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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2 14:26:02

그레인 위스키

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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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ain Whisky

주로 , 호밀, 옥수수보리 맥아 이외의 곡물을 주재료로 사용해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2. 상세

일반적으로 당화에 필요한 효소를 위해 소량의 맥아를 사용하며, 보통 원재료에 10~15%의 맥아가 포함된다.

몰트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스카치 위스키로 대표되는 국제 기준과 버번 위스키로 대표되는 북미 기준에서의 맥락이 다르다.

2.1. 스카치 위스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스카치 위스키아이리시 위스키에서는 몰트 위스키와 구분을 하기 위해 그레인 위스키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말 그대로 맥아로 만들어지지 않은 위스키를 통틀어 부르는 호칭으로서 사용된다. 국제적으로도 위와 같은 규정이 통용되며, 재패니스 위스키코리안 위스키를 비롯하여 영미권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위스키들은 대부분 스카치 위스키의 규정을 따른다.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지는 그레인 위스키는 일반적인 위스키들과는 다르게 연속증류기를 사용하여 증류한다. 따라서 원재료 고유의 향이 많이 희석되며 곡물에서 나오는 깊은 향미는 그다지 없다.[1] 그래서인지 그레인 위스키의 맛은 대부분 가볍고 부드러운 편으로 몰트 위스키와 달리 그레인 위스키만 단일로 상품화되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주로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된다. 대부분의 그레인 위스키는 각 블렌디드 위스키 제조사들이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숙성 연수와 도수를 맞춰 내놓는 제품이다. 그레인 위스키를 만드는 곡물 자체가 맥아보다 싸기도 하고 연속증류되는 만큼 생산량은 그레인 위스키가 몰트 위스키보다 훨씬 많고[2] 가격도 저렴하다.

좋게 이야기하자면 목넘김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위스키이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개성이 없다.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일반적으로 30~40% 가량은 몰트 위스키로 채우고 나머지 60~70% 가량은 그레인 위스키로 채우는데, 그레인 위스키 비율이 너무 높은 경우 맛이 밍밍하고 알코올 향만 날 수 있다. 국내가 1만 원대의 저가형 위스키들 중에 그런 경우가 있는데, 가뜩이나 개성이 부족한 그레인 위스키의 함량이 높은데다 저숙성이기까지 해서 원재료의 향이 알코올 향을 누르지를 못해 니트로 마시기에 부적합하다. 때문에 블렌디드 위스키는 주로 칵테일이나 하이볼로 만들어 먹는다.

물론 그레인 위스키도 숙성 연수가 올라가면 오크통의 영향을 받아 고유의 향미를 가지게 되는데, 몰트 위스키 이상으로 숙성의 영향이 크다.[3]

싱글 몰트 위스키 애호가들 중에서는 그레인 위스키를 자기 목소리도 없고 양 맞추기 위해 대충 숙성 연수 맞춰 나온 저급한 제품이라고 평하는 경우도 있으나, 위스키가 세계에 퍼지게 된 원동력은 블렌디드 위스키가 제공했고[4] 그레인 위스키가 없었다면 블렌디드 위스키도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리 합당한 비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레인 위스키가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기 위해 만들어지고 별도로 음용하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제품이기는 하지만, 몰트 위스키 역시 오직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기 위해 만들어지는 제품이 있고 그 중에서는 극단적인 맛과 영 좋지 않은 밸런스로 단독 음용에 부적합하다는 평이 있는 제품들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단지 몰트 위스키에 의존적이라는 이유로 그레인 위스키를 폄하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합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상술한 맛과 향이 강한 몰트 위스키 역시 그레인 위스키에 의존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이 과도하게 부족한, 잘 블렌딩되었다고 보기 힘든 일부 저숙성 블렌디드 위스키들이 그레인 위스키의 평가를 과도하게 깎아먹는 데 일조한다고 볼 수 있다.

상품화된 싱글 그레인 위스키로는 대표적으로 디아지오의 헤이그 클럽이 있다. 그 외에도 몰트를 사용하지만 증류탑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싱글몰트가 되지 못한 로크로몬드(Loch Lomond)의 경우도 싱글 그레인 위스키로 분류되고 있다.[5]

2.2. 아메리칸 위스키

각각 미국과 캐나다에서 만들어지는 아메리칸 위스키캐나디안 위스키는 맥아가 아닌 옥수수, , 호밀 등의 타 곡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레인 위스키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몰트 위스키가 기본인 스카치 위스키와 정반대로 아메리칸 위스키에서는 그레인 위스키가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캐나디안 위스키의 분류는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대체로 아메리칸 위스키보다 캐나디안 위스키가 호밀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다. 각종 칵테일 레시피에서처럼 캐나디안 위스키 자체를 '라이 위스키'라고 통칭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버번 위스키의 주정 발효 전 원재료 베이스(매쉬 빌)로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 옥수수는 정말로 저급을 사용한 경우가 아닌 이상 증류된 원액 상태에서는 차이가 미미하며, 숙성에 따라 성향이 달라진다. 하지만 호밀(Rye)의 경우 섞인 비율에 따라 강한 향과 맛을 띄게 되는데, 좋게 말하면 진하고 깊은 개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직언하자면 사람마다 느끼는 호불호가 갈리게 된다. 원재료 중 호밀이 51% 이상 포함되면 라이 위스키로 분류되는데, 위처럼 개성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거칠지만 반대로 부드러워지는 경우도 있다. 제조사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매쉬빌에 호밀 비중이 95%를 넘어 거의 싱글 라이 위스키라고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6] 버번 위스키라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팔기 위해서 호밀이 많이 들어가면 '하이 라이'등으로 경고 표기해서 마케팅을 한다.[7] 영업비밀이지만 쿨하게 매시 빌(원재료)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법적인 정의에 따르면 버번 위스키는 원재료에 옥수수가 51% 이상, 라이 위스키는 원재료에 호밀이 51% 이상, 위트 위스키는 원재료에 이 51%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비슷하게 규정되며, 예외적으로 콘 위스키는 비슷하게 옥수수가 주 재료인 버번 위스키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원재료에 옥수수가 80%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고 규정된다. 몰트 위스키의 경우도 미국에서는 원재료에 몰트 비율이 51% 이상이라면 몰트 위스키라고 불릴 수 있는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스카치 위스키의 기준과는 다르다. 이외에도 오크통의 종류와 숙성 및 병입 시의 도수 등 규정상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있지만 원재료에 따른 구분은 위와 같다.

2.3. 코리안 위스키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소주 제조사에서 만드는 증류식 소주오크통에서 수 년간 숙성시킨 제품이 있고, 소규모 위스키 증류소에서 만드는 싱글 몰트 위스키가 있는데, 이 중 전자가 해외에서 싱글 라이스 위스키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광주요에서 생산하는 화요 X.P가 있다. 소주 원액을 아메리칸 버진 오크통에 최소 5년 이상 숙성시킨 제품으로 2020년 6월, EU에서 위스키라는 이름을 사용해 수출할 수 있도록 공인 받았다. 이외에도 일품진로를 비롯해 유사한 제품들이 여럿 있는데, 한국에서는 오크통 숙성 여부와 무관하게 증류식 소주로 분류되지만 해외에서는 싱글 라이스 위스키로 분류된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코리안 위스키 문서의 2.2 문단 참조.

스카치 위스키로 대표되는 국제 기준 분류를 따라간다고 볼 수도 있으나 원래 위스키가 아닌 술을 오크통에 숙성해서 위스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그레인 위스키와는 다른 점이 있다.[8] 그레인 위스키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당화에 맥아를 사용하는 위스키와는 달리 어디까지나 소주였던 술이라 누룩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쌀소주로 만들어지기에 '쌀스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이외에 중국에서도 백주를 오크통에 숙성해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숙성된 백주들은 그레인 위스키로 분류되기도 한다.

[1] 곡물 본연의 향미가 깎여나간다는 뜻이다. 이는 모든 곡물이 마찬가지이며 아메리칸 위스키의 경우 증류 시와 오크통에 병입 시의 알코올 도수에 상한을 둔다.(증류 시는 160프루프-80도, 오크통에 봉입 시는 125프루프-62.5도) 위의 상한을 넘기면 법적으로 보드카로 분류된다.[2] 몰트 위스키 증류소 하나의 연간 생산량은 250만 L 정도인데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 하나의 연간 생산량은 5,000만 L 정도로 훨씬 많다.[3] 저숙성 블렌디드 위스키 중 일부는 40% 이하의 키 몰트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그레인 위스키를 누르고 자기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경우 키 몰트와 성향이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4]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싱글 몰트 위스키는 글렌피딕, 글렌리벳, 맥켈란 같은 극히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국내외로 인지도가 미미했다. 수요가 적어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수입 자체가 되지 않았다. 싱글 몰트 위스키는 탄생 이후 지난 수백 년간 대중성이 부족해 본진 밖으로 멀리 나가지 못했으며, 근래 크게 유행하는 캐스크 피니싱은 싱글 몰트 위스키에 다른 술의 향미를 덧씌움으로서 싱글 몰트의 부족한 대중성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5] 로크로몬드의 경우 싱글 그레인 위스키와 싱글 몰트 위스키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이다.[6] 매쉬빌에 호밀 비중이 95%를 넘어가는 라이 위스키로는 대표적으로 불릿 라이와 리뎀션 라이, 템플턴 라이 등의 제품들이 있다. 모두 인디애나의 MGP 원액을 사용한다. 나머지 5%는 당화용 맥아가 차지한다.[7] 하이 라이는 호밀을 왕창 넣은 라이 위스키(호밀 51% 이상)라는 뜻이 아니라, 버번 위스키(옥수수51% 이상)지만 호밀도 버번 치고 많이 들어갔다는 뜻이다. 법적 분류는 없으나 호밀 20~30% 정도 함유.[8] 위스키의 미숙성 증류 원액은 브랜디의 원액인 오드비(Eau-de-Vie)와 달리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일이 없다. 원한다면 증류소에 체험 방문하거나 희귀한 독립병입자 제품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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