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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Mark
1. 개요
산토리 산하의 아메리칸 위스키/버번 위스키 증류소 겸 브랜드. 미국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로고에 whisky라고 표기하고 있다.[1] 현재 증류소 소재지는 미국 켄터키주의 작은 소도시 로레토(Loretto, Kentucky).버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짐빔을 꼽는다면 프리미엄 버번의 대표격은 바로 메이커스 마크다. 하지만 2015년부터 주류의 전세계적인 고급화 추세에 따라 프리미엄 타이틀을 달고 나온 버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자연히 메이커스 마크의 위상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현재는 국내 애주가들에게 입문 가성비 버번 위스키 삼대장[2] 중 하나로 꼽힌다.
2. 역사
메이커스 마크의 역사는 여느 버번과 마찬가지로 18세기 말, 종교적 박해와 가난을 피해 신대륙으로 이주한 스코틀랜드.아일랜드인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794년 주세법이 발효되자 이를 피해 증류업자들이 켄터키주로 이주해 버번을 탄생시켰고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로버트 사무엘스(Robert Samuels)였다. 1840년 T.W. 사무엘스가 가문 최초의 증류소를 건설하면서 가업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1953년 빌 사무엘스는 더욱 뛰어난 위스키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가문 비전의 위스키를 불태워 버리고 새로운 배합을 시도했다. 이리하여 1954년 새로운 위스키를 통에 넣었고, 1958년 메이커스 마크 최초의 병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3]80년대 이후 몇차례 대형주류업체에 팔리다 2005년 포춘 브랜즈(Fortune Brands) 산하로 들어갔다. 포춘 브랜즈가 거느린 유명 주류는 메이커스 마크 이외에 짐빔, 라프로익, 아드모어, 캐나디안 클럽, 사우자 데킬라 등이 있다. 이후 포춘 브랜즈가 분리되면서 Beam Inc.쪽으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2013년 Beam Inc.가 산토리에 팔리면서 산토리 산하가 되었다.
3. 종류
현재 라인업으로는- 메이커스 마크: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
- 메이커스 마크 46: 기본 메이커스 마크에 프렌치 오크 스틱을 넣어 추가 숙성한 제품.
- 메이커스 마크 101 proof: 메이커스 마크의 50.5도 제품.
- 메이커스 마크 Cask Strength: 미국 위스키는 보통 배럴 프루프로 표기하는데 스카치 위스키처럼 캐스크 스트렝스라 표기한다. 오크통에서 술을 빼서 물 한 방울 타지 않고[4] 바로 병입시킨 제품이다.
- 메이커스 마크 46 Cask Strength: 위 46의 캐스크 스트렝스 버전.
- 메이커스 마크 Private selection: 메이커스 마크 46을 기본으로 추가 숙성 기간에 6종의 다른 개성을 가진 오크 나무 막대를 주문자 마음대로 골라 오크통 내부에 넣어 원하는 대로 향미를 입힐 수 있게 만든 제품. 이것 역시 추가 숙성 후 캐스크 스트렝스로 내보내며 레이블에 추가로 사용된 막대의 종류와 수량이 표기된다.
- 메이커스 마크 Celler Aged: 2023년 릴리즈는 11년 숙성한 버번 13%와 12년 숙성한 버번 87% 비율로 블렌딩하여 배럴 프루프로 출시된 제품으로 고숙성 고도수로 인해 미국 버번 유튜버들에게 고평가를 받았다. 2024년 릴리즈는 12년 숙성된 버번 원액만을 사용했으며 도수도 2023년도 릴리즈보다 더 높지만 2023년도 릴리즈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제품 다 하입이 붙어서 면세점이 아니라면 150~170불 사이로 구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고숙성 고도수 제품이라 하입이 붙어 구하기 매우 어렵다.
- 메이커스 마크 골드왁스 리미티드 에디션: 숙성 년수 미표기인 nas지만 10년 이상 고숙성 원액으로 도수 50.5도로 맞춰 나온 제품. 위에 Cellar Aged의 하입이 붙은 원인으로 고숙성 메이커스 마크의 장점만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원래 미국에서 극소량만 판매되던 물건인데 1990년도 미국 버번 시장의 침체기일 때, 일본 버번 시장이 거대해지면서 일본으로 전량 수출로 전환되었다. Cellar Aged에 대한 기대와 하입은 이 제품이 Cellar Aged 이상으로 고평가를 받던 메이커스 마크의 걸작이었다. 더군다나 단종까지 된 제품이라 현재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졌다.
- 메이커스 마크 블랙왁스 리미티드 에디션: 미국 버번 시장의 침체기일 때, 1990년대 일본의 버번시장이 활성화되어 일본 한정판으로 수출하였으며 숙성년수는 nas지만 골드왁스와 마찬가지로 10년 이상의 고숙성 원액으로 도수 47.5도로 맞춰 나온 제품이다. 단종된 제품으로 가격은 골드왁스만큼 비싼 편이며 Cellar Aged에 대한 기대와 하입의 원인인 골드왁스와 마찬가지로 블랙왁스도 Cellar Aged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 메이커스 마크 민트 줄렙: 민트, 설탕 등 첨가. 리큐르로 분류된다. 녹색 밀랍봉인이 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90프루프(45%)의 도수를 가진 스탠다드 제품을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제주면세점에서 101을 구매할 수도 있다.
4. 특징
발효원액을 만들 때 다른 버번과는 달리 호밀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밀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다른 버번에 비해서 맛이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이것은 매쉬빌에 호밀이 빠졌기 때문으로 버번 특유의 톡 쏘는듯한 스파이시함이 없고 그 자리를 바닐라 계열의 부드러운 단맛이 들어와 비교적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버번으로서 입문자용으로 많이 추천된다. 특히 단맛이 강해서[5] 이미지와 달리 여성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술이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버번 중에서' '맛이' 부드럽다는 것이지, 메이커스 마크는 밀버번이기 때문에 숙성 기간을 6-7년이라 고숙성이 아니면 다른 버번보다 아세톤이 강렬하다. 이런 강렬한 아세톤 계열의 쏘는 향이 강한 편이라 이 부분은 역시 입문자에게 일종의 장벽으로 다가온다. Cellar Aged, 골드왁스, 블랙왁스 같은 고숙성 제품이 아니라면 강한 아세톤을 극복하는게 관건. 아세톤에 익숙해지면 밀버번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단식 증류와 소량 생산(small batch)[6], 빨간 왁스 실링으로 유명하다. 특히 병 입구를 직원들이 파라핀에 일일이 손으로 담갔다 뺀다. 이 봉인은 빌 새뮤얼스의 부인 마저리 새뮤얼스의 아이디어다. 대부분의 병은 기계로 한 것처럼 적절히 밀봉돼 있으나 어떤 병은 과도하다.[7] 심지어 미니어처 병도 밀랍 봉인이 되어있다. 그리고 실버 리저브, 싱글 배럴 등의 특별한 에디션은 밀납이 은색, 검은색 등으로 다르다. 캐스크 스트렝스 버전은 빨간 왁스로 기본 버전과 동일. 이 왁스 실링은 엄청난 고퀄리티로 유명한데 여타 다른 술들의 그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를 정도로 깔끔하고 부드럽게 따진다. 납 크릭만 해도 왁스 실링 봉인을 풀 때 부서지고 난리도 아니고, 유럽의 술도 쉽게 부서져서 왁스 가루가 술병 안에 들어가는 등 엄청난 짜증을 유발하곤 한다.
5. 기타
2013 년 2월 9일,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를 본래의 45도에서 42도까지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가 미국과 전세계의 주당들에게 온갖 욕을 들어먹고 취소한 전적이 있다. 위스키 원액을 절약해서 절약분을 이용한 공급량 증대를 변경 사유로 언급했는데, 만약 정말로 위스키 도수를 줄였다면 미국식 알콜도수 90프루프(45%)에서 84프루프(42%abv)로 줄이고 그 원액으로 재고를 더 만들어 메이커스 마크의 생산량이 6% 늘어났을 예정이었다. 메이커스 마크 측에서는 자체적인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증류소 직원 중 시음 담당자들의 평가에서는 알콜이 고작 3도 줄여서는 맛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미국의 산업 분석가들은 그 차이가 약간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다고 말했다. 메이커스 마크의 예상은 대부분의 주당들이 버번을 콜라와 섞어 버번콕으로 마시든가 얼음을 넣은 온더락으로 먹기 때문에 3%의 차이는 거의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2013년 2월 17일, 결국 메이커스 마크사는 열받은 소비자들로부터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얻은 후 위스키 원액 삭감 결정을 철회했고, 원래의 도수 45도로 병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이나 호주 같은 일부 해외 시장은 40%까지 희석하여 밍밍하게 수출하는 중이고 덕분에 온갖 악평을 볼 수 있다.
증류소 투어시에 직접 밀랍 봉인을 해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이 체험투어에서 특이하게 봉인을 한 것을 찾을 수 있다. 뚜껑을 담그다가 통째로 빠뜨렸다든가, 뜬금없이 바닥에 해놨다든가. 마찬가지로 짐빔의 프리미엄급 버번인 부커스나 놉 크릭도 파라핀 밀봉이 되어있다.
민트 줄렙이라는 칵테일은 메이커스 마크를 사용하는 것이 맛이 잘 어울린다고 한다.
2020년부터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하였다. 가격은 미국, 일본 등 타국에 비해 다소 비싼 편.
주락이월드에서 다루었다.#
켄터키 주 로레토에 위치한 증류소가 크고[8]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이 부분도 마저리 새뮤얼스의 작품인데, 증류소를 방문한 사람이 마치 증류소가 아닌 집에 초대받은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증류소 곳곳을 남부 대농장의 아름다운 저택처럼 꾸며두었다.
6. 매체에서
- 스파이더맨(영화) - 노먼 오스본이 그린 고블린의 인격을 보는 씬에서 마시는 모습이 나온다.
- 날씨의 아이 - 스가 케이스케가 호다카에게 퇴직금을 준 직후 스낵바에서 마시고 뻗은 모습이 나온다.[9]
- 명탐정 코난 - 오키야 스바루가 온더락으로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 NCIS - 리로이 제스로 깁스가 즐겨 마시는 술이다. 지하실에서 배를 만들 때 마시며, 가끔 팀원 혹은 지인이 고민을 털어놓을 때 나사를 담은 플라스틱 통에서 나사를 꺼내고 따라서 준다(...).
러스티 네일?제스로 깁스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치 중 하나이다. - 몸을 긋는 소녀 - 카밀 프리커가 찾아간 고향의 술집에서 마시는 술이다.
- 씰팀 - 여러 장면에서 위스키를 마실 때 주로 등장하는 술이다.
- 수사반장 1958 - 1화 후반부에서 밀수된 미군 군수품 사이에 등장한다.
[1] 미국과 아일랜드 위스키는 대체로 whiskey라는 철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메이커스 마크는 아래 써있듯 창립자가 스코틀랜드계여서 whisky를 썼다고 한다.[2] 버팔로 트레이스, 와일드 터키, 메이커스 마크.[3] 이때 이 병의 디자인, 브랜드 이름을 디자인 한 사람은 빌 사무엘스의 부인인 마저리 사무엘스이다. 최초의 여성 버번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하다.[4] 서로 다른 오크통에서 나온 술을 섞어서 도수를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다. 즉, '싱글 배럴'과는 다른 개념이다.[5] 비슷하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우드포드 리저브나 1792 등의 버번과 비교해봐도 단맛이 상당히 두드러진다.[6] 버번은 새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키는데, 이때 사용하는 통수가 적다는 뜻. 메이커스 마크의 경우 20 배럴 이하 약 3천리터 정도만 생산한다.[7] 이렇게 과도하게 봉해진 병은 매니아들 사이에서 슬램 덩크(slam dunk), 혹은 웁스 보틀(oops bott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수집 대상이 된다.[8] 축구장 570개 크기, 주변 오염으로 부터 수원을 보전하기 위해 부지를 크게 확보했다고 한다[9] 스가 케이스케역의 성우를 맡은 배우 오구리 슌이 산토리 모델로 활동 중이며 메이커스 마크의 CM도 찍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