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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역사
3.1. 부쉬밀 창립 초기 (17세기 ~ 18세기)3.2. 부쉬밀의 고난기 (19세기 ~ 20세기초)
4. 제품 라인업3.2.1. 아일랜드 대기근 (1845년 ~ 1852년)3.2.2. 증류소 화재 (1885년)3.2.3. 파리 엑스포 수상 (1889년)3.2.4. SS 부쉬밀 증기선 첫 출항 (1890년)3.2.5. 1차 세계대전(1914년 ~ 1918년)과 아일랜드 내전 (1922년 ~ 1923년)3.2.6. 미국 금주법 (1920년 ~ 1933년)3.2.7. 2차 세계대전 (1939년 ~ 1945년)
3.3. 부쉬밀의 부활 (20세기 ~ 현재)1. 개요
Bushmills
국내 정식 수입명은 “부쉬밀”로,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 면허를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의 위스키이다.
2. 상세
2.1. 위상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 이는 국내의 위스키 시장 자체가 스카치 위스키에 초점을 맞추어 성장했기 때문에, 아이리시 위스키가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에서는 화폐 이미지에 사용될 정도로 국가적인 아이콘이다.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라는 상징성 덕분에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인지도 역시 한국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높다.2.2. 증류소 정보
부쉬밀의 증류소인 ‘올드 부쉬밀(Old Bushmills)’는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로부터 북서쪽으로 95km 떨어진 안트림 카운티의 부쉬밀에 위치해 있다. 올드 부쉬밀 증류소는 부쉬 강의 지류인 세인트 콜럼브 리일에서 끌어온 물을 사용한다. 이 증류소는 연간 약 120,000명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2.3. 마케팅
증류소로부터 북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유명 자연 명소인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가 있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로, 이 지역의 탄생과 관련해 핀 맥쿨이라는 아일랜드의 거인에 대한 전설이 존재한다. 해당 전설에 따르면 핀 맥쿨은 스코틀랜드의 거인과 싸우기 위해 돌기둥을 바다로 던져 길을 만들었고 그 길의 흔적이 바로 자이언츠 코즈웨이라고 한다.해당 전설에서의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오랜 라이벌 관계와 부쉬밀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4. 생산방식
2.4.1. 삼중 증류
10개의 대형 포트 스틸에서 아이리시 위스키의 특징인 삼중 증류를 통해 생산된다. 보통의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 이중 증류를 진행하는데, 이런 스카치 위스키와 비교했을 때 삼중 증류는 보다 부드러운 맛을 가지게 된다.2.4.2. 그레인 투 바틀
부쉬밀은 매싱, 발효, 증류, 숙성, 블렌딩, 바틀링 등 모든 위스키 생산 공정을 증류소 내에서 진행하는 몇 안 되는 증류소 중 하나다. 모든 생산 공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일관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다.2.4.3. 셰리 캐스크 파트너쉽
부쉬밀은 안정적으로 셰리 캐스크를 공급 받기 위해 스페인 헤레스의 파에즈 로바토 가문의 와이너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3. 역사
3.1. 부쉬밀 창립 초기 (17세기 ~ 18세기)
1608년, 영국 왕 제임스 1세가 아일랜드 북부의 안트림 카운티에 위치한 부쉬밀 지역에 주류 생산 라이센스를 부여하며 부쉬밀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784년, '올드 부쉬밀 증류소'(Old Bushmills Distillery)가 설립되면서 부쉬밀 지역의 위스키 생산은 더욱 체계화되고 상업화되었다. 당시 대부분의 위스키가 농부들에 의해 가내수공업 형태로 이루어지고 세금을 피해 불법적으로 생산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쉬밀의 라이선스 취득과 공식적인 증류소 설립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이듬해인 1785년, 아일랜드에서 맥아세가 도입되었다. 맥아의 생산량에 따라 부과되는 해당 세금을 피하기 위해 많은 위스키 생산자들이 더욱 음지에서 불법적으로 생산하거나 다른 곡물을 섞는 방식(싱글 팟 스틸 위스키)으로 세금을 회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부쉬밀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따르지 않고 합법적으로 맥아를 사용한 위스키를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부쉬밀의 제품군에 싱글 몰트 위스키 라인업은 있으나, 싱글 팟 스틸 라인업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3.2. 부쉬밀의 고난기 (19세기 ~ 20세기초)
3.2.1. 아일랜드 대기근 (1845년 ~ 1852년)
감자 병충해로 인한 아일랜드 대기근이 발생으로 부쉬밀 증류소는 경제난, 인력 부족 등의 도전에 직면했다. 국내 수요 감소로 해외 시장, 특히 미국에 의존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3.2.2. 증류소 화재 (1885년)
부쉬밀 증류소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주요 건물과 시설이 소실되었다. 이 화재는 증류소의 생산에 큰 타격을 주었으나, 곧바로 재건 작업이 시작되었다. 재건된 증류소는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설비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부쉬밀은 생산량을 회복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3.2.3. 파리 엑스포 수상 (1889년)
1889년 파리 엑스포는 에펠탑이 처음으로 공개된 역사 기념비적인 행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진보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부시밀은 이 역사적인 행사에서 최고의 품질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이 상은 단순히 위스키의 품질을 인정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시밀이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3.2.4. SS 부쉬밀 증기선 첫 출항 (1890년)
'SS 부쉬밀'은 1890년에 Edward Withy & Co에 의해 웨스트 하트풀에서 건조된 강철 증기선으로, 아일랜드 북부의 벨파스트 상인 제임스 스틴 보이드(James Steen Boyd)에 의해 처음 등록되었다. 이 증기선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 필라델피아로 첫 항해를 떠났으며, 이후 뉴욕,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지로 확장하여 아일리시 위스키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데 기여했다.이 증기선은 여러 번의 항해를 통해 럼, 포트 와인, 버번 등의 다양한 술통을 아일랜드로 가져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시밀스는 2015년에 Steamship Collection이라는 특별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이 컬렉션은 SS Bushmills의 역사적인 항해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3.2.5. 1차 세계대전(1914년 ~ 1918년)과 아일랜드 내전 (1922년 ~ 1923년)
짧은 시기를 두고 자국 밖과 안에서 이어진 세계대전과 내전은 아일랜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고, 부쉬밀 증류소도 예외는 아니었다.해당 기간 동안 부쉬밀 증류소는 생산과 유통에 큰 차질을 겪었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정성은 부쉬밀의 국내 시장과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부쉬밀은 국제 시장, 특히 미국과 영국으로의 수출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3.2.6. 미국 금주법 (1920년 ~ 1933년)
금주법 시행 기간 동안 미국 시장이 차단되면서 아일랜드의 위스키 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증류소가 문을 닫았다. 부쉬밀 증류소 역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금주법이 끝날 것을 예상하고 생산을 계속 유지했다. 1933년 금주법이 폐지되자마자 부쉬밀은 미국으로 대규모 위스키를 수출하며 빠르게 시장을 회복했다.3.2.7. 2차 세계대전 (1939년 ~ 1945년)
전쟁 기간 중 부쉬밀 증류소는 독일의 폭격으로 벨파스트의 본사와 위스키 창고가 파괴되었다. 많은 문서와 위스키 원액이 소실되으며 생산 역시 큰 타격을 입었으나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부쉬밀 증류소는 미국 군인들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전쟁 노력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전쟁 후 부쉬밀은 신속하게 생산을 회복하여, 전후 성장과 수출 확대의 기회를 얻었다.3.3. 부쉬밀의 부활 (20세기 ~ 현재)
3.3.1.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1950~60년대)
금주법의 폐지와 종전 후, 부쉬밀 위스키는 대규모로 미국 시장에 위스키를 수출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시기에 부쉬밀은 고유의 품질과 전통을 강조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명성이 높아졌고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부쉬밀이 등장하면서 대중문화에서도 부쉬밀의 인기가 확산되었다.3.3.2. 아일랜드 디스틸러스 그룹에 인수 (1972년)
아일랜드 디스틸러스 그룹(Irish Distillers Group)으로 인수로 인하여 부쉬밀은 그룹의 자본과 자원을 통해 생산 시설이 현대화되었고, 품질 관리가 강화되었다. 또한 통합된 마케팅 및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확대되는 이점을 누렸다.3.3.3. 페르노리카에 인수 (1988년)
프랑스의 주류 대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아일랜드 디스틸러스를 인수하면서 부쉬밀도 페르노리카의 자회사가 되었다. 페르노리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부쉬밀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게 되었다.3.3.4. 디아지오에 인수 (2005년)
디아지오(Diageo)는 자사의 위스키 포트폴리오에서 아이리시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부쉬밀을 페르노리카로부터 인수하게 된다. 오랜 역사를 지닌 부쉬밀은 이미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디아지오는 이러한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부쉬밀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하여 더 많은 소비자들를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3.3.5. 북아일랜드 화폐 도안 채택 (2008년)
2008년 5월,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은행은 부쉬밀의 창립 400주년을 기념하여, 벨파스트의 퀸즈 대학교가 그려진 이전 도안를 대체하여 '올드 부시밀' 증류소가 앞면에 들어간 새로운 도안을 모든 단위의 지폐에 적용하여 발행했다.3.3.6. 프록시모에 인수 (2014년)
디아지오는 멕시코의 주류 대기업 호세 쿠엘보(Jose Cuervo)와의 거래를 통해 부쉬밀을 프록시모(Proximo Spirits)에 넘겼다. 이 거래는 디아지오가 기존에 돈 훌리오 브랜드의 지분을 50%에서 100%로 확대하기 위한 거래의 일환이었다.3.3.7. 증류소 증축 (2023년)
부쉬밀 증류소는 최근 3700만 파운드(약 614억원)를 투자하여 새로운 최첨단 증류소인 코즈웨이 증류소(Causeway Distillery)를 열었다. 이로써 부쉬밀은 기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려 연간 1100만 리터의 알코올, 700ml 병 기준으로 약 1,600만병에 해당하는 양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4. 제품 라인업
4.1. 블렌디드 (Blended)
4.1.1. 오리지널 (The Original)
부쉬밀의 스탠다드 급 위스키. 금주법 이전의, 정확히는 1888년의 레시피를 그대로 유지하여 만들고 있기 때문에 위스키 베이스의 클래식 칵테일을 만들 때 적합한 위스키이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5년 가량 숙성된 몰트 원액과 그레인 위스키를 블랜딩하여 만든다.
몰트 위스키의 함량은 55%이다. 용량은 700ml.
4.1.2. 블랙부쉬 (Black Bush)
1934년에 출시된 블렌디드 위스키로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금주령이 해제된 이듬해에 출시되었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8년 가량 숙성된 몰트 원액과 그레인 위스키를 블랜딩하여 만든다.
몰트 위스키의 함량이 80%로 아주 높다. 용량은 700ml.
4.2. 싱글몰트 (Single Malt)
4.2.1. 10년
1983년 출시되었으며 싱글몰트 라인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되었다. 용량은 700ml.
4.2.2. 12년
2022년 출시되었으며 싱글몰트 라인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후 마르살라 와인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 거쳤다. 용량은 700ml.
4.2.3. 16년
2000년 출시되었으며 많은 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후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 거쳤다. 용량은 700ml.
4.2.4. 21년
2001년 출시되었으며 국내에 정식 유통 되는 제품 중 가장 고연 숙성된 제품이다.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후 마데이라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 거쳤다. 용량은 700ml.
4.3. 국내 미출시
4.3.1. 프로히비션 (Prohibition Recipe)
2022년, 넷플릭스의 느와르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피키 블라인더스와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위스키이다.
버번 캐스크에서만 숙성되었으며, 당시의 제조 방식을 반영하여 논 칠 필터링, 배럴 프루프(46도)로 병입되었다. 용량은 700ml.
4.3.2. 스팀쉽 콜렉션 (Steamship Collection)
2016년에 출시된 한정판 시리즈로, 1890년에 첫 항해를 시작한 SS 부쉬밀 증기선의 역사적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는 주로 여행 소매 시장을 겨냥하여 기획된 제품들로 면세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수는 모두 40%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