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 소설
Black Beauty애너 스웰(Anna Sewell)이 1877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블랙 뷰티'라는 이름의 검은 말의 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부제는 '어떤 말의 자서전'.
애너 스웰은 어릴 때 사고로 절름발이가 되었는데, 말을 타고 다니면서 말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앞으로 18개월 남았습니다'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침대에서 서너줄씩 지었다는게 바로 이 책. 이 책이 간행된 1년 후, 스웰은 세상을 떠났다.
80년대 계몽사에서 아동용으로 출판한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전질 60권)중에서 38권 '검은 말 이야기'의 원작이다.
1.1. 줄거리
- 1부
망아지가 두 살이 되는 해에 토끼 사냥을 하던 청년과 말이 사고를 당한다. 청년은 목이 부러져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롭 로이'라는 이름의 말은 다리가 부러져서 총살당한다. 더체스는 그 사고를 매우 슬퍼하며 롭 로이가 죽은 자리에는 절대 가지 않았다.[1]
망아지가 자라서 네 살이 되었을 때 지주인 고든이 다키를 보고 마음에 들어하며 잘 길들여서 자신이 가지고 싶다고 한다. 그레이는 손수 망아지를 길들이고 망아지가 기차에 놀라지 않도록 일부러 철도 옆의 농장에 2주일간 위탁사육하는 등 좋은 말로 길들인다. 이후 길이 잘 든 망아지는 고든의 하인들이 인수해간다.
이후 망아지는 고든 부인에게 '블랙 뷰티'[2]라는 이름을 받고 주로 고든 부인을 태우게 된다. 그레이가 뷰티를 아주 잘 길들였기 때문에 고든 부인이나 마부인 존 맨리 등은 뷰티를 매우 예뻐하며 아낀다. 또한 고든 가문의 말인 진저, 메리렉스, 서 올리버 등과도 친해진다. 그러나 3년이 지났을 때 고든 부인의 건강이 악화되어 고든 일가는 버트위크 마을을 떠나 따뜻한 고장에서 요양을 해야 할 처지가 된다. 고든은 블랙 뷰티와 진저를 지인인 W백작에게 맡기고 떠난다.
- 2부
뷰티는 삯말[4] 일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말을 험하고 개념없이 모는 사람들을 많이 경험한 뷰티는 자신을 빌려서 타보고 마음에 들어한 신사 베리에게 팔려간다.
베리는 자신의 집 근처에 마구간을 빌려서 마부 한 명을 고용하여 뷰티를 돌보게 한다. 그러나 마부 두 명에게 연달아 사기를 당하자 싫증을 내고는 뷰티를 다시 팔아버린다.
- 3부
어느 겨울 밤에 과로한 제리는 폐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다. 간신히 회복한 제리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삯마차 일을 그만두고, 때마침 지인에게서 마부로 와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제리는 말과 마구를 모두 팔고 런던을 떠난다.
- 4부
1.2. 등장 동물과 인물
- 블랙 뷰티(Black Beauty)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 말. 전신이 검은색 털로 덮여 있으며 이마에는 흰 반점이 하나 있다. 훌륭한 경주마의 혈통을 타고났고 좋은 훈련을 받아 성격이 얌전하면서도 빠르고 민첩한 준마이다. 친절한 주인을 만나기도 하고 못된 주인을 만나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한다.
- 진저(Ginger)
성격이 사나운 갈색 암말. 특히 갈기가 아름답다고 한다. 준마의 기질은 있지만 어린 시절 모진 인간들에게 조련받아서 성질이 더러워졌으며 고든 가에 오기 전에는 자기 성격에 거슬리는 것들은 무조건 물어뜯거나 걷어차고 난동을 부렸다. 고든 가에서도 제임스 하워드의 팔을 한 번 물었는데, 하워드는 아픔을 참고 진저에게 밥을 가져다 주었으며, 이후로 성격이 조금 온순해졌다. 뷰티가 처음 고든 가에 왔을 때에는 자신의 자리를 밀어낸 뷰티를 고깝게 여겼다. 그러나 맨리의 길들임에 성격이 차츰 좋아지고, 자신이 맡은 일은 훌륭히 해낸다. 고든 가에서는 주로 남자 주인인 더글러스 고든을 태운다. 힘이 세서 덩치가 큰 성인 남자를 거뜬히 태운다. 뷰티와 키, 걸음걸이가 매우 흡사하여 함께 마차를 끄는 것을 좋아한다. 뷰티 역시 처음에는 성깔을 부리는 진저를 멀리하지만 함께 일을 해보고 진저가 일하는 태도에 익숙해진 후에는 서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자신의 성격이 사나운 것은 어린 시절에 잘못된 조련을 받아서 그렇다며 좋은 훈련을 받아 성격이 부드럽고 몸에 상처가 없는 뷰티를 무척 부러워한다. 고든 가에서 백작 가문으로 팔려간 이후 말의 상황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인간들에게 진저리를 내고, 결국은 사나운 성격이 다시 발동하여 마부와 싸우거나 마차를 부숴 버리는 등 각종 사고를 치다가 몸을 다치게 된다. 이후 좋지 않은 자리로 팔려가 갖은 고생을 하다가 여위고 지친 모습으로 우연히 뷰티와 재회한다. 뷰티와 짧은 해후를 나눈 며칠 뒤 죽는다.
1.2.1. 1부
- 더체스(Duchess)
뷰티의 어미 말.
- 농부 그레이
뷰티가 태어난 농장의 주인. 더체스와 다키(블랙 뷰티)를 무척 아껴주며 고든에게 뷰티를 팔기 전 손수 뷰티를 조련한다. 뷰티는 이때 받은 훈련 덕분에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어 평생 칭찬을 받는다.
- 더글러스 고든
버트위크 지방의 대지주이자 치안 판사이다. 당시의 인물답지 않게 동물권에 관심이 깊어서 자신의 땅 안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면 처벌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말에게는 제지 고삐 등 단순히 외양을 위해서 동물을 더 힘들게 하는 도구들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타인에게도 그러한 기구 사용을 그만두라고 설득하고 다닌다. 한 장교가 제지 고삐을 한 말을 타고 오자 '사열식을 하는 병사들이 꼿꼿이 고개를 들고 당당히 걸어가지만, 그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뒤통수에 널판지를 대고 있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라는 논리로 완파할 정도. 또한 뷰티 덕분에 사고를 면하자[10] 동물의 신비한 지혜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며, 인간의 지력에 비해 뛰어난 동물의 본능을 찬양한다. 부인의 건강이 악화되자 고용인들과 말을 모두 처분하고 따뜻한 고장으로 요양을 떠난다.
- 조지 고든
더글러스 고든의 아들로 토끼 사냥 때 사고로 죽은 청년이다. 고든 가의 유망주였으나 안타깝게도 요절하고 말았다.
- 롭 로이
조지 고든이 타던 말. 토끼 사냥 사고 때 다리가 부러져 총살당한다. 평가로는 살아있을 당시 상당한 준마였다고. 그런데 롭 로이의 어미는 바로 더체스이다. 즉, 뷰티의 형이 된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말은 일단 팔려가면 혈통 따위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적혀 있다.
- 존 맨리
고든 가의 마부. 솜씨가 뛰어나고 말을 무척 좋아하며, 고용인인 지주 고든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다. 뷰티를 무척 아끼고 자신의 몸같이 돌본다. 고든 가의 다른 말들도 잘 돌보아 사나운 말도 맨리가 길들이면 순한 양처럼 변한다. 농담삼아서 여러 가지 따뜻한 보살핌과 약간의 엄격함으로 만든 '버트위크 환약'을 말에게 매일 먹인다고 한다. 고든이 요양을 떠날 때 망아지 조련사로 전업한다.
- 제임스 하워드
맨리의 보조로 일하는 19세의 청년. 심성이 곱고 성실하여 주변의 평이 매우 좋다. 역시 동물을 위하는 마음이 깊지만 젊은 혈기에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나 동물을 괴롭히는 소년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한다. 그때 교사에게 크게 혼나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라는 말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게 된다. 이후 고든의 지인이 젊은 마부를 구할 때 승진하여 떠나간다.
- 메리레그즈(Merrylegs)
몸집이 작고 똥똥한 회색 말. 고든 가만큼 살기 좋은 곳은 드물다고 뷰티에게 말해준다. 성격이 얌전하고 침착하여 고든 가의 아가씨들이나 놀러온 어린이들을 주로 태운다. 하지만 성깔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자신을 마구 다루는 소년들을 떨어뜨리고 혼이 나기도 한다. 고든이 요양을 떠날 때 지인 목사에게 보내진다.
- 서 올리버(Sir Oliver)
고든 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말이라 이름 앞에 '경(Sir)'이 붙었다. 늙어서 힘든 일은 잘 하지 않고 아가씨들을 태우거나 가벼운 짐마차를 끈다. 젊은 시절에 인간들이 꼬리를 잘라 버려서 꼬리의 길이가 겨우 16cm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날벌레가 대들어도 쫓아 버릴 수가 없어서 꼬리가 멀쩡한 말들을 부러워한다. 또한 자신의 친구였던 테리어 '스카이'의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테리어가 자신의 구유 아래에 잠자리를 틀고 강아지 다섯 마리를 낳았으나, 어느 날 인간들이 당시 유행대로 강아지들의 귀와 꼬리를 잘라 버린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패션'이라며 유행과 겉치레 때문에 동물의 신체를 함부로 훼손하는 행위[11]를 경멸한다.
- 조세프 그린
제임스 하워드의 후임으로 온 14세의 소년으로 고든 가의 문지기 토머스 그린의 아들. 보통 '조'라고 불린다. 고든 부인이 심하게 앓았던 날 뷰티는 먼 거리를 나는듯이 달려가 의사를 데려온다. 말이 그렇게 달린 후에는 몸이 식기 전에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조는 찬물을 떠다 주고 담요를 덮어 주지 않은 채 뷰티를 하룻밤동안 내버려둔다. 이때 뷰티는 지독한 폐렴에 걸려 심하게 앓았다. 이 때문에 조는 완전히 풀이 죽어서 스스로 죄인처럼 지냈으며 존은 조를 본척만척한다. 조의 아버지 토머스는 존에게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라며 용서를 청하나, 단지 몰랐기 때문에 모든 잘못을 용서받을 수는 없다는 존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고든 부인은 의사의 치료를 받고 나았으며, 뷰티 역시 회복한다. 이후 말을 학대하는 마부를 혼내 주는 등 고든 가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며, 마부 일 역시 차츰 몸에 익어서 잘 해내게 된다.
1.2.2. 2부
뷰티의 이름은 '블랙 오스터(Black Auster)'가 된다.- W백작
고든에게서 뷰티와 진저를 구입한 귀족. 얼스홀에 산다.
- 백작 부인
겉치레를 중요하게 여기는 허영심이 심한 여자. 말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것을 좋아하여 제지 고삐를 말이 버틸 수가 없을 만큼 조여 매게 한다. 이로 인해 진저는 몇달 후 마차를 부숴먹는 대형 사고를 치고 백작의 아들에게 넘어가 버린다.
- 요크
백작가의 마부. 말의 편의를 보아 주고 싶어는 하지만 대놓고 행동하지는 못한다. 제지 고삐 등을 무조건 졸라매게 하는 백작 부인의 성깔에 속을 썩는다. 진저가 사고를 친 이후에는 백작에게 부인의 행위를 제지해 달라고 하나, 백작도 부인에게 쥐어 사는 신세였는지 전혀 효과가 없었다.
- 맥스
진저가 마차를 끌지 못하게 된 뒤 뷰티와 짝을 지어 마차를 끈 말.
- 르우벤 스미스
알코올 의존증 환자 마부. 평상시에는 일도 성실히 하고 말을 다루는 솜씨도 무척 뛰어나며, 수의사와 일한 적이 있어서 말의 병도 곧잘 볼 줄 안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에는 이 사람보다 훌륭한 마부를 찾기 어려울 정도. 그러나 한 번 술을 입에 대면 정신줄을 놓고 폭음하는 타입이다.[12] 과거에 만취하여 손님에게 마차를 끌게 한 일로 쫓겨났으나, 요크가 백작을 잘 설득하였고, 자신도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맹세하여 다시 백작의 마굿간에서 일한다. 그런데 어느 날 오랜 친구를 만나서 술을 한 잔 마신 르우벤은 결국 만취하여 뷰티를 탄다. 그런데 하필 그 날 뷰티의 편자 하나가 헐거워진 상태였다. 르우벤은 만취 상태로 뷰티를 마구 몰았고 결국 편자는 빠져버린다. 마침내 돌길에서 발굽이 갈라지고 뷰티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쓰러지며 르우벤은 뷰티의 등에서 앞으로 나가떨어져 버린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르우벤은 몇 시간 동안이나 조치를 받지 못한채 신음하다가 그대로 세상을 떠난다. 뷰티는 이때 무릎을 심하게 다쳐 흉터가 남게 된다.
- 삯말 주인
흉터가 난 뷰티를 사서 삯말로 부린 인물
- 로리(Rory)
뷰티와 함께 일한 삯말로 부주의한 마부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하고 탄광으로 팔려가 버린다.
- 페기(Peggy)
로리가 팔려간 후 뷰티와 함께 일한 암말. 다리가 짧고 걸음이 느려서 걸음걸이가 매우 이상하다. 걸음이 빠른 뷰티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계속 종종걸음으로 걷거나 공연히 뛰어올라 뷰티의 심기를 거스른다. 이후 성격이 양순한 부인에게 팔려간 페기는 나쁜 버릇을 버리고 침착하고 점잖게 다닌다.
- 젊은 말
작중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무척 겁쟁이라 자신에게 매달린 마차 바퀴가 굴러오는 모습에도 겁을 먹는다. 뷰티가 함께 일하며 가장 성가셔했던 삯말.
- 배리
삯말 신세의 뷰티를 사간 신사. 집 근처에 작은 마구간을 빌려서 뷰티를 맡겨둔다. 말은 잘 모르지만 마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 준다. 마부 두 명에게 사기를 당하고는 말은 필요할 때 빌려 쓰겠다며 뷰티를 다시 팔아버린다.
- 필처
배리의 첫 번째 마부. 뷰티의 먹이 중 귀리 일부를 빼돌려 토끼를 기르는데 사용하다가 발각되어 철창행 신세가 된다.
- 알프레드 스머크
배리의 두 번째 마부로 후리후리하고 잘 생긴 청년. 고용주의 비위를 맞추는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자신이 잘 생겼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마굿간에서는 자주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과 매무새를 단장하며 시간을 보낸다. 뷰티의 외모도 아주 훌륭하게 꾸며준다. 항상 몸을 씻겨 주며 발굽에는 기름까지 발라 번쩍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기타 관리에는 영 관심이 없어서 재갈은 녹슬고 안장은 땀이 차 축축했으며 바닥에는 오물이 쌓여갔다. 거기에 뷰티에게는 전혀 운동을 시키지 않으면서도 먹이는 아주 좋은 것을 주어 뷰티는 운동부족에 영양 과다로 몸이 점점 상한다. 배리가 마구간에서 악취가 난다며 청소를 권하면 말이 감기에 걸릴까봐 물을 못 쓰겠다고 하며 애꿎은 하수구만 파서 손본다. 결국 뷰티는 발굽 사이의 살이 썩어들어가 치료를 받는다.
1.2.3. 3부
- 제레미아 바커
선량한 삯마차 주인. 보통 '제리'라고 불린다. 마시장에서 뷰티를 사 와서 '잭'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솜씨가 좋은 마부로 런던의 복잡한 길을 큰 사고 없이 다닌다. 뷰티는 제리가 시키는대로 따르면 복잡한 길도 문제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제리를 신뢰하게 되며, 제리는 뷰티의 성격이 좋고 명령을 잘 따르는 것을 알고는 뷰티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성격이 좋고 늘 콧노래를 부르며 마차 운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급하지 않게 다니지만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질주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돈을 조금 적게 벌더라도 여유롭게 사는 것을 좋아해 운행증은 1주일에 6일만 끊는다. 이 때문에 돈을 잘 쓰는 단골 손님을 잃을뻔했으나 결국 단골 손님도 제리에게 돌아온다.[13] 어느 겨울에 파티 손님을 기다리다가 폐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는 삯마차 일을 정리하고 지인의 마부로 취업한다.
- 회색의 그란트(중재자 그란트)
삯마차 주차장에서 가장 오래 일한 사람으로 주차장의 대소사를 중재하거나 싸움을 말리는 것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한다.
- 래리
제리의 동료 삯마차 마부. 제리가 여유롭고 느긋하게 일한다면 래리는 항상 급하고 서두른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주의로 그의 마차에서는 항상 채찍이 춤을 춘다. 제리가 부상을 입은 청년을 기차역에 데려다 주느라 시내를 질주하자 평상시의 말과 다르다며 제리를 비난하지만 그란트에게 채찍에 돈을 너무 써서 가난뱅이라 될 거라며 면박만 받는다.
- 지친 샘(Seedy Sam)
가난한 삯마차 마부로, 자신의 말이 없어서 스키너 삯마차 사무소에서 말을 빌려 마차를 운행한다. 하루에 두 번 말을 빌리는데 한 번에 9실링씩 18실링을 벌기 전까지는 한 푼도 자기 돈이 아니라며 말과 자신을 있는대로 혹사해가며 돈을 번다. 그러나 뷰티가 삯마차 일을 한 지 얼마 후에 앓아누웠다가 영영 세상을 떠나버리고 만다. 유언으로 남긴 말은 '일요일에 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
1.2.4. 4부
- 빵 장수
제리가 일을 정리하면서 뷰티를 넘겨받았다. 뷰티에게 날마다 무거운 짐을 끌게 하고 설상가상으로 마굿간이 무척 어두워 뷰티는 시력이 안 좋아진다. 얼마 후 뷰티를 스키너에게 팔아넘긴다.
- 니콜라스 스키너
큰 삯말 사무소의 주인. 검은 눈에 매부리코이고 이는 불독처럼 입 안에 꽉 차 있으며 목소리는 마차 축을 긁는 것처럼 흉하다고 한다. 말과 마차 여러 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신의 밑에 마부 여럿을 두고 부린다. 뷰티는 스키너가 '지친 샘'에게 말을 빌려주던 사무소의 주인이라고 짐작한다. 이 사람 밑에서 일하는 동안 뷰티는 진저의 말을 뼛속 깊이 공감하며 그저 쓰러져 죽는 것만이 소원이라고 빌 정도가 된다. 뷰티가 혹사당하다가 쓰러져 죽기 직전까지 가자 도살하여 개밥으로 팔아버리려다가 그래도 고기와 가죽 값보다는 더 받겠다고 하며 열흘간 쉬게 한 후 마시장에 내놓는다.
- 윌리 서러굿(Willie Thoroughgood)
늙고 병든 뷰티를 사간 소년. 뷰티를 무척 좋아하며 날마다 먹을 것을 챙겨주고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돌보아 준다.
- 서러굿 노인
윌리의 할아버지. 뷰티의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구매를 주저하나 손자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헐값에 뷰티를 사준다. 이후 뷰티가 건강을 회복하자 윌리와 함께 좋아한다.
- 조 그린
1부에서 뷰티를 죽일뻔했던 바로 그 조 그린이다. 장성하여 훌륭한 마부로 일하고 있다. 말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아가씨를 위해 얌전한 말을 찾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릎에 흉터가 있는 뷰티를 탐탁지 않아 했으나 뷰티의 신체적 특징과 결정적으로 목의 치료 자국으로 뷰티를 알아보고 무척 반가워한다. 뷰티에게 과거의 '블랙 뷰티'라는 이름을 다시 붙이고 온 정성을 다해 뷰티를 돌본다. 조의 보살핌 아래서 뷰티는 마침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1.3. 기타
인간의 편의와 맵시를 위해 멋대로 동물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 부당한 줄 알면서도 고용주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피고용인,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마부, 말에는 문외한인 말 주인에게 고용된 마부의 게으름과 업무태만, 사납금을 채우려 일하다가 결국 과로사하고 마는 인물 등 소설이 쓰여진지 140년이 된 21세기의 현실에 견주어도 별 차이가 없는 내용이 걸작이다. 소설의 배경만 조금 수정하면 현대 소설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이 때문인지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비교하는 평가도 많이 있다고 한다.2. 1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2.1. 1994년 영화
1994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영화 매체 특성상 많은 부분이 축약되고 삭제되었지만 감동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평이 많다. 케이블 TV에서 방영해줘서 시청한 사람들이 적잖이 있는 듯하다.2.2. 2020년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맥켄지 포이, 케이트 윈슬렛 주연으로 한 리메이크 작이 제작되어 2020년 가을 디즈니+를 통해 공개했다.자세한 내용은 블랙 뷰티(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3. 네임드 티라노사우루스 개체
최초로 보존상태가 높은 상태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개체의 화석에 붙은 애칭. 특히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다리가 발견되었다. 워낙 보존이 잘 되어있어 이거 하나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연구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고, 이후 창작물에서의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이 변하게 되었다.
블랙 뷰티라는 이름은 화석화되면서 망간의 검은색이 물든 화석 색깔에서 비롯되었으며 현재 캐나다 앨버타주 로얄 티렐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4. 그린호넷의 차량
1966년 TV 드라마판2011년 영화판
겉 생김새는 부티나는 검은 차지만, 케이토가 여러가지 개조를 해서 온갖 장치가 있다. 2011년 영화판에서는 기관총에, 미사일에, 차문에도 총을 달아놓고, 차가 반으로 쪼개져도 운전이 가능하다.
작중에는 3대의 블랙 뷰티가 등장한다. 최초의 블랙 뷰티는 쳐드노프스키의 함정에 땅에 묻힌 상태에서 케이토가 미사일을 쏴 탈출하며 파괴됐고, 두번째는 후반에 추격적을 벌이다 반으로 쪼개지고 스캔론을 케이토가 밀어붙히고 탈출하면서 파괴되었다. 세번째는 엔딩에서 케이토가 타고 탈출하는데 여기서 위장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장과 그외 기능은
- 기관총 & 도어건 - 차의 앞에 달려있다. 후반부에 보면 트렁크에도 포탑 형식으로 하나 달려있다. 도어건은 좌석문에 달려있는 기관총.
- 화염방사기 - 마약상 소굴을 홀라당 태워버릴 때 최초로 썼으며, 후반부에 카 체이스를 할 때 브릿이 괜히 건드려서 케이토가 통구이가 될뻔했다.
- 콩주머니 발사기 - 그린호넷으로서 처음 일을 할 때, 모여있는 뒷골목 깡패들을 혼내줄 때 썼다.
- 미사일.
- 바퀴에서 나오는 칼날
- 그물 총[14]
- 팩스 기능
- 레코드 플레이어
- 전륜 구동이 가능해서 반으로 쪼개져도 운전 가능
- 탈출 장치
- 위장 기능 - 엔딩에 보면 하얀 차로 위장하는걸 볼 수 있다.
이런 걸 만든 케이토를 보면 왜 그린호넷보다 케이토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손쉽게 나가기 위해 정원을 손질해서 따로 출구까지 만들어놨다.
인기가 상당한 자동차라 그런지 오토아트에서 1/18 다이캐스트 모형도 나왔다.
5. 깁슨의 일렉기타
1957년도 오리지널 모델 |
깁슨에서 1957년에 발매한 일렉트릭 기타로, 최초의 PAF 험버커 픽업이 장착되었던 레스폴 커스텀 모델이다.[16] 1950년대에 나온 커스텀 모델답게 풀 마호가니 바디라서 일반적인 마호가니 바디에 메이플 탑을 올리는 레스폴 모델 보다 좀 더 다크하고 묵직한 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이 때문에 록 음악이나 메탈 기타리스트들에게 많이 쓰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검정바디와 아이보리색 바인딩,[17][18] 그리고 헤드의 다이아몬드 인레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풍간지야 말로 이 기타의 아이덴티티.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기타키드들한테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블랙 뷰티라는 이름 외에도 프렛리스 원더(Fretless Wonder)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1957년, 혹은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몇몇 레스폴 커스텀들이 프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프렛리스 기타와 같은 부드러운 연주감을 보여주었기에 붙은 명칭이다. 이 명칭 자체는 1950년대 깁슨 광고 카피에서 따온 것이다.
원래 발매 당시 사양은 3픽업이었으나, 1993년도 깁슨 커스텀 샵 프리 히스토릭 생산분부터 1957년도 발매 당시엔 빅스비 브릿지와 함께 주문사양이었던 2픽업 사양을 섞어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아예 3픽업 사양을 정규라인에서 없애버리고 2픽업을 대신 넣어놨다. 그래서 잘 아는 사람들이 아니면 대부분 2픽업 사양이 오리지널이었다고 찰떡같이 믿는 상황까지 갔다.(...)
현재는 깁슨 커스텀 샵 히스토릭 콜렉션에서 나오고 있고, 가격은 기존 600만 원대에서 900만 원대(!!!)로 뛰었다. 그래도 뮬 장터를 열심히 뒤져보면 옛날년도 식이 가끔씩 나온다.
2022년 봇치 더 록!의 히트로 주인공 고토 히토리가 쓰는 검은색 레스폴이 봇치기타로 인기를 얻으며 이게 블랙 뷰티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는데, 고토가 사용하는 레스폴은 1968 깁슨 레스폴 커스텀으로 블랙 뷰티와는 서로 다른 모델이다.
- 57 커스텀(블랙 뷰티)은 바디가 마호가니 단일 바디이나, 68 커스텀은 마호가니 바디에 메이플 탑을 올린 구조이다.[19]
- 57 커스텀은 노브가 스피드 노브이나, 68 커스텀은 탑 햇 노브이다.
- 57 커스텀은 헤드머신 팁이 펄 재질이지만 68 커스텀은 헤드머신 팁이 금속 재질이다.
[1] 나중에야 그 이유가 드러나는데, 다키(블랙 뷰티)를 돌봐주던 고든 씨 집안 마부들이 "몇 년 전 사고만 없었으면 롭 로이의 이름을 따서 지어주는 건데 그랬어. 그 녀석과 꼭 닮았는데." "몰랐어? 그레이 씨 마구간의 더체스가 이 말과 그 롭 로이의 어미야." 즉 롭 로이는 주인공의 형이었던 것.[2] 털빛이 새까맣기 때문. 고든 부인은 검은색과 연관된 '에보니(Ebony)'나 '블랙 버드(Black Bird)'를 제안했다가 마지막으로 '검은 예쁜이(Black Beauty)'로 결정한다.[3] Bearing rein. 말의 뒤통수에서부터 등까지 끈을 매어서 말이 고개를 숙이지 못하게 하는 물건이다.[4] Job horse. 렌터카와 비슷한 개념이다. 말을 빌려서 자신이 사용하거나 돈벌이에 쓴다.[5] Cab. 택시와 비슷한 대중교통 마차이다.[6] 이때 뷰티는 자신을 사고 싶어하는 완고해보이는 사람에게 팔리지 않기를 무척이나 바랐다.[7] 계몽사판에서는 아예 '그 말은 진저였다'라고 나온다.[8] 서러굿 노인은 병들고 늙은 말이라 꺼렸으나 손자 윌리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뷰티를 손자에게 사준다.[9] 뷰티는 어린 시절 얌전하게 길이 들었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는 주로 여성들을 태웠다.[10] 폭우로 다리가 떠내려갔는데 뷰티는 이상한 예감이 들어 고든의 채찍을 맞으면서까지도 다리를 건너지 않았다.[11] 2019년 현재도 버젓이 자행되는 일이다. 올리버의 대사 중 '영리해 보이도록 귀를 뾰족하게 만든다'는 것이 있는데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12] 알코올 의존증 문서에 소름끼치도록 자세히 나와 있다.[13] 돌아온 이유는 다른 삯마차는 불편하고 무서워서 못 타겠다는 것.[14] 코믹스판 Parallel Lives에서만 등장.[15] 간혹 블랙 뷰티가 정식 명칭이라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매니아들이 붙인 별칭이다. 이 명칭을 에보니 색상 레스폴 커스텀들을 두루 지칭할 때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런 언급 없이 블랙 뷰티라고만 하면 십중팔구는 1957년식을 가리키는 것이다.[16] 1957년 이전에 나오던 레스폴 커스텀들은 P-90 픽업이나 스테이플러 픽업등을 장착했다.[17] 원래부터 이런건 아니고, 새하얀 색으로 출고된 모델들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황변된 것이다.[18] 現 깁슨 커스텀 샵의 레스폴 커스텀 리이슈 모델들은 처음부터 아예 아이보리색 바인딩을 둘러서 출고시킨다.[19] 대부분의 레스폴 커스텀들은 바디를 불투명한 색으로 마감하기에 겉으로도 보이는 부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