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작은짧은꼬리박쥐 New Zealand lesser short-tailed bat | |
학명 | Mystacina tuberculata Gray, 1843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박쥐목(Chiroptera) |
과 | 짧은꼬리박쥐과(Mystacinidae) |
속 | 짧은꼬리박쥐속(Mystacina) |
종 | 뉴질랜드작은짧은꼬리박쥐(M. tuberculata)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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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쥐의 일종. 뉴질랜드 고유의 육상 포유류 3종[1] 중 하나로, 마오리어로는 페카페카로 불린다.2. 진화 및 특징
이 잡식성 포유류의, 정확히는 이 종의 큰 친척종인 큰짧은꼬리박쥐도 공유하는 이들의 다른 많은 박쥐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라면 바로 땅 위를 능숙하게 걸어다닌다는 것으로[2] 그렇게 땅을 기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데, 이는 얼핏보면 인류 도래 이전에 육상 포유류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진화처럼 보이기는 하나 사실 이보다 더 오랜 기원을 가진다.짧은꼬리박쥐들은 한편 같은 뉴질랜드의 고유종인 긴꼬리박쥐와 달리 별도의 과를 이루고 있는데 과의 기원은 올리고세 후기에 호주에서 나타난 이카롭스(Icarops)라는 종이 최초로, 육상 포유류들이 즐비한 땅에서 진화한 이들 또한 땅에서 먹이를 찾는데 적응한 신체적 적응 구조를 보여주므로 현대의 짧은꼬리박쥐들의 육지에 적응된 특성은 뉴질랜드에서 육상 포유류의 부재를 꿰찬 결과가 아닌, 단순히 먼 조상종이 이런 특성을 가진채 뉴질랜드로 확산된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한편 이들이 뉴질랜드에 출현하게 된 시점은 대략 1900만년 전의 전기 마이오세 말로 해당 시기의 동물상인 세인트 바탄스 동물상[3]에서 이 과의 몇몇 화석종들이 확인되며, 이 중 불카놉스(Vulcanops jennyworthyae)는 현존하는 친척들보다 3배 컸다고 한다.
짧은꼬리박쥐과의 현존하는 유일한 속인 짧은꼬리박쥐속 또한 마이오세에 나타났는데, 역시 세인트 바탄스 동물상의 화석 중에서 M. miocenalis가 가장 오래된 종으로 여겨진다.
과거가 어떠했든 이 과의 동물들은 호주에서 나타나서 뉴질랜드로 퍼졌다가 어떠한 경위로 호주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다른 육상 포유류가 사라져버린 뉴질랜드에서 유일하다시피했던 육상 포유류의 지위를 차지하면서 곤충을 포함한 작은 무척추동물과 과일, 꽃을 섭취함과 더불어 꽃가루도 옮겼으며, 웃는올빼미 같은 육식성 새들의 먹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3세기에 박쥐 이외의 새로운 육상 포유류, 인간과 쥐 등이 뉴질랜드에 들어오면서 이들에게 새롭고 큰 위협이 되기 시작했는데, 마오리족과 같이 온 폴리네시아쥐만으로도 이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었지만 유럽인의 도래는 그 이상으로, 곰쥐와 시궁쥐 또한 이들의 새로운 포식동물이 되었음은 물론, 특히 고양이의 경우 먹이를 잡기 위해 둥지를 나서는 박쥐들을 사냥하였는데 박쥐 둥지의 경우 한 곳에 대량의 "먹이"들이 득실대는 곳이므로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어 안 그래도 배가 불러도 재미로 먹이를 사냥하고 버리는 고양이에게 이런 둥지가 발견된다면 학살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4]
이러한 경쟁과 포식 압력의 증대로 인해 이 종은 취약종이 될때까지 수가 감소하였으며, 이 종의 친척인 큰짧은꼬리박쥐는 아예 싹이 말라 1965년 이후로 발견된 적이 없어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다.
[1] 나머지 두 종도 모두 박쥐인데 뉴질랜드큰짧은꼬리박쥐와 뉴질랜드긴꼬리박쥐(Chalinolobus tuberculatus)이다.[2] 짧은꼬리박쥐의 주요 특징이긴 하나 유일한건 아니어서 흡혈박쥐 또한 능숙하게 땅을 기는 박쥐이다.[3] 여담으로 해당 동물상의 동물 중에는 놀랍게도 태반류도 유대류도 아닌, 정체불명의 원시 포유류가 확인되어 한때 뉴질랜드에서도 비교적 최근까지 박쥐 외 육상 포유류가 살았었음을 증명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들이 사라지면서 뉴질랜드는 인류의 도래 이전까지 박쥐 이외의 육상 포유류가 존재하지 않는 땅이 되었다.[4] 일례로 2010년에 집고양이 한 마리가 북섬 중부의 루아페후산 남쪽 경사면의 숲 지역에서 7일 동안 102마리의 짧은꼬리박쥐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