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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7:33:48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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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large\textit{Coffee})]

1. 개요2. 커피나무와 커피 품종3. 역사4. 특징
4.1. 향미
5. 생산지
5.1. 아프리카 및 서아시아5.2. 라틴아메리카5.3. 아시아
5.3.1. 한국에서의 커피 농업?
5.4. 오세아니아
6. 세계 3대 커피?7. 가공 및 제조
7.1. 껍질 벗기기
7.1.1. 가공
7.2. 볶기(배전, 로스팅)7.3. 로스팅 과정7.4. 보관
7.4.1. 오래된 원두 살리는 법
7.5. 그라인더
7.5.1. 핸드밀7.5.2. 전동 그라인더
7.6. 물7.7. 커피박
8. 플레이버(향미)9. 추출 방법에 따른 커피 종류10. 즐기기 위한 팁과 맛
10.1. 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식품10.2. 원두를 고르기 위한 팁
11. 교역량
11.1. 공정무역 커피
12. 사회 인식13. 한국에서의 커피 문화14. 효능 및 부작용
14.1. 효능14.2. 검증되지 않은(?) 효능14.3. 부작용
14.3.1. 독성14.3.2. 후유증14.3.3. 중독14.3.4. 질병14.3.5. 동아시아인에게는 커피가 해롭다?14.3.6. 예테보리 대학교 다그 텔러의 논문
15. 미성년자 커피 섭취 시 유의사항16. 매체17. 언어별 명칭18. 나무위키에 문서가 개설된 커피전문 브랜드19. 커피를 좋아하는 유명인 또는 가상인물20. 기타2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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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커피ㅈㄹ.jpg
커피(coffee)는 아프리카 원산의 열대 상록수커피나무씨앗(원두)을 볶고 갈아서 추출한 음료의 일종이다.[1]

색이 어둡고 맛은 쓰며 약산성인 커피는 주로 카페인 함량으로 인해 인간에게 자극 효과를 준다.

커피나무 열매(커피 체리, coffee cherry)의 씨앗인 '커피 콩(커피 빈, coffee bean)'을 볶은 뒤(로스팅, roasting) 갈아서 에 우려 만들며, 고유 명사로서 열매와 씨앗, 껍질을 벗기고 말린 생두, 생두를 볶은 원두, 원두를 분쇄한 가루, 가루에서 추출한 음료까지 모두 '커피'라고 부른다.

커피의 종류, 관련 상품, 용어에 관련된 문서는 상단의 틀에 나와있다.

2. 커피나무와 커피 품종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커피나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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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커피나무는 다년생 쌍떡잎식물로 열대성 상록수에 속한다. 묘목 기준으로 약 10cm이나 재배상으로는 그보다 2cm나 3cm까지는 가능하다. 잎은 물결 또는 파도 모양으로 겉은 짙은 녹색을 띤다. 꽃은 하얀색으로 피어나며 아라비카, 로부스타종은 잎이 5개, 리베리카종은 7개나 9개까지 달렸다. 열매는 연한 녹색으로 자라다가 익으면 빨갛게 변하여 체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커피 체리라고도 부른다. 열대성 작물이기 때문에 커피 벨트에 속한 커피 생산 국가나 지역이 아니면 일반적인 토양이나 기후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때문에 이들 나라나 지역에서는 온실에서 따로 보호해야 한다.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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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특징

커피는 대부분의 국가의 군용 전투식량에 포함되는데 선호도가 높은 음료이기도 하고 카페인 효과 때문에 각성제로도 쓸수 있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질 정화다. 커피를 끓이려면 을 가열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독이 되기 때문. 그래서 커피를 끓이는 김에 물을 많이 끓여서 수통에 채울 물도 확보하게 하는것이다. 커피 보급 전에는 물을 끓여마시라고 해도 귀찮다고 안하던 병사들이 커피를 지급하자 끓여마시기 시작해서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가끔 로스팅한 원두를 그냥 씹어먹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자동차 공장의 컵홀더 제작이 커피 텀블러나 커피 컵을 크기를 기준으로 설계가 되기도 하는데 이는 당연히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문화에서 차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드라이브 스루 문화가 정착되어서이기도 하며 전체적으로는 커피와 인간의 업무 특징상 밀접한 관계를 가져서이기도 하다.

2010년대 중반부터 1리터 내외의 대용량 커피도 나온다. 주로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볼 수 있다.

맛술, 마늘, 파 등처럼 수육을 만들 때, 돼지 잡내를 잡는 데 쓴다. 앞다리살 1근 당 에스프레소 1잔 분량의 커피를 넣으면 적당하다. 가장 간단한 조합은 "앞다리살 1근 + 양파 1/2개+ 마늘 3알 + 파 1개 + 커피 1잔"이다. 1시간 정도 팔팔 끓이면 그럭저럭 잡내 없이 먹을 정도는 조리된다.


커피로도 담금주를 만들 수 있다. 위 영상과 같이 증류식 소주부터 럼주까지 다양한 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4.1. 향미

모든 커피의 기초가 되는 맛은 볶은 커피의 원두(씨앗)의 향기가 자아내는 은은하고 깊은 쓴맛이다. 물론 다양한 기호에 맞게 각국의 커피 맛이 어느 정도는 다르거니와 신맛을 포함해서 입안에서 느껴지는 다른 맛과 향도 커피 평가에서 중요하지만, 쓴맛은 거의 기본이나 다름없다.

오늘날의 커피는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를 벗어나 세계 각지로 널리 퍼져나간 식물이 되었다. 따라서 열매의 품종부터 시작하여 각지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 맛과 향이 다양화되었다. 원두의 6대 요소에는 신맛, 단맛, 쓴맛, 바디감, 아로마, 플레이버가 있는데, 아로마는 입에 넣기 전에 코로 맡는 향, 플레이버(풍미)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향이다. 바디감의 경우는 입에 머금을 때의 진한 정도(및 밀도)를 가리킨다. 로스팅을 하면 꽃향기나 견과류 냄새가 난다.

이 6대 요소들은 원두 생산지의 토질과 온도, 강수량, 습도, 해발 고도, 로스팅 정도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여기서는 가장 큰 구분인 로부스타(카네포라), 아라비카, 리베리카 정도로 크게 나눈다. 물론 더 파고들어 가면 부르봉(버번), 카투아이, 티피카 등 온갖 종으로 분화된다. 보통 세세하게 맛을 따지는 아라비카종에서 이런 파생이 생긴다.

5. 생산지

세계적으로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은 남위 25˚부터 북위 25˚사이로 이 지역을 커피 존 혹은 커피 벨트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고지대일수록 최고급 또는 고급 품종의 커피가 생산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소비하는 커피의 대부분도 이들 지역으로부터 수입해 온 것. 예를 들어 중국 윈난성에티오피아의 고원 지대가 이런 커피 벨트의 고원 지대에 해당되어서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한다. 보통 커피는 따뜻한 기온에서 재배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서늘한 그늘에서 재배된다. 이를 셰이딩(그늘 재배)이라고 하는데 고무나무나 잉가나무 등 그늘막을 하는 나무와 함께 심어준다. 의외로 그렇지 않고 햇볕을 받아서 재배하는 커피는 선 커피라고 한다.

커피를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커피의 생산량은 품종을 막론하고 브라질이 최대 규모로, 어느 정도냐 하면 브라질의 커피 작황에 따라 전 세계 커피 원두 시세가 출렁일 정도다. 한때 브라질에서 커피 대흉년이 들었을때 원두를 구하지 못해 스타벅스가 망할 뻔했을 정도.

바꿔 말해 커피 시세에 따라 브라질 경제가 출렁거리기도 했다(19세기에). 베트남도 개혁 개방의 일환으로 수출용 커피를 대량 재배하다가 20년 동안 커피값이 10% 미만으로 급락하며(인플레를 반영하지 않고도!) 커피 농가들이 휘청인 적이 있다.
2016년 기준 브라질이 300만 톤으로 1위, 2위는 베트남으로 146만 톤을 생산했다. 3위는 콜롬비아로 74만 톤.

한국에서는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자체적으로 커피나무를 기르며 일본의 경우 고베우에시마 커피 본사에서도 커피 모종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모두 샘플 수준으로 본격적으로 상업화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두 나라는 모두 사계절의 특성상 여름과 겨울이 오가기 때문에 커피 벨트에 속하는 나라들과는 달리 커피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조건도 있고 겨울이 되면 냉해에 약하여서 커피나무가 얼어 죽기 때문이다. 현재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들을 보면 모두 겨울이 드물고 추위도 드문 온대성 내지 준열대성 국가나 지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등 커피 벨트 외에 겨울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제대로 자라거나 재배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겨울이 존재하는 북유럽이나 러시아 등에서는 커피 소비가 많은 반면 온대성이나 열대성이면서도 커피 생산을 하는 나라들은 생산 비중이 많고 소비는 그들에 비해서 적다. 주로 내수 소비보다는 한국 등 커피를 소비하는 해외에 수출 비중이 많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 농가도 이런 환경적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상품화는 하지 않고 기념품 정도로 취급하고 판매중이다.

인삼담배처럼 커피나무낙엽에 함유된 카페인이 토양에 농축되며 커피나무 수명을 단축시켜 버리거나 아예 나무를 죽여버리는 참사도 있다. 지력을 소모하는 작물 중 상당수는 이런 식으로 화학 물질을 분비해 다른 식물들을 죽이는데, 그게 쌓이면 자살로 이어지는 셈. 이 때문에 몇 년 단위로 재배지를 옮기지 않으면 안 되는 식물이 바로 커피나무다. 그래서 비료를 아무리 퍼부어 줘도 재배지를 몇 년 주기로 옮기는 걸 피해 갈 수 없다. 그렇지만 커피 농장 자체가 옮겨 다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카페인이 많은 중국 농장도 옮겨다니지 않듯 커피 농장도 농장 내에서 땅을 옮기더라도 '농장 자체'가 옮겨다니지 않는다.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주로 키우기 때문에 플랜테이션 작물들의 문제점들, 노동력 착취 문제나 환경파괴 등의 문제는 커피 역시도 같다. 사실 소비량 만큼이나 재배 면적 역시도 광범하지만 워낙 보편적인 기호식품인지라 은근히 쉬쉬하는 편이다.

또한, 커피는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액체이기도 하다. 이나 도 소비량이 상당한 편이지만 술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무역에서 규제를 하거나 종교적 사유 등으로 금기하는 경우도 많기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커피에 교역에서나 소비에서나 밀릴 수밖에 없다. 차의 경우 중화권의 소비량 덕분에 교역량은 상당하나, 종류의 세분화로 인해 통계가 따로 이루어지므로 수치적으로는 밀릴 수밖에 없다.

커피는 생산지에 따라 구분이 되며 풍미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곤 한다. 하지만 생산지에 따라서도 농장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거기에 가공시에 수세 처리를 했는지 건식 처리를 했는지, 최종적으로 로스팅 방법까지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대략적으로 예상하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편견 없이 맛보는 것이 좋다.

5.1. 아프리카 및 서아시아

아프리카는 커피의 원산지로서 원종에 가까운 품종의 원두가 재배된다. 라틴 아메리카보다는 커피 원두의 크기가 작고 동그란 피베리도 많다. 기본적으로 신맛이 강하고 단맛과 함께 개성적이고 복합적인 풍미를 가진다. 그 덕분인지 다른 생산지에 비해서 비싼 원두들이 많다. 그리고 대량 생산은 하고 있지만 손으로 직접 재배한다.

5.2. 라틴아메리카

▲ 카리브 제도의 커피

라틴아메리카는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아라비카종을 위주로 재배하며 세계적으로 많은 생산량을 가진 지역이다. 전반적으로 국가 자체에서 커피 생산에 엄격하게 관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바디감이 좋고 견과류 또는 스모키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세 가공 하지만 코스타리카나 브라질의 일부 지역은 건식 가공 커피도 생산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블렌드 커피에 사용될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커피(ex: 브라질, 콜롬비아)부터 프리미엄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최고급 커피(ex: 자메이카, 파나마)까지 다양한 품질의 커피를 만날 수 있다.

5.3. 아시아

원두 생산량 자체는 많으나 아라비카보다는 로부스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라비카로 따져도 묵직하고 쓴맛이 강한 게 많으며, '흙내'로 지칭되는 독특한 풍미를 가진 것들도 있다. 이로 인한 마니아층도 두터우나, 대체적으로 고급 원두 라인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타 지역 커피 특유의 산미를 싫어하거나, 커피는 역시 쓴맛과 묵직한 바디감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시아 쪽이 잘 맞을 수 있다.

5.3.1. 한국에서의 커피 농업?

대한민국에서도 커피를 자체 생산 하려는 연구를 진행하나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유통하는 커피 원두의 99%가 해외 수입이다.

유명 생산국들에 비하면 비록 작은 규모이나 한국 최대 생산지는 약 3만 그루의 커피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라남도 화순이며, 제주도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도 있다. 관련 기사 이 외에 커피 마니아나 화분 마니아 중 일부가 실내에서 커피 모종을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관상용에 가깝다. 키우는 것도 쉽지 않아서 열대 우림 지역에서 자라는 특성상 집 밖에서는 키울 수 없고 집 안이나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야 한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 창문도 열지 못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키우면 흰 솜같이 생긴 작은 벌레인 솜털깍지벌레가 엄청나게 생긴다.

전남 고흥군에서도 커피를 시범 생산 중이다. 하지만 부처 공무원들의 탁상행정 + 농장주들의 경쟁 심리 때문에 지지부진. 경기도 양평군에서도 소수 생산한다.

한국은 기후가 양 회귀선 안쪽 커피 벨트 국가들보다 훨씬 추운 편이고 이로 인해 생산성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커피 농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상업화에 성공한다 해도 국산 프리미엄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적은 생산량, 생산에 필요한 특수 설비(비닐하우스 등), 난방비까지 고려한다면 프리미엄이 붙어서 상당한 고가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실질적으로 보면 커피는 적도선 중앙 사이로 북위와 남위가 같은 국가 및 지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그 이외의 국가에서 재배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의 경우 본토보다는 태평양 하와이가 유일한 커피 생산 지역이며 나라 자체가 북쪽으로 치우쳐 있기도 하고 적도에서도 좀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는 커피 재배가 어렵고 적도선에 있는 하와이에서만 가능하다. 멕시코미국과 접하는 북부보다 과테말라와 접하는 남부가 커피 재배가 적합한 지역이다. 남미에서 땅이 드넓은 브라질도 넓은 영토에 비해서 커피 생산지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인데 주요 재배지가 미나스제라이스, 바이아, 론도니아, 상파울루, 에스피란데투란투 등에 한정한다. 과거 프랑스에서는 실제로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라는 섬에서 파견 근무 중인 군 장교인 클리외라는 사람이 직접 그곳에다가 커피 묘목을 심었는데 성공적으로 재배하여 중남미 커피 재배를 전파했다. 그리고 프랑스 선교사들이 아프리카 레위니옹섬에 가서 버번(부르봉) 묘종의 커피 묘목을 심으며 재배에 성공한 적이 있다. 네덜란드 등도 그들의 본토보다는 해외령에 속한 아프리카 레위니옹 섬이나 과거 동인도에 속했던 인도네시아에서 재배하여 본국으로 공수하였을 정도이다.

커피 전문가들이나 학원 원장 등 관련 교육자들도 커피는 원래 적도선에 속하는 국가나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특용 작물이기에 아무리 기후가 맞다고 해도 적도를 벗어난 나라에서 커피나무를 심고 재배하는 것은 어렵다는 소견을 내었다. 실제로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본국이 아닌 해외령인 레위니옹섬이나 동인도 등에 커피를 심었던 사례나 미국도 하와이 한정으로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봐도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다공질 토양에 화산성 토양이라는 까다로운 토질을 따져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한반도의 경우 제주도가 유일한 화산섬으로 알려졌지만 적도 기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배가 부적합하여 또한 사계절 순환 특성을 가진 분위기 때문에 특히 추동 시기의 차가운 기운도 변수라서 온실에서 자라게 하지 않는 이상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커피 생산국에 비해서 한국과 같은 커피 소비국이 커피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커피 생산국들은 한국 등 커피 생산이 어려운 수입 의존 국가에 수출을 해야하는 수익성 때문에 정작 본국에서는 소비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커피 원두가 해외 수출용이며 특히 겨울이 고정적인 나라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구 국가들이 속한다. 내수용은 그에 비해서 적은 편으로 알려졌는데 커피 재배가 어려운 한국 등 해외에서 커피 소비가 다수 많은 점과 그로 인한 해외 수입 벌이 등의 효과 등으로 인해서 커피 생산국에서의 내수 소비는 그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생두도 해외 수출용으로 쓰고 나면 그리 많지도 않다.

5.4. 오세아니아

6. 세계 3대 커피?

소위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몇몇 원두가 있는데, 이는 과거 영국 황실에서 마시던 커피들을 동경하던 일본에서 만든 일종의 마케팅이다. 실제로 블루마운틴과 코나 생두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먼저 수입되고 역수출하는 유통 과정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일본의 이런저런 '3대 마케팅'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기부터 유행해 오던 마케팅 수단으로, 커피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진미 같은 여러 사례에서도 고루 쓰인다. 단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세계 3대 커피와 일본에서 말하는 세계 3대 커피가 다르다.
한국: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 마타리
일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킬리만자로(탄자니아 AA)
일단 이 시점에서 '세계 3대 커피'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비싼 커피를 3대 커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먼저 루왁 커피와 블랙 아이보리보다 비싼 스페셜티 커피는 얼마든지 있으며 사실 루왁이나 블랙 아이보리가 비싼 이유는 맛이 아니라 희소성 때문이다. 이들은 동물을 거쳐서 생산된다는 특징으로 인해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 루왁은 연간 250~500kg을 생산하고 코끼리에게서 커피콩을 수거해야 하는 블랙 아이보리는 그보다 더 적은 연간 150kg 정도이다. 이처럼 가격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도 어폐가 있다.

스페셜티 등급뿐 아니라 Cup of Excellence 같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커피 평가 대회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해당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고득점을 받는 커피들이 최고의 커피라고 칭송받고 있다. 이로 인해 위에 적힌 3대 커피의 명성은 점차 잊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각광받는 커피는 파나마의 게이샤 품종 커피이며, 파나마 농장 중에서도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에스메랄다 농장의 원두다. 게이샤 품종(원래는 gesha다)은 원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였으나 파나마에 위치한 에스메랄다 농장이 처음 세계에 널리 알렸다. 에스메랄다 농장의 커피를 찾고 최고의 커피 맛을 찾는다는 "신의 커피"라는 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커피에 관심이 많으면 찾아봄 직하다.

해당 커피 원둣값은 일반 스페셜티 커피의 3배에서 5배를 우습게 웃돌며, 드립 커피 한 잔에 저렴해야 만 원 언저리로 마실 수 있다. 특히 쟈스민 향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풍미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COE에서 수년간 높은 순위를 기록한 농장의 원두들도 사실상 최상급 커피로 취급받으며, 대표적으로는 과테말라의 엘 인헤르또 농장의 커피가 있다.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COE 5위 이상을 벗어난 적이 없다.

더불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유배지로 유명한 세인트헬레나산 커피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나폴레옹이 유배 시절 "이 섬에서 믿을 만한 것이라곤 커피 맛 말고는 없다"라고 말해 그 유명세가 더해졌다. 세인트헬레나섬은 장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였으며 커피 재배하기에 아주 좋은 기후를 갖추고 있다고 하며, 생산량도 지극히 적어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이처럼 단순히 호사가 입방아에만 올랐던 고급 커피의 명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공신성 있는 기관의 평가가 더해진 커피들이 진짜 맛있고 질 좋은 커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COE 등과 같은 커피 평가 대회에 입상하는 순간 해당 농장 커피의 가격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도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어 커피 업계에 선순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COE 평가 심사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COE 순위에 입상했다고 농장주 가족이 펑펑 우는 장면이 더러 나온다. 안정된 생두 판매가 가능해지고 호가도 몇 배나 뛰기 때문이다.

7. 가공 및 제조

7.1. 껍질 벗기기

파일:attachment/커피/unrosted_coffee.jpg
커피 열매(빨간색)와 굽기 전의 원두(올리브색)

커피 열매는 다 익으면 붉은 껍질이다. 단, 옐로우 버본이라는 종류는 다 익으면 밝은 노란색을 띤다고. 노란색 과육을 벗겨내서 씨를 잘 말리면 노란기가 도는 연녹색의 말린 씨앗이 완성된다. 크기는 체리 정도. 대추같이 생긴 열매에서 과육을 벗기고 씨앗을 말린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커피다. 누리끼리한 초록색이 돌도록 말린 씨앗을 '생두(Green bean)'라 하는데, 모든 커피 가공의 기본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과육도 새콤달콤하며 산지에선 주스 등으로 음용한다. 단 과육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에 입에 붙는다고 줄창 먹다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커피 열매 한 개에는 씨앗 두 개가 들어있다. 그런데 간혹 커피 열매 한 개에 씨앗이 한 개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피베리라고 한다. 일반적인 원두와 다른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예전에는 이것을 불량이라고 판단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따로 모아서 판매한다. 가게마다 다르지만 일반 원두에 들어있을 경우, 불량으로 판단해서 빼버리는 경우가 있다.

7.1.1. 가공

커피 열매의 껍질을 벗겨내는 방법은 크게 건식(Natural) 가공과 수세식(Washed) 가공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동, 남아메리카 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에는 건식 가공 원두가, 아프리카나 중부 아메리카 지역에는 수세식 가공 원두가 많다. 이외에도 여러 방식으로 가공된다.

건식 가공(내추럴)은 말 그대로 말려서 과육을 떼어내는 것이다. 한국에서 고추를 널어 말리는 것처럼 커피 열매를 널어 말린 뒤 마른 과육을 맷돌이나 절구 등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겨내는 방식이다. 물이 귀한 중동 지역에서 유래되었다. 말리는 과정 중 특유의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같은 풍미가 생기며 수세식 가공 원두에 비해 자연적인 단맛이 유지되므로 단맛이 은은하게 나서 이러한 풍미를 배가시킨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커피 열매가 나무에 달린 채로 마를 때까지 놔뒀다가 따서 가공하기도 한다(sun-dried on the tree). 물론 마르는 과정 중 자연스럽게 떨어진 열매도 함께 가공한다. 이런 경우 열매가 무르익어서 고유의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하지만 건식 가공의 단점은 과육의 성분이 원두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보관이나 가공이 잘못될 경우 특유의 메주 같은 쿰쿰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검수를 통한 특별 처리가 없을 경우, 결함있는 원두가 혼합되기 쉽다는 점[2]도 단점으로 든다.

수세식 가공(워시드)은 커피 열매를 물에 담가두어 과육이 불어서 떨어지면 씻어내어 가공하는 것이다. 비교적 물이 풍부한 에티오피아 남부나 케냐에서 유래되었다. 물에 담가두는 중 일종의 발효 작용이 발생하여 독특한 신맛과 복합적인 과일향을 가지게 된다. 지역에 따라 가공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씻어낸 뒤 바로 햇볕에 말리는 것이 기본이나 한 번 씻어낸 뒤 그 물에 다시 일정 기간 담가두어 2차 발효를 유도한 뒤 말리는 곳도 있다. 수용성인 카페인이 물에 녹아서 어느 정도 빠지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건식 가공에 비해 낮다. 습식의 경우, 여기서 2차로 물로 가공해서 디카페인 원두를 만든다.

코스타리카에서 개발한 건식과 수세식의 절충안인 허니 프로세싱도 있다. 점액질을 어느 정도 남기고 가공하는 방식인데, 허니 프로세싱의 '허니(Honey)'는 가공 과정에서 생두에 남아 있는 점액질이 마치 꿀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이렇게 하면 단맛과 향미를 원두에 농축시키기 때문에 다른 가공법에 비해 비교적 단맛이 높은 편이기도 하다. 허니 프로세싱은 또 점액질을 얼마나 남길 것인지에 따라 세분화된다.

5가지 종류로 세분화되는데 '화이트 허니(White Honey)'는 점액질의 약 25%를 남기고 7일 정도 건조, '옐로우 허니(Yellow Honey)'는 점액질의 50%를 남기고 7일 정도 건조시킨다. '골드 허니(Gold Honey)', '레드(Red Honey)' 그리고 '블랙 허니(Black Honey)'는 점액질을 모두 남겨 건조하는데 골드의 경우 21℃ 이하에서 레드는 21~28℃에서 블랙은 28℃ 이상에서 보름 이상 건조시킨다.

무산소 발효 프로세싱(anaerobic processing)이라는 시범적으로 쓰이는 가공법도 있다. 다른 커피체리에서 얻어진 점액질만을 따로 모아 파치먼트 상태의 생두와 함께 무산소 탱크에 밀봉한 후 천천히 발효 과정을 거치는 식이다. 이를 거친 생두는 알코올, 와인, 메주 등 발효 음식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향미를 얻게 된다.

지나치게 특정 맛이 선명한 일부 무산소 발효 커피들이 사실상 인위적 가향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많다. 커피 자체의 향미가 아닌 외부의 다른 향을 생두에 입혀 놓았다는 것. 가향 자체가 나쁜 것이라기 보다는, 술처럼 특정 첨가물을 넣었다면 투명하게 밝히면 되는 일이지만 저렴한 생두를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만든 양 홍보하며 가격을 올려치는 것이 문제다. 특히 개중에는 싸구려 헤이즐넛 커피와 가향 순서의 차이를 빼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수준의 물건들도 있다 또한, 특정 맛에 알러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기후가 워낙 악천후인지라, 대부분의 가공 과정에서 커피 열매를 세척 직후 완전 건조하지 못하고 거의 바로 까 버리기 때문에 생두에 수분이 많이 남은 상태로 판매하게 된다. 이를 현지어로는 길링 바사/영어로는 세미 워시드, 웻 훌드(Wet Hulled)라 부르는데 이러한 과정 때문에 인도네시아 커피들은 소위 '흙 향'으로 비유되는 특이한 풍미가 생기고, 발효 과정이 짧기 때문에 산미가 약한 커피가 된다. 생두 상태의 품질에 좋지 않은 가공 방식이라 결점두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고 스페셜티 커피의 추세에 맞지 않아서 인도네시아 커피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길링바사 이외의 가공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7.2. 볶기(배전, 로스팅)

생두를 굽거나 볶는 과정인 로스팅(roasting)을 거치면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고, 잘 알려진 갈색 빛이 도는 커피 원두가 완성된다. 한자로는 배전(焙煎)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일본식 한자어다.

볶는 정도는 일반적으로 볶는 시간과 불의 온도에 따라 크게 약, 중, 강배전으로 나누며, 이를 '배전도'라고 한다. 육안으로 보면 대체로 짧은 시간 동안 구운 원두는 연한 갈색이 나타나고, 오랫동안 구운 원두는 진한 갈색이 되고 윤기(기름기)가 돈다. 어느 시점에서 타닥타닥 터지는 소리가 나오는 데 이를 '팝핑'이라고 한다. 이때 기름이 원두 밖으로 스민다.

커피를 구성하는 맛은 크게 '신맛', '단맛', '쓴맛'으로 나누어 지며, 볶는 시간이 짧으면 신맛이, 길 경우는 쓴맛이 나타나고 단맛은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커피 원두가 가진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볶는 정도를 맞추는 것이 정석이다.

예를 들어 신맛이 특징인 에티오피아산 원두는 약배전을, 쓴맛이 특징인 인도네시아산 원두는 강배전을 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것 역시 각 생두마다 다르고 볶는 사람의 취향과 볶은 원두의 용도에 따라 다르니 정석이 따로 없다. 재밌는 건 같은 원두라도 볶는 정도를 다르게해서 마셔보면 의외로 다른 느낌이 나서 지역을 헷갈리게 만든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적절한 배전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배전도를 무시하고 억지로 볶는 경우 제맛을 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몇몇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일부 원두 수입업자들은 해외에서 원두를 수입하여 유통할 때 미리 강배전으로 팍팍 볶아 매장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기에, 좋은 원두라고 해도 쓴 맛만 강하게 나는 경우가 제법 많다.

반대로 COE(Cup of Excellence) 원두나 루왁, 블랙 아이보리 커피와 같이 기본 단가가 어마어마한 원두의 경우,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마음껏 원두를 굽고 볶고 지지고 했다간 커피는 내려보지도 못하고 콩과 돈만 날리게 될 수 있어 취급할 때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일도 더러 있다.

집에서 하는 홈로스팅의 경우 수망, 프라이팬, 뚝배기, 가마솥이나 전용도구를 쓰게 된다. 양면팬을 사용하면 그나마 껍질 날리는 것을 컨트롤하기가 쉬워진다. 수망을 쓰려면 집 밖에서 하거나 사전에 준비를 잘 해야한다. 채프(chaff, 커피원두의 껍데기)가 장난 아니게 날린다. 프라이팬은 코팅되지 않은 걸, 뚝배기는 질그릇을 써야 한다. 다른 재질은 금갈 수도 있다. 어지간한 실력이 아니면 파는 것처럼 고르게는 어렵다. 그래도 민감한 편이 아니면 마실 만하고, 비용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볶는 도중 아몬드나 계피, 다른 허브 같은 걸 넣고 같이 볶으면 커피에 다른 향이나 맛이 추가된다.

홈 로스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서 kg급 로스터를 돌린다거나, 베란다에서 로스팅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는 것보다도 나쁜 행동임을 명심해두자. 연기 뿐만 아니라 소음도 상당한 문제가 된다. 가스레인지로 핸디로스터를 사용하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강하게 볶는 경우에는 이것도 다른 집에 냄새가 넘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차라리 가정용 소형 자동 로스터를 사용하는 게 민폐가 덜하다. 정 가격대가 문제라면 스텐 육수통을 하나 사다가 손잡이와 받침대를 달아 사용하면 비슷하게 사용 가능하다.

본래 커피 로스팅은 풍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커피 원산지 예멘에서 원두 품종이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만든 기술이었다. 예전에는 생두(씨앗)의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과육을 각성제로 섭취했고, 커피씨앗을 구워서 종자로 기능하지 못하게 해서 번식을 막은 것이다. 하지만 마이야르 반응으로 형성된 생두 고유의 향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섭취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 것.

7.3. 로스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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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보관

7.4.1. 오래된 원두 살리는 법

볶은 지도 오래됐고 보관법도 잘못돼서 쩐내가 나는 원두도 살려내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다만 추출 방법을 바꿔야하고, 분쇄도를 조절해야 한다. 오래된 원두는 쓴맛과 산패된 기름으로 인한 신맛이 나는데 이걸 평소대로 추출해 버리면 흔히 말하는 빙초산 에스프레소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평소보다 더 굵게 갈고, 더 낮은 온도에서 더 짧은 시간에 소위 막드립(푸어오버)으로 추출을 끝내면 그럭저럭 괜찮은 맛을 얻을 수 있다. 아니면 콜드브루도 괜찮다. 여기다 우유와 설탕을 넣고 라떼를 해먹으면 더 좋고. 아니면 아예 아주 곱게 갈아서 튀르크 커피처럼 끓이되 시간을 길게 하면 기름기가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괜찮은 커피가 나온다. 다만 향은 포기해야 하고, 설탕이 없으면 마시기 힘들 것이다. 집에 신선한 원두는 다 떨어졌는데 커피는 마시고 싶고, 쓰다 남은 원두밖에 없다면 해볼 만한 방법이다. 물론 완전히 산패되어 버려서 추출된 커피에서도 기름 쩐내가 나는 놈이라면 마시지 않는게 낫겠지만 말이다.

7.5. 그라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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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분쇄기. 홈카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두말할 것 없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장비로 입을 모은다. 바리스타들이나 커피 커뮤니티 회원들이 입문자가 분쇄두를 사도 되냐고 물으면 차라리 싸구려라도 괜찮으니 제발 핸드밀 하나 사라는 애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갈지 않은 순수 원두라면 2주 정도는 그럭저럭 향이 유지되지만 분쇄두는 대부분 길어야 일주일이면 향이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루이틀 내에 다 마실 게 아니라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따라서 그라인더는 커피 용품 중 가장 중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원두 다음으로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분쇄도가 커피 맛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분쇄 정도가 균일하고 미분이 적은 것을 좋은 분쇄로 친다. 취향에 따라 분쇄되는 알갱이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으니 자신의 취향을 맞추거나 원두에 따라 분쇄도를 달리 할 수 있다. 종류는 크게 스크류가 달린 용기에 원두를 넣고 직접 레버를 돌려 분쇄하는 핸드밀, 마치 믹서기처럼 기계 안에 원두를 넣고 전력을 넣으면 알아서 분쇄해 주는 전동 그라인더가 있다. 취향에 따라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원두를 갈기 전에 을 아주 조금 넣으면 정전기로 인한 내부 잔량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이를 RDT(Ross Droplet Technique)라는 용어로 부른다. 주의할 점은 조금 묻힌다는 느낌이지 너무 많이 적시면 버에 수분이 남아 부식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극소량의 물은 버의 마찰열로 기화되기에 큰 피해는 없다. 커피 맛이 좋아진다는 연구도 있으나 아주 약간의 수율이 증가하긴 하지만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아니다.

7.5.1. 핸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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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손으로 돌리는 기구. 수동 기구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전동 그라인더보다 핸드밀이 더 성능이 좋다. 가령 전동 그라인더는 100만원대는 되어야 하이엔드 취급을 받지만, 핸드밀은 30만원만 되어도 하이엔드급 성능이 나온다. 특히 사람이 직접 분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신경써서 천천히, 그리고 일정한 속도로 돌린다면 최고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실제로도 고급 핸드밀은 제대로 베어링을 넣어서 축을 확실히 고정한다. 덕분에 축이 흔들리지 않아 날이 모든 위치에서 일정하게 움직인다. 동시에 힘 손실도 줄어든다. 또한, 에스프레소의 분쇄도는 물론 그보다도 가는 튀르크 커피용 분쇄도까지 폭 넓은 분쇄 범위를 제공한다. 그리고 작은 크기와 휴대성도 무시할 수 없다. 전동 그라인더는 쓸 만한 성능의 물건 중에는 핸드밀만큼 작으면서 가성비도 좋은 기기가 아직 없다.

이렇듯 전동 그라인더 대비 크기가 작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드립 커피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가정용으로 저렴한 핸드밀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렴한 1~3만원대 그라인더는 대부분 분쇄도의 세세한 조절이 어렵고 곱게 가는 게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분쇄된 원두를 구입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지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입문 시기에 저렴한 그라인더로 충분히 장점과 단점을 함께 느껴보고, 커피 용품을 보는 시야도 넓혀본 다음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가격을 떠나 결정적인 단점은 원두를 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사람 손으로 돌리는 기구이니 어쩌면 당연하다. 원두의 양이 많아질수록, 가늘게 분쇄할수록 그 고통은 배가 된다. 드립커피 정도의 분쇄도라면 모를까, 모카포트 이하의 분쇄도는 성인 남자도 1인분 분쇄에서 부담을 느끼고,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커피 한 잔 뽑겠다고 이 짓을 해야 하나'는 강한 회의감이 든다. 에스프레소용 분쇄는 도저히 할 짓이 못된다. 당연히 여성들에겐 더 힘들다.

흔치 않은 사례긴 하지만, 전동 드릴을 이용해서 핸드밀을 전동 그라인더로 개조할 수 있다. 핸드밀 중심축을 전동드릴 에 물리면 된다. 이때 규격은 최대 13mm까지 물리는 척을 사용하면 된다. 결합 후, 전동드릴을 저속으로 살살 가동시켜 핸들을 돌리면 된다. 물론 핸드밀이 전동 그라인더 용으로 만든게 아니니 장기 사용은 절대 권장할 수는 없지만 몇 인분을 순식간에 갈아버릴 수는 있다. 마개조 예1 마개조2(유튜브)

7.5.2. 전동 그라인더

핸드밀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최저가형도 있긴 하나 믿을 만한 성능이 아니고 최소 십만 원 중반은 돼야 쓸 만한 물건이 생긴다. 저가형은 믹서와 같은 칼날을 사용한 방식이고, 그 이상은 원뿔이나 평평한 형태의 버(Burr)를 일정 간격으로 두고 그 사이에서 가는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저가형의 칼날 방식은 시간으로 분쇄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분쇄도가 균일하지 못하다. 반면 버를 사용하는 그라인더는 상대적으로 고가이나 분쇄가 빠르고 결과물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칼날을 쓰는 그라인더보다 핸드밀의 결과물이 더 균일하며, 전동 버 그라인더가 그보다 더 균일하다. 절대적인건 아니어서 전동 버 그라인더급 정밀도의 핸드밀도 있다.
파일:burrs.jpg

버 형태 그라인더는 상술했듯 원뿔형(코니컬)과 평면형(플랫)으로 나뉜다. 코니컬 버는 핸드밀과 동일한 형태에 모터를 달아 둔 방식이며, 플랫 버는 모터로 돌리는 날 사이에 원두를 넣어 분쇄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전동 그라인더에만 사용한다. 코니컬 버는 플랫 버에 비해 미분이 비교적 더 많이 발생하고, 그라인딩의 균일성에 편차가 있다. 때문에 산미와 향을 더 부각시킨다. 플랫 버는 미분이 적고 그라인딩이 균일하며, 단맛과 바디감이 더 강조된다. 또한 모터의 힘이 좋아야 하며 발열이 비교적 더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코니컬과 플랫은 취향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업장에서는 브루잉, 에스프레소 전부 플랫버가 더 대중적이다. 코니컬은 그 구조 특성상 핸드밀과 같은 퀄리티를 내면서 고속 분쇄가 어려워 상업용으로는 다소 적합하지 않은 면이 있다. 고성능의 에스프레소용 코니컬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고, 브루잉의 경우 거의 없다시피하다. 고가카페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루잉 그라인더인 말코닉 EK 43 그라인더가 바로 플랫 버 형식이다.

한편 전동 그라인더는 모터로 고속 회전하면서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커피를 갈 때는 열이 커피로 전해져 풍미를 해칠 수 있다. 전동 그라인더는 커피 용품 중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 다음으로 비싼 품목이지만, 돈을 들이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일석이조의 아이템이기도 하다. 특히 드립이 주목적이면 가성비가 뛰어난 전동 그라인더들도 있으니 커뮤니티 등에서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 또한 에스프레소를 자주 분쇄할 목적이라면 핸드밀로는 결국 한계가 있고, 전동 그라인더도 결국 같이 갖추게 된다.

원두를 담아두는 깔때기는(호퍼) 매일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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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로 추출하는 음료이기 때문에, 당연히 커피는 물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는다. 술과 차도 물을 따지는데 커피 역시 예외가 아니다. 물론 가정에서 물맛을 따지는 것은 이미 간단한 취미생활의 바운더리를 넘어선 고인물의 영역이지만, 저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제대로 고급 커피를 파는 전문점이라면 대부분 정수필터를 장비하며 더 나아가면 경도 조절을 위한 첨가물까지 쓰는 경우도 있다.

커피에 쓰는 물은 완전한 연수보다는 적절히 경도가 있는 물이 더 시너지가 좋다. 약한 센물(아경수)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기준 추천 경도는 50~175ppm(mg/L) / 알칼리도(Alkalinity, 중탄산염[3])는 40~75ppm, PH 6.5~8.0이다. 특히 외국에서 로스팅한 커피는 그 나라의 물에 맞도록, 곧 연수가 대부분인 한국보다 높은 경도의 물에 맞춰 로스팅하기 때문에 한국 평균보다 높은 경도의 물을 써야 그 로스터의 의도에 맞는 추출이 가능하다.[4]

경도와 정수필터에 대해 좀더 설명하자면, 경도는 커피의 추출 결과에도 영향을 주는데, 경도가 낮으면 커피 성분을 덜 끌고 나와 가볍지만 산미가 튈 수 있고, 반대로 높으면 성분을 더 끌고 나와 단맛과 바디감을 얻을 수 있으나 잘못하면 쓴맛이 날 수 있다.[5] 또한 경도가 너무 낮으면 물 속 산성 성분들이 높아져 에스프레소 머신을 부식시키고, 너무 높으면 머신에 석회 등 물찌꺼기(스케일)이 많아져 커피맛을 저하시킨다. 기본적인 정수 효과를 가진 카본(활성탄) 필터는 필수로 사용하고, 경도를 줄여주는 수소/나트륨 이온 연수 필터와[6] 경도를 늘려주는 리 미네랄 필터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

가정에서 커피 하나 때문에 정수기를 두고 경수를 따로 구매하는 것은 가성비가 매우 좋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수돗물을 생으로 커피에 쓰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염소 소독 때문인데, 염소 향 문제도 있지만 평균 산성이 높아져 있으므로 최소한 수돗물보다는 정수기를 쓰거나 생수를 사야 한다.

프리즘, 물이 커피에 미치는 영향
카페하나린 블로그 - 커피를 위한 물과 정수 필터 선택 가이드
바리스타 안스타 유튜브의 물에 관한 연구

7.7. 커피박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찌꺼기)들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 둔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 메뉴가 많은 만큼 커피박도 그만큼 많기 많기 때문. 방향제탈취제, 물리적 각질제거제, 천연염색 재료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오일을 섞어 팩처럼 바르면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커피박에는 물기과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축축한 곳에서 보관하면 삽시간에 곰팡이꽃이 한 가득 핀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수분을 말려주어야 한다. 자연건조를 하려면 바닥이 비쳐 보일 만큼 얇고 넓게 펴서 말리고, 빠르게 건조하려면 프라이팬에 약불로 가열해서 건조시키거나 전자레인지에 약으로 건조 혹은 강으로 짧게 30초 간격으로 가열/냉각을 반복한다. 만약 한번에 강으로 길게 돌리면 전자렌지에서 불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커피박을 상업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으로는 발효를 통해 비료로 만들기, 지렁이 먹이, 버섯 배지 활용 등이 있다. 플라스틱과 혼합하여 물품을 만든다거나, 찌꺼기 속 오일을 추출해 내는 방안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생활에 대중적으로 적용시키기에 적합하지는 않은 듯. 재활용이 되지 않은 커피박은 그대로 매립된다.

8. 플레이버(향미)

커피는 플레이버(향미)의 영향을 받는 음료이기에 다음과 같이 향미 평가를 분류한다.

9. 추출 방법에 따른 커피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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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베리에이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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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추출 방법 중 주로 에스프레소를 사용하여 여러 부재료를 넣어 만드는 커피를 베리에이션 커피라고 한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로. 우유를 넣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종류는 우유를 넣은 커피 문서로.

10. 즐기기 위한 팁과 맛

볶은 지 너무 오래되지 않은 원두를 가능한 즉시 분쇄해서 추출할 것. 이것만 지켜도 그렇지 않은 커피와의 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일단 볶고 나면 산소와 접촉하여 지방 성분이 산화하고 향이 손실되기 때문에, 20도 이하의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빠르게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적인 기준과는 무관한 고지식한 기준을 들이미는 경우에도 7~10일 정도를 권장한다. 사실 보관 기한은 경우에 따라 유연하게 볼 수 있는데, 1달간 방치해도 큰 차이가 없는 원두가 있는가 하면, 2주 정도면 맛이 가버리는 녀석도 있기 때문이다. 향미 성분은 시간에 따라 민감하게 손실되지만, 맛의 경우에는 크게 변하지 않고, 단맛과 신맛은 커피의 인상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좋은 단맛과 적절한 산미가 제대로 갖추어진 커피라면 약간의 향 손실 정도는 크게 영향이 없다.

무조건 원두로 7~10일, 분쇄 상태로 수분 정도의 보관 기한을 들이미는 것은, 좋지 않은 의미의 아마추어리즘에 가깝다. 일례로 디개싱만 7~14일 이상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7~10일이 한계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보관 기간이다. 디개싱을 마친 후 바로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니, 커피는 날고기가 아니다. 그래도 볶은 커피의 신선도는 생선과 같다는 말도 있으니 신선할 때 갈아 마시고 치우자. 어느 정도 오래 보관할 경우 밀폐해서 냉동 보관하고, 실온에서 천천히 해동시키는 것이 좋다. 차가운 원두에 수분이 맺히지 않도록 충분히 해동된 상태에서 개봉하는 것이 좋다.

원두를 바로 볶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일종의 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볶을 때 나오는 좋지 않은 향이 빠져나가는 걸 고려해서 볶은 후 72시간 이상 혹은 24시간~ 48시간 사이가 최적의 맛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앞에서 서술했듯이 커피의 종류나 개인적 취향에 따라 한 4일에서 1주일까지 숙성시킨 것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보통 배전도가 낮을수록 숙성이 오래 걸린다.

추출하는 방식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과 맛으로 추출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핸드드립을 예로 들자면 드리퍼의 종류에 따라 각각 고유한 추출 방식으로 같은 원두로 같은 양을 추출했을 때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맛을 만들어내므로 결국 개인의 취향 영역이다.

나라별로 선호하는 추출 및 음용 방식이 다르다. 미국스타벅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은 에스프레소를 희석한 카페 아메리카노우유를 넣은 커피가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있으며, 소수의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그대로나 드립 커피 및 기타 브루잉으로 커피를 즐긴다. 일본에서는 반대로 핸드드립이 예전부터 카페의 주력 메뉴였으며, 오래된 카페에 가서 커피 달라고 하면 기본으로 핸드드립이나 사이폰 커피를 준다. 오래된 카페는 킷샤텐이라고도 하며 소형 로스터기를 직화에 직접 돌리며 강배전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판매하는 형태의 가게. 에스프레소 머신은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에서나 볼 수 있으며 옛날 킷샤텐 카페들 중에는 아메리카노는 존재조차 모르는 카페 마스터도 많다. 요즘이야 스타벅스니 스페셜티니 이것저것 많이 들여오다보니 에스프레소 머신도 과거보다는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북유럽 국가들은 커피를 물처럼 하루 내내 자주 마시는 문화로 인해 약배전 스페셜티 커피의 메카로 발전했으며 드립 커피가 대중화되어 있다.

반면 에스프레소의 종주국인 이탈리아아메리카노드립 커피를 비롯한 다른 추출 방식을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는 타 국가보다 커피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설문조사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대다수가 향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커피에서의 향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커피에는 약 300여 가지의 아로마가 나오는데 이 중 약 50가지 정도는 인간이 합성할 수 없는 커피 고유의 아로마이다. 이 향을 최대한 보존할 방법을 찾아온 게 레시피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산지별 원두의 특징을 이야기 할 때 '바디감'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는데, 이는 '추출된 커피를 입에 넣을 때 얼마나 가볍거나 무겁게 혀의 뒤쪽으로 넘어가는가'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서 바디감이 달라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 커피의 맛은 80% 이상이 원두의 질에서 좌우된다. 바리스타에 따라서는 90% 이상의 비중을 두는 사람도 많다. 비유하자면 수트를 입히든, 츄리닝을 입히든, 원빈은 잘생겼고, 옥동자는 못생겼다나. 아니 그냥 커피 맛은 원두가 깡패라고 업계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바리스타는 로스터에 못 당하고, 로스터는 커퍼만 못하다는 말도 있는데,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잘 볶는 것이 맛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잘 볶는 것보다 처음부터 질 좋은 원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기술도 뒤로 갈수록 더 어렵고 고급이 된다.

똑같은 인스턴트 커피라도, 다비도프와 맥심은 다르다. 다비도프는 그 시가(담배) 만드는 다비도프다! 100g 인스턴트 커피 가루 1병에 도매가로 2만 원 가까이 한다. 호텔에 시가 납품하는 회사답게 향은 정말 좋다. 산패된 저가 원두로 3천만 원짜리 블랙이글로 뽑거나 박이추 같은 유명 바리스타가 드립하는 등 뭔 짓을 해도 최상급 파나마 게이샤를 커피메이커에서 내린 것이 훨씬 맛있는 것이 자명하다. 커피에 있어 여러 기술들이 커피의 특정한 맛과 향의 방향을 잡고 강조를 하며,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 원두의 신선함과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의 오랜 영향으로 인하여 커피하면 구수한 맛을 떠올리고, 그 맛이 커피 본연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커피 원두의 질이 낮을수록, 볶은 지 오래된 원두일수록 구수한 맛이 더 강해진다. 그나마 이것도 보관을 잘 했을 때 이야기. 보관이 허접하면 구수하고 뭐고 없이 맛이 다 날아간다. 물론 원두에 따라 가장 적절한 로스팅 포인트가 다른데, 이 베스트 로스팅 포인트가 풀 시티 이상인 산지의 원두는 신선도와 관계 없이 신맛보다는 중후한 맛이 그 커피만의 특징이 된다. 주로 에티오피아나 케냐와 같은 아프리카산 원두가 신맛이 강한 커피를 보여준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계 원두도 갓 끓였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식을수록 신맛이 진해지는 경우가 있다.

애초에 커피는 기호식품이고 사람의 기호는 모두 다른 것이 정상이다. 커피는 레시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원두를 볶고 갈면서 자신의 기호를 찾아가는 방법도 커피를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기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개조가 나오기도 한다. 다음 영상은 TEDx에서 등장한, 그릴을 마개조해서 만든 회전식 커피 로스터.

커피 체인점에서 커피 용량을 매길 때 보통 미국 단위계를 사용한다. 스타벅스에서 쓰이는 숏(8 액량 온스; 약 240 ml), 톨(12 액량 온스; 약 360 ml), 그란데(16 액량 온스; 약 480 ml), 벤티(20~24 액량 온스; 약 600 ml)가 그 예. 물론 더 리터 같이 SI 단위 쪽 용량을 쓰는 체인점도 있기는 하다.

10.1. 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식품

주로 제과류와 빵 종류가 커피의 파트너로 많이 함께하며 커피와 함께하는 제품이 아닌 제품들 중에는 커피향을 추출해 풍미를 높인 식품이 많다. 주로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제품류가 여기에 속하며 사탕, 초콜릿에도 커피가 첨가된 게 많다. 오랫동안 커피향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껌에도 첨가하기도 하는데 커피와 껌을 섭취하는 예절상의 특징과 차이점(?) 덕분에 인기가 많진 않다.

재밌게도 라이벌 구도인 차(Tea)와 서로 섞이기도 한다. 주로 민트향을 내는 차와 섞이는데 민트의 달콤쌉싸름함이 커피와 꽤나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보통 둘중 어떤 음료를 섭취할지 고민하는 화이트칼라 직종들이 굉장히 선호한다.

초콜릿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그래서 모카커피라는 바리에이션도 존재할 정도이다. 초콜릿 자체 뿐만 아니라 초콜릿이 들어간 모든 디저트류와도 잘 어울린다.

달콤한 쿠키는 커피 맛을 높이는 파트너다. 이때 단맛이 강한 쿠키는 설탕이나 크림이 들어간 커피보다 약간 쓴맛이 나는 블랙커피가 제격이다. 왜냐하면 쿠키의 단맛이 더 강할 경우, 커피가 약간 달다 하더라도 커피의 단맛을 거의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코빵이랑 초코우유를 같이 먹는 걸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추가로 하나씩 들고 커피에 찍어 먹으면 커피 액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쿠키 맛도 한결 좋아진다. 보통 견과류가 들아간 쿠키의 텁텁함이 커피와 어우러지기 때문에 궁합이 좋은데 커피의 풍미와 쿠키의 맛을 잘 느끼려면 커피와 쿠키에 들어가는 재료가 겹치지 않는 것이 좋다.

강한 느낌의 커피에는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의 케이크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커피의 경우, 먹는 음식이 지나치게 강한 맛을 내면 커피의 참맛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시폰, 모카 케이크처럼 약한 느낌의 부드러운 케이크가 좋다. 일반적으로 케이크 하면 생각나는 두터운 크림이 발려진 케이크도 고유의 뒷맛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을 커피가 해소시켜 줘서 인기가 높다. 마리 앙투아네트도 다양한 디저트층을 즐기는 프랑스 귀족층에 커피 문화를 정착시켜 프랑스 고유층의 문화와 결합시켰다. 다만 그녀의 생을 생각해 보면 삶의 끝을 장식한 음료이기도 했다.

도넛류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실제로 전문적인 브랜드가 있듯 도넛 자체가 너무 달거나 기름기가 많아 꺼리는 사람이라도 커피 고유의 풍미와 즐길 수 있고, 도넛의 든든한 칼로리와 커피의 향이 시너지를 내 일에 집중하고 오랫동안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경찰과 같이 떠오르는 이미지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도넛과도 궁합이 맞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베이글 역시 커피와 함께 매우 인기 높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담배를 피운 후 커피를 마시면 담배 특유의 구수한 향취가 입에 남는데, 이것이 커피의 맛과 조합되면 가히 시너지가 엄청나다... 단, 연기를 입에만 머금고 내뱉는 입담배로 피울 것. 제대로 즐긴다면 궐련 대신 시가를 피우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 피우던 담배를 피우지는 말자. 충치 위험이 배 이상 상승하고 건강에는 말할 것도 없이 안 좋다. 흡연자도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 것은 별로 좋지는 않은데 치아, 특히 앞니에 타르가 금세 끼어서 앞니가 맹구처럼 변하는 수가 있다. 물론 치과 가서 스케일링만 잘 하면 지워지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다. 또한, 비흡연자의 입장에서는 담배와 커피의 냄새가 섞인 그 복잡미묘한 냄새가 대단히 불쾌하고 역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변에 비흡연자가 있다면 폐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너다.

흡연자가 커피 혹은 홍차를 좋아할 경우 특히 카페라떼나 밀크티 대신에 에스프레소나 그냥 홍차를 좋아하는 경우 사람 체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치아에 타르가 적지 않게 끼기 때문에 두세달에 한 번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이나 스테이닝을 하고 다녀야 한다.

10.2. 원두를 고르기 위한 팁

커피의 맛은 결국 원두에서 결정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좋은 원두를 골라야 한다.

1. 자신의 취향을 파악한다.
자신이 어떤 커피를 선호하는지 알아야 한다. 커피는 기호 식품이기에 아무리 비싸고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라 해도 자신에게 맛이 없다면 그건 맛이 없는 커피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볶음도, 국가, 농장, 품종, 가공 등이 결정된다.

2. 이름이 길수록 좋다.
국가, 농장, 가공법, 품종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지역, 동네 이름, 무의미한 단어들을 붙여서 이름을
길게 늘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좋은 커피는 단순히 이름보다도 컵의 퀄리티로 승부를 본다.

3. 로스팅 일자를 확인한다.
보통 인터넷으로 원두를 주문하는 경우 주문과 동시에 로스팅이 되므로 문제가 없지만, 오프라인 로스터리 샵에 방문 구매 시에는 로스팅 일자를 확인하고 최근 생산 제품을 구매하도록 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원두에는 로스팅 일자가 적혀 있지 않은데, 이는 유통기한을 확인하면 된다. 보통 원두의 경우 생산일로부터 1년의 유통기한을 가진다. 유통기한이 많이 남을수록 최근 로스팅된 제품이고 운이 좋다면 로스팅된 지 2주~한 달 내외의 원두를 구입할 수도 있다.

4. 블렌딩이 과하게 많은 업체는 피한다.
원두의 블렌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많아도 4~5개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 10여 개의 블렌딩 원두를 판매하는 업체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블렌딩은 각 생두가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균일성을 위해서 진행한다. 그런데 생두는 매년 작황이 다르고 맛이 변해 사실 블렌딩 2~3개만 관리하기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름만 다른 블렌딩이 여러 종류라면 균일성을 유지하기를 포기했거나 의도적인 강한 볶음으로 특색 없는 원두로 만들어 버렸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11. 교역량

커피는 석유 다음 가는 거래 품목이 아니다. "금액 기준으로 커피가 석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원자재(commodity)"라는 허위 사실이 수없이 인용되어 왔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커피보다 많이 거래되는 원자재를 찾기는 아주 쉬운데, 대표적인 농산물은 사탕수수가 있다.

또한, 천연가스, , 구리, 알루미늄, 금같은 지하자원 각각의 거래 규모는 커피를 한참 넘어선다. 밀, 쌀, 대두, 면제품, 가죽, 유제품, 사탕수수, 돼지고기, 닭고기, 설탕 등의 상품도 지하자원만큼 크지는 않지만 커피 교역 규모를 넘어선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번에 소량을(10g 정도) 소비하는 기호식품이며 잘 안 마시는 나라도 많은 커피 따위가, 인간이 사는 데 꼭 필요한 수많은 상품을 모두 이기고 2위를 차지한다는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없는 소리인지는 명백해진다. 관련 영문 블로그

링크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커피가 석유 다음가는 교역품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마저도 한 명의 주장이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자원의 교역량은 엄청나며 농산물에 한정한다면 필수재인 곡물의 교역량이 한참 앞선다. 위의 링크에서 언급되는 2000년도 자료에 따르면 당시 커피의 교역량 순위는 15위였다. 이는 바나나보다도 밀리는 순위이다.

11.1. 공정무역 커피

18세기부터 열강식민지에서 (많은 경우 노예제를 동반한)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대량 재배되어 헐값에 팔린 상품의 대표적인 예가 커피였고, 커피 말고도 바나나나 코코아부터 무수한 제3세계 농작물은 거의 다 이런 케이스. 현대에도 커피의 대부분이 현지 빈농들을 일가족 단위로 착취해서 폭리를 취하며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일하느라 교육받을 기회를 빼앗기거나 아동 매춘을 강요당하니, 제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자는 것. 커피 가공은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작업들이다. 게다가 커피나무의 크기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어린이가 일하기 적당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가 노동에 동원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공정무역도 후술하듯이 완벽하게 윤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타벅스 같은 일반 다국적 세계적 커피 기업이 헐값으로 사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만 해도 세계 최고 품질 커피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원두를 1kg에 1달러라는 구매가로 독점하는 행패를 저질러왔다가 공정무역 단체인 옥스팜의 고발로 사회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정작 자기들보다 덜 유명한 나라들의 원두가 공정무역을 거치면 최소한 10배 이상을 더 받는다는 사실에 격분하여, 스타벅스에 원두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운동까지 벌어지고 대통령까지 직접 분노 어린 발언을 했던 바 있다.

다만 공정무역 커피에도 논란이 없지 않다.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자가 더 받는 돈은 $1 오를 때마다 가격은 몇 배 이상, 심하면 몇십 배까지도 오르기도 한다거나, 공정무역으로 매입하는 양은 전체 비율로 볼 때 극히 적은데 공정무역 품목에 생산자가 몰리다보니 오히려 현지 농부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 공정무역 커피가 과연 그 가격에 합당한 품질인가에 대해선 말이 많다. 구매자 입장에서 값은 비싼데 맛이 없으면 정말 답답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COE 커피를 추천한다. Cup of Excellence라는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커피 품평회가 매년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콰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볼리비아, 멕시코, 르완다, 브룬디에서 각각 개최된다. ACE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관리되며 각 대회마다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20여 명의 심사관(커퍼:커피를 맛보고 감정하는 감정사)이 심사를 하게 된다. 철저하게 맛으로 평가가 되며 심사관의 대륙별 국가별 분포도가 넓기 때문에 정확도와 신뢰도가 매우 높다. 한국도 매년 4~5명의 심사관이 COE에 참가한다.

대회를 통해 점수가 85점이 넘는 커피에게는 Cup of Excellence라는 칭호가 부여되며 COE 경매에 부쳐지게 된다. 당연히 높은 점수를 받은 커피일수록 경매 낙찰가가 높으며 일반 상업용(커머셜)커피보다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수십 배의 가격으로 팔리기 때문에 농부에게도 큰 소득이 된다.(우승자들은 대부분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린다. 한국으로 치면 로또 당첨과도 비슷하다나...) 한국의 개인 카페들도 COE 경매에 참가하니 한국의 카페에서도 COE를 볶아서 파는 카페들이 있다. 물론 일반 커피보다 훨씬 맛있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값이 일반 커피에 비해 2배 이상 뛸 경우가 종종된다. 1잔 가격이 부담스러워진다. 좋은 거라고 먹었다가 취향에 안 맞아서 돈만 날리는 경우도 있다. COE라도 같은 지역에서 나온 원두와는 맛이 다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취향 문제.

다만 COE라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맛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여기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우선적으로는 맛에도 '유행'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COE 상위권 커피 몇 종류를 마셔보면 '이런 종류가 COE에서 상위권이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결국 맛이란건 상대적인 것이고, 기호에 매우 의존하는 감각이므로 'COE 등급이 높다=맛있다'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전문가들이 정한 등급'과 '대중의 기호'사이에는 근본적으로 메울 수 없는 간격이 있다는 점이다. 영화 평론가와 관람자 평점이 다르고,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와 실제 투어러의 평가도 다른 일이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저것보다 어떤 면에서 낫고 어떤 면에서 부족하다' 등으로 세세하게 평가하지만, 실제로 소비하는 입장에선 '대조군을 동시에 마시는 일'이 없으므로 이러한 평가가 거의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COE는 단지 커피를 선택하는 많은 요인 중 하나로서 작용할 수 있는것이지, COE를 맹신하고 절대적이라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12. 사회 인식

"세상 많이 변했군. 태운 콩가루즙이 후식 짱을 먹다니."
- 선천적 얼간이들 56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널리 퍼진 기호식품이라 할 수 있으며, 공부하는 청소년과 오래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그 필요성이 더 돋보이는 편이다. 카페인도 일단은 중독성 물질이긴 하지만, 니코틴이랑 에탄올같은 하드 드러그에 비하면 중독성이나 해악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주 낮다. 따라서 담배, 과 달리 법적인 규제를 하지 않고 나이 제한도 없어 미성년자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지만, 니코틴과 에탄올은 하드 드러그로 분류된다. 즉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등의 마약류와 동일한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대마초는 소프트 드러그로 분류되고 있다. 단지 니코틴(=담배)과 에탄올(=술)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규모로 대중화되어 버렸기 때문에[7] 다른 마약류처럼 엄격하게 규제를 할 경우 역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을 우려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만 제한적인 규제를 하는 데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법은 둘째치고 사회적인 관대함 측면에서 보더라도 당장 미성년자에게 판매해도 법으로 문제가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현재의 대한민국중국, 일본 등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유독 커피가 보다 더 일상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오늘날 한국에서 커피는 옛 숭늉이 차지하던 위치까지 대신하게 되었을 정도이다.

특이하게도 한국에서는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믹스) 간 이미지 차이가 큰데, 맥심 같은 인스턴트커피는 서민적이지만 원두커피는 사치스럽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편이다. 그나마 지금 돼서야 원두커피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다.

당장 젊은 사람들만 하더라도 '소주'와 '서민'이라는 단어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원두커피'와 '서민'이라는 단어는 연결시키기 힘들어 한다. 물론 이런 식의 인식은 다소 부당한 면이 있는데 애초에 이런 인식이 생긴 원인을 생각해 보면 인스턴트 커피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 누구나 쉽게 접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기 때문이고 원두커피는 시간 내어 차려 마셔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는, 단순히 '각인된 이미지 차이'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정말로 커피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홈카페로 커피를 즐길 가능성이 크다. 로스팅-분쇄-추출을 혼자서 하는 수준이 된다면 인스턴트 커피에 근접하는 가격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

굳이 로스팅-분쇄-추출까지 갈 것도 없이 마트에서 파는 티백 커피만 사면 스타벅스 커피 1잔 값으로 10잔을 해결할 수 있다. 어차피 로스팅한 원두를 분쇄해서 파는 것이라 커피숍에서 파는 커피 맛과 별 차이가 없어 아메리카노만 즐기는 거라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물론 커피숍을 자주 들락거리면 돈이 은근히 많이 나가는건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담배는 사치와 허영의 물건이다'라는 이상한 결론까지 도출될 수 있다. 어지간한 커피 중독자보다 흡연자가 돈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특유의 씁쓸한 맛 때문에 어린이들은 잘 마시지 않고 어른들이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잘못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일부러 커피를 못 마시게 한 점도 있다. 그리고, 카라멜 마끼아토같은 커피는 당분이 많고 열량이 높아서 어린이들이 마실 경우 소아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일부 순진한 아이들 중에서는 "커피는 블랙으로 마실 줄 알아야 어른스럽다" 라는 인식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마냥 거짓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유독 블랙커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한국에서만 있는 건 아니고 옆나라 일본도 블랙커피를 인내심이 있는 어른의 상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한국에서는 블랙커피가 어른 음료라는 인식이 많이 사라졌지만, 일본은 여전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아직도 이런 인식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며, 애니메이션 등의 매체에서도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 블랙커피를 억지로 들이키는 묘사가 드물지 않게 등장한다. 반대로 일본에서도 블랙커피를 마셔야 어른스러워 보인다는 인식 자체가 오히려 애들같다고 보는 시선도 많다.

커피가 워낙에 대중화가 많이 되어서 그런지 2010년대 이후로는 청소년이나 아이들도 마시기 시작한다.[8] 사실 초등학생 이하에게는 어른들이 몸에 안 좋다고 해서 잘 먹이려고 하지는 않지만, 한두 모금 정도로 맛보기 정도는 관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등학생이 마시기에는 콜라우유같은 음료수가 더 맛있을 나이대이고 별로 맛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중, 고등학생만 되더라도 공부할 때 각성제 대용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맛을 들인다.

2010년 들어 더 강력한 에너지 드링크가 각광받기 시작했으나 한국에선 에너지 드링크 성분에 규제가 걸려서 그렇지, 카페인 분량으론 대부분 커피만도 못하다. 이러한 실상을 잘 아는 사람들은 가뜩이나 구하기도 힘든 데다가 너프까지 먹은 에너지 드링크들 대신 그냥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카페인 커피들을 찾는다. 자세한 건 에너지 드링크 문서와 카페인 문서의 최하단으로 이동할 것.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잘 마셔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회사나 각종 모임에서 다 같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이미 현대 사회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체질상 커피를 못 마시거나 커피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고충일 수 있으나 커피 대신 등의 다른 음료를 마시는 선택지가 있긴 하다. 다같이 자판기 커피를 마실 때도 코코아나 율무차 같은 걸 골라도 된다.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들은 의외로 남유럽이 아니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독일서유럽, 북유럽권 국가들이다.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한 서안 해양성 기후, 겨울이 길고 추운 냉대기후, 심지어 한대기후로 속한 지역이 있을 정도이니 따뜻한 커피를 자주 찾게 된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인지 남유럽에 시에스타가 있다면 서북유럽권은 스웨덴의 피카(Fika), 독일의 카페파우제(Kaffeepause) 처럼 커피타임이 널리 퍼져있다.

움베르토 에코커피메이커로 만든 커피를 구정물이라고 평하기도. 그냥 아무렇게나 막 내린 커피인 경우 사실이긴 하다. 좋은 기계를 쓰고 원두나 필터 등을 잘 관리할 경우는 다르지만 말이다.

프랑스의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글을 쓰기 위해 자는 시간을 줄일 목적으로 하루에 튀르크 커피 50잔을 마셔댔고, 가끔 자극이 필요하다 싶으면 커피콩을 통째로 집어먹었다. 하루종일 커피 블렌딩에 매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니 단지 일 때문만이 아니라 커피 맛에 홀딱 빠진 것이 틀림 없다. 그는 51세에 사망했는데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 중 하나가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건강 악화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밤샘이 잦은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에게도 필수인 음료이기도 한데, 각성 효과를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IT 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기본적으로 기업 자체 소유 카페를 포함해서 빌딩 내 카페가 많다. 장시간의 집중 근무와 회의를 가지는 경우도 많다 보니 컴퓨터 엔지니어부터 프로젝트 관리자까지 사무실이나 회의장에서 자주 커피를 마신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담배나 술은 못해도 커피는 잘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생 특성상 과제나 공부 등으로 어쩌면 직장인 보다 더 오랜 시간 카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점심 이후 오후 수업에서 밀려오는 식곤증을 버티기 위해서라도 커피가 절실하다. 때문에 어지간한 대학교캠퍼스 내부에는 카페가 있고 대학가 근처에도 카페가 넘쳐난다. 특히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많은데 잘 찾아보면 가격이 저렴하면서 1리터의 대용량 커피를 파는 카페도 있다. 여기에 맛까지 좋으면 대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찾아와 항상 사람이 북적거리는 경우도 있다.

13. 한국에서의 커피 문화

13.1. 냉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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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NEWS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14F 원두쓰리

아이스 커피 자체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커피는 아니지만, 냉커피 문서에서도 나와 있듯이 원래 커피는 뜨겁게 마시는 음료였던 만큼 유럽에서도 당연히 뜨겁게 마신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얼죽아라는 신조어도 있을 정도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아도 특이하게 아이스 커피를 즐겨 마신다. 위 영상에서 구대회 바리스타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한국의 아이스 커피 사랑을 설명했다.
  1. 한국 요리가 뜨겁고 맵고 짜다.[9]
  2.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에서 뜨거운 것보다 빠르게 마시기 좋다.
  3. 한국에서 얼음을 구하기 쉽다.
    이 부분은 세계적인 기업으로도 알려진 스타벅스에서도 보이는 부분인데 북미 스타벅스가 한국 스타벅스의 정량주의와는 다르게 얼음을 빼면 음료로 용량을 채워주는 것은 먹는 얼음의 값을 음료와 거의 동등하게 책정하여 그렇다는 카더라가 있다. 다만 한국을 제외한 외국계 스타벅스의 고객중심 사고는 유명한지라 얼음 때문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3.2. 커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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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소비더머니

1976년 동서식품에서 세계 최초의 커피믹스를 발명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한국도 커피믹스가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 설탕, 프림 세 통이 따로 있었고 각각 섞어서 사용했다. 다방커피 황금비율 2:2:2이라고 했을 정도.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바쁜 현대인에게 정량으로 섞여있는 커피믹스의 편리함이 인기를 얻었고 현재 대한민국 직장 커피의 주류가 되었다. 맥심도 이를 알고 있는지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

14. 효능 및 부작용

대부분 내용들은 원두커피를 기준으로 하며 믹스커피 처럼 추가 성분을 포함한 커피는 해당하지 않는다.

14.1. 효능

출처: 영국인디펜던트지, 2008/09/01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의 작용 또한 인용해도 좋다.

신선한 원두커피에 생우유, 적당량 기호식품을 넣어 먹을 경우에 얻을 수 있는 효과이며 로스팅 후 보름 이상 지나서 산화된 커피, 인스턴트 커피 같은 저질 커피에 미네랄 도둑인 정제당, 식용유에 유화제 넣어서 만든 식물성 크림(통칭 프림)으로 대체한 것은 아래의 부작용만 잔뜩 유발시키니 효과가 있을 거라곤 꿈도 꾸지 말라는 얘기도 있는데 인스턴트나 원두나 커피의 효능은 동일했다는 연구 결과가 기사화된 적이 있다. '블랙커피만 몸에 좋다'는 주장도 있는데, 상기 자료의 발병 억제 통계 자료에 집계된 사람은 20,000~80,000명이다. 전부 블랙커피만 먹고 살 리가 없다. 인스턴트가 몸에 안 좋은 이유는 설탕같은 감미료가 잔뜩 들어가서 문제인 것이지, 원두 성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일본 국립 암 연구 센터에선 하루 1잔~3잔을 마시면 간암 발병률이 70%(3잔)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시면 사망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고려대)와 커피 3~5잔을 마시면 3~7년을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하버드대, 남4만 명 여16만 명을 30년간 연구)도 있다. 1~2잔 혹은 6잔 이상 마시면 이런 효과가 없는데, 정확히는 폴리페놀의 효과라고 봐야한다.

UCSF 의과대학 심장 과장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 연구팀이 부정맥 환자 1만6천979명을 포함, 38만6천258명을 대상으로 평균 4.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오히려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나왔다.#

위와 한국 및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커피 또는 녹차를 주기적으로 섭취했을 경우 사망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연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언론 보도 링크 #학술지 링크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커피 권장량은 하루 2잔 이하이며 3잔 이상 마실 경우 중독될 수가 있고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치매,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에 디카페인 커피 4잔 이상을 마시면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커진다.#

커피에 있는 성분이 뇌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다는 추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2020년 NEJM 학회에서 커피와 건강에 관한 리뷰 논문이 발표되었다. # 논문 리뷰 영상

연구들에 따르면 커피는 전반적인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이는 제2형 당뇨병, 간질환, 심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소화기 장애 (특히 염증성 장 질환)과 일부 암 종류의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간경화 환자의 사망률 감소와 간세포암 발달률 감소와도 관련되어 있다. #

14.2. 검증되지 않은(?) 효능

일반적으로 커피의 효능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애매한 부분들 중점으로 서술. 또한 대체의학도 포함한다.

14.3. 부작용

읽어보면 알겠지만 커피의 부작용이라기보다 카페인 부작용이다. 따라서 커피를 덜 먹더라도 다른 음료나 음식으로 카페인 과다 섭취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커피는 보약이 아니다. 자신이 질병을 앓고 있고 건강에 취약하다면, 커피를 많이 마셔서 좋을 일은 사실 별로 없다. 또한, 특정 로스팅과 특정 추출 방법이 더 건강에 좋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으나 너무 맹신하면 안 된다. 에스프레소와 프렌치프레스 등은 카페스톨이 걸러지지 않아 고지혈증 유발 가능성이 있고, 드립 커피는 카페인 총량이 에스프레소 대비 폭증한다. 강배전은 (확실히 검증되진 않았으나 발암물질 가능성이 있는)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이 생성되고, 약배전은 산성이 강해져 위산 역류로 인한 위염 등 강배전보다도 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즉, 건강에 매우 안전한 커피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 기호품으로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억지로 챙겨마신다거나, 약리적 작용을 기대하지는 말자.

14.3.1. 독성

애초에 커피나무카페인을 갖고 있는 이유가 병충을 죽이려는 거지, 사람의 정신을 깨우기 위한 게 아니다. 1~2g 정도의 벌레에겐 충분히 독이다. 그러나 사람한테는 큰 독은 아니며 1~2잔으로는 치사량이 되지 않는다. 적당히 마시면 오히려 약이 된다.

사람의 카페인 치사량은 10g이다. 300ml 커피 1잔에 카페인이 100mg 들어있다고 가정하면 카페인을 치사량까지 복용하려면 커피 100잔을 마셔야 하며 30리터다. 의 치사량은 약 10리터다. 이 정도 양이면 카페인 중독으로 죽기 전에 위가 터져 죽거나 전해질 불균형, 혹은 물중독으로 죽는다. 딱 위의 오노레 드 발자크처럼 마셔대야 죽는다는 소리다. 물론 에스프레소처럼 농축된 걸로 마신다면 대충 20ml에 카페인 70mg 정도니, 30ml에 100mg 정도로 잡고 3L는 마셔야 카페인 치사량에 도달할 수 있다.

빈속에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는 것도 위염의 원인이니 자신이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너무 많이는 마시지 말자. 위장 질환이 없더라도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뭔가 메스껍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가급적이면 식사 후에 먹거나 최소한 커피와 다른 다과류, 등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14.3.2. 후유증

14.3.3. 중독

금단증상 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과학이나 의학적으로는 중독(탐닉)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커피의 카페인은 가벼운 각성 작용이 있는데 그 효과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효과에 따른 의존성으로 계속 커피를 찾게 될 수 있다.

자신이 하루에 4~6잔 이상을 마신다면 카페인 중독을 한번 의심해 보자. 참고로 개인이 카페인 중독 여부를 확인하려면 한 3-4시간 정도 커피를 안 마시면 된다. 카페인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이 보통 3시간 정도다.

14.3.4. 질병


체질에 따라 카페인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도 있으니 자신이 어떤지 잘 확인해 봐야 하는 건 물론이고 남에게 무조건 커피를 권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몇 모금만 마셔도 극심한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14.3.5. 동아시아인에게는 커피가 해롭다?

커피가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률을 낮춘다고 하지만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 인종에게는 예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관련 기사를 봐도 알겠지만, 타 인종과 유전형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된 것도 아니고, 90%가 넘는 동아시아 사람들이 순수하게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닌 인스턴트 커피와 같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 커피를 마신 것으로 조사되어 예외가 되는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커피 섭취 자체에 대해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한국은 타국에 비해서 근무량도 많은 편이고 '커피'하면 생각나는 피로감을 일시적으로 덜어줘 장기간 업무를 가능하게 해주는 카페인의 효능 덕에 담배만큼이나 인기있는 기호식품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선 과한 섭취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특별히 큰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동네 한 곳에는 다방이나 카페가 한 곳은 꼭 있는 만큼 한국에는 커피가 꽤나 깊이 침투했기 때문에 커피와 한국인의 밀접함을 생각하면 커피가 한국인에게 나쁘지 않은 음료라는 설명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관련 기사

14.3.6. 예테보리 대학교 다그 텔러의 논문

해당 논문에서 남성과 여성 50만 8747명을 대상으로 1985년에서 2003년까지 약 20년 이상 마신 커피의 양과 유형을 조사해서 커피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조사 대상자 중 사망한 4만 6341명중 1만 2621명이 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원인은 60세 이상 남성에서 끓이거나 여과되지 않는 에스프레소, 모카 커피, 튀르크 커피, 프렌치 프레스 등을 마시는 것이 커피 기름 등으로 인하여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혈관이 막혀 사망하는 위험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하루 1~4잔의 여과된 커피를 마신 사람이 사망율이 가장 낮았으며 드립 커피를 마신 남성의 심활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2% 여성은 20%로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10~15년의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이 연구로 인하 커피 추출법과 심혈관 질환과 수명 사이에 연관성을 설득력 있게 증거로 재시한 사례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된다. 해당 논문에 문제점은 커피 원두와 로스팅 단계가 나와 있지 않아 문제가 있다. 유럽에서는 로부스타종 원두를 많이 사용해서 강배전으로 로스팅하여 에스프레소 등으로 하기에 이렇게 한 커피는 기존 커피보다 오일량이 많아지고 또 원두 품종으로 인한 강한 건강상의 차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핸드드립을 할 환경이 안 된다면 중배전 등으로 한 원두를 사용하거나 아라비카 원두를 권하며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음식을 먹는 것을 권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있다.

2017년 영국 의학 저널은 커피의 건강 상의 이점에 대한 200여 가지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하루 3~4잔의 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많은 이점이 된다고 밝혔다. 해당 이점은 상술 효능 내용에 있으며 유럽에서 커피에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죄수 쌍둥이 실험을 했었는데 한쪽은 커피를 한쪽은 차를 마시게 했다. 결론은 커피를 마신 쪽이 오래 살았다. 이것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뤘던 내용이다.

15. 미성년자 커피 섭취 시 유의사항

중·고등학생이 되며 학업의 비중이 커진 대한민국의 학생들의 공부에 가장 방해를 주는 요인 중 하나가 졸음이다. 공부를 하며 잠이 온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공감하겠지만,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잠을 적당량 자버리면 공부를 못하여 난처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카페인이 잘 드는 학생들은 에너지 드링크를 찾으나, 위에 설명되어 있듯이 한국의 에너지 드링크는 기본적으로 원두를 갈아 추출한 커피에 비해서 카페인의 양이 매우 낮다. 고로 카페인을 남용하여 기존에 섭취하는 카페인으로는 잠을 쫓아내기 어려워진 학생이나 원래 카페인이 잘 들지 않는 학생들이 커피를 찾게 된다.

결론적으로 미성년자가 여러가지 이유로 카페인을 남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항상 기억해야 할 점은, 커피와 같은 고카페인 식품을 통한 카페인 섭취는 다음날의 자신의 활동시간을 대여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카페인을 섭취해야만 할 경우가 있기에 카페인을 항상 적당량 섭취할 수는 없다. 아래를 인용하여 카페인 섭취를 하자.

1. 단기간 집중이 필요한 경우
벼락치기, 숙제, 기타 단기간에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급박한 상황일 경우다. 이 경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여 새벽 3~4시가 넘도록 잠을 안자버리면 다음날에 엄청난 피로함과 함께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풀림에 따라 생기는 갖가지 부작용을 경험할 것이다. 즉 적당히 많이 섭취해라. 카페인은 잠을 안 자기 위해서 먹는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잠을 적게 자거나 안자면 다음날에 카페인을 계속 대량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몸이 이를 버티지 못해 잠에 들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알람 소리도 못 듣고 12시간 오래 잠자버리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다음날에도 피곤해서 조는 건 덤이다.
단, 정말 급하고 다음날에 일이 끝나 쉴 시간이 충분한 경우면 카페인을 대량섭취하여 모든 집중력을 끌어오는 방법이 있다. 단 다음날에 10시간 이상 푹 자야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2. 특정기간 집중이 필요한 경우
장기간은 아니나 시험기간 등 1달 내외로 집중이 필요한 경우이다. 결론부터 말해서 위에 설명했듯이 계속 카페인을 마시면 다음날 할일 못하고 일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고로 밑에 서술할 3번과 같이 섭취하는 편이 낫다.

3. 평소
학생들은 평소에도 공부나 여러가지 일을 하기에 카페인을 섭취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잠은 적당량(6~8시간)잔다는 가정 하에 본인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 잠결을 쫓아주고 잘시간에는 바로 잘 수 있을정도의 적당량만 커피를 마시면 된다. 보통 커피를 찾는 경우면 카페인이 잘 듣지 않는 학생일 경우가 높기에 한잔정도가 적당하다.

16. 매체

흔히 커피 한 잔을 들고 신문을 읽거나 업무를 보는 회사원의 모습은 도시인의 클리셰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는 농어촌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미지 중 하나이다.

쓴맛카페인의 대표주자인 기호식품이라, 쓴맛에 특히 거부감을 느끼기 쉬운 아이들은 커피를 잘 못 마시는 편이다. 아이들이 어른 행세 하려고 커피를 마시다가 거부감을 느끼는 클리셰도 유명하다.

17. 언어별 명칭

<colbgcolor=#6f4e37,#6f4e37> 언어별 명칭
한국어 커피, 가배(珈琲, 咖啡), 가비(珈非), 가배차(珈琲茶/咖啡茶), 가비차(珈非茶), 양탕국(국), 코피, 코오피(구식)
한자 /(가배), (가비)(음역), 珈琲(가배차), 咖啡茶(가배차), 珈非茶(가비차)
독일어 Kaffee(카페-)
러시아어 ко́фе(kófe, 꼬폐)
마인어 kopi(꼬삐)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café(카페)
아랍어 قهوة(qahwa, 카흐와)
قهوة(gəhwə), گهوة(gəhwə)(걸프 방언)
قَهْوَة(ʔahwa)(이집트 아랍어)
에스페란토 kafo(카포)
영어 coffee
이탈리아어 caffè(카페)
일본어 コーヒー(kōhī, 코히), [ruby(珈琲, ruby=こーひー)](kōhī, 코히)(아테지), カフェ(kafe)
중국어 咖啡(ㄎㄚ ㄈㄟ(kāfēi, 카페이))
힌디어 क़हवा(qahvā), कोफ़ी(kofī), काफ़ी(kāfī), कॉफ़ी(kŏfī, 코피), कहवा(kahvā), काफी(kāphī)
کافی(kāfī), کوفی(kofī), قَہْوَہ(qahva, kahwah)(우르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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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5px -1px -10px"
<colbgcolor=#6f4e37,#6f4e37> 과라니어 café, yaku
그리스어 καφές(kafés)
나와틀어 acochcayotl
네덜란드어 koffie
네오, 볼라퓌크 kaf
노비알 kafe
라틴어 cafaea, cafaeum, cafea, cafeum, coffaea, coffaeum, coffea, coffeum
마오리어 kawhi
베트남어 cà phê(까페)
아이마라어 kaphiya
알라바마어 kafi
위구르어 قەھۋە(qehwe)
이누이트어 ᑳᐱ(kaapi)
kaffi(칼라흘리수트(그린란드어))
체로키어 ᎧᏫ(kawi), ᎪᏪ(gowe)
케추아어 pusu
타히티어 taofe
태국어 กาแฟ(gaa-fɛɛ)
튀르키예어 kahve(카흐베)
قهوه(ḳahve)(오스만어)
티베트어 ཁོ་ཕི(kho phi), ཁ་ཕེ(kha phe), ཇ་ཀོབ་པི(ja kob pi), འཚིག་ཇ('tshig ja)
파슈토어 قهوه(qahwa), کاوه(kāwa), کافي(kāfi)
페르시아어 قَهْوِه(qahve), کافِه(kâfe)(구어, 이란)
қаҳва(qahva)(타지크어)
폴란드어 kawa(카바)
핀란드어 kahvi(카흐비)
하와이어 kope }}}}}}}}}}}}
대한민국에서는 간단하고 편리한 인스턴트 커피 또한 자주 마시기에 '커피'라고 하면 원두 커피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도 함께 많이 연상한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정이라 원두 커피를 따로 레귤러 커피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반면 북미에서는 '커피'라고 하면 원두 커피를 의미한다. 튀르키예, 그리스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를 '네스카페'라고 부른다. 이쪽 상표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 듯.

한자로는 '가배'라는 이름으로 음역하는데, 일본에서는 라고 썼으며 지금은 그냥 가타카나로 'コーヒー'(발음은 코히)라고 쓴다. コ―フィ―가 아니다. 간판을 보다 보면 珈琲라 적혀있는 곳도 있으나 이는 취음(아테지)이다. 중국에서는 咖啡(kāfēi, 카페이)라고 쓴다. 미스터 션샤인 같은 19세기 후반, 20세기 초반의 구한말, 개화기가 배경인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명칭이다. 프랑스어를 비롯한 여러 유럽 언어가 '카페'라 부름을 고려히면 굉장히 적절한 음역이다.

외래어 표기가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커피가 '코피', '코오피' 등으로 불렸다. 커피를 일본어로 '코히'(コーヒー)라 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어로는 coffee라고 하는데 영국식은 커피(kɒfi)에 가깝고 미국식코피(kɔfi) 또는 카피(kɑfi)이다.

미국에선 커피를 부르는 '(joe)'라는 속칭이 있고, '조 한 컵(a cup of joe)'이라는 숙어도 있다. 금주법 시대에 조세퍼스 대니얼스(Josephus Daniels) 해군부 장관이 선상 음주를 금지시키면서 음료로 마실 만한 것이 커피밖에 없어서 커피에 그의 애칭인 '조'를 붙여 불렀는데, 이것이 유명해져서 모든 커피를 '조'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금도 간간이 쓰이는 표현인데, 1992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을 보면 이완 맥그리거가 커피를 보고 '조'라고 부르는 장면도 있고,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에서도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라디오로 악당 똘마니가 추운 날씨에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다며 위에서 말한 '조 한 컵'을 언급하기도 한다.

영미권에서는 "커피 마실래?"라는 말이 한국의 "라면 먹고 갈래?"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옛날에는 '차 한 잔 하자'는 표현이 널리 쓰였다. 젊은 층에서는 "Netflix and Chill"이라는 말도 종종 쓰이는 듯.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는 한국어로는 커피박(coffee粕)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박(粕)이란 한자는 원래는 술지게미를 가리키지만, 함유된 성분을 짜내고 남은 식물성 찌꺼기란 의미로도 쓰인다. 콩기름을 짜고 남은 대두 찌꺼기를 대두박(大豆粕), 유채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채종박(菜種粕)이나 유채박(油菜粕)이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커피 그라운즈(Coffee grounds) 또는 커피 웨이스트(coffee waste)라고 부른다. 또한 영어에서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리고 생긴 찌꺼기를 따로 커피 퍽(coffee puck)이라고 부르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가 뭉친 모양이 꼭 아이스하키의 퍽(puck) 같기 때문이다. 우연히 발음이 비슷할 뿐 '커피박'과 '커피퍽'은 서로 무관하다.

스페인어, 프랑스어에서는 café(카페)가 커피이자 동시에 커피를 파는 카페를 뜻하기도 한다.

베트남어에서도 cà phê(까페)가 커피를 뜻한다.

18. 나무위키에 문서가 개설된 커피전문 브랜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커피 체인점 문서
번 문단을
유명 커피 체인점 목록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9. 커피를 좋아하는 유명인 또는 가상인물

음악가들 지분이 많다.

20. 기타


파일:서양사한짤로요약.jpg
Coffee
(#6f4e37)
* 웹 색상에서 커피(coffee)은
#6f4e37
을 가리킨다. 링크
* 이와는 다르게 색깔 코드 #C0FFEE는 이런 색이다. 실제 커피의 색과는 거의 보색 관계이다.

21. 관련 문서



[1] "coffee, beverage brewed from the roasted and ground seeds of the tropical evergreen coffee plants of African origin." Nathan Myhrvold,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의 정의 발췌.[2] 출처 / 업체 블로그의 출처이므로 신뢰도는 제한적이라고 봐야 한다. 이 출처에서 수마트라식이라고 부르는 방법은 후술된 길링 바사(웻 홀드) 방식인 것으로 보이며, 이 방식의 단점은 후술되어 있지만 저기서는 이를 알려주지 않는다.[3] 총 경도는 물이 끓으면 없어지는 일시경도(탄산경도)와 그대로 보존되는 영구경도의 합으로 구성되는데, 한국의 경우 탄산경도가 알칼리도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기에 두 용어는 혼용되기도 한다.[4] 생수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한국 물은 대부분 연수이며, 예를 들면 삼다수의 경우 경도가 22mg밖에 되지 않는 상당한 연수라 약배전 커피에서는 신맛이 많이 튄다. 또한 장마철에는 안 그래도 낮은 경도가 더 떨어져버리는 경향이 있다.[5] 경도는 물 속 칼슘마그네슘이 쓴맛을 내며 커피 성분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한편 알칼리니티(중탄산염)는 산성을 중화시킨다. 즉, 커피의 산미를 저하시키는 것.[6] 수소/나트륨 이온 필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각각 수소/나트륨으로 바꿔준다. 여기서 세부적인 차이가 생기는데, 수소 필터는 경도와 알칼리도를 전체적으로 낮춰 물과 커피의 산성이 강해지며, 나트륨의 경우 경도는 떨어뜨리지만 알칼리도는 유지하여 단맛과 바디감을 보조하지만 커피의 향미 표현은 다소 단순해질 수 있다.[7] 코코인이나 마스암파타민 등의 마약류는 제대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 근세기 들어서이며 그 효용도 너무 대놓고 헤롭게 보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기 쉬운편이었지만 담배와 술은 인류 역사의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것이기 때문에 그게 해악적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전부터 인류의 일부처럼 퍼져서 규제하기 쉽지 않다. 술은 말그대로 인류의 시작부터 함께해왔고 담배는 아메리카 대륙 등에서 물 건너오긴 했지만 오히려 무식한 당시 기준으로 연기가 몸을 해독해준다. 몸 속의 기생충과 벌레를 죽여준다 같은 오히려 약 취급을 하며 퍼져버리기 까지했고 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최근에 들어서야 담배가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라는게 밝혀졌다. 그나마 담배는 선진국 기준으로 규제를 시작한 상황으로 뉴질란드 같은 나라는 새세대들은 담배 구입이 불법이고 이미 건물내 흡연 금지등의 규제가 활발해진 상황이다.[8] 가수 전소미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커피를 마셨다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아버지인 매튜가 만들어주는 걸로 한 잔씩 마셨다는데, 이 때문에 현재도 커피를 매우 좋아하며 바리스타와 함께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는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9] 하지만 한국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달리 실제로 한국 요리는 외국보다 짜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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