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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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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img.foodnetwork.com/Pumpkin_Pie_lg.jpg

1. 개요2. 유래 및 역사3. 재료4. 기타5. 문서가 있는 파이 요리6. 이름에 파이가 들어간 가공식품

[clearfix]

1. 개요

파이(pie)는 페이스트리 크러스트 위에 재료를 얹거나 안에 재료를 넣어 먹는 과자를 말한다. 반드시 둥글 필요는 없고, 반드시 버터 등으로 반죽을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반죽 기본 재료 역시 밀가루감자 등 다양한 종류의 전분을 이용할 수 있다.

2. 유래 및 역사

18세기 고기파이 조리법[1]

파일:Goddards_pie_mash_and_liquor.webp
▲ 영국의 대표적인 서민 요리인 파이 앤 매시(Pie and Mash). 소고기로 만든 미트파이매시드 포테이토파슬리로 만든 리쿼 소스를 뿌려 먹는다. 현대에는 리쿼 대신 그레이비 소스를 뿌려 주기도 한다. 한편 왼쪽 그릇에 담긴 건 같이 곁들여 먹는 장어 젤리다.

이름은 까치를 뜻하는 프랑스어인 pie인데, 까치(magpie)가 반짝이는 물건들을 모으는 습성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로빈 후드에서 로빈 후드가 태크 신부를 처음 봤을 때 그는 선술집에서 양파가 들어간 고기파이와 블랙 푸딩을 시켜놓고 '배를 채울 때는 뭐가 좋은지'를 놓고 자문자답하며 고기파이와 블랙 푸딩을 한 입씩 먹어치우는 모습이었는데, 초창기 영국의 파이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파이라고 볼 수 있는 음식은 고대 이집트 시절부터 존재했다는 게 벽화와 같은 기록을 통해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고대 그리스고대 로마 등의 지역에도 파이 비슷한 음식이 있었다. 현재의 유럽식 파이는 14~15세기 무렵 중세 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유럽에서 파이를 먹기 시작한 중세 시대 당시에는 후식보다는 고기와 야채, 과일 등의 재료를 껍질(크러스트)에 넣고 구워서 먹는 정식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샌드위치처럼 주식과 밑반찬을 고루 모아 조리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한 음식에 고루 섭취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릇을 과자로 만들어서 여차하면 그릇도 그냥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이다.[2] 실제로 파이의 원전급인 스탠딩 미트 파이의 경우, 쇠기름과 밀가루, 뜨거운 물을 적당히 반죽해서 뻣뻣하게 만든 뒤, 그 안에 잘게 썰은 고기를 채워넣고 소금 정도나 쳐서 냅다 구운 요리였다. 당연하지만 겉의 크러스트는 뻣뻣하다 못해 튼튼하므로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고, 식용으로는 사료로 쓰거나 빈민들에게 주는 정도였다.

이후 파이는 내부에 돼지 껍질이나 돼지 발을 끓여서 만든 젤라틴 국물을 부은 뒤 식혀서 보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했는데, 옛날에 포장 기술이 있었을 리 만무하고 주변 환경 또한 비교적 비위생적이었기 때문에 만든 음식을 외부의 불순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막을 형성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프랑스에서 버터와 설탕, 각종 재료들을 써서 부드럽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내면서 현대의 파이 형태가 정립된다. 이렇게 파이가 발전하고 15세기 이후부터는 과일이나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달콤한 디저트 파이들도 개발되었다. 이와 별개로 18세기~19세기 영국의 조지 시대에는 고기파이도 달콤하게 만드는 조리법들이 등장했다.

미국에도 전파된 대표적인 음식이며, 미국 건국 이전부터 이민자들에 의해서 아메리카 대륙으로도 전파되었다. 유럽에서의 조리법대로 고기와 과일을 넣은 파이는 물론, 현지의 독특한 채소들을 넣은 변형도 생겨났다. 미국 건국 이후로 영토 확장과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도 파이가 전파되어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파이들도 생겨났고, 한동안 파이는 먹고 처리하기 간편한 장점 덕에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이 되었다. 19세기부터는 정식 파이들의 딱딱한 파이 크러스트가 소화기에 무리를 준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파이의 크러스트를 버리거나 소화하기 쉽도록 만들게 되었고, 산업 혁명과 세계대전기 이후로는 파이에 대한 인식도 가정식에서 명절에나 먹는 특별한 음식 수준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1950년대부터 냉동식품과 같은 가공식품이 발전하면서 파이도 준비된 재료로 간편하게 만들거나 단순히 준비된 식품을 데워먹는 인스턴트식으로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고전 레시피들을 재발견하여 재현하고 발전시키는 복고풍 레시피가 유행하기도 했다.

3. 재료

속재료는 일반적으로 과일, 고기, 생선, 야채, 치즈, 크림,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 견과류, 계란, 건포도, 시나몬 등이다. 워낙에 내 마음대로 넣을 수 있다 보니 디저트, 식사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채소나 견과류가 들어가는 파이인 경우 단맛을 강화하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더 많이 넣는 편이다. 고기파이인 경우 보통 단맛보다는 짠맛을 내기에 소금도 들어가는 편이지만, 고기파이임에도 과일이나 설탕이 들어가서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버전도 있다.

4. 기타

5. 문서가 있는 파이 요리

6. 이름에 파이가 들어간 가공식품



[1] 고기파이는 소고기로 만드는 게 정석이지만 영상에서 만드는 것은 얇게 썬 돼지고기와 사과를 채워 만든 '체셔 포크 파이(Cheshire Pork Pie)다.[2] 지금도 분리수거, 설거지 등 뒤처리가 귀찮은 자취생들이 그릇 대신 뻥튀기 같은 넓은 과자나 빵 위에 반찬이나 식사를 얹어서 접시 대용으로 쓰고 뻥튀기도 마저 먹어치우는 식으로 현대에도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물이 귀하고 세척도구가 거의 없던 옛날이면 더더욱 수요가 있었을 것이다.[3] 해석하자면 '누워서 떡 먹기' 혹은 '식은 죽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