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유형성숙(幼形成熟, neoteny) 또는 유태성숙이란 동물이 어렸을 때의 모습으로 성적으로 성숙하여 짝짓기가 가능한 성체가 되는 것을 말한다.2. 방식
육체가 성장하는 유아기와 청소년기가 연장되는 방식으로 일어나는데 그 결과 두뇌도 계속 성장하여 뇌가 커진다. 미성숙한 시절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다.뇌가 계속 성장하고 어렸을 때의 모습으로 성체가 되는 것이다.[1]
성장 호르몬도 유형성숙과 관계가 있다.
인간과 친화적인 여우만을 계속 교배했더니 유형성숙 특징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여우들은 꼬리가 말리고 귀가 달라지며 어른이 되었을 때도 마치 "어린이"처럼 행동한다.[2][3]
3. 육체 및 정신적 특성
인간, 개, 쥐 등이 대표적인데 침팬지와 늑대와 비교하면 머리가 동글동글하면서 크고 입(주둥이)이 덜 튀어나왔다. 포유동물의 유체는 어미의 젖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입의 구조가 그에 맞도록 덜 튀어나오는 것이다.육체적인 면에서는 유형성숙이 되면 번식이 가능한 어린 개체로 보이는 동물은 더 많은 이성을 접할 수 있어 번식의 기회가 더 많아지는 장점을 갖는다. 어린 개체일수록 자연선택에 의해 더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그만큼 환경적응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인간이나 개[4]처럼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개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5]
성격적인 면에서도 다른데 성체가 되어서도 유체처럼 공격성이 낮고, 호기심과 탐구심이 크다. 공격성이 낮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많은 개체가 모여 살아도 싸움이 날 가능성이 낮다. 즉, 가축으로서 좁은 사육 공간에 모여 살거나 인간처럼 도시에 높은 밀도로 모여 살기에 적합하다.
일반적인 개체는 성체가 되면 주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거의 없어지고 새로운 물체에게 두려움을 드러내는데 반해 유체는 주변 세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물체를 보면 탐구하길 좋아한다. 유태성숙한 개체는 성체가 되어서도 자신 주변의 세계를 계속 탐구하고, 처음 보는 물체가 있으면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드러낸다.
뇌가 발달한 결과 지능도 높아지는 편인데 대표적인 예가 새이다.
아홀로틀 같이 화학 물질 투여나 호르몬 조작을 통해서 억지로 유형성숙을 해제하여 강제로 성장시킬 수 있는데 이 경우 강제로 성장된 개체의 수명은 극도로 단축된다.
4. 발생요인
인간은 성선택과 선택압 감소로 인해, 개는 인간에 의해, 아홀로틀은 아이오딘부족이라는 환경에 의해 발생했다.5. 성선택
보노보는 암컷이 온순한 수컷을 성선택하는 과정에서 자기가축화가 되었는데, 그 결과 가까운 종인 침팬지에 비해 천천히 성숙하는 양상을 보인다. 보노보들의 행동은 다 자란 침팬지보다 사춘기의 침팬지에 더 가깝다.6. 가축화
온순한 멧돼지를 선택적으로 교배시켜 가축인 돼지로 만든 것처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나 애완동물은 유태성숙적인 면이 두드러진다.개도 늑대의 유형성숙의 사례다.[6]
7. 유형성숙하는 동물
해제가 가능한 경우는 ☆표시8. 관련 학문 분야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은 진화학, 발생학, 진화심리학, 인류학, 사회생물학 등이 있다.[1] 유형성숙(幼形成熟, neoteny), 의사신문, 2015.08.31[2] 실제로 남아메리카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여우의 먼 친척인 안데스여우를 가축화했지만 유럽인들이 여우가 가축을 해친다는 명목으로 모조리 잡아 죽여 사라졌다.[3] 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늑대에서 변화하였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늑대 가운데 인간 친화적인 특성이 있는 개체를 추려서 번식시키다 보니 귀가 처지는 등 개의 특성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개과 동물의 귀 형태를 관장하는 유전자 등 일부 유전 정보가 전반적인 개체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4] 개의경우에는 인간에 의한 의도적인 유형화가 더 크긴 하다.[5] 인간은 유형성숙으로 인해 근시나 부비동염, 사랑니 문제 등을 가져왔고 개는 의도적인 소형화로 인해 슬개골탈구,고관절 이형성증, 망막 위축, 난청, 안구 이형성증 등을 가져왔다.[6] 다만 개는 늑대에 비해 지능이 높지는 않다. 실험 결과 개는 늑대에 비해 인간의 의사를 잘 해석하고, 늑대는 개에 비해 문제해결능력이 높았다.[7] 하지만 티록신을 주입하면 다른 양서류와 같이 일반적인 도롱뇽이 된다. 이는 아홀로톨의 진화 과정에서 주변에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함과 양서류들이 올챙이에서 성체가 되는데 필요한 티록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챙이 상태에서 살아가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다른 양서류와 같이 티록신이 있으면 올챙이에서 도롱뇽이 되도록 하는 유전자가 남아 있기에 인공적으로 티록신을 주입하게 되면 도롱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