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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향과 종교 문화
3. 향의 종류
3.1. 시대별 분류3.2. 형태별 용어3.3. 향기별 분류3.4. 기타
4. 향에 대한 지식

1. 개요

(, incense)은 향기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나 도구로, 특히 불에 살라서 특정한 냄새가 나는 연기를 발생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향에 불을 붙여 향기를 내는 동작을 '향을 피우다' 또는 '향을 사르다'라고 한다. 한자어로는 '분향(焚香)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신앙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서 종교 의식 등에 주로 쓰여 왔으며, 사람의 신체나 음식, 실내 공간의 냄새를 지우기 위하여 널리 사용되었다. 또한 의학이 발전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악취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나쁜 질병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정밀한 가공과 화학적 합성을 통해 다양한 향이 개발되어 있으며, 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향사라는 직업도 발달하였다. 향은 개인적인 취향이나 아로마테라피를 위해서도 사용된다.

많은 향을 수시로 사르는 그릇을 '향로(버너, burner)', 가루나 경단, 콘 형태로 제조한 향 덩어리를 올리는 접시를 '향받침(트레이, tray)' 선향을 한두 개비씩 적은 양 사용할 때 쓰는 기구를 '향꽂이(홀더, holder)'라고 한다. 도기나 금속으로 된 컵 또는 접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향을 사용할 때에는 재가 떨어지거나 불이 옮겨붙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2. 역사

향은 고대 인도이집트 같은 더운 지방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인도의 경우 초기에는 습한 인도의 기후에서 종교 행사시 종교 행사의 장엄함을 나타내며 겸사겸사 벌레를 쫓고 악취를 지우기 위한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불교가 동방으로 전래되면서 본래의 기능보다는 장엄함을 돋우는 효과가 더 부각되었다. 이집트에서는 땀과 같은 여러 악취를 지우고 미용의 한 종류로서 향이 사용됐다. 이집트에서 태우는 향은 종교의례에서 주로 쓰고 보통은 몸에 바르는 향을 사용했다.

동아시아에서 향의 냄새는 부정을 쫓고 정신을 맑게 하여 신과 통한다 하여 제사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로도 자리 잡았고, 심신수양의 한 방법으로 방에 향을 피우고 명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몸에 차기도 했다.

유럽북미 등 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동방박사들이 가져온 선물 중 '유향'이 있었다. 그리스도교 안의 각 교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유럽 성당의 전례에서 늘 향을 피운 덕분에 성당에 가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받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2.1. 향과 종교 문화

향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인도에서는 여전히 향을 힌두교 제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쓴다. 한국에서도 수입품점에 가면 인도산 향을 구할 수 있는데 대부분 합성향이겠지만 개중에는 국산, 일본산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고급향을 구할 수도 있다. 이런 향들은 향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내거는 만큼 품질도 믿을 만하다. 물론 인도인의 이름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각자가 선택할 몫.

불교에서 향은 육법공양(六法供養)[1] 중 2번째 공양물로, 여러 생 동안 덮어둔 자성의 참모습을 발견함을 의미한다. 향은 자신의 몸을 태움으로써 그 연기는 하나로 융합되는데, 그것은 희생과 화합을 의미하며 이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향기와 즐거움을 주게 된다. 이것은 영혼의 심지에 진리의 불을 붙이는 구도자들이 취해야 하는 삶이며, 자기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대승불교의 정신으로, 궁극적으로는 해탈을 성취한다는 의미로 해탈향이라 한다. 또한 불교 신자가 되기 위해 거치는 수계식에서도 신도의 손목에 향불을 지지는 향빵(?)을 놓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이를 '연비'라고 부른다. 불교의 천룡팔부간다르바는 향 냄새만 먹고 산다고 한다.

기독교에서도 전례 거행시 분향을 한다. 분향은 구약 시대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경신행위로서 하느님에 대한 공경과 정성의 표시이며, 사람이나 물건에 분향할 때에는 그 대상의 거룩함을 드러내어 하느님께 바친다는 의미가 있다.#

가톨릭에서는 미사 중 입당행렬, 미사 시작 전, 복음 선포, 예물 준비, 성체와 성혈 거양 시 분향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침 기도, 저녁기도, 장례 예식, 성체강복 예식 및 여러 준성사 때도 분향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곤 해도 매번 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사순-부활시기나 축성 예식이 있는 등 특정 전례, 혹은 특별히 공경을 표할 때 주로 사제가 분향을 한다. 그 중 미사 때의 분향을 보면, 입당 때는 제대 앞에서 절을 한 뒤 제대를 향해 분향할 수 있다. 간혹 십자고상을 향해 분향한다고 오해하는데 성당 중앙에 제대와 십자가가 위치한 성당이 많아서 생긴 오해다. 교황청의 전례관련 법률에서는 제대가 성당의 중심이며, 최후의 만찬이 벌어진 것을 상기시키는 곳인 제대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십자가가 아닌 제대에 대한 분향의식이다. 이는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교황제대에서 미사가 집전될 때에 교황 제대 위에 십자가가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파스카 초가 있다면 파스카 초(부활 초)에도 분향한다.

복음 선포 때는 『복음집』에도 분향할 수 있다. 제대는 물론 파스카 초와 복음집에 분향하는 것은 이 물건들이 하느님을 위하여 성스럽게 구별된 것임을 드러내는 증거 행위다.

성찬 전례 때는 빵과 포도주를 바치는 기도를 한 후 사제가 예물과 제대에 분향할 수 있다. 향을 넘겨받은 봉사자(복사)가 사제에게 분향하고 교우들에게도 분향한다.[2] 그리고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각각 높이 들어 보일 때 복사가 성체와 성혈을 향해 분향한다. 마지막으로 성체 거동이나 성체 강복 때 분향한다.

가톨릭에서 향을 피우는 향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탁상식 향로가 아닌, 사슬에 달린 원형 또는 병형의 향로에 향목을 태워 분향한다. 또 사슬에 달린 이동식 향로이다 보니 연기를 내기 위해서 허공을 치듯이 향로를 흔드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톨릭에서는 "향을 피운다/태운다"라고 하지 않고 "향을 친다."라고 많이 표현한다. 특히 장례 미사 때에는 망자의 관 앞에서도 향을 친다. 망자가 거룩한 하느님의 자녀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 영혼을 하느님의 품 안에 받아달라는 기도의 표현이다.

정교회에서는 가톨릭보다도 더 자주 향을 친다. 향을 태우는 향로는 가톨릭의 그것 보다 사슬이 짧고, 가톨릭은 향을 칠 때 사슬의 중간 부분을 잡고 반을 접어 치지만 정교회에서는 사슬을 접지 않은 채 손목 리듬으로 끊어 친다. 향로에는 그리스도의 12사도들을 의미하는 12개의 방울이 달려있어 칠 때마다 방울 소리가 나는데 이는 사도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상징한다. 정교회는 사실상 모든 예배에서 분향을 하는데 성찬예배는 물론이고 조과와 만과, 추도식, 시과 등의 예배에서도 분향을 한다. 정교회 성당 안에 들어서면 맡을 수 있는 특이한 향기는 양초의 밀랍향과 더불어 이 향냄새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평신도들도 향을 사와서 기도 때에 이콘을 모셔둔 성화대에서 피우는 것이 권장된다.[3]

성공회와 일부 루터교를 제외한 대부분 개신교 교파에서는 향을 쓰지 않기 때문에 향 냄새를 낯설어하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성공회에서는 평시 감사성찬례에서도 분향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나, 해당 교회의 상황이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한성공회는 고교회파의 영향을 많이 받아 거의 모든 교회에서 매 감사성찬례마다 분향한다.

이슬람교에서는 종교의식으로 향을 쓰지는 않지만 지역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향을 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고대 유대교에서도 의식을 거행할 때 향을 피웠다. 성경아론의 아들 둘이 다른 불을 사용해 분향하다가 끔살당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분향은 고대 유대교에서 분향은 아주 중요한 의식이었던 것 같다.

도교에서도 향을 쓰는데, 신을 모신 도관에서는 연기로 뒤덮을 정도로 향을 무지막지하게 태운다.

유교에서도 제사할 때 향을 쓴다.

3. 향의 종류

향은 사전적으로는 크게 향목(香木)과 연향(練香)으로 나뉜다. 향목은 향나무를 잘게 깎아 쓰는 것으로, 옛날에는 자주 썼으나 지금은 별로 쓰지 않는다. 국립현충원 같은 곳에서 행사가 있을 때 자세히 보면 숯이 담긴 큰 향로에 작은 가루들을 집어 뿌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향목과 비슷한 종류이다. 연향은 우리가 흔히 보는 기다란 향이 대표적으로, 재료 분말을 뭉쳐 일정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민간에서는 향나무 가지를 꺾어 적당히 말려 뒀다가 그대로 숯불이 든 향로에 넣고 태워 향을 내기도 했다.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주로 야외행사(장례, 노제 등)에서 사용했다.

아래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향들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3.1. 시대별 분류

3.2. 형태별 용어

3.3. 향기별 분류

3.4. 기타

4. 향에 대한 지식



[1] 연등, 향, 차, 꽃, 과일, 쌀[2] 미사 중에 사제를 향하여 하는 분향은 그가 받은 성품성사에 대한 존경을 의미하는 것이며, 신자들에게 하는 분향은 세례성사 때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거룩한 품위를 드러내는 것이다.[3] 성산의 수도사들은 축복받은 향을 피움으로써 집안을 축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4] 향 연기 속 타르 등이 뚜껑 안쪽으로 어느 정도 흡착되고 구멍으로 나온다.[5] 인도 특유의 마샬라 공법으로 향 보존을 돕는다고 한다.[6] 연기가 많이 나는 관계로 향꽂이/향로에 타르가 많이 묻을 수 밖에 없다. 피운 다음 빠른 시간 내에 알콜솜으로 닦아주면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이거 제때 안 닦아주면 뿔향을 피울때마다 원래의 향 내음과 함께 담배진(타르) 냄새도 같이 맡게 될 것이다.[7] Aquilaria agallocha, Aquilaria malaccensis[8] 발음은 oodh 또는 oudh로 표기.[9] 중아함경, 법화경에 나온다. 뿌리에서 난다는 뜻은 수지가 뿌리에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덤으로] 베트남 전쟁때 폭격으로 오래 묵은 침향나무까지 태워먹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11] 일반적으로 매향된 곳은 주로 해안가인데, 이런 곳은 나중에 풍화작용으로 드러나 쓸려가거나 아니면 무기질이 나무에 스며들어 돌처럼 되기도 했다고... 이 때문에 전통 줄다리기에서 줄 가운데 끼우는 나무는 이렇게 강화시킨 게 좋다고 한다.[12] 침향 이외에도 백단, 자단, 패츌리, 유칼립투스, 계피 등 다른 향의 재료들도 방충효과가 있는 것들이다. 애초에 향이란 게 만들어진 이유는 동남아 등 더운 지방에서의 방충을 위해서였다.[13] 이를테면 이런 제품[14] 플라스틱으로 뿔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연향에 속하는 위의 뿔향과 혼동하기 쉽다.[15] 동물들이 인간보다이 발암물질에 더 취약한 것도 있지만 코가 더 예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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