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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위)와 포도주(아래)[1]

1. 개요2. 어원과 명칭3. 인간은 왜 음주를 하는가?
3.1. 술의 위험성3.2. 역사적 이유3.3. 금지하지 않는 이유
4. 제조5. 음주6. 대륙별 발전사
6.1. 동아시아6.2. 유럽6.3. 중동
7. 술 종류
7.1. 주세법상 주류의 종류
8. 해악과 영향9. 종교적 제한10. 술을 특히 제한해야 되는 사람들11. 국가별 음주 연령 및 적법 여부12. 관련 어록13. 관련 문서

1. 개요

Liquor, Alchohol

에탄올이 함유된 음료를 가리킨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마약성 물질로 중독성이 있으며 마시면 취하게 된다.[2] 대한민국의 주세법에서는 술을 '에틸알코올이 섭씨 15도 기준으로 부피 대비 1% 이상 함유된 음료 또는 이를 분말화한 상품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3] 대한민국에서는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19세가 되는 해 전까지[4] 구매할 수 없다.[5]

2. 어원과 명칭

<colbgcolor=#ddd,#121212> 시기 고대 국어 초기 중세 국어 후기 중세 국어 근대 국어 현대 국어
변천 肖巴(소파) (고구려)
舒弗(서불) (신라)
酥孛(수발) 수을
수울
수을
'술'이라는 낱말의 어원은 삼국시대부터 나타난다. 삼국사기〈지리지〉에서는 압록강 이북의 '풍부성(豐夫城)'이라는 고장이 원래 고구려의 소파홀(肖巴忽)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은 '술잔 받침'이라는 뜻도 있으므로 '소파(肖巴)'가 '술'의 고구려 어형이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신라의 17관등 중 제일 높은 이벌찬은 '서발한(舒發翰)' 혹은 '서불한(舒弗邯)'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를 신라시대 때 훈차하여 '주다(酒多)'라고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多'는 '많다'의 옛말 '하다'의 어간을 빌려 '한'~'간'을 표기한 것으로 보이므로, 술을 뜻하는 신라어 '서발' 혹은 '서불'에 대응됨을 알 수 있다.

1103년 송나라 사신 손목이 고려를 다녀온 후 저술한 계림유사에서는 "고려에서는 술을 '수발(酥孛)'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어중의 ㅂ은 이후 '수ᄫᅳᆯ'을 거쳐 《석보상절(1447)》에서는 '수을'로 약화되어 나타났고, 그 이후로 수을→수울→술로 변화하여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술의 고어형 '수블'이 술을 발효시킬 때 끓어오르는 듯한 모습에서 물이 불처럼 끓어오른다고 하여 수(水)와 불을 합친 것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으나 정설은 아니다. 한자로는 (술 주)라고 쓰며, 삼수변(氵)에 '열째 지지 유()'를 조합해서 만든 글자이며, 酉 또한 본래 술단지를 본떠 만든 글자이다.

승려들은 완곡하게 곡차(穀茶), 반야탕(般若湯) 또는 지수(智水)라 부른다. 반대로 술을 경계하는 의미에서는 미혼탕(迷魂湯), 화천(禍泉)이라고 표현한다. 곡차는 말 그대로 곡물로 빚어낸[6] 차(?)를 뜻하며, 반야탕의 반야는 범어, 즉 산스크리트어로 지혜를 뜻하는 'prajna'의 의역이다. 즉 반야탕은 '지혜의 물' 정도의 의미를 지니겠다. 술에 취하면 속세를 벗어난 느낌을 준다 하여 그리 불렸다고 한다.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 지수(智水)도 같은 맥락이다. 정반대로 미혼탕은 '사람의 혼을 미혹하는 물', '지혜를 흐리게 하는 물'이란 의미이고 화천은 '모든 화의 원천'이라는 의미다. 적당히 마시지 않고 취하도록 마시면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

하느님을 뜻하는 단어인 주님의 '주(主)'와 술 주(酒)의 발음이 같아 주님이라 말장난을 하기도 하는데,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말장난이 있다. 성령을 뜻하는 단어가 Holy Spirit인데 Spirit은 영혼을 뜻하기도 하지만 주정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

영어 표현에는 Liquor, Alcoholic Drink, Hard drink[7], Booze 등이 있다. 의외로 영어에는 한국어 “술”에 정확히 대응하는 알코홀 음료 전반을 가르키는 고유명사는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Alcohol도 어원상으로 술과는 전혀 상관없는 처음부터 연금술, 화학 용어로 아랍어에서 들여온 단어이다.

3. 인간은 왜 음주를 하는가?

3.1. 술의 위험성

파일:마약 독성-의존도.svg
알코올의 의존성과 독성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알코올'은 엄연히 세계보건기구에서 '마약'으로 분류한 중독물질이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합법 약물일 뿐이며, 금연·금주를 위해 비유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과학적 의미로도 마약이다.[8] 알코올의 의존성과 독성은 '담배와 같이 하드 드러그소프트 드러그의 중간으로 분류'''될 정도로 꽤 높은 위험군에 속하며, 일부 국가에선 처방약이나 다이어트약에 쓰이는 암페타민과 비교하면 독성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의존성은 더 높다. 쉽게 말해 어지간한 소프트 마약보다 폐해는 덜하지만 끊기는 더 어렵다는 뜻. 즉, 알코올에 중독되면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의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음주를 계속하는 것이다.[9]

먼저 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알코올은 신경계 둔화와 기분 장애를 유발한다. 대부분 마약 복용의 원인에는 스트레스 등이 주로 있는데, 이 요소 하나 만으로도 전쟁 같은 극한 환경에서 알코올(술) 소비량이 미쳐날뛰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감각 둔화로 인해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고통에서도 더 오래 버티는데 도움을 주고, 여기에 기분 장애를 유발 하기 때문에 물리적이거나 심리적인 행동을 할때 거리낌을 없애준다. 이러다 보니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은 상태에선 말할 수 없는 진실이나 비밀 등을 말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을 때 같이 마시기도 하며 이때 흔히 "술의 힘을 빌려 말한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해 집안에 허락을 구하러 갈 때 장인어른과 단 둘이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는 것은 흔한 클리셰. 또한 음주는 베타-엔도르핀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괴로운 기억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허나 이 음주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너무 자주 마시면 취하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는 또한 과음을 재촉해 신체가 개박살이 나는 원인을 초래한다. 알코올(술)은 엄연히 WHO에서 지정한 마약류 물질이자 발암물질임을 명심하자. 자세한 내용은 알코올 의존증 문서 참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나친 음주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발전하여 삶이 피폐해지고, 더 나아가 사회관계조차 단절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적당한 음주는 긍정적인 마음과 상대와의 유대감을 증대시키지만 어디까지나 '적당할' 때만 그러하니, 조절하여 마시도록 하자.

중독물질인 점 외에도 술은 발암물질이다. WHO가 정한 1군 발암물질로써, 암과 연관이 확실히 증명된 물질이다.

3.2. 역사적 이유

술은 인류가 기록을 남기는, 소위 말해 역사 시대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다른 동물들이 자연 발효된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인류가 그걸 마시다가 결국 제조법까지 만들어내서 술을 제조하기에 이르렀고,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으며 과감해진다는 것에 힘입어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를 만들어냈다. 시대가 흐르면서 종교 행사에도 술이 사용되고 전통 문화에도 술이 자리 잡히면서 술은 일종의 문화적인 물건으로 변모했다.[10]

인류의 시간을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인류는 단 1초조차도 풍족하게 산 적이 없다. 항상 굶주리고 빈곤했던 인류에게 술은 그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도구였다. 마약은 소량 투여만으로도 인간의 신경 체계가 망가지는 데에 반해, 술은 곡물향이나 과실향이 나 맛있고 술을 마시고 죽으려면 꽤나 많은 양을 마셔야 한다. 심지어, 인체는 술을 명확한 으로 인지하여 과용 시 반사적인 구토를 통해 제거하므로 일반적인 음주를 통해서는 사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보면 술은 당연히 멀리해야 될 물건이지만, 인간은 항상 이성만으로 살지 않는다. 이러한 감성의 영역에서 술이 필요하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그 사회 생활을 위해서 술을 마신다.[11]

과거에는 맛있는 음식이 상류층의 전유물이였다면, 술은 하류층의 처참한 생활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신분과 계급이라는 현실 앞에 가장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intoxicants, 곧 술과 같은 중독성 기호품이었다. 지금은 팜유와 쇼트닝의 위엄으로 각종 유지가 차고 넘치고, 설탕과 소금도 펑펑 쓸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다. 당장 벨 에포크가 한창이던 시절에조차 고작 계란에 버터 쬐끔 첨가한 빵이 중산층[12]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을 정도였다. 하류층은? 소금이나 설탕은커녕 기름 한 방울 안 들어간 100% 호밀빵을 먹어야 했다. 하도 맛이 없어서 갓 구운 것이 아니면 어지간히 가난한 사람도 먹으려 하지 않았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니 뭔가 욕구를 달랠 수단으로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것이 술이었다. 게다가, 좀 돈을 써서 특식을 먹는다 쳐도 마땅히 먹을 만한 게 술집 음식 말곤 얼마 없다. 결국 뭔가 돈을 쓰려면 술을 사 마신다로 귀결된다.

군대에서는 더욱 상황이 나빴는데, 산업화 극초반에도 보급과 유통 기술의 한계로 인해 그날 갓 구운 빵을 제대로 보급 받기 어려웠기 때문. 제대로 된 군대라면 어떻게든 고기를 비롯해 나름대로 풍족한 음식을 제공하려 노력했지만[13] 재료의 상태만큼은 어쩔 방도가 없었다. 이렇게 뭔가 맛탱이가 간 음식을 먹으면서, 엉망진창인 의식주를 견디려면 결국 술이 필요했다. 육군이 아니라 해군이라면 그 끔찍한 망망대해를 더욱 끔찍한 배에서 몇 달을 썩어야 하는데, 술도 안 먹이면 견뎌낼 선원이 아무도 없었다.

깨끗한 식수가 없어서 술을 물 대신 마셨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더 정확히는, 술이 물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이 술과 동급으로 취급된 것에 가깝다. 당연하지만 깨끗한 물이 있다면 감사하며 마셨으며, 이는 사치품으로 봐도 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무슨무슨 암반수라고 하면 약수 취급하곤 했고, 그 전통이 남아있는 유럽에서는 지금도 탄산수가 잘 팔리고, 정수된 물을 팔면 아무도 안 사며,[14] 맥주 값보다 생수 값이 비싼 나라들도 많다.

와인은 숙취가 강력하지만 기독교권에선 종교적 의미가 있어 전통적으로 고급 술로 쓰였고, 맥주는 사람이 먹지 않는 곡물로 취급된 보리를 쓰면서 비교적 숙취가 덜했기에 둘 다 애용되었고, 수도원에서 양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증류주는 생명의 물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증류를 하느라 가격이 올라가긴 했지만 도수가 높아 상하지를 않으니 보관이 편해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증류를 하면서 불순물이 걸러져 도수에 비해 숙취가 적어 취기가 올라도 비교적 말똥말똥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15] 군대에서도 술은 전투력 저하 이상으로 이점이 많았기에 필수 보급품이었고, 멀리 이동할 때 보관이 편하면서 마시는 순간 잠시 병사들이 기운을 차린 듯 행동하게 만드는 증류주들이 특히 애용되었다.[16]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먹을거리의 선택지도 넓어졌고, 놀 거리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술은 유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3.3. 금지하지 않는 이유

이처럼 술은 WHO에서 분류한 마약류 중에서도 의존성과 중독성이 불법으로 지정된 LSD, 대마초 등보다도 높다. 이 때문에 술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전혀 유익할 것이 없으며, 매년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질병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17] 일각에서는 술과 관련된 사고가 늘어나면서 술의 제조 및 판매, 섭취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만 여러 현실적 사유 때문에 부분적인 제한은 몰라도 술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20세기 초반에는 금주법으로 대표되는, 여러 국가에서 술의 판매/제조를 금지하는 법을 통해 알코올을 퇴출시키려고 했지만 모두 폐해만 남기고 실패했다. 술은 폐해가 덜해서 풀어주는게 아니라 막고 싶지만 못 막는 것에 가까우며, 금지되지 않는 이유는 담배의 사례와 일맥상통하는 경우가 많다.[18]

영국의 약학자 데이비드 넛(David Nutts)은 담배에 대해 "담배가 만약 20세기에 발견되었다면 그 즉시 마약으로 분류되어 유통 금지 처분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술 역시 19~20세기에 제조법이 발견되었다면 필로폰, 대마초, 코카인 등과 함께 마약으로 분류되어 즉시 사용금지 처분을 받았을 지 모른다. 즉 금주법이 성공적으로 정착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그러나 술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중독이라는 개념과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시기부터 마셔온 식품이다. 이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음주자를 단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9] 무엇보다도 술을 금지할 경우 금주법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개개인이 밀주 같은 저질의 술을 직접 제조하게 되고, 주류 판매 시장이 법망에서 벗어난 음지로 들어가면서 마피아조폭 같은 범죄단체의 개입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 미국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마피아의 두목 알 카포네는 금주법 시절 음지를 통해 밀주 등을 판매하면서 조직의 규모를 대대적으로 키웠다. 또한 의사들은 22도가 넘는 의학용 알코올에 포도를 섞어서 소위 메디컬 와인(Medical Wine)이라 불리는 밀주를 판매하기도 했는데, 이걸 처방받아 마신 많은 사람들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동안 마셔오던 식품을 갑자기 금지할 경우, 규정 밖을 벗어난 음지 시장이 발달하면서 범죄조직이 양성되고 결과적으로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폐해로 인해 결국 미국은 1933년 금주법을 폐지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알코올은 일반적인 마약과 달리, 개개인의 제조와 섭취가 매우 쉽다는 특징이 있어 법의 통제권 밖으로 나가기 쉽다. 대마초LSD, 필로폰 등의 경우 개개인이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20][21] 대규모의 마약상을 통해 판매된다. 투약도 주사기를 이용해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롭고 위험하다.[22] 하지만 술의 주재료는 곡물과 과일로 대표되는 탄수화물 및 당류로, 술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인류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흔한 재료들이다. 이걸 규제하는 것보다 차라리 인류 문명 멸망이 더 빠를 지경이다. 제조법도 어렵지 않아 요령만 안다면 일반적인 사람도 술을 만들 수 있고, 사용법도 여타 마약류가 대부분 주사를 통한 투여인 반면 경구 투여, 다시 말해 그냥 마시기만 하면 효과를 최대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술을 이용한 요리법도 꽤 있고, 술의 부산물 중 하나가 조미료의 하나인 식초라는 것도 걸림돌 중 하나.

술이 금지되어 있고 재료를 구하기도 어려운 교도소에서도 어떻게든 밀주를 만들어 마시는데,[23] 일반 사회는 말할 것도 없다. 선사시대에도 과일을 발효시켜 만들어 마셨던게 바로 술이다. 이 때문에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대체 재료를 구해 밀주를 만들어 마셨다. 이러한 밀주의 방지를 위해 여러 선진국에서는 개개인의 주류를 만들어 판매/유통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주수입원이 되는 주세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금주법을 시행할 당시 막대한 주세를 포기하고 술 판매를 제한해 다소의 성과를 거뒀지만, 막상 주세가 붙지 않으니 국가 재정이 크게 흔들렸고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이 겹치면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위의 현실적인 사유로 인해 술을 완전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술의 경우 금주법이라는 너무 명확한 실패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술의 완전한 제한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나 법안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 대신 술의 유통과 판매, 섭취에 있어 여러 규정을 걸어 제한을 가하며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위한 여러 치료 프로그램과 금주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서 간접적인 통제를 하고 있다.[24]

술을 금지하려면 모든 인류가 약속하여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국가 운영의 주체가 인간이고 이들 역시 술을 마시기에 앞으로 인류 역사에서 술은 계속 함께할 것이다.

4. 제조

발효를 이용해 만들어지며 이때 에틸 알코올(에탄올)과 푸젤 오일이 섞여 나오는 걸 술이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밑술 문서로.

5. 음주

역사상 최초의 술은 포도주다. 다만 기록이나 유물로 실증되는 것이 포도주라는 것이고 이전에도 다른 과일로 만든 원시적인 술이 있었다. 일부 지역의 코끼리원숭이들도 과일을 구덩이에 모아서 발효한 후 마시는 것으로 보아, 술은 현생인류가 등장하기 전부터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벌꿀주가 인류 최초의 술이라는 루머도 있지만, 과실주는 원리가 간단하고 우연히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아 원시인이나 일부 지능이 높은 동물들도 만들 수 있는 데 비해, 벌꿀주는 여러 공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다소 출현이 늦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로는 전술했듯 포도주가 제일 확실하고, 술의 기원에 대한 전승이나, 술과 관련된 전설들도 포도주에 관련된 것이 훨씬 더 많다.

기원전 4,000~3,000년 경 지중해 동남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집트 문명의 기록이나 유물을 보면 이때 이미 포도주가 주된 교역 상품으로서 유통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함무라비 법전에는 술에 물을 타서 양을 속여파는 상인은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기원전 3,150년 경의 파라오무덤에서 포도주 단지가 발견되었다. 성경을 보면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포도를 대량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곡주는 비교적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본다. 술은 기본적으로 당분을 발효해야 얻어지는데, 당분이 부족한 곡물을 술로 발효하려면 전분을 당으로 만드는 당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여 과실주나 꿀술보다 더욱 발달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이러한 곡주의 기원은 여자들이 사탕수수로 이를 닦고 쌀을 씹은 것을 항아리에 모아 담근 처녀주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침의 아밀라아제로 쌀의 전분이 당으로 분해되어 발효가 가능해지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맥주를 담가 마셨다. 다만 지금과는 형태가 꽤 다른데, 찌꺼기를 거르지 않아 거의 같은 형태에 속이 빈 식물 줄기 등으로 만든 빨대를 꽂아 즙만 빨아마셨다고 한다.

<탈무드>에 따르면 아담이 처음으로 술을 빚었을 때 처음 보는 음료수에 호기심에 이끌린 악마가 다가와서 나도 한 모금 나누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사람 좋은 아담은 흔쾌히 허락했고 술을 마시고 그 맛에 감동한 악마는 아담에게 '나도 이 멋진 음료수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담은 역시 흔쾌히 허락했다. 악마는 술을 담글 포도밭에 거름을 뿌려주겠노라며 떠났고 돌아올 때 , 사자, 원숭이, 돼지의 4마리 짐승을 잡아왔다. 악마는 포도밭에 그들의 피를 거름으로 부었고 포도는 모든 인간이 술을 마실 수 있을 만큼 풍성하게 자라났다. 그 뒤 동물의 피 탓에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마실 경우 (순해지고)→사자(사나워지고)→원숭이(춤추고 노래하고)→돼지(더러워지는)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25]

(또는 보리)에 대한 한국사의 전승은 이렇다. 최초의 밀을 심을 때 "사람 셋을 죽여서 그 을 거름으로 주라"는 신탁(?)을 받은 농부가 언덕에서 낫을 들고 기다렸는데 처음 나타난 것은 선비였고 다음에 나타난 것은 중이었고 마지막 나타난 것은 미치광이었다. 농부는 그 셋을 차례로 살해한 다음 배를 째서 간을 꺼내 거름으로 썼다. 그렇게 길러진 것이 밀(또는 보리)이어서 배를 짼 자국이 세로선으로 남아있고 그것으로 술을 빚으면 죽은 세 사람이 차례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비처럼 점잖고 다음에는 중이 부처님 앞에 공양하듯 자꾸 남들에게 권하고 마지막으로는 미치광이가 된다는 것이다.[26]

옛날 선비들의 예절엔 격식은 없지만 엄한 규칙이 있었다. 상대의 주량에 한계가 있음을 먼저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리에서 세 잔 이상 돌리면 배려할 줄 모르는 천박한 사람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거의 지켜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조선시대에도 술 때문에 죽었다는 사람들이 많고, 왕과 명망 높은 신하들이 동시에 취해서 주정 부리고 엉켜서 자는 경우도 있었던 걸 보면, 저 규칙이 무색하게 주량 넘게 술 권하고 난리 피우는 건 옛날이고 지금이고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야사이긴 하지만, 술에 취해 왕의 팔을 꺾어버린 전직 영의정왕에게 반말을 하고 왕과 서로 욕을 한 영의정도 존재한다.

청백리의 대표이자 술꾼으로 이름난 박수량에게 성종으로 만든 작은 술잔을 내리며 이걸로 하루 1잔만 마시라고 하자 술잔을 망치로 얇게 두드려 펴 사발로 마개조 하고 거기에 술을 부어 들이켰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게다가 태종이 둘째 아들 효령대군이 왕세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유 중에 하나가[27] '보(효령)는 술을 못 마시는데 그래서야 어디 외교나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 줄 아는 것이 접대의 기본이었던 것은 왕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난한 선비는 백탕(맹물)을 마시면서도 취한 척 낭만을 즐겼을 정도로 술을 풍류로 생각했다. 성웅으로 칭송받는 충무공 이순신도 실제로는 부하들과 술내기하고 술에 취해서 함께 자는 등 술을 매우 즐겼다. 하지만 조선후기의 실학자였던 박지원"술을 마시면서 시국을 논하고 풍류를 즐긴다는데, 다 핑계에 불과할 뿐이고 술에 취하면 상하귀천 구분없이 그저 가 될 뿐이다."라며 깠다.

한국의 선조들은 술을 망우물(근심을 잊게 하는 물)이라고 불렀고 절에서는 반야탕[28] 또는 곡물로 만들기 때문에 곡차라고 불렀다. 현대 한국에서도 절에서 술을 곡차라고 부른다.

사실 인간이 술에 에탄올이 들어있고, 에탄올 때문에 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다. 현대인들은 에탄올이 곧 술이라고 당연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술을 마시면 취한다는 것은 알았어도 대체 무슨 물질 때문에 어떻게 해서 취하는지 그 매커니즘은 전혀 알지 못했다. 술 내부에 에탄올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아랍인들이 에탄올을 증류하여 만들게 된 뒤에도 에탄올과 술을 아예 '별개의 물질'로 보던 기간은 매우 길었다.

삼국지》 같은 동양의 고전을 보면 술을 독째로 들이켜는 모습으로 특정 인물의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장면이 종종 보이는데 그 당시 술은 지금처럼 독한 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한다.[29] 지금으로 비교하자면 맥주보다 약간 높은 수준. 또한 거르는 기술도 발달하지 않아서 큰 술단지를 손님상 가운데 놓고 국자로 조금씩 위의 맑은 술만 뜨는 방식으로 마셨다고 한다. 일례로 고증이 잘 된 중국 시대극을 보면 시종이 국자로 떠주지, 술병에 담아서 주진 않는다. 이집트에서도 맥주를 마실 때 거름망이 달린 대롱을 이용해 마셨다 하는 걸 보면 서양도 비슷했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중동이나 서양에서 술이 금지되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동양, 특히 조선의 경우 술의 대부분이 곡주였기 때문에 흉년이 들 경우 식량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금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물론 제사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증류주는 숙취가 적은데, 그것은 증류 과정에서 불순물[30][31]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술에는 우리가 잘 아는 에탄올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메탄올, 프로판올, 부탄올, 펜탄올 등의 다른 1가 알코올과 2가 알코올 등도 미량이지만 포함되어 있다. 에탄올이나 부탄올 같은 짝수 알코올들은 비교적 숙취가 덜하고 신체에 가해지는 대미지도 적지만 메탄올로 대변되는 홀수 알코올은 숙취가 심하고 데미지가 크다. 이과계 대학생이라면 잘 알겠지만 증류 과정에서 이러한 물질들은 숫자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이 알코올의 배분이 술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다.

세계적으로 술에 대한 바보 같은 명언으로는 "술은 인간에게 해로운 것이니 몽땅 마셔서 없애버려야 한다."가 있다. 참 모순적이면서도 술과 인간 사이의 애증을 엿볼 수 있는 말. 또 프랑스 속담 중에는 "너무 취하면 기억이 빠져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말이다. 소위 말하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재료와 제조법 등에 차이는 있어도 술 문화 자체는 세계 각지에 있지만, 예외가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 이누이트를 포함해 북아메리카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에게는 술 문화가 없었다.[32] 이들은 농경보다는 주로 수렵 생활을 해서 술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이들이 거주하던 지역의 기후가 냉대/한대 기후라서 술을 발효시킬 온도를 유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음주 문화 자체가 없었기 때문인지, 미대륙백인이 진출하며 교역품으로 가져온 술을 처음 접했을 때 이를 "불-물(fire water)"이라 부르며 남용하다가 몸 버리고 신세를 망치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주변 환경 때문에 신선한 을 마시기 힘든 경우에 물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몽골 같은 사막에서는 오아시스의 물은 기생충 때문에 마실 수 없고 가축의 젖은 오래 보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락같이 젖으로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하였고 지대의 특성상 물에 석회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던 유럽에서는 맥주를 물 대신 마시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좀 다르다. 맥주 석회 이야기는 현대에 들어 반론이 많고, 아이락도 기원을 따져보면 다른 발효음식들처럼 술로 마시기 위해 들고 다녔다기보단 젖을 보관해 둔 것이 자연스럽게 술로 된 것일 터이다. 물 대용으로 처음부터 술로 만들었다기보단 물 대용으로 들고 다니던 것이 술이 된 것을 이후에 이용한 것이다.

독일과 같이 맥주로 유명한 유럽 지역들은 석회 섞인 물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맥주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지만 도시전설에 불과하다. 중세 유럽에서는 실제로 귀족이든 평민이든 물도 많이 마셨다. 식사 때 맥주를 마신 이유는 첫 번째로는 '액체빵'의 섭취를 통한 영양 공급이었으며, 두 번째는 맛을 위해서였다. 애초에 술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당연히 좋은 물이다. 일례로 맥주 제조지로 유명한 곳들은 수질이 좋은 지역이다.

선원들의 경우는 모든 음식물을 장기 보관해야 하는데 순수한 물은 금방 썩어 마실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33] 썩은 물을 먹을 만하게 희석할 같은 도수 높은 증류주를 배에 싣고 다녔다. 바다 위라는 고된 환경 때문에 선원이나 해군 수병에게 술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34] 때문에 뱃사람은 술냄새 풍기는 저급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매우 오랫동안 있었다.

반면 마실 물과 곡물이 많이 남아도는 축복 받은 환경에서는 남는 걸로 술을 담가 마셨다. 술 마시는 걸 금지하면 몰래 마셨다. 금지 때문에 술 담글 상황이 안 돼도 정말 어거지라도 만들어서 마신다. 가만 보면 '인간은 술 마시는 종족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만 가지 이유로 상황이 어찌 됐든 간에 기어이 담가마시는 게 바로 술이다. 인류 역사상 금주법이 죄다 이런 결과를 낳았다.

없으면 만든다는 정신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 죄수가 부식을 빼돌려 요강에다 을 빚었다, 군대에서 과일이나 이스트랑 함께 병에 집어넣고 공기 구멍을 뚫은 뒤 트럭 엔진 주변에 놔둬 발효시켜 만든 소위 정글 주스(jungle juice)를 마셨다, 포도주스 등의 과일 주스에 설탕효모를 넣고 숙성하여 술을 빚었다는 얘기가 있다.

술 자체를 마시는 음주뿐만 아니라 요리에 넣는 식재료로도 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주로 국물을 내는 요리에서 술을 넣고 끓이면서 재료의 잡내를 에탄올과 함께 날리고 술의 향과 풍미를 요리에 입히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런 용도의 술을 요리주라고 통칭하며 일본의 미림이나 한국에 맛술 같이 이런 용도로 만들어진 술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술, 특히 포도주나 맥주를 그대로 넣기도 하며 아예 주재료로 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코코뱅, 독일의 맥주 수프가 있다.

6. 대륙별 발전사

6.1. 동아시아

지역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벼농사 덕분에 막걸리, 사케, 백주와 같은 쌀 기반의 곡물주가 발달했다.

상고대 시절에는 사람이 직접 쌀을 씹어서 뱉은 후, 침 속 소화 요소와 섞인 곡물이 발효되는 방식으로 술을 빚었다.[35] 그러다 고대 어느 시점부터[36] 누룩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등장했다. 다소 운이 필요한 침 및 햇빛을 통한 발효와 달리, 누룩을 통한 발효로는 적절한 온도만 보장되면 쉽고 확실하게 술을 만들 수 있었다. 누룩은 다른 대륙에선 볼 수 없는 동아시아식 술 제조만의 특징이며, 이 누룩 덕분에 동아시아는 술을 곡차라 부를 정도로 곡물주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다.

동아시아의 곡물주 사랑은 현대에도 진행형이라, 아이락을 전통주로 우대하는 몽골조차 아르히란 곡물주가 대중적이며, 현대 한국에선 과실주인 와인에 누룩 제조법을 대입해 반 곡물주로 만든 것이[37]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타대륙에 비해서 거의 끝판왕급인 세속주의 덕택에[38] 타국의 술을 받아들이는데 거리낌이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당장 맥주의 최대 소비 지역이 (중국의 압도적인 인구 수를 감안해도) 한중일 3국이며, 와인과 위스키의 고급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혀든 곳이다.

6.2. 유럽

유럽은 유별날 정도로 마시는 술이 굉장히 다양한 지역인데, 이는 지중해와 북극해(혹은 시베리아)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기후가 판이하게 다른 탓이다. 각 지역에 대중적인 술에 대입해 보자면.

다만 북유럽 지역은 동유럽과 비슷한 기후인데도 전통적으로 맥주를 선호했으며, 서안 해안성 기후인 프랑스는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만큼. 지역마다 케바케이기도 하다.

6.3. 중동

와인이나 맥주와 같은 내로라하는 술이 탄생한 곳이지만, 술문화의 불모지이기도 하다. 이는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교의 영향이 크다.

중동 건설 특수 때는 한국 노동자들이 생쌀을 씹었다 뱉어 사흘 뒤 자연 발효 막걸리를 마셨다거나[39] 정글 주스를 담갔다는 에피소드는 흔한 편. 한국인의 밥상 중동편에 당시 근로자들은 과일과 이스트를 섞어 과일주를 만들어 마셨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중동 지역은 이슬람교 때문에 술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지역의 특성상 당도 높은 과일이나 이스트를 구하기 쉽고 이걸 적당히 통에다 넣기만 해도 더운 날씨 덕분에 쉽게 발효되고 건조한 기후 덕에 어지간해서는 쉬지도 않는다. 즉 직접 과일주를 담그기가 아주 쉽다는 점에서 다소 사실성이 의심되는 일화.

참고로 중동에서 밀주해 마시는 행위는 현재진행형이다.(...) 중동에서는 자가양조가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된다지만 술이 고픈 사람들은 몰래몰래 각종 음료와 제빵용 이스트로 술을 만들어 먹는다. 중동에서 무알코올맥주로 맥주 만들기 희한하게도 몰래 만든 술은 무슨 과일로 담그든 막걸리 비슷한 시큼한 맛이 난다고 한다.

7. 술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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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해악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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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의 종류에 따라 1군/2A군으로 나뉜다.
[2] GMO, 항생제 등 고기 잔류 물질이 문제가 아니다. IARC에서는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기의 성분 자체가 조리되면서 발암 물질을 필연적으로 함유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하였다. 청정우 같은 프리미엄육을 사 먹어도 발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전세계의 육류업자들이 고기를 발암물질로 만들 셈이냐며 정식으로 항의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3] 단, 올바른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어도 문제는 없다. 문서 참조.
[4] 카프로락탐. 2019년 1월 18일 IARC 서문 개정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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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술은 그 독성과 의존성 때문에 사회에서 심각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담배보다 사회경제적 비용이 더욱 많이 나가는 합법적 약물이기도 하고, 매년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신체/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다. 허나 대한민국에서는 술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술의 해악에 대한 사회적인 재조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담배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규제의 대상이 되며 담배의 해악이 사회에 확실히 뿌리잡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군다나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혼술문화가 늘어나면서 술은 한국 대중들 사이에 더욱 광범위하게 퍼지게 되었다. 지상파에서 술과 관련된 주제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는 한계는 유튜브와 OTT가 생기면서 없어졌고,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음주 관련 예능은 현재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술과 관련된 문화가 더욱 대중성을 얻어가는 동시에, 술의 해악에 대한 내용도 점차 알려지긴 하고 있다.

9. 종교적 제한

9.1. 이슬람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교의 교리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다. 술 자체가 불법인 나라[40]들이 모두 이슬람 국가인 이유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술집이 없고 호텔이나 마트, 음식점 등지에서도 술을 팔지 않는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선 비행기에서 술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도 모자라 국제선 비행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동안에도 술을 못 마시게 한다! 국적기가 비행 시에는 비행기 내부는 해당국 관할인데 말이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들도 경우에 따라서 술을 허용하는 국가들이 있긴 한데 튀르키예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요르단, 바레인,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바니아, 팔레스타인, 말레이시아 등의 경우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 국가들이면서도 음주, 술 판매, 제조 등을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허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에페스나 셀티아, 마공, 마모니아, 탄구, 사카라, 페트라, 카라케일, 타이베, 비르 빈땅, 앵커, 자즈, 카사블랑카, 뵈 파페, 투랄, 코사차, 티라나 같은 자국산 맥주, 포도주 제품들도 있을 정도..[41]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술이 불법인 다른 이슬람권 나라 사람들도 모국에서 생산, 판매가 금지된 술을 먹기 위해 바레인이나 요르단, 튀르키예, 튀니지, 모로코 등 술 판매가 허용된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로 여행 가서 맥주나 와인, 위스키 등 술들을 몽땅 마시고 올 정도이다. 하지만 이건 국가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금주법 문서로 갈 것.

그리고 이슬람 지역에 가봐서 그 지역 사람들과 친해진 사람들은 알겠지만 마실 사람은 마신다.[42] 법적으로도 금지되었기에 마트나 식당에서는 안 팔아서 대놓고 마시지만 않을뿐 마시고 싶다면 술을 비슷하게 만들거나 지인을 통해 어떻게든 구한다. 특히 젊은 층이 그러며, 중동 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닐때 룸메이트외국인이기에 괜찮을 것 같아서 같이 마시자고 하는 사례도 있다.

한국 내의 현지인이 운영하는 아랍 요리나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및 중앙아시아 요리를 파는 음식점 등에서도 술을 판매하지 않는 곳들이 꽤 있는데, 이런 곳은 대체적으로 현지인 사장이 비교적 독실한 무슬림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서 대추야자로 만든 술은 절대 예외이다. 이것은 애초에 선지자 무함마드도 대추야자 술을 마셨다는 기록이 꾸란에 당당히 나와있기 때문에 대추야자 술을 금지시켰다간 무함마드도 이단이 되고 따라서 그 무함마드가 신의 말씀을 받아서 작성했다는 꾸란 자체가 이단이 되는, 결국엔 이슬람 자체를 부정하는 자아비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절대 금지를 못한다.[43]

사막 지역이기 때문에 금지했다는 식의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절대 아니다. 오히려, 사막 유목민들은 신선한 물 구하기가 어려워 젖을 발효한 요구르트나 술은 생필품이었다. 이런 유목민들에게 술을 금지한다는 건 다같이 죽자는 소리다. 또한 이슬람이 퍼진 곳이라도 모두 사막 기후가 아니며, 심지어 중동 지역은 오래전부터 맥주와 와인이 발흥한 곳이다. 애시당초 이슬람 영향은 없고 순수하게 기후 때문이었다면, 이슬람 이전의 사람들부터 알아서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 당장 유대교와 기독교도 중동의 종교인데, 중동이 사막이기 때문에 음주 금지라는 식이라면 유대교와 기독교도 진작에 철저하게 와인을 금지하는 문화였어야 했다. 합리적인 시선으로 문화를 본답시고 정작 이슬람 이전에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은 무시하는 말이다. 중동은 아니지만 이슬람 문화권인 이란의 경우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음주는 물론이고, 제조 유통이 금지하는 등 금주법이 엄격하게 시행되었다. 순수하게 기후 문제 때문이라면 이슬람 혁명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어야 한다.

9.2. 개신교

예수 시대 때 마셨던 포도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술로 마시는 포도주이고 두 번째는 식초화된 저급 포도주로서 물을 소독하는 효과를 가진 사실상의 식수용이었다. 이는 포스카라 불리며 로마군에게도 지급되었던 물품이다. 또한 맥주의 경우 유럽에서 오랜시간동안 식수이자 식사의 위치에 있었던 술이다보니 가톨릭 역시 상대적으로 맥주에는 관대할 수밖에 없었다.

중동지방은 물이 귀한 지역이며, 오아시스도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마냥 믿을 수 있는 수원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수분섭취를 위한 음주(간에서 수분으로 분해)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그 이슬람이라 해도 술을 무조건 금지할 수는 없었다.

개신교 내에서는 종파마다 술을 금하는 정도가 다르다. 되도록 마시지 말고 취하지 말라고 하는 곳이 있는 반면, 절대로 마시지 말라고 하는 곳도 있다. 이는 성경 내에서 술에 대해 언급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잔에 따른 술 빛깔이 아무리 빨갛고 고와도 거들떠보지 마라.''
- 잠언 23장 31절, 공동번역성서
그런데 다니엘은 궁중 요리와 ''술을 먹어 부정을 타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내시부 대신에게 그런 일을 피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 다니엘서 1장 8절, 공동번역성서
''술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 에베소서 5장 18절, 공동번역성서

이처럼 술을 아예 마시지 말라고 권하고 있는것을 알수 있다.[44]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는 물만 마시지 말고 위장을 위해서나 자주 앓는 그대의 병을 위해서 포도주를 좀 마시도록 하시오. - 디모데전서 5장 23절, 공동번역성서

이 구절과 가나의 혼인잔치, 최후의 만찬 등의 일화에서 보듯 아예 마시는것을 금하지는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나의 혼인잔치 같은 경우에는 정통 개신교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들도 꿀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다른 교리를 중시하는 해석을 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나의 혼인잔치와 금주를 얽은 상황에서 잘못 접근할 경우, 메시아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켜 술을 만들고 이를 사람들에게 베풀었는데, 이를 신도가 감히 나쁘게 해석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후의 만찬에서는 포도주가 쾌락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았으나,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는 잔치 자리에서 포도주를 내 놓은 것이다. 잔치, 그것도 혼인잔치와 같은 경사스러운 자리에서의 술은 명백히 접대와 (마신 하객들의)쾌락을 위한 것이다. 때문에 이를 두고 보면 예수가 술이 주는 쾌락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그 당시 포도와 포도즙(주스)이 같은 단어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한복음 2장 10절[45]에서 말하는 좋은 포도주가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음료인 것과 고린토전서 11장 21절[46]에서 성만찬에 쓰인 포도주에 알콜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볼 때에 물에서 바뀐 포도주와 최후의 만찬에서 쓰인 포도주가 알코올이 없는 포도즙일 확률은 없다.

이는 첫문단에 적혀있듯 식용수의 위치에 자리하게 된 것이 원인이겠으나, 이러한 성경의 서술 때문에 때문에 어느쪽을 따르느냐에 따라 술을 금하는 정도가 달라져 골치아픈 일이 되어 버렸다. 이상하게 술을 마시지 말라는 구절이 없고 적당히 마시되 취하지 말라는 구절만 있는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술을 마시지 말라는 구절도 분명히 존재한다. 위의 잠언 구절을 근거로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들 수도 적지 않다. 반대로 다른 구절들을 근거로 술을 적당히만 마시면 된다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심지어 위의 잠언 구절을 보고도 해당 구절의 앞뒤 문맥상 술에 취한 사람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취하지 않으면 마셔도 된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결국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다.

사실 성경 시대에 생활하던 중동인들은 맥주를 즐겨 마셨고, 서양 교회의 초대 교부들과 신학자들도 맥주와 와인을 물처럼 마셨다. 종교 개혁 이후에도 마르틴 루터가 맥주를 즐겼다는 일화는 유명할 뿐 아니라 장 칼뱅도 (명불허전 프랑스 출신답게) 술에 어느 정도 관대했다.[47] 그래서 유럽 대륙의 개혁교회(reformed church)는 물론, 스코틀랜드 장로교에서도 술을 교리적으로 금하진 않았다. 다만 과음은 건강에 해로운 정도를 넘어서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니 술은 절제 있게 마셔야 한다는 내용은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48]에 있다. 그러나 장로회 다음으로 교인 수가 많은 감리회의 경우 성결을 강조하는 웨슬리안 신학의 특성상 음주에 상당히 부정적이다. 기독교 역사상, 과음이 아닌 음주 그 자체를 죄악시하여 금주 운동을 벌인 시초가 바로 감리회. 그리고 감리회 다음으로 교세가 크며, 감리회의 로컬라이징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성결교회는 아예 교리적으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아 버렸다. 성결교는 심지어 성찬식에서도 도수가 있는 포도주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포도주스를 마실 정도로 금주를 공식적인 교리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성결교단 뿐 아니라 다른 교단에서도 성찬식[49] 때 포도즙을 많이 사용한다. 이 밖에 침례회가 음주에 상당히 부정적이다. 루터교회성공회 등은 고교회파로서 천주교와 비슷하게 술에 대하여 관대해서,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없는 폭음만 아니면 술 즐기는 것을 딱히 죄악시하진 않는다. 단, 루터교 계열이라도 스칸디나비아의 국교회들은 절주를 강조하던 적이 있었고[50] 19세기에 부흥운동으로 촉발된 레스타디우스파는 아예 술을 금하고 있다.

현대에는 한국에서도 개신교인들이 술을 꽤 많이 하긴 하나[51]사람이나 교회나 신앙심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마실 사람들은 잘 마시기는 하지만 신앙에 따라 조심하겠다는데 억지로 권하면 그건 당하는 사람에겐 상상을 초월한 스트레스다. 성경이 딱히 술을 권장하지도 않으니 목회자나 항존직(장로, 집사, 권사)들은 쯤 되면 잘 안 마시는 편. 실제로 성경에서도 사도 바울목사나 장로가 갖춰야 할 여러 필수요소 가운데 술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보수적 개신교 교파에서는 대체로 술을 부정적으로 본다. 우선 보수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하나님이 저자들에게 성령으로 감동하여 작성하게 한 것이므로 거의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보기에 위와 같이 사도 바울의 말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개신교의 경우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선교사역을 할 때, 다수의 가장들이 힘든 노동으로 인하여 술과 담배를 많이 찾게 되였다. 초기 선교사들은 이에 기초해서 술/담배를 금하는 것으로 개신교 교인들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라는 정체성 확립을 위해 술/담배를 금했다는 이야기. 한때는 집사가 술을 마시거다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교회의 당회등에 붙여서 '근신', '수찬금지[52]' 등 여러 처벌을 받았으나 현재는 이 정도로 금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조만식 장로가 이끈 국채보상운동에 대거 참여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 술/담배가 개신교인의 금기사항이 되었다. 이는 교파를 막론하고 공통사항이다. 다만 금지의 정도에는 교파 별로 차이가 좀 있으며 최근에는 크게 드러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용인하는 추세. 담배의 경우는 뭘로 해도 좋게 보아주지는 않는다. 나아가 어차피 몸에 나쁜 것 먹지 말라는 이야기인데 이걸 굳이 명시적으로 허용할 이유는 없기에 명시적으로 허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전무하다. 교인들끼리 개별적으로 고민상담 비슷하게 이야기하는 정도로 다루어지고 있다. 몇몇 강사의 경우는 강력한 어조로 술/담배가 종교적 이유에서 금지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는 한다. 그러나 사실 개신교인들이 별 생각 없이 마시는 박카스에도 1퍼센트 정도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많은 교인들이 술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금지약물마냥 안마시는게 아니라 마시며 담배도 피울 사람은 피운다. 다만 드러내놓고 마시지는 않는 분위기고, 생각외로 개신교 신자인 흡연자가 꽤 많다. 다만 교회의 공식적인 행사나 모임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금지 내지 자제하나 적당한 수준에서는 용인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흡연의 경우 흡연을 하는 신도가 있다는 것 뿐이지 흡연을 용인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 술의 경우는 성경에도 용인할 근거가 있지만 담배의 경우는 백해무익하기만 하지 성경적 근거도 찾을 수 없기 때문. 애초에 고대 근동에는 담배가 없었다.

9.3.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 에서도 지혜의 말씀이라는 율법에 따라[53] 술이 금지되어 있다. 성찬식에서 쓰는 포도주도 물로 대체한다. 다만 지혜의 말씀 이전까지는 술, 담배가 자유로웠고 조셉 스미스 역시 음주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9.4. 불교

2번째 문단에서 상술했듯 불교에서도 술은 기본적으로 좋지 않게 보며, 계율에서부터 불음주계란 것이 있어서 스님들은 (원칙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다.[54] 대승, 남방, 티베트 불교 대부분 음주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금하지만, 현대 대승불교권에서는 재가자의 음주를 묵인하는 경향이 있다.[55]

태국상좌부 불교 국가들은 아예 국가적 차원에서도 술을 매우 강하게 규제하며, 특정 시간대나 국경일에는 아예 진열대를 잠가버리기도 한다.

9.5. 가톨릭

가톨릭의 경우,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비롯해 과거부터 신학자들이 주로 언급해왔던 전통적 규정에 따르면, 음주 자체는 죄악시하지 않는다. 다만 이성과 도덕관념을 잃을 정도로 음주를 하는 것은 고해성사를 보아야 할 대죄로 본다.[56]

그래도 종교 중에서는 술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일단 미사성찬 전례에 쓰이는 포도주도 (성만찬에 포도주스를 쓰는 일부 개신교와 달리) 주류 관련 법에 의해 규정된 엄연한 술이다.[57] 다만 미사 중에 사제가 영하는 성혈은 포도주에 물을 약간 탄 것이다.[58] 또한 가톨릭 수도원에선 자급자족의 목적으로 맥주나 와인을 양조하기도 한다. 트라피스트 에일이 대표적이다.

상기했듯이 가톨릭에서는 과도한 음주가 아니라면 교리상으로도 음주를 허용해주는 점도 있거니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가는 외로움을 이기기 위하여 술, 담배를 즐기는 신부들이 상당히 많으며, 미사 후 또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신자들과 음주를 즐기며 친목을 쌓는 경우도 꽤 자주 목격된다. 이때문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빠지는 신부들이 꽤 많다. 사제부터 술을 마시는 마당인지라 타 종교에 비하면 음주를 즐기는 신자의 비율이 꽤 높다.

여담으로 가톨릭의 전임 교황베네딕토 16세독일인답게 맥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59] 생일 축하 잔치 때도 주로 맥주를 마셨다고. 90대가 되어서도 음주를 계속했는데, 고령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정정한 주량을 보여주셨다.

9.6. 정교회, 유대교, 힌두교

정교회와 유대교 역시 술을 금지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정교권 국가인 러시아와 불가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그리스 등만 가봐도 호텔이나 식당, 마트 등지에서 맥주나 와인, 라키야, 보드카 같은 술들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으며, TV에서도 발티카, 자고르카, 피린스코, 라브, 옐렌, 우르서스, 미토스 같은 자국산 라거 맥주 TV 광고들을 자주 할 정도로 남녀노소 할것 없이 술을 즐겨 마시는 주당들이 굉장히 많다. 다만 정교회도 지나친 음주와 주폭은 삼가는 것이 교리이고,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국민들의 지나친 음주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해서 정교회에서 절주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 정교회 같은 경우에는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절주 운동을 벌였을 정도.[60]

유대교의 경우는 이슬람과 달리, 술(특히 포도주)에 관대하다. 안식일 만찬이나 안식일을 끝낼 때, 또는 주요 절기 등에 포도주를 한잔 따르고 기도한 뒤 마시는 전통도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정치적으로 적대관계에 있는 이슬람이 주류인 아랍권 국가들에서 술을 금기하며 술의 판매와 반입을 제한하는 것과 달리,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에서는 포도주나 맥주등을 버젓이 만들거나 수입해 파는 것만 봐도 술을 법적, 종교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레디 같은 극단주의자들 역시 유대교 축제가 있을 경우, 술은 자유롭게 마신다. 이슬람 근본주의와의 차이점 중 하나.

힌두교 또한 술을 금기하지는 않지만 정작 힌두교의 본가인 인도를 여행 가면 정작 술을 먹기가 힘들다. 인도는 법적으로 술의 판매를 규제하고 있어 일반 슈퍼나 마트에서는 구매가 힘들며,주류 판매가게에서밖에 팔지 않으며 주 마다 술 판매를 허용하는 주도 있고 술 판매를 불허하는 주도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도 힌두교도의 비율이 높은 발리 섬의 경우 해외에서 바캉스를 즐기러 오는 휴양객들이 해외에서 많이 놀러오던지 호텔이나 식당에서 술을 팔며 발리 섬 현지인들도 술을 자주 사 먹기도 한다.

10. 술을 특히 제한해야 되는 사람들

11. 국가별 음주 연령 및 적법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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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관련 어록

이렇듯 사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니 술과 관련된 속담이나 격언, 표현하는 법, 저명인사가 한 한마디 등 술이라는 소재가 들어갈 구석은 정말 어디에나 있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가리지 않고 정말 굉장히 많은 편이다.
악마가 사람을 찾아다니기에 바쁠 때에는 그의 대리로 술을 보낸다. - 프랑스 격언
적당히 마실 거면 술을 뭣하러 마시니? 조금 마시려면 아예 안 먹고 마실 거면 확 가 버려야 해. - 이경규[62]
사회에 나가서 술을 마시되, 잘 마신다고 소문 안 날 정도로만 마셔라. - 이회창의 어머니
사회 생활 하면서 이걸 어떻게 안 마셔?! - 정형돈
술은 일시적인 발광이다. - 소크라테스
술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악마이고 달콤한 독약이며 기분 좋은 죄악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책은 고통을 주지만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영원한 것은 맥주 뿐! - 괴테
술과 여자와 노래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바보다. - 마르틴 루터
술이 들어가면 지혜가 나온다. - 조지 허버트
술이 나쁜 것이 아니라 폭음이 나쁜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사람의 최악의 상태는 자신의 인식과 지배를 잃었을 때다. - 버트런드 러셀
그 맛은 쓰지만 마음을 여는데는 묘약이다. - 후쿠자와 유키치
처음 마실 때는 과 같이 온순해지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포악해지고,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을 추어대고 노래를 부르게 되며, 그 이상 더 마시면 돼지처럼 추해지게 된다. 이는 악마가 4가지 동물의 를 취해 인간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 탈무드
모든 악덕 중에 음주만큼 성공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 월터 스콧[63]
The cause of, and solution to, all of life's problems! 인생의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이죠! - 호머 심슨
何以解憂 唯有杜康 이 근심을 무엇으로 풀고. 오직 술이 있을 뿐이네. - 조조의 <단가행>
남편이 술을 마시면 집의 절반이 불타고, 아내가 술을 마시면 집이 다 타버린다.[64] - 러시아 속담
술, 이 좋은 걸 마시지 말라고 하니 너무한 처사가 아니더냐 - 오마르 하이얌[65]
술이 내게서 빼앗아 간 것보다 내가 술에서 얻은 유익이 더 많다. - 윈스턴 처칠
In Vino Veritas (Est). 술 속에 진리가 있다. - 라틴어 속담
술은 (茶)를 대신할 수 있지만 차는 술을 대신할 수 없다. - 장조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다. 물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에는 적시지 않고 곧장 목구멍에다 탁 털어 넣는데, 그들이 무슨 맛을 알겠느냐? 술을 마시는 정취는 살짝 취하는 정취이지, 얼굴빛이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져 버린다면 무슨 술 마시는 정취가 있겠느냐?[66] - 정약용
(술이 뭔데요?)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그런데 당신들에겐 술이 없나요?

(아마 없나 봅니다. 그게 뭔지 상상도 안 되니.)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비형 스라블과 륜 페이
청동은 모습을 비추는 거울, 술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 - 아이스큐로스[67]
은 물 밖에 안 만들었는데 인간은 술을 만들었다. - 빅토르 위고
너에게 아직 이름이 없다면 앞으로 너를 악마라고 부를 테다. - 셰익스피어
에는 벚꽃, 여름에는 , 가을에는 보름달, 겨울에는 눈, 그것만으로도 술은 맛있는 법이야. 그래도 맛이 없다면… 그건 자기 자신이 어딘가 병들어 있다는 증거다. -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에서 히코 세이쥬로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 <법화경>
술의 첫 잔은 건강을 위해서요, 둘째 잔은 쾌락을 위해서요, 셋째 잔은 방종을 위해서요, 넷째 잔은 광기를 위해서다. - 아나카르시스
크게는 천하와 국가를 잃고 작게는 필부의 일신을 망치는 것이 술에서 생기는 일이 많은데, 관직에 임한 사람의 경우는 본래 말할 것도 없다. 술로 인해 말을 실수하는 데에서도 화를 자초하기에 이르기 일쑤니, 이보다 더 심한 해로움이 어디 있겠는가. - 조선 17대 왕 효종[68]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사입나 술사먹지 - 신천희(승려 겸 아동문학가[69]), <술타령>
진실은 술 속에 있다. 오늘날 진실을 이야기할 기분이 되기 위해서는 취해야 한다. - 리케르트
음주는 좋은 거야! 곧 자유로워지지. 음주는 좋은 거야! 바람둥이 나가신다! 음주는 좋은 거야!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음주는 좋은 거야! 완전히 신날 거야! - 코르피클라니의 <보드카>
나는 이 술이라는 음식이 사람에게 단 한 가지도 유익이 된다는 점을 알지 못하겠다. - 이익
한 잔의 술은 재판관보다 더 빨리 분쟁을 해결 해준다. - 에우리피데스
선주후면(先酒後麵)[70]
오늘 술 한잔하면 내일은 한 잔으로 버텨야 하지만 일단은 오늘 또 마시네 아픔이 싹 가시네 - 리쌍, '광대'의 가사
내가 보기에 포도주에는 감각이 있다. 그러므로 물을 곁들여 식사를 하는 자들은 멍청해진다. - 아테네의 암피스, 기원전 4세기경
술은 바다보다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다. - 강호동[71]
절대 약물을 하지 마세요. 술을 마시지 마세요.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 인생을 즐기세요.[72][73]
나는 내가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나는 사업에 대한 욕망은 크지만 술에 대한 욕망은 없다. 술에 대한 관심도 없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들이 술과 마약 때문에 파괴되는 것을 수없이 봤다. 술과 마약은 그들의 정신을 망가뜨린다. 나는 한 번도 술을 마신적이 없다. - 도널드 트럼프[74]
술이 무슨 죄가 있나? 술을 다스릴 줄 모르는 덜 된 인간들이 문제지. 이 소줏고리는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는지도 몰라.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고. - 허영만의 <식객> 에서 자운 선생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한 적이 없다. - 오타니 쇼헤이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을 꺾어 수를 세면서 한없이 먹세그려. - 정철, <장진주사(將進酒辭)>의 첫 구절[75]
불취무귀(不取無歸), 취하지 않은 자, 돌아가지 못한다. - 정조[76]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븕어졌도다 - 바이런 [77]
술만 탓하고 자신의 마음을 탓하지 않거나 쉽게 생기는 물질의 재앙만 걱정하고 구제하기 어려운 마음의 재앙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본성을 잃고 몸을 망치며 질병과 재앙을 부르는 않을 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 동책정수[78]
익덕은 정말 귀엽군. 참으로 귀엽단 말이야! 술 한 잔에 군령 3조를 싹다 어기고 서주성을 이 꼴로 만들다니.
진궁, 신삼국 14화에서

13. 관련 문서



[1] 위는 한국의 안동소주, 아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Allesverloren.[2] 같은 합법 약물인 담배와 달리 정신과 신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마약류이다.[3] 의외로 대한민국 법령상 술은 식품이 아니었다. 즉, 위생 관리 등 측면에서는 식품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2013년 7월에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비로소 식품으로 인정받았다.[4]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2006년생은 2025년 1월 1일)에 술과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민법상 성인이 되는 기준과 달리 생일은 상관없다.[5] 청소년이 술/담배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팔거나 청소년을 위해 대리구매를 하는 건 불법이다.[6] 동양권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술을 주로 곡물로 빚게 되었다.[7] 반대말인 soft drink는 탄산음료를 뜻한다.[8] 해외에서는 알코올과 마약중독 치료가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있고, 병원에서도 두 질환은 같이 분류시키고 치료한다.[9] 담배 역시 의존성/중독성은 대마초LSD보다 높고 코카인과 호형호제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담배가 주는 니코틴 펀치에 맛들리게 되면 의존성이 심하게 생겨 계속 피우게 된다.[10] 1215년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에서 인노첸시오 3세에 의해 화체설, 즉, 포도주와 빵이 예수의 피와 살이 된다는 교리가 인정됨으로써 가톨릭에서 포도주 사용이 공인되었다. 더불어 본디 불교의 영향으로 차례상에 차(茶)를 사용했던 고려와 다르게 불교색을 벗고자 조선에선 술을 사용했다.[11] 다만 "인간은 합리적이다"라는 명제 자체로 본다면 술을 마셨을 때 사회적 관계 증진의 효과를 누렸다면 건강보다 술을 택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에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술을 마시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다. 반대로 포스트모던적으로 판단해보면 인간이 합리적이라는 것은 인간의 행동을 지나치게 도식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술을 마시니 기분이 좋다는 그 한 가지 이유로 술을 끊기 어렵다고도 볼 수 있다.[12] 중산층이라 해도 엔지니어나 사무원들인데, 이들은 식자층으로, 상당수가 대학을 나온 고급 인력이다. 기계공 같은 밑바닥 노동 계급에겐 갑질하는 양반들로 보였을 뿐.[13] 애당초 제대로 먹을 걸 안 주면 군대에 자원할 사람이 없어진다.[14] 유럽에서 다사니를 팔 수 없는 이유.[15]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기운이 팍 도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알코올의 독성은 그대로 있기에 단지 정신이 깨어 있는 것처럼 착각할 뿐, 실제론 전반적인 신체/사고 기능이 저하된다.[16] 진이나 럼 같은 염가 증류주가 특히 애용되었는데... 싸구려 보급품으로 만든 것인 만큼 순도를 보장할 수 없어 현대에 나오는 증류주처럼 숙취가 적지는 않았다는 게 함정.[17] 인류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대마초, 담배와 비교할 경우 술이 압도적으로 폐해가 크다. 정신과 신체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는 합법적인 마약류는 술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담배의 경우 정신에 주는 각성 효과 외에(소위 니코틴 펀치라 불리는) 정신적으로 주는 환각 효과는 드물지만 신체는 철저히 망가뜨린다. 반대로 대마초는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담배에 비해 적지만 술과 마찬가지로 환각을 불러일으켜 정신적인 건강에 해로운 부분이 많다. 담배와 대마초의 대표적 부작용을 모두 간직한 마약류가 바로 술(알코올)이다.[18] 차이점이 있다면 술은 20세기 초반에 여러 국가에서 아예 금지하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담배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해악이 밝혀지고 금연을 위한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19] 문화 현상의 실현에는 실용성보다 전통이 더 우선하여 작동한다. 즉, 아무리 간편하고 좋은게 있어도 경로의존성에 따라 익숙한 것을 바꿀 수 없다. 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을 정도로 오래 되었고 하나의 문화로 인정 받기 때문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 전세계인 누구나 술이 몸에 안 좋은 것을 알아도 금지하는 것까지는 동의 안 할 것이다.[20] 이는 담배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이 만드는 담배는 국가나 기업이 제조하는 담배의 질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결정적으로 개인이 직접 담뱃잎으로 만든 담배는 각종 향료나 필터 등이 빠져있어 맛이 더럽게 없기 때문에 흡연자들도 기피한다. 담뱃잎을 직접 재배한 뒤 롤링 타바코로 말아서 피워도 시중에 파는 연초맛은 절대 안 난다.[21] 시가의 경우 직접 담배잎을 제배해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숙성과 제조 과정을 따로 거쳐야해서 개인이 만들기는 힘들다.[22] 대마초의 경우 담배와 마찬가지로 흡연을 통해 사용하는 마약이기 때문에 기타 합성 마약들보다 사용하기 쉽다. 합법화된 지역에서는 국가가 직접 대마초의 생산/재배/판매를 관리하고 있다. 개개인의 대마 재배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담배에 비하면 롤링 마리화나를 만드는 게 쉽다고 한다.[23] 과일, 설탕, 케첩 등을 섞어서 발효시켜 만든다. 미국 교정당국에서 재소자들이 과일로 밀주를 만드는 일이 늘어나자 과일 배급을 금지시켰는데, 절인 야채를 이용해 기꺼이 또 밀주를 만들었다고 한다(...)[24] 단 담배와 달리 상업광고는 여전히 허용하는 국가들이 많은데, 대한민국의 경우 2021년부터 주류 광고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는 25세 이하 연예인이 주류 광고에 출연할 수 없고 지나친 음주를 묘사하는 내용을 추가할 수 없다.[25] 탈무드도 판본에 따라 달라서 사자, 원숭이의 순서가 다르기도 하다. 사자는 늑대로 바뀌어 전해지기도 한다.[26] 다른 전승에 의하면 스님 대신 '광대'가 등장한다. 광대처럼 떠들고 노래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서 나오는 일화에서는 병에 걸린 사람이 의원에게 세 사람의 간을 먹으라고 처방을 받아서 선비, 중, 미치광이 순으로 살해한 다음 간을 먹었더니 병이 씻은 듯이 나았고 세 사람을 묻었더니 그 자리에서 자라난 게 보리라고 한다.[27] 물론 충녕대군이 너무 잘난 탓도 있지만.[28] 지혜의 차. 이 표현은 곡차와 달리 일본 불교에서도 사용된다.[29] 역사상 기록에 의하면 중국에 고도주 제조에 필요한 증류법이 전해진 것은 원나라 시대의 페르시아인에 의해서다.[30] 증류주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곡물찌꺼기보다 여과나 숙성 시 생긴 메탄올을 숙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31] 도수가 높고 불순물이 적은 술보다 막걸리처럼 도수가 낮고 불순물이 많은 술이 숙취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수가 적은 쪽이 덜 독하고 달달하거나 향료 등이 첨가되어 있기에 먹는데 부담이 없어서 더 많이 먹게 되고 숙취를 더 유발한다는 것이 주류 의견이다.[32] 반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는 옥수수, 용설란, 선인장 열매, 과일, 꿀 등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 있었고 상류층부터 서민들까지 널리 즐겼다.[33] 당연한 사실이지만, 저 시대에 냉장고 같은 건 없었다. 지금이야 삼다수 같은 밀봉된 생수가 있지만 당시에는 냉장이나 밀봉 기술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기술로 선상에서 대량의 물을 적재하려면 나무통밖에 담을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수개월간 나무통에 담아놓은 물은 나무와 같이 썩어버렸다. 도자기는 물이 썩을 위험은 덜하지만 매우 비싼데다 무겁고 잘 깨져서 선상에서 쓸 수가 없었다.[34] 비단 해군뿐만이 아니라 전장에서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고기와 술을 마음껏 먹게 했던 역사적 사례는 꽤 있다.[35] 주로 여자들이 쌀을 씹는 역할을 했기에, 해당 방식은 미인주란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중, 증류식 소주편에서 잠시 언급된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주요 소재로 다뤄지기도 했다.[36] 고대 중국이 기원으로 추정되며, 한국사에선 삼국시대 문헌부터 '누룩'이란 단어가 보인다.[37] 와인 제작 노하우가 부족한 초기에 도입했다가, 그 맛이 좋아서 여전히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38] 전세계에서 무종교 비율이 절반을 넘어가는 유일한 곳이 바로 여기다.[39] 이렇게 생쌀을 씹어서도 발효가 되기 때문에 미녀가 쌀을 씹어 술을 담근 것페티시즘적인 기분으로 마셨다는 일화가 퍼지기도 하였다. 알코올 발효를 일으키는 효모는 곡물의 전분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침 속의 아밀레이스로 전분을 분해시켜 발효하는 것. 막걸리 등의 곡주는 누룩곰팡이가 분비하는 아밀레이스를 사용한다. 실제로 고대 오키나와에서는 여자가 쌀을 씹어서 만든 미키(神酒, ミキ)라는 술을 제사에 썼다고 하며, 조선의 <지봉유설>에서도 미인주(美人酒)라는 이름으로 언급되어 있으며 식객에서도 이게 소개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에도 주인공인 미츠하가 쌀을 씹었다가 뱉는 식으로 술을 만드는 장면이 있다.[40]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란, 리비아, 쿠웨이트, 예멘, 카타르, 아프가니스탄, 브루나이 등이 그렇다.[41] 모로코와 튀니지, 알제리는 포도주와 양조용 포도를 제조,재배하는 포도 농장들도 있다.[42] 사실 내부적으로 통제가 강할 뿐이지 외국인 관광지에서는 심심찮게 주정뱅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43] 마시는 건 허용되긴 하지만, 취할 때까지 마신다면 그때는 얄짤없다.[44] 다만 다니엘의 경우는 술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교도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45]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46]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47] 동아일보 2009-07-11 《금욕의 상징? 와인-고기 즐기던 ‘인간 칼뱅’ 되살려》[48] 단, 장로회 교단 가운데 예장통합 총회와 기장 총회는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을 인정하지 않는다. 통합은 신앙고백서와 소교리문답만 인정하며, 칼 바르트의 신정통주의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기장은 신앙고백서와 소요리문답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자체적인 신앙고백을 사용한다. 대교리문답을 인정하는 교단은 합동, 고신, 대신, 백석, 합신 등 보수 장로 교단들뿐이다.[49] 혹은 주의 만찬(침례회)[50] 지금도 국교회의 영향으로 술을 아무데서나 사지 못하고 지정된 전매처에서만 살 수 있다.[51] 애초에 개신교 인구가 천만이 넘어가는 한국인데# 안 할수는 없다.[52] 성찬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징계. 성찬식은 단순히 과 포도주를 먹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 것을 기념하는 의식이므로 중징계에 해당한다.[53] 술, 담배, 차(茶) 등을 금지하는 율법.[54] 고전 구운몽에서 주인공 성진이 벌을 받은 이유도 용궁에서 용왕에게 술을 받아먹고서 팔선녀와 놀아나고, 부귀영화에 미련을 가지는 짓을 해서다.[55] 다만 이 경우에도 술에 취해서는 안된다는 교리가 있어서, 재가자들은 적당한 선에서만 음주를 할 수 있다.[56] 현행 교회법에도 절제의 덕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피하라고 규정되어 있다. 흔히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폭음이나 만취 등 술취함에도 관대해진 거 아냐?"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도 가톨릭의 윤리신학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이 과도한 술 취함을 금지하는 규정도, 일선 사목을 하는 사제들이 언급을 자주 하는지의 여부와는 별개로 현대 가톨릭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57] 한국천주교의 경우 1977년부터 마주앙 (스크류 방식)을 미사주로 지정하여 사용한다. 코르크 방식은 테이블와인으로만 유통되고, 스크류 중 미사주로 지정된 것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 이는 마주앙의 초기 생산주체가 두산주류였을 때, 두산 가문의 종교가 천주교이었던 점에서, 가문 차원에서 1977년 당시 해당 생산라인을 지정해서 가톨릭에 봉헌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1년에 한번 경산공장에 사제단을 파송하여 생산라인 시찰 겸 포도축복미사를 하는데,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에 거행한다. 이는 2008년 롯데주류로 생산주체가 넘어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참고로 롯데 가문의 종교는 약한 정도의 불교 내지는 무종교로 본다.[58] 성찬 전례 초반에 사제는 성작에 미사주를 넣은 뒤 소량의 물을 탄다. 이는 예수십자가형을 선고받고 숨을 거둔 후 로마 제국 병사가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을 때 피와 물이 함께 쏟아져 나온 것(요한 복음서 19장 34절)에서 기원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일치를 상징하는 예식이다.[59] 바이에른 맥주를 좋아했다고 한다.[60] 그러나 러시아인들이 워낙 술을 좋아해서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61] 최근 인계동 주폭의 말로를 보면 느끼겠지만 본인의 몹쓸 술버릇으로 인생 급내리막길 걸을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한다.[62] 사실 이게 바로 절제를 모르는 음주습관이고 알코올중독과 각종 술 관련 사고에로의 지름길이다. 그럼에도 이경규가 관련 구설수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보면 술을 취하도록 마시면서도 자기 제어를 잘 하는 모양이다.[63] 스코틀랜드의 대문호. 대표작으로는 아이반호가 있다.[64] 성차별적인 의미 같지만, 추위 때문에 항상 불을 지펴야 하는 러시아의 전통 생활 양식 특성상 여성이 술을 마시고 불을 방치하면 정말로 집이 다 타기 일쑤였다. 반면 남성은 하루의 반을 밖에서 보내기 때문에 반밖에 안 탄다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 남성에 대한 일침이라는 해석도 있다.[65] 1048~1131/페르시아의 시인, 천문학자, 학자, 수학자[66] 정약용정조의 술 권유에 엄청나게 시달렸던 인물임을 생각해 본다면 그 경험이 투영된 말일 수도 있겠다.[67] 그리스의 비극 작가.[68] 실제로 효종은 세자가 된 이후 전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술에 취해서 신하를 거문고로 때렸다는 야사가 있지만, 후대에 창작한 야사일 가능성이 높다.[69] 물론 진짜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 느낌을 표현한 것.[70] 술 하면 은근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들 중 하나로, 먼저 술을 마시고 면을 먹는다는 뜻이다. 일제강점기 기생집에서는 술상 다음에 흔히 면상(麵床)을 내놓았는데 이를 '전통'으로 여기고 냉면집에서 이 말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냉면집에서는 불고기돼지고기 수육에 술 한잔 하고 냉면을 먹는 게 '코스'처럼 되어 있다. 굳이 냉면집만이 아니라 다른 고깃집에서 술자리 후 식사들 중 하나의 메뉴로 꼭 볼 수 있다. 면이면 다 되는 듯. 꼭 냉면이 아니라 잔치국수, 비빔국수, 혹은 라면을 내놓는 곳도 있다.[71] 위에 나온 이경규의 직계답게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주당인데, 그럼에도 관련된 구설수가 전혀 없다.[72] 2019년 4월 25일 백악관 기자단 자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73] 한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서도 술, 담배, 마약을 하지 말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는 연설 도중 무대 뒤에 서 있는 아이들에게 위 3가지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선서까지 즉흥적으로 시켰는데, 술의 경우 그래도 아이들이 아예 안 마시는 게 힘들다는 걸 알았는지 “안 마시라곤 안 하겠지만 적당히 마셔라“ 라고 말했다.[74] 평소 거친 언행이나 빨갛게 상기된 술톤 같은 얼굴을 보면 술고래일 것 같지만 놀랍게도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데, 친형이 알콜 중독으로 사망한 경험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할 때도 그 흔한 축하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형이 알콜 중독으로 사망한 후 단 한 번도 술을 마셔본 적도 없고 술을 혐오한다. 관료를 발탁할 때도 술을 중요하게 판단할 정도. 술 외에도 담배나 마약도 혐오하며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한다.[75] 조선시대의 유명한 주당으로 손꼽힌다. 문서에도 나오지만 술 적당히 마시라고 왕에게 하사받은 은잔을 늘려서 대접으로 만들어 술을 진탕 마셨을 정도.[76] 사실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백성들이 풍요로워져서 술을 취하도록 즐길 수 있도록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도 정조는 술을 매우 즐겼고, 정약용을 비롯한 신하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것이 습관이었다.[77] 영국의 시인[78] 술보단 술을 다스릴 줄 모르는 덜된 인간이 문제라는 말과 비슷하다.[79] 그중에서도 특히 잘 마시는 사람은 술고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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