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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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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활용법
3.1. 조미료3.2. 건강기능식품?3.3. 음료 대용3.4. 살균제3.5. 생활 속 활용 및 민간요법
4. 종류
4.1. 투명한 식초?4.2. 2배 식초, 3배 식초4.3. 흑초
5. 집에서 발효식초 만들기6. 냄새7. 매체8. 기타9. 언어별 명칭10. 관련 문서

1. 개요

식초(, vinegar)는 곡물이나 과일 따위로 을 빚은 뒤 그 술의 에탄올아세트산으로 발효[1]시켜서 만드는 조미료다.

2. 역사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그 기록이 남아있고, 같은 시기 이집트 제1왕조에도 기록이 남아있다. 동양에는 당시 중국의 주나라부터 제조법과 사용례가 기록에 등장한다.

사실 영어 단어 vinegar의 어원이 고대 프랑스어로 신 포도주를 뜻하는 vyn egre인 만큼 보통 곡물이나 과일에 풍부한 포도당을 당화 시켜 알코올 발효과정을 걸쳐 이 되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아세트산 발효가 되면서 식초가 되기 때문에 고대 인류들도 별 기술 없이 우연하고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초산균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공기 중에 존재하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술과 식초의 조제는 역사를 함께했다.

3. 활용법

3.1. 조미료

식초는 특유의 시큼한 맛과 향으로 요리의 상큼함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조미료이다. 고기, 채소,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우러지며, 특히 생선의 비린내 원인인 알칼리성 성분을 중화하고 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초고추장, 초간장 등의 형태로 생선회나 생선 구이 요리의 양념에 자주 쓰인다. 면요리에서도 널리 활용되는데, 냉면이나 비빔면 등에 식초를 첨가하면 신맛을 더할 뿐 아니라 산성 환경에서 밀가루의 글루텐 단백질 구조가 단단해져 면발의 탄력이 향상되어 쫄깃함이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2] 이 외에도 케첩, 마요네즈, 머스터드소스, 스테이크 소스 등 다양한 양념 및 소스의 필수적인 바탕 재료로 사용된다.

나트륨이나 당류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당뇨병고혈압 환자에게는 유용한 대체 조미료가 된다. 소금이나 설탕의 사용량을 줄이더라도 식초의 신맛이 미각을 자극하여 음식의 전체적인 풍미를 보완해 주며, 식욕을 적절히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식초의 산성을 이용해 달걀을 껍질째 담가 겉껍질(탄산칼슘)을 녹여 만드는 '초란'이나 을 식초에 절이는 '초콩' 등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거나 콩의 보존성을 늘리기 위한 가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 및 지역에 따라서도 식초를 즐기는 고유한 식문화가 발달했다. 영국의 경우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몰트 비니거(Malt Vinegar)를 대표적인 소스로 사용하며, 피시 앤드 칩스(Fish and Chips)나 감자칩에 식초와 소금을 뿌려 튀김의 느끼함을 잡고 감칠맛을 더해 먹는 식습관이 대중화되어 있다. 영국인들이 애용하듯이 감자칩에 식초를 뿌려 먹어보면 뜻밖에 궁합이 좋다.[3] 중국에서는 산시성(산서성)은 고품질의 발효 식초인 노숙(老陳醋)으로 유명하며, 산시성 주민들의 식초 소비량이 매우 높아 식초를 못 먹으면 산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식문화로 꼽힌다.

3.2. 건강기능식품?

식초는 아세트산을 주요 성분으로 하여 혈당 조절, 식욕 억제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효능과 영향에 대해서는 의학 및 영양학적 접근 방식에 따라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식초를 식사와 함께 적정량 섭취할 경우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기전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곡물이나 과일을 자연 발효한 식초에는 미량의 유기산과 유효 성분이 잔류하나,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함량은 미미하며 주요 효능의 대부분은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에서 비롯된다.

한편 과도하거나 원액 그대로의 식초 섭취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식초의 높은 산도(pH 2~3 수준)는 위점막과 식도 점막을 자극하여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모발이나 치아에 직접 접촉할 경우 치아 표면의 에나멜층이 침식되는 치식증(Tooth erosion)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치아 부식은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 충치(치아우식증)와는 기전이 다르며, 섭취 후 물로 입안을 헹궈내는 것으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20년대 들어 '애플 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 줄여서 애사비)'가 다이어트 및 혈당 관리용 건강기능식품으로 큰 유행을 끌었다. 이는 사과즙을 알코올 발효 후 초산 발효시킨 서양의 전통 사과식초로, 본질적인 화학적 성분과 효능은 일반 사과식초나 기타 발효식초의 아세트산 작용과 큰 차이가 없다.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활용 시 당류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단독 섭취만으로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호주의 벨 깁슨이 이것으로 사기를 치기도 했다.[4] 결국 2025년 애사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했던 일부 해외 연구 논문이 데이터 오류 및 신뢰성 문제로 철회되면서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도 했다.#

지역별 전통 식초 중 을 발효시켜 만든 감식초는 왠지 한국에서 유난히 다른 과일식초보다 특별한 건강식초로 인식된다. 감 자체의 당도가 높지 않고 전통적 제조 방식의 특성상 발효 후 총 산도가 높지 않아, 일반 식초의 식품공전 기준(총 산도 4.0 w/v% 이상)과 달리 감식초는 별도로 완화된 기준(2.6 w/v% 이상)이 적용된다. 그러나 그 건강효과는 과장되어 있거나 다른 식초보다 특히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밖에 쌀이나 막걸리를 발효시킨 쌀식초는 전라도 지방에서 애용하며, 오곡으로 만든 오곡식초, 와인을 발효시킨 발사믹 식초 등 원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식초를 체내에 쌓이는 독소로 규정하며 정규 의학 및 한의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유사의학적 주장을 펼치기도 하나,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다.예시 배출되지 않으면 독소라는 전제로 시작한 주장인데, 식초의 아세트산은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분해되어 배출된다. 다만 희석하지 않은 고농도 빙초산이나 공업용 아세트산 원액은 강산성 화학물질로서 화상과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위험물질이므로, 식용으로는 반드시 적정 비율로 희석된 양조식초나 발효식초를 사용해야 한다.

3.3. 음료 대용

국민 소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사과, , 등의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식초(자연발효식초)의 소비가 늘어났다. 천연식초는 과즙을 알코올 발효시켜 과일주를 만든 뒤, 이를 다시 초산 발효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원재료의 풍미와 미량의 과즙 성분이 잔류하여 음료로도 즐길 수 있다. 단, 일반적인 양조식초의 단순한 신맛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천연식초 특유의 복합적인 발효취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식초는 적정량의 물로 희석한 뒤 올리고당이나 같은 당류를 첨가해 음료 형태로 섭취할 수 있으며, 2000년대 이후 건강 음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희석용 원액이나 RTD(Ready To Drink) 형태의 식초 음료가 대중화되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마시는 식초 제품(예: 청정원 홍초 등)은 대부분 음료베이스로 분류되는데, 식초 함량은 50% 안팎이고 나머지는 과즙 농축액, 정제수, 당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가당 없이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마실 수 있다. 최근에는 다른 재료가 섞이지 않은 순수 식초음료도 종종 발매되지만 시장성 문제인지 금방 사라지곤 한다.

미디어를 통해 바나나 흑초 등 과일 식초를 통한 체중 감량 성공 사례가 조명받으며 관련 재료의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다만 시중에 유통되는 다이어트용 수제 과일 식초 레시피 중 상당수는 천연 발효 방식이 아닌, 일반 양조식초에 과일과 설탕을 절이는 방식(일종의 초절임)에 가까워 엄밀한 의미의 발효식초라고 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당분을 함유한 모든 식품 재료(탄수화물)는 알코올 발효와 초산 발효를 거쳐 식초로 제조할 수 있다. 이나 각종 과일(자몽 등)은 물론, 먹다 남은 맥주를 이용해 식초(맥초)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요리 및 식품 제조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치즈 제조 시 응고제인 렌넷 대신 사용하거나, 두부 제조 시 간수 대신 응고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5] 둘 다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는 식수 정화 및 보존 목적의 음료로 널리 쓰였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산화되어 쉰 와인(식초)을 물에 타서 마시는 포스카(Posca)가 군인과 서민층의 주된 음료로 소비되었다. 대항해시대의 범선 항해 시절에는 장기간 보관으로 수질이 악화된 물을 소독하고 악취를 가리기 위해 식초를 타 마셨으며, 이것이 하나의 음용 습관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3.4. 살균제

맛뿐 아니라 식초의 탁월한 살균효과도 큰 장점이다.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강한 산성을 띠어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는 살균 및 보존 효과가 뛰어나다. 식품 보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음식의 부패를 막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보존제로 널리 쓰였다. 고대 로마에서는 산화된 와인(식초)을 물에 희석한 '포스카(Posca)'를 군인과 하층민의 음료로 삼았는데, 이는 수질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식수의 균 증식을 억제하고 안전하게 음용하기 위한 조치였다. 더불어 석회 성분이 많은 유럽의 식수는 그냥 먹으면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포스카를 섞으면 염기를 중화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또한 중세 유럽에서는 마늘과 허브를 넣은 식초를 몸에 발라 페스트 감염을 피했다는 네 도둑의 식초(Four thieves vinegar) 전설이 전해지는 등, 과학적 원리가 명확히 밝혀지기 이전부터 식초는 천연 소독제 및 민간 치료제로 인식되었다. 다만 식초의 살균 작용은 단순 산성에 의한 것이므로, 곰팡이류에 의해 발생하는 무존(진균)이나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에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피부 점막에 손상을 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의미로 인류 번성의 숨은 공로자. 식초가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고대인이 다양한 질병으로 죽었을지 모를 일이다.

3.5. 생활 속 활용 및 민간요법

산성을 띠는 특성을 이용하여 세탁, 세정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활용된다. 세탁 시 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넣으면 잔여 세제를 중화하고 알칼리성 냄새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식초는 섬유유연제 특유의 향료나 지속적인 정전기 방지 효과까지 대체할 수는 없으며, 과일식초나 현미식초처럼 당분이 함유된 식초를 사용할 경우 옷감에 당분이 남아 세균 번식 및 악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알칼리 중화를 위해선 순수한 양조식초산을 넣어야 하는데 그 쯤되면 이미 식초라고 분류하기 애매한 물질이며, 차라리 동일한 산성 중화 작용을 하면서도 냄새가 없는 구연산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머리를 감을 때 린스 대신 희석한 식초물로 헹구는 방식도 알려져 있다. 이는 알칼리성 샴푸로 인해 열린 모발의 큐티클을 산성 성분으로 다듬어주는 원리이나, 린스와 같은 직접적인 코팅이나 유분 공급 효과는 없다. 비율 조절에 실패할 경우 강한 식초 냄새가 머리에 남을 수 있으므로 보통 세숫대야 단위의 물에 소량만 떨어뜨려 사용한 뒤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목욕물에 식초를 넣어 때를 잘 밀리게 한다는 민간요법도 있으나, 이는 식초가 단백질을 직접 분해한다기보다 산성 성분이 각질층을 부드럽게 연화시키는 효과에 가깝다. 위에 세탁 문단과 마찬가지로 식초의 냄새와 당분으로 인한 비위생을 고려하면 린스를 사용하거나 중성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주방 및 가정 내 위생 관리에서도 청소 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생선 비린내의 주원인인 알칼리성 물질 트리메틸아민(TMA)이나 화장실의 암모니아 악취를 화학적으로 중화하여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도마나 칼의 소독, 전자레인지 내부에 물과 식초를 섞어 가열한 뒤 증기로 묵은 때를 불려 닦아내는 청소법 등이 흔히 쓰인다. 다만 세정 후 식초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남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헹굼과 환기가 필요하며, 그럴 바에야 산성세제를 쓰거나 식품용 산을 사용하고 싶다면 냄새가 없는 구연산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한편,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식초와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는 과학적 오해에 가깝다. 산성인 식초와 염기성인 베이킹소다가 만나면 중화 반응이 일어나 격렬한 거품(이산화탄소)과 함께 아세트산나트륨이 생성되는데, 세척 효과를 내는 산성과 염기성 성분이 모두 상쇄되어 세정력이 오히려 저하된다. 발생되는 거품 역시 이산화탄소 기체일 뿐 세척 작용과는 무관하므로, 두 물질은 혼합하지 않고 각각 목적에 맞게 따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활용법이다.

과거에는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밥을 삼키거나 식초를 마셔 가시를 녹이려는 민간요법이 존재했다. 그러나 식초의 산도로는 짧은 시간 내에 가시를 부식시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식도 점막에 화학적 손상이나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가시가 걸렸을 때는 민간요법을 자제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이나 후두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야외 활동 시 말벌에 쏘였을 때 식초로 독을 중화한다는 통설이 있다. 말벌의 독성이 알칼리성을 띠므로 산성 물질인 식초나 레몬즙을 바르는 응급처치가 민간에 알려졌으나, 피부 표면에 식초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피부 깊숙이 침투한 벌독을 실질적으로 중화하기 어렵다. 또한 자극적인 산성 물질이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이나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제 벌에 쏘였을 때는 중화 시도보다는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고 얼음찜질을 하며 즉시 의료 기관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4. 종류

4.1. 투명한 식초?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일반 식초는 주정(에탄올)을 원료로 한 초산발효식초이다. 고농도 에탄올 상태에서는 초산균의 활성이 억제되므로, 주정에 물과 함께 초산균의 성장을 돕는 발효 영양원(무기질 및 유기산 등)[6]을 투입하여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초산 발효를 진행시킨다. 메탄올일산화탄소와 반응시켜 화학적으로 합성한 빙초산은 흔히 '합성식초'로 부르며, 양조식초는 어쨌든 초산균에 의한 초산발효를 시킨 것이므로 "발효식초"가 맞긴 하다.[7][8] 주정 자체는 순수한 알코올 성분이므로 이를 초산 발효시켜 만든 식초는 별도의 잔여물이 남아있지 않아 무색투명하며, 이를 '화이트 식초(Distilled White Vinegar)'라 부른다.

한국 시판 양조식초가 연한 노란색을 띠는 것은 전통 곡물 식초의 색상과 풍미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추어 제조 과정에서 엿기름 진액 등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연식초와 같은 노란색을 만들고, 거기에 추가되는 엿기름의 풍미는 덤. 시중의 사과식초, 현미식초, 레몬식초 등도 상당수는 주정 베이스 식초에 과즙 농축액이나 엑기스를 소량(약 5~10% 안팎) 첨가하여 색과 향만 낸 제품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시판 식초 시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제기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원재료(과일, 곡물) 자체를 장기간 알코올 발효와 초산 발효를 거쳐 깊은 풍미와 복합적인 유기산을 만들어내는 전통 방식과 달리, 대기업 중심의 국내 시장은 주정 식초에 최소한의 과즙이나 향을 가공 첨가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식초 고유의 다채로운 풍미보다는 단조롭고 자극적인 신맛 위주로 제품군이 평준화되어 소비자의 선택지가 제약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4.2. 2배 식초, 3배 식초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론적으로 술 도수=초산도수로써 1몰의 에탄올 분자는 초산 발효 후에 1몰의 아세트산분자로 나와서 주정 6~7%를 초산발효시키면 6~7w/v%의 초산함유 식초가 나오는 것이다.

시중의 한국 식초는 6~7w/v%의 초산함유를 하고 있다. 이것을 1배 식초로 보았을 때 2배 식초는 12~14w/v%의 초산함유를 위해 12~14%의 주정을 초산발효시켜 이를 "2배 식초"로 판매하는 것이다. 3배 식초는 18~20%의 주정을 초산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18~20w/v%의 초산함유 식초가 되고 이를 "3배 식초"로 판매하는 것이다.

사실 이 2배, 3배 식초가 자연상태에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술 도수가 높으면 초산함유가 높아지는 원리이기 때문에 도수가 높은 술을 빚었을 때 그것이 초산발효가 되면 2배 식초, 3배 식초가 가능한 것이다.

4.3. 흑초

중국일본에서 주로 먹으며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노천추(老陈醋)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검은색의 흑식초 친키앙 비네거(전장샹추/镇江香醋)를 많이 사용한다. 중국식 국물요리에도 많이 쓰이고 중국인들이 만두를 찍어 먹을 때 쓰는 디핑소스를 만들 땐 무조건 들어간다. 발효된 쌀로 만들어지며 약간의 짠맛이 있고 일반적으로 쓰는 식초보다 신맛이 덜하며 특유의 향과 풍미가 있다.
현미 식초가 1년 이상 발효되면 현미의 단백질이 분해작용을 거치면서 색상이 진해진다.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어 일부 사람들은 건강식품으로 마신다.

5. 집에서 발효식초 만들기

우선 인터넷이나 대중 매체에 주로 공유되는 '바나나 식초'나 다이어트용 과일 식초 레시피의 상당수는 시판 식초에 과일과 설탕을 넣어 성분을 우려내는 일종의 과일 초절임 방식이다. 이는 효모와 초산균에 의한 미생물 발효 과정이 생략된 형태이므로 엄밀한 의미의 발효식초라 보기 어렵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이 첨가되고 산도가 높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보다는 식도나 위점막을 자극하고 당분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천연 발효식초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발효초산 발효라는 2단계 미생물 대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과일의 당분이나 곡물의 전분을 효모로 발효시켜 술(알코올)을 만든 뒤, 초산균(Acetobacter)을 통해 알코올을 아세트산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생막걸리의 맑은 밑술, 와인, 맥주 등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나 100% 과즙을 바탕으로 제조를 시작할 수 있으며, 와인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물을 섞어 초산균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적정 도수(약 6~9%)로 낮추어 사용해야 한다. 알코올 도수가 10%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으면 초산균의 증식이 억제되어 발효가 진행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과일 피막이나 공기 중에 존재하는 야생 초산균에 의해 자연 발효가 이루어질 수 있으나, 종초(씨식초) 없이 진행할 경우 초산균이 정착하기 전에 부패균이나 곰팡이가 먼저 번식하여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살균(중탕 소독) 처리를 거치지 않아 초산균이 살아있는 생식초(가공되지 않은 천연 식초)나 완성된 식초의 초산균 덩어리를 종초로 첨가하면 초산균이 먼저 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발효를 유도할 수 있다. 이렇게 생식초를 종초로 사용할 수 없다면 대체제로 과일껍질이나 과일심, 너무 익어 못 먹는 과일 등을 활용할 수도 있으나, 종초만큼 안정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식품운동가 샌더 카츠(Sandor Ellix Katz)의 저서 "천연발효식품(The Art of Fermentation)" 등에서는 물 1L, 설탕 60mL, 과일 조각(또는 껍질과 심 등의 부산물)을 혼합하여 제조하는 생활 발효법이 소개되기도 한다. 재료를 용기에 담은 뒤 초산균의 산소 공급을 위해 입구를 천이나 한지로 막고 1주일간 당분을 알코올로 발효시킨 후, 건더기를 건져내고 공기가 통하는 환경에서 2~3주간 추가 초산 발효를 거치는 방식이다. 초산 발효는 산소가 필수적인 호기성 발효이므로 주기적으로 용기를 저어 산소를 공급해 주어야 하며, 신냄새와 단냄새로 인해 초파리 등 초산균 매개 곤충이 잘 꼬이므로 입구 밀폐 규격에 주의해야 한다.

6. 냄새

발효 식품답게 그 냄새가 매우 특이하고 자극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주 겨드랑이 에 비유 당한다. 또는 발냄새라든지.

과학 실험실에서 쓰이는 아세트산이 식초의 주 성분이어서 왠지 학교에서도 과학실은 '식초 냄새나는 곳'이라는 취급이 있다.

그럼에도 그 농도가 그리 자극적이진 않고 오랫동안 인류 문화 사이에서 애용되었기 때문인지 식초 정도의 향취는 인종과 문화를 막론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다만 이것도 식초가 보통 음식에 약간만 첨가되거나 주로 소스에 첨가되니 그런 거지 생 식초 냄새는 역시 어렵다.

식초는 휘발성이 높아 냄새가 굉장히 잘 나지만, 휘발성이 높은 만큼 금방 증발해 없어지기 때문에 식초를 어디 바르거나 쏟아버렸을 때 식초 냄새가 오래가지는 않는 편이다.

이 때문에 의류에서 이상한 냄새를 뺄 때 딱 맞는다. 식초에 을 몇 시간 담가두고 나중에 세탁기에 돌리면 십중팔구 원래 있던 냄새가 빠져나간다.

7. 매체

8. 기타

9.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식초()
한자 (식초), 醋()
러시아어 у́ксус(úksus), о́цет(ócet)(구식, 종교)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vinagre
아랍어 خَلّ(ḵall)
영어 vinegar
이탈리아어 aceto
일본어 [ruby(酢, ruby=す)](su), ビネガー(binegā)
중국어 (cù)
프랑스어 vinaigre
폴란드어 ocet
힌디어 सिरका(sirkā), चुक्र(cukra)
سرکہ(sirka)(우르두어)

어떤 음식에 식초를 첨가하는 것을 '초를 치다'라고 한다. 적당히 치면 맛이 좋지만, 너무 많이 치면 음식을 망친다. 그래서 '초를 치다'라는 말은 '잘 되고 있거나 잘 되려는 일에 훼방을 놓아 틀어지게 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중국어에서 질투를 식초로 표현하는 예가 많다. 방현령의 아내에게서 유래한 표현이다.

영어로는 성격이나 사람의 태도를 묘사할 때 Vinegar를 사용하면 '까칠하다', '신경질적이다'의 의미를 가진다. 대표적인 예는 "Vinegar Joe".

10. 관련 문서


[1] 원리를 보면 사실상 산패다.[2] 반대로 따뜻한 국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식초의 시큼한 맛은 고춧가루나 후추에 밀리지만 면발의 쫄깃함을 추구하거나 식초의 신맛을 즐기는 사람은 식초를 넣기도 한다.[3] 영국 현지에선 웬만한 감자칩에는 다 식초 맛이 있다.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프링글스 맛 중에는 '식초와 소금'이라는 괴한 맛도 있다. 사실 은근히 궁합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게 한국에서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케첩부터가 신맛이 강한 조미료라서 튀김요리를 포함한 기름진 요리에 새콤한 맛은 입증된 콤보다. 하지만 이를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이게 뭐느냐며 경악하고 손 안 대는 사람들도 많다. 즉 호불호가 꽤 갈린다.[4] 2025년 5월 25일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5] 만화 식객에서 주인공 성찬이 소금과 식초를 섞은 염촛물로 두부를 만드는 장면이 등장한다.[6] 성분표에 '발효영양분'이 존재하는 이유이다.[7] 해외에서는 식용 식초 외에도 산도를 6% 이상으로 높여 표백 및 세척 목적으로 판매하는 '청소용 식초(Cleaning Vinegar)' 제품군이 별도로 존재하며, 이러한 식초는 식품이 아녀서 청소용품 섹션, 표백제 옆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예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식품용으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8] 그러나 기본적으로 빙초산도 식용이 가능한 식초이다. 권장하지 않을 뿐이지 화학적 합성 식초여도 초산함량 10w/v % 이내의 제품을 먹는다고 이상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적인 식초에 비해 산도가 굉장히 높으므로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9] 문재인 전 대통령도 초등학교 시절 중학교 입시에서 체육 과목의 턱걸이를 통과하기 위해 식초를 마셨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근데 하필이면 빙초산을 마시는 바람에 큰일 날 뻔했다. 다행히 삼키진 않고 바로 뱉었다.[10] 단무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채소 절임이 초절임보다는 겨절임 방식으로 만들어진다.[11] https://sugar.alic.go.jp/japan/shiten/shiten0912a.htm[12] 영조실록 90권 영조 33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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