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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용 커피(coffee substitutes, ersatz coffee)는 커피의 원료인 커피콩 대신 태운 치커리 등의 재료를 가지고 커피와 비슷한 향이 나게 만든 음료이다. '인조 커피', '합성 커피', '커피 대용품', '커피 대용 차'라고도 불린다.2. 배경 및 역사
커피는 열대에서 기르는 작물이기 때문에 재배가 불가능한 지역과 국가는 수입해서 마실 수밖에 없지만 여러 경제적 이유와 정치적 상황으로 수입할 수 없는 일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보편적인 음료인 커피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용 커피가 등장하곤 한다.역사 속에서는 세계 대전기의 독일이 전시 해상 봉쇄로, 전후 동독이 1970년대 후반 브라질발 커피 흉작이 원인으로 커피값이 폭등하자 외화 부족으로 커피콩을 필요한 만큼 수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용 커피를 소비했다. 한국에서는 1960~70년대에 대용 커피가 소비되었는데 커피가 전량 외제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수입을 제한해서 다방에서 커피 대신에 콩을 볶아서 커피 흉내를 낸 콩피 같은 음료수를 내놓았다고 전해지며 비양심적인 다방에서는 담배꽁초로 커피를 만들어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21세기에는 커피가 생활화된 데 반해 카페인을 삼가야 하거나 못 먹는 사람도 늘어나는 탓에 수요가 생겼는지 한국에도 곡물로 만든 유럽산 대용 커피가 수입되고 있다.
3. 재료
널리 알려진 재료는 보리나 밀 따위 곡물, 치커리나 민들레의 뿌리, 땅콩,도토리 같은 견과류, 루타바가 등이며 이것들을 주로 볶거나 태워서 나온 것을 가지고 만든다.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에서 수감자들에게 배급한 폐급의 대용 커피는 버려지는 야채 뿌리와 찌꺼기를 가지고 만들었다.[1]최근에는 식물성 폐기물이나 커피 미생물 등을 활용해서 커피콩 없이 인공 커피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4. 맛
맛은 당연히 진짜 커피에 비해 느낌만 내는 수준이라고 하며 특히 카페인이 전혀 없기 때문에 커피 특유의 잠 깨는 효과도 바랄 수 없다. 진짜 커피에 비해 확실히 열등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아 찾기가 쉽지도 않다.그럼에도 고유의 맛과 향, 그리고 카페인을 기피하는 사람들에겐 카페인이 없다는 점이 역으로 장점이 되는 등의 까닭으로 명맥은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2]
5. 기타
게임 폴아웃:뉴 베가스에서도 대용커피가 등장한다.게임 상에서 서바이벌 및 제작 컨텐츠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중 블랙 커피가 등장하는데 다른 전쟁전 가공식품마냥 이것도 따로 전쟁전의 커피믹스를 구하는 것도 아니라 필드상의 식물에서 채집하는 천연 재료를 쓰는 것인데
이 재료가 허니 매스키트 열매(Honey Mesquoid Pod)와 코요테 씹는 담배(Coyote Tobacco Chew)이다.
허니 매스키트 열매가 쓰이는 이유는 대용 커피의 유명한 레시피 중에서 매스키트 콩을 깍지채로 말려서 살짝 구워서 갈아서 물에 타서 끓여 먹는 레시피가 존재하는 것을 고증한 것이기 때문. 씹는 담배가 뜬금없이 들어가는 이유는 후술했듯이 과거에 커피가 귀했던 시절 커피 양을 불리고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서 담배꽁초에서 종이를 풀어서 담배가루를 커피에 타서 섞었던 사례가 70년대 다방에서 사기 행각으로 적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