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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10-12 19:21:35

화석

파일:중국 공룡 1.jpg
중국의 '공룡지향' 쯔궁시의 공룡 박물관[1]에 전시되어 있는 화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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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그린리버층(Green River Formation)[2]에서 산출된 물고기 화석.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3][4]
1. 개요2. 특징3. 종류
3.1. 표준 화석3.2. 시상 화석3.3. 생흔화석3.4. 체화석3.5. 기술 화석
4. 옛날 사람들의 인식5. 화석 관리와 연구의 어려움6. 그 외7. 화석 산지
7.1. 세계 유명 화석 산지7.2. 대한민국의 주요 화석 산지
8. 예시
8.1. 문서가 있는 화석
9. 대중 매체에서의 화석10. 관련 문서

1. 개요

化石 | Fossil

지질시대에 생존한 생물의 뼈를 비롯한 신체 부위, 혹은 생물의 발자국과 같은 생활 흔적이 퇴적물 중에 매몰된 채로 또는 지상에 그대로 보존되어 돌(石)이 되어(化) 남은 것.

2. 특징

흔히 화석을 과거 생물의 뼈나 신체 부위가 그대로 남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화석의 보존 형태는 다양하다. 생물의 신체 부위가 원래 성분의 일부를 유지한 채 보존되기도 하고, 원래 성분이 다른 광물로 치환되거나 뼈 등의 내부 공간에 광물이 침전되기도 한다. 또한 생물의 신체가 분해된 뒤 남은 형태나 생물의 발자국과 같은 생활 흔적이 보존되는 경우도 있다.

뼈는 주로 인산칼슘 계열의 무기질과 콜라겐 등의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다. 생물이 죽으면 미생물의 작용과 화학적 풍화 등에 의해 유기물이 분해되고 뼈도 점차 손상될 수 있다. 다만 뼈가 보존되는 기간은 온도, 수분, 토양의 산성도, 산소의 공급 여부, 매몰 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뼈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적절한 환경에서는 수천 년 이상 보존되기도 한다.

화석화 과정에서는 퇴적물에 묻힌 생물의 신체 부위에 광물이 침전되어 내부의 빈틈을 채우거나, 원래 성분의 일부 또는 상당 부분을 다른 광물이 대체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광물 충전 및 치환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원래 생물의 형태뿐 아니라 미세 구조가 보존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화석이 완전히 광물로 치환되는 것은 아니며, 원래 뼈의 무기질이 일부 남아 있는 화석도 존재한다. 뼈 자체도 인산칼슘 계열의 광물 성분을 포함하므로, 화석에서 광물이 검출된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이 모두 나중에 유입된 성분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화석의 종류는 다양하다. 뼈나 껍데기와 같은 신체 부위가 보존된 화석을 체화석이라고 하며, 발자국이나 기어간 흔적, 배설물 등 생물의 활동 흔적이 보존된 화석을 흔적 화석이라고 한다. 신체 부위가 분해된 뒤 남은 공간에 광물이 채워져 원래의 형태가 보존되기도 한다. 암모나이트의 껍데기 화석 등이 이러한 보존 방식의 예가 될 수 있다. 목재나 동물의 신체 부위가 오팔 등의 광물로 치환되는 경우도 있다.

폼페이 유적에서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분화 당시 화산 퇴적물에 매몰된 사람과 동물의 형태가 보존되어 있다. 일부 유적에서는 매몰된 신체가 분해된 뒤 남은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 당시의 형태를 재현한 석고상이 제작되었다. 이는 화산 퇴적물 속에 남은 형태를 이용한 복원 사례로, 뼈 자체가 광물로 치환된 화석과는 구별된다.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매몰되어 뼈나 가죽 등의 원래 조직이 상당 부분 남아 있는 유해도 있다. 이러한 유해는 화석과 구별하여 설명되기도 하지만, 고생물학에서는 보존 상태와 연구 목적에 따라 체화석의 범주에 포함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빙하 속에서 발견된 매머드나 냉동 상태로 보존된 외치는 원래 조직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사례다. 사람이 만든 토기 등의 유물은 일반적으로 화석이 아니라 고고학적 연구 대상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뼈나 껍데기처럼 단단한 신체 부위는 연조직보다 화석으로 보존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연골이 대부분인 동물이나 연체동물은 신체 전체가 보존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물다. 그렇다고 이러한 생물의 화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퇴적 환경과 매몰 조건이 적절하면 연조직의 윤곽이나 피부 무늬 등도 보존될 수 있다.

화석이 되려면 생물의 사체나 흔적이 분해, 부식, 침식 등으로 사라지기 전에 보존되어야 하므로, 생물이 죽었다고 해서 반드시 화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빠른 매몰, 산소가 부족한 환경, 적절한 퇴적물과 광물의 공급 등은 화석 보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화석으로 남는 개체는 전체 생물 개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화석은 인류가 등장하기 이전의 생명체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으며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다. 고생물학에서는 화석의 형태와 구조, 지층의 위치와 연대, 화학적·광물학적 특성 등을 분석해 과거 생물과 환경을 연구한다.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면 기존의 생물 분류나 진화에 관한 가설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화석에서는 원래 생물의 유기물이나 연조직과 관련된 흔적이 검출되기도 한다. 일부 화석에서는 세포와 비슷한 미세 구조나 단백질 유래 물질이 보고되었으나, 이러한 구조가 실제 생물학적 잔존물인지, 광물 구조인지, 오염이나 후대에 유입된 물질인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세포와 유사한 형태가 관찰된다는 사실만으로 살아 있는 세포나 온전한 DNA가 남아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DNA는 시간이 지나면서 화학적으로 손상되고 분해된다. 분해 속도는 온도, 수분, 토양 및 퇴적물의 화학적 특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특정한 기간을 모든 환경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보존 한계로 볼 수는 없다. 현재까지 수천만 년에서 수억 년 전의 비조류 공룡에서 신뢰할 수 있는 내인성 DNA가 확인된 바는 없다. 따라서 공룡 화석에서 DNA를 추출해 공룡을 복원하는 것은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화석에는 피부 무늬, 발자국, 배설물 등 다양한 형태의 흔적이 포함된다. 대한민국 남해안 일대에는 중생대 퇴적층에서 형성된 공룡 발자국 등 흔적 화석이 다수 분포한다. 특히 경상남도 고성군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에서 공룡의 뼈와 같은 체화석이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에는 퇴적 환경, 암석의 분포, 이후의 지질 작용과 풍화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한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은 과거 생물의 유기물이 매몰된 뒤 오랜 시간 동안 열과 압력 등의 영향을 받아 변환되어 형성되는 화석연료다. 다만 화석연료는 일반적으로 뼈나 발자국 등의 화석과 구별되는 자원·지질학적 개념으로 다루어진다.

3. 종류

3.1. 표준 화석

영어로는 index fossil이다. 지층이 쌓인 순서를 판별하거나 지층이 쌓인 시기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화석을 말한다. 특정 고생물의 화석이 표준 화석이 되기 위한 좋은 조건은 해당 생물이 특정 시기에 발생하고 특정 시기에 멸종해서 해당 생물이 살았던 시기의 지층이 쌓인 시기를 쉽게 판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고, 지구 전역에 분포해서 어디에서든 발견되기 좋은 화석일수록 좋다.

3.2. 시상 화석

영어로는 facies fossil이다. 지층이 쌓인 장소의 특정한 기후 환경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화석을 말한다.

3.3. 생흔화석

흔적 화석으로 많이 불리며, 생물의 사체가 아니라 발자국이나 생물이 의도적으로 파낸 굴, 똥, 꽃가루 등 생물이 남긴 흔적이 화석화된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중요한 화석이다.

3.4. 체화석

3.5. 기술 화석

인류가 지금껏 지구상에서 행한 문명화 작업 속에서 창조하여 남긴 고유 물질, 특히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이 고도의 기술로 생산한 인공 물질(예: 콘크리트, 플라스틱, 합성 고무, 유리 제품, 방사능 낙진, 폐원유)은 물론, 식용으로 대량 소비한 후 버린 자연 물질[5]이 지층에 쌓이고 해저에 묻힌 것을 비평적으로 소위 기술 화석(technofossil)이라고 부른다. 인류세 워킹그룹을 선도한 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얀 잘라시에비치(Jan Zalasiewicz) 교수가 처음 정의하였다.##

물론 현대의 인공물질 뿐만 아니라, 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뗀석기나 간석기 같은 도구, 고대인들이 조개류를 삶아 먹은 후 갖다 버린 조개 껍데기가 퇴적된 패총 등도 기술 화석이라 볼 수 있다.

4. 옛날 사람들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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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그데부르크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게리케의 유니콘” 혹은 "마그데부르크 유니콘"의 화석. 1672년에 오토 폰 게리케(Otto von Guericke)[6]가 털코뿔소의 화석을 발굴해 일각고래의 뿔, 털코뿔소의 두개골과 매머드의 다리로 이렇게 조립했다. 이 “유니콘”은 관찰된 현상이나 발견된 유물을 연구자 자신의 선입견에 끼워 맞추지 말 것을 경고하는 상징으로 보존되어 있다.

현재 볼 수 없는 동물들이 화석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많은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 왔고, 신화상의 괴물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고대부터 서양에서는 150만 년 전에 멸종된 난쟁이코끼리의 화석을 보고 외눈박이 거인에 대한 이야기를 상상해 왔다는 설이 존재한다.[7] 고대 이집트의 콥토스와 켄트 민 사람들은 벨렘나이트의 단단하고 오똑 선 생김새에서 민이라는 다산의 신을 상상해 냈다고 한다. 중세 시대로 가면 화석은 신학의 관점과 결합되어 포유동물의 뼈는 거인뿐만 아니라 성서에 나왔던 용, 괴물, 성인의 뼈로 생각했다는 기록이 많이 보였다.

화석이 약용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중국에서 용골(龍骨. 용의 뼈)이라는 이름으로 황제들이 많이도 달여 먹었으며 지금도 약용을 위해 화석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8] 조선에서도 이 용골을 약재로 사용했는데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시기에 용골을 약재로 다룬 기록이 가끔 나온다. 이 중에는 아마도 잘 보존된 공룡의 화석을 발견한 듯한 기록도 나온다. ‘본국 사람 임언충(任彦忠)이 일찍이 노아간(奴兒干) 등지에 들어갔다가 용이 환골(換骨)한 곳을 보았는데, 그 몸뚱이와 손발·머리·꼬리·이·뿔이 살아 있는 용이 움직이는 형상과 꼭 같았다. ’라는 표현이 나온다. (세종실록 79권, 세종 19년 11월 22일 무신 2번째 기사)

중세 서양도 마찬가지로 두족류 화석인 벨렘나이트는 악령이나 악마를 쫓아낼 부적으로 사용하거나 상처에 치료하는 약으로 쓰였으며 말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호박의 약효를 소개한 책을 보면 "구역질, 결석, 두통, 치통, 생리통, 출산, 페스트, 해독, 마귀 막기에 좋다"라고 했다.

옛날 사람들이 달여 먹은 화석의 이름들.화석의 존재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려는 시도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기는 있었다. 퇴적층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쌓인다고 여겼으며 조개 화석이 묻힌 퇴적층은 옛날에 바다였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밝혀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 발생설을 주장했는데 이 논리로 화석은 땅에서 나온 가스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했고, 이 견해는 중세 시대까지 천 년 넘게 정설로 굳어진다. 13세기에 대학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문제는 그 시대가 '철학은 신학의 시녀다'라고 말하는 시대였다. 17세기, 즉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면 화석에 관한 각종 이론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작은 씨앗이 땅속에서 말라 죽은 것이 화석이라는 학자가 있었고, 악마가 생명 창조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흔적이 화석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슬람 학자들이 들고 온 그리스 책자가 전파된 시기도 이때였는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자연 발생설에 대해 부정하고 퇴적 현상으로 화석이 만들어졌다는 설을 펼쳤다.

17세기 후반에 가면 해부학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때 코끼리의 뼈와 거인의 뼈라 여겼던 물건이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고 사람들은 멸종된 코끼리의 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화석을 좀 더 과학적으로 보게 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종의 멸종이라는 개념은 신이 완벽한 생물을 창조했다는 천지창조의 관념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그나마 육상 동물은 대홍수설이라는 이론으로 설명은 가능하지만 암모나이트와 같은 바다에서 살았던 것 같은 생물이 현재 안 보인다는 사실은 대홍수설로는 설명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였다. 게다가 그동안 발굴된 화석 중에 인간 화석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9]

이러한 모순을 설명하기 위해 각종 설이 나왔는데 홍수가 언제 생겼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 대피라미드가 건설되기 250년 전에 홍수가 일어났다고 주장을 했으며, 퇴적층을 살펴보는 등의 노력을 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홍수설뿐만이 아닌 또 다른 요인이 멸종을 불러왔을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예를 들면 열대 지방에서 살았을 동물이 유럽에 화석으로 발견되는 것을 보고 지구의 기후가 변해서 그렇다는 설, 한니발이 전투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은 것처럼 강제적으로 끌려와서 죽은 거라는 설도 제기되었다.

프랑스의 뷔퐁이라는 사람은 조금 더 대담한 가설을 주장했는데 지구의 나이는 7만 5천 년쯤 되며 6기의 지질학적인 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다른 생물들이 각각 다른 시기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으며 사라진 이유는 적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인간은 제일 최근에 나왔다고 주장을 했다. 그리고 홍수는 지구의 역사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바다의 작용과 물의 침식이 지금의 지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10] 당연한 얘기겠지만 당시 신학자들에게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당대 통념과 신학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은 물론 당시로서는 이를 뒷받침할 제대로 된 근거가 딱히 없었다. 국왕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검열을 피해서 출판이 가능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카를 폰 린네는 종의 분류법을 개발해서 화석화된 생물들은 독자적인 속, 종명을 갖게 되어 생물학의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프랑스 혁명 시기 조르주 퀴비에는 고생물학에 혁명적인 업적을 세우게 되는데 바로 비교 해부학이라는 학문을 연 점이다. 퀴비에는 모든 생물은 하나의 통합을 이루며 연결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통해 기관 하나를 알게 되면 나머지 기관에 대해 알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뼈만 남은 동물의 실제 모습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이빨 하나만 가지고도 동물의 전체상을 알 수 있게 된다. 또 퀴비에는 멸종에 관해 지구에서 대이변이 일어나서 새로운 동물상이 나타난다는 견해를 취했다. 다만 종은 불변한다는 견해를 견지했다.

한참 후인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다윈의 자연 선택이라는 지극히 간단한 원리로 진화를 설명했으며, 화석과 진화에 관한 이론은 비로소 우리가 아는 형태에 가까워졌다. 종교계도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다가[11] 20세기 중반 가톨릭에서 비오 12세의 회칙 <인류>가[12] 발표되는 등 대부분의 종교계는 적어도 생물학에 대한 막연한 비판에서는 벗어났다.

사실 창조과학 운운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등의 사례가 특수한 것이다. 이들 국가에선 개신교 중에서도 특히 근본주의 교파가 매우 강세를 이루고, 개중에도 사이비 수준의 극단적인 반세속주의 입장이 상당수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5. 화석 관리와 연구의 어려움

고생물학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고생물학자들이 하는 일들은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층에서 중장비 도구도 못 쓰고[13] 고작 삽과 오함마 같은 도구들로 땅을 파거나 암벽에 위험하게 매달려 작업해야 하는 3D 직종인 데다가 그렇게 힘들게 발견한 화석들은 생각보다 매우 약하다. 오랜 세월 지층 속에 묻혀있던 존재이고, 지층의 재질과 기후가 화석이 부서지는 걸 촉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망가지지 않도록 화석을 석고로 감싸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연구실로 화석을 가지고 돌아오면 톱으로 석고 붕대를 자른 다음 에어펜슬[14]과 집진기,[15] 긁개, 붓으로 화석에 붙은 암석들을 떼어내고, 돌가루들을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암석을 너무 많이 떼어내면 화석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화석의 고유한 정보를 잃을 수도 있다. 또한 화석용 강화제나 접착제, 접착제 제거 약품도 과다 사용하면 화석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화석 발굴 자체도 노역이지만 지질학자들을 제일 방해하는 것은 공사 관계자들이다. 공사 관계자들에게도 지질학자는 환경 운동가들과 함께 제일 큰 골칫거리인데 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화석이라도 나오면 지질학자들이 귀신같이 알고 찾아가 공사를 못 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공사장에서는 화석 같은 게 나오면 그냥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로 대충 파버리거나 폭약으로 터뜨려 없애버리는 일이 흔하다. 물론 당장의 공사도 중요하지만 고대 생물에 대한 귀중한 정보가 돌가루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고생물학의 기술이 상당히 발달한 현재에도 화석으로 발견된 생물의 종 분류, 크기, 생태 추정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생물의 사체는 대부분 화석으로 남기 전에 전부 썩어서 흙이 되어버리고 화석으로 남는 건 극히 일부이며 그마저도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장 인간의 골격은 같은 종임에도 성별, 나이, 민족에 따라 뼈 모양이 다르고 같은 나이에 같은 성별, 같은 민족이어도 개인에 따라 뼈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발견된 신체 부위도 온전하지 않고, 살아있는 개체도 없는 고생물의 화석을 비교하며 이게 서로 같은 종인지, 다른 종인지 구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울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종의 상위 분류 단계인 속은 물론이고 과, 목, 강 등 더 큰 분류 체계에서도 정확히 어느 위치인지 구별하기 힘든 고생물들이 상당히 많다.[16] 그래서 고생물 분류법에는 미분류인 clade가 많고, 의문명이 되거나 다른 속, 종으로 통합되는 고생물 학명들이 많은 것이다. 크기 추정 또한 마찬가지며 신체 일부로는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신체가 온전히 남은 화석 표본이 발견되었더라도 그 표본이 종 전체의 평균 크기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화석으로 발견되는 개체는 살아생전 수많은 개체 중 극히 일부이며 화석으로 남은 개체가 유난히 다른 개체들보다 덩치가 컸거나, 작았던 개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를 추정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로 식성이 어땠는지[17], 무리 생활을 했는지, 단독 생활을 했는지, 선호하는 환경은 어땠는지 등 생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고생물들도 많다. 그러니 화석으로 발견된 생물에 대한 정보는 지금 현재에도 계속 갱신되고 있고, 학자들 간의 의견 차이도 상당하다는 것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

참고로 화석도 경우에 따라서는 거래나 판매가 가능하지만 만약 정말로 소장할 생각이 있다면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를 꼭 알아봐야 한다. 남반구의 국가에서 나온 화석은 유통 자체가 불법이기에 사실상 건드려서는 안 되며 북반구의 국가들에서도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이런 행위가 불법인 국가가 아주 많지만, 소수의 국가는 경우에 따라 합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제대로 된 확인 없이 구매하면 고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방해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기에 꼭 주의해야 한다.

6. 그 외

변화하거나 발전하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 돌처럼 굳어 버린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인터넷에서는 한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상주하는 회원을 화석이라 부른다. 한동안 활동이 없다가 다시 글을 쓸 경우 화석이 깨어났다고 표현한다.

화석만 발견되어 멸종된 줄 알았는데 개체군을 뒤늦게 발견하여 생존이 확인되었거나,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의 거치지 않은 상태로 자손을 이어온 생물을 가리켜 흔히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것으로 실러캔스 등이 있다.

7. 화석 산지

7.1. 세계 유명 화석 산지

7.2. 대한민국의 주요 화석 산지

8. 예시

8.1. 문서가 있는 화석

9. 대중 매체에서의 화석

10. 관련 문서


[1] 무려 70년대에 세워진, 아시아 최초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2] 지층 이름은 번역명을 따르지 않고 원어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녹색강층이라고 번역하여 말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3] 화석화된 물고기는 "파레오두스(Phareodus)"에 속하는 육식성 조기어류로 팔레오세와 에오세의 담수와 기수(汽水) 지역에 서식했다.[4] 미국 골동품 로드쇼에서도 등장했는데 화석 개체 수가 많은 탓에 일반적으로 수만 원에 불과하지만 워낙에 보존 및 보관 상태가 좋은 이상에 당시 기준으로 200만 원에 책정되었다고 한다.[5] 대표적으로 쓰레기 매립장에 엄청나게 모여 버려진 식용 닭 뼈를 꼽는다. 원래 야생 조류의 뼈는 무르고 약해 화석이 되기 어렵지만 뜨거운 조리를 거친 육계의 뼈는 조직이 굳어지고 무엇보다 워낙 도축량과 폐기량이 많아 덩어리째 화석으로 남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6] 저 “유니콘” 화석을 보고 게리케의 박물학적 지식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는 당대 유명한 석학으로 진공, 대기압, 정전기 등의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한 과학자였으며 당시 마그데부르크의 시장이었다. 그가 한 실험으로, 철로 된 반구 2개를 붙이고 내부의 공기를 빼어 대기압을 측정한 실험이 유명하다.[7] 실제로 그 화석 뿐만 아니라 다른 장비목 생물들의 두개골을 보면 두개골의 콧구멍 자리가 눈구멍처럼 보인다.[8] 물론 위에서도 알 수 있듯 화석은 광물이기 때문에 돌을 먹는 것과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9] 물론 당대에 인간 화석이 안 나왔다는 얘기지, 지질학 및 고생물학이 발전해 가면서 이제는 수많은 인류 화석들이 발굴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자들이 발굴한 인간 화석만 해도 큰 물류 창고 몇 개분은 될 정도다.[10] 사실 지구의 나이에 대한 오류와 진화론과 판 구조론의 누락 정도만 빼면 현대의 시각과 별반 다른 게 없는 대단히 훌륭한 가설이다.[11] 다만 오해와는 달리 대부분의 주류 기독교 교단에서는 창조설을 과학이라고 우기지는 않았다. 진화론에 대한 입장은 굳이 표현하자면 신중론에 가깝다. 물론 이건 각 종교계의 공식적인 입장이었고, 신자 개개인 단위에서는 다윈에 대한 적개심이 만연했다.[12] 신앙 교리와 진화 사이에는 모순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13] 화석이 어떤 형태로 묻혀있는지 모르고, 중장비의 진동 때문에 함부로 썼다간 화석이 부서져 버릴 수도 있다.[14] 공기가 진동하면서 안쪽의 금속 침이 움직이며 암석을 잘게 부수는 도구다.[15] 먼지를 빨아들이는 도구.[16] 애초에 종속과목강문계는 멸종된 생물을 생각하지 않은 분류법이며 현생 생물들도 정확히 이 분류 체계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위치가 불명인 종들이 많다.[17] 육식 동물로 추정되었다가 초식 동물이라는 걸 알게 된 사례도 있고, 그 반대 사례도 있다.[18] 퇴적암이나 토양의 입자 사이 빈 공간에 광물이 침전되어 뭉쳐진 단단하고 조밀한 덩어리[19] 직접적인 모티브는 이와나가히메지만 화석의 특성도 접목했다.[20] 머리가 암모나이트 화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