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colbgcolor=#778899> 프록시무스 시저 Proximus Caesar | |
이름 | 프록시무스 시저 Proximus Caesar |
성별 | 수컷 |
종족 | 침팬지[1] |
직책 | 해안가 유인원 군락의 왕 |
등장 작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배우 | 케빈 듀랜드 |
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타케우치 리키 |
[clearfix]
1. 개요
Noah, Bend for your king.
노아, 너의 왕 앞에 무릎 꿇어라.
혹성탈출 시리즈의 등장 침팬지.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비밀스러운 인간 기술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시저의 신념을 어긴 새로운 유인원 리더이다.노아, 너의 왕 앞에 무릎 꿇어라.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3] 시저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인물이지만, 배우인 케빈 듀랜드가 인터뷰를 통해 본작에서 시저는 거의 종교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시저의 이름은 곧 유인원 사회에서 가장 높은 직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프록시무스가 "시저의 이름을 멋대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2. 작중 행적
2.1.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리부트 시리즈의 메인 빌런 | ||||||
스포일러 주의{{{#!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11px;margin-bottom:-15px"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 |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7) | |||
스티븐 제이컵스 | 코바 | 맥컬러 대령 |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2024) | ||||||
프록시무스 시저 |
공식 클립 "What a Wonderful Day" |
What a Wonderful Day!
이 얼마나 멋진 날인가!
(유인원들이 그의 말을 따라한다)
(Apes: What a Wonderful Day!)
(유인원들: 이 얼마나 멋진 날인가!)
Are we thankful for the words of Caesar?
우리는 시저의 말씀에 감사해 하는가?[4]
(Apes: We are thankful!)
(유인원들:우리는 감사합니다!)
Do we, bend our heads?
우리 머리를 숙이고 있는가?
(Apes: We bend!)
(유인원들: 숙이고 있습니다!)
Say, his words.
그 분의 말을 외쳐라.
(Apes: Apes! Together! Strong!)
(유인원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Say! His words!
그 분의 말을 외쳐라!
(Apes: Apes! Together! Strong!)
(유인원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What a Wonderful Day!
이 얼마나 멋진 날인가!
초반부에는 등장하지 않고 중반부 이후 위 클립에서처럼 다수의 유인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첫 등장. 해안가에 위치한 거대한 벙커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유인원들과 다수의 말, 화약까지 이용해 벙커를 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5] "내일은 더 강할지도 모른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내며 돌아간다.이 얼마나 멋진 날인가!
(유인원들이 그의 말을 따라한다)
(Apes: What a Wonderful Day!)
(유인원들: 이 얼마나 멋진 날인가!)
Are we thankful for the words of Caesar?
우리는 시저의 말씀에 감사해 하는가?[4]
(Apes: We are thankful!)
(유인원들:우리는 감사합니다!)
Do we, bend our heads?
우리 머리를 숙이고 있는가?
(Apes: We bend!)
(유인원들: 숙이고 있습니다!)
Say, his words.
그 분의 말을 외쳐라.
(Apes: Apes! Together! Strong!)
(유인원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Say! His words!
그 분의 말을 외쳐라!
(Apes: Apes! Together! Strong!)
(유인원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What a Wonderful Day!
이 얼마나 멋진 날인가!
Are you familiar... with the concept of evolution? In their time, humans were capable of many great things. They could fly like eagles fly. They could speak across oceans... But now, it is... our time. And it is... My kingdom. We will learn. Apes will learn. I will learn. And I... will conquer.
너 혹시... 진화에 대해 아느냐? 한때 인간은 많은 위대한 것들을 할 수 있었지. 그들은 날 수 있었어, 마치 독수리가 나는 것처럼. 그들은 바다를 가로질러 말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시간이다. 그리고 나의.. 왕국의 시간이기도 하지. 우리는 배울 것이다. 유인원들은 배울 것이다. 나도 배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정복할 것이다.
이후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인간인 트레베이선과 메이, 그리고 노아를 불러 식사를 하며 상술한 진화에 대한 대사를 하고, 메이가 노아에게 벙커에 대해 말했냐고 묻지만 그런 언급을 듣지 못했던 노아는 메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노아를 따로 데려가 인간들은 믿을 게 못된다며 인간 말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6] 노아는 메이를 믿지 않았지만 프록시무스도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 부족을 납치한 걸 비롯해 많은 원한을 쌓은 상황이라 협력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는다.너 혹시... 진화에 대해 아느냐? 한때 인간은 많은 위대한 것들을 할 수 있었지. 그들은 날 수 있었어, 마치 독수리가 나는 것처럼. 그들은 바다를 가로질러 말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시간이다. 그리고 나의.. 왕국의 시간이기도 하지. 우리는 배울 것이다. 유인원들은 배울 것이다. 나도 배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정복할 것이다.
그 뒤로는 등장이 없다가 안쪽에서부터 벙커를 열고 나온 노아 앞에 재등장.[7] 노아를 공격하며 벙커 안에 뭐가 있었냐고 물으며, 대답을 재촉하기 위해 수나를 인질로 잡고 죽이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메이가 리볼버로 수나를 인질로 잡고 있던 유인원[8]을 사살하자, 메이를 보내주려 하는 동시에 안쪽에 그런 무기가 더 있냐고 묻는다.[9]
메이가 제방을 폭파시켜 벙커를 수몰시키려 하자 도주하고, 벙커 꼭대기의 환기구로 나온 노아를 기습한다. 격분한 나머지 왕을 파괴할 수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하지만, 노아와 독수리 부족원들이 불러온 다수의 검독수리들에게 공격당하고 절벽 밑으로 떨어져 사망한다.[10]
마지막에 메이와 재회한 노아는 프록시무스가 옳았다고 말해주는데, 라카에게서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배웠지만 이후 메이에게 이용당하며 인간을 불신하게 되었기에 비록 적대하기는 했어도 프록시무스의 사상에도 나름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은 짧았지만 노아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셈.
3. 평가
전작의 코바, 맥컬러 대령 같은 훌륭한 빌런들 못지 않는 멋진 캐릭터가 나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간들의 기술과 문명을 배우고 학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인류가 그러했듯 자신만의 세계와 문명을 건축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11] 지식 습득에 대한 욕심과 열망이 크기에 여러 지식들을 배우고 받아들였는데, 테르밋 같은 화약으로 벙커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거나[12] 조잡하지만 전기충격을 가하는 창을 사용하거나, 철을 다루는 법을 아는지 장신구들과 자신의 부하들이 사용하는 가면(혹은 면갑)이나 갑주, 단검들은 전부 철로 만들어져 있고 금속에 전기가 통한다는 것을 이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인류의 문명이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것을 습득하는 데 매우 열정적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인류의 존재는 매우 경멸하며, 인간들을 불신하기에 궁극적으로는 전부 다 말살해야 한다는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아무래도 인간들의 문명과 기술, 역사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배운 만큼 인간의 악한 면과 위험성 또한 잘 알고 있기에 인간들이 모여 다시 문명을 재건하기 시작하면 자신을 포함한 유인원들에게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해 그런 듯하다.[13]
주변 유인원 부족들을 침략하여 억지로 자신의 무리에 종속시키고,[14] 노아가 프록시무스 영역의 유인원들의 무리를 '뺏어온 부족들'이라고 말하자 '자신의 왕국'이라고 반박하거나 인간들이 만든 벙커를 자신의 벙커라고 하는 등 자신의 영역에 있는 것은 모두 자기 것이라고 우기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어떻게든 가지려고 한다. 작중에서는 메이라는 인간 여성을 생포하기 위해 추격대까지 보내 살생도 일삼는다.
또한, 결말부에서 메이가 옛 인간들의 벙커에서 얻은 권총으로 부하 하나를 쏴 죽이고 그 총을 자신과 부하들에게 겨누는 상황에서도 총맞은 부하를 신경쓰거나 겁을 먹기는 커녕 메이가 들고 있는 무기에 흥미를 보이며 그냥 보내줄 테니 그런 것들이 벙커 안에 더 있는지만 말해달라고 묻는 등 부하들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위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을 더 우선시하는 매우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유인원들의 안위나 평화보다 자기 자신의 왕국에 대한 탐욕이 우선인 것이다.[15]
이를 통틀어서 보면 탐욕, 야망, 오만함으로 뭉쳐있는 기본적으로 악한 유인원이다.[16] 하지만 이전 악역들과 비교했을 때는 더 나은 면모도 있는데, 확실히 유인원 부족들을 납치하여 억지로 일을 시키고 부하들을 시켜 일꾼들을 감시하기는 해도 코바처렴 기분이 언짢거나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냅다 죽이고 잡아 가두거나 맥컬러 대령처럼 밥도 안 주고 굶기는 등 학대하는 모습은 작중에서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음식[17]을 식탁에 나르는 일을 시킨 안나야[18]가 실수를 하자 매우 심기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으나 해코지를 가하지는 않고 그냥 넘어가주었다.[19] 프록시무스가 착해서 넘어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행위가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안다는 반증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높은 지능과 그에 반하여 보여지는 잔혹함은 필요에 따른다는 점이 함께 부각된다.
처음 노아를 대할 때도, 마냥 협박만 하는것이 아니라 식사 자리에까지 초대해 살갑게 굴면서 노아의 현명함과 유능함을 높이 사 머리가 좋은 유인원은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며 자신의 편으로 회유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트레베이선이라는 인간 한 명을 휘하에 교사로 두고 있기까지 한다.[20] 게다가 인간 말살이라는 자신의 사상과 다르게 좋게 대우도 해주고 있다. 옷도 제대로 입고 따뜻한 물로 목욕도 하고 차도 마시며 괜찮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생활에 꽤 만족하고 있었는지 최후까지 프록시무스를 배신하지 않으려고 할 정도였다.[21] 즉, 인간혐오와 지배야욕, 그리고 그에 걸맞은 잔인함이 돋보이지만 자신의 것으로 갖고오게 되면 능력을 능히 인정하고 막 대하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이전의 유인원 보스인 코바가 초한지의 항우와 같이 감정이 앞서 천하를 손에 쥐고도 포로인 인간들은 물론 휘하의 유인원들조차 제 맘에 들지 않으면 거리낌없이 죽여 민심을 잃고 이것이 본인의 패망으로 이어진 것과는 달리 프록시무스 시저는 마치 삼국지의 조조처럼 질이 좋은 인물은 아니어도 인재를 알아보고 이를 회유할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점을 종합해 볼 때, 과거의 인류문명의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국가를 완성시키고 그것을 통치하려는 열망이 있는 야심가의 면모가 보여진다. 자신의 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자신의 것이 된 뒤로는 필요 이상의 잔혹함을 드러내거나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필요한 만큼 통제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이며, 이처럼 악함과 별개로 통솔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22] 도덕성이나 문명화되어 있는 방식을 주로 이용하지는 않으나[23] 자신이 발전하기 위한 기술과 힘을 얻어내고 그것을 유지시키는 재능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독재자를 표현할 때 으레 나타나는, 그것도 시리즈에서 이미 보여준 바 있는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멸망의 문을 열거나', '감정에 치우쳐 민심을 잃고 다 이긴 싸움을 스스로 그르쳐서 지는', 또는 '극단주의에 취해 포로를 억압하고 폭주하다가 자신도 자멸하는' 방식의 독재자는 아니다.
단 하위 계층이 반기를 들지 않는다는 말이 곧 행복하거나 제국에 충성한다는 말은 아닌것처럼, 힘의 원리를 철저히 사용하여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을 복속시키는데에도 능하다. 쟁취를 위한 과정과 방법은 설사 동족살해라고 해도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데다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희생 역시 개의치 않아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통치자이면서도 동족의 통일이나 평등은 안중에도 없다. 하위 계층의 행복과 생사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권위에 대한 집착과 약자의 이용이라는 두 모습이 올바른 통치자로서 그를 인정할 수 없는 특징이 된다. 즉, 대의와 만인의 평화는 무시하며 탐욕과 지배욕이 강해 성군보다는 야심찬 독재자이자 야욕이 가득한 정복자의 면이 부각된다.
이러한 특징을 보면 시저를 닮았으면서도 완전히 반대되는 캐릭터성이 두드러진다. 우선 무리를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가지고 있는 힘을 충분히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지능은 두 캐릭터 모두에게서 보인다. 무리에게서 지지를 받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타 종(특히 인류)라고 해도 능력을 인정할 줄 아는 부분도 꽤나 닮았다. 반면에 동족의 규합과 인류와의 공생을 추구하고자 했던 시저[24]와는 달리 프록시무스 시저는 동족이든 인류이든 자신의 통제하에 두고 제국을 형성하여 지배하고 이용하려는 정 반대의 성향이 돋보인다. 연민과 공감, 아픔의 이해를 통해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고 가진 힘을 통해 보다 평화주의적인 길을 걷길 바라는 시저의 행보와, 연민따위 일절 없이 자기 지위 이하의 존재들은 필요한만큼 이용해먹으며 갈등을 빚고 피와 투쟁을 일으키는 한이 있더라도 더 강한 힘을 얻기 위해 나아가는 행보가 비교된다. 즉, 프록시무스는 여러므로 시저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다.
인간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노바가 트레베이선을 죽이는 살인[25][26]을 저지른것과, 엔딩부분에서 노아의 부족이 있음에도 폭탄을 터뜨려 유인원들 전체를 수장시키려고 하는 등[27] 악역인 프록시무스 시저 못지 않은 악행[28]만 저질러 호감을 가질요소가 거의 없는지라 카리스마 있는 악역인 프록시무스 시저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사실 작중 프록시무스 시저의 악행도 현대적 관점에서는 물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들이긴 하지만 유인원들의 문명 수준을 고려할 때 전근대관점에서는 그가 폭군이나 암군으로 평가받을 수준의 악행은 아니다. 단순히 나쁜 평면적 악역이 아니라 자신이 다스리는 왕국의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전부터 자신을 따르던 유인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카리스마 넘치는 능력있는 리더로 평가받을만 하다.[29] 물론 강제로 복속시킨 유인원들 입장에선 아니었기에 결국 노아를 포함한 독수리 부족에게 배신당하고 그들이 불러온 검독수리들에게 죽었지만.
사실 노아와 메이의 결탁 및 탈주를 철저히, 신중히 감시했거나, 폭발물을 오히려 몰래 제거해 메이의 전략적 오판을 유도하거나, 더욱 세밀한 탐색으로 비밀통로를 찾아내거나, 하다 못해 총쏜 메이를 재빠르게 제압했더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현대인의 짧은 시각으로 본 것일뿐이고 인류가 본능적으로 불과 천둥번개에 얼마나 거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게다가 프록시무스의 군락은 총이 뭔지도 모르는 집단임을 생각해본다면 승리는 고사하고 그 상황에서 협상을 시도한 프록시무스가 오히려 대단한거다. 당장 현대인도 총이 뭔지 알아도 소리를 들으면 크게 공포를 떨고 제국주의 시대 때 총소리를 들은 원주민들은 그 소리만으로 사색이 되어 도망갔으며[30] 야생동물들은 총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두려움에 떨며 혼비백산하며 달아난다. 더군다나 그 상황에서 단 한발로 라이트닝을 살해한 노바에게 오히려 그 무기를 탐내는 모습을 드러낸건 프록시무스가 무능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과 담대함이 범상치 않다는 증거인셈.
본작의 평가는 전작들보단 약간 아쉬울지언정 프록시무스의 캐릭터 자체는 코바, 맥컬러 대령에 견줘도 될 정도로 훌륭하게 뽑힌 좋은 빌런이긴 하지만 분량이 많이 아쉽다는 말이 많다. 중후반부에 처음 등장하여 분량이 몰려 등장하기에 초반부가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다.[31]
리부트 시리즈의 주요 반동인물들이 으레 그렇듯 높은 위치에서 부하들을 통솔하는 지도자 형 캐릭터이기에 스스로의 무력이 강조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간 리부트 시리즈에서 그나마 액션신을 많이 보여준 행동대장형 악당은 코바 뿐으로 프록시무스 시저를 포함해 스티븐 제이컵스, 맥컬러 대령 모두 무투파 캐릭터는 아니었기에 자연히 무력을 어필할 여지 또한 없었다. 하지만 프록시무스 시저는 침팬지이기 때문에 보노보, 인간인 나머지 셋보다는 당연히 훨씬 강하고 실제로 주인공을 일방적으로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여준 유일한 메인 빌런이기도 하다. 덩치도 배우인 케빈 듀랜드가 무려 198cm인 장신이어서인지 실제보다 과장된 시저, 로켓같은 다른 침팬지와 비교해도 훨씬 커서 건장한 침팬지라기보다는 마치 날씬한 고릴라에 가깝다는 느낌도 준다.
4. 기타
- 배워서 정복한다는 신념에 걸맞게 구시대의 지배자들이었던 인간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장 그가 쓴 왕관도 고철을 가공한 것으로 보이며[32], 그의 휘하의 군대로 보이는 유인원들이 쓰는 무기와 의복도 인류가 쓰던 것들을 마개조하거나 대충 복원한 것들이 대부분이다.[33] 본인을 포함한 군단의 구성원 이름에서도 다른 유인원 부족과 지적인 면에서 격이 다름을 보여주는데 독수리 부족을 위시한 여타 유인원들은 하나같이 (아마도 성경의 등장인물에서 따왔을 노아를 제외하면) 수나, 안나야, 라카 등 마치 다이너소어나 굿 다이노 같이 선사시대를 다룬 창작물에서 주로 쓰일 법한, 발음이 단순하거나 어딘가 투박한 느낌을 주는데다 별 다른 의미도 없고 인명으로도 잘 쓰이지 않아 얼핏 아무렇게나 지은 것 같은 인상도 주는데 반해 프록시무스 군단의 구성원들은 프록시무스 본인을 포함해 실바[34], 라이트닝[35], 트레베이선 등 인류 시대에 실제 인명으로 쓰인 바 있거나 의미를 지니고 있고 하다못해 발음이라도 상대적으로 '있어보이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 어째서인지 ALZ-113에 의해 진화된 침팬지들의 후손임에도 강막이 어두운 색을 띤다.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에서의 코바 이후 10년 만에 유인원이 다시 메인 빌런을 맡았다.
- 차이점이라면, 코바는 인간에게 생체실험을 당한 바 있기에 그들을 악착같이 죽이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프록시무스는 인간의 만행을 직접 겪은 적이 없기에 그들이 이룬 수많은 위업을 부러워하며 본받으려 하고 있다.[36] 코바는 인간의 악한 면모 중 혐오와 증오, 복수를 보여준다면, 프록시무스는 탐욕을 보여준다.
- 같은 유인원들마저도 납치해서 강제로 자신들의 영역에 정착시켜 노예로 부려먹던 것은 실제 고대 국가들에서 심심찮게 행해지던 행위였다.[37] 인구가 곧 국가의 국력이었던 시대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구를 확보해야 했다는 것을 보면 놀라우리만치 인간과 닮아있다.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에서 시저의 유인원은 인간과 다를 바 없이 똑같다는 대사를 연상케 한다.
- 비슷한 시점에 나온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의 빌런 스카 킹과 개개인의 전투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점[38], 여러 동족을 다스린 다는 점, 허망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모가 있다. 다만 대책없고 무자비한 폭군인 스카 킹과 다르게 프록시무스는 리더로서 능력과 자질이 충분한 편이다.
[1] 개봉 초기 케빈 듀랜드가 보노보로 잘못 소개하여 한동안 보노보로 알려졌으나 내부 회의록으로 본편에 등장하는 보노보는 없었음이 확인되었다.[2] 예고편에서만 나오는 대사로, 본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3] 프록시무스는 '가까운'을 뜻하는 '프록시마'(proximal)의 변형으로#, 이름을 완전히 해석하자면 시저에 가까운 자가 된다.[4] 이 말은 시저를 향한 깊은 신앙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신을 따르고 있는지를 시험하는 대사이다.[5] 잡아당기던 쇠사슬이 끊어졌다.[6] 이때 메이는 사실 혼자가 아니라 다른 인간 일행이 더 있었으며 벙커안에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 온 것이고, 인간들은 거짓을 일삼으며 인간들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 위험하다며 유인원끼리 뭉쳐야 한다는 식으로 회유하려 든다.[7] 메이가 정문을 열자마자 등장한다.[8] 라이트닝이라는 이름을 가진 침팬지다.[9] 이때 프록시무스의 담대함과 탐욕이 드러나는데 처음 총성을 들었을 땐 다른 유인원들처럼 크게 놀라지만 두려움이 아닌 흥미와 호기심을 보인다.[10] 비록 바다에 떨어졌다해도 상당한 높이에서 추락했기에 그 충격으로 내장파열이 일어나거나 기절하기가 쉽다. 기절하지 않았더라도 파도가 워낙 거센 위치에 떨어진 지라 의식을 잃고 익사하는 게 다반사이며, 거친 파도를 맞아 험준한 암석에 몇 번이고 부딪치면서 뼈가 부서지고 몸이 찢어질 테니 살아남기란 거의 불가능하다.[11] 인간들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고대 로마에 매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 것을 봐선 아마도 고대 로마라는 나라와 문명에 매료된 듯 하며 나라를 세울 때 고대 로마를 따라하거나 참고하기로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고대 로마의 정복전쟁이 상당히 활발했다는 점도 포인트.[12] 물론, 그 벙커는 군사용이었기 때문에 테르밋 정도로는 벙커의 문에 유의미한 손상을 입힐 수 없었다. 프록시무스는 이 견고한 벙커를 열기 위해 며칠도 아닌 몇 달째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었다. 프록시무스의 지식에 대한 집착이 드러나는 부분.[13] 인간들이 힘을 되찾기 시작하면 유인원들을 우리에 가둘 것이라 말한다. 물론 우리에 가두는 것으로 끝나진 않을 게 뻔한 일, 지난 시리즈를 봐온 팬이라면 이 주장에는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작중 적대적인 편인 노아도 이 점만큼은 프록시무스가 옳았다고 인정한다.[14] 유인원들을 통합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지난 혹성탈출 시리즈에서도 같은 유인원이면서 여러 분파로 갈라져 갈등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다만 유인원의 해방자로서 모두가 자발적으로 따르던 시저와 달리 부족 장로를 죽이고 부족원을 납치하여 노예 취급을 하는 등 폭압적인 방식을 쓴 게 문제다.[15] 이점은 벙커 문을 열려고 했을 때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벙커 문을 여는 것에 실패할 때 끊어진 쇠사슬에 다친 유인원들을 걱정하기보다 문을 여는 데 실패한 아쉬움과 짜증만을 보여줘었다. 실제로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도 한다.[16] 이것 때문에 메이가 벙커 안의 기술과 무기들이 프록시무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경계했다. 자신의 왕국을 보호하기 위한 힘이 아닌 정복과 지배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 뻔했기 때문.[17] 오징어땅콩 같이 생긴 과자로 묘사되며 과자가 있다는 것은 그 과자의 재료가 될 곡물이 있다는 뜻이니 프록시무스 시저의 무리가 농경마저 이룩했다는 장치로 볼 수 있다.[18] 노아의 친구 중 하나로 전작의 나쁜 유인원같이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 탓에 매사에 선뜻 발벗고 나서지 못하다가 노아와 수나의 결단에 개심하여 반격에 합류한다.[19] 사실 이러한 권력중심적 집단 통치자의 입장에서 자신 마음에 안 든다고 주변의 하급 계층을 막대하는 것은 좋을 게 없다. 비록 자신의 힘의 근간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주변 고위 계층과 발전된 기술이지만, 어쨌든 통치하는 대상에게 불만을 갖게 해 괜한 분쟁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집단에 피해가 간다면 주변 계층과 하급 계층 모두의 충성심을 떨어트리고 반발심을 심기만 할 뿐이므로. 프록시무스가 악하긴 해도 멍청한게 아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모를리는 없고, 다만 자신의 권위에 대한 집착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불편함을 표출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20] 작중 언급에 따르면 발목을 접질려 앓고 있을 때 프록시무스가 자신을 발견해 거두었고 그 뒤로 프록시무스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지식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한다.[21] 인간들의 시대는 진작에 끝났고 이제는 유인원들의 시대라며 자포자기한 상태이기도 했다.[22] 그 근거로 작중의 부하들은 전원 프록시무스에게 깊이 충성하며 복종하고, 노아의 독수리 부족을 포함해 잡혀온 타 부족들도 반기를 들 생각을 않고 군말없이 따르고 있었다.[23] 주로 사용하지 않을 뿐, 회유책도 사용할 줄 아는 등 되도록 쉬운 방법으로 하려는 면이 보이기에 아예 문명화되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 이러한 방법이 먹히지 않았을 때, 평화로운 해결을 다시 시도하기보다 힘으로 끝내려는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24] 인류와의 공생이라는 부분은 종의 전쟁에서 제법 달라지긴 한다. 그러나 이것도 맥컬러 대령이라는 개인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었고, 인류라는 종의 씨를 말려야 한다는 식의 극단적인 말은 한 적이 없다.[25] 트레베이선은 메이에게 나름 호의를 베풀어줬을뿐만 아니라 작 중에서 딱히 악행을 저지른적은 없으며 그저 이제 인간의 시대는 가고 유인원의 시대가 왔다고 모든걸 체념했기에 같이 가자는 메이의 설득을 거절했을뿐이다.[26] 프록시무스 시저에게 고자질 할 수 있으니 입막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해도 죽이고나서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가 부족해 관객들 입장에서는 악역인 프록시무스 시저보다 딱히 나을게 없다는 느낌을 준다.[27] 이건 프록시무스가 벙커의 기술과 무기를 손에 넣는 것을 우려하고 두려워해 극단적으로 한 행동이긴 했다. 무엇보다 이때 프록시무스는 메이가 들고 있던 총에 눈독들이고 있었다.[28] 오죽했으면 노아도 노바앞에서 작별인사때 프록시무스가 옳았다고 인간을 비판했을 정도이다.[29] 그래서인지 프록시무스의 고릴라 부하 실바는 근력에서 침팬지인 프록시무스 시저를 압도하니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이 왕이 되겠다는 생각을 할만도 한데 작중에서는 진심으로 충성하는 모습만 보여준다.[30] 실제로 아즈텍 제국의 원주민 병사들만 해도 처음보고 경험한 콩키스타도르의 화승총을 두고 '불을 뿜는 막대기'라고 부르며 아주 두려워했었다.[31] 다만 교활하고 절제성있는 프록시무스를 표현해야 하는 탓에, 초반부터 등장시켰다가 자칫 캐릭터성을 해치는 것보단 나았다고도 볼 수 있다. 추격을 일찍부터 시작해 영화 끝날때까지 추격만 계속되면 노아를 포함한 독수리 부족을 제때 빨리 생포하지 못한 프록시무스와 그 부하들의 무능함이 강조될 수 있고, 그렇다고 프록시무스의 악행의 장면을 넣어 강조하자니 입체적인 지배자가 아니라 그냥 피도 눈물도 없는 절대악으로 캐릭터가 굳혀버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선행을 강조하거나 잡담처럼 큰 이유 없는 장면을 만들어 넣었다간 캐릭터와 영화의 몰입을 해치는 ‘없느니만 못 한’ 장면이 되어버릴게 뻔하다.[32] 여담으로 로마 황제가 쓰던 태양관을 따라했다.#[33] 전기충격봉을 잘 보면 전구를 개조 후 부착했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전기를 엉성하게나마 이용할 줄 안다는 이야기도 된다.[34] 메이 납치 작전에서 부대를 지휘한 고릴라. 우두머리 고릴라를 칭하는 '실버백'을 의식한 작명으로 보이며 실바라는 이름 자체도 앤더슨 실바, 반더레이 실바, 자이언트 실바 등의 예시에서 잘 알 수 있듯 포르투갈어권에서 실제로 인명으로 쓰이는 명칭이다. 원어 발음을 존중할 경우 정확한 발음은 시우바가 된다.[35] 마찬가지로 메이 납치 작전에 투입된 실바의 졸개 침팬지. 여담으로 털이 거의 벗겨지듯 짧은 것도 그렇고 묘하게 로켓과 닮은 외모라 예고편 공개 당시 이거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36] 하지만 상술되어 있듯 인간의 기술과 문명은 확실히 높이 사며 이를 배우고 받아들려고 하며 부러움과 본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경계 또한 하고 있다. 작중 내내 옛 인류와 마찬가지의 지성을 가진 노바를 포함해 인간들을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인간은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을 유난히 보이는데 이러한 면모는 코바보다도 시리즈 첫 작품의 적수인 자이우스 박사에 더 부합한다. 더불어 직접 겪은 적은 없더라도 옛 인간이 유인원을 우리 안에 가두어 두었다고 언급하는 등 예전에 유인원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대충이나마 알고는 있는 듯 하다.[37] 당장 멀리 갈 것도 없이 손권의 인간사냥과 같은 일들이 당연시되게 일어났다.[38] 둘다 무력을 담당하는 부하들이 존재해서 본인이 딱히 나설 필요는 없지만 스카 킹은 아무래도 괴수물이라는 특성상 직접 싸우는 장면이 많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