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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탈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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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에 개봉한 영화다. 팀 버튼 감독이 소설 혹성탈출에 더 충실하게 새로 만든 작품이다. 1968년에 개봉한 영화 혹성탈출의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다.
제작 과정은 이미 1980년대부터 추진되었고, 감독도 올리버 스톤, 크리스 콜럼버스,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팀 버튼감독으로 완성이 되었다.
내용은 1968년 영화와 거의 비슷하고 결말만 다르다. 하지만 원작소설의 내용하고는 팀 버튼 감독 영화 쪽이 제일 가깝다. 또한 원작소설은 1편의 내용으로 끝나기에 1970년대에 계속되는 영화 시리즈와 리부트 시리즈는 순전히 영화의 오리지널.
젊은 시절의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았고, 히로인(?) 유인원은 헬레나 본햄 카터가 맡았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헬레나 본햄 카터와 팀 버튼 감독은 연인 사이가 되었다. 1968년도의 노바 포지션인 인간 측 히로인인 대나를 맡은 배우(에스텔라 워랜)도 꽤 미인이다. 또한 노바와 달리 적들과 적극적으로 싸우는 여장부이다.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유인원들의 종류와 외형이 엄청나게 다양해진 것. 1968년판 영화와 그 속편들과 비교해볼때 외형도 좀 더 유인원 다워지고 특히 털이 풍성한 게 눈에 띄며,[1] 이는 신 시리즈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포함한 리부트 시리즈에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 즉 구버전과 신버전의 과도기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1.1. 혹성탈출 시리즈와의 차이점
혹성탈출에 나오는 인간들이 말도 못하는 짐승 수준으로 퇴보한 반면에 이 작품 속 인간들은 멀쩡히 말도 할 줄 알고 지성도 가지고 있다. 반면 혹성탈출 시리즈의 유인원들은 지구로 치면 19세기 정도의 문명(워낙 짬뽕이라 가늠하기 어렵지만) 수준을 가진 종족이었지만 여기서는 아예 화기조차 쓸 줄 모른다. 두 세력 간에 기술 격차가 다소 줄어든 셈. 하지만 유인원들이 인간에 대하는 태도는 혹성탈출과 비슷하다. 감독에 따르면 제국주의 시대 서구인과 식민지 원주민 사이의 관계를 투영했다고 하는데 결말부의 장면도 그렇고 외려 많은 경우 흑백 인종문제의 메타포로 읽히기도 한다.2. 등장 캐릭터
- 레오 데이비슨 (마크 월버그)
- 테드 장군 (팀 로스)
- 아리 (헬레나 본햄 카터)
- 앳타 (마이클 클라크 덩컨)
- 림보 (폴 지아마티)
- 카루비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 대나 (에스텔라 워렌)
- 테드 장군의 아버지(찰튼 헤스톤)
3. 줄거리
탐사중인 우주정거장이 전자기 폭풍에 휘말리고 그 여파로 공군 대위 레오가 탑승한 우주선은 어느 행성 늪지대에 추락한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고릴라 부대에게 잡힌 레오는 이 행성에서 인간이 유인원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에 경악한다.인간을 차별하지 말자고 부르짖는 유인원 학자 아리의 도움으로 유인원 왕국 바깥으로 탈출한 레오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의 과거와 유인원 왕국이 건설된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극 후반부에 가면 주인공 일행들은 주인공이 수신한 신호[2]를 따라 금지된 구역[3]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 있는 것은 주인공이 전에 근무하고 있던 우주 정거장이었다. 그것도 수천 년이 지나서 황폐해진 모습. 이곳은 유인원들로부터 '칼리마(CALIMA)'라 불리며 신성시되고 있었는데,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는 구석 벽에 영문 알파벳 'CA LI MA'가 적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문자 옆에 덮여있던 모래 먼지를 닦아내고, 'CALIMA'가 사실은 주인공이 근무하던 우주 정거장의 동물 사육 시설에 적혀있던 경고문 'CAUTION: LIVE ANIMAL'(주의: 살아있는 동물)이었음을 유인원들에게 보여준다.
안으로 들어간 일행들은 겨우 핵 전지로 가동되고 있는 컴퓨터를 찾아 기록을 보게 되는데, 초반부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전자기 류(Electromagnetic flow)에 휩쓸린 우주 정거장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원시행성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러다가 실험용 원숭이들이[4] 행성 환경에 잘 적응하더니 어느 순간 반란을 일으켜 자신들만의 세상을 세운 것이다. 테드 장군의 아버지가 장군에게 "먼 옛날에 우리는 노예였고 인간들은 주인이었다."라고 말한 것이 복선이었던 것이다.[5]
주인공은 이 사실을 알고 멘붕하였으나 곧 정신을 가다듬고 몰려오는 유인원 군대를 막을 준비를 하고[6] 곧 전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도중에 초반부에 전자기류에 휩쓸려 실종된 실험용 침팬지인 페리클레스[7]의 우주선이 착륙하게 된다. 그 모습이 마치 유인원 문명을 지배하는 종교에 구세주의 모습과 일치하여 전쟁을 멈추고 경의를 표한다. 주인공과 그 유인원 아리[8]의 노력으로 테드 장군을 무찌르고 양 종족의 평화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타고 온 우주선을 타고 다시 지구로 향하며 다른 사람들과 유인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행성을 떠나게 된다.[9]
마지막에 겨우겨우 지구로 귀환한 주인공. 귀환 장소는 절묘하게도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근처였다. 지구에 도착했다는 감격에 겨워 링컨 기념관의 에이브러햄 링컨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동상의 인물은 링컨이 아니라 테드 장군이었다.[10] 그리고 몰려오는 현대 경찰, 소방관 복장의 유인원들이었다.[11]
4. 평가
영화 평론가들이 3자리 수 넘게 활동하는 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선 반응이 반반으로 나뉘며 호불호가 갈렸고(호평 45%, 혹평 55%), 다른 사이트들 역시 대부분 좋게 나와도 평작 수준의 평가에 머물렀으나 흥행은 꽤 성공했다.(제작비 1억 달러에 북미 1억 8012만 달러 및 전세계적으로 3억 6435만 달러를 벌었다.) 그래서 속편을 찍을 계획이 있었지만 무산됐다.팀 버튼의 작품 중에서 그의 색채와 특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영화이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도가 낮은 편. 다만 유인원들의 특수분장이나 어딘가 복고적이고[12] 블랙 코미디스러운 부분에서 나름 팀 버튼 감독의 느낌이 나오기는 한다.
팀 버튼의 성향과 '혹성탈출'의 스토리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괜히 속편 제작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 다만 제작진의 과도한 간섭때문에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 버린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5. 후속작 취소와 리부트
영화 결말로 볼 때 속편 제작을 목적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폭스사에서 속편 제작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흥행에 비해 비평이 너무 좋지 않아서 속편의 흥행까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에 출연했던 마크 월버그와 헬레나 본햄 카터 그리고 폴 자아마티 3명은 팀 버튼 감독이 속편을 감독한다면 출연한다고 했으나 팀 버튼 감독은 만약에 속편을 제작하느니 차라리 창문에서 뛰어 내리고 싶다 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속편 제작을 포기했거나 스파이더맨 3처럼 폭스사와 의견 차이 때문에 속편 제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 그리하여 리부트돼서 나온 것이 바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다.6. 기타
- 1968년판 영화의 주인공인 조지 테일러를 맡은 찰턴 헤스턴이 테드 장군의 아버지 자이우스 역으로 출연한다.[14] 더불어 헐리우드에서 털복숭이 특수효과 및 특수분장의 최고 달인인 릭 베이커[15]가 오랑우탄 장로로 깜짝 출연한다.
- 혹성탈출 시리즈에서 수제 특수분장이 마지막으로 쓰였다. 이후에는 CG로 바뀐다.
- 악역 보스로만 나오던 고릴라가 이 작품부터 선역과 악역측의 심복으로 나온다.
- 현대화된 유인원 문명이 첫영상화된 사례이다. 하지만 그것도 맨 마지막에서야 나온다.
- 영화 개봉 즈음에 관련 소설 및 게임판이 PS1/GBA/PC등 여러 기종으로 나왔으며, 물론 기기 특성 상 휴대용과 PC용은 그래픽 등 서로 다른 구성으로 제작됐다. GBA판은 초딩들이나 잡는 기기인지라 어른 유저에게 인기가 없었다. AVGN에서도 리뷰되었으며, 제임스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잡는 몇 안되는 순간이었다. 압권인건, 리뷰전에 우주로 내다버린 쿠소게들로 유인원들이 문명을 만든것이었다. E.T.로 대체된 피사의 사탑, LJN WOOD로 개명된 할리우드, 버추얼 보이로 대체된 에펠 탑, 자유의 여신상의 손에 달려있는 파워 글러브였으며 특히 영화처럼 링컨기념관의 동상이 그의 공공의 적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대체된 것이 인상적이다.
[1] 시대상의 한계인지 오리지날 1-5편의 경우 말이 유인원이지 유인원의 가면을 쓴 인간과 다름없다.[2] 주인공은 구조대의 신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3] 유인원들에 의해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된 구역으로, 테드 장군의 아버지는 이곳이 바로 유인원들의 근원지라고 얘기하였다[4] 우주에서의 실험을 위해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지능을 높인 원숭이들이었다.[5] 영상 기록을 보면 생존한 인간 과학자(주인공들의 동료)들은 원숭이들의 반란에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에서 야생 인간 거주지라는 말이 나오고 초반부에 인간들을 사냥하는 유인원들의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면 일부 인간 과학자들은 탈출해서 후손을 남긴 것 같다. 이 행성의 인간들이 바로 이들의 후손인 셈이다.[6] 그 때 이미 '유인원을 물리친 인간'(주인공)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 인간들도 정거장 폐허로 몰려든 참이었다.[7] 영화의 초반에 실험용 우주선에 태워 보낸 침팬지다.[8] 서로 좋은 사이였었다.[9] 여담으로 그 우주선의 크기가 참으로 작다. 거의 경차 수준인데 그런 크기로 행성 이착륙이 가능하고 연비도 굉장히 좋다.[10] 그 동상 뒤에는 "유인원들을 위해 희생한 테드 장군을 기리기 위해 이 신전을 세운다." 라고 쓰여 있었다.[11] 결말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주인공이 떠나왔던 그 행성의 미래로 워프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구도 지능있는 유인원들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테드 장군’이란 유인원이자 동일인물이 두 행성의 연결 고리라는 점인데 주인공이 떠나온 유인원들의 행성이 실은 원시 지구였고 주인공은 우주 폭풍을 통해 다시 그 행성(지구)의 한참 미래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갈 때 토성의 고리를 지나쳤으며 우주선의 시스템 또한 정상적으로 태양계를 인식했고 지구로 가는 항로로 안내했으며 지구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즉, 주인공이 도착한 지구는 우리가 사는 지구가 맞으며 주인공이 우주 폭풍에서 미아가 된 것 때문에 그를 구하려던 구조선이 원시 지구에 떨어져 지능 있는 유인원들을 지구에 데려왔고 원래대로라면 인간이 지배했을 지구를 그 유인원들이 대체해 지구를 지배해서 지구의 역사 자체가 바뀐 것이다. 결국 유인원이 지구를 지배하는 결말이라면 영화 마지막에 이루어진 인간과 유인원 간의 화합도 물거품이 된 셈이며 테드 장군은 우주선에서 구출되거나 빠져나와 다시 인간들을 지배한 것이 된다. 주인공이 떨어진 행성이 실은 지구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1968년 원작과 유사한 결말인 셈이다.[12] 2001년 개봉했지만 올드팬들을 노린건지 묘하게 70~80년대 느낌이 난다.[13] 사실 이 영화에서는 팀버튼 특유의 색체는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첫 단추부터 팀버튼과 맞지 않은 것 같다.[14] 더군다나 이름도 테일러를 증오한 오랑우탄 꼰대와 비슷하다.[15] 이래 봐도 아카데미 특수분장상을 7번이나 수상한 거물이다. 맨 인 블랙 실사영화 시리즈나 런던의 늑대인간, 파리의 늑대인간 등에서 특수효과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