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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8:38:19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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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그레이프프루트)
Grapefruit
파일:자몽.jpg
학명 Citrus × paradisi
Macfad.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 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 Tracheophytes
속씨식물군 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 Eudicots
장미군 Rosids
무환자나무목 Sapindales
운향과 Rutaceae
귤속 Citrus
그레이프프루트 C. × paradisi
1. 개요2. 명칭3. 맛과 종류4. 식용 시 주의사항5. 보관법6. 한국의 상황7. 기타

[clearfix]

1. 개요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가 원산지인 과일. 영어 이름이 ‘그레이프프루트’인 이유는 열매가 포도처럼 붙어 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메이카산 오렌지와 동남아시아산 포멜로의 교배종으로, 18세기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인간의 손에서 재배됐을 무렵에는 '금단의 과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포멜로를 재배하려고 동남아시아에서 종자를 들여왔는데, 도중에 오렌지 종자와 자연스럽게 교접되어 자몽이 열렸기 때문이다. 포멜로도 오렌지도 아닌 듣도 보도 못한 과일이 튀어나오자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금단의 과일이라고 부르게 된 것. 당시 바베이도스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박물학자 그리피스 휴즈(Griffith Hughes)가 문헌에 '금단의 과일'이라는 명칭을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자몽의 정확한 계통이 파악되는 것은 그로부터 200년 뒤인 1940년대이다. 현재는 나름 바베이도스의 국민과일로 대접받고 있다.

자몽을 그냥 먹기보다는 주스 및 탄산음료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골다공증과 동맥경화, 그리고 지방 분해효과[1] 덕분에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입품이다보니 허용 기준치 이하라고 해도 농약에 푹 절어 있어 생과일로 먹을 때는 잘 닦은 후 껍질은 쓰지 말고 과감하게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에서 대량으로 재배해서 전국에 유통되며 수출도 한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흔한 과일로 어쩐지 아침식사용으로 자주 쓰인다 카더라. 시리얼 그릇과 우유 옆에 놓여진 자몽 반쪽은 클리셰 중 하나. 이 경우에는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푹 익은 자몽이어야 가능한 일. 워낙 신 맛이 강하고, 오렌지나 귤에 비해 과육을 둘러싸고 있는 하얀 표피에 쓴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종종 알맹이만 발라내어 설탕에 절여 먹기도 한다. 이렇게 설탕에 절인 것은 마멀레이드로 먹기도 하고, 유자차처럼 끓인 물에 넣어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2]

껍질은 오렌지보다 두툼하며, 말릴 때 미미한 향기가 감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환기를 하면 날아가버린다. 어느 정도 마르고 나면 누를 때 마치 스펀지 같은 느낌이 난다.

2.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나라별 이름
영어권Grapefruit
한국자몽, 그레이프프루트
중국西柚(xī yòu), 葡萄柚, 朱栾
일본グレープフルーツ(Grapefruit)
자몽은 포르투갈에서 일본을 거쳐 수입한 명칭이다.[3] 포르투갈에서 포멜로를 zamboa(잠보아)라고 부르던 것이 일본에 전해져 ザボン(잠봉[4])이 되었고, 이게 다시 한국에 전해지며 자몽으로 변해 그레이프프루트를 자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포멜로를 뜻하는 부르는 말이 한국에서는 그레이프프루트를 부르는 말이 된 것이다.

프랑스어에서도 한국어처럼 그레이프프루트와 포멜로를 혼동하는 것을 보면(둘 다 팜플무스 Pamplemousse) 의외로 흔히 혼동되는 과일인 듯 하다. 그래도 프랑스어는 지역에 따라 의미가 확실히 차이가 있으므로(프랑스에서는 포멜로를 팜플무스라 부르고, 퀘벡, 벨기에, 스위스에서 프랑스어를 쓰는 이들은 그레이프프루트를 팜플무스라 부른다) 혼동할 여지는 한국어보다 적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자몽이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이므로 그레이프프루트[5]로 바꿔 쓰도록 하고 있지만 항상 그렇듯이 무시받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그레이프프루트’만 등재했던 적도 있다. 현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자몽과 그레이프프루트 모두 등재되어 있으며, 두 글자 단어인 자몽에 비해 그레이프프루트는 글자 수도 많고 맞춤법도 어려워 사용하는 이들이 적다. 정작 일본에선 자몽을 자몽이라 하지 않고 가타카나로 그레이프후르츠(グレープフルーツ)로 표기한다.

이름을 그대로 직역한 포도과나 중국에서 쓰는 명칭인 포도유[6]도 가능하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애초에 모양이나 크기나 색이나 맛이나 어디를 봐도 그레이프(포도)와는 전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으므로 포도를 붙이기가 애매하다. 이미 한국에선 자몽으로 명칭이 굳은 지 오래라서, 일본을 통해 들어온 포르투갈어 처럼 교정이 쉽지 않다. 만약에 한국어화한다 하더라도 "양귤" 등 귤의 일종으로 한다면 정착시키기 쉬울 것이다.

다만 의료 관련 문서에는[7] 반드시 그레이프프루트라 쓰며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레이프프루트(자몽)’으로 부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몽으로 적으면 포멜로 등의 다른 과일과 혼동될 가능성이 적으나마 있지만 그레이프프루트란 과일은 하나뿐이기 때문. 허나 포멜로도 그레이프프루트와 똑같이 약물과 상호작용하므로 주의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의사들도 그냥 자몽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을지도.

영어권에서도 포도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 이름이 grapefruit라서 자주 이야깃거리가 되고, 진지하게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귤속 과일들과 달리 한곳에 열매 여러개가 뭉쳐서 열리는 모양새 때문에 붙었다는 설이 있지만 이것도 확실하진 않다.

3. 맛과 종류

맛이 굉장히 묘한 과일로, 첫 맛은 시고, 중간 맛은 달고, 끝 맛이 씁쓸하여 한 번에 여러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이걸 음료로 먹으면 처음과 중간을 건너뛰고 다이렉트로 마지막 씁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쓴 맛은 대부분 속껍질과 겉껍질의 섬유질[8]에서 오기 때문에 이를 모조리 벗겨내고 먹으면 약간 떫기만 하고 시고 단 맛만 느껴진다. 다만 매우 귀찮은 게 문제.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으로 먹을 때 호불호가 극렬히 갈리는 과일. 싫어하는 쪽은 특유의 쓰고 신 맛을 혹평하며 좋아하는 쪽은 단 과일을 먹고 싶으면 오렌지나 귤을 먹으면 되지 왜 자몽을 먹냐며 쓰고 신 맛을 찬양한다.

당도는 6브릭스 정도로 낮은 편이다. 레몬에 비해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생으로 먹기도 한다. 하지만 오렌지와 달리 단맛보다 신맛과 쓴맛이 강하므로 주스, 청 등으로 가공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톡 쏘는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기가 나기 때문에 자몽향은 향료로서도 애용된다. 향수방향제 등에서 정말 흔히 발견되는 '그레이프프룻/그레이프프루트/그레이프후르츠 향'이 자몽향이다.

과육이 노란색(화이트, 핑크)인 종류와 붉은색(레드)인 종류가 있다.[9] 노란 색은 신맛이 강하며,[10] 붉은 색은 단맛이 강하다. 아무튼 맛있는 것이 잘 걸린다면 신단쓴 + 상쾌함의 조합이 잘 되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맛이 덜한 게 걸릴 경우 강한 신맛과 쓴맛밖에 안 느껴저서 입에 대기도 싫을 수도 있다.

과일 주스 만들기에서는 붉은 색의 주스와 노란 색의 주스가 따로 나오고 용도가 약간 다르다. 사실 외국에서는 주로 칵테일 등에 사용되는 자몽 주스는 노란색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며, 붉은색은 생식용으로 쓰인다. 참고로 식당이나 바에서 주로 쓰는 OceanSpray의 제품(수입산)은 붉은 색 자몽으로 만든 주스이며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자몽 주스는 레드를 이용하여 제조되고 있다.

한때 "썬업 그레이프푸르트" 제품이 화이트 자몽을 이용하여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앞의 붉은 자몽 주스를 먹어본 뒤 그 맛을 예상하고 썬업을 샀다가 강렬한 시고 쓴맛에 충공깽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으며, 결국 나중에는 레드 자몽을 이용하여 제조한다.

이 외에 오렌지와의 교잡종인 메로골드 자몽이라는 종류가 있다. 크기가 자몽과 비슷하거나 좀 더 크지만 오렌지만한 크기의 과육이 나오고 레몬색~노란색 껍질에 속을 까보면 스위티를 연상시키는 흰색에 가까운 옅은 노란 과육이 들어 있는데 맛은 일반 자몽에 비해 덜 씁쓸하고 순하다고 한다.[11]

메로골드 자몽은 일반 자몽보다 껍질 까는 방법이 꽤 쉬워서, 겉과육을 해체하고 속과육을 쪼갠 다음 반달 모양 속과육의 평평한 부분[12]쪽을 중심으로 껍질을 잡아뜯어보자. 그러면 예상 외로 저 질긴 껍질이 잘 떨어져나온다. 뒷부분부터 껍질을 까면 훨씬 힘들다.

인지도가 높은 건 겉이 주황색이고 안은 붉은색인 품종이지만, 간간히 뷔페 등지에선 안이 흰색이거나 분홍색에 가까운 녀석들이 나오기도 한다.

가끔씩 자몽맛 젤리, 자몽에이드 등으로 자몽을 접한 어린이들이 자몽을 완전 단 맛으로 생각했다가 생 자몽을 먹고 충격받는 경우가 있다. 알로에도 비슷하다.[13]

4. 식용 시 주의사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나온 간행물인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에는 여러 과일주스들이 의약품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했는데, 무려 32페이지를 자몽이 차지하고 있다. 오렌지가 10페이지, 석류가 4페이지, 크렌베리 4페이지, 기타 2페이지에 비하면 엄청난 분량.

그만큼 약을 복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 섭취해야한다.

자몽에 들어 있는 성분 중 자몽 특유의 쓴맛을 내는 원인인 나린진(Naringin) 은 사이토크롬 P450(CYP450) 계열 효소중 CYP1A2, CYP3A4 의 억제제로 작용하여 다른 약물의 대사와 배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혈중 약물농도를 크게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14] 또한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라는 성분은 몸으로 흡수되진 않지만, 신체 내에서 대부분의 약물을 대사하는데 사용되는 CYP450 계열의 중요한 효소들과 반응해서 약물의 대사를 억제하거나 약물을 흡수시키기 위해 결합하는 트랜스포터를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하기 때문에 (몸에서 다시 효소를 만들어야해서 기능 복구에는 24~48시간 정도 걸린다) 몇몇 을 복용할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약을 처방할 때는 장에서 흡수되는 양과 대사에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복용량을 정하는데 자몽은 약이 장에서 트랜스포터를 통해 흡수되지 않게 만들어 정량을 투여하더라도 흡수되는 양이 줄어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하거나, CYP450 계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대사가 되지 않아 과다투여한것 처럼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15]

'일부' 고혈압약(디히드로피리딘 계열(~dipine으로 끝나는 성분들) 등)이나 고지혈증 약(스타틴 계열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자몽이 해당 약들의 약효를 과도하게 발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 및 약사에게 자신이 먹는 고혈압약과 자몽의 연관성을 물어보면 된다. 꼭 물어보도록하자. 특히 고지혈증은 무조건 스타틴을 처방하는데, 이럴 때엔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이 자몽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로디핀(amlodipine)을 일부 환자들이 자몽이나 자몽주스와 같이 먹으면 약효가 과다발현한다. 그런데 암로디핀 복용 후 시간이 지나서 자몽이나 자몽주스만 별도로 섭취하는 경우는 상관없다. 포카리스웨트가 자몽을 사용한 음료수이기 때문에 심장내과 의사들이 약을 처방할 때 포카리스웨트를 주의하라고 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각종 항우울제, 모르핀 계열 진통제라든지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약들을 복용하는 환자는 피해야 하는 과일이라고 한다. 약물의 농도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는 말이 있다. 환자가 그런 약들을 처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몽을 정말 좋아한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물론 이 역시도 약의 종류에 따라 자몽의 성분과 상호작용되는 정도가 다 다르므로 같이 먹어도 상관없는 경우도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도록 하자.

면역억제제 복용 시에도 금기시되며, 이는 면역억제제의 농도를 높게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이용하여 자몽주스와 면역억제제를 함께 복용하여 면역억제제 복용량을 줄이는 방식의 처방도 종종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자몽주스를 약처럼 매일 정량 복용해야한다.

자몽을 먹으면 두드러기나 알레르기가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자몽 속의 농약성분이 잔류물로 남아 있거나 체질 자체가 자몽하고는 맞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이다. 이럴 때엔 자몽을 제외한 다른 과일을 먹는 것이 그나마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과일은 빈 속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성이 강해 속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자몽을 깔 때 과즙이 튄 곳이 가볍게 따끔거릴 수 있는데, 같은 이유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런 특성은 과식 등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 등에 시달릴 때 활용될 수 있으며, 자몽 반개 정도를 섭취하는 것으로 소화작용을 도울 수 있다.

5. 보관법

자몽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일 때 상온에서 1주, 냉장 보관 시 3~4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네이버에 자몽 보관일을 치면 3일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껍질을 벗긴 자몽의 속 알맹이 기준이므로 놀라지 않아도 된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자몽의 보관법 핵심은 '시원함'과 '건조함'이다. 한겨울의 실온에 두는 게 아닌 이상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의 차단을 위해 신문지에 싸 놓거나 비닐봉지 내에 넣어놓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한 자몽은 먹기 전 실온에 잠깐 두면 더 맛있어진다. 다만 실온에 오래 두면 자몽이 쪼글쪼글해지고 되려 맛을 잃으니 주의.

껍질을 벗긴 자몽은 공기 차단만이 생명이다. 자몽을 깐 그릇을 비닐 랩이나 알루미늄 포일로 봉하는 방법과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밀봉된 깐 자몽을 냉장보관했을 경우 보관 가능일은 약 3~4일이다.

상한 자몽은 냄새와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다. 곰팡이가 폈거나 냄새나 모양이 뭔가 이상하다면 바로 버리는 게 건강상 좋다.

6. 한국의 상황

한국에서는 농산물 수입개방 열풍에 편승하여 1980년대 후반에 미국산 자몽이 수입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지만[16] 미국산 수입 자몽에 묻어 있던 잔류 농약에 발암물질이 검출[17]되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얼마 못 가 인기가 식었다. 자몽 파동으로 알려질 정도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실제로는 검사 결과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지만[18] 소비자들의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으며[19], 이후 한동안 자몽은 한국에서 크게 인기 있는 과일은 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기과일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자몽은 붉은 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오렌지처럼 생겼지만 껍질을 까면 주황색이 아닌 붉은색의 과육이 나온다. 나이 드신 분들은 예전의 자몽 파동 때문에 자몽 자체의 인식이 좋지 못해서 자몽을 잘 고르지도 않지만 자몽을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 중에는 오렌지나 귤인 줄 알고 잘라봤더니 붉은색이 나와서 놀라는 경우도 많은 듯.[20] 오렌지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이라 마트에서도 같이 두는데, 가끔 둘이 섞이면 구분을 못 하고 잘못 사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계산대에서도 구분을 못 한다. 일단 개별로는 자몽이 더 비싸다.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시그니처 자몽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보통의 자몽 주스가 다이렉트로 쓴맛이 나는 데 비해 이건 단맛도 어느 정도 나는 게 특징. 정제수와 당분을 섞었기 때문에 분류가 과채주스가 아닌 과채음료다.

국내에 수입되는 자몽은 미국산 외에 주로 남아공산과 이스라엘산이 있다. 앞서 말한 미국산보다 단가와 원가가 싸고 맛이나 품질도 미국산과 차이가 없기 때문. 특히 남아공산 자몽은 대형마트 등지에서 990원에 세일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산 자몽도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남아공산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보통 1개에 1500원선.[21]

7. 기타


[1] 일반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며 자몽 주스와 생 자몽을 꾸준히 투여하는 실험에서 정말로 체내 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주스를 투여한 실험조보다 생으로 투여한 조에서 더 효과가 컸다고 한다.[2] 참고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유자차유자 대신 중국자몽(胡柚)을 원재료로 사용된다.[3] 이한섭(2014),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 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p. 669[4] 현대 일본어론 자봉이지만 중세땐 탁음의 선비음화 때문에 잠봉이었다. 담바고와 같은 사례. 오늘날 포멜로는 일본에서 분탄(ぶんたん/文旦)이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다. 이 명칭은 중국 광동 출신의 난파선 선장인 사문단(謝文旦)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 사람은 가고시마아쿠네(阿久根)에서 구조되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는데, 답례품으로 아쿠네에 포멜로를 보냈다고 한다.[5] 철자가 'grapefruit'이므로 일부러 그레이프와 프루트를 띄어 쓸 필요가 없다. '푸르트'로 오타를 내기 매우 쉬우니 주의.[6] 포도 + 유자란 뜻[7] 자몽은 복약 지시서나 환자용 설명서에 아주 자주 등장한다. 주로 “이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그레이프프루트(자몽)를 먹지 마십시오”란 내용.[8] 귤이나 오렌지를 먹을 때 있는 하얀 부분을 생각하면 된다.[9] 과육이 붉은 색인 종류는 20세기에 들어서 개발된 것으로 일부 붉은 과육 종류의 재배법은 나름 특허권이 있다.[10] 가히 유자탱자를 섞어놓은 듯한 충공깽의 시고 쓴맛이 난다. 하지만 시고 쓴맛이 소화를 도와주며 상쾌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11] 잘 익은 것, 그리고 잘 익은 놈을 속껍질 벗기고 먹었을 때 한정이다. 안 익은 놈이나 잘 익었지만 흰 속껍질 안 벗기고 그냥 먹으면 쓰다고.[12] 반달의 평평한 단면을 연상캐 하는 부분. 보통 이 주변에 씨가 있거나 한다.[13] 시중에 판매되는 "알로에 주스"는 사실 청포도 베이스에 알로에 알갱이(?)가 추가된 것이다.[14] 연구결과에선 나린진 그 자체보다도 생체 내에서 나린지네이즈(naringinase)에 의해 나린지닌(naringenin)으로 전환된 후 CY3PA4를 억제하는 효과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보임. 나린지닌은 나린진보다 CYP3A4 / 5의 더 강력한 억제제로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나린진 단일성분보다 자몽주스의 약리효과가 훨씬 큰 이유는 푸라노쿠마린 등의 다른 성분에 의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15] 대표적인 예가 발기부전에 처방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류의 약으로, 설명서를 보면 자몽 주스랑 같이 먹지 말라고 되어 있다. 약 성분의 생체이용률을 높여서 혈중농도 증가 → 예상 이상의 효과 → 부작용 가능성 증가의 테크트리를 탄다고.[16] 이 시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경제력 및 산업생산력이 21세기 이후에 비하면 초라했기에 1980년대 후반의 자몽 유행은 2010년대 이후의 수입 식재료 유행과는 상당히 사회적 의미가 달랐다. 이 당시 수입품은 흔히 '물 건너온 것'이라고 불리며 비싸고 좋은 물건이라는 선망과 사치품에 귀한 외화를 낭비한다는 비판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이 시기를 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수입 상품을 쓰면 욕 먹을까 봐 함부로 자랑하지 못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나 "이거 물 건너온 거야."라고 살짝 목소리를 낮춰서 자랑하는 경우도 흔했다. 이런 시절에 그나마 내구재도 아닌 극단적인 소비재인 식재료에 수입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간 한국 사회가 축적한 상당한 경제적 성과 덕분에 소비에 눈 돌릴 여유가 있는 계층이 형성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했지만 당대 기준으로는 '두고두고 쓸 물건도 아니고 먹으면 없어지는 물건까지 수입품을 사용하다니, 극에 달하다 못해 도를 넘은 사치와 낭비'로 받아들이기도 했던 것이다. 결국 당시 자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요즘처럼 대형마트나 청과물 가게에까지 자몽(미국산)이 진열되어 서민들도 쉽게 접하고 사먹을 수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백화점등을 통해 최소 중산층 상위권 이상의 상당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의미이고, 이를 좋지 못하게 보는 비판적 시선도 상당히 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향락적 소비문화'의 상징쯤으로 주목받게 된 자몽에서 후술된 잔류농약 발암물질 검출 사건이 터지면서 자몽의 이미지가 나빠졌다.[17] 특히 낙과 방지제인 다미노지드(Daminozide), 일명 알라(Alar)가 가장 문제가 되었는데, 이것은 자몽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농약이다.[18] 1989년의 일로 같은 해 라면우지 파동도 일어나 식품 안전 논란이 많던 때였다.[19]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무렵 농산물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진영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던 논거 중 하나가 자몽 발암물질 검출 문제(=수입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였다. '그 선진국인 미국에서 온 농산물에도 저런 무서운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은 어떻겠느냐'는 식의 논리였던 것. 농산물 수입 개방 반대운동을 어린이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쓰여진 동화집에서도 수입 식품을 먹어본 것을 자랑하며 자몽도 모르는 주인공이 촌스럽다고 놀리는 상대에게 "아... 자몽?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그거?" 라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1990년대 초반의 해당 이슈에서 우루과이 라운드신토불이와 함께 널리 사용된 떡밥이었다. 특히 국민학생 세대중에는 이러한 자몽 파동으로 자몽이라는 과일을 처음 알게 된 이들의 비중도 낮지 않을 것이다.[20] 이후로는 자몽을 많이 먹으니 이런 경향은 줄어들었다.[21] 그도 그럴 것이 이스라엘은 물가가 매우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 500 ml 물 한병이 1500원이 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다.[22] 남아공산으로 제조된 것도 종종 보인다.[23] '물 좋은 자몽'에서 '물 좋은'은 포미닛의 신곡 홍보를 위해 넣은 수식어다.[24] 군마현은 온대 하우 기후 지역이라 겨울 일조량이 많은 편이다.[25] 복숭아도 같은 원리로 끓는 물에 넣으면 잘 벗겨진다. 다만 복숭아는 껍질이 얇으므로 정말 살짝 넣었다가 빼야한다.[26] 쿠키런 for kakao에는 없는 쿠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