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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41:21

말(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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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말의 아종 (Equus ferus)
몽골야생말 타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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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 | Horse
파일:유럽 말.png
학명 Equus ferus caballu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기제목 Perissodactyla
말과 Equidae
말속 Equus
야생말 E. ferus
아종 E. f. caballus

1. 개요2. 특징
2.1. 신체2.2. 사회2.3. 지능과 성격2.4. 교미기2.5. 속도2.6. 진화론에서2.7. 각종 평가
3. 마종4. 가축
4.1. 군마(軍馬)4.2. 말고기4.3. 가격
5. 문화
5.1. 스포츠5.2. 한국 사극5.3. 그 외
6. 유명한 말
6.1. 경주마(서러브레드)6.2. 기타
7. 말과 관련있는 상상의 동물8. 대중문화
8.1. 게임8.2. 노래8.3. 그 외8.4. 말과 관련있는 캐릭터
8.4.1. 기업8.4.2. 매체
9. 언어별 명칭10. 관련 문서
10.1. 역사10.2. 말을 사육하는 데 필요한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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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말 무리.jpg

길들여진 말이자 야생말의 아종.

말(馬)은 포유강 기제목의 초식동물로서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가축이며, 매우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이 길러 온 동물이다.

2. 특징

분류학적으로 말과(Equidae)에 속하며, 야생말(Equus ferus)의 현존하는 두 아종 중 하나이다. 한 번도 길들여진 적 없는 진정한 야생말로 여겨지는 몽골야생말이나 유럽야생말 타르판과 달리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에게 길들여진 친숙한 말이다.

말은 기원전 약 3500년 이전에 중앙아시아에서부터 가축화가 시작되었다. 말의 가축화에 대한 가장 초기의 고고학적 증거는 기원전 4000~35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의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기원전 3000년경에는 말이 완전히 길들여졌고, 기원전 2000년경에는 유럽 북서부의 인간 거주지에서 발견되는 말뼈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대륙 전체에 길들여진 말이 퍼졌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손에 길들여졌기에 야생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미국머스탱, 호주의 브럼비, 나미비아의 나미브사막말 등 전세계 각지에는 이미 후천적으로 야생화된 말들이 퍼져 번성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야생마(Feral horse) 문서 참고.

인간이 타고 다닐 수 있는 가축 중에서는 가장 빠르고 오래 잘 달린다. 그래서 말은 인간이 말을 본격적으로 타고 다니기 시작한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산업 혁명까지(대략 19세기) 무려 5000년 가까이 가장 중요한 육상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1] 산업 혁명 이전에는 육상 교통수단으로 말보다 빠른 운송 수단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산업 혁명으로 철도, 기차가 개발되어서야 인간은 말보다 빠르며, 오래 달리고, 많은 양의 물자와 인구를 수송할 수 있는 육상 교통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의 사람들이 기차를 보고서 경악한 이유도, 대량의 화물과 인원을 수송하면서도 말보다 더 빠르게 다닐 수 있는 육상 운송수단은 그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엔진의 단위도 '마력(馬力/Horse Power)'이다. 엔진이 OOO마력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대략 OOO에 들어가는 말의 수 만큼의 힘을 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다만 실제로 50마력의 엔진이 말보다 50배 빠르거나 힘이 세다는 것은 아니다. 1마력이라는 것은 짐말[2]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할 때 효율을 측정한 단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말은 1톤에 가까운 자신의 몸을 움직이면서 추가로 짐을 끌고 있으나 엔진의 마력은 차체의 무게를 계산하지 않은 값임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애초에 마력이라는 단위가 산업에서 말을 대체하면서 등장한 단어이고 운송수단으로 말을 대체하면서 등장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서양권에서 농사를 지을 때 말이 쟁기를 끌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동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효를 세는 단위마리를 사용하지만, 말과 는 '(匹)'이라고 부르는 격식을 갖춘 표현이 따로 있다. 이것은 말과 소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그래서 말을 여러 마리 보유하고 있다면 '마필'을 보유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당연히 조선시대에도 매우 귀한 통행 수단으로 대접 받았으며, 말을 빌릴 수 있는 통행증인 마패가 있었을뿐더러 말을 빌릴 수 있는 숫자에 따라 소유자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필'은 모든 동물의 수효를 세는 데 쓸 수 있는 단위로서, '마리'의 동의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과거의 공문서들을 보면 고양이 등 다른 가축도 '필'로 센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필'이 유독 말과 소를 세는 단위라는 인상이 강한 건, 말이 과거부터 주로 지체 높은 사람들의 운송 수단으로 쓰였기에 '필'로 표기하여 세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치아'가 '이'의 높임말로 쓰이는 등, 한자어가 같은 의미의 고유어보다 격식을 차린 말이나 높임말로 받아들여지는 사례는 많이 볼 수 있다.

말의 나이를 셀 때는 북반구에서는 연 나이로 세고, 남반구에서는 7월 1일 또는 8월 1일을 기준으로 통일시켜 센다.[3] 이는 말의 번식기가 1년에 ~여름 사이에 한 번 찾아오기에 대부분 이 시기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출산 시기에 제약이 없는 사람처럼 만 나이를 사용하게 되면 경마와 같은 이벤트에서 나이가 제각각이 되어버려 혼란을 빚을 수 있다.

2.1. 신체

얼굴다리, 독특한 꼬리와 갈기털은 말의 고유적인 특징이다.

말의 키는 체고(體高, height)라고 한다. 말의 체고는 지면에서부터 말의 등성마루의 가장 높은 지점까지를 말하며, 측정 단위는 핸드(4 inch 또는 10.16 cm)이다.

말의 몸 길이는 마신(馬身, horse length)이라고 한다. 끝에서 미근까지의 길이를 말하며, 말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4m 정도이다. 말과 포니(조랑말)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체고를 이용하는데 14.2핸드[4]가 기준이며, 이보다 작으면 조랑말이라고 한다.
파일:말의 크기.jpg
성장기의 어린 말이라면 A 지점이 B지점보다 낮다.
말은 , 얼룩말 등과 마찬가지로 질긴 풀을 씹기 위해 어금니가 크게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으며, 커다란 어금니가 배열될 수 있도록 상악과 하악골(턱뼈)이 길어졌다. 길어진 얼굴 덕에 눈과 입 사이에 30 ~ 40센티미터 정도의 거리가 있어, 지면의 먹이를 먹는 중에도 눈으로는 주위를 살피며 경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말의 눈은 육상 포유류 중 가장 크며, 동물 전체를 통틀어서도 고래, 바다사자, 타조를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인간에 비하면 안구가 여덟 배 크며, 시야각은 정면 좌우 330도 수평 시야를 갖고 있다.[5] 이 중에서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양안 시야는 정면 65도 가량이다.

말은 가까운 것보다는 먼 것을 잘 보는 원시인 데다, 초식동물 특유의 안구 배치로 인해 정면 시야에 사각지대가 있다. 따라서 말은 바로 코 앞에 있는 물체는 못 본다. 잘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 보인다. 인간이 자기 귀를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그래서 이 부위에 함부로 손을 대면 말이 놀라게 된다. 또한 사고 등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할 경우 그 방향은 아예 볼 수 없다.

바로 코앞의 시야는 보질 못한다는 맹점 때문에, 입 근처의 먹이나 물체 등을 감지하는 역할은 시력이 아닌 잘 발달된 입술, 수염의 촉각이 담당한다. 말의 수염은 고양이의 수염과 마찬가지로 매우 예민한 감각기로, 그냥 잔털이라고 생각하고 자르면 절대 안 된다.[6] 실제로 말은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주둥이부터 갖다 댄다.

청각 역시 예민하며, 쫑긋 솟은 귀는 열 개의 근육에 의해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말은 귀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주변의 소리를 예민하게 감지한다. '마이동풍'이란 표현이 말의 귀가 쉴새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비유로 사용한 것이다.

말은 이처럼 청력이 예민하기 때문에 폭음 등의 큰 소리에 쉽게 겁을 먹으며 심하게 반응한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도망치거나 발길질을 해댈 수도 있다. 옛날 서양인의 낙마 사고는 대개 말이 큰 소리에 놀라 날뛰는 바람에 승마자가 낙마하며 일어났다. 그래서 승마를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말에게 사람이 다가간다는 걸 알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걸로 시작한다.

목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뻣뻣한 털(갈기)이 있다. 명확한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빗물을 튕겨내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갈기가 짧은 야생마들과 달리, 사람이 키우는 말들 중에는 긴 갈기를 가진 말들이 있는데, 이는 일부러 긴 갈기 형질이 나오도록 교배시킨 것이다. 말을 키우는 사람들이 갈기를 예쁘게 땋아주거나 염색해주기도 한다.

긴 꼬리털은 말총이라 부르며, 이를 휘둘러 등이나 엉덩이에 모이는 파리를 쫓아낸다. 일반적으로 '말의 꼬리'는 말총 전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뼈와 살이 있는 꼬리는 말총 길이의 반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짐마차를 끄는 등의 일을 하는 말은 말과 마차를 연결하는 장치나 고삐 등에 말총이 엉키거나 끼어 위험할 수 있어 말총을 짧게 자르거나(bobbing), 아예 꼬리 자체를 짧게 자르는 경우(docking)도 있었다.[7]
파일:58112988-94C4-4B7A-A8F5-2F9C9AA92CDE.jpg
참고로 갈기꼬리 털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길고 튼튼한 네 다리는 말의 상징으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이동 수단인 동시에 천적을 상대하기 위한 무기이기도 하다. 위협을 느낄 경우, 뒷다리로 일어선 상태에서 앞다리를 휘둘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격하기도 하지만, 특히나 추진력의 근원인 뒷다리로 가하는 뒷발차기는 같은 말은 물론 어지간한 맹수들조차 두개골이 박살날 수도 있는 위력을 자랑한다. 당연히 대상이 사람이라면 성인이라도 일격에 즉사시킬 수 있다.[8]
수말의 머리를 뒷발로 걷어차 죽이는 암말. 수말 쪽이 훨씬 덩치가 큰데도 발길질 한 방에 일격사당하는 것을 통해 말 발길질의 위력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말은 아래에 뱀이 있으면 주인을 버리고 도망갈 정도로 태생적으로 예민하고 겁이 많은 데다가, 후방 30도 지점이 시야의 맹점이기에 이 지점에서 오는 자극에 특히 민감하므로, 비명횡사하고 싶지 않다면 절대 말의 뒤쪽으로 가면 안 된다.[9] 이 때문에 전쟁 영화에서 옆에서 폭탄이 터짐에도 기병대가 돌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대부분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전문적인 훈련을 시킨 말들이다.
망아지가 어미말을 걷어차는 등 말썽을 부리자 어미말이 뒷발로 툭 걷어차 주의를 주는 동영상. 어미말이 걷어차기 위해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볼 수 있으며, 망아지는 한 번 채이자 다시는 어미가 자신을 찰 수 있는 위치에 가지 않는다.
말은 보통 하루 5~7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하루 12~14시간 잠)나 고양이(하루 12~16시간 잠)에 비해 잠을 적게 자는 것인데, 초식동물들은 덩치가 클수록 하루에 자는 시간이 적은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코끼리기린은 하루 3~4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 역시 하루 4시간 장도만 잔다.

말은 자신의 의지로 인대를 사용해 다리 관절이 굽혀지지 않도록 완전히 고정할 수 있으며, 4발로 선 채 잠을 잘 수도 있다. 그러나 말이 깊은 수면(REM 수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누워서 자야 하고, 최소한 하루에 한 번 30분 가량은 REM 수면에 들어가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나머지 시간은 서서 자는 걸로 때워도 된다. 야생에서는 서서 자기를 최대한 활용하겠지만, 인간 사육하에서는 어지간히 위협적인 환경에 놓여 있지 않은 한 보통은 옆으로 드러누워 자는 게 일반적이다.[10] 특히 여럿이 모여 자는 것을 좋아한다. 말 여러 마리가 바닥에 드러누워 시끄럽게 코를 골고 방귀를 뀌어대며 자는 모습은 아주 볼만하다.

말은 유제류(ungulate)로, 말의 다리는 인간의 팔다리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로 작동한다. 유제류란 발굽으로 걷는 동물을 가리키며, 발굽은 인간의 발톱에 해당한다. 즉 말의 (발굽) = 인간의 발톱, 말의 "정강이" = 인간의 발등, 말의 "무릎" = 인간의 발목, 말의 "허벅지" = 인간의 정강이, 말의 "고관절" = 인간의 무릎에 해당한다. 이는 소나 개, 고양이 등 네 발 포유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다.[11] 역관절 문서 참고.

치아는 사람과 똑같이 유치가 먼저 난 뒤 영구치가 나는데 한 번 나면 끝인 사람과 달리 마모되면 빠지고 다시 자란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어서 20살을 넘은 늙은 말들은 결국에는 이가 다 빠지게 된다. 그러면 건초를 잘게 잘라서 정육면체나 알곡 모양으로 가공한 건초 큐브나 펠릿을 물에 불려서 준다. 그리고 말이 씹는데 자주 쓰는 치아 부분은 닳고 잘 안 쓰는 부분은 닳지 않아서 부정교합이 발생하기 때문에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하며 들쭉날쭉한 이를 평평하게 가는 floating(이 용어는 공사현장에서 표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데 쓰는 공구인 흙손에서 유래했다)을 해서 관리해준다. 말은 식도의 구조 탓에 구토를 할 수 없어서 일단 한 번 삼키면 무조건 밀어내서 배출하는 수밖에 없는데 먹이를 꼭꼭 씹지 않고 삼키면 폐색성 산통의 원인이 되기 때문. 그래서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저작력도 제법 강한 편이라, 몸무게가 500kg 전후인 중형마의 치악력이 500파운드(약 225kg)에 달한다. 이는 400파운드 남짓하는 늑대보다도 더 강하다.[12] 이 때문에 옛날 전쟁터에서 쓰이던 군마들이 전투 중 적들이나 심지어 적측 군마들을 물어뜯는 일이 잦았고, 사람이 맨 몸에 물린다면 치명상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군마들이 적측 군마를 죽이는 방법 중 발굽으로 쳐서 죽이는 것 이외에도 물어죽이기도 했으며, 인간이 몸통이라도 물렸다간 내장기관에 손상을 입기 마련이었다.[13]

숫말과 암말의 이빨 개수가 서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숫말은 40개, 암말은 36개다. 송곳니가 대부분 수컷에게만 존재하기 때문.[14] 같은 초식동물이라도 와 같은 동물은 4개의 위장이 있으나, 말에게는 1개만 있다. 그 대신 말의 장은 대단히 길어 전체길이가 25m나 된다. 초식동물답게 맹장도 무지하게 커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소화하기 힘든 식물성 섬유를 길다란 장으로 통과시키며, 그 상당부분을 영양분으로 흡수한다.

먹성도 좋아 일일 기초대사량만 1만 5천 칼로리[15], 일하는 말은 하루에 2만 5천~4만 칼로리까지도 먹는다. 저 열량을 다 먹어서 채우므로 당연히 배변량도 많은데, 양이 하도 많다 보니 하루 종일 끊임없이 배변을 하고 훈련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게가 450kg인 말의 하루 배설량이 약 25kg이며 1년 단위로 환산하면 10톤 정도다. 농촌에서는 말똥이 토양 비옥화에 도움이 되므로 딱히 신경쓰진 않지만, 산업혁명런던 등의 서구 대도시에서는 말똥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큰 문제였다.

오늘날에도 관광 마차 등의 말은 말똥을 받는 장비를 차고 다닌다. 발효가 장 쪽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같이 다니다 보면 은근히 방귀도 많이 뀐다. 다른 말이나 동물(인간)들이 방귀를 싫어함을 아는 말도 있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동물( 등)에게 일부러 방귀를 더 많이 뀌는 말들도 있다 한다.

오줌의 pH는 7.5로 약염기성이다. 피단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말오줌에 푹 담가 만든다는 도시전설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미얀마에는 석회와 말오줌을 섞어 오리알에 발라서 발효한 쎄배우라는 요리가 있는데, 이와 피단을 혼동해서 생긴 일인 듯하다. 근데 이게 또 기원은 중국이다. 그리고 중국에는 달걀이나 오리알을 어린아이 오줌에 담가 삶아 먹는 퉁즈단이라는 음식이 있기 때문에 그것과 섞여 혼동된 듯하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대량의 칼로리를 먹어야 하므로 칼로리가 응축된 단 것 또한 아주 좋아한다. 아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먹이지 않으면 말이 일을 못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전쟁에 나가는 군마 중 수송용 말은 특히 힘을 내라고 일시키기 전에 왕창 먹여두기도 하고, 반대로 군마가 전쟁의 전부인 몽골은 워낙 극한환경에서 말을 굴리기 때문에, 극한 환경에서도 사료에 의지하지 않고 알아서 생존이 가능하도록 말을 독하게 키웠다. 일부러 굶겨가면서 황무지에서도 풀뿌리 뜯어먹으며 버틸수 있도록 강훈련을 시킨 것. 말이 좋아하는 당질로는 당근, 사과딸기 등 각종 과일, 각설탕, 벌꿀 등을 잘 먹는다. 이 중에서 당근은 상당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인간이 당근의 뿌리를 먹기 시작한 것은 기원후 1세기 이후로, 그 이전까지는 줄기향신료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고, 뿌리는 말과 같은 가축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즉 말은 당근의 뿌리를 인간보다 더 오랫동안 간식으로 먹어온 것이다.[16]

그 외에도 맥주도 아주 좋아한다. 말이 좋아하는 보리맥아의 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대로 마시도록 주거나 건초 위에 향신료처럼 뿌려주기도 한다. 말은 인간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말의 섬유질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탄올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진화되었으므로, 몇 병 정도는 취할 염려 없이 마실 수 있다. 단 맥주에 첨가되는 황산염이 말의 대변이나 방귀에서 악취가 나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너무 많이 주지는 말자.

사실 마주의 입장에서 맥주는 같은 양의 당근이나 과일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자주 주기는 힘들고, 주로 경주에서 이기는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나 입맛이 없을 때 특별식으로 준다.[17] 땀을 제대로 흘리지 못하는 '무한증(anhidrosis)'에 걸렸을 때 일종의 민간요법으로 주기도 한다.

칼륨이 많이 포함되고 염분이 없는 식물을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소금을 본능적으로 섭취하고 싶어한다. 일반적으로 밧줄에 '소금 덩어리(Salt Block)'를 걸어서 핥도록 주거나[18], 건초에 소금을 뿌려서 보충해준다.

말은 가 부드러워서 소금 덩어리를 핥는 것만으로는 필요한 염분을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장난감보충제로 간주되며, 활동량에 따라 추가로 보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본 경마계에서는 염분 보충용 특식으로 미소(된장)를 여물에 섞어주기도 한다. 사람을 핥는 것은 말의 입장에서 장난이기도 하지만, 피부에서 땀으로 배출되는 소금을 핥는 의미도 있다.

초식동물이긴 하지만 초식동물들 중에서 고기를 매우 잘 먹는 편이다. 소, 양, 염소 같은 초식성 가축들은 물론, 닭, 돼지, 개 같은 잡식성 가축이라도 사육 과정에서 고기를 먹이는 것은 밀웜 같은 곤충이라도 아닌 이상 매우 비효율적이지만, 앞서 말했듯 말은 탑승을 위해 사육을 위해 키우는 경우가 많아 다른 가축들에 비해 순발력과 지구력을 많이 써야 해서 염분 및 단백질 보충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어리 같은 작은 생선이나 각종 해산물, 계란, 수평아리,[19] 남아도는 살코기, 뱀, 도축된 가축들의 못 먹는 고기 부위들을 말에게 추가적으로 먹이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 않아도 야생마, 얼룩말 같은 야생의 기제목 동물들이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례가 유독 자주 발견되는 편.

영장류를 제외한 여타 동물들이 그렇듯 말 또한 초콜릿이나 커피를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말은 카페인이나 테오브로민 처리 능력이 별로 없기 때문. 커피 껍질(커피콩을 감싼 부분)을 마굿간 깔개로 썼다가 말이 건초 대신 먹고 죽은 사례도 있고, 엠앤엠즈 땅콩 1봉(40g)을 경기 말에게 먹였다가 도핑검사에서 탈락한 사례도 있다.

울음소리로는 히히힝 하고 울거나[20] 평상시에는 푸르륵거리는 소리(whinnying), 가르릉 소리(nickering)를 내는데 말이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을 한국어로는 '투레질', '투레질하다'라고 표현한다. 과묵한 성격이라 어지간하면 잘 울지 않는다.

서러브레드 말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25~30년 정도며,[21] 최고 기록은 영국 애든버러에서 마차를 끌던 '늙은 빌리(Old Billy)'라는 말로, 1760년에 태어나 62년을 살다가 1822년에 죽었다. 사람으로 치면 약 150살 안팎에 달하는 엄청난 나이로 이름을 제법 날렸는지 영문 위키에도 등재되어 있으며, 죽은 후 그의 머리는 박제되어 맨체스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사족으로 그 유명한 삼국지연의적토마는 사람으로 치면 120살까지 살았다. 다만 실제 역사상의 적토마는 '여포에게 적토라는 좋은 말이 있어......'라고 단 한 줄만 등장하므로 생몰연도는 불명이다. 굳이 따지자면 관우의 적토마는 여포의 적토마의 2세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말도 열이 나면 을 흘리는데, 땀에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라세린이 함유되어 피부와 털에 쉽게 고루 펼쳐진다. 땀이 날 때 움직이면 몸이 비벼져서 비누처럼 거품도 난다. #

인류 전쟁사와 발전을 같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동물로, 초기에 인간이 기르던 말은 중무장한 병사를 태울 만큼의 힘이 없어 말이 전차를 끌어야 했는데 품종개량을 거듭하면서 중무장한 병사를 태우고 자신도 중무장 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해서 기병이 생겨났다. 군용으로 쓰이는 말을 군마라고 한다.

4개의 다리를 어느 순서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순간 속력, 지구력 등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걷는 방법을 다르게 가르쳤다. 지금도 경주마는 직선 주로, 코너링 등 상황에 맞는 여러 전용 주법이 있다. 이때까지 기록된 경주마의 최고 속력은 시속 70.7킬로미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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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발톱 아래에는 혈류가 풍부한 결합조직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의 발굽에도 복잡한 결합조직이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발굽의 뒷쪽은 굽이 있는 다른 동물에게 없는 V자 홈과 '개구리(frog)'라고 불리는 조직이 분포되어 있다.[23] 발바닥(?) 면적의 1/4은 개구리가, 나머지 3/4은 발굽이 차지한다. 개구리는 보행/주행 시 충격을 흡수할 뿐더러 지면에 눌리면서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주는 중요한 펌프 작용을 하는 기관으로, 말 발굽에 편자를 달 때는 반드시 개구리가 땅에 잘 닿을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편자가 원형이 아니라 한쪽이 열린 U자 형태인 이유는 개구리 때문이다.(열린 쪽에 개구리를 넣는다.) 각각의 말의 발굽과 개구리는 크기와 모양이 약간씩 다르므로 편자를 잘 고르거나 맞춤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장제사가 어려운 직업인 이유.

야생마는 발굽이 단단하도록 진화했고 자연적인 부드러운 표면 위를 주로 달리는 덕분에 발굽이 자라는 속도와 닳는 속도가 거의 일치하여 발굽을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으나, 가축화한 말은 발굽이 야생마보다 부드러울 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딱딱한 표면 위를 걷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굽이 닳거나 거칠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려면 수시로 발굽을 관리해야 하며 전용 금속제 신발인 편자를 만들어 발굽을 보호해야 한다. 제때 관리해 주지 않으면 거칠어진 발굽에 의해 말의 페이스 저하는 물론, 주행 도중 부상으로 인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저 발굽은 사람으로 치면 발톱이라서 건강한 발굽은 자르거나 다듬어도 아프지는 않다.[24][25] 다만 거칠어지면 움직일 때 불편하니까 깔끔하게 정돈해줘야 한다. 최상급 경주마는 한 필에 사람 몇 명이 말의 발을 고정시키고 펜으로 무슨 수술 계획하듯이 발굽 다듬는 것을 계획해 놓고 줄과 칼로 다듬어준다. 위의 사진에서 나온 말 발굽은 관리가 잘된 말의 발굽이다. 말 발굽 교체 영상

사족으로 말은 기제목으로서 다른 포유류들의 발과 구조가 매우 다르지만 아직까지 말들에게는 옛 조상들이 가졌던 발의 흔적기관이 남아 있다. 구절(말굽 바로 윗 관절)에는 며느리발톱(Ergot), 무릎 관절 안쪽에는 밤눈(Chestnut)이라는 케라틴 조직이 자라난다. 종에 따라서 없을 수도 있고 앞다리에만 있거나 네다리에 전부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쓸모는 없기 때문에 보통은 장제사가 발굽 관리하면서 같이 잘라버린다.#

한편 갓 태어난 망아지의 발굽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데 마치 젖어서 뭉쳐진 깃털 혹은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에 등장할 것처럼 뒤틀린 돌기들이 자라나 있다. 다른 우제류들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망아지의 것이 외관상 가장 두드러진다. 이미지. 이것의 이름은 Fairy Finger, 전문 용어로는 에포니키움(Eponychium), 탈락성 발굽 캡슐(Deciduous hoof capsule)로 보기와 달리 말랑말랑하며, 딱딱한 발굽에 어미말의 태내와 산도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있는 조직으로서 말이 걷기 시작하면 이름처럼 탈락하기 시작해 생후 48-72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전문적으로 말을 관리하는 곳에는 코에 내시경을 끼워서 인두를 관찰하기도 하는데, 이것으로 말의 호흡 타이밍, 더 나아가 말의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내시경을 끼운 상태로 말을 달리게 하면, 이 동영상처럼 나와야 건강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동물에 비하면 부피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헤엄은 잘 못 칠 것 같지만, 개체에 따라서 날아다닌다 할 정도로 무척 수영을 잘 하는 개체가 있는가 하면 쩔쩔매는 개체가 있기도 할 정도로 그 차도가 천차만별이다. [26]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예로부터 말은 헤엄을 잘 치는 동물로 알려져 왔을 정도로 잘 친다. 허나 체중이 소보다 덜 나가고 부피도 작아 급류에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물살이 심한 곳에서는 말에게 헤엄을 치라고 하지 않는 게 좋다. 말에게 헤엄을 가르치거나 수영을 트레이닝 목적으로 하게 만드는 마용 수영장이란 것도 있는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지구력 훈련 용도 겸 기분 전환 목적으로 사용된다.

말의 몸 색깔은 몸에 난 털의 색깔인데, 이는 인간과 동일하게 멜라닌이 관여한다. 기본적인 색은 붉은 색을 내는 페오멜라닌으로 나타나는 밤색(Chestnut)과 유멜라닌에 의한 검은색(Black)이고, 그 외에 다른 배색들은 다른 유전자가 관여해서 생기는데, 암갈색(Bay)은 원래 피부색은 검은 색이지만 털 색깔이 붉은 갈색인 경우다. 갈기와 꼬리, 털이 적게 나는 아랫다리, 눈과 코, 입 주변이 검정 색이다.

일반 사람들이 흔히 백마라고 하는 것들의 거의 대다수는 실제로는 회색(Gray)마인데, 막 태어났을 때는 평범하게 밤색, 검은색, 암갈색이지만 성장해가면서 털갈이를 해서 얼굴에 나는 털부터 새하얗게 돼서 몸 전체의 털이 다 새하얗게 된다. 주로 아라비안을 조상으로 두는 품종들(아라비안, 서러브레드, 아메리칸 쿼터호스, 웨일스 포니 등)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페르슈롱이나 안달루시안, 리지판 같은 품종에서도 회색마들이 매우 흔하다. 특히 회색 서러브레드는 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면 1700년에 태어난 영국산 말인 알콕의 아라비안(Alcock's Arabian)이라는 공통 조상이 나온다. 이 말의 직계혈통은 단절된지 오래지만 암말 자손들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회색 유전자를 널리 퍼뜨렸다. [27] 진짜 백마는 털이 적게 나는 부위인 눈가나 입 주변이라든지 다리 부분이 분홍색을 띠는데, 소다시가 대표적이다.

을 마실 때 혀를 둥그렇게 말아서 마신다.

2.2. 사회

말은 본능적으로 무리지어 살아가며, 혼자 있으면 정서적인 문제를 얻게 될 정도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물론 가축으로 길러지는 말들 속에서 자연적인 무리가 형성되긴 어렵지만, 말 여러 마리가 함께 방목되어 생활하는 경우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를 맺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목장 관계자들의 증언을 찾아볼 수 있다.

몽골야생말을 비롯한 야생마 무리(Herd)는 대개 2마리에서 25마리 사이의 하렘 구조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숫말 1~2마리와 암말 다수+망아지가 무리의 구성원이 된다.
서열이 가장 높은 숫말 한 마리만이 종마가 되어 무리 내 모든 암말과 교배할 수 있는데,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덤벼드는 다른 숫말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간다. 종마의 성격에 따라서 자기보다 서열이 아래라고 생각하는 숫말들을 쫓아내지 않고 같은 무리에 머무르게도 하지만 교배는 당연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수말들은 거세마와 다를 게 없다. 다만 서열이 낮은 숫말이 힘이 약해진 종마에게 덤벼 서열 관계가 역전되거나, 외부에서 온 숫말이 기존 숫말을 쫓아내는 경우도 종종 있어 종마 숫말은 곧잘 변경되는 편이다.

암말들은 무리 내에서 종마 숫말과 교배해 새끼를 낳아 기르며 살아가는데, 가축 상태의 말처럼 매년 새끼를 낳지는 않으며 3번의 번식 기회가 있다면 그 중 2번 출산하는 식의 루틴을 가진다. 교배를 원하는 경우에는 종마가 교배를 시도하면 가만히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뒷발차기를 하는 등 거부 표현을 하기도 한다. 무리 내에서 다층적인 서열을 나눌 말이 없다시피 한 수컷과는 달리 암컷들은 언제나 동성 그룹을 이루며 살아가기에 서열이 철저하게 정해져 있는데, 서열이 높은 암말은 모든 자원의 우선권을 얻으며 서열이 낮은 암말이 자원을 취하거나 새끼를 키우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28] 그러나 자기와 친한 말에게는 좀더 호의적으로 대하거나 자원을 함께 공유하기도 하는 등 전형적인 사회적 동물으로서의 행동을 보인다.

야생의 망아지들은 생후 9개월 즈음 젖을 뗀다. 5~7개월 쯤 이유를 마치면 바로 어미와 분리되는 목장의 망아지와는 달리 야생 무리에서 자란 망아지는 젖을 땐 후에도 바로 무리를 떠나지는 않는데, 빠르면 1.5세부터 늦으면 성적 성숙이 완료되는 3세 전까지 어미와 함께 지내다가 독립하는 식의 성장 과정을 거친다.[29] 다만 수컷 망아지는 3세 이전에 대부분 종마에 의해 무리에서 쫓겨난다. 쫓겨난 숫망아지는 자신과 똑같이 어린 수말들이나 나이를 먹어 종마 자리에서 밀려난 늙은 수말들과 '총각 무리(Bachelor herd)'를 이루어 생활하며, 다른 무리의 종마와 싸워서 그 자리를 빼앗거나, 무리의 암말을 꾀어내 훔쳐가는 식으로 자기 무리를 만들려고 한다. 암컷 망아지는 기존 무리에 그대로 남아 암말 구성원이 되거나 총각 숫말을 따라 다른 무리로 떠나기도 한다.
무리 내에서 말들이 맡는 역할도 분담되어 있다. 무리를 이끄는 전체적인 방향성(물, 풀 등의 필수 자원을 찾으려면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사결정은 암말이 맡으며[30] , 숫말은 이동시 무리 뒤에서 구성원이 뒤쳐지지 않게끔 지켜보며 외부 위험요소에게서 무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31]
흥미로운 것은 말들간의 서열은 분명 존재하지만 세간의 인식처럼 서열이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으며[32], 서열이 높다고 모든 의사결정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는다는 점. 서열이 가장 높거나 경험이 쌓인 나이든 암말이 더 잦은 빈도로 의사결정을 하는 편이지만, 이런 행동이 모든 상황에서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말의 사회는 서열이 높은 지배적인 리더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나머지가 그를 따르는 선형적인 구조가 아니며, 오히려 모든 구성원들에게 평등하게 의사결정권이 분산되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더 많다.#

2.3. 지능과 성격

말은 지능이 높은 편에 속하는 동물이다. 사람으로 치면 대략 3~5살 정도의 지능을 보유하고 있어 사람과 친해지면 유대가 가능할 정도이다. 이 덕분에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 달리는 방법도 배우며, 기수의 신호에 맞추어 동작을 수행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 무서운 호랑이를 상대로도 등에 탄 기수와 그 기수가 들고 있는 무기를 믿고 호랑이한테 돌격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33] 특히 사람의 눈치를 읽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 전쟁터에서도 신호 하나에 수천 단위의 말과 인간들이 자세를 낮추고 침묵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몽골 기병들이 대제국 원나라를 세울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기억력이 가축이 된 포유류 중에서도 특출나게 뛰어나다. 말은 무리 내의 개체를 구분지어 기억하는 것은 물론, 과거의 사건이 어느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 발생했는지를 기억할 수 있다. 인지 능력 및 문제 해결 능력, 학습 능력도 실험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과학자들이 말에게 동그라미·사각형·삼각형 등 다양한 도형의 짝을 짓는 훈련을 한 결과, 훈련받은 말은 20가지의 다양한 도형을 두고 실험했을 때 50~100%의 정답률을 보였으며, 1년이 지난 후에는 실험 전보다 더 높은 분별력을 발휘했다. 비슷한 예시로, 마굿간 걸쇠의 구조가 단순할 경우 말이 걸쇠를 풀고 탈출하는 일도 있다.

미러 테스트 역시 통과하여[34] 스스로의 형태에 대한 장기기억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사진사진기에 대한 개념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에 관한 여러 사례 중에는 스스로의 사진을 보는 것을 좋아하거나,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잡거나, 반대로 사진 찍는 행위를 거부하는 등 사진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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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면 일부러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는 일본의 경주마 골드 쉽.
경주마들은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다. 경주에서 승리한 뒤 자신이 이겼음을 알고 기뻐하는 개체들도 있다. 특출나게 지능이 높은 개체는 경마의 전략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을 넘어서 기수의 지시와 스스로의 페이스를 모두 고려해서 경주를 하며, 승리를 위해 기수의 판단을 거부하고 교정하는 경우마저 있다.[35]

말의 지능을 드러내는 경주마 관련 일화는 이외에도 많다. 신참 기수를 무시한다거나, 역으로 사람에게 자신의 전형을 알려준다거나[36], 훈련 메뉴가 들어오기 전에 스스로 대비를 한다거나[37], 경기 전 퍼포먼스를 하며 관중의 시선을 즐긴다거나[38], 경주에서 실수 등으로 패배했을 때는 눈물을 흘리거나[39] 분노에 차서 난리를 피우고[40]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하기도 한다.[41] 또한 은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한 말들의 이야기도 있다.[42] 이 중 일부는 오해 또는 과장일 수 있겠으나, 말이 사람이 만든 놀이 규칙과 경마에 얽힌 사람들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호응할 줄 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감정이 풍부하며 교감 능력도 매우 발달해 있다. 말은 동료인간[43]에게 애교를 부리거나[44], 토라지거나, 슬퍼하거나, 화를 내는 등 희노애락이 극명한 동물이다. 처럼 사람이 어떤 기분인지 구별할 수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45] 인간과 깊은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기도 하다. 감정이나 의사 표현 또한 확실한 편으로, 약간의 사전 지식이 있다면 말의 다양한 제스처로부터 그 감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말의 높은 교감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영리한 한스라는 말의 일화가 있다. 영리한 한스는 사칙연산을 할 수 있다고 소문을 타서 유명해진 말이다. 검증 결과 실제로 사칙연산을 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사육사의 무의식적인 반응 차이를 통해 정답을 유추하는 능력이 있었다. 인간이 보이는 미묘한 반응을 구분지어 이해할 정도로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말은 자신과 동고동락하는 인간의사텔레파시 수준으로 감지하며, 잘 훈련된 말은 자기 등에 올라탄 인간의 명령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군용마처럼 전쟁이나 맹수 사냥에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인간과 강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46]
다리에 걸린 풍선에 놀라 기겁하는 말.[47]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리컴번트에 놀라는 말.[48]

말과 개의 성격에서 주요한 차이점은 말은 초식동물이라 대개 심한 겁쟁이라는 점이다.[49] 겁이 많아서[50]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흥분한 말의 발차기는 인간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말의 뒷발차기에 당해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고 사례들이 많다.[51] 말의 후면으로 접근해야 하는 경우 말의 사각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도 깜짝 놀란 말의 뒷발차기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52]

말은 품종이나 훈련에 따라서도 성격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현대에서 승용마로 주로 쓰이는 더치 웜블러드는 비교적 온순하고 참을성이 강한 성격인 반면 경주마의 대표격인 서러브레드는 투쟁심이 강하고 다혈질인 경우가 많다. 또한 품종이 같다 하더라도 말의 용도에 따라서 받는 조교 방식이 다르며, 이에 따른 성격 차이도 두드러진다. 그래서 은퇴한 경주마를 승마용으로 활용하려면 재조교가 필수적이다.

말은 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이자 서열 동물으로 높은 사회성을 지니고 있으며 혼자 생활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변에 동료 없이 고립된 말은 극도로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주변에 동료가 있는 경우 서로 인사를 하거나 목을 긁어주는 등 친목을 다지는 행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말은 인간이나 말 이외의 동물과도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말 목장은 흔히 고양이 등 소동물을 같이 키우기도 하는데[53], 이런 동물에게 그루밍을 해주거나 등 위에 태우고 다니는 등#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포식자에 대항하는 수단이 먼저 눈치채고 먼저 달려서 도망치는 식으로 진화해왔기에, 말은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 도망갈 곳도 없는 좁은 공간을 꺼리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경마장에서는 게이트 입장을 거부하는 말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말을 운반하는 마운차에도 탑승하는 것을 꺼린다. 말을 대뜸 차에 실으려 하면 심하게 반항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출입문을 다 열어놓고 말이 차를 막힌 공간이 아닌 통로로 인식할 수 있게끔 하는 훈련을 거쳐야 한다.

마굿간에서 말이 생활하는 마방도 마찬가지로 폐쇄된 공간이긴 하지만, 마방은 말이 뒹굴거나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게 설계되는 편이며 말이 고개를 내밀 수 있는 뚫린 면이 존재한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말은 마방을 불편해하지 않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식처로 인식한다. 말의 마방에 대한 인식을 알려주는 사례로, 서열이 높은 말은 방목 일과가 끝난 뒤 사육사에게 자신을 먼저 마방에 넣어 달라는 식의 의사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마방을 싫어하는 말들도 적잖이 존재한다.

2.4. 교미기

말의 음경 길이는 50cm. 발기할 경우 1m가 된다. 그래서 섹스를 잘하는 남성을 보고 말 같다고 하며[54], 성기가 큰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만 초식동물답게 조루라서 성교 시간이 짧으면 5초 길어도 20초를 넘지 않는다. 덤으로 종마다 다를 수도 있으나, 대부분 검은색을 띤다. 일부 품종은 흰색. 가끔씩 검은색+분홍색 점박이 조합도 보인다. 사실 말 외의 다른 기제목(당나귀, 맥, 코뿔소)들도 동일하게 큰 편이다. 당연히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암말의 질 길이 역시 매우 길다.

사실 인간이 특이하게 긴 거지, 다른 동물들도 대부분 성교 시간이 짧다.[55] 그러니 따지고 보면 남자에게 말과 같다는 건 칭찬이 아니라 오히려 굴욕이라 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는 힘이 좋고,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말의 이미지와 합쳐져 정력이나 성기 사이즈가 대단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말의 성기를 관찰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인간 남성처럼 항상 꺼내놓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는 몸 속에 숨겨놓기 때문이다. 숫말의 그 부위를 보면 Sheath라고 부르는 고환은 있지만 음경은 없고 그 자리에 약간 돌출된 형태의 구멍 하나만 있다. 그러다 써야 할 때가 되면 그 구멍에서 음경이 튀어나온다. 당연히 이런 구조가 위생 상 좋을 리가 없으므로 가축으로 키우는 숫말은 사람이 손으로 주기적인 청소를 해준다. 게다가 말의 성기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요도 게실(Urethral diverticulum)[56]이 또 있어서 여기에 일명 horse bean[57]이라는 노폐물이 엄청나게 쌓인다. 거세마는 꺼낼 일이 없다 보니 일반 수말보다 더 많이 생긴다. 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음경이 물렁물렁하고 축 늘어진 형태로 튀어나오지만, 암말과 교미를 하고 싶을 때는 꽤 단단하고 직립된 형태로 튀어나오는데 가끔 수컷 경주마가 상황을 착각해 경기장 내에서 발정해 발기된 성기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1997년 재팬컵 우승마 피우수트스키, 2014년 그래스 원더 등이 좋은 예.

얼룩말은 더더욱 장관이다. 성기가 큰 것은 말과 똑같을 뿐더러 특히 정액이 엄청난데, 일반 말의 정액이 40 ~ 120밀리리터인 데 반해서 얼룩말은 정액의 양이 자그마치 1.5리터.[58]

수말이 정력의 상징으로 불리는 것과 별개로 암말의 수태는 다른 동물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쌍둥이를 임신할 경우 산모와 쌍둥이 모두의 목숨이 위험하게 되는데, 말은 내장에 여유 공간이 별로 없어서 쌍둥이가 자궁에 모두 들어갈 만한 공간이 부족하고, 영양 공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탓에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 발달 장애를 겪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59], 산모도 난산으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쌍둥이를 수태하는 경우, 60% 가량은 15일 이내에 한쪽이 자연 유산되고, 수의사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연 유산되지 않은 쌍둥이 임신이 확인되면 수정란 한쪽을 낙태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쌍둥이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면 대단히 상서로운 징조로 인식되고, 쌍둥이 모두가 경주마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 그 자체로 업계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드문 일이다.

2.5. 속도

말의 전력질주.
평보(walk) - 걷기 6.6km/h[60]
속보(trot)[61] - 빨리 걷기 13.2 km/h[62]
구보(canter) - 달리기 19.2 km/h
습보(gallop) - 전력질주 59.4 km/h[63]

미국 승마단체 등에 의해 주장되는 내용에 의하면, 날씨나 지형이 좋다는 가정하에 훈련되거나 사육된 말은 중간 중간 잘 쉰다는 전제하에 하루에 걸어서 걸어서 25에서 35마일(40 ~ 56km), 속보(Trot)로는 하루에 20마일(32㎞) 정도를 이동할 수 있지만, 권장 이동가능거리는 하루 7마일(11.6km)정도이며, 갤롭으로 질주할 수 있는 거리는 2마일(3.2km) 내외다.링크[64] 아예 지구력 위주로 품종이 개량된 말은 하루 100마일(160km)씩 2~3일 미만의 기간 동안 이동할 수 있는데 흔한 경우는 아니다.링크

지속적인 노동력으로서의 일반적인 말의 일률은 0.68 ~ 0.8마력(500 ~ 590 W) 정도, 소는 0.53 ~ 0.61마력(390 ~ 450 W) 가량이고 노새는 0.4 ~ 0.54마력(300 ~ 400 W), 당나귀는 0.2 ~ 0.27마력(150 ~ 200 W), 인간은 0.08마력(60 W) 정도이다. 순간적으로는 최대 15마력 정도까지 낼 수 있다.

100km/h를 내는 치타는 물론이고, 사자도 5 ~ 60 km/h를 내고 하마도 40 km/h를 찍는 걸 생각하면 대표적인 빠른 동물로 여겨지는 말의 속도는 생각보다 그리 빠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말은 55~60 km/h의 속력을 유지한 채로 (그것도 사람을 위에 태우고 마구를 위에 진 상태로)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훨씬 오래 달릴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65] 또 저 동물들과 달리 길들여서 타고 다니기 용이하다는 것도 이유. 아무리 속도가 빠르다 해도 사자나 곰을 길들여서 타고 다닐 수는 없지 않겠는가?

2.6. 진화론에서

진화론에서 말의 진화 과정은 윌리엄 매튜라는 미국생물학자가 그동안 발견된 화석 증거를 통해 증명했는데, 이는 화석 증거를 통해 진화를 설명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당시에는 화석이 많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말의 진화 과정을 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식하던 히라코테리움(Hyracotherium)[66]에서 여러 중간 단계를 거쳐 현생 말의 조상인 에쿠스의 일직선으로 이뤄진 진화라고 설명했으나, 이후에는 추가 발견된 다양한 화석 증거와 생물학의 발달로 이들 사이에도 수많은 가지가 있었고, 그런 종들 중 이때까지 살아남은 종이 에쿠스 계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작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말이 대략 1만여 년 전에 멸종되어서 16세기스페인영국에 의하여 군마로 재도입 전까지는 말이 어떤 동물인지를 모르고 지냈다. 서부극 등에 등장하는 야생마들은 사실 영국군, 프랑스군, 스페인군이 키우다가 버린 군마들이 번식하여 낳은 후손인 셈이다.[67]

비슷한 예로 오늘날 몽골초원에 살고 있는 몽골말들은 중국의 여러 동물원에 있던 몽골말의 후손이다. 100여년 전쯤 멸종되었으며, 중국동물원에서 기르던 몽골말을 다시 몽골에 방사하여 개체수가 회복된 것이다.

참고로 야생말몽골야생말과 가축말인 몽골말이 구분없이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둘은 서로 다른 아종이고 염색체수도 다르다. 몽골말은 인간에게 길들여진 말의 후손이며 몽골 유목민들이 기르는 가축말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전투에서 군마로 대활약했던 말도 이 몽골말이다. 하지만 몽골야생말은 말의 아종으로 단 한번도 인간에게 길들여진 적이 없는 현존하는 유일한 야생말이자 멸종 위기 동물이다. 길들여진 가축말과는 3만 8천 년~7만 2천 년 전 사이에 조상이 갈라졌으며, 염색체수도 길들여진 말은 염색체수가 64개인 반면 몽골야생말은 66개로 유전적 특징이 서로 다르다. 몽골인들이 키우는 가축 몽골말들이 몽골야생말과의 잡종이라고 여겨졌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별 관계가 없다. 몽골야생말과 가축말은 교배할 수 있고, 이종교배된 자손은 65개의 염색체를 가진다.

2.7. 각종 평가

중세시대 신학자이자 철학자토마스 아퀴나스는 저서 '신학대전(Summa Theologica)'을 통해 인간과 동물에 대한 여러 논의에서 인간 다음으로 훌륭하게 창조된 동물이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또한 말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해부학적 도해를 통한 연구에서 그는 말을 "자연의 기계적 걸작"으로써 진정 매혹적인 동물이라고 평하였다.

18세기에 존 웨슬리는 말은 "신이 만든 가장 고귀한 동물"이라고 언급하였다. 19세기 프랑스의 동물학자였던 샤를 드 보몽는 말에 관해 서술한 여러 책을 통해 말을 "인간의 가장 충실하고 고귀한 동반자"라고 불렀다. 아울러 현대의 많은 동물학자들은 사람의 발목 굵기에 불과한 말의 발목에서 그토록 힘이 넘치고 지속적이며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탄생되고 진화된 것은 경이롭다고 밝힌다.

피타 켈레크나는 그의 저서 '말의 세계사'에서 '말이 있는 문명'과 '말이 없는 문명'을 비교하면 말이 인류의 문명에 끼친 영향을 선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말의 가치를 인지하여 말과 함께 끊임없는 정복을 거치면서 문명을 이룬 유럽아시아는 눈부신 인류의 역사를 만든 반면, 말을 좋은 먹잇감의 하나로 여겨 남획함으로써 토종 말이 멸종된 고대의 아메리카 대륙은 고도의 문명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3. 마종

200여 마종이 있다고 추정된다.

말을 크게 분류하는 여러 기준이 있으나, 그중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온혈종, 정혈종, 냉혈종이다. 이는 말의 주로 진화하고 사육되어온 환경과 그에 따른 말의 기질을 중심으로 분류한 것이다. # 다만 이 표현은 진짜로 정온동물이나 변온동물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원산지의 기후를 중심으로 표현한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 모든 말은 마종 불문하고 당연히 정온동물이다.

아래에는 개별적으로 유명한 마종을 기재한다.

3.1. 가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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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머스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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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샤이어

파일:attachment/말(동물)/Shire-vs-Falabella.jpg
세계에서 가장 큰 말인 영국산 말 샤이어[69]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인 아르헨티나산 팔라벨라[70]의 크기 비교[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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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서러브레드

현대 경마에 사용되는 경주마는 대부분 서러브레드(Thoroughbred)라고 하는 품종이다. 서러브레드로 인정받아 경주에 출주하려면 무조건 서러브레드끼리 자연교배로, 계획 아래 태어난 말로서 국제 혈통서에 출생이 기록되어야 한다. 즉 서러브레드의 부모는 항상 중매로 맺어져서 절대 인공수정으로는 태어나지 않은 것이다. 굳이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혈통을 관리함으로써 좋은 경주마를 유지, 개량하려는 것이다. 서러브레드의 시조 종마는 바이얼리 터크, 달리 아라비안, 고돌핀 아라비안의 3마리를 영국에서 영국산 암말과 교배시킨 이후 이때까지 약 20대에 걸쳐서 모든 서러브레드을 생산하고 있다. 서러브레드의 부계 혈통을 추적하면 95%는 달리 아라비안의 자손이고, 나머지 5%가 고돌핀 아라비안과 바이얼리 터크의 자손이다. 경주마와 서러브레드 혈통 정보는 대부분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으며,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서도 제공한다. 한국마사회 말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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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라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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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조랑말

3.6.1. 제주마

파일:external/www.jemin.com/202224_32760_1854.jpg
제주마. 천연기념물 제347호.

흔히 몽골말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제주마는 초기 청동기 시대 내지 원삼국시대부터 있었던 말들이 몽골에 의해 제주도에 들어온 몽골/서아시아산 말들과 교잡되고, 조선 시대에 말 품종개량을 하면서 추가로 변하는 과정을 거쳐 현대까지 남아 있는 말이다. 조랑말이지만 키가 암컷 117cm, 수컷 115cm로 중형 마종에 속한다.

한국에서 말은 제주도 말이 유명하며[72] 실제로 제주도에서는 말이 비교적 흔해서 과거 제주도에서는 제주마로 을 갈기도 했다. 그 이전에도 말을 기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제주도가 말의 섬이 된 것은 고려 말 원간섭기 몽골식 목마장이 들어온 시기부터로 보인다. 1986년천연기념물로 등록되고, 1999년에 제주마 혈통서 관리가 시작되었다. 이후, 2002년부터 혈통 등록 또는 확인된 제주마가 출전하는 경마 경주가 개최되고 있다.[73] 사진은 제주축산진흥원의 제주마 전용 방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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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pds.joinsmsn.com/htm_201006181121120107000001070100-002.jpg
제주마와 서양 경주마 서러브레드의 혼혈인 한라마

서러브레드의 체격속도, 제주마의 강함과 지구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74] 체계적인 교배/관리가 부족하여 개체간 체격 차이가 크다.

3.6.2. 셰틀랜드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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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기타

파일:아할 테케.jpg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품종인 투르크메니스탄산 말 아할 테케(Akhal-Teke)[75]
동물원 하면 흔히 떠올리는 얼룩말은 말, 당나귀와 함께 말 속에 속하지만 별개의 종이다.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교미하여 새끼를 낳을 수 있지만 염색체 수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어 혼혈인 새끼에게는 생식 능력이 없다.

그 외에도 역사에 걸쳐 다양한 용도로 수많은 품종으로 개량 되었다.
현재의 포르투갈에서 기원한 품종으로 품종명은 로마 제국시기에 포르투갈 지방을 부르던 명칭에서 유래했다. 아래의 안달루시안과 같은 조상을 공유한다.

해당 말 품종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은 이 사이트[주의]이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4. 가축

역사적으로 말(馬)은 인간에게 중요한 가축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세계에서 널리 사육되고 있다. 고고학적 편년에 따르면 기원전 3700년 전후에 카자흐스탄 북부의 보타이 문화에서 가축화된 것이 최초다. 기사. 그러나 본격적인 유목 문화는 기원전 3500년 전후에 우크라이나 평원에서 비로소 등장하는데, 최초의 유목민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 일부 지역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서 쿠르간 문화를 확립한 원시 인도유럽인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농부들이 가축을 함께 기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수메르에서 '𒀲𒆳𒊏(ANŠE-KUR-RA, 안세쿠라)'라고 불리는 말은 더 말할 것 없이 최고의 동물이었다. 그 속도와 훈련 가능성 덕분에 왕과 귀족이나 타는 엄청난 사치품이었다. 탈것용 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집이 대단한 부잣집이라는 의미였다.

옛날에는 식용으로 사냥의 대상이었으나, 그 후 전쟁이나 밭갈이에 이용되었고[77], 현대에는 주로 스포츠용으로 이용된다. 말을 농경에 이용한다는 부분이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말은 에 비해서 순발력이 우수하다.[78] 단 제대로 된 마구가 필요하다. 서양에선 중세 초기까지 목에다가 줄을 거는 식의 마구를 썼는데 이 경우 문제는 어느 정도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말이 숨을 못쉬어서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다. 이걸 해소한 것이 가슴에다가 거는 식의 마구인데 동양에선 중국 삼국시대~수나라 시기에 개발되어 활용되었다고 하며, 서양에는 9~10세기쯤에 도입된다.

이솝 우화에서는 평소 불결하고 예의 없는 멧돼지를 미워한 말이 사냥꾼에게 부탁하여 멧돼지를 잡아달라 하자 사냥꾼이 잡는 대신 말에게 굴레재갈을 착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말이 그것을 받아들여 말을 타고 멧돼지를 잡은 이후 말을 자기 집으로 끌고 가서 마구간에 매어두고 날마다 부려먹었으며 이때부터 사람들이 말을 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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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마구(馬具) 비교. #[79]
그러나 말은 에 비해 지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처럼 매일 부려먹을 수는 없다. 골격 자체가 소에 비해서 약하고 반추동물이 아니라 칼로리 흡수가 소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먹기는 소보다 더 많이, 오랜 시간을 먹으면서 정작 효율성은 떨어진다. 특히 말은 소에 비해 골격이 가늘어 일하다 쉽게 다칠 수 있다는 점은 말이 활동하기 어려운 진흙탕인 논농사가 중심을 이루는 동양에서는 상당히 크게 작용해 소가 사랑받았고, 서양에서도 달구지를 끌고 밭일하는 짐말로는 아래의 사진처럼 덩치가 크고 골격이 굵은 품종이 사용되었다. 이런 종류의 말들은 덩치도 크고 골격부터가 소처럼 굵고 튼튼하다. 아래 사진에서 마치 말머리를 가리고 몽통만 보면 소라고 오인할 만하다.[80]
일리노이 말 견인 경주(Illinois Horse Pullers Association)에서 9,200파운드(약 4.2톤) 썰매를 견인하는 우승팀. 품종은 벨지안 드래프트(Belgian Draft)이다.
파일:external/i.somethingawful.com/2287600_4_real_horse_power_at_work.jpg
파일:external/www.coam.org.uk/LT5D0340cw1.jpg
밭을 가는 서양 짐말(Draft horse, 역용마(役用馬)[81]
품종은 아르덴(Ardennes horse)으로 보인다.
과거 저런 말은 흉갑기병들이 타거나 대포를 끄는 일도 맡았으나, 지금은 그런 위험한 일은 하지 않는다.

한반도는 풍토적으로 말 사육에는 부적합한 지역이었다. 산지가 많아 목초지가 부족하고 겨울에는 말들이 뜯어 먹을 풀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제주도가 말을 키우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였던 것도 이러한 조건들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그 외에 한국사에서는 절영도[82] 또한 신라, 후삼국시대 때부터 이름난 목마장이었다. 9세기의 여행기인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의하면 신라는 지금의 전라남도에 있는 다도해 여러 섬에서 말을 방목해 키웠다는 기록이 있다.#1, #2 이렇게 역사적으로 섬들에서 말을 키운 이유는 말을 위협하는 호랑이가 한반도 본토에는 있지만 섬에는 없고, 풀어 키워도 도망갈 걱정도 없으며 통제와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홍양호가 청(淸)에 다녀온 후에 올린 상소문에서도 는 괜찮으나 나귀가 하역작업을 하거나 겨울철 땔감을 옮기다 죽어나거나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앉은뱅이가 되니 청나라처럼 말을 역마차로 운영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말은 노동에 적합하지 않다.

더군다나 다리가 가늘고 길어 진창이라도 빠지면 발버둥치다 다리가 골절되기 일쑤고 마부나 마의가 각별하게 보살펴야 할 만큼 부상이 잦은 동물이다. 물론 대형 초식동물인 만큼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동물이지만, 말이 제공할 수 있는 노동력은 에 비해서 부족하다. 나아가 이는 소와 말의 신체적, 생리적인 차이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말의 진가(眞價)는 역시 전쟁에서 사용하는 군마이다. 말의 품종이 점차 개량되고 근대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사람을 태운 채 돌격하는 기병은 전 세계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가 아무리 밭갈기에 좋고 버릴 게 없다고 해도, 일선에서는 보급 임무라면 모를까 느려터진 이상 전투에 나가기에는 부적합하다.[83] 소에 비해 순발력민첩성이 월등하고, 또 '높이'상으로도 보병 부대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주는 말의 존재는 이동수단의 기계화가 이뤄진 뒤로도 여전히 특수한 상황에서나마 제 몫을 하고 있다.

겨울건초만으로도 기를 수 있는 에 풀어놔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돼지와는 달리 말은 매일 몸무게의 2 ~ 2.5%의 사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제대로 생존하지 못한다. 사료를 모두 건초로 준다면 필요한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다. 이는 말은 소와 다르게 반추동물이 아니라서 되새김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초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효율이 낮은 데다가 그나마 위가 하나뿐이니 다량의 건초를 소화시킬 수 없다.

이때 부족한 열량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부피 대비 열량이 높고 쉽게 소화하여 흡수할 수 있도록 정제된 영양소가 들어있는 곡물이다.[84] 여기서 필요한 곡물의 비율은 말의 운동량이 많을수록 높아져야 한다.[85][86]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경주마의 문제로, 일반적인 말은 건초와 청초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산다. 천년 전 초원의 유목민들이 곡물 사료를 어디서 구해서 기병을 수 만명씩 운용했겠는가. 경주마는 인간으로 치면 운동 선수나 마찬가지로 경마 대회에 한 번 나가면 10~20kg씩 체중이 감소할 정도로 체력소모가 크다. 훈련도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조사료(목초)만으로는 부족해서 근채류(당근 등)나 곡물 사료를 혼합해서 주는 것이다. 경주마가 아니더라도 위 각주처럼 하루에 천리를 달리게 하거나, 밭갈이같은 고된 농사일을 시킨다면 여물같은 추가 사료를 주어야 한다.

참고로 승마를 처음 하게 되거나, 말 조련사로 취업하게 된다면 말 자체에서 풍기는 역한 체취가 싫을 수도 있다. 굳이 분뇨가 아니더라도 말이 지나간 자리는 강렬한 체취가 남는다. 사람만큼 자주 씻지 못하므로 나는 냄새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말의 땀샘은 아포크린샘이 대부분이라 암내가 나는 것이다.

몽골에서 말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좋은 가축이다. 타고 다닐 수도 있고, 도 짤 수 있고, 팔면 돈도 된다. 잡으면 가죽음식도 주고, 를 통해서 철분을 흡수하기도 하니,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현대에 들어서 말은 다음과 같이 활용된다.

말은 과거에도 비싼 가축이었고, 현대에도 고가이며, 기계식 설비로 교체했어도 많이 쓰인다. 옛날에는 가 하던 역할을 현대에는 각종 농기계가 대체했지만, 말은 아직도 용도가 많다. 일단 경마는 말이 있어야만 가능하고, 군대경찰에서도 사용한다.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군마가 있다. 현대에 군대경찰에서 말을 쓰는 경우는 의장대와 산악, 습지, 사막, 처럼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매우 좁고 험악한 지역이다.

물론 현대 국가의 대다수는 기병대가 없지만, 수송용으로 쓴다. 초기 용기병과 비슷한 셈. 미드 수사물을 보면 넓은 숲을 순찰하는 경찰관이나 보안관들이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다. 영국은 좀 예외인데, 주로 시위 제압 시 출동하는 기마경찰이 존재한다. 시위대에게 육중한 말을 들이대면 끝이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말이 달리지 않고 천천히 걸어도 시위대가 와해된다.

반려용이나 자가용으로도 사용하는 데다가, 보통 사극에서도 그 시대 장군들은 말을 타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필수이다. 그래서 사극 촬영만 전문으로 담당하는 말 농장도 존재한다. 하루 동안 말 한 마리를 빌릴 때 100만 원이 필요하다.

말이 흔히 쓰이던 중근세 시절 유럽에서 좋은 축에 속하는 말의 가격은, 현대 화폐 가치로 비교하면 중형 승용차와 비슷한 가치의 가격을 지녔다. 최상급 전투마들은 스포츠카에 비견할 가격이었다고. 이건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비슷하다.

특히 경주마로서 명성을 날리다가 은퇴한 말은 반려동물이 아닌 가축으로서는 드물게 천수를 모두 누리는데, 네임드 경주마는 은퇴 이후에도 거의 도축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말의 유전자를 받아서 새끼마도 똑같이 우수한 경주마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뛰어난 자식을 낳는데도 성공하면 현역 시절의 상금보다 교배료로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최고의 경주마는 천수를 누릴 뿐더러 죽으면 장례식도 사람급으로 치러준다.[87] 이 때문에 말은 다른 가축과 달리 국제 혈통서까지 만들어줘가면서 관리하는 것이다.

그 외 거세마나 씨수말 또는 씨암말로 전환하기엔 부족한 말은 관광용, 교육용, 촬영용[88], 관상용, 승용마로도 이용한다.

하지만 은퇴 후 취급이 좋은 건 일부 상급 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거의 대부분은 관광용이나 승마용으로 팔려가거나 육용으로 도살되는 운명을 맞아 결코 가축으로서 대우가 좋다고 할 순 없다.# 은퇴한 지 3일 만에 도축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그나마 관광용이나 승마용으로 팔려나간 말 학대 이슈도 매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정이 비슷하지만, 영국이나 캐나다 경주마 수출기업인 스트로나흐 그룹(The Stronach Group)이 한국에 경주마 수출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공표(#)하는 등 한국의 경주마 대우는 해외에서도 악명이 상당히 높다.# 잔인하게 학대되고 도살되는 영상이 공개되어 해외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2022년에는 KBS 사극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리얼한 씬을 위한답시고 와이어로 말을 일부러 넘어뜨려 어이없이 사망해 이슈가 되었던 '까미'라는 말도 퇴역 경주마였다. 태종 이방원(드라마)/말 학대 및 죽음 사고 논란 참고. 이 또한 엄청 비판받았다.#

일본에선 1980년대까지는 우승 경력이 있는 경주마경주다리골절이나 힘줄이 찢어진 이후 육용으로 용도를 전환시킨 사례가 많이 있었고[89], 경주마로서 용도 폐기된 말들을 식육용으로 도축하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모든 말이 무사히 천수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기사

이렇게 어떤 나라라도 경마승마 산업을 위해 교배되어 태어나는 수많은 말 중에서 진짜로 천수를 누릴 수 있는 말은 지극히 상위 일부에 불과하다. 생산되는 말의 수와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말 복지가 좋은 해외 일부 나라에서는 정책적으로 은퇴한 경주마를 수용할 수 있는 말 생크추어리를 여러군데 운영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그나마 개인이 운영하는 제주도 곶자왈 생크추어리가 거의 유일하다.

매해 각국에서 수천마리의 경주마가 태어남에도 은퇴 후 번식마로 전환되는 비율은 13% 전후이며, 대부분의 말들은 명목상 승마로 전환되지만, 승마 산업은 경마보다 훨씬 작고 수천 마리의 퇴역 경주마를 수용할 정도로 승마의 수요는 많지 않다. 거기다 농업 등 기타 사업에 전용하기엔 서러브레드란 품종은 빠르기만 하고 너무 나약하게 개량되었다. 그래서 대부분 암암리 살처분되어 식품이나 애완동물을 위한 사료로 가공되는 것이다. 어릴 때 경주마로 실컷 이용되어 죽어라 달리다가 쓸모없어지면 유지비가 더 많이 나가니 은퇴 후에는 처분되는 운명이라 가축으로서 말의 취급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 수없이 많고 유지 비용도 엄청난 불쌍한 은퇴마들을 모두 살려낼 순 없는 노릇이니, 근본적인 해결책은 경마 산업 자체를 축소시키고 다른 건전한 스포츠로 전환시켜 절망적인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는 말을 애초에 태어나지 못하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따라서 동물보호단체는 경마 산업에 매우 적대적이다.

4.1. 군마(軍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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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마무사기마궁수(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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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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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갑기병(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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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경의 포병(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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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군 산악부대 소속의 미사일 운반용 역용마(현대)
뭐니뭐니해도 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용도는 전투용 군마다. 사람이 말을 타고 싸우는 기병은 역사시대 내내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활발하게 쓰였고,[90] 기병 외에 전차(채리엇)나 화물 운송용으로도 널리 쓰였다.

과거 말의 존재는 현대의 전차, 장갑차, 군용트럭을 합친 정도의 전략 물자로 취급되었기에[91] 우수한 말을 공급받을 수 있던 국가들은 전쟁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말 공급로를 끊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일도 종종 있었고, 말 수출 중단이 외교적으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고대세계에서 유목민족의 기병의 전투력은 최강으로 평가받았고 특히 흉노에 시달렸던 전한은 질 좋은 군마의 확보를 위해 사막을 횡단하는 대규모 원정까지 불사하였다. 수십 년간 군마의 확보와 육성에 국력을 쏟아부은 끝에 무제 시기 한나라는 45만 필에 달하는 군마를 보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명나라 또한 몽골 제국과의 전쟁으로 말이 많이 필요해서[92] 조선에 엄청난 수의 말을 진상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물론 관상용으로도 매우 훌륭해서 중국 쪽에서는 말 한 마리에 그 무게의 을 줘도 안 팔았다든가 그것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는 등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말은 현대의 고급 외제차와 위상이 같았다. 실제로 동서양 모두 여포/관우적토마, 알렉산드로스 대왕부케팔로스 등 고대 장군들의 말까지 같이 역사에 남은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현상은 명마의 외모도 매우 중요한 요소였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3세기 최고급 전투마는 80파운드(=1600실링) 까지 나갔지만 일반 짐말은 고작 10에서 20실링, 암소는 6실링, 그 귀하다는 후추도 파운드당 4실링이었으니 거의 최고급 의전차전투기 취급을 받은 것이다.

조선은 사복시에서 군마의 품종개량과 성능 강화를 위해 일종의 유전자 연구를 했는데, 수차례 실패 끝에 당대 최고의 기마민족이었던 여진에서 들여온 종마를 조선마와 복잡하게 교배시켜서 철청준마(鐵靑駿馬), 오명마(五明馬)등 약 20여종의 준마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말들을 기르는 지방의 목장운영이 대단히 고단하고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말 육성은 시대와 정부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거기에 명나라의 의도적인 조공국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무리한 군마 조공과 목초지의 부족으로 인한 군마 육성이 부진해짐에 따라 조선 중후기 가면 기병은 거의 없어진다.

중세 기사들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는데, 기사가 말을 못 타고 다닌다는 것을 큰 수치로 여겼기 때문이다. 신분제가 폐지된 오늘날에도 이성교제 씬에선 남자가 자가용이 없어서 대중교통 탄다고 뚜벅이라고 굴욕당하는 걸 생각해보면... 아서왕 전설에서 랜슬롯기네비어를 구하러 갔다가 말을 잃어버려 짐마차를 빌려탄 적이 있는데, 이 소문이 퍼지자 기네비어에게까지 핀잔을 듣고 상심하는 장면이 있으며, 사자심왕 리처드 1세의 말이 주인보다 먼저 탈진하는 바람에 걸어다니면서 싸운다는 얘기를 들은 측 지도자인 살라딘이 아무리 적이라지만 비겁하게 말을 잃어 걸어다니는 용사를 공격하긴 싫다면서 자신의 준마를 타라고 보내준 적도 있다. 사실 이건 살라딘이 너무 대인배인 거지만...[93] 하지만 미디어에서의 중세 말 이미지와 다르게 현대 기준으로 조랑말과 비슷했다.#

그러나 중세에 기사들이 탔던 말이 작았다는 것은 중세 초기에 말의 육종이 덜 되었을 무렵의 일이었던 것 같다. 14세기부터는 데스트리어라는 분류가 등장하는데 이 데스트리어는 기사들이 쓸 수 있는 군마 중 최고의 말이었던 것 같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16핸드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데스트리어는 즉시 가속할 수 있는 순발력, 빠르게 달리면서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선회력, 오래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지구력과 함께 적을 밀어붙이고 기수와 마갑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힘까지 모두 갖춘 최고의 군마였다. 다만 데스트리어는 품종이 아니라 군마의 분류 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떤 품종이 데스트리어에 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 기준조차도 모호한데 중세다 보니 명확한 수치로 정해지지는 않았을 공산이 크다. 그만큼 귀한 말이었기 때문에 데스트리어를 갖지 못한 기사들도 꽤 많아서 그런 기사들은 코서[94]나 라운시[95]를 타고 다녔다.

몽골 제국칭기즈 칸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주요 동인 중 하나가 강력한 기병대이다. 특히 원나라의 영토 크기는 지금의 러시아, 중국보다도 훨씬 넓고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제국을 자랑한다.

콩키스타도르의 기마술은 남미를 초토화시켰던 요인 중의 하나였다.

일본도 조선이나 중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군마를 육성하고 훈련시켰다. 기원전 2~3세기에 한반도를 통해 들어왔다고 전해지는 몽골마 품종의 기소우마(木曽馬, きそうま)가 대표적으로, 헤이안시대부터 사무라이들이 타고 다닌 군마로 활약했다. 그러나 섬이라는 환경 때문에 품종 개량이 어려워 군마로 활용될 말 수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조선이나 중국 수준의 기병부대는 사실상 육성이 불가능했다. 이후 전국시대가 되자 만단위 이상의 부대 전투가 벌어지면서 군마 육성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에 더해 전국시대 특유의 창병 전술과 총포 전술, 다이묘 간의 판도가 변화하면서 일본의 전장에서 군마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은 사실상 없어지게 되었다.#

밀림이 많은 동남아시아에도 적지만 기병이 있었기에 당연히 군마도 사육했다. 베트남 쩐 왕조 때는 말과 병사가 찰갑을 입은 중장기병도 운영하였고,# 태국미얀마도 10%미만의 소수이긴 했지만 기병대가 존재했다.

이런 전력적인 비중도 큰 데다 말을 몰 실력이 있으면 등에 지고 가지 않아도 빠르게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장에서 약탈 1순위로 꼽혔다. 그래서 군마 약탈 사건이 자주 일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시절에도 말은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특히 독일 국방군에게 중요시되었는데, 독일군이 독가스를 쓰지 않은 이유가 말한테 일일이 방독면을 씌울 수가 없어서였으니 그 중요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96] 이걸 극복한 것은 다름아닌 미군. 수십만 대의 지프트럭, 하프트랙쏟아내어 진정한 기계화를 이뤘으며, 영국과 소련에도 대량의 트럭과 열차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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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를 이룩한 21세기미군도 여전히 말을 전술적 이동수단으로 활용 중인데, 이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초기에 투입된 미 육군 특전단 소속의 여러 알파 작전분견대(ODA)가 험준한 산악 지형을 마주하면서 택한 것이며 2020년에 들어서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미 해병대 산악전 훈련소(MCMWTC)를 통해 별도의 승마 훈련 코스(SOF Horsemanship course)가 계속 시행되고 있다.

수말만 군용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암말도 군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성능도 수말과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오히려 군마로 선호되었던 건 따지자면 암말 쪽이었는데, 수말은 거세하지 않으면 발정기가 올 때마다 흥분해서 날뛰어 도저히 통제가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를 짓고 사는 말의 사회에서 무리의 지도자는 대개 나이가 있는 암말이었기에 리더 암말만 잘 인솔하면 나머지 말도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그래서 수말까지 군마로 징발할 정도면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는 징표로 여기기도 했다.[97]

4.2. 말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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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고기라는 편견과 달리 의외로 부드럽고 맛이 좋은 고기며, 먹은 역사도 유구하다.

4.3. 가격

일반인들이 평범하게(?) 사육하고 타고 다니는 이른바 승용마들은 700~1500만 원 정도로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다만 키우다 보면 사료값이 장난 아니다. 경마용 말들은 그 가격보다 훨씬 뛰기 때문에 인간이 구매할 수 있는 가장 비싼 동물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경주마가 최저 2천만 원, 평균 4천만 원 가까이 하며 그중에서도 뛰어난 말은 억 단위를 넘어간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말은 100억 원 이상까지 나갈 정도로 말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단 이런 말은 마장마술용 말이고, 경주와 승마는 엄연히 다르다. 실제로 승마를 즐길 때 퇴역경주마와 마장마술말, 장애물말의 가격차이는 크다. 보통 마장마술 말들은 아시안게임을 나가려면 최소 10억 정도는 되어야한다.

대한민국의 경주마는 이에 비해 굉장히 싼 편이며 역대 대한민국산 말의 최고 거래 가격은 2억 9천만 원으로 3억원을 넘기 힘들지만 경마산업 규모가 큰 나라들에서는 실적이 없는 유망한 망아지들의 몸값이 혈통만으로 한화 수십억 원이 넘기도 한다. 예로 일본에선 경주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망아지가 6억 3천만엔(당시환율 50억 6천만원)이었다.

승마용 말들이 비싼 이유는 경주마가 보통 2~3세에 적성이 판별되고 전성기를 맞지만, 승마용 말은 뼈와 근육의 성장이 완전히 끝나는 6~7세를 전성기로 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먹이고 돌봐주고 훈련시키는 비용이 포함되어서 그렇다.

마장마술에서 메달을 여러 번 땄던 토틸라스라는 말은 원래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다가 2010년에 독일로 팔렸는데, 정확한 가격은 비공개지만 판매자와 매입자가 납부한 세금 등으로 추정한 가격은 최소 950만 유로~2000만 유로(2022년 8월 환율로 100~200억원에 해당하는 그야말로 미친 가격이었다.(이 경우에는 토틸라스의 품종이 탄생한 지 얼마 안 된 더치 웜블러드라 종마로서의 가치도 고려했을 것이다)

정작 토틸라스는 독일에 와서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활약을 못했고, 2015년에 승마에서 은퇴한 뒤 종마 생활을 하다 2021년에 죽었다.

그리고 말은 사람처럼 족보가 존재하는데 족보에 최고가를 자랑하는 말이 존재할 경우 그 혈통 때문에 말의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특히 이건 경마 쪽이 가장 심한데, 일본에서는 전설적인 종마 선데이 사일런스의 혈통을 조부, 외증조부 등 3×4로 섞는 식의 체계적인 교배가 발달되어 있다. 배합식은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주류는 3×4다.

유명하고 비싼 수말은 그 자체를 아예 사는 대신 교배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이때 암말을 준비하는 쪽에서 내는 돈이 교배료인데 위에서 언급한 정상급 경주마들은 교배료가 1억 원이 넘는 케이스도 허다하다. 단순히 말을 임신시켜주는 것뿐인데도 억대는 보통으로 받는데, 수말의 이름값이 가장 크지만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교배 과정 때문으로 저 1억 원이 넘는 교배료에는 시정마의 목숨값이 포함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시정마[98]인데 시정마는 100% 수컷으로만 삼으며 성욕만 극단적으로 높인 말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는 못써먹는 수준이고 오직 총알받이로만 써서 말 치고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물론 하술할 말들보다는 비싸다.

그 다음으로는 일명 똥말이라 불리는 상업적 가치가 없는 말들(도축용). 사극 등에서 촬영용으로 쓰이는 말이다. 대부분 경주하다 한물 간 말들이나 부상을 심하게 당해서 경주가 불가능한 말들, 그중에서도 실적이 없는 말들이 이런 사례가 된다.

쓸모없는 말이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봐야 100만 원이 될까. 처우가 굉장히 열악한 말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 다만 이렇게 값이 싸기 때문에 사실상 사극 촬영 중에 소모품마냥 죽여버리는 등 불우한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2022년엔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당시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걸어서 달리는 도중에 고의로 쓰러뜨려 죽인 사건이 크게 다루어졌었다.

여기서 서술한 가격들은 오직 말이란 동물의 가격만 말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살아 있기 때문에 유지비도 엄청나게 든다. 관리인 고용비, 각종 설비 비용 등. 외로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진짜 이름난 경주마 등 통칭 명마하이퍼카 이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비싼 몸이다.

널리 퍼진 이야기와 달리 현대엔 먹이(사료)값은 그다지 많이 나가지 않는데, 위의 가축 문단에서 설명되었듯 원래는 사람 먹을 것도 부족한 곡물을 먹여야 하는 문제가 화학적 질소 고정의 발명으로 20세기 이후 농업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건초나 곡물은 육용가축인 소의 사료와 어느 정도 공유하는 데다가, 각종 농업의 부산물로도 생산되며. 주로 소비되는 티모시, 알팔파, 오트헤이, 밀기울, 소금, 영양보충용 혼합 사료 등을 모두 섞어 영양소가 균형잡힌 완전식사를 먹여도 400kg 전후의 말이라면 하루 10kg가 넘는 양을 먹어치우는데도 8000원, 한달 24만원 내외로 해결 가능하다. 이 정도면 집에서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여럿 키우는 경우보다 먹이값 만큼은 덜 들기도 한다. 덩치에 비하면 놀라운 수준. 다만 이는 애완 등 일반 사육마의 기준으로 농사나 스포츠에 종사하는 말들은 대사량 자체가 다른 수준이기에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며 특히 경주마는 온갖 특식들까지 챙겨주기에 예외로 친다.

진짜 문제는 인건비로, 많은 양의 사료와 식수를 가져다 먹여주고, 분변을 치우고 마굿간의 온도나 위생을 관리하고, 말의 건강을 케어하며, 필요한 방목과 운동까지 시키는 것은 말을 키우는 게 생업이더라도 반드시 관리인을 더 고용해야 할 정도로 매우 고된 일이다.

5. 문화

영적 동물로도 유명해서, 자신을 학대한 주인을 같이 저승에 끌고 간다거나 장수가 자신에게 잘 안 대해주면 장수를 화살이 올 곳을 예측해서 들이민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제법 있다. 예지력이 있다는 말도 있으니 어쨌거나 신성한 동물이었던 셈이다. 신라천마총에서 발굴된 천마도가 그러한 대표적 상징이다.[99] 동물에겐 잘 해주고 볼 일이다.

보통 신화 속에서 말은 죽음의 상징이다.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 장례식 때 들것을 '생 미셸 말'이라 불렀고, 페르시아에서는 관을 나무 말이라 불렀다. 페라이의 죽음의 여신인 브리모는 말을 탄 모습으로 동전에 새겨져 있고[100] 아이스킬로스의 작품 '아가멤논'에서도 죽음은 검은색 말로 나타난다. 질베르 뒤랑은 한 번 출발하면 돌아오지 않는 말의 달리는 모습이 돌아오지 않는 시간 즉 결국 오고야 마는 죽음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101]

제사의식이나 이와 괸련된 종교의식에서 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제물로 바치거나 대우받는 동물이기도하다. 일본에서는 죽은 조상이 기일날 소와 말을 타고 온다고 믿었고 이 때문에 오이가지로 소와 말을 말들어 조상이 오갈 수 있게 하는 문화가 있다. 인도에서는 아슈바메다라는 특수한 제사를 지내며 왕권의 강화를 꾀했는데 이때 아슈바메다에서 가장 중요한 제물이 바로 말이다.

하지만 일단 태양과 결합해서 태양을 끄는 수레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죽음보다는 신앙이나 숭배의 대상이 된다.[102] 고려도경에서는 고려의 의장기 중 하나인 해마기를 설명할 때 말이 과 관련된 가축(火畜)이라고 나온다. 옛날에는 말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불꽃을 연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사에서는 왠지 주인 때문에 자주 죽는 듯하다. 김유신의 일화나, 야사에서 쏜 화살보다 빨리 와서 참수당한 이성계의 말 이야기, 견훤, 김덕령 등의 이야기가 이에 해당된다.

탈것이 발전하지 않은 작품이라면 대부분 등장하는 동물이다. 대부분 이런 작품에선 말이 나오거나 그에 대응하는 생물이 탈것으로 나온다. 특히 서부극이면 주인공이 간지나게 말을 몰며 총을 쏴대거나 갱단이나 도적들이 말을 타고 열차를 습격하거나 마을에 나타나 깽판치는 것은 자주 나오는 클리셰다.

대체로 주인공이 말을 처음 타는 이벤트에서 타고난 재능이 있지 않다면 여러 번 말 등에서 떨어지는 굴욕을 겪게 되며 이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마련이다. 보통 그 말은 고집이 세거나 겁이 많거나 사납거나 야생마라는 설정이 많은 편. 그리고 대부분 명마이거나 명마의 혈통을 가졌다는 설정도 많이 따라오는 편. 하지만 길들였다면 그 말은 대부분 충직한 탈것이 된다.

왠지 미녀가 타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듯하다. 레이디 고다이버를 그린 그림도 그렇고,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 등에서는 술집 등에 비치된 목마모양의 움직이는 기계에 섹시한 여성이 올라타면 주위 사람들이 환호하는 클리셰가 있다. 미녀 삼총사 2탄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카메론 디아즈위기의 주부들, 어글리 베티, 리안나 스타크 등등. 대한민국에서도 전지현이 한 화장품 광고에서 타고 나온 적이 있고 김현정이 3집 '멍'을 발표할 때 '멍' 음반의 스틸컷에서 말을 타고 나왔다.

대한민국에서도 1980년대에 "애마부인"이란 에로틱 영화 시리즈가 인기를 끈 바 있으며, 제목대로 말을 타는 여성을 섹시함의 상징으로 이용한 영화이다. 다만 제목의 한자는 愛麻夫人(愛馬가 아니다)인데, 이는 당시의 황당한 검열 기준을 우회하기 위해 일부러 한자를 틀리게 쓴 것이다.

말을 비중 있게 다룬 작품이라면 초보 기수들이 말 뒷다리에 차이는 모습을 한 번쯤은 꼭 묘사한다. 아니면 떨어지거나. 일종의 클리셰라고 보아도 될 수준이다. 현실에서는 말 뒷다리에 채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말을 고정시키거나 쓰러뜨린 뒤 측면에서 안전하게 말을 공격한다. 50초부터

말이 주인공인 소설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안나 슈엘(Anna Sewell)이 지은 'Black Beauty'일 것이다. 19세기 작품으로 당시에는 보기 드문 동물 보호 관점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전문적으로 그리는 혹은 자주 그리는 경우가 아닐 때 그리기 힘든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말이다. 통상적으로 사람은 익숙하고, 자기자신의 모습이기에 그리기가 수월하고, 다른 웬만한 것도 다 눈에 익숙하니 그릴 만도 한데 자주 접하거나 보질 못하는 동물과 같은 대상은 생각보다 쉽게 그릴 수 없다. 또한 몸의 중심밑 모습이 조금이라도 엉성하게 되어버리면 말이 말같지 않게 그려지는 문제가 있는 데다 말의 크기와 인간의 크기를 잘못 그리게 되면 정말 그림이 이상해진다. 또한 자주 보거나 접하지 않는 대상이다 보니 말의 역동적인 움직임 같은 것은 더욱 더 묘사하기 힘들다. 여기에 애니메이터가 말을 그릴 때는 근육의 움직임까지 표현해야 하니 난이도가 초월적으로 올라간다.[103] 전혀 다르게 움직이는 근육과 뼈의 움직임을 묘사하느니 차라리 복잡한 건물을 일일이 그리거나 수십 대의 자동차를 일일이 그리는 게 더 좋다고 할 정도다.

그렇다고 자동차처럼 CG로 하기엔 또 CG쪽에서도 말 움직임을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자는 손에 꼽기 때문에 이쪽도 움직임이 이상하게 나와서 욕을 먹을 수 있다. 일명 만화가와 애니메이터의 주적. 그래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말이 나오지를 않거나, 아주 짧게 나오거나, 말 등과 뒤통수만 그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최대한 안 그리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릴 수 있는 업계인이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을 제작할 때는 말을 모션 캡처 해버리기도 한다. 그나마 같은 모션이 여러 번 나오는 게임은 중요한 말 모션 몇 개만 캡처해두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지만 여러가지 연출로 말이 다양한 행동을 해야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또 그게 안 되기 때문에 골치가 아파진다.

판타지[104]를 소재로 하거나[105] 삼국지나 중세 시대를 다룬다거나 승마를 소재로 삼은 그림이나 만화를 그릴 경우 싫어도 익숙해지지 않을 수 없는 부분. 그나마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거라면 의전용 말옷장식이나 마갑을 씌워버리면 상당 부분은 해결된다. 대부분 전투마로서 등장할 테니까. 하지만 승마를 주제로 한다면 난이도는 하늘로 치솟는다.

말을 잘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는 영국낭만주의 화가 조지 스텁스가 있다. 프랑스의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도 말을 많이 그렸다. 동물학자이면서도 화가였던 어니스트 시튼도 말을 잘 그렸다. 애니메이터 중에서는 토모나가 카즈히데, 아라키 신고, 이노우에 토시유키, 코모리 타카히로, 사이 후미히데, 온다 나오유키 등 극히 일부의 인물만 말의 움직임을 제대로 그릴 수 있다.

다만 정밀하게 그리는 것이 아닌 SD화나 가벼운 데포르메로 그리는 방식이라면 의외로 묘사가 쉬운 동물 중에 하나이다. 일단 말의 특징인 네 다리가 길고, 털실같은 꼬리모양, 긴 목과 얼굴에 목덜미의 갈기. 등으로 딱 특정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말이라는 동물을 보이면 특징적으로 갈기+길쭉하다+달린다 라는 개념이 딱 잡혀 있다. 이런 식으로 정밀 묘사는 힘들지만, 그 특징을 딱 잡아서 아동들도 쉽게 그리는 그림책의 동물 그림은 말을 포함해서 사자, 기린, 코끼리, 등이 있다. 보통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을 아이들이 많이 따라 그리는 동물 중의 하나이다.[106]

5.1. 스포츠

승마올림픽 정식 종목 중에서도 상당히 유서가 깊은 종목이며, 근대 5종의 세부 종목 중 하나도 승마이다.

사실상 모터 스포츠의 시초가 된 종목이 바로 경마다. 그리고 레이스를 직접 방해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종목은 전차경주가 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말 특유의 강한 이미지 덕에 마스코트로 자주 등장하지만 Horses는 쓰지 않는다. 발음이 whore랑 겹치기 때문에... 주로 미국 산지의 야생마인 브롱코(Bronco)를 많이 쓴다. 대표적인 팀이 NFL덴버 브롱코스.

대한민국에서는 과거 성남을 연고지로 했던 축구팀 성남 일화 천마는 전설의 말 천마를 마스코트로 했다. 옛 프로야구팀 청보 핀토스현대 유니콘스에서 차용한 적이 있다. 이는 말의 얼룩무늬를 뜻하는 pinto. 얼룩말과는 다르다. 물론 유니콘은 말을 기반으로 한 상상의 동물.

경마 이외에도 폴로에서도 말이 활용된다. 폴로는 말을 탄 채로 하는 하키다.

5.2. 한국 사극

한국의 사극에선 말을 타고 다니다가 전장에선 내리는 장수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실제 당시 기병은 위에서 아래로 싸우는 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엉터리 묘사이다.[107]

여러 변명들이 있지만 예산의 제한과 역량의 부재가 주요 원인이다. 시청자 선호가 어쩌니 극적 효과가 어쩌니 하지만 제대로 된 기병 전투를 묘사한 작품 자체가 거의 없는 판이다.

기본적으로 전투 장면은 예산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장면이다. 수많은 엑스트라 배우들을 써야 하며 이들에게 갑옷과 무기를 지급해야 하는데, CG를 활용한다고 해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실적인 전투 연출을 위해서는 수많은 단역배우들이 합을 맞추도록 지휘해야 하는데, 이쯤되면 난이도는 사실상 전근대의 군사 훈련에 가까워진다.[108] 그래서 대부분의 사극은 보병 방진 묘사보다는 난전 상황에서의 무용 대결 연출에 치중하곤 한다.

이처럼 보병전 연출도 어려울진데 말까지 동원되는 기병 묘사는 더더욱 어렵다. 수백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말에 치이면 그대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게 된다. 안전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스턴트맨뿐만이 아니라 촬영에 쓰이는 말도 고도로 훈련되어야 하는데, 한 두 마리 구하는 것도 어려운 판에 최소 두 자리수 단위의 말을 구해서 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합을 맞춰야한다. 실제 전근대 기병 전투를 수행하는게 차라리 더 싸게 먹힐 판이다.

또한 사실 사극이 표현하고자 하는 기병들은 대체로 충격 기병 역할을 맡은 중기병인데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기병용 창인 삭을 장비한 창기병이었다. 이 삭은 거의 첫 격돌로 부러져나가고 그 뒤에야 환도로 싸웠다. 처음부터 칼 뽑아들고 돌격하는 기병은 한국 역사상 없었다. 당연히 전문가인 감독이 몰라서가 아니라, 날과 날이 맞붙는 칼싸움에 비해 창싸움은 연출 난이도가 높고[109], 비싼 소품인 창을 일회용품으로 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중기병들은 최소한 고려 시대까지는 말에 마갑을 씌웠을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현실을 반영하려면 말도 갑옷을 입어야 하는데 이것도 다 돈 들여 만드는 것이고, 전근대의 군마와 달리 촬영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은퇴 경주마들은 상당히 나약하다. 안 그래도 배우들도 대체로 기수에 비해 무거운데 갑옷과 소품까지 더하면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렵다.

또한 등장하는 마종도 시대와 전혀 맞지 않다. 대부분 경주용에서 은퇴한 서러브레드 종 말이 사극에 등장한다. 진짜 사극에 맞는 마종이라면 한라마나 제주마가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서러브레드종이 한라마나 제주마보다 대여비가 더 싸고 큰 키 때문에 위용이 있어 보이므로 어쩔 수 없이 재현을 일부 포기하고 그 품종을 사용하는 것. 말의 크기가 작으면 그 말에 탄 장수의 카리스마가 제대로 살지 않는다. 어차피 현실에 맞춘다고 현대에도 매우 희귀한 아할 테케[110]를 촬영용으로 구하기도 어렵다. 다만 이것도 주연급 말이면 좀 관리된 말을 주고, 단역들이나 전쟁씬처럼 대규모로 동원되는 말들은 얄짤없다. 2006년작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을 찍었던 배우 박남현의 표현으로는 똥말이라고... "무지하게 빠릅니다. 왼쪽으로만 돌아~."[111]

배우 조경환은 사극에서 장군 역할로 단골 출연했는데, 조경환을 한번 태웠던 말이 조경환이 다시 타려고 하자 뒷걸음질쳤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나마 일반 장수 캐릭터들이 타는 검은색이나 갈색 말들은 여러 개체가 있어서 어떻게든 되는데, 군주급이나 사령관급에게 배정되는 흰말은 한마리 데려오기도 힘들어서 태조 왕건 촬영 때에도 최수종서인석이 백마 한 마리를 돌아가면서 탔다.

또한 사극을 보다 보면 주인공을 태우고 무쌍을 찍다가 적들의 화살이나 창을 한 발 혹은 그 이상을 맞거나 칼에 베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당해 쓰러져 죽거나 무력화 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실제 말은 중요 부위를 맞추지 않는 이상 화살 한 발 정도로는 끄떡도 하지 않고 계속 달린다. 덩치가 사람의 몇 배는 넘는 동물인 만큼 권총탄 몇 발로는 쉽게 죽일 수 없다.[112][113]

5.3. 그 외

2003년 7월에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자 조랑말을 사서 승용차 대신 타고 다니는 사람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심지어 술을 마신 후 보란 듯이 경찰서 주변을 말을 타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실제로 도로교통법 중 '차마'에 대해 규정한 제2조 17항에서는 말 역시 와 같이 '우마'로서 도로에서 운행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지만,[114] 음주운전에 대해 명시한 제44조에서는 자동차, 건설기계, 노면전차, 자전거에 대한 음주운전 금지만이 규정되어 있고 우마에 대한 규정은 없어서 처벌할 수 없다.[115]

출처 : 세이프타임즈(#)이 때문에 경찰이 이 사람이 말을 타고 나오는 건 건드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사람은 위와 같은 사실이 11월에 언론에 보도된 지 불과 며칠 후에 또 음주운전을 하는 바람에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음주운전을 한 이유가 더욱 가관이었는데, 날씨가 추워져 조랑말에게 먹일 풀이 없어 사료를 사러 가려고 그랬다고 전해진다.#

2007년부터 청계천 도로에 진짜 말이 끄는 마차가 운행했지만 동물 학대라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로[116] 2012년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 말들은 굶어 죽어가고 집도 없이 묶이는 등 학대받고 있다.[117]

대한민국에서 말타고 국토횡단한 가장의 이야기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방송되었다.

2005년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45세 남성이 수말이랑 수간을 하다가 항문이 찢어지고 장 천공으로 인한 급성 복막염 및 과다출혈로 숨진 사례가 있다. 워싱턴주 이넘클로 수간 사건 문서 참조.

승마경마 외에도 폴로에서도 맹활약을 한다. 폴로는 말을 탄 상태로 하는 하키로서 고려 시대~조선 시대 마상격구와도 유사하다.

안내견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안내마들도 있다. 영어로는 Guide Horse. 개를 꺼리는 문화권 출신이거나 개인적으로 개에 대한 공포를 가진 장애인들이 선호한다고 하며 품종은 미니어쳐 호스라고 하는 조랑말보다 더 작은 품종을 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22년 9월 20일 방영분에서 35마리의 말을 기르는 사람이 소개되었다. 경주마나 승마체험장 등에서 퇴역한 뒤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개체, 안락사 처분되기 직전의 개체, 학대를 당한 개체들을 입양해서 돌보고 있다고.[118] 이 사람은 다른 방송으로도 여럿 보도된 바 있다.

6. 유명한 말

6.1. 경주마(서러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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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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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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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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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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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기타

7. 말과 관련있는 상상의 동물

8. 대중문화

8.1. 게임

8.1.1. 레드 데드 시리즈

진짜 말로 애니메이션 촬영 및 울음 소리를 사용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는데, 일단 사람과 다르게 은 난동을 많이 피워서 작업용 옷이 떨어지는 건 부지기수였고 기수가 다치기도 했다. 아서의 성우 로저 클라크와 존의 성우 롭 위토프 또한 말과 관련된 대사를 2번 정도 녹음해야 했다는 일화가 있다. 게다가 가끔식 말의 심정이 변해서 애니메이션이 잘 찍히다가 모션이 바뀌어서 다시 찍는 곤욕스러운 일 또한 있었다.

8.1.2. 마비노기

MMORPG마비노기》최초의 탑승펫으로, 9000원대로 당시 기준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빠른 1인승 말인 서러브레드, 조금 느린 2인승 말인 샤이어, 하프링거, 유니콘이 있으며 탑승하면 통상 속도보다 빠르게 다닐 수 있다. 날아다니는 펫보다는 느리지만, 그건 날아다니는 펫이 날고 있을 때 이야기라서 날지 못하는 지역, 특히 던전에서는 말이 가장 유용하였다. 출시 당시에는 무료플레이 2시간 제한과 문게이트/마나터널 사용 시간 제한이 있었으므로, 맵을 빨리 이동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했다. 막 게임을 시작한 초보자에게 반드시 추천되던 펫.

2012년 3월부터는 튜토리얼을 진행하면 티르 코네일의 힐러 딜리스가 초보자용 독수리와 함께 초보자용 말을 지급한다. 말의 외형과 특징은 서러브레드와 같지만, 문제는 수납공간이 없어서 아이템을 보관하지 못한다. 애완동물용 인명구조키트는 커녕 붕대조차 쓸 수 없다.[119] 필요하면 다른 펫을 새로 생성해야 한다.

2015년 12월 튜토리얼 개편으로, 튜토리얼 중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복실복실 빗자루' 펫이 추가로 지급된다. 속도가 말보다는 느리지만 그럭저럭 빠르고 작게나마 인벤토리도 있어서 빗자루를 생성한 이후에는 초보자용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된다.

미니 유니콘, 플레임메어, 페가수스, 전투 페가수스, 청마 등 다양한 형태의 말이 한정 출시 또는 이벤트로 지급되었다. 유니콘을 제외하면 소환이나 경직, 해독, 특수 스킬, 탑승 시 전투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다. 전투 페가수스는 펫의 이름을 한글 1글자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니콘, 플레임메어, 청마는 다양한 색상의 시리즈가 있다.

말 펫은 기본적으로 튼튼하고 공격 속도나 대미지도 준수해서 과거에는 펫미사일 용으로 애용되었다. 그 계보를 잇는 것이 청마 시리즈[120]인데 디바인 링크 효율이 좋은 펫이므로 레벨업을 최대한 해 두는 것이 좋다. 지상 이동 속도가 가장 빠르고 비행도 가능하므로 여러 모로 쓸모가 많다.

이후 서러브레드를 제외한 모든 말의 판매가 종료되었다. 그런데 2016년 12월 31일까지 넥슨별 1000개를 이용하여 흑마 호루라기를 얻을 수 있다.

8.1.3. Warhammer 40,000

워해머40k에서는 인류가 지구에서 전 우주로 분포하여 거주하면서 말도 인류제국의 행성들에서 가축으로 흔하게 사육되며 승용과 역용으로 쓰여진다. 특히 인류제국의 말들은 외계의 대기와 외래종 사료를 먹을수 있도록 개량되어 있고, 승마용 말들은 테라(지구)에서 사용되던 과거의 말보다 더 먼거리를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며 노역용 말들은 샤이어종 말과 페르슈롱종 말이 난쟁이로 보일만큼 크다. 무엇보다 워해머40k에서 말은 개와 함께 둘만 남아 있는 지구 출신의 동물이다. 왜냐면 워해머에서 말과 개를 제외한 다른 지구의 동물들은 멸종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개조차 멸종했는데 최근에서야 인류제국의 유전자 기술로 겨우 복원했으며 숫자도 적어서 제국에서 말만큼 흔한 동물이 아니다.

인류제국의 기병대인 아틸란 러프 라이더와 데스 라이더에 쓰이는 말들은 제국에서 전투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형시킨다.출처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가 타는 군마는 발굽이 있을 자리에 발톱이 자라도록 추가 변형을 시켜서, 근접전에 돌입하면 말도 발톱을 휘두르며 싸운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은 남아 있지만 당나귀는 멸종되었고, 노새의 개념도 같이 없어졌으므로, 본래 노새를 나타내는 Mule은 다리가 9개인 곤충 개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부정확한 추측이 기계교측에서 이루어져 다리가 여러개 달린 워커의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다.

8.2. 노래

8.3. 그 외

8.4. 말과 관련있는 캐릭터

십이지신 속성은 ★ 표시.

8.4.1. 기업

8.4.2. 매체

9.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
(mɐrɐ, 마라)[140](고대 한국어)
(),[141] ᄆᆞᆯ[142](중세 한국어)
라틴어 equus(에쿠스)
러시아어 конь(konʹ)(수컷), ло́шадь(lóšadʹ)(암컷)
몽골어 ᠮᠣᠷᠢ/морь(morʹ, 머르)[143]
ᠠᠳᠤᠭᠤ/адуу(aduu, 아도)[144]
스페인어 caballo(수컷), yegua(암컷)
아랍어 حِصَان(ḥiṣān), فَرَس(faras), خَيْل(ḵayl)(말떼), حصان(히쏴아눈)
حْصَان(ḥṣān)(걸프 방언)
عود(ʿawd), حصان(ḥiṣān), خيل(ḵīl)(모로코 방언)
حيلة(ḵēla)(단수), خيل(ḵēl)(말떼)(이집트 아랍어)
حُصَان(ḥuṣān), خيل(ḵēl)(히자즈 방언)
여진어 木力(muri, 무리)
영어 horse(호스) / mare(암컷)[145] / stallion(수컷) / gelding (거세한 수컷) / foal (망아지)
eoh(고대 영어)
이탈리아어 cavallo
일본어 [ruby(馬, ruby=うま)](우마), ウマ(uma, 우마), [ruby(馬, ruby=ば)](ba, 바)
중국어 /(mǎ)
(mraːʔ, 므라)[146](상고한어)
태국어 ม้า(máa, 마아)
포르투갈어 cavalo, égua
프랑스어 cheval(슈발)[147]
핀란드어 hevonen, ori(오리)(숫말), tamma(암말), ruuna(거세한 말), ravuri(타는 말),
ratsu(타는 말), heppa(비공식, 유아어), polle(비공식), hepo(비공식), humma(시적),
karva-Opel(속어), kopukka(멸칭), luuska(멸칭), koni(코니)(멸칭), kaakki(멸칭)
하와이어 lio(리오)
힌디어 घोड़ा(ghoṛā), अश्व(aśva), तुरग(turag)
گھوڑا(ghoṛā)(우르두어)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기타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0px"
<colbgcolor=#f5f5f5,#2d2f34> 고전 이집트어 ssm(sesem), ssmt(sesemet)
고트어 𐌰𐌹𐍈𐍃(aíƕs)
과라니어 kavaju
교회 슬라브어 jastrębъ
그리스어 άλογο(álogo), ίππος(íppos)[148]
híppos, i-qo(미케네 그리스어)(고전 그리스어)
나와틀어 cahuahyo
네오 kaval
노비알 kavale
니브흐어 мурӈ(murŋ)
독일어 Pferd
루마니아어 cal(깔)
리투아니아어 ašva(암말)
마인어 kuda
마오리어 hoiho
만주어 ᠮᠣᡵᡳᠨ(morin, 모린), ᡤᡝᡠ ᠮᠣᡵᡳᠨ(암컷), ᠰᡠᡵᡠ ᠮᠣᡵᡳᠨ(백마)
베트남어 con ngựa, ngựa()
볼라퓌크 jevod
산스크리트어 अश्व(aśva), घोटक(ghoṭaka), तुरग(turaga),
अर्वन्(arvan), हय(haya), वातायन(vātāyana), aššu-(미탄니-아리안)
수메르어 𒀲𒆳𒊏(ANŠE-KUR-RA, 안세쿠라)
스웨덴어 häst
아나톨리아어파 esbe(루비아어)
ásùwa(뤼키아어)
아디게어 шы(šə)
아베스타어 aspā
아이마라어 k’axilu; kawallu
알라바마어 chichoba
에스페란토 ĉevalo
에트루리아어 𐌃𐌀𐌌𐌍𐌏𐌔(damnos)
오세트어 yäfs
이누이트어 ᕿᒻᒥᕐᔪᐊᖅ(qimmirjuaq)
hiisti(칼라흘리수트(그린란드어))
인도유럽조어 *h1éḱwos-(*ek̑u̯o-s), *márkos, *marko-(암말)
체로키어 ᏐᏈᎵ(soquili)
케추아어 kawallu
켈트어파 capall, each(아일랜드어)
capall, ech(고대 아일랜드어)
cabbyl(맨어)
marc'h(브르타뉴어)
*ep-ālos(원시 브리튼어)
ceffyl(웨일스어)
ebawl(중세 웨일스어)
쿠르드어 hesp
타밀어 குதிரை(kutirai), புரவி(puravi)
타히티어 puaʻahorofenua
토하라어 yuk(토하라어 A: 카라샤르 방언)
yakwe(토하라어 B: 쿠처 방언)
튀르키예어 at, deh deh(유아어), beygir(멸칭)
𐱃(t¹ /⁠at⁠/), 𐰖𐰆𐰣𐱃(y¹un¹t¹ /⁠yunt⁠/), mal(말)[149](고대 튀르크어)
페니키아어 𐤎𐤎(스스)
페르시아어 اسپ(asp)
𐎠𐎿𐎱(a-s-p /⁠aspa⁠/), 𐎠𐎿(a-s /⁠asa⁠/)(고대 페르시아어)
اسپ(asp)(다리어)
асп(asp)(타지크어)
히브리어 סוּס(sus)
히타이트어 𒀲𒆳𒊏𒍑(ekkus) }}}}}}}}}

알타이 제어로 엮이기도 하는 한국어(말), 일본어(うま, 우마), 몽골어(ᠮᠣᠷᠢ/морь(morʹ, 머르))뿐만 아니라 심지어 계통적으로 무관한 중국어(, 마), 태국어(ม้า, máa)와도 명칭이 비슷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해당 언어 집단간의 교류로 인해 발생했다고 추측된다.

선술했듯이 말은 기원전 5000년경에 카자흐스탄의 북부에서 처음 가축화되었고, 이후 기원전 4000년경 이후로 말을 이용해 유목 생활을 하던 원시 인도유럽인에 의해 유라시아 각지로 퍼졌다. 그래서 말과 관련된 유라시아 제어의 여러 어휘들은 인도유럽어족 계통 어휘에서 차용된 것들이 많은데, '말(horse)'이라는 단어도 이런 식으로 승마 기술을 전수했던 유목민의 어휘에서 차용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0. 관련 문서

10.1. 역사

10.2. 말을 사육하는 데 필요한 장비



[1] 이마저도 자동차의 보급이 더뎠던 20세기 초중반까지 말은 여전히 개인의 주요한 이동 수단이었다.[2]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효율을 측정하기 위해 경쟁시킨 영국 초안마(English Draft Horse) 품종. 경주마와는 달리 수송과 농사 같은 노동에 특화되어 있다.[3] 일본2000년까지 세는나이를 사용했다.[4] 말의 키를 잴 때 사용하는 인치법 단위, 1핸드는 4인치이다. 따라서 14.2핸드는 56.8인치=144.272cm이다.[5] 인간은 135도.[6] 이런 감각용 털을 동모(vibrissae)라고 한다.[7] 꼬리 또한 신체의 일부이므로, 도킹은 말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다. 관련 내용(영어)[8] 영화 존 윅 3편에서는 앞부분에서 존 윅이 유예 시간의 종료로 여러 킬러들에게 쫓기게 되자 아예 마구간으로 가서 말의 이런 뒷발차기를 활용해 자신들을 쫓던 자들을 처리하는 데에 사용하는 장면까지 나온다.[9] 그래서 승마장에선 승마 시 앞사람 말과 거리 유지를 하도록 주의를 준다. 거리 유지를 안 했다간 높은 확률로 앞쪽 말에게 걷어차이게 되고, 여기에 걸리면 같은 말이라도 머리가 깨져 즉사하거나 다리가 부러져 안락사 처리된다. 수의사가 진료 때문에 꼭 말의 둔부 뒤쪽에서 살펴봐야 할 때에는 말을 마취하거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히 고정한다.[10] 어드마이어 재팬이라는 말은 요기보 소파를 베고는 옆으로 드러누워있기도 했다. 이를 광고 영상으로 활용하기도 했을 정도.[11], 고양이 등은 지행(趾行, Digitigrade) 동물로, 이들의 “”은 인간의 발가락(발톱이 아니라)에 해당한다.[12] 물론 늑대와는 몸무게가 몇 배나 차이나니 오히려 체급에 비하면 약한 편이다.[13] 4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 당시 러시아군을 상대한 마르슬랭 마르보 대위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말이 러시아 병사의 총검에 찔리는 일이 있었는데. 그 병사는 화난 말에게 안면이 물려 입술, 눈꺼풀이 뜯겨 나갔고, 자신의 말을 제압하러 온 러시아군 장교복부를 물어뜯긴 채로 내동댕이 쳐졌다.[14] 품종과 개체에 따라 암컷에게도 송곳니가 있는 경우가 있다.[15] 성인 남성 6인분의 열량[16] 당근을 우스개로 말밥이라 부르는데, 실은 아주 적절한 표현인 셈.[17] 전설적인 경주마 젠야타기네스 흑맥주를 주식처럼 마실 수 있었던 이유는 젠야타가 기네스를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G1 레이스에서 무려 13번이나 우승하여 엄청난 상금을 벌어준 덕분이기도 하다.[18] 그래서 핥아 먹는 소금이라는 뜻으로 'Salt Lick'이라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서부개척시대 컨셉 식당이나 가게의 이름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다.[19] 육종이면 몰라도, 산란종이라면 경제적 가치가 낮아 암탉의 통제 및 번식을 위해 일부 개체를 제외하면 태어나자마자 도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된 병아리들의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가축들의 먹이로 자주 준다. 근처에 지나가던 병아리를 잡아먹는 일도 있다. 링크, 링크 2[20] 영어로는 'neighing'이라고 부르는데, 가장 대표적인 말의 울음소리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정상적인 울음소리라기 보다는 겁을 먹거나 고통을 받을 때 내는 비명에 더 가깝다. 사람으로 따지면 고문 당할 때 지르는 비명을 일반적인 목소리라고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다.[21] 실제로 말은 평균적으로 20세부터 노년기에 해당하므로 같은 병에 걸려도 젊었을 때보다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심하면 죽기 전날까지 건강하다가 급사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마치카네 후쿠키타루, 타이키 셔틀, 하츠 크라이 등이 대표적. 그래서 어떤 말이 30세를 넘겼다 하면 그 자체로 자주 화제가 된다. 특히 이런 고령마들이 방목하다가 드러누우면 그대로 세상을 뜨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마치카네 후쿠키타루 이후로는 고령마들이 누운 걸 발견할 때마다 스태프들이 급히 달려가 일으켜 세워서 용태를 확인하는 사례가 늘었다. 통상적으로 말이 3살을 넘기는 시점에서 그 나이에 3을 곱하면 비슷한 인간의 나이가 된다. 20살인 말은 사람으로 치면 60살 노인인 셈.[22] 일반적인 경주용 자전거를 탄 자전거 경주 선수가 평지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은 대략 시속 77킬로미터 정도이다.[23] 편자를 달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말발굽은 연잎처럼 생겼는데, 마치 연잎 위에 앉은 개구리처럼 생긴 조직이라 하여 개구리란 이름이 붙었다.[24] 영화 등에서 나오는 말의 편자를 박다가 말이 사람을 차는 장면은 아파서라기보다, 사람이 자신을 구속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발버둥치는 것이다. 반대로 발굽 관리를 순순히 받아주는 말은 온순하거나 말을 잘 듣는다는 평가를 받는다.[25] 물론 발굽 상태가 좋지 않아 내부가 갈라지는 경우 못을 박는 충격 때문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는 치료를 받는 발굽에는 못으로 박지 않고 대신 전용 접착제로 붙인다.) 장제사의 솜씨가 서툴어서 못을 박을 때 각도를 잘못 잡아 발굽 안쪽 살을 찌르면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26] 일례로 마치카네 후쿠키타루는 마용 수영장에 가면 그야말로 날아다녔다는 증언이 있지만, 히시 미라클은 들어가기 전부터 표정이 굳어 있고 수영장에 들어간 뒤에는 깡통으로 소리를 내야 움직였다는 조교 영상이 남아 있을 정도다.[27] 서러브레드 전체 개체수의 3%가 회색이다.[28] 목장의 번식 씨암말 그룹 사이에서도 서열싸움이나 텃세는 아주 흔하게 일어난다.[29] 암컷 망아지는 목장에서 이유 후 분리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조건의 수컷 망아지보다 어미에 대한 애착을 오래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암말-암망아지의 유대는 평생 무리를 지어 사는 암말 특성상, 이유 후 분리가 없는 야생 상태에서는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30] 현대의 말 목장은 망아지를 어미로부터 독립시킬 때, 어미로부터 떨어지는 심리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나이 든 암말을 일종의 유모 겸 망아지 무리의 지도자로 두기도 한다. 망아지들은 유모 암말이 이동하면 따라 이동하거나 물을 마시면 따라 마시는 등의 행동을 한다. #[31] 다만 이 역할분담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종마 숫말이 무리를 이끌기도 한다.[32] 서열은 식량, 교배 기회 등의 자원을 누가 먼저 취할지에 대한 기준이며 서열에 의한 지배적인 행동 또한 중요 자원이 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33] 고대에도 이나 을 신뢰했는데 중세 이후 이 나오면서 호랑이 정도는 단번에 죽일 능력이 생기자 총을 든 기수를 등에 태운 말은 호랑이를 전혀 겁내지 않게 되었다.[34] Baragli et al., If horses had toes: demonstrating mirror self recognition at group level in Equus caballus, Animal Cognition, 2021[35] 가령 일본의 현창마 심볼리 루돌프는 기수 오카베 유키오의 성급한 지시를 무시하고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다가 코스 최후반에 스퍼트를 내서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오카베 유키오의 회상(일본어)[36] 심볼리 루돌프의 주전기수였던 오카베 유키오의 MSG가득한 이야기겠지만, 일본더비 당시 루돌프는 중단후방에 위치하는 상황. 무조건 클래식 2승째를 줘야한다는 조급함에 채찍질을 미리 시작했지만 루돌프는 어째서인지 전혀 앞으로 나가지 않았고 4코너를 빠져나가며 자신이 가속구간을 정해서 뛰쳐나가 더비제패로 클래식 2승을 딴 이야기가 있다. 오카베 기수는 당시 루돌프로 부터 채찍질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기다려라 오카베! 알아서 가속을 시작할 때는 떨어지지않게 꽉잡아라. 라고 들었다고 회상했으며 루돌프에게 경마에 대해 한수 배웠다고 언급했다.[37] 심볼리 루돌프, 티엠 오페라 오가 대표적으로, 마방 사람들의 분위기를 미리 읽고 큰 대회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며 먹이를 덜 먹으면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는 일화가 유명하다.[38] 미국의 유명 암말 경주마 젠야타의 일화이다. 경주 직전에 관중들 앞에서 마장마술을 하듯 뜀뛰기를 하고 호응을 듣는 것을 즐겼다.[39] 나리타 브라이언심볼리 루돌프의 일화이다.[40] 심볼리 루돌프가 재팬 컵에서 카츠라기 에이스에게 첫 패배를 당했을 때 일화이다. 다만 바로 다음 대회(나카야마 아리마 기념)에서 원큐에 이겨버리고 설욕했다고.[41] 실제로 골드 십2015년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출발 직전에 로데오를 하다 출발이 늦어 대참패했을 때, 자기도 찔렸는지 조교사가 다가오자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가간 조교사는 골드쉽이 속한 마사의 최선임 조교사인 스가이 조교사로 자신에게 힘든 훈련을 시키는 사람이어서 굉장히 싫어했다.(원래 경주마들은 하기 싫은 훈련을 억지로 시키고 툭하면 간섭하려 드는 조교사나 경주에서 열심히 채찍질을 해 자길 아프게 하는 기수를 싫어하고, 반대로 마방에서 자기를 보살피고 케어해주는 구무원들에게 더 친근하게 군다.) 스가이 조교사가 다가오면 물거나 위협하던 골드쉽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눈을 열심히 피하는 모습이다. 여담으로 이때 스가이 조교사는 골드 쉽에게 다가가며 '너 하필이면 지금 일을 벌이냐...'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42] 골드 쉽은 쾌활한 망나니 같았던 평소 행실과는 다르게 은퇴식에서는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면서 행사 참가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지로 맥퀸은 계인대염으로 인해 은퇴가 정해진 후 휴식을 취하면서도 오히려 기운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은퇴 이후 마운차에 탑승할 때 유독 머뭇거리며 자신이 지내던 마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나이스 네이처일화도 있다.[43] 사육사 등[44] 주인이 등이나 엉덩이 쪽을 긁어주면 시원하다는 것을 학습한 개체들은 주인에게 엉덩이를 긁어달라고 먼저 내밀기도 하는데, 이는 주인이 시야의 맹점에 있어도 안전하다고 간주하는 신뢰의 표시이기도 하다.[45] 말이 사람의 감정을 알아보는지에 대한 실험 영상#. 웃는 사람의 얼굴을 본 말은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화내는 사람의 얼굴을 본 말은 눈을 피하거나 땅 냄새를 맡는(사람으로 치면 머리를 긁으며 멋쩍어 하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웃는 얼굴 냄새를 맡던 말이 인간의 주 감정표현 기관인 입과 코 부분을 차례로 탐색한다는 것은, 말이 인간 얼굴의 어떤 부분이 감정을 표현하는 기관인지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46]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코사크 기병대가 호랑이를 사냥한 적이 있다. 호랑이 사냥을 하러 가는 말은 자신의 등에 타고 있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고, 그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어서 그 기수를 믿고 천적인 호랑이에게 거침없이 달려들 수 있는 것이라 한다.[47] 이와는 별개로 사육사들과 여자 기수의 훌륭한 대처와 분홍 옷을 입은 스태프의 처참한 대처가 대비된다. 사육사들은 각각 고삐를 잡아 말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말 후방으로의 타인의 접근을 막는다. 기수도 풍선이 말의 다리에 걸릴 것을 예상하며 바로 낙마하지 않게 고삐를 단단히 잡고, 여유가 생기자 빠르게 하마하는데, 메리다 가발과 긴 드레스를 입고 있음에도 말의 몸에 걸리지 않았고 동작도 말을 자극하지 않는다. 말도 차분한 이들 덕에 안정을 찾는게 보인다. 또한 말이 진정한 후에도 아무도 풍선을 제거하기 위해 말의 뒷다리에 섣불리 접근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 반대로 분홍 옷의 스태프는 놀라 뒷발질을 차대는 말 뒤로 다가가 풍선을 제거하려고 어떻게든 뒷발을 잡으려고 한다. 잘못될 경우 뒷발굽에 머리를 차이는등 아주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48]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리컴번트가 기괴했는지 바로 몸을 돌렸다가, 리컴번트 사이클리스트가 일어나 먼저 말을 걸면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자 무슨 일 있었냐는듯 멀쩡해진다.[49] 놀랄 경() 자의 부수가 (말 마) 부수이며, 소 데리고 밤길 다녀도 말 데리고는 못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 도망치려고 하기 때문에 고삐 잡고 버티는 주인을 발로 차거나 밟으려 든다는 게 그 이유. 자칫 험한 꼴 볼 수도 있다.[50] 주행 중 자신보다 훨씬 작은 장애물이나 생물과 마주치면 바짝 긴장해서 멈춰 버리기도 한다. 고속으로 달리는 경주마들은 이런 성향이 인마에게 매우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 시야를 일부 차단하거나 귀마개를 하는 식으로 외부 자극을 최대한 감소시키기도 한다. 소총을 사용하는 기마병들은 총성에 말이 워낙 심하게 놀라다 보니 커다란 소리에 대한 적응 훈련을 따로 시키거나, 아예 말의 청각을 일부러 손상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휘파람으로 멀리서 말을 부를 수 없으므로 일장일단이 있다.[51] 흥분한 말을 제어해야 하는 경우라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한 태도로 말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무엇에 겁을 먹었는지 확실히 아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짖는 , 사이렌을 울리는 자동차 등) 말을 그 물체를 정면으로 보게 하면 오히려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52]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멀어버린 말에게 접근할 시 멀어버린 눈의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 역시 금물인데 그 쪽 방향은 아예 사각이기 때문. 비록 선천적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2020년 캐나다의 삼관 경주인 퀸스 플레이트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스테이크스를 우승한 캐나다의 'Mighty Heart'나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의 마장마술 금메달을 수상한 스위스의 'Granat' 같은 케이스가 있으나 말과 기수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경주마나 전문 승용마로 데뷔하는 경우가 드물다.[53] 전통적으로 목장에 꼬이기 마련인 해충이나 쥐 등을 구제하기 위해 고양이를 풀어 키우는 목장이 많았으며 현대에도 많다. 영어로는 Barn cat 또는 Farm cat 등으로 불린다.[54] 특히 종마같다고 하면 그야말로 섹스왕.[55] 야생에서 성교란 출산, 수면과 더불어 생물이 가장 무력해지는 순간이다. 성교 도중에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상당히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 특히 육식동물에게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는 초식동물들은 성교 시간이 상당히 짧다. 즉 빨리 끝내고 언제든 도망칠 수 있기 위해서다. 예외로는 말했듯 인간과 또 오랑우탄, 보노보 정도가 있다. 성교를 번식의 수단만이 아닌, 개체간의 감정을 나누는 의사소통의 목적으로도 하기 때문이다.[56]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사람으로 치면 포피처럼 성기를 감싸고 있는 피부 구조인데 사람과 달리 아주 두툼한 살덩이다.[57] 잠두콩, 누에콩이란 뜻이지만 오래 묵으면 정말 그만한 사이즈의 덩어리들이 나온다...[58] 다만 얼룩말은 이름만 말이지 생물학적으로는 말이 아니다.[59] 일반적으로 두 쌍둥이의 평균적인 체중 합계는 정상적으로 태어난 망아지 한 마리의 체중밖에 되지 않는다. 형제 한쪽을 희생하는 대가로 어느 한쪽이 집중적으로 크더라도 이미 일반적인 망아지보다 미숙하게 태어나는 것이다.[60] 인간이 걷는 속도가 3~4km/h 정도 나온다. 말 입장에서는 평범하게 걸어도 인간은 가볍게 달리는 속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평범한 사람은 10분 쫓아가는 것도 상당한 운동이 된다.[61] 노래 장르 중에서 트로트가 여기서 이름을 가져왔다.[62] 이때부터는 사람이 쫓아가기에는 상당히 빡세진다. 특급전사를 따내야(시속 14.4km 유지) 비등하게 달릴 수 있다. 실제로 말딸 시위 때 말이 이 정도의 속도로 걸었는데, 5분가량 말의 페이스에 맞춰 달린 G식백과의 김성회가 길바닥에 퍼져 버렸다.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풀린 눈으로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백미.[63] 경마에 흔히 보이는 서러브레드를 포함한 아라비안 혈통들의 평균적인 최고속도이며, 종마다 조금씩 달라서, 야생마 중에는 70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들도 40km/h까지는 낼 수 있다.[64] How many miles per day a horse can travel depends on the gait at which it is traveling, as well as the terrain that they are covering the distance over. At a steady walking pace, a horse can travel 25 to 35 miles per day. When traveling at a trot, a horse can go about twenty miles. A cantering horse moves at about 10-17 miles per hour, which means a very fit horse can travel about seven miles; however, the more average horse will not be able to travel nearly as far. Finally, when galloping, the average horse cannot travel more than two miles before becoming fatigued.[65] 사실 바로 이 점 때문에 말과 인류의 오랜 동반자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래달리기로 육상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것이 늑대(), 인간, 그리고 말이기 때문이다.[66] 말, 코뿔소 등의 기제류의 공통조상.[67] 도 같은 케이스이다. 초기의 카우보이들은 이런 대규모로 야생화된 소들을 도시로 몰아가 도축하는 직업이었다.[68] 한국에서도 일반인들이 농장 등에서 승용마로 키우는 것은 거의 정혈종이다.[69] shire. 보통 크기가 어깨높이 1.7미터에 몸무게 910킬로 이상. 큰 것은 2미터 남짓한 키에 1톤이나 나가는 것도 있다.[70] Falabella. 어깨높이가 60~70센티미터.[71] 이 두 말은 말 중에서도 성격이 좋은 편에 속하는 말들이다. 다만 두 종 다 사람에 의해 종자가 개량되어 가면서 성격이 온화해진 것일 수도 있다. 인류가 가축으로 키우는 동물 중 종자개량으로 성격이 온화해진 종이 한둘이 아니다.[72] 오죽하면 예전부터 전해지는 관용적 표현으로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라는 말까지 있다.[73] 2015년 M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제주마는 서양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보다 체구가 작지만, 전력 질주를 해도 서러브레드보다 지치지 않고 오래 버티는 지구력과 체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배우 송일국이 제주마를 직접 타 본 결과, 말이 힘들어하지 않고 더 달리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74] 모두 갖췄다는 말은 흔히 보이는 교잡종에 대한 수식어에 가깝고, 실제 경주를 통해 보여주는 능력은 서러브레드와 제주마의 중간 정도.[75] 중국사에 한혈마라고 나오는 바로 그 말이다.[주의] 들어가면 바로 관련 내용이 나오는 것이 아닌 블로그 입구가 나오니 카테고리 항목 중 세계의 말로 들어가야 한다.[77] 원래는 가 전쟁에 이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말의 발굽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편자가 발명되자 그때부터 말을 전쟁에 사용하기 시작했다.[78] 참고로 '순발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첩성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는 '짧은 시간 안에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능력'이다. 간혹 출력을 표현하는 단위 중 하나인 '마력'도 원래는 이 말 한 마리가 내는 순간적인 힘을 기준으로 정한 단위다.[79] a가 서양식 마구, b와 c는 중국식 마구로, b가 초기형이고 c가 현대까지 내려오는 후기형이다. 서양식 마구는 세게 당기다 보면 말의 목을 조르게 된다.[80] 서양에서는 말이 밭갈기에 많이 사용된 이유가 있는데, 중세에 들어 숲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원래 토질도 거친 데다 인간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미개척지의 을 가는 데에는 소보다 다루기 까다로워도 순발력이 강한 말의 힘이 필요했다. 그런데 제대로 써먹게 된 것은 위에 언급된 마구의 개량과 땅을 깊게 갈 수 있는 큰 날과 바퀴가 달린 쟁기의 도입 이후.[81] 과거 기차나 버스가 없거나 미발달한 시절 에서 쓰던 말은 역을 뜻하는 한자인 역 역(驛) 자를 써서 역용마(驛用馬)라고 하거나 중종마(重種馬)라고 부르기도 한다.[82] 지금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시가지가 빼곡히 들어차서 말은 커녕 사람 발 디딜 틈도 없는 지금의 영도의 모습으로는 상상도 안 되는 일이지만, 과거 영도의 이름은 '절영도(絶影島)'였는데, 이곳에서 자란 말이 워낙 빨라서 그림자(影)가 끊어져(絶) 보인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후삼국시대 당시 고려와 백제가 조물성 전투 후 견훤이 절영도의 군마를 고려 태조 왕건에게 선물로 보냈다가 훗날 화친이 깨지고 다시 전쟁이 시작되자 견훤이 서신으로 자신이 선물로 보낸 절영도 군마를 도로 내놓으라고 했다.[83]고구려에서는 '의전용'으로 우차를 쓰기도 했다. 어차피 행렬을 맞춰서 움직여야 하니까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84] 백락의 일화에 따르면 천리마는 하루에 겉곡식(겉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물) 한 섬을 먹어야만 천리를 달릴 수 있다.[85]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곡물의 비율은 말에게 비만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병이 말에게 치명적이며, 건초의 비율이 적으면 산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곡물과 건초의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 건초의 비율이 적어도 25%는 되어야 한다.[86] 영국의 소설 블랙 뷰티에는 사기꾼 마부가 말에게 급여할 귀리를 훔쳐 빼돌려서 토끼 사료로 사용하는 내용이 있으며, 주인공 말인 블랙 뷰티는 이 때문에 건강이 계속 악화되었다.[87] 심지어 영어판 위키백과의 부고란에는 간혹 사람과 같이 이런 경주마의 부고가 실리기도 하며, 유명 인사처럼 죽은 뒤에도 묘지를 관리받는 호사까지 누리기도 한다.[88] 사극 촬영만 전문으로 담당하는 말 농장으로 이사가서 거기서 여생을 보낸다. 다만 CG 기술의 발달로 직접 기승자체는 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89]골절은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말은 본능적으로 일어나려고 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다리가 골절돼도 마찬가지이다. 500kg에 가까운 체중을 부러진 다리로 받칠 수 없기에 그 하중을 다리 3개로 받쳐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말의 습성상 치료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것. 그래서 사실상 치료하기 힘들고 치료비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리가 부러진 말은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 인도적이라는 의견이 많고 실제로 그렇게 행해진다.[90] 말 외에 군용 탈것으로 사용된 동물은 낙타코끼리 정도가 있는데, 종 특성상 활약할 수 있는 지역이 말보다 훨씬 한정적이었다.[91] 거기다 전차나 장갑차 같은 장비는 필요하면 비교적 금방금방 대량으로 찍어내서 굴릴 수 있기라도 하지, 말은 전쟁에서 쓸만한 상태로 만들어 놓으려면 사람이 우수한 종마끼리 직접 교배시키고 십수년씩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면서 키워내야 하고, 거기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자라나서 전쟁터로 나갈 수 있을 나이가 되면 이제 인간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게끔 훈련까지 시켜놓아야 한다. 여기에 무장한 기수를 태우고 전속력으로, 혹은 장시간 달릴 수 있도록 체력단련까지 해야 한다. 거기다 기갑차량이 노후화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정비만 잘 하면 보통 2~30년 정도는 굴려먹을 수 있는 반면, 말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관리해줘도 10년을 넘겨서 활용하기 어려운 데다,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계속 먹이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이런 점으로 보자면 말은 사실 역할만 놓고 보면 전차같은 장비이지만, 그 가치는 양산이 불가능하고 조종하는 장비 이상의 가치를 지닌 조종사에 가깝다. 실제로 현대에는 조종사 여럿이 돌아가며 한 전투기에 타는데, 과거의 군마는 반대로 한 명의 기수가 여러 마리를 용도에 따라 돌려가며 탔다.[92] 사실 명나라도 말이 많이 부족했다.[93] 그렇지만 살라딘은 인품뿐만 아니라 실력도 겸비한 군사 전문가였기 때문에 절대로 송양지인은 아니다. 왕은 왕을 직접 죽이지 않는다는 과거의 전쟁 방식에 비롯된 행보이다. 애초에 결과적으로 승자는 살라딘이기도 했고.[94] 빠르고 강인한 말이기는 하지만 데스트리어에 비하면 한 급 쳐져서 비교적 흔한 말이었다. 물론 여전히 비쌌기 때문에 가난한 기사들은 라운시를 타야 했다.[95] 다목적으로 쓰이는 말로 보통 타고 다닐 때도 쓰고 군마로도 쓰며 짐말로도 썼는데 수레를 끌지는 않았다. 그런 만큼 데스트리어나 코서보다는 급이 떨어지는 말이었다. 데스트리어나 코서를 장만할 수 없는 가난한 기사들도 탔고 부유한 기사들은 수행원들에게 라운시를 탈 수 있게 하기도 했다.[96] 2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독일은 석유 부족과 공업 생산력의 한계로 인해서 최일선 기갑부대조차 물자 수송은 마차로 했다. 대전 기간 동안 유럽 전역에서 700만 마리의 말을 징발했고, 마부병만 한때 20만이 넘었다. 전후 유럽의 식량위기는 당시 농사용 말이 모두 독일군에 끌려가서 죽어버린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고, 전후 자유진영 유럽국가의 농업산업은 말에서 트랙터 중심의 기계화로 빠르게 전환했다.[97] 징발한 말은 다시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거세를 할 수도 없었다.[98] 발정이 온 암말은 성격이 난폭해져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수말이 접근하면 차버린다. 이때 명마 수컷이 다치면 상품 가치가 크게 하락하기 때문에 암말의 체력을 고갈시키기 위한 용도로 먼저 내보내는 말이 시정마이다. 그런데 명마인 암말이 잡마인 시정마의 새끼를 임신하면 암말 주인 쪽에서 더없이 곤혹스러워지기 때문에 시정마에게는 팬티를 입힌 채 암말에게 보낸다. 한마디로 희망고문만 하지 실제로 교배시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므로 본래의 교배 대상인 암말이 충분히 지친 후에는 상품성이 없는 늙은 암말과 대신 교배를 시켜준다.[99] 사슴이라는 설도 있다. 이 경우 신라 북방민족설과 이어진다.[100] Grimal, Pierre. Dictionnaire de la mythologie grecque et romaine.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51의 에리니에스 문서 참고.[101] 질베르, 뒤랑, & 진형준 (2007).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문학동네, 2007, pp 99-102[102] 질베르, 뒤랑, & 진형준 (2007).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문학동네, 2007, p 104[103] 시로바코 1쿨 후반 에피소드에서 이런 고난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104] 로맨스 판타지 포함. 해외에서는 아예 로맨스 판타지 웹툰에 나온 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링크, 링크 2[105] 몇몇 판타지/SF에서는 말 대신 다른 이동 기구나 상상의 동물이 나오기도 한다.[106] 역으로 이럴 때 어린이들이 따라그리기 힘들어 하는 동물은, 개, 고양이, 원숭이, 등이다.[107] 하마 기사도 상황에 따라서 존재하기는 한다. 사극에서는 그런 상황이 전혀 안나오니 논할 가치는 없지만...[108] 그나마 리인액트 문화가 발달한 문화권에서 촬영한다면 수월하겠지만 국내의 상황은...[109] 칼은 날이 짧으므로 두 배우를 한 화면에 담기 용이한데, 창은 멀리서 풀샷을 잡지 않는 이상 두 배우를 한 컷에 담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싸움을 할 때의 긴박한 표정까지 카메라에 담기 힘들다.[110] 대부분의 기병이 과하마를 타던 시절에도 서러브레드만큼 키가 커서 장수의 위엄을 세우기 좋은 품종이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얻는 수단이 서역을 통한 교역밖에 없는 귀중품이었다. 현대에도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간신히 7천마리 수준으로 수가 늘었기 때문에 여전히 귀하신 몸이다. 수를 비교하자면, 20세기 후반엔 한 해에 일본에서 생산되는 서러브레드의 숫자만 해도 만마리가 넘었다.[111] 경주마니까 당연히 트랙을 달릴 때의 버릇이 남아 있어서 그렇다. 특히나 서러브레드는 성질이 대체로 더러워서 수틀리면 기수 말도 안듣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달리는 명마들도 숱하니 이런데 나오는 은퇴마들이 전문 기수가 아닌 일반인들 말을 안듣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 게다가 갑옷을 입은 배우는 평소 태우던 기수보다 훨씬 무거워서 말의 신체에 부담이 가기도 한다. 제주도 등지의 승마체험장에서는 90kg부터 받지 않는다.[112] 역사 기반 소설이긴 하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조조의 말, 절영은 조조를 태우고 퇴각하면서 화살을 여러 대 맞고 심지어 눈에 화살을 맞고도 달려 조조를 구했다. 또한 일본의 경주마 사일런스 스즈카는 경주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고통을 참으며 넘어지지 않고 기수가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서서히 속도를 늦췄다.[113] 그런데 말이 맷집이 좋다는 것이지 말이 겁도 없이 무조건 돌진한다는 말이 아니다. 말은 지능이 높기 때문에 칼이나 창같은 날카로운 물건을 보고 위험하다고 인식할 경우 멈춰서서 달려들기를 꺼린다. 거기다 말은 시력 또한 좋아서 주변에 겁먹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피하려 한다. 그래서 기병이 항상 보병을 박살낸다는 것 또한 옳은 말은 아니다.[114] 물론 고속도로나 올림픽 대로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말타고 다니는 것은 불법이다.[115] 예전에도 자전거 음주 운전 금지 조항은 있었지만, 단속·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18년 9월 28일부터 자전거 음주운전을 하면 범칙금을 내도록 개정되었다.[116] 폐지된 명목은 교통원활을 위하여였지만 실질적 이유는 이것이다.[117] 하지만 해당기사 댓글에 의하면 마차를 운영 했을 때에도 물과 먹이를 제때 안 주고(분뇨처리가 곤란하다는 이유), 소음에 민감한 동물인 말에게 시끄러운 도심에서 마차를 몰게 하며, 말이 끌 수 있는 중량을 초과해서 마차를 몰게 하는 바람에 말이 지쳐 쓰러지는 등, 말들의 관리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118] 개중에는 마주가 낙마하면서 말과 함께 심한 부상을 입고 트라우마가 생겨 말을 타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마주로부터 양도받아 온 사례도 있었다.[119] 그런데 응급치료 스킬은 가지고 있다.[120] 청마, 백마, 흑마, 황마, 별빛이 담긴 청마.[121] 농장에서 가장 힘이 쎄서 노동이나 전투에서 굵직한 활약을 하다 늙어서 힘이 다해 병에 걸렸는데, 나폴레옹 일당이 도축업자에게 복서를 팔아넘겼다. 흔히 공산주의의 대의에 헌신적인 프롤레타리아 계층으로 비유된다.[122] 복서의 동료 암말로 복서가 노동자라면 이쪽은 중산층과 온건한 민중을 상징하는 인물. 작중 등장인물중에 가장 친철하며 저항은 못하더라도 의문을 품을 정도의 머리는 있다.[123] 백군 귀족 망명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능력이 있음에도 배우려들지 않고, 일도 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혐오받지만, 결국 자기가 원하던 삶을 위해 도망간다.[124] 설정상 말은 환상종 취급을 받는다. 현실의 말이 가축으로써 가지는 자리는 가구아, 포포, 아프토노스 등이 차지하고 있다.[125] 주인공인 블랙 뷰티 외에도 말 여러 마리가 주요 등장 동물로 나온다.[126] 주인공 게롤트의 애마.[127] 굉장한 명마로, 가끔 이 달린 개체가 나온다. 이름의 뜻은 바람 사슴(Windeer).[128] 그라니를 제외한 전원이 폴란드를 모티브로 한 카시미어 출신이다. 그라니는 2차대전기에 영국으로 이주한 귀화 폴란드인 2세가 모티브.[129] 이미지 동물: , 기린[130] 간 폴의 파트너로, 말말 열매를 먹은 다.[131] 도크 Q가 타고 다니는 하얀 말.[132] 임펠 다운의 얼룩말 수인 옥졸수.[133] 이쪽은 마술(馬術)부 부원이다. 특히 미카게는 거의 말 오타쿠 수준.[134]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 나오는 가상의 생물로 설정상 젤다의 전설에서 나오는 말의 조상격 생물이다. 게임 내에서는 마용침대를 이용할 때 일정 확률로 들을 수 있다[135] 가라르의 모습은 유니콘[136] 켈피+유니콘[137] 이쪽은 얼룩말.[138] 진화 전인 머드나기는 당나귀.[139] 정확히는 말 복면이며, 설정상 겁 많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본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아무도 그의 진짜 얼굴을 모른다.[140] 부여어, 고구려어. 므르라고도 했다.[141] 고려어(고려시대 언어)[142] 용비어천가 수록. 참고로 \[言\]은 그대로 '말'이었다. 현대에서도 제주어에서는 ᄆᆞᆯ이다.[143] 몽골어 'о'는 발음상 한국어 모음 'ㅓ'에 해당된다.[144] 승마가 가능한(다 자란) 숫말.[145] 한국어의 '말', 상고한어의 馬(mraːʔ), 몽골어의 морь 등과 동원어로 추정된다.[146] Baxter-Sagart(2014)는 이 단어의 상고음을 /mˤraʔ/로 재구했다.[147] 슈발리에의 그 슈발이다.[148] 고전 그리스어 ἵππος(힙포스)에서 비롯한 단어로, 일상보다는 학술적으로 더 자주 쓰인다. 하마(hippopotamus)의 어원이기도 하며 직역하면 강의 말.[149] 현대에서는 대충 가축 정도의 뜻이며 사람에게 쓰면 욕설이 된다.[150] 이름에는 말 마 자가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돼지, 소, 고래와 더 가깝다. 반대로 코뿔소는 말과 좀 더 비슷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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