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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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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피그미침팬지)
倭黑猩猩 | Bonobo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onobo.jpg
학명 Pan paniscus
Schwarz, 1929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상목 영장상목(Euarchontoglires)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아과 사람아과(Homininae)
침팬지속(Pan)
보노보(P. panisc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위기.svg

1. 개요2. 특징
2.1. 신체적 특징2.2. 사회적 특징2.3. 지능
3. 대중매체에서의 모습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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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gifts.worldwildlife.org/large-Bonobo-photo.jpg
침팬지속에 속하는 유인원의 일종.

이름인 보노보(Bonobo)는 최초 발견 지역인 콩고강 연안의 'Bolobo'가 '보노보'로 잘못 알려진 것이 그대로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1929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에는 침팬지아종으로 취급받았지만, 1933년에 독립된 종으로 분류되어 250~300만 년 전에 갈라져 나온 침팬지속의 다른 종으로 구분하고 있다.[1] 다른 대부분의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잡식동물이고 침팬지와 유사하게 팀을 짜서 콜로부스원숭이나 작은 영양 등을 사냥한다. 분류학적으로 현존하는 동물 중 침팬지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이다. 환경에 민감한 멸종위기종이며 주 천적은 아프리카표범이다.

2. 특징

콩고 강 유역에 서식한다.

침팬지와 구분되는 특징은 자기가축화를 통해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물을 좋아하고 수초를 즐겨먹으며 수중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물 근처에 서식한다.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와 교잡이 가능하기에 간혹가다 야생에서 보노보의 유전자를 일부 지니고 있는 침팬지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유는 이들의 서식지를 양분하는 콩고강의 부피가 줄어들고 또 넓어짐에 따라서 종간 교잡과 분화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사육 상태에서도 몇번 교잡 사례가 있었으며 그중 한 개체는 더 스퀘어에 출현하기도 했다.

2.1. 신체적 특징

파일:bonobo&chimpanzee.png
좌측부터 보노보 암컷, 보노보 수컷, 침팬지 수컷, 침팬지 암컷이다.

침팬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머리가 더 작고 다리가 더 길어 직립보행에 유리하며, 머리에 있는 가르마가 선명하다. 몸길이는 대략 100~120cm, 몸무게는 40~60kg으로 침팬지보다 조금 더 가볍다. 수명은 인간에 의해 사육될 경우 40년 정도이며, 야생에서는 10~15년 정도로 훨씬 짧다.

2.2. 사회적 특징

한때 이웃 종인 침팬지와 달리 온순하고 폭력을 꺼리며 공동체의 평화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경우는 암컷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2024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컷 보노보의 경우 침팬지보다도 공격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2] 한다. 암컷의 경우도 그나마 온순한 편이지만 배타성이 강한 데다[3] 갈등이나 싸움 후 해결 과정[4]은 오히려 침팬지보다 못하다는 견해도 있다.

보노보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을 통틀어 최고로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꼽을 수 있다. 보노보들은 평균 90분에 한 번씩 성교를 하는데, 고릴라와 함께 인간이 행하는 정상위 성교 체위에 가장 근접한 자세를 만들기도 하는 영장류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먹을 것을 주고 성행위를 하는 매춘 비슷한 행위까지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보노보들은 동성끼리도 성교[5]를 맺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6] 번식을 벗어난 성을 즐기는 것은 인간, 오랑우탄, 그 외 다른 유인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보노보는 그중에서도 가히 독보적이다. 당연히 발정기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울러 보노보는 수시로 상호 간의 키스를 즐기는 동물인데, 심지어 서로 혀와 혀를 핥는 프렌치 키스도 행한다. 더욱이 어린 개체들은 구강성교를 서슴치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에 관계 없이 수컷과 암컷 모두 일상적으로 자위행위도 한다. 이러한 생태 때문에 침팬지나 고릴라, 오랑우탄과는 달리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하지 않으며, 나오더라도 성행위 장면은 잠깐 나오고 대부분 잘린다.

보노보는 일반적으로 다른 보노보 무리와 대립이 생기거나 무리 내에서 다툼이 생길 때조차도 대부분을 무력 대신 성행위로 해결할 정도이다. 침팬지가 갈등 및 싸움 상황에서 폭력을 휘두른다면, 보노보는 성교를 한다고 보면 된다. 보노보는 암컷이 우두머리인 경우가 많은데, 갈등이 생긴 양쪽 집단 우두머리가 모두 암컷인 경우에도 성교로 해결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것도 상당수의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한다. 물론 앞에서 서술했듯 아주 온순한 것은 아니라서 심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수이고, 다른 유인원들과 달리 보노보는 성행위나 사소한 싸움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라 유인원 치고는 동족 전쟁이 매우 적은 편.

실제로 보노보를 관찰하면 나이가 비슷한 개체는 물론 새끼와 부모, 우두머리와 새끼끼리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7] 서로 친교 목적의 교미를 할 때도 입술을 까뒤집고 헐떡거리는 소리를 내며 유희를 즐기는 표정을 보인다.

모계 사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끼는 일생의 1/3에 해당하는 기간을 어미와 무리에게 양육되어 인생에서 피양육되는 기간의 비율이 인간보다 길다. 수컷은 자신이 태어난 무리에 평생 속하지만 암컷은 번식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다른 무리로 이주해야 한다. 이때 다른 무리에 자신을 소개하고 소속되는 과정에서 택하는 것 또한 성적 행위. 이런 식으로 개체 간에 흔히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자주 해소하기 때문인지 인간을 포함하는 영장류 중 유일하게 동족 살해 및 포식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무리 내에서 약자를 핍박하지 않고 배려해 준다. 작은 개체가 큰 개체를 폭행하는 일은 있어도, 반대의 사례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보노보의 공동체는 신체적 약자가 우위에 있고 강자가 하위에 있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보노보는 시도때도 없이 성행위를 즐기지만 의외로 새끼는 5~6년에 한 번 꼴로 낳는데, 그 이유는 시간의 차이이다. 사교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성행위는 10~20초 이내로 매우 짧다. 보노보의 이러한 행동들은 인간으로 치면 악수 정도에 해당한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게다가 동족애도 강한 편이어서 혈육이 아니라 그냥 1년 동안 같이 살았을 뿐인 보노보를 가족으로 대할 정도이다. 또한 모성애 역시 강해서 무리나 부모를 잃거나 모종의 이유로 무리에서 떨어져 고아가 된 새끼를 주워서 친자식처럼 키우는 보노보들도 있다.

2.3. 지능

이러한 고도의 유희를 즐기는 탓인지 비인간 인격체로 분류되며 지능도 매우 높고,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 침팬지, 돌고래, 범고래, 까마귀 등과 함께 가장 똑똑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부로랜드고릴라 코코의 수화 교육 실험이 성공하면서 보노보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1980년에 태어난 '칸지'라는 이름을 가진 보노보에게 렉시그램 언어 카드를 주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니, 시간이 지나서는 3000여개의 영단어를 체득하며 제법 유창한 수준의 단어를 조합하여 의사 표시를 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예를 들어 "그 공을 보여 줘" 같은 짧은 문장을 표현할 수 있었고, 오리를 물+새 단어를 조합해 표현한다던가, 다른 유인원이 마취를 한 채 들 것에 실려가는 것을 보고 "무섭다 + 밖에" 단어를 조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칸지는 사람의 입 언어 또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줘 헤드폰을 쓰고 영단어를 맞추는 테스트를 한 결과 무려 90%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한 실험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칸지는 언어능력 외에도 비디오 게임 팩맨을 플레이 하거나, 직접 성냥으로 불을 붙이거나[8],2023년에는 훈련을 통해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등 보노보의 지적 능력을 보여주었다.

심지어는 한 다큐멘터리에서 사진사의 말을 알아듣고 정확히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좌우로 넘겨가며 구경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개체들의 경우 기존의 행동 양식의 파괴가 우려되기도 했으나, 이 또한 동물원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행동 양식을 적절히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어 연구자들을 감탄케 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칸지와 함께 생활하던 타물리라는 이름의 보노보에게도 언어학습 실험을 진행했지만, 어렸을때부터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던 칸지와 달리 타물리는 어느정도 성장한 3살 반때부터 뒤늦게 언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탓인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비록 칸지의 경우 획득한 기술을 다른 개체나 세대에 전승하지 못한 채 한 개체의 특징에서 그쳤지만[9], 대다수의 동물들이 교육을 통해 이정도의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게 거의 불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칸지의 경우는 보노보가 가진 지적능력의 잠재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3.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4. 관련 문서


[1] 허나 갈라져 나간지 비교적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간의 교잡이 가능하며, 간혹 가다가 야생 침팬지에서 보노보의 유전자가 발견되기도 한다.[2] 약 7,300시간에 걸쳐 보노보의 654개의 공격적인 행위를 관찰 후 침팬지와 대조해 본 결과, 수컷 보노보가 침팬지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2.8배 더 높았고, 육체적인 공격을 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련 기사[3] 암컷 보노보의 경우, 다른 무리의 수컷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다른 무리의 암컷에게는 매우 적대적이다. 또한 무리에서 거칠게 행동하던 수컷 하나를 여러 암컷들이 집단 공격한 모습이 SBS 다큐에서 방영된 적 있다.[4] 침팬지의 경우 갈등 후의 화해의 행동(reconciliation)이 매우 발달한 반면 보노보에서는 갈등 후의 친화 행동이나 화해 행동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5] 단, 삽입이 아니라 암컷이든 수컷이든 생식기를 서로 비비는 형태로 이뤄진다.[6] 이는 딱히 보노보만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다. 수컷들이나 암컷들의 동성애가 관찰된 동물은 혹등고래, 사자, 기린 등 아주 많다.[7] 때문에 수컷의 성기는 거의 발기되어 있으며, 굳이 성행위 때가 아니더라도 먹이를 먹거나 장난을 치는 등 즐거운 일이 생기면 흥분되어 발기한다. 성적 목적과 상관없이 흥분하면 발기하는 행위는 영장류를 포함한 포유류 대부분 해당되지만 보노보, 침팬지, 개코원숭이 같은 고등 영장류는 더 자주 있는 편이다.[8]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용하기까지 하는 것은 자연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다만 이 사례는 인간이 성냥으로 불을 피우는 것을 모방한 것 뿐,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불을 발견하거나 만드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다.[9] 원래는 칸지의 어미 개체에게 실험을 시작했지만 성과가 미미했던 반면에, 옆에서 구경을 하던 칸지가 오히려 스스로 적극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며 어미보다 빠르게 언어를 깨우쳤던 덕분에 실험의 타겟이 바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