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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3:39:29

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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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ddd,#333> 한국어 빨대
영어 Straw

1. 개요2. 원리3. 종류
3.1. 지름에 따른 분류3.2. 구조에 따른 분류3.3. 재질에 따른 분류
4.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
4.1. 종이빨대에 대한 거부감4.2. 대한민국의 플라스틱 빨대 규제 계도 기간 무기한 연장
5. 놀이6. 대중매체에서7. 여담

[clearfix]

1. 개요

액체 상태의 음료에 꽂아 입으로 빨아 마시는 데 쓰이는 도구이다. '어원은 말 그대로 '빨아들이기 위한 대롱(길고 가느다란 줄기)'에서 나온 순우리말이다. 영어로는 Straw라고 하는데, 이는 빨대의 기원이 (Straw)으로 만든 빨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분을 위해서 Drinking straw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인도유럽어족아프리카아시아어족 언어에서는 대다수 빨대=짚이다.

영어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최초의 빨대는 밀짚 등 풀을 말린 대롱이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빨대를 발명한 것은 수메르인인데, 그 목적은 맥주를 마시는 데 사용하는 것이었다. 당시의 맥주는 맥아를 작은 단지에 담아 발효시킨 것을 그냥 마시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바닥에는 혼탁한 앙금이 가라앉고, 윗물에는 온갖 찌꺼기가 둥둥 뜰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빨대를 이용해 중간 부분의 맥주만 쪽쪽 빨아 마신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으로 만들고 청금석으로 장식한 5,000년 묵은 빨대가 발굴되기도 했다. #

이후 1888년, 미국발명가 마빈 스톤(1842~1899)이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끝에 주름이 있고 ㄱ자로 구부러지는 빨대를 고안했다.

빨대에는 여러 이점이 있다. 입가에 음료가 묻거나 루즈화장을 망칠 걱정이 없다는 것이 주요 이점 중 하나다. 메이크업을 했을 때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우유, 음료수 등에 입을 대고 마시려다가 립 제품이 묻어나와서 입술에 다시 칠해야하고, 화장품 섞인 액체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빨대를 이용한다면, 그런 불편함이 꽤 해소된다. 삼킴장애구내염 환자들도 빨대를 쓰면 수분 섭취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환자용 빨대물컵도 개발되었다.

2. 원리

작동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단순하게 빨대를 음료 사이에 넣고 한쪽 입구에 을 댄 채 빨아들이면 빨대 안의 공기가 빨려들어간다. 그러면 빨대 안의 공기압력이 음료수 내부의 공기 압력보다 현저히 낮아지게 되고 음료수 쪽의 고기압이 빨대 안의 저기압 쪽으로 음료수를 밀어주어 빨대가 올라오는 것이다.

빨대가 공기압으로 작동하는 도구라는 점은 간단한 실험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빨대 두 개를 꺼내서 하나는 음료 안, 하나는 음료 밖으로 꺼낸 후 들이 마셔 보는법도 있고, 가령 빨대로 음료를 빨아들였다가 위쪽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으면 빨대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바깥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데, 이는 빨대의 뚫린 아랫 구멍에선 공기가 빨대 안으로 들어가려고 위로 올라가다 보니 계속 내용물을 위쪽으로 밀어내고 있는 상태에서, 막혀버린 윗구멍으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는, 즉 공기가 빨대 내의 음료를 밑으로 누르지 못하는 상황이 되므로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빨대 외의 다른 구멍이 생기지 않게 튼실히 봉인한 음료를 빨대로 빨아들이려 하면[1] 어느 시점부터 음료가 있어도 빨대로 안올라오는데, 이는 상기한 음료를 밀어낼 무거운 공기가 음료가 있는 컵 내부로 들어오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입 안을 음압으로 만들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발치 직후, 편도선 수술이나 입 안 수술을 한 후에는 빨대로 물을 마시지 못 하게 한다.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와 입안에 차고 목으로도 넘어가 불편하고, 심하면 봉합한 게 터질 수 있고 상처 아무는 게 늦어진다. 사랑니 발치 후 1~2일 안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되며 그 이후라도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빨대를 빨면서 입 안의 압력이 낮아져 실밥이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3. 종류

3.1. 지름에 따른 분류

음료의 종류에 따라, 빨대의 모양새가 매우 다양해진다.

3.2. 구조에 따른 분류

3.3. 재질에 따른 분류

2010년대 후반 들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일으키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어 각종 기업들이 사용을 꺼리게 되자, 친환경 소재인 종이, 대나무, 쌀, 옥수수 빨대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등으로 된 다회용 빨대들도 나오고 있다.

4.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

오늘날 쓰이는 형태의 빨대를 발명한 것은 미국인 '마빈 C. 스톤'으로, 재질은 폴리에스틸렌 등 플라스틱 합성수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수의 플라스틱 빨대는 일회용인 경우가 많아서 "안 써도 되는 플라스틱 물건부터 퇴출하기" 같은 환경 운동에서는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

그나마 절대다수가 일회용이지만 유아를 키우는 부모를 위해서, 또는 환경보호를 위해서 단단한 재질의 다회용 빨대도 판다. 그 예시로 종이대나무, PLA, 스테인리스도 있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는 로 만든 빨대도 등장했다. # 특히 곡물의 전분으로 만들어진 빨대의 경우 파스타처럼 요리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주 원재료가 쌀 70%에 전분 30%로 구성이 되어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비싼 가격이다. 링크에서 플라스틱 빨대 하나가 3원에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동남아에서는 속이 빈 채소인 공심채로 빨대를 대신하고 있다고도 한다. 아주 흔한 채소인 데다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는 2019년 1월부터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빨대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폐기물과는 달리 재활용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크기가 작아 분리하기가 어렵고, 용도 특성상 음료 찌꺼기 같은 이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세척이 어려우며, 부피에 비해 무게는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활용 업체에서 수익성 문제로 플라스틱 빨대의 재활용을 포기한다. 결국, 재활용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재질 중 하나인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빨대의 거의 전부가 환경의 부담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바다로 흘러간 빨대들은 그 적절한 크기 때문에 해양 생물들을 죽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줄이려는 것이다.

이후에도 주요 커피 프렌차이즈인 스타벅스, 블루보틀 등이 각자 종이빨대와 대나무 빨대로 교체했으며 맥도날드도 플라스틱 캡으로 대체했다. 버거킹의 경우는 아예 빨대를 제공하지 않고 컵에 입을 대고 마시도록 했다.[3]

편의점인 CUGS25도 편의점 내에 종이빨대 등을 비치하고 있다가 종이빨대의 단점이 부각되자 옥수수 전분 빨대로 대체하고 있다. 갈대를 쓰는 곳도 있는데, 최초의 빨대가 갈대로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결국 돌고 돌아서 처음으로 돌아온 셈이다.

후술하겠지만 종이빨대는 촉감, 내구성에 문제가 있고, 환경에도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쨌든 환경 문제가 심각한건 사실이므로 빨대로든 다른 방식으로는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유도해야 할 것이고,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어느정도 대체 가능하면서 불면도 적은 대체 제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1년 11월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증가에 따른 환경 파괴를 방지한다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했고, 이에 따라 2022년 11월 24일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일회용 종이컵,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제한해 왔다. 매장 내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로 마실 수 없으나, 포장할 때는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보도자료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쓰레기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은 132.7kg로 세계 3번째이며, 급격한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로 2025년경부터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포화가 예상되고 있다. 2018년에는 폐플라스틱을 불법적으로 필리핀에 수출하다 적발돼 망신을 당한 적이 있어 더이상 쓰레기를 해외에 보내는 꼼수를 사용하기 어렵다. #

그러나 정권이 바뀌며 2023년 11월 7일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철회했다. 자세한 내용은 하위 문단 참고.

4.1. 종이빨대에 대한 거부감

현재 대체재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종이 빨대인데,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로 자주 거론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플라스틱 빨대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사실 빨대가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5] 대한민국의 커피 전문점에서 빨대 26억 개가 전부 사라져도 그 양은 1800톤으로 한국의 연간 PP 생산량 400만 톤의 0.045%에 불과하다. 한국의 1일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만 5445톤이니까 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말 그대로 새 발의 피다. 전세계로 범위를 더 넓히면 해양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0.03%밖에 되지 않는다. 무려 46%가 어업용 그물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을 죽이는 주범도 빨대가 아닌 그물이다. 씨스피라시에서도 이를 다루고 있다.

옥수수 빨대 등 일회용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다른 생분해 빨대도 개발되어 있다. 차가운 음료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체재가 될 수 있으나, 내열성이 약해서 40도 이상이 되면 녹으므로 뜨거운 음료에는 부적합하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2020년대 초 기준으로 대중들이 종이 빨대를 그린워싱의 대명사처럼 여기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잘 안 뜯겨지게 대충 만들어진 패트병 라벨이나 애플 파인우븐 케이스 등과 같이 그린워싱으로 여겨질 수 있는 다른 사례도 얼마든지 있지만, 유독 종이 빨대가 대중들 사이에서나 언론보도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실제 환경보호 효과도 불확실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분리수거나 재활용 책임을 전가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기존 일회용품만큼 기능이나 성능을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가격만 비싸게 받는 행태에, 그동안 누적된 시민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종이 빨대에 대한 거부감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2. 대한민국의 플라스틱 빨대 규제 계도 기간 무기한 연장

우선, 플라스틱 빨대는 계도기간을 연장하겠습니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품인 종이빨대의 가격이 3배 가까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는 매우 낮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비싼 종이빨대를 구비하면서 규정을 지키려고 하는 매장에서는 고객과의 갈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대체품 품질이 개선되고 가격도 안정되는 시점까지 계도기간을 연장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일회용품을 포함한 플라스틱 전반의 종합적 감축계획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면서 UN플라스틱협약에 대비해오고 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또한 플라스틱의 종합적 감축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계도기간은 UN플라스틱협약 제정을 비롯한 국제적 동향과 대체품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종료할 계획입니다.
영상 4분 3초 ~ 5분 5초
2023년 11월 7일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철회했다. 자영업자의 비용 증가와 고객과의 갈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 대체품의 품질 개선 등을 고려해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계도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계도 종료 시점은 유엔 플라스틱 협약 등 국제 동향, 대체품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라는 평가다.#

이로 인하여 친환경 종이빨대 납품업체의 계약이 취소되었고 피해액은 이틀동안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국회에서도 여·야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이번 규제 완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해당 종이빨대 제조업체는 일본의 한 업체의 3억원규모 주문체결로 도산을 피했다#

세계일보는 일관성 있게 지속해야 할 환경 정책이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정부의 총선용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 # 해럴드경제는 이번 조처를 두고 환경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 동아일보는 소매업장 관리 소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

5. 놀이

구조상 이걸로 바람 불기 놀이를 할 수도 있다. 그냥 입으로 부는 것보단 좁은 지점으로 바람운동 에너지가 한곳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운동력이 더 좋아진다. 보통 제일 많이 하는 게 독침 발사 놀이인데 적당한 크기의 콩 같은 걸 넣고 이걸로 발사한다. 국내 에어소프트건 규제를 풍자할 때 자주 거론되곤 한다.

빨대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밑둥에 칼집을 내면 피리처럼 불 수 있다. 또한 끝을 십자 모양으로 잘라 비눗방울 놀이에 사용하기도 한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몇 미터를 넘어가는 압박스러운 빨대를 등장시키곤 한다. 일단 공기만 잘 통하면 빨대로서의 기능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인데, 문제는 이게 너무 길어서 음료를 제대로 빨아들이려면 계속 빨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6]. 그 과정에서 입 근육이 엄청나게 이용되는데, 평소 잘 쓸 일이 없던 근육들이 자꾸 사용되다 보니 자꾸 하다간 입에서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보통 이 고통을 재미로 승화하고자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무한도전 Yes or No 특집에서 정준하가 이 고통을 체험할 수 있는 벌칙에 걸리기도 했다.

6. 대중매체에서

7. 여담



[1] 버블티 같이 비닐로 대충 막은 경우는 잘 해당되지 않으며, 보통 어린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딱딱하고 두터운 전용 플라스틱 빨대가 전용 플라스틱 뚜껑과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어린이 보온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2] 이 빨대를 만든 사람은 조셉 프리드먼(Joseph Friedman, 1900~1982)이다.[3] 지점마다 다르긴 하고, 요청하면 주긴 하나 기본적인 방침은 그냥 컵에 음료만 담아 주는 것으로 정해진 듯하다.[4] 멘토스와 같은 원리다.[5]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하나로 묶었을 때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나 '플라스틱 빨대' 1가지로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6] 빨대가 근본적으로 입 속과 대기압의 기압 차를 이용하는 물건이므로, 입 속을 어떻게든 진공으로 만든다 쳐도 수직으로 10.3m 이상은 빨아올리지 못하고, 실제로 사람 입으로 만들 수 있는 음압은 한계가 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