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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2:09:55

코바(혹성탈출 시리즈)

<colcolor=#fff><colbgcolor=#778899> 코바
Koba
파일:코바 포스터.jpg
이름 코바
Коbа[1]
출생 2000년 (26세)[2]
성별 수컷
종족 보노보
소속 젠시스 → 샌프란시스코 유인원 군락
직책 유인원 왕의 고문 (이전)
샌프란시스코 유인원 군락의 왕 (이전)
유인원군 공동사령관 (이전)
등장 작품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 종의 전쟁
배우 크리스토퍼 고든 (진화의 시작)
토비 켑벨 (반격의 서막~종의 전쟁)
성우
[[일본|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미야케 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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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혹성탈출 3부작에 등장하는 유인원으로 회사 GEN-SYS에서 ALZ-113을 실험하려고 데려온 인상 험악하게 생긴 보노보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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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파일:external/1.bp.blogspot.com/12.png
어릴 때부터 각종 약물 실험을 받아왔다. 그래서인지 윌의 눈에 띄어[3] ALZ-113 실험을 받게 되었을 때도 ALZ 주입 전 까진 가만히 있었다. 실험이 끝나고 'JACOBS'(제이컵스) 라고 글자를 써서 스티븐 제이컵스가 ALZ-113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온순한 척 각종 실험을 다 받다가[4] 시저가 GEN-SYS 사를 습격할 때 탈출에 성공[5], 금문교 전투에서 시저와 모리스, , 로켓과 같이 활약한다.[6]

GEN-SYS사의 CEO인 제이컵스가 추락한 헬기에 메달려 다리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상황에서 시저에게 목숨을 구걸하자, 시저는 그를 살려주는가 싶더니 마음을 바꾸고 코바에게 그를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해준다. 지능이 높아졌을 때 그의 이름을 칠판에 쓰는 등 제이컵스를 증오하던[7]코바는 당연히 헬기를 발로 밀어버리고 제이컵스를 추락시켜 살해한다.[8] 이후 시저를 쫓아 삼나무 숲까지 온 윌 로드먼을 덮쳐서 죽이려 하나[9] 그 순간 시저에게 저지되어 물러나면서 등장은 끝.

참고로, DVD와 블루레이에 첨부된 삭제장면 중에는 코바가 혼자 숲에서 샷건과 산탄을 주워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직접 장전해 한번 쏴보는 짧은 장면이 있다. 아마도 엔딩 스태프롤 뒤에 나올 쿠키로 넣을 셈이었던 듯. 후속작에서의 코바의 모습을 보면 이 장면은 아주 소름돋으면서도 중요한 복선이 되었을 것이다.

시저가 GEN-SYS에서 유인원들을 풀어줬을 때, 코바는 시저가 있는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간다.[10]또한 시저가 열차 위에 올라타 행진할 때 모리스, 로켓, 벅은 있었으나 코바는 네임드임에도 그 사이에 끼지 않는 등. 여러모로 시저와의 대립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다.

2.2.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전작에서의 암시와 달리, 의외로 로켓과 모리스와 더불어 시저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중 도움을 요청하는 시저의 울음소리를 듣고 잽싸게 달려와 그를 회색 곰으로부터 구해주고, 곰에게 습격 받아 흉터가 생긴 푸른 눈에게 싸움의 흉터는 우리들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며 위로해 주는 등. 험악한 생김새와 다르게 온화하고 동료들을 챙기는 좋은 면모를 보여준다.[11][12]

그러나 인간들이 유인원들의 영토에 들어와 로켓의 아들 애쉬를 총으로 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인간들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했던 코바는 강경파와 함께 인간들이 공격해오기 전에 먼저 공격해서 끝장내버리자며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지만, 적어도 인간들에게 정이 있던 모리스의 온건파가 지금 인간들을 공격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심지어 총에 맞은 애쉬조차 모리스의 편을 들며 당파 싸움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가지만[13]집과 가족들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싸움을 하지 말자고 하자, 따로 시저를 찾아가[14] 인간들이 자신을 상처입히고 아프게 만들었지만 시저가 구해줘 자유를 얻었다. 시저가 하는 말은 뭐든지 따른다. 하지만 인간들은 용서할 수 없다. 적어도 우리들의 힘이라도 보여주자라고 요청하고, 시저 역시 그럴 것이라고 대답하며 서로 우정과 신뢰를 다지듯 손을 잡는다.
파일:external/hdwallpaperbackgrounds.net/Koba-Dawn-of-the-Planet-of-the-Apes-Wide-Wallpapers.jpg
다음날 무리를 이끌고 인간들의 마을에 쳐들어와 경고를 하는 시저의 바로 옆에서 창으로 무장한 채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15], 경고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도 곧장 시저를 따라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말콤을 노려보다가 겨우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댐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생존자들은 살아남지 못하기에 말콤 일행이 시저에게 부탁하러 다시 찾아오자 코바는 말콤을 죽여버려야 한다며 강력히 주장하지만 시저는 결국 인간들이 작업하는 걸 허락하면서 슬슬 시저와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시저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않은 코바는 왜 인간을 돕냐며 반발하지만, 시저는 인간들은 지금 절박한 상황인데 그걸 막으면 전쟁을 시작할 것이니 인간의 일을 끝내게 두고 보내버리자고 대답한다. 그러자 코바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헛웃음을 짓고는, 자신이 실험을 당하면서 생긴 상처를 하나씩 가리키며 인간의 일. 인간의 일. 인간의 일!! 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시저가 정색하고 노려보며 일어서자 황급히 용서를 구한다.[16]

다음날 인간들이 작업을 시작하고 시저가 이를 지켜보는 자리에 함께하지 않은 코바는[17] 자신을 따르는 두 마리 유인원과 함께 생존자 마을에 잠입하여 그곳에서 인간들이 대량의 무기를 보유하고 시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들에게 들키긴 했지만 간신히 무마하고[18], 서둘러 돌아온 그는 푸른 눈을 만나서 이 사실을 시저에게 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유인원들마저도 인간들의 일을 도와주는 모습. 화가 난 코바는 지나가는 알렉산더를 넘어뜨린다. 말콤이 아들을 구하려고 오자 말콤을 공격하려고 달려들지만 모리스가 앞을 가로막자 시저를 부른다. 그의 앞에 나타난 시저에게 코바는 본래 전하려 했던 말을 잊어버린 채,
"인간들이 너의 아들들을 공격했는데, 넌 놈들을 여기서 지내게 만들어? 유인원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어! 시저는 인간들을 사랑해. 유인원들보다도 더! 너의 아들들보다도 더!!"[19]

...라고 모욕한다. 이에 시저가 얼굴이 일그러지며 분노한 모습을 보이는데도 거기에 지지 않고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등 대놓고 도전의 의사를 보인다. 결국 싸움이 벌어지고 아주 잠깐 시저 위에 올라타 우위를 점하는듯 했으나 순식간에 형세가 역전되어 두들겨 맞는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기 직전까지 가지만, 겨우 진정한 시저가 풀어주자 용서해달라며 손을 내민다. 그러나 시저의 손이 살짝 닿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며 상심했음을 표현한다. 시저 역시 그런 코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에게 큰 상처를 줬음을 깨닫고 놀람과 동시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를 하며 함께 무기고를 염탐했던 동료들에게 시저에게 무기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시킨다.[20]


파일:Planet-of-the-apes-logo.png리부트 시리즈의 메인 빌런
스포일러 주의{{{#!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11px;margin-bottom:-15px"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7)
스티븐 제이컵스 코바 맥컬러 대령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2024)
프록시무스 시저
}}}}}} ||
파일:external/www.iamag.co/Dawn-of-the-Planet-of-the-Apes-International-Trailer-3.jpg
이후 코바는 다시 인간들의 무기고로 찾아가 보초 두명과 만나 무슨 약 먹은 원숭이마냥 친근하게 접근해서 끼를 부리다가 인간들이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총을 빼앗아 둘을 쏴 죽인다.[21] 총을 획득하고 돌아온 후 밤에 카버를 죽이고는 유인원 군락으로 오자마자 평화스러운 모습을 본 후 부하들에게 지금이라며 유인원 군락에 불을 지르라고 이야기하고 자신은 먼 곳에서 몰래 시저를 총으로 쏴서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하극상을 일으킨다. 그러고는 이 사실을 모르고 부족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난입하여 푸른 눈이 발견한 총을 증거품마냥 집어들고 인간들이 시저를 죽이고 유인원들의 집을 불태웠다며 인간들의 도시를 공격해야 한다! 시저를 위해 싸우자!!라고 유인원들을 선동한다.

코바는 유인원 무리를 이끌고 무기고를 습격하여 총기를 약탈한 뒤 무장하고 인간들의 도시를 향해 돌격한다. 전작에서 시저가 보여준 전략 따위도 없이 그저 총을 쏘며 달려들기만 하는 통에 많은 수의 유인원들이 사살당하고 형세가 기울자, 코바는 직접 말을 타고[22] 양손에 M249를 들고 가장 앞에서 돌격하여 유인원들에게 사기를 불어넣는다.[23] 또한 인간들이 장갑차를 끌고 나오자 거기에 달려들어 조종수를 살해하고 장갑차를 탈취해서 인간들의 방어선을 뚫어버리는 등 대활약을 한다. 이래저래 전략이랑은 거리가 먼 돌격대장의 모습만을 보여줬지만 어쨌건 결국 도시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24]

무리를 이끌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인간들을 사로잡거나 죽이는 중 무기를 들고 저항하는 인간[25]을 제압하고는, 마침 옆에 있던 애쉬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인간에게 복수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애쉬는 이런 건 시저가 원하는 게 아니라며 무기를 내려놓고 살인을 거부한다. 코바는 마치 널 이해한다는 듯 애쉬의 어깨를 토닥거리더니 그대로 뒷덜미를 붙잡고 질질 끌고 가서는 애쉬를 들어올린 다음에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죽인다. 이를 당황하며 지켜본 푸른 눈을 비롯한 유인원들에게 "시저는 죽었으니 유인원들은 이제 코바를 따른다"라며 자신을 우두머리로 따를 것을 선포한다. 이때부터 코바는 완전히 폭군이 되어 아직도 시저에게 충성하는 유인원들까지 죽이거나 가둬버리는 등 폭정을 부린다.
인간들아! 너희는 이제 유인원들의 포로가 되었다! 우리 안의 삶을 느껴봐라! 밖에 인간들이 더 있다! 가서 찾아!
가장 높은 탑 꼭대기로 유인원들을 이끌고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던 중, 말콤과 푸른 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시저가 나타나자 코바는 유인원들은 이제 자신을 따른다며 시저의 자리는 없다고 도발한다. 시저가 유인원들을 전쟁으로 이끌었다며 반박하자 코바는 유인원들은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전작에서 시저가 말한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를 외치며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결국 서로 약하다며 디스하고는 결투가 시작된다.[26] 이때 싸움 도중 대화에서 시저와 틀어진 근본적인 이유가 나오는데 시저가 "코바를 형제처럼 믿었다"고 하자 코바는 "시저는 인간의 형제다"라고 받아친다.

시저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우위를 점하나 싶었으나 싸우는 도중 둘이 밟고 있던 발판이 무너져 추락하다가 시저에 의해 탑 구조물과 충돌해 옆구리에 부상을 입게 된다. 이에 굴하지 않고 "코바는 동족인 유인원을 위해 싸운다"는 헛소리를 하며 발악을 하지만 같은 동족들을 죽게 만들고 막나가는 코바의 모습에 시저는 질렸는지 그에게 "너는 같은 유인원을 죽였다. 코바는 코바를 위해 싸운다", "코바가 있을 곳은 우리(Cage) 안이다"라고 되받아친다. 이 말이 코바의 역린을 건드렸는지, 분노하여 일격을 날리지만 시저가 상처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점점 형세가 기울어지게 된다. 이때 드레이퍼스가 설치한 C4 폭탄에 의해 탑이 폭발하여 반파되는 바람에 둘의 결투가 중단된다.[27] 잔해에 깔린 유인원들을 구조하는 시저와는 달리, 코바는 옆에 깔려있던 동료를 구하는가 싶더니 잔해를 들어올려 그 밑에 있던 총만 꺼내고는 도로 잔해를 내려놓는다. 그러고는 다른 유인원들이 맞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저를 향해 총을 난사하다가[28] 결국 시저에게 공격받아 절벽 끄뜨머리에 아슬아슬하게 메달리는 신세가 된다.

옆구리의 상처 때문에 쉽사리 올라오지 못하고 끙끙거리던 중 시저가 팔을 붙잡고 들어올려주자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29]는 규율을 언급하며 목숨을 구걸한다. 그러나 코바의 총격에 부상당한 모리스, 그리고 코바에 의해 아들을 잃은 로켓을 본 후 시저는 너는 유인원이 아니다[30]라고 말하며 붙잡고 있던 코바의 팔을 놓아버린다. 코바는 비명을 지르며 플랫폼 위에 떨어지고, 곧 그것과 함께 탑 바닥으로 추락한다[31].

사실 코바의 최후는 이미 예견되어 있던거나 다름없었다. 드레이퍼스가 탑에 설치한 폭탄도 있고 이를 말콤이 안막았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본인이 전쟁을 일으킨 탓에 북쪽에 군대가 잔뜩 출동했는데 전략이나 리더적인 모습이 약하고 감정적, 돌격적인 면이 강한 코바의 특성상 절대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32]

2.3. 혹성탈출: 종의 전쟁

Koba still haunts us. Why didn't I see that he could not forgive what humans did to him?
시저: 코바가 아직도 우릴 괴롭히는군. 녀석이 인간이 자신에게 한 짓을 용서 할리 없다는 걸 왜 미처 몰랐을까?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추락한 것도 영 애매한데다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코바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울려퍼져서 생존설이 떠돌았지만 결국 사망한 것은 사실이였고 고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본인의 직접적인 등장이 없는 것 뿐이지, 시저에게 '전쟁을 시작한 유인원'으로 불리며, 자신이 죽였다고 말한다. 이번작에서 가족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는 시저와의 유사성으로 종종 언급된다.[33]

또한 시저는 코바의 환각을 두번이나 목격한다. 처음에는 무리를 배신한 윈터를 살해[34]한 그날밤에 모닥불 맞은편에서 나타나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라고 말해 시저의 죄책감을 자극한다.
파일:koba_scene.png
이후 십자가에 매달려 추위와 배고픔에 죽어가는 시저의 앞에 칼을 들고 나타나 "시저는 유인원들을 구할 수 없으니 그만 포기하고 나와 같이 가자"라고 말하며 그가 포기하도록 부추긴다. 물론 이 또한 환상이였고 실제로 칼을 들고 나타난 것은 맥컬러 대령쪽으로 돌아선 레드였다.[35]

작중 초반에 군인들이 거주지로 쳐들어온 걸 겨우 몰아냈을 때 시저가 "코바가 아직도 우릴 괴롭히는군"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대로 시저 앞에 환각으로 나타나질 않나, 복수심에 이성을 잃은 시저에게 대고 모리스가 "이젠 코바처럼 말한다"고 말해 시저를 상심하게 만들지 않나[36]. 게다가 작중 군인들의 편을 드는 유인원들은 모두 전작에서 코바에게 충성했기에 시저에게 보복당할까봐 배신한 놈들이다. 본인은 죽었고 본작에서 몇번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시저도 이를 인정하고 코바의 복수심을 이해하게 된다.

3. 평가

You..are…not ape.
너는.. 유인원이..아니다.
- 시저
Human work...?
인간의 일...?
Human work. Human work. HUMAN WORK!!!
인간의 일. 인간의 일. 인간의 일!!!
- 시저가 인간들의 일이 끝날 때까지 서로 충돌하지 말자고 하자, 헛웃음을 짓곤 자신의 몸의 상처들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분노하는 코바.
리부트 시리즈 최초의 유인원 빌런으로,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악당이라 하기도 애매한 드레이퍼스와 달리, 이놈은 확실한 악당이다. 그것도 그냥 악당이 아닌 전범이다. 초반부를 보면 분명 시저에게 충성하는 등 분명 악역과는 거리가 먼 면모를 보여주지만, 인간에 대한 증오를 억누르지 못한 후부터는 막나가기 시작해서 같은 유인원 살해까지 저지르고 자기 맘에 안 드는 유인원들은 죽이거나 잡아 가둬버리는 등, 적어도 자신의 신념은 끝까지 지켰던 드레이퍼스와 달리 신념까지 져버리고 만다. 이 작품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타락형 악당. 물론 풀려나기 전까진 인간과 기계에 의해 온갖 생체실험을 당했다. 이런 경우는 대인배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복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코바가 자신의 사적 복수와 화풀이를 위해 종족 전체를 이용하고 위기로 몰아간 것은 당연히 용서받을 수 없다.[37] 즉, 코바는 인간에게서 증오만을 집착하고, 다른 건 아무 것도 배우지 않은채 선을 너무 넘어버렸다.

시저와 결투를 하면서 시저는 약하고 인간을 위해 싸우지만 자신은 동족인 유인원을 위해 동족을 자유로이 하고자 싸운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데 정작 자신은 고작 자신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동족인 유인원, 그것도 생판 남도 아니고 친구 아들을 직접 떨어뜨려 죽였다. 게다가 코바는 그 말을 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무너진 잔해에 깔린 동족은 생까고 총만 꺼내서 시저를 공격하고 이 과정에서 다른 동족이 맞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냥 갈겨버린다. 그러고는 결국 궁지에 몰리자 정작 자기는 쉽게 깨버린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라는 규칙을 들먹이며 살기 위해 목숨을 구걸하는 어처구니 없는 추태를 끄집어냈다. 일진에서 찌질한 셔틀로 전락했다가 시저의 능력과 관대함에 감동받아 시저의 충성스러운 부관이자 친구가 된 로켓과 참 비교되는 부분.[38]

게다가 최종보스 포지션인데도 마지막 1대1에서 보여준 강함이나 임팩트로서도 딱히. 아무래도 보노보라는 종 자체가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보다는 순수 육체능력에서는 뒤쳐지는 점을 나름대로 반영한듯 하다. 물론 본인이 혼자 스스로 작중 초반에 회색곰을 기습해서 쓰러뜨리기도 했고 양손으로 기관총 발사란 간지를 보여주었다.[39] 하지만 곰을 제압한 것도 어디까지나 정면승부가 아닌 기습일 뿐이였고[40], 종의 차이는 극복하지 못 했는지 순수 1대1 육탄전에서는 시저에게 일반적으로 얻어맞다가 총격을 당한 상대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결국 졌다.[41] 본인 또한 건물 파편에 맞아 다치는 불운이 있긴 했지만 상대는 총 맞고 부상당해 사다리 오르는 것조차 버거워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쁜 환자였다. 그리고 건물 파편에 맞아 다친 일도 결투 중에 시저가 입힌 부상이었기에 딱히 억울해할 수도 없다. 1대1에선 전투센스도 특출나지 못한게 결투 초반에 주먹으로 시저를 패대기치거나 철봉을 휘두를 때는 위협적이었지만 정작 시저가 회피와 방어로 일관하니 자기가 제풀에 먼저 지쳐버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시저가 자신이 입힌 상처를 집중공략하면서 공격한다. 타격을 줄 때도 코바는 무의미하게 시저의 등을 내리치는 등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지 못한 반면 시저는 철근에 매달려서 코바가 휘두르는 철봉을 발로 붙잡고 역으로 철봉으로 코바의 상처를 타격했다.

다만 이는 애초에 보노보 VS 침팬지는 종 자체의 차이가 있기에 순수 육탄전에선 어려울 수 밖에 없으며, 시저가 워낙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 그리고 타고난 전투센스의 소유자임을 고려해야 한다. 코바가 인간 진영을 습격할때 보여준 여러 면모[42]를 고려하면 병기술 및 화기 조작 능력이나 개인의 전술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투에서 매우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특히 잠입, 공작, 정찰, 암살 등의 소수정예 특수전에 굉장히 능한 것을 볼 수 있다. 당장 시저를 나무 아래에서 총으로 쏴 몰래 암살하고 유인원들을 선동해 쳐들어간 것만해도 특수부대 요원 수준의 어마어마하게 치밀한 작전 능력이다. 이는 3부에서 시저의 가족을 암살한 미 그린베레 요원 출신인 맥컬러 대령과 그 휘하 특수부대원들이나 선보였던 레벨의 정교함이다.

허나 마치 초한지항우처럼, 복수심에 눈이 멀어 감정적으로 행동해 본인의 치밀하고 전술적인 면모를 다소 말아먹는 모습을 보인다. 후반의 도시 습격에서 인간 전투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머릿수와 우월한 신체능력빨로 성공한거지 전략이랄 것도 없이 그냥 대놓고 말 타고 총 쏘면서 기관총 부대에 닥돌한 꼴. 워낙 유인원의 피지컬 자체가 인간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수준인데 거기에 지능까지 합쳐지니 아무리 이뭐병 수준의 전술이라도 어거지로 돌파가 가능했던 것이다. 장갑차가 나타나자 그 안으로 들어가 탈취하고 양손으로 기관총을 쏘는 등 돌격대장 및 특작요원으로는 뛰어나지만 리더로서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전투를 지휘하는 포지션으로는 아무래도 감정적이고 욱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시저에게 비할바가 못된다.[43] 그래서 1편에서 시저는 유인원의 피해를 최소화 했지만 코바가 대장일땐 많은 유인원들이 죽는 꼴이 되고 말았다. 코바의 지성은 시저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뛰어나나, 인간에 대한 지나친 분노로 판단력을 자주 상실하니 코바가 이끄는 유인원 집단은 오합지졸일 뿐이며 다시말해 직접 병력을 이끌고 군사적 성과를 이룩하는 재주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지만 막상 그렇게 손에 넣은 결과물을 다스리는 솜씨는 영 갖추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사실 시저가 아니었으면 유인원 집단을 다 몰살시킬 뻔하기도 하였다. 코바의 인간 습격은 언뜻 보면 성공한듯 보였으나 가장 높은 타워의 지하에 인간 지도자인 드레이퍼스가 폭약을 잔뜩 설치해서 타워 전체를 다 날려버리려 했기 때문이다. 본인은 그것도 모른채 승리감이 도취되어 있었고 이렇게 됐을 경우 인간 군대와 유인원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싸울 수 있는 수컷을 거의 잃은 유인원들이 암컷과 새끼만 남아 인간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참극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 계획은 시저와 함께 도시로 들어온 말콤에 의해 미처 폭약을 다 설치 못하고 드레이퍼스가 자폭하다시피 실행되어서 유인원 집단은 몰살을 면할 수 있었다.

코바 자신은 죽었지만 유인원이 인간보다 낫다고 생각하던 시저에게 결국 인간도 유인원도 거기서 거기라는것을 깨닫게하고 산에서 평화로이 살던 유인원의 군락을 태워 차후 몰려오는 군대에 맞서기 위해 시저가 도시에 살 수밖에 없는 상황[44]을 만들면서 유인원 대부분을 총기로 무장시켜 유인원의 군사력과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인간과 화친을 주장하던 시저의 등을 인간과의 전쟁이라는 선택으로 떠밀은 셈이다.

또한 코바의 배신 전까지 유인원 집단은 씨족사회에 가까웠으며 유대가 매우 강한 집단이었다. 일원들이 가족처럼 지냈으며, 단 한명의 지도자인 시저를 제외하고는 상하관계가 거의 없다. 푸른 눈의 경우에도 말을 타는 등 어느 정도 특별대우를 받지만 "왕자" 대접과는 거리가 멀고 기본적으로 모든 일원들이 거의 평등하며 친구나 가족, 형제처럼 지낸다. 유인원들끼리 서로 죽이면 안된다는 철칙 정도를 제외하고는 법체계 자체도 갖추지 않고, 필요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사회"보다는 "대가족"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코바는 시저와 애초부터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시저가 유복한 가정에 입양되어 "가족의 일원"으로써 애완동물 이상으로 대접받으며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관념을 갖게 되었던 반면, 코바는 연구소에 반입되어 "실험용 동물"로써 고문에 가까운 생체 실험을 당하는 등 최소한의 생명체로서의 존중조차 받지 못했기에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시저는 인간,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상적인 관점으로 바라봤던 반면, 코바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봤다. 인간과 공존을 할 수 있다고 시저는 믿었지만, 당장 유럽의 대항해시대 이후 식민지 쟁탈과정에서 우월한 백인은 결코 열등한 현지 토착민들과 공존하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노예로 부려서 착취하거나 학살하였다. 시저의 인간과의 공존 및 평화정책은 상대편인 인간 세력이 동의하고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기술과 화력면에서 월등한 인간 세력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으며 당장은 공존을 택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인원과 인간 둘 중 하나는 지구의 주인을 두고 싸울 수 밖에 없다. 코바의 독재와 호전성이 이러한 양 진영간 분쟁을 가속화시켰긴 하지만 코바가 온건 노선이었다 하더라도 인간과 유인원은 결국 서로를 죽고 죽이는 분쟁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만 코바가 끝까지 시저 편이었다면, 인간과 유인원과의 분쟁이 동일할 언정 많이 늦춰서 전략을 짤 시간은 충분했고, 이후 후속작인 종의 전쟁의 전개가 다소 달라졌을 것이다.

딱히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 전에도 진화에 시작에서도 지구급 악행을 저질렀는데 ALZ-113 실험이 시작되자 로버트 프랭클린이 코바에게 에어로졸로 ALZ-113을 분사하는 실험을 하다가 코바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실수로 ALZ-113을 마시고 만다. 프랭클린이 감염되어 비행기 조종사인 더글라스 현저커에게 옮기고 더글라스가 아무렇지도 않은 채 비행기를 타는 등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 인류가 몰락해 버리는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말았다.

시저가 예전 시리즈에 나오던 인간의 위치를 차지한 유인원들의 시작이 되는 캐릭터라면 코바는 그 유인원들의 문명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코바'란 이름은 소비에트 연방의 2대 서기장인 이오시프 스탈린이 썼던 가명이란 거다. 수많은 인민을 희생시켜가며 소련을 농업국가에서 2위의 공업국가로 탈바꿈시킨 스탈린과 인간과 다를 바 없는 행동으로 유인원의 인간화를 촉발시킨 코바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이 보인다.

작품 외적으로는 처음으로 나온 유인원 측 빌런이라는 상징성, 배우인 토비 켑벨의 쩌렁쩌렁한 발성과 연기, 양손에 기관총을 들고 돌격하는 호쾌함과 입체적인 캐릭터성, 실험동물로써 온갖 끔찍한 일을 겪어와 인간을 증오한다는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공감이 갈만한 서사[45]로 인해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4. 기타



[1] 스탈린의 가명이다.[2] 반격의 서막 기준. 보노보의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이 대략 40년임을 생각하면 사람의 나이로 치면 이미 환갑을 넘은 나이로 의외로 상당한 고령이다.[3] 먹을걸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길레 하나를 줬더니 받자마자 바로 보관하곤 손을 또 내밀며 하나 더 달라고 했다.[4] 이 과정에서 ALZ 113이 인간에게 노출되는 사고를 일으킨다. 본인은 인지를 못 하겠지만(지성만 얻었지 지식은 얻었다는 언급이 없다. 바이러스나 전염 등은 모를 가능성이 높다), 어찌보면 최고의 복수를 한 셈이다.[5] 이때 배경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날뛰고 있는 유인원들과 반대로 담담히 사육장 밖으로 걸어나오면서 썩쏘를 짓는데, 이모습의 카리스마가 상당하다.[6] 금문교 다리를 올라가 위에서 내려오는 기습 특공대 역할을 코바가 맡았다.[7] 삭제 장면에서는 지하로 도망친 제이콥스를 습격해 구속하고 자신이 실험 당했던 것처럼 역으로 호스를 씌워 ALZ-113을 흡입시키려 한다! 나중에 들어온 윌 로드먼이 제이콥스를 구해주는데, 아무래도 분량상 불필요한 장면이라 삭제한 듯. 그래도 원안에서도 젠시스를 굉장히 증오한다고 설정된 셈이다[8] 보노보는 흔히 침팬지와 달리 온순하고 폭력을 싫어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암컷 보노보만 해당되고 수컷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빈도가 3배나 더 높다고 한다. 이를 반영한 설정인 듯.[9] 코바 자신이 실험을 받을 당시 제이컵스와 윌이 의견대립하는 장면을 보고서 그 둘을 똑같은 한패로 인식했던 듯.[10] 삭제 장면대로면 정황상 제이컵스를 공격하려 따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11] 최후반부 시저와의 일기토 장면에서 시저가 그를 형제같이 여겼다며 실망을 표했고 전작에서도 종이 다른 로드먼 부부를 부모로 여긴 것을 보면 푸른 눈의 삼촌과도 같은 존재로 이해해도 무방하다.[12] 삭제 장면에서는 시저가 둘째 아들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자신과 푸른 눈을 살려준 보답의 표시로 코바가 잡은 곰 가죽을 선물로 준다. 기쁨에 겨워 감격한 코바는 할 말을 못 잡다 시저와 포옹을 한다. 훈훈하고 감동적인 장면이고 유인원의 문화도 엿볼 수 있긴 하지만, 영상 설명에서 나오듯 이러면 나중에 배신하는 것이 너무 어색해진다고 생각해서 삭제했다고 한다.[13] 이때 코바는 후반부의 복수귀적인 모습과는 다르게다시 쳐들어와서 아이들을 다치게 하면 어쩔거냐, 그러기 전에 막아야 한다. 라면서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4] 이때 뒤돌아서 가는 시저의 이름을 불러 그를 멈춰세웠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른 유인원들에 비해 지능과 학습능력이 높다는 걸 나타내는 장면.[15] 시저를 비롯한 유인원들은 얼굴과 몸을 하얗게 분칠했는데, 코바는 얼굴을 마치 해골처럼 그려놓았다.[16] 시저는 주변 분위기를 보다가 마지못해 코바의 손을 툭 치는데, 코바는 용서를 받고서도 뭔가 할말이 있는 것처럼 잠시 쳐다보다가 결국 자리를 피한다.[17] 동료들에게는 사냥하러 간다고 말한듯. 시저가 "코바는 어디 갔어?"라고 묻자, 모리스가 "아직도 화가 나 있어. 사냥 간다고 했어." 라고 수화로 전한다.[18] 총기를 시험하던 두 사람에게 들켰는데, 코바는 당장 싸우려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더니 대뜸 메롱을 하고는 바보처럼 행동해서 도망쳐나온다.[19] 당시 시저는 약속을 어기고 총기를 숨긴 카버 때문에 인간과의 신뢰가 깨진 상태였으나 말콤 부부의 사과와 설득으로 유인원이 돕는 조건으로 하루의 기일을 줬다. 그러나 아들인 푸른 눈은 여전히 그들을 돕지 않았다. 자식 얘기를 안 했다면 코바의 반응도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시저가 일단 코바를 설득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하필 코바 뒤에 있던 아들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가뜩이나 푸른 눈과 사이가 좋지 못한데다 푸른 눈은 아버지보다 코바를 더 좋은 이해자로 여기고 있었다. 코바 역시 이성을 잡고 시저에게 인간들이 대량의 무기를 지니고 있고 그걸 시험중이라고 상황을 제대로 설명했다면 일단 코바의 말을 들었겠지만 문제는 코바 기준 말이 안되는 광경을 목도하곤 이성이 날아가 버려서 시저에게 폭언을 날린 탓에 서로 관계만 파탄났다.[20] 이후 모닥불에 앉아있던 본인을 걱정하는 푸른 눈에게 시저는 인간들과의 사랑에 빠져서 눈이 멀어버렸다. 라고 씁쓸한 표정으로 수화를 하는데, 이때의 모습이 코바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여준 선을 넘지 않은 행동이다.[21] 특히 한명을 죽이기 직전, 윗사진과 같이 마치 조롱하는 듯이 섬뜩하게 웃었다.[22] 우습게도 자신의 말을 잃어버리자 뒤에서 오던 다른 유인원의 말을 강탈한다.[23] 건물의 2층에서 방어를 하던 인간들을 기관총으로 순식간에 죽여버려 전투의 흐름을 바꿔놓는다.[24] 한가지 옥에 티는 장갑차 조종수가 살해당했는데 장갑차가 계속 움직인다. 연구소를 탈출하기 전까지 실험 동물로만 살아온 코바가 장갑차의 조종법 같은 걸 알리가 없다.[25] 사실 무기라 하기도 뭐한데 이 아저씨는 그저 다른 시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고자 계단에서 철봉 하나 들고 휘두르고 있었을 뿐이다. 그것도 총기를 들고 있는 다수의 유인원을 상대로.[26] 이때 코바는 자신더러 더 약하다고 하는 시저가 가소로운지 헛웃음을 뱉고는 계속 들고 있던 총을 던져버리고 달려든다.[27] 탑 아래에 드레이퍼스가 폭탄을 설치했으나 말콤의 방해로 충분히 설치하기도 전에 폭발시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폭발량이 부족해서 탑은 무너지지 않았다.[28] 푸른눈이 쇠파이프 뭉치를 던져 코바를 멈추려하지만 코바는 이를 피하며 모리스를 쏜다.[29] 정작 본인은 애쉬를 죽이며 그 규율을 어겼다.[30] 이미 두 번의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죽이려 들었고, 심지어 같은 유인원들조차 괴롭히고 죽인 코바는 더 이상 유인원이 아니라 그저 증오와 탐욕에 젖어버린 괴물이자 악마일 뿐이니 더는 살려줄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31] 아이러니하게도 전작에서 자신이 죽인 제이컵스와 로켓의 아들인 애쉬와 비슷한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시저가 살려줬을때 마음을 고쳐먹었다면 살 수 있었음에도 시저를 배신하여 죽이려했다. 결국 본인 스스로 시저가 준 기회를 버린 것이다.[32] 도시의 방어선을 뚫을 때 인간 측에선 실질 전투인원이 매우 적었고 정규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유인원들이 쉽게 점령하지 못 했다. 게다가 인간들은 전기가 복구돼서 파티 분위기였던 상황에 기습을 당한 상황이었다. 코바가 네임드 캐릭터 보정으로 장갑차 한 대를 본인이 탈취하는 등 활약했지만 제대로 훈련받은 군대들이 출동하면 얘기가 아예 다르다. 당장 헬기들만 구성해서 폭격을 퍼부으면 유인원 입장에선 대항할 방법도 없다. 무엇보다 시저가 전투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바처럼 무턱대고 바로 싸움을 건 게 아니었다. 바로 인간 못지 않는 지혜, 전략, 그리고 동료와의 협동심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었다.[33] 가족을 살해한 대령을 향한 복수심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인간을 향한 증오를 끝내 버리지 못한 코바와 자신이 똑같다고 시저가 말한다.[34] 시저 일행이 설거지를 하고 있던 윈터를 심문하는데 틈이 생기자마자 인간들을 부르려는 윈터를 긴급히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죽인건지 일부러 죽인건지는 의문이나 윈터의 죽음에 놀라는걸 보면 실수임이 가장 유력하다.[35] 참고로 레드는 코바를 따르던 유인원이었다는 설정이다. 이는 인간 쪽에 붙은 다른 유인원들도 마찬가지.[36] 말이 상심이지, 말을 듣고는 모리스를 거의 때려죽일 기세로 쳐다보다 겨우 참고 돌아가라고 쏘아붙이는 선에서 그친다. 불과 얼마 전에 윈터를 죽이고 코바의 악몽에 시달렸던 전적이 있었기 때문인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듯.[37] 로켓 역시 아들이 총에 맞아 복수심을 가질만한 상황이었지만 코바같이 막나가지는 않았다. 또 아무리 복수를 위했다고는 하지만 동료이자 리더인 시저를 배신하고 반대파는 죽이거나 가두고, 명령에 거역하는 부하를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독재이며 폭정이다.[38] 하지만 이것은 본능에 의한 생존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금의 유인원들, 특히 침팬지 무리에서 흔히 나오는 광경. 우두머리 수컷과 서열이 낮은 수컷이 싸우다가 서열 낮은 수컷이 패배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한다. 그 이유는 무리에서 도태되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지능을 가졌고, 유인원들의 개념이 올라갔다고 해도 본래의 행동과 습관, 침팬지들만의 언어행동은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다. 이러한 경우는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찌질하게 보이겠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자존심이 무너져도 어쩔 수 없긴 하다.[39] 사실 이는 과학적으로 어폐가 상당히 큰 부분이다. 침팬지나 보노보의 근력으로는 가볍게 가능할 법도 같지만 유인원은 인간에 비해 섬세한 조작능력이 떨어지며 손가락의 비율도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인간의 도구를 다루는데 크게 지장이 있다. 인간조차 별도로 사격 훈련을 짧지 않은 시간 이수해야 병력으로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마당에 훈련조차 받지 않은 유인원이 총기를 다루고 거기에 우수한 명중률까지 선보이는 것은 불가능하다.[40] 허나 기습으로라도 곰을 죽이는거부터가 뛰어난 순발력 및 병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것. 인간이 애초에 저런 어마어마한 도약력으로 점프 후 창으로 곰을 일격에 찔러죽이는 환상적인 기습공격이 가능한지를 생각해보면 된다.[41] 성체 수컷 네임드 중에서는 코바보다 약한 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그나마 침팬지 최약체로 거론되는 나쁜 유인원이 비견될 정도) 독보적인 최약이다. 시저는 어려서부터 인간의 손에 길러져 다른 침팬지들에 비해 신체 능력을 연마할 기회가 부족했으며 유인원 보호소에 수감되었을 때에는 무리의 왕초이긴 했지만 로켓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굴욕까지 당했다. 다시말해 코바는 그런 시저보다도 약하다는 뜻이다.[42] 맨몸으로 장갑차 탈취, 기관총 양손 난사, 초중반부 인간 진영 잠입 및 암살 후 무기탈취 등[43] 예를 들어 로켓포에 기름통이 터져 유인원 무리가 잠시 전진하지 못하게 되자, 다른 유인원들에게는 전기줄을 타고 불길을 피해가게 하는 효율적인 전략을 지시했으면서 정작 본인은 말 타고 불길을 그대로 돌파해버리는 우직한 방법으로 통과했다. 머리를 못 쓴다기 보다는 본인의 성향 자체가 돌격병스런 방식을 선호하는 듯.[44] 물론 후속편인 종의 전쟁에서의 유인원들은 도시가 아닌 깊은 숲 속에 참호를 건설해 인간 군대의 습격에 대비하고 있었고, 인간이 추적하기 힘든 사막 너머의 새 정착지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45] 현실에서도 동물 실험은 동물 학대 논란으로 인해 굉장한 갑론을박이 오가는 큰 사회적 이슈이다. 작중 인간에 대한 증오를 끝까지 버리지 못한 코바의 모습은 현실에서도 인간에게 착취당해 영구적인 장애를 입고 살아가거나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실험동물들의 모습을 결국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인간에게 총구를 겨누는 코바로써 투영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46] 특히 3편 종의 전쟁에서 유인원들은 북부 군대를 피해 숲에 숨어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총알 보급이 될리도 없고, 유인원들이 총알을 제조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더더욱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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