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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9:26:29

마상득지 마상치지



1. 개요2. 상세3. 어원4. 사례

1. 개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居馬上得之(거마상득지) 寧可以馬上治之乎(영가이마상치지호)[1]를 축약한 말이다.

2. 상세

무력을 이용해 권력을 차지하고 나라를 건국하거나 안정시켜도 계속해서 무력에만 의존한다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는 뜻이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무력이 아닌 정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의미를 더 확장해보면 정권을 얻는 집권전략과 그것을 다스리는 통치방법은 엄연히 다르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흔히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격언도 이런 뜻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3. 어원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에게는 자신을 도와 천하통일에 기여한 육가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부터 육가는 계속해서 유방에게 시경과 서경에 있는 성현의 말을 인용하여 고언하자 짜증이 난 유방은 이렇게 답했다.
"이 어르신께서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다. 그런데 시, 서 따위가 대관절 무슨 소용이란 말이냐?"[2]
이렇듯 유방은 자신이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는데 시경과 서경을 어디다 쓰겠냐고 되묻자 육가는 이렇게 되물었다.
"말 위에서 얻은 천하를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居馬上得之 寧可以馬上治之乎)
이렇듯 육가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냐'''고 되물은 뒤 상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은 무력으로 천하를 얻었지만 민심에 순응하여 나라를 지켰고, 진나라의 진시황은 강대한 힘으로 천하통일을 이룩했지만 가혹한 형벌과 요역으로 백성을 고통받게 하여 일찍 멸망해버렸던 사례를 참고하여 문무를 겸비해야 한다고 간언하였다.

이 말을 들은 유방은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육가에게 자신이 천하통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와 옛 나라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기록한 글을 올리라고 명하였고, 육가는 명을 받들어 이러한 사례를 기록한 12편의 글인 신어(新語)를 완성하였다.#

4. 사례


[1] 말 위에 있으면서 얻을지언정, 어찌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있으리오?[2] 이 발언에서 유래하여, 유방을 마상옹(馬上翁)혹은 마상지내옹(馬上之乃翁)이라고도 한다. 말 위의 어르신, 의역하자면 말 좀 타본 형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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