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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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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 위스키의 한 종류인 제임슨
1. 개요2. 역사
2.1. 한국에서
3. 생산지에 따른 분류4. 재료와 블렌딩에 따른 분류5. 숙성에 따른 분류
5.1. 숙성 기간5.2. 오크통
6. 도수7. 연도별 구분8. 음용법
8.1. 니트 · 스트레이트8.2. 위스키 앤 워터 · 미즈와리8.3. 온더락8.4. 기타
9. 위스키와 음식10. 주요 위스키 목록11. 여담
11.1. 위스키를 좋아하는 애호가11.2. 창작물에서11.3. 고가 위스키

[clearfix]

1. 개요

🥃[1]
영어: Whiskey, Whisky[2]
스코틀랜드 게일어: Uisge-beatha[3], Fuisce[4]

맥아 효소녹말을 포함하고 있는 곡물 재료를 당화시키고 발효[5] 및 증류하여 오크통에 숙성시킨 증류주. 간단히 말해서 목통숙성곡물증류주(木桶熟成穀物蒸溜酒)라고 할 수 있다.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또는 아일랜드에서 유래했으며, 대표적인 증류주이자 숙성주이다. 양주의 대명사이며, 프랑스에서 유래한 증류주인 브랜디와 더불어 가격대가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 데만도 적어도 수년이 걸려 생산 기간이 길며, 숙성 과정에서 위스키가 증발 되어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것때문에 와이너리보다 증류소 비용과 기간이 더 많다.[6]

위스키 중 싱글 몰트 위스키는 보리를 발효시켜 맥주와 비슷한 보리술을 만들고, 보리술을 증류하여 오크통에서 몇 년간 숙성시켜 만든다. 그 외에도 옥수수, , 귀리 등 어떤 곡식이든 발효시켜 증류한 후에 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술은 위스키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하지만 본래는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를 이용하여 만든 술만을 위스키라고 칭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하다못해 바나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위스키 중 싱글 몰트 위스키의 원주가 되는 보리술은 현대에 음용되는 맥주와는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을 넣지 않는다는 점이다. 간혹 홉을 넣은 위스키도 있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첨가물로 보아 위스키 자격을 주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제한적으로 가능하며, 아메리칸 위스키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는 별개로 맥주를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한 경우는 어느 나라의 규정에서나 위스키 자격이 있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가격대가 비싼 편인데, 원산지에서는 국민주이지만, 다른 수입 주류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관세 + 주세 + 교육세가 붙어서 비싸진다. 저가 위스키를 제외하면 보통 해외 판매가의 2.5배가 넘는 가격이 된다[7] 게다가 에 가서 마시려면 다시 납품가의 13%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붙고 거기에 10%인 부가가치세 그리고 바 자체에서 판매 마진을 위해 붙인 비용까지 덕지덕지 붙어서 미친듯이 비싸진다. 일단 바에서는 최소 매장의 2배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국내의 위스키 애호가들은 에서는 잔술로 맛만 보고 주류 매장에서 구입해서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많다.

종류에 따라 40~75%까지 다르지만 스카치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40~43% 정도[8]로 매우 독하다. 따라서 스코틀랜드에서도 물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은 굉장히 흔하다. 도수가 높아 숙취가 많을 것 같은 편견이 있으나 증류 과정에서 대부분의 숙취유발 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숙취가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칵테일 주조 기주로는 상대적으로 덜 쓰인다. 비싼 경우 칵테일에 넣을 바에는 그냥 마시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며, 또한 증류주 중에서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한 편이라 조합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보드카가 무색, 무취, 무향으로 칵테일 베이스로는 상당히 널리 사용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위스키가 베이스인 칵테일의 경우에는 비교적 레시피가 상당히 단순한 경우가 많다.

구한말 양주가 처음 수입되던 때 한글로는 우이쓰기, 한자로는 유사길(惟斯吉)로 음차하여 표기했다.

위스키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생산지의 토질, 수원, 날씨 등 환경적 요소, 테루아의 영향을 받는다. 위스키를 음미하는 것은 그 지역의 환경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2. 역사

15세기 이전에 증류 기술이 중세 수도자에 의해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로 전파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9] 초기의 위스키는 보리를 발효하고 증류시켜 알코올을 추출한 후 투명한 액상의 술을 원액 그대로 마시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위스키의 어원은 생명의 물[10]을 의미하는 스코틀랜드 게일어 'Uisge beatha' 로 불렸으나 이후 세월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Whisky로 변모되었다.

당시[11]는 증류된 알코올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므로 추출 직후의 도수는 75도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의 술은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증류해낸 것이었으므로 보드카와 같이 맑고 투명하면서 상당히 강한 보리향을 내는 술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12][13][14][15]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분쟁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하면서 위스키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다.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에서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자금을 얻기 위해 각종 규제를 신설하였고 그중에는 과세 정책도 있었다. 특히 이들이 제조하는 술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단속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숨어 제조하였으며[16], 달빛이 뜨는 한밤중에 몰래 위스키를 만들었다.[17] 거기에 당시에는 유일하게 합법이었던 셰리 와인통에 몰래 숨겨두었다가 주변의 눈을 피해 몰래 판매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와인통의 원료인 떡갈나무의 진액과 통에 흡수되었던 셰리 와인이 위스키 원액에 스며들어 호박색을 띠는 빛깔과 향기를 내고 이것이 원래의 위스키보다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점차 주변 국가로 확산되었다. 규제를 피해나가는 증류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속이 점점 효과가 없어지자 이를 포기하고 합리적인 과세 정책으로 돌아섰다. 1824년 글렌리벳이 최초의 합법적 주류면허를 취득하면서 이후 합법적인 증류소가 늘었다. 현대에 이르러 위스키의 거래가 자유로워지자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위스키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참고로 미국이나 아일랜드에서 만드는 위스키는 Whisky가 아닌 Whiskey 라고 표기법을 달리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한다.[18] Whiskey라고 하면 호밀, 옥수수를 사용해 북미에서 만든 버번(Bourbon)위스키, 테네시(Tennessee)위스키 그리고 아일랜드에서 만든 아이리시(Irish)위스키를 의미하니 구분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는 스승인 스코틀랜드를 따라 Whisky 표기법을 쓴다.

현재까지 각종 위스키의 진화가 거듭되어 가고 있으나 판매량의 80%는 아직까지도 스코틀랜드에서 생산하는 위스키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1. 한국에서

파일:국산 위스키 역사.jpg
한반도에서는 1876년 강화도 조약을 맺으면서 다른 서구 문물과 함께 '유사길(惟斯吉)'이란 이름으로 들어왔는데, 이후 통상장정의 경정을 거치며 당시 수준으로 높은 관세율을 부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류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도 '화이트 호스' 등 스카치 위스키 등이 수입되었다.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사회적 특성상 자연히 일제강점기 때부터 많은 수요가 있었다. 1900년대 초 풍한발효라는 양조사에서 위스키 제조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기술이전이나 해외 답사가 전혀 없이 시도해 결국 실패했다.

위스키 제조가 어렵다는 것이 양조업계에 알려지자 이후 양조업계에서는 진짜 위스키가 아니라 소주에다가 색소와 향료를 섞어 위스키를 흉내낸 유사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1945년 광복 직후를 지배했던 고래표위스키와 뉴스타위스키다. 그러나 이런 가짜 위스키들에는 소주에다가 향을 입히는 과정에서 독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인식이 매우 좋지 않았다.

1953년, 한국 전쟁이 끝나고 한국이 본격적으로 수출입을 시작하며 산토리의 토리스 위스키(トリスウイスキー)[19]가 들어오는데, 당시 반일감정이 엄청났던 만큼 토리스 위스키는 곧바로 판매 금지 및 압류 전철을 밟게 된다. 그러나 이 토리스의 영향을 받아 국내의 양조업계는 이걸 씹고 뜯고 맛보고 분석해 위험성이 거의 없는 개선된 가짜 양주의 제작에 성공한다. 그것이 바로 도라지 위스키로, 1960년대까지 양주의 수요 및 공급을 지배했다. 도라지 위스키는 위스키 원액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위스키 모양을 한 희석식 소주에 가까운 물건이었지만, 어찌됐건 위스키라는 이름을 달고 팔리는 만큼 당대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했다.

1960년대에 접어들며 도라지 위스키의 노하우도 퍼져 백양위스키, 쌍마위스키, 리라위스키 등 여러 모방 위스키도 절찬리에 판매된다.

1972년에서야 진짜 위스키 원액을 넣은 구색이라도 갖춘 기타재제주가 나오는데 청양산업이 군납 목적으로 만든 그렌알바가 그것이다. 그렌알바는 위스키 10~20%에다가 국산 희석식 소주 주정을 섞어서 제조한 최초의 위스키 원액을 넣은 양주였다.
파일:JRㅇㅇㅇㅇㅇ.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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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죠지드레이크1.jpeg.jpg
1974년, 백화양조[20]와 진로가 이에 자극받아 외국의 위스키 원액을 수입하는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해 각각 죠지 드레이크와 JR을 만들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렇게 희석 양주만이 나오던 한국 상황에서 정부는 높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원액을 조금만 섞어서 파는 질 낮은 주류 시장을 굉장히 아니꼽게 보고 있었는데, 결국 죠지 드레이크는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광고한 것을 꼬투리잡혀 6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징벌당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국민들의 고급 주류에 대한 수요를 터 줘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던 정부는 1976년에 국내 거대 양조회사들[21]에 위스키 제조 면허를 발급한다.
파일:베리나인.jpg
파일:길길길길길.jpg
파일:드슈드슈.jpg
이를 통해 나타난 것이 1970년대 후반에 나타난 25% 위스키 비율을 가진 백화주조의 베리나인, 진로의 길벗, 해태주조의 드슈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국산 위스키들이 대박을 터뜨리며 고무된 군부 정권은 국산주류 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해 30% 위스키의 생산 특명을 내린다. 당시 최대 양조사였던 오비씨그램, 진로위스키, 베리나인은 원주 30%의 엿기름을 원료로 한 국내산 몰트 위스키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등장한 것이 베리나인 골드, 길벗 로얄, 블랙스톤으로 최초로 등장한 프리미엄 2차 라인업이다. 1980년대 당시 백화양조의 베리나인 골드가 15만1백31병(52.8%), 오비씨그램의 블랙스톤이 7만4천1백78병(26.1%), 길벗 로얄이 6만79병(21.1%)[22]으로 1강 2중의 체제가 구축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내산 양주들은 원액을 상당 부분 외국에 의존한다는 약점을 벗지 못했고, 이에 정부는 외화절약과 국위 선양을 목표로 해 국산 위스키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몰트 위스키의 원액 제조시설을 1983년까지 완비하고 그레인 위스키의 원액 제조를 국내산 곡물로 하는 방법을 1984년까지 개발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과 목표를 배경으로 한 채 1983년 11월, 백화양조는 군산, 진로는 이천에 원액 생산 공장을 건설하여 100% 국내산 제조 위스키의 포문을 열게 된다. 그러나 위스키의 향입 숙성은 최소 3년을 필요로 했기에 양조자들은 공장에 들어가는 자금을 위해 고급 라인업인 새로운 술들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시장에서 그리 호평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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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백화양조에서는 베리나인 골드 킹, 진로는 VIP, 오비씨그램에서는 패스포트가 출시되는데 스카치 위스키라는 새로운 메타를 주도한 패스포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 다를 것 없이 비싸기만 하다는 평을 받으며 몰락했다.

거대 양조장들의 몰락과 인수합병을 통한 급변을 뒤로 하고 1987년 3월, 최초의 국산 위스키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진로의 다크호스와 오비씨그램의 디프로매트인데 안타깝게도 지나친 고가 제품이 되어버린 탓에 소비자들에게 호응받지 못했다.
파일:위스키몰락.jpg
이렇게 칼을 갈고 준비한 국산 위스키가 불안하게 해외 위스키의 수입을 마주한 결말은 파국이었다. 너무나도 퀄리티가 높은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에 국산 위스키는 전혀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애초에 전 세계적으로 위스키 원액 생산의 대부분은 스코틀랜드가 차지하며 그나마 자국산을 만드는 곳은 미국과 일본 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1991년, 위의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끝에 모든 국내 양조장은 위스키의 생산을 포기하게 되며 국내의 위스키 제조는 수입만을 사용하게 된다.

2020년대 초부터는 주로 중년층 이상에서 유행하던 위스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혼술 문화가 발달하고 대형 마트나 주류 전문점에서 주로 판매되던 위스키가 편의점 등 다양한 곳으로 판매처가 넓어지면서 2~30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명 제품의 경우 매장에 입고되자마자 오픈런 손님들에 의해 매진되는 현상도 보인다. 관련 기사 2023년 후반부터는 인기가 슬슬 내려가는 중이다. 오픈런은 여전하지만 인기는 상당히 내려가서 하이볼 위주의 중저가의 판매량은 늘었으나 이전 처럼 10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위스키의 구매는 매니아 층을 제외하고는 많이 줄어든 편이다.

3. 생산지에 따른 분류

생산되는 곳에 따라서 크게 스카치 위스키, 아이리시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 캐나디안 위스키로 분류되며, 이상을 전통적으로 4대 위스키 생산지로 친다. 개중에서도 스카치 위스키와 아메리칸 위스키가 인지도와 생산량 양면에서 쌍벽을 이룬다. 여기에 근래 인지도가 급성장한 재패니스 위스키를 추가하여 5대 위스키 생산지로 뽑기도 하며, 최근 그 외 국가에서도 새로이 뛰어들고 있다. 주변 지역에서만 주로 소모되어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기는 하나 생산량 면에서는 인디언 위스키가 압도적 1위이다.[23]

3.1. 스카치 위스키

Scotch whisky

일상 생활에서 위스키는 대부분 스카치 위스키를 뜻하며, 이름 그대로 스코틀랜드에서만 생산된다. 법적으로 3년 이상 숙성해야 하며, 첨가물로는 물과 색소만 허용된다.

스카치 위스키의 분류는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규정 2009(SWR2009)에 따른 것이며, 이 분류체계는 타국의 위스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버번은 그레인 위스키의 일종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개념적으로는 틀리지 않으나 매우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이다. 일본이나 대만의 위스키 업계는 스코틀랜드식 위스키 제법을 따르지만 SWR2009의 규정을 지킬 의무는 없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폐지된 Pure malt나 Vatted malt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블렌디드, 그레인, 싱글몰트 및 지역을 막론하고 숙성년도를 표기할 때는 블렌딩 시 사용된 원액들 중 최저숙성년도 원액의 주령만을 표기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서 15년 숙성된 원액과 30년 숙성된 원액 그리고 60년 숙성된 원액을 섞어서 제조를 했다면 숙성년수는 15년으로 표기해야 한다.[28] 이 때문인지 위스키에서 숙성년수를 미표기(NAS: Non Age Statement)하는 제품도 꽤 있다. 보통은 저숙성 원액이 섞인 하위 라인업의 경우에 년수를 생략하는 편이지만 조니워커 블루의 경우 진짜로 예시와 똑같이 60년 숙성 원액까지 섞은 최상위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최하년수가 15년 원액이다보니 18년(구 플래티넘)과의 라인업 혼동 및 년수로 인한 논란[29]을 피하기 위해 년수미표기를 하는 대신 따로 15년에서 60년의 원액을 섞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이 바닥에도 괴짜들은 있기 마련이라 컴파스박스 같은 변태들은 기껏 수십 년 묵은 원액을 블렌딩해놓고 3년짜리 원액을 0.4% 섞어넣은 뒤 대문짝만 하게 "3년" 표기를 해 팔기도 한다.

3.2. 아이리시 위스키

Irish whiskey.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 본래 이쪽이 원조다. 한창 때는 몇 백 개의 증류소를 갖추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전통적으로 피트를 쓰지 않는 3회의 Pot still(단식 증류기) 증류를 통해 만들어지는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적이다 (3회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스카치 위스키에 밀린 후 스카치 위스키를 벤치 마킹한 것들도 등장하고 있다.

본래는 몰트-그레인의 개념이 없었고, 따라서 블렌디드의 개념도 없었다. 증류 전 발효주[30]를 만들 때 맥아와 그레인을 섞어서 한 번에 증류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에 대한 규정도 보충되어 30% 이상의 맥아, 30% 이상의 발아하지 않은 보리, 5% 이하의 기타 곡물을 사용하여 만들어야지만 팟 스틸 위스키라고 부를 수 있다.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제머슨(Jameson)[31]의 경우 역시 블렌디드 아이리시(Blended Irish)로 구분된다. 그 외에 코스트코에서 1.75L 용량의 아이리시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성비는 좋지만 맛은 제머슨의 하위호환으로 평가된다.

3.3. 아메리칸 위스키

American Whiskey

3.4. 캐나디안 위스키

Canadian Whisky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시장이 크게 성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국과 유사한 성향을 갖는다. 호밀(라이) 위스키의 비중이 높은 편. 유명한 제품으로 크라운 로얄, 캐나디안 클럽이 있다.

3.5. 재패니스 위스키

Japanese Whisky - 스코틀랜드계 위스키로 자세한 사항은 닛카 문서에 기재되어 있다.

일본에서 위스키는 오랫동안 대중적인 주류였으며 부담 적은 저가 브랜드뿐 아니라 고숙성의 고가 브랜드 등 다양한 위스키가 많다. 일본 현지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알코올 양으로 비교했을 때 스탠다드급 블렌디드 위스키가쿠빈의 경우 일본에서 참이슬 구입하는 것이나 비슷한 가격인 경우가 있다.

일본에서는 하이볼의 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이볼의 경우 다른 증류주도 쓰이지만, 일본 하이볼 판매의 경우 위스키가 대세다.

엄격한 기준이 있는 타 지역의 위스키와는 다르게 '발아시킨 곡물을 물을 원료로 당화 효모로 발효한 뒤 95도 미만으로 증류할 것'이라는 단순한 기준만이 존재했으나, 2021년 4월 1일부터 재패니스 위스키도 다음과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관련 기사 관련 블로그 포스팅

프리미엄급 이상의 일본 위스키는 한때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산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유럽의 고급 스카치 못지 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선택이었으나 2010년대에 들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상황이 역전되었다. 연이은 상 수상과 2014-2015년 NHK 드라마 "맛상"[32]의 히트로 일본 내외의 소비가 늘어, 가격이 기하급수로 올라가더니 급기야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싱글 몰트 제품의 출하를 잠정적으로 중지하게 된 것.

이는 일본 국내에서의 수요증가 못지 않게 유럽 및 미국 지역에서 일본산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에 주목하여 수요가 증가하게 된 측면이 있다.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도 2019년 현재까지도 일본산 위스키 관련 영상 및 리뷰가 많을 정도로 관심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3년 세계 술 경연대회에서 야마자키 25년이 1등을 차지하자 중국에서도 30년 이상 일본산 고숙성 프리미엄 위스키에 대한 관심으로 투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산토리와 닛카(아사히) 내의 고숙성 원주 재고가 위험수위까지 떨어져 생산중단을 검토할 지경에까지 이르었다. 2018년에 산토리는 히비키 17년과 하쿠슈 12년을 판매 중단할 지경. 그리고 일본산 위스키의 가격이 더 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여파로 한국에서도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술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 현상은 10년이 넘어 2024년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심지어 스탠다드급인 가쿠빈 조차도 한국인 관광객들 덕에 가격이 오르는 상황.

수요에 뒤따르는 적극적인 투자가 되지 않는 것은 일본의 위스키 업계는 잃어버린 30년을 겪었기 때문. 고도성장기의 버블에 힘입어 1980년대 일본의 위스키 판매량은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2009년까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강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신규 대형 설비 투자등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산토리의 정가 가격표#는 그냥 숫자고, 히비키 21년, 30년 같은 프리미엄급 장기 숙성 위스키는 어디에서든 Sold out 붙어있는 게 당연. 숙성연수 표기가 없는 (NAS) 히비키 하모니나 식당용 히비키 블랜더스 초이스조차도 정가의 2배는 되어야 간신히 물건을 구경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의 당근마켓 같은데서는 빈병이 상당한 가격에 거래되는 지경이다.

3.6. 그 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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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코리안 위스키

Korean Whisk(e)y[34]

한국에서도 많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위스키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아직까진 걸음마 단계 정도이다. 일단 상당수는 증류식 소주를 이용한 그레인 위스키에 속한다. 몰트 위스키는 2022년 9월 현재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가 경기도에 2곳 존재하며[35], 롯데칠성음료신세계L&B가 각각 제주특별자치도에 증류소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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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재료와 블렌딩에 따른 분류

위스키는 코냑 같은 다른 증류주와 비교하면 다소 무겁고 강하기도 하지만 세계 술의 대표라 할 정도로 다양하고 세련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재료에 따라 어느 정도의 경향성은 보유하지만,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맛과 향이 다르고 숙성 역시 천차만별이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힘들다.

위스키의 재료는 크게 보리(몰트)와 그 외 곡물(그레인)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몰트 위스키는 숙성에서 비롯한 강하고 개성적인 특징이, 그레인 위스키는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다만 그레인도 어떤 곡물을 썼냐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평범하게 이나 옥수수로 만들 경우 부드럽지만, 호밀을 사용할 경우 자극적인 풀과 스파이스를 느낄 수 있다.

위스키는 전반적으로 단 맛과 함께 특유의 개성을 뽐내는 술이다.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으로는 다양한 향이 있다. 이나 바닐라 같은 달콤한 향기는 물론이고, 구운 향신료, 심지어 소독약, 바위, 낙엽, 흙, 석탄 냄새 등 통상적으로 먹지 않는 것에서 나는 향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독특하고 복합적인 향 때문에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은 니트, 온더록스, 칵테일 등으로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에서 볼 수 있다.

4.1. 몰트 위스키

발아한 보리, 몰트를 주재료로 만든 위스키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몰트 100%를 의미하나, 미국에서는 매쉬빌에 51% 이상 몰트가 혼합된 것을 의미한다.

4.1.1.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 몰트 위스키란 말 그대로 단일 증류소에서 몰트로만 제조한 위스키를 의미한다. 그에 따라 증류소들의 역량과 개성이 드러나는 술들이 많으며, 이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블렌디드에 비해 자극적이기 때문에 위스키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며, 아일라 위스키처럼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싱글 몰트의 특성상 증류소 사정과 상황에 따라 맛의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특정 연도의 보리 작황이 좋지 않을 경우 위스키 출고 시기[36]에 출고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연도의 사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 구형과 신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 되곤 한다.

덧붙여서 같은 숙성년수, 같은 용량이라면 싱글 몰트가 블렌디드에 비해 가격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맥아(malt) 자체가 그레인에 비해 훨씬 비쌀뿐더러 단식 증류기만을 사용하는 몰트 위스키와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하는 그레인 위스키는 생산량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이다. 10여 개에 불과한 그레인 증류소의 연간 알콜 생산량은 100개가 넘는 몰트 증류소의 알콜 생산량을 초과한다. 하나의 그레인 증류소가 평균적으로 연간 5천만 리터의 알콜을 생산하는 데 비해, 몰트 증류소는 250만 리터에 그친다.#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는 더 맥켈란,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 등이 있다.

4.1.1.1. 싱글 캐스크 · 싱글 배럴
싱글 몰트라 해서 블렌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같은 증류소에서 나온 캐스크/배럴끼리 블렌딩해도 싱글몰트로 처준다. 이런 단일 증류소의 블렌딩 위스키와 구분하여 다른 캐스크와 블렌딩하지 않은 단일 오크통에서 나온 위스키를 싱글 캐스크 혹은 싱글 배럴이라 부른다. 따라서 일반적인 싱글 몰트보다 더 개성이 강하다. 그만큼 맛과 향의 편차가 심한 편이며, 그에따라 호평과 혹평이 엄청나게 갈리기도 한다. 때로는 기존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맛과 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37]

4.1.2.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서로 다른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끼리 블렌딩한 위스키를 말한다. 전에는 블렌디드 몰트(Blended malt), 배티드 몰트(Vatted malt), 퓨어 몰트(Pure malt) 등의 표현이 쓰였지만, 지금은 소비자의 혼동을 막기 위해 블렌디드 몰트로 통일됐다. 가장 옛스런 표현은 Vatted malt. 90년대 전후로 쓰인 퓨어 몰트는 싱글 몰트를 의미할 때도, 블렌디드 몰트를 의미할 때도 있어 이 당시의 위스키 라벨은 다소 혼란스러운 경향이 있다.

4.2. 그레인 위스키

보리를 제외한 곡물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보리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고, 몰트의 효소를 이용해 당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10~15% 정도는 보리가 들어간다.

싱글 그레인 위스키는 단일 곡물이 사용된 것이 아니라, 한 증류소에서 나와 다른 증류소의 원액과 혼합되지 않은 그레인 위스키를 말한다.

4.3. 블렌디드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는 현대 위스키 산업의 꽃으로, 다양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blend) 것이다. 블렌디드 위스키 회사에서 초빙한 마스터 블렌더가 손수 이를 담당하며 배합 비율은 당연히 기업 비밀이다. 개성이 넘치는 여러 증류소의 원액들은 블렌딩을 통해서 맛과 향의 밸런스가 잡히며, 부드럽고 마시기 좋아진다. 또한 블렌딩을 통해서 맛과 품질이 변함 없이 유지된다는 것이 블렌디드 위스키의 장점이다.

블렌디드와 싱글 몰트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으나 증류소가 쌓아온 전통과 뚜렷한 개성을 추구하는 쪽이 싱글 몰트, 마스터 블렌더의 솜씨로 밸런스와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쪽이 블렌디드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로는 한국에서도 명성이 높은 발렌타인, 조니 워커, 로얄 살루트, 시바스 리갈 등이 있다. 저가품 중에는 칼라일(Carlyle), 글렌스택, 랭스, 블랙 앤 화이트 등이 있다.

4.4. 기타

5. 숙성에 따른 분류

5.1. 숙성 기간

위스키는 보통 숙성년수에 따라 구분한다. 12년 숙성과 18년 숙성 등이 그 예시이며, 숙성년수를 표기하지 않는 NAS(No Age Statement)분류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숙성 위스키를 더 높게 치며, 실제로 가격도 높지만 숙성이 오래됐다고 해서 반드시 더 맛있다는 보장은 없다.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서 나무 빤 물 맛이 나는 고숙성 위스키들도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NAS라고 해서 질이 나쁜 것 역시 아닌데, 조니워커의 최상위 라벨인 블루 라벨 역시 NAS를 고수한다. 블루 라벨의 경우 15년 숙성 원액부터 60년 숙성 원액까지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사용된 원액 중 최소 숙성 원액의 연수만을 표기할 수 있는 스카치 위스키 규정에 따르면[39] 이는 15년 숙성으로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제 품질보다 저평가 받을 위험이 있어 반대로 표기하지 않는다.[40]

파일:위스키_숙성.jpg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 3년 이상 숙성해야 스카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며, 더 맥켈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2~18년 숙성에서 오크와 원액의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다만, 이를 완성품의 밸런스가 좋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오크의 맛과 원액의 맛의 균형이 잡혀있다는 말이며, 원액의 맛과 오크의 맛이 훌륭하다면 이보다 저숙성이나 고숙성에서도 얼마든지 밸런스 좋고 맛있는 위스키가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둘의 질이 좋지 않다면 12~18년에서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술이 나오게 된다.

간혹 "12년산", "18년산"같이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몇몇 수입사까지 이런 실수를 하지만, 숙성년수에 연산(年産)이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다. 연산은 해당하는 연도에 만들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보통 1990년산 빈티지 같은 방식으로 표기되고, 위스키같이 숙성년수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2023년에 누군가가 '18년산'이라고 칭하면, 2018년이나 1918년에 만들어진 경우에만 맞는 말이다. 숙성년수는 "18년", "18년 숙성" 등으로 표현해야 정확하다. 원칙적으로 틀린 표현이지만 주류에 무지한 일반인들은 잘못된 표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으며 구글에서도 ‘발렌타인 17년‘ 검색 시 ’17년산‘으로 교정한다. 워낙 중구난방으로 일반인부터 언론 기자들조차 년산을 오용하다보니 숙성년수 미표기, 일명 NAS 위스키를 지칭하는 단어로 "무연산"이라는 해괴망측한 조어까지 만들어내서 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출시되는 많은 제품들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고숙성 원액의 부족으로 인한 NAS 위스키의 출시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맥켈란. 많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까이는 중. 숙성원액이 가장 많은 글렌피딕조차 면세점용으로는 정규 에이징을 없애고 정규 에이징에 해당하는 NAS로 에디션을 여러 가지 내고 있다. 글렌피딕 측의 입장은 면세점에서 일반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위스키들을 접해보게 하겠다는데 글쎄... 조니 워커 더블 블랙같이 면세점 전용으로만 풀다가 결국 안 팔리고 시중까지 내려온 경우가 있어서 성공할지는 미지수.

아메리칸 위스키는 오크통 숙성의 연수 제한이 없다. 이론상으로는 1초만 오크 숙성해도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셈. 2년 이상 숙성하면 스트레이트(Straight)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에서는 위스키 원액이 51% 이상 포함되면 위스키라고 붙일 수 있는 법안도 있어, 켄터키 젠틀맨(Kentukey Gentleman) 같은 저가 브랜드에서는 51%의 스트레이트 버번 원액과 49%의 주정을 섞어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로 팔고 있으니 주의.

미국 위스키 생산지 중 대다수가 증발량이 많고 숙성이 빠른 기후를 가지고 있어 고숙성 위스키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아메리칸 위스키에 고숙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숙성 아메리칸 위스키는 스카치 못지 않은 품질과 가격을 보여준다.

5.2. 오크통

위스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크통이다. 위스키의 맛과 향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오크통 숙성에서 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스키 맛의 최소 60%는 통에서 온다고 한다. 유명 증류소인 글렌모렌지는 자신들이 통에 기울이는 노력을 '집착'이라고까지 표현한다.[41] 당연히 같은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라도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시켰느냐에 따라 맛이 갈린다.

전통적으로 위스키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통은 셰리 운송에 사용된 로부르참나무 오크통이었다. 이를 셰리 캐스크라고 한다. 셰리를 숙성할 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운송용'으로 사용되었던 오크통[42]임에 유의. 고숙성 고품질 셰리 와인을 담았던 운송용 캐스크는 뛰어난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었으나, 1986년 스페인에서 더이상 셰리를 운송할 때 오크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고숙성 고품질 셰리 캐스크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는 많은 증류소에서는 저가의 셰리를 이용해 셰리 캐스크를 따로 만든다. 이를 셰리 시즌드(Sherry Seasoned)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쓰인 셰리는 음용이 부적합하여 증류 과정을 거쳐 브랜디로 조주하거나 발사믹 식초로 가공된다.

운송용 캐스크가 금지된 과도기에는 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enez)[43] 셰리를 설탕과 함께 졸여서 시럽 형태로 만들고, 이를 캐스크에 뿌려 셰리와 비슷한 풍미를 내는 방식이 선호되었다. 이를 팍사레트(Paxarette)라고 하는데, 스카치 위스키 협회에서는 이를 첨가물로 보아 금지시켰다.[44] 다만, 위스키 전문가 필립 힐스(Philip Hills)에 의하면 셰리 캐스크에 비해 품질이 조악해서 쓰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셰리 캐스크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팍사레트 또한 금지된 이후에는 버번 캐스크가 자주 쓰인다. 버번 위스키는 항상 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숙성을 끝낸 오크통은 애물단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걸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에서 저렴하게 가져와서 사용하는데, 셰리 캐스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복합적인 향이 나기 때문에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의 위스키 생산자들은 버번 캐스크 원액과 셰리 캐스크 원액을 블렌딩하여 출시하며, 이를 통해 위스키의 복합미를 높인다.

발베니에서는 최초로 캐스크 피니시(Cask Finish)라는 기법을 선보였는데,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셰리 캐스크에서 단기간 추가 숙성하여 풍미를 입히는 방식이다.[45] 이후 많은 위스키 생산자들이 이를 따라하면서 캐스크 피니시 기법이 정착되었다. 최근에는 와인 캐스크나 포트 캐스크 같은 셰리 외의 와인 캐스크를 사용하거나, 코냑 캐스크, 캐스크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

오크의 품종 역시 위스키의 맛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원래의 셰리 캐스크에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서유럽 전역에서 자생하는 로부르참나무(Quercus robur)[46]가 사용되었다. 이 로부르참나무의 경우, 달달하고 과일 같은 향을 내기 때문에 가장 선호되는 나무이다. 다만, 로부르참나무가 오크통을 만들기 적합한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100~150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고 공급이 불확실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자라며 버번 캐스크를 만드는 데 쓰던 알바참나무(Quercus alba)[47]를 셰리 캐스크로 만드는 방법 역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아메리칸 셰리 오크라고 부른다. 알바참나무는 70년 안팎이면 오크통을 만드는데 적합한 수준까지 성장하며 목질이 단단하고 파손이 적어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알바참나무에서는 로부르참나무보다 쨍한 스파이스와 바닐라를 더 느낄 수 있다. 물론, 여전히 유러피안 오크를 사용한 위스키를 더 윗급으로 치는 경향이 있다.

중부유럽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페트라참나무(Quercus petraea)를 쓰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엔 로부르참나무와 알바참나무의 중간 같은 맛이 난다.

일본이나 대만에서는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물참나무(Quercus grosseserrata)[48]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시안 오크 또는 미즈나라(水楢)라고 쓰여있으면 이런 참나무가 사용된 것이다. 이들의 경우 목질이 약해 비교적 쉽게 파손되지만 다른 오크들에 비해 훨씬 부드러운 바닐라 향을 얻을 수 있다. 목질이 약하다는 점은 캐스크 피니시 작업만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캐스크 숙성에 따른 특징들은 다음 링크들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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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수

물을 타지 않았기 때문에 도수도 높지만, 맛과 향도 농축되어 있다. 가격 역시 비싼 편인데, CS 700ml 한 병이면 40%로 희석하여 1L 안팎으로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도수와 높은 가격은 다시 하나의 진입장벽이 되어 매니아들도 자주 찾진 않는다.

7. 연도별 구분

일반적으로는 증류일 기준 빈티지를 사용하나 더 맥켈란 등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병입 빈티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8. 음용법


위스키의 음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어떤 음용법이 옳고 그른건 없다. 그렇기에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음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1. 니트 · 스트레이트

Neat·Straight

별다른 기교나 부수적인 도구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음용법이자 권장되는 음용법이기도 하다. 와인 잔이나 브랜디 잔을 사용해도 되지만 글렌케런(Glencairn)이나 코피타(Copita) 같은 위스키 전용의 노징 글라스(Nosing Glass)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샷 글라스(Shot Glass)는 취하기 위해 마신다면 괜찮지만 맛과 향을 즐기기에는 부적합하다.

노징 글라스에 30~45ml 가량의 위스키를 따르고 향을 음미한 후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마시면 높은 알콜 도수에 코와 혀가 마비되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30ml를 4~5번 정도에 나눠마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마신다. 고도수에 익숙하지 않다면 입 안에서 침으로 희석하고 도수를 낮추어 맛보는 것이 좋다.

특히 싱글 몰트 위스키의 경우, 니트로 마시는 것이 가장 추천받는 음용법이다. 특유의 개성을 훨씬 잘 느낄 수 있으며, 높은 도수에 한 번 익숙해지고 나면 희석되지 않은 위스키에서 더 진하게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물을 타면 맛을 느끼기는 쉽지만 연해진다.[50]

특히 위스키를 표현할 때 말하는 기름진 느낌(oily)이나 스파이시한 '맛'[51]을 느끼려면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좋다. 혀에 닿는 감촉이 어떤 것은 물처럼 가벼운 반면 어떤 것은 혀에 달라붙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마시고 난 뒤에 천천히 올라오는 피니시에 혀가 아릿한 느낌을 즐기기도 한다.

버번 위스키의 경우 온더락 잔에 니트로 즐기기도 하는데, 특유의 아세톤 향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8.2. 위스키 앤 워터 · 미즈와리

Whiskey & Water·水割り



실온의 물을 섞어 마시는 방법이다. 아일랜드일본에서 선호하는 음용법이며, 도수를 낮춰 알콜이 코와 혀를 마비시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터 블렌더들이 시향·시음할 때도 사용한다. 40도 이상의 고도수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도 선호되는 음용법이다.

섞는 물의 양은 가지각색인데, 마시기 편하게 1:3~1:4으로 섞어 10도 이하로 만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1 이하의 비율이 추천된다. 향이 가장 잘 느껴지는 도수가 35도 안팎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개성이 넘치는 싱글 몰트 위스키 등에서 추천되는 비율이고, 블렌디드 위스키라면 그냥 마셔도 상당히 부드러우며 향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이보다 덜 섞거나 아예 섞지 않는 걸 선호하기도 한다.

또한, 높은 도수에서 오는 강한 자극은 음식과의 궁합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먹을 때도 물을 타먹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따라 많은 나라에서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실 때는 탄산수를 섞어 하이볼 형태로 마신다.

따뜻한 물을 섞는 음용법은 핫 토디(Hot Toddy), 오유와리(お湯割り)라고 부른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향을 느끼기 쉬워지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겨울철에 주로 사용하는 음용법이다.

8.3. 온더락

On The Rocks

[52]

온더락 글라스 또는 올드패션드 글라스라 불리는 잔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방법이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알코올 향이 덜 올라오며 얼음이 녹아 희석되면서 도수도 낮출 수 있고, 위스키의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용법이다.

마시기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는 선호되지 않는 방식이다. 달모어의 마스터 디스틸러 리처드 '더 노즈' 패터슨 (Richard 'The Nose' Paterson)은 온더락을 위스키를 망치는 방법이라고 평했다.

온더락으로 마시고 싶다면 일반적인 얼음 여러개보단 큰 얼음 하나[53]만 넣고 위스키를 소량만 따라서 빠르게 마시는 것이 좋다. 얼음의 갯수가 적다면 그만큼 위스키와 얼음이 닿는 면적이 줄기 때문에 위스키가 희석되는 속도가 늦어져 위의 미즈와리와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 블렌디드 위스키 특유의 복합적인 향이 낮은 온도와 만나 수많은 향 중, 몇몇 향은 완전히 죽고 몇몇 향은 덜 죽어서 오히려 체감 상 특정 향이 부각되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8.4. 기타

9. 위스키와 음식

위스키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은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이고 두 번째가 '어떤 술안주와 마셔야 하는가?'이다. 위스키가 어떤 안주와 어울리는지는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른 건 위스키의 맛을 해치니까 이 최고의 안주[55]라는 사람과 위스키를 마신 뒤 입안을 다시 정돈하기 위해서 간단한 건과일류, 견과류초콜릿 등이 좋다는 사람, 마찬가지로 쿠키 등도 안주로 선호된다. 다크초콜릿, 견과류(=넛트류)의 잔향이 특징인 위스키 제품의 경우 곁들여 먹으면 위스키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풍미를 강하게 끌어내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56]

와 마시는 게 좋다는 사람들도 꽤나 있는 편이고[57], 일식과도 어울린다고 한다. 과 피티드한 위스키의 궁합은 유명하며, 본토 스코틀랜드에서 즐겨 먹는다. 의외로 참치 통조림도 매우 어울린다. 쇠고기와의 궁합도 좋은 편이라 요즘은 한우집에서 와인이 아니라 위스키를 가져와서 먹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편이다. 차갑고 달며 유지방이 있는 아이스크림을 선호하기도.[58]

본고장 사람들이 뽑는 스카치 위스키 최고의 안주는 다름아닌 스코틀랜드의 명물 해기스, 둘 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만큼 현지인들은 이 둘의 궁합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실제로 해기스의 레시피 역시 내장부속과 선지와 곡물이 듬뿍 들어간다. 여기에 더해 해기스의 조리법과 맛이 순대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해서 순대를 위스키 안주 삼아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먹어볼 경우 놀랄 만큼 궁합이 잘 맞는다. 그래서, 버번 위스키 역시 고기류인 순대와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분식집 등지에서 파는 싸구려 당면순대가 아니라 순대전문점에서 파는 피순대, 고기순대, 병천순대, 아바이순대 등, 고기와 야채, 선지가 듬뿍 들어간 고급 순대류에 해당된다.

결론적으로 맵고 자극적인 음식만 아니라면 보통 어울린다. 식전에 마시기에 너무 강한 알코올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얘기도 있지만, 그만큼 개성이 강해서 도수에만 익숙하다면 식전에 마시기에 나쁘지 않다. 마찬가지로 도수가 강해서 무언가를 먹고 난 뒤에 입안을 리셋하는 용도로도 좋다.

각각의 술의 특징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사실 어떠한 음식과 맞다고 정의내리기 어렵다. 어떠한 위스키에서는 솔티한(짠) 맛이 도드라지기도 하고, 어떠한 지역의 위스키는 오크의 향이 강렬하게 나기도 한다. 또한 숙성하는 오크통이 처음으로 위스키를 받아 숙성하는 것인지, 두 번째로 숙성하는 오크통인지에 따라서도 향이 바뀌기도 한다. 즉 이것이 맞다! 라고 정의 내리기는 사실 어려운 술 중에 하나이다. 담백한 음식과의 궁합이 나쁘지는 않지만, 먹는 포커싱이 음식이 아니라 위스키에 맞춰져 있다면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고 향이 적으며 입안을 씻어줄 수 있는 음식이 좋다.

10. 주요 위스키 목록

개별 품목에 대한 자세한 목록은 각각의 원산지별 분류 및 제법에 대한 분류 문서 참조

11. 여담

처음 위스키를 마시고 싶다면 제대로 된 를 찾아가는 것을 권한다. 마시는 방법이나 맛을 느끼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만약 바를 가기 어렵다면 50~200ml 용량의 미니어쳐바틀을 종류별로 사서 시음하며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취향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위스키는 담는 잔에 따라서 향과 맛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술들이 그렇지만 잔에 따라서 향이 느껴지는 것이 다르고, 입에 닿을 때 맛이 다르다.

사실 사서 마시는 게 제일 싸게 마시는 방법이긴 한데,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해외, 특히 일본대만에서 사는 게 제일 싸다. 농담이 아니라, 현지에서 위스키를 사는 게 면세점에서 사는 것보다 싸다. 이는 주세법과도 관련이 있는데, 위스키에 빠지기 시작하면 한국의 주세가 매우 높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사실 일본에서도 과거엔 관세가 이것저것 붙어서 비쌌는데 1996년에 WTO에서 미국하고 한바탕 한 후에 위스키는 싸지고 일본주는 비싸지는[61] 주세 대격변이 있었기 때문.

미국에서는 위스키 때문에 반란이 일어났던 적이 있다. 위스키 반란 문서 참조.

눕혀서 보관하는 와인과 달리 위스키는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Phonetic Alphabet에서 W에 해당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11.1. 위스키를 좋아하는 애호가

11.2. 창작물에서

11.3. 고가 위스키


[1] 위스키 이모지.[2] 미국, 아일랜드 등지에서는 Whiskey, 캐나다, 스코틀랜드, 일본 등지에서는 Whisky. 스코트어로도 whisky다. 하지만 버번 위스키의 하나인 메이커스 마크처럼 미국임에도 Whisky 단어를 쓰는 등 예외가 있다. 이것은 창립자의 조상에 따라 나뉘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의 아메리칸위스키라도 아일랜드 출신이 증류소를 세운 경우는 whiskey 영국계 출신이 증류소를 설립한 경우는 whisky로 표시가 나뉘는 것이다.[3] "생명의 물"이라는 뜻. 발음은 '으슈겨-베허' /ɯʃgʲə'bɛhə/. 참고로 아일랜드어로는 '이쉬커 뱌허' (Uisce beatha /ˈɪʃcə ˈbʲahə/)이다.[4] 위의 whisky가 다시 차용된 것이다. '휘스키'로 발음되던 시절의 흔적이 스펠링 f에 남아있다.[5] 단행복발효[6] 일단 미리 만들어둔 위스키 원액 없이 할 경우 위스키가 숙성될 때까지 수입원도 없고 12년이 되기 이전에 NAS로 팔면 영와인 수준 가격 즉, 헐값에 팔아야 한다. 블랜디드 위스키는 여러 원액을 잘 혼합한다면 상품성이 있겠지만 그만큼 시행착오도 해야 한다. 게다가 와인 숙성에 이용한 중고 오크통도 질 좋은 건 신품에 맞먹는 가격이다.[7] 주세를 떠나서 수입사의 마진도 높은 편이다. #, #[8] 세계의 전통 주류들은 대체로 알코올 농도가 40%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부터 그랬다는 건 그 정도 농도가 가장 선호되는 농도임을 경험적으로 알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주기율표로 유명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도 알코올 도수 40%가 이상적이라고 했다지만, 러시아 보드카 마케팅용 구라. 세금 걷으려고 숫자 단순한 40%로 설정. 멘델레예프의 고향인 러시아보드카 브랜드 중 하나인 러시안 스탠다드는 이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서 멘델레예프의 기준을 철칙으로 지킨다는 광고를 내세운다.[9]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아일랜드에서 1405년, 스코틀랜드에서 1494년이다. #[10] 유럽에서 증류주가 생명의 물이라는 말로 불린 것은 위스키 말고도 많으며, 브랜디의 원료인 eau-de-vie(브랜디 자체는 '태운 술' 이라는 뜻에서 왔다.), 아쿠아비트의 유래인 aqua vitae, 보드카의 유래인 Жизденя вода 모두 생명의 물이라는 의미이다.[11] 다시 말하지만, 기원전부터가 아니라 수도자들이 증류기술을 가지고 와 증류주를 만들기 시작하던 무렵이다.[12] 당시의 Uisge beatha라고 불리는 원형의 술은 현존하고 있지 않다. 또 하나, 당분을 분해해 알코올을 만드는 작용을 하는 효모는 알코올도수가 20도 이상이 되면 사멸하므로 20도 이상의 술은 발효로는 만들어지지 못하며 그 이상의 도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증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증류주'는 아랍에서 등장한 아락주를 그 기원으로 하는데, '증류'라는 기법 자체는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썼다고 한다. 어쨌든 기원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술은 증류주가 아니라 그냥 보리 발효주고, 기원후 14~15세기경 수도자들이 증류기법을 가지고 와서 Uisge beatha를 증류하여 독하게 마시기 시작한 것이 위스키의 시조가 된 것이다.[13] 사실 이런 기본이 되는 증류되고 난 원주에 숙성의 과정을 거쳐서 브랜디, 위스키가 되는 것이다. 브랜디는 과일 원료, 위스키는 몰트, 옥수수, 호밀 등등... 그래서 Ciroc 같은 보드카의 경우 정체성에 논란이 있기도 하다. Ciroc은 포도 원료의 밑술에 5회 증류를 거친 보드카인데 브랜디 자체가 포도를 원료로 숙성시킨 증류주이다. Ciroc 문구 역시 against grain 이라는 문구가 씌여있다. 이전 대부분의 보드카는 밀, 감자 같은 것으로 만들고 많은 증류와 여과를 거쳐 원재료의 맛과 향을 빼는데 Ciroc은 상대적으로 덜 여과하기에 숙성하지 않은 브랜디 소리가 나오는 것. 물론 브랜디 원액과 Ciroc은 숙성 여부와 무관하게 증류와 여과에서 차이가 있다.[14] 간혹 일부 독립병입자들이 숙성하기 전의 몰트 증류주를 파는 경우가 있으니 찾아보면 원래의 Uisge beatha가 어떤지 체험할 수 있다. 또 몇몇 증류소 투어코스에서도 이러한 숙성 전 원액을 시음용으로 제공하기도 한다.[15] 갓 증류한 원액 또는 숙성연수가 짧은 것을 Spirit 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팔기도 한다.[16] 그래서 많은 증류소들이 'Glen' 이라는 접두어를 가지고 있다. 게일어로 계곡, 골짜기라는 뜻.[17] 여기서 밀조주를 이르는 말인 '문샤인' (Moonshine)이 유래되었다.[18] 영국식 영어미국식 영어 사이에서, colour vs. color 나 centre vs. center 같은 스펠링 차이나, toilet vs. restroom 처럼 용법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whisky vs. whiskey 도 이런 차이일 뿐이지 여기에 어떤 아이덴티티나 의미를 결부시키는 것은 오바일 뿐이다. 실제로 주류에 관한 미국 연방 규정에서조차 whisky 라는 단어를 쓰고 있고, whisky advocate 이나 whisky fest 처럼 미국의 위스키 관련 잡지나 미국의 위스키 관련 행사도 whisky 라는 단어를 쓰는 등, 미국에서 철저하게 whiskey 라는 표현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19] 일본에서도 전후 늘어난 빈곤층이 주 소비층이었던, 위스키 원액에 주정과 색소를 더해 만든 저가 위스키이다. 현재도 생산중이지만 싸구려 칵테일이나 노년층의 추억팔이 용으로만 소비된다.[20] 1945년에 조선양조로 설립되어 1951년 대한양조, 1967년에 백화양조로 개명.[21] 백화양조, 진로, 오비씨그램, 롯데칠성음료, 해태산업.[22] 출처 조선일보[23] 위스키 브랜드별 생산량을 집계할 때 인도 위스키를 포함하면 상위 5위 안에 조니 워커 딱 하나 들어가고 나머지는 전부 인도 위스키다. 10위까지 확장하면 잭 다니엘스짐 빔도 들어간다. 참조 다만 인도 위스키는 당밀이 주 재료에 곡물이 일부 들어가는 방식이라 다크 으로 분류하기도 한다.[24] 대표적으로 조니 워커 그린 라벨 구형을 보면 vatted malt 라고 표기가 되어있다.[25] 다만, 일본의 닛카 위스키 타케츠루 시리즈는 아직 Pure Malt 표기를 쓰고 있다.[26] 같은 증류소 내에서 생산된 오크통의 원액끼리는 블렌딩해도 상관없다. 대신 한가지 오크통의 원액만으로 병입한 경우 위스키 규정과는 별개로 싱글 캐스크 혹은 싱글 배럴로 표기한다.[27] 싱글몰트 위스키 제품 중 로크로몬드는 증류소에 단식증류기와 연식증류기 2가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같은 맥아만을 사용하여 만들었어도 증류기에 따라 싱글몰트 제품과 싱글그레인 제품으로 나뉜다.[28] 스카치 블루 인터내셔널이 과거에 이 법칙을 어기고 21년과 6년 원액의 숙성년수에 평균을 냈다가 업계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29] 18년산보다 안 좋은 제품을 더 비싸게 판다는 잘못된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30] Wash. 증류 전 맥주 비슷한 알코올.[31] 실제 발음은 '제머슨'에 가깝다.[32] 닛카 위스키의 창업주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政孝)를 다룬 드라마.[33]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대표적인 희석식 소주 제품인 참이슬이다.[34] whisky/whiskey 중 어느 한쪽 표현만을 표준으로 잡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스코틀랜드의 영향을 직접 받은 국내 위스키 시장의 특성상 Whisky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며, Whiskey는 극소수에 불과하다.[35] 김창수 위스키,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쓰리소사이어티스[36] 일반적으로 10~12년 이후[37] 물론, 이런 경우는 정규 라인업으로 내기보다는 독립병입자들에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38] 이를 매쉬빌(Mash Bill)이라고 한다.[39] 스카치 위스키에 나오는 규정이긴 하지만 전세계 위스키에 적용되는 규정으로 매우 엄격하게 지켜진다.[40] 당장 조니워커 블루 바로 하위라인에 "조니워커 18년"이 있다.[41]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10년 숙성 후 온갖 캐스크 바리에이션을 만들어낸다.[42] 셰리는 솔레라 시스템으로 숙성된다. 숙성용 오크통을 여러층으로 쌓은 상태에서 제일 아래층에 있는 와인을 1/3이내의 수준까지 뽑아서 상품으로 출하한 뒤, 출하한 양만큼 그 위층에서 채우고 그 위층 위스키는 더 위층에 있는 원액을 뽑아 채우는 릴레이 숙성방식이다. 오크통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로 빈티지에 관계없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지만 하나의 오크통에 이상이 있어도 전체 셰리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출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고, 장기간 사용함에 따라 완전히 나무맛이 빠져서 위스키 숙성에 부적합하다. 번외로, 달모어에서 만든 `킹 알렉산더 3세` 라고 실제로 솔레라 시스템에 있던 쉐리캐스크를 공급받아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제품도 있긴 하다.[43] 셰리의 종류 중 하나로, 굉장히 달다.[44] 정확히는 물과 카라멜 색소 이외에 모든 첨가물을 금지하면서 설탕을 첨가하는 팍사레트 또한 금지된 것.[45] 발베니 증류소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창안한 기법이다.[46] 통칭 유러피안 오크 또는 프렌치 오크.[47] 통칭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48] 신갈나무졸참나무(Quercus serrata)와의 교잡종[49] 이런 방법을 쓰는 게 CS지만 모든 제품이 60%로 맞춰서 나오는 글렌파클라스 105가 대표적이다.[50] 단, 찬물을 몇 방울만 떨어뜨리면 오히려 향이 더 풍부하게 올라온다.[51] 향이 아니다.[52] 영상 특유의 개그스러움 때문에 진지한 영상인지 그냥 개그영상인지, 뭐가 드립이고 뭐가 진짠지 구분이 잘 안 갈 수 있는데, 전부 진짜고 다 맞는 말이다. 애시당초 설명하는 사람부터가 후술하듯 달모어의 마스터 디스틸러인 리처드 패터슨으로 50년이나 넘게 일한 이쪽 분야의 전문가. 쉽게 말해 위스키 계의 거장이라고 보면된다.[53]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볼을 구매해도 좋고, 아이스볼 형태의 얼음판을 구매해도 된다.[54] 유리로 된 일종의 스포이드.[55] 농담이 아니라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에는 물을 안주 삼는다. 타오르는 알코올의 자극을 물로 씻어 내리는 것인데, 이렇게 마시는 물을 '체이서'(Chaser)라고 한다. 반대로 물 없이 깡 위스키를 원샷하고자 한다면 주문 시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라고 하면 된다.[56] 그래서 국희 땅콩샌드랑 상당히 잘 어울린다! 견과류의 향 + 부드러운 맛의 비스킷이 이루어내는 의외의 조합. 특유의 고소한 맛과 땅콩향이 위스키의 향을 증폭시켜주고, 달고 부드러운 크림이 강렬한 도수에서 오는 향의 후폭풍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 주기도 한다. 크림의 기름과 단맛으로 인해 상당히 포만감이 강한 과자인데, 거꾸로 위스키가 이것을 리프레싱 해주기도 한다.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만... 그리고, 쿠키(비스킷)의 경우엔 건조한 비스킷이나 쿠키가 입안의 잔여 위스키를 흡수하기 때문에 입안 가득 위스키의 맛을 느낄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소금이나 설탕이 박혀있는 비스킷이나 인공 감미료 및 향이 가미된 비스킷은 위스키와 먹기엔 적절치 않다.[57] 특히, 기름기가 많은 참치와 같은 생선[58] 아이리쉬 위스키, 버번 위스키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59] 주로 코냑에서 많이 사용하며 숙성도중에 물을 조금씩 첨가해 도수를 천천히 낮추는 방법이다. 코냑은 이렇게해서 도수를 40%에 가깝에 맞춘후 블렌딩을 하고 융화시키는 과정을 거친 후 40%로 맞추고 병입된다.[60] 여기에 대해 과거 씨그램(두산) 시절 한국 위스키를 만든 디아지오 코리아의 마스터 블렌더가 말하기를, 한국은 곡물 가격이 세계적으로도 비싼 나라라서 스코틀랜드보다 오히려 제조원가가 더 높다고. 국산이 더 저렴해도 원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스코틀랜드산을 찾는 판에 제조원가가 더 높으니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만들 이유가 없다고 한다.[61] 정확하게는 분쟁 대상 자체는 일본에서 싼 술 이미지가 있는 증류식 소주가 대상이었다. 요는 소주와 위스키가 동일한 종류의 상품인가, 즉 위스키나 소주가 서로 대체 가능한 상품인가를 두고 GATT 3조 위반 여부를 판단했는데, 양쪽 다 제조 방법만 보면 증류식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는 이유로 관세를 수정하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 당연히 같은 증류식인 일본주도 덩달아 주세 조정 대상이 되었다. 일본 현지 국제법 교수들이 이를 가는(...) 사건이다.[62] 실제로 김재규는 폭탄주를 포함한 칵테일 제조에 일가견이 있었다고 한다.[63] 트레버는 맥주, 프랭클린은 와인.[64] 정확히는 조니 워커 블루 라벨을 선호한다.[65] 지키고자 했던 나라는 좀비 아포칼립스로 망해버렸고, 본인은 국군 대위에서 군벌 두목으로 전락해버린 상황.[66]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켈트계 이민자 축제인 세인트 패트릭 데이에 가보면 파티가 끝나고 위스키 빈병이 매우 가득한 것을 볼 수있다. 이를 반영한 팀포2에서도 데모맨이 축제 때 즐겨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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