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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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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Hedgehog
파일:8238488234.jpg
국내 서식종인 아무르고슴도치
학명 Erinaceinae
G. Fischer, 181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진무맹장목(Eulipotyphla)
고슴도치과(Erinaceidae)
아과 고슴도치아과(Erinaceinae)

1. 개요2. 상세3. 언어4. 생태5. 사육6. 식용7. 질병8. 품종9. 기타10. 창작물에서

[clearfix]
파일:네발가락고슴도치.webp
파일:야생 고슴도치.jpg
국내에서 반려 고슴도치 하면 흔히 떠올리는 피그미 고슴도치(네발가락고슴도치, African Pygmy Hedgehog, Atelerix albiventris). 미국이나 영국에서 고슴도치 하면 흔히 떠올리는 종인 유럽고슴도치(Erinaceus europaeus)

1. 개요

넓은 의미로는 고슴도치아과(Erinaceinae)에 속한 포유류의 총칭이고, 좁게는 국내 서식종인 고슴도치(Amur hedgehog, Erinaceus amurensis)를 가리킨다. 국내 서식종인 아무르고슴도치 기준으로 자연 서식지는 러시아 아무르연해주, 중국 중앙부에서 동부(남부 해안가와 북부 제외), 만주, 한반도 등지이다.[1]

애완동물로 기르는 종은 한국 고슴도치가 아니라[2] 아프리카산의 네발가락고슴도치(Four-toed hedgehog, Atelerix albiventris)와 알제리고슴도치(Algerian hedgehog, A. algirus)의 교배종이다.[3]

2. 상세

첫 고슴도치 화석의 연대는 백악기 말이다. 발견된 곳은 미국 와이오밍 이다. # 화석의 예

몸의 길이는 20~30 cm[4], 꼬리의 길이는 3~4 cm이며, 주둥이는 돼지처럼[5] 뾰족하고 다리와 꼬리가 짧다. 가장 큰 특징은 털이 변형되어 생긴, 머리 위부터 꽁무니까지 빽빽이 돋쳐 있는 갈색흰색바늘 같은 가시로, 위협을 느낀 고슴도치는 몸을 웅크려 상대적으로 약한 얼굴과 배 부분을 감추고 가시를 세워 적이 자신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한다.[6]

고슴도치 등의 가시는 촉감이 플라스틱이랑 비슷하다. 녹말이쑤시개 배 부분의 털도 마냥 부드러워 보이지만 개털 등과 비교하면 다소 뻣뻣한 편이다. 떨어진 가시 하나를 주워서 찔러보면 풍선도 터뜨릴 수 있다. 가시만 세운 채로 가만히 있다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겠지만, 고슴도치는 자극이 오면 의도적으로 근육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몸을 부풀린다. 이렇게 부풀린 고슴도치를 건드린다면 100% 확률로 가시에 찔리는 정도가 아니라 피부에 가시가 박히므로 '슬쩍 건드리는 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만져보지 말자.

또한 가시는 고슴도치 몸에서 쉽게 빠지기 때문에 집고슴도치도 잘못 건드리면 피부에 매우 깊숙이 박혀서 핀셋으로 가시를 빼야 하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야생 고슴도치는 더 힘이 좋고 가시도 커서 빼기도 힘듦은 물론이요, 높은 확률로 패혈증, 파상풍 감염을 걱정해야 한다. 다만 가시의 끝이 뾰족하긴 해도 전체적으로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가시를 눕힌다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가시는 내부가 텅 비었고 공기가 채워져 의외로 단단하지 않고 굉장히 유연하다.[7] 그래서 가시를 내린 상태에서 만져보면 찰랑찰랑한 게 마치 얇은 비늘 같기도 하고 윤기 있는 단단한 짧은 털을 만지는 느낌이다.

고슴도치의 가시가 동물의 털에서 진화한 것이라는 추측에 맞게 가시 자체는 털의 용도로도 사용된다. 체온을 지키는 것은 물론 외부의 가벼운 자극에 몸을 보호하고 반응한다. 털처럼 쉽게 빠지기도 하고 털갈이처럼 가시갈이도 주기적으로 하기에 고슴도치가 다니는 길을 보면 우수수 떨어진 가시들이 보일 때도 있다. 또한 '가시 = 자신의 목숨'이기에 고양이마냥 항상 가시를 그루밍하고 몸을 가꾸는 데 오랜 시간을 사용한다. 특히 머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쪽으로 이어지는 가시의 결에 병적으로 집착해 주기적으로 몸을 흔들며 결을 정렬시키는데 이때 가시끼리 부딪혀 조용히 찰랑찰랑 거리는 신기한 소리가 난다. 이는 가시 결이 흐트러지면 자신이 가시를 세웠을 때 꼿꼿이 서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설 수 있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데 애로 사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를 자세히 보면 자기 혼자 다른 방향으로 일어난 가시가 몇몇 있는데 결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슴도치는 그루밍을 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슴도치는 그루밍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에 가시 상태가 엉망이 된다.

특이한 습성으로 자신의 을 거품으로 만들어 가시에 바르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기생충을 죽이기 위하여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가시에 을 바른다고 하거나, 자신의 냄새를 숨겨서 포식자로부터 숨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8] 고슴도치 사육계에선 주로 '안팅'이라고 부르지만 학술적으론 'self-anoint'라고 부르는데, 새로운 냄새를 맡으면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하는 행위라고 알려졌지만, 사실 주기적으로 맡는 냄새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신빙성은 크게 없다. 그나마 향수, 샴푸처럼 강한 같은 휘발성의 특정 냄새나 깃털 같은 특정 소재에 주로 반응하는데[9] 심지어 그 특성도 고슴도치별로 다르고 어떨 땐 했다가 다른 상황에선 안 하는 등 그냥 자기 마음대로다. 현재 가장 정확한 이론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인간으로선 이해가 불가능하다'이다. 고슴도치는 애완동물치곤 행동 양식 등 연구가 매우 부족한 동물이다.

파일:external/www.japanstyle.info/hedgehog01.jpg

이렇게 웅크린 고슴도치는 진짜 밤송이와 섞어 놓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진다. 특히 국산 고슴도치는 털 부분이 애완용 종과 달리 우중충한 색이라 구분하기 더 어렵다. 왼쪽 작은 게 밤송이, 오른쪽 둘이 고슴도치이다.

독일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등장한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추운 겨울밤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몸을 기댔는데, 너무 가까이 대면 가시 때문에 상처를 입고, 떨어지면 추워지므로 서로 시행착오 끝에 상처를 주지 않고 따뜻한 거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내용. 이렇게 가까이 하기도 멀리 하기도 어려운 상황을 고슴도치의 딜레마라고 한다. 원래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우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우화에서는 둘 다 얼어 죽는다.
파일:58uuci08h8ot20j6m619.jpg 파일:16eb18239584aa5ac.jpg
토종 야생 고슴도치(아무르고슴도치) 애완용 가축 고슴도치(아프리카고슴도치)

당연히 고슴도치는 의도적으로 가시를 세우고 눕힐 수 있으므로 서로 몸을 기댄다고 찔릴 일은 없다.

생긴 건 귀엽게 생겼어도 가시 때문에 만지면 찔리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고슴도치를 쓰다듬으려면 가시가 난 방향대로 결을 따라 머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쓰다듬어야 한다. 당연하지만 고슴도치와 친해져야 함은 필수. 친밀도가 충분치 않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푹 박힐 정도로 가시에 바짝 힘을 주며 쉑쉑거린다.[10] 또한, 깨무는 습관도 있으므로 친해질 때 어느 정도 물림은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이때 고슴도치가 주인 맛을 본다면 먹이로 각인될 위험이 있다.[11]

일반적인 애완동물용 품종으로 개량된 고슴도치는 아프리카나 더운 지방의 품종을 들여와서 개량한 종으로 크기도 작고 키울 때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17도 이하의 온도에 계속 노출되면 저체온증으로 죽는다. 그러나 야생에 사는 한국 토종 고슴도치는 크기도 크고 추위에 강하다. 겨울 동안에는 썩은 나무 틈 같은 곳에서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아래 키우기 항목에서 본 것처럼 항시 높은 온도를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국내종 고슴도치라도 집안에서만 길렸으면 겨울잠은 위험하다. 사료만 먹이다 보니 살이 찌지 않아서 겨울잠 자다 굶어 죽을 수 있다고 한다.#[12]

쥐 따위 설치류와 습성이 비슷해서 설치류의 일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들은 설치류와는 관계가 없는 별개의 로라시아상목에 속하는 동물이다. 즉 상목 레벨에서 다르므로 완전히 별개의 생물이라 보면 된다. 굳이 가까운 동물을 꼽자면 땃쥐두더지 정도.

이빨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말년에는 잘 씹지 못하는 고슴도치도 있다. 고슴도치과에 속하는 동물은 흔히 생각하는 고슴도치 외에도 여러 종들이 있으며, 그중에는 가시가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곤 "이게 고슴도치야?"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김새가 이질적인 녀석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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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동양 모두 농작물서리하는 이미지로 옛부터 알려졌다. 동양에서 오이를 서리하는 고슴도치는 다산을 상징해 길하게 여겼다. '고슴도치 외(오이) 서리하듯', '고슴도이 외(오이) 걸머지듯'이란 속담이 있듯이, 농작물을 등에 얹고 도망치는 고슴도치가 선조들 눈에도 귀엽게 보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 고슴도치는 곤충을 주식으로 먹으며 과일이나 채소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일을 가시에 꽂는 것도 먹으려는 게 아니고 그저 과일의 산성분으로 기생충을 쫓으려는 행동 중 하나일 뿐이니 고슴도치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조해서 과일을 제거해주는게 좋다는 해외의 동물구조단체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가시에 오이·과일 꽂아서 훔쳐가는 '고슴도치'에 숨겨진 진실"

대중매체에서는 고슴도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가시를 마구 뿜거나 방어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고슴도치의 가시는 그렇게 뿜어낼 수는 없고 호저의 가시처럼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다만 고슴도치의 가시가 털에서 유래한 탓에 다른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듯, 고슴도치도 가시갈이를 한다. 고슴도치를 키운 지 며칠 안 된 사람이 바깥을 걷다가 발바닥이 따끔거려서 신발을 벗어봤더니 고슴도치 가시가 있었다는 경험담도 있다.

서양에서는 소닉의 이미지 때문에 수영을 못한다는 인식이 있다. 마치 제리치즈를 좋아한다고 모든 쥐가 치즈를 좋아한다고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이는 애완용으로 널리 퍼진 아프리카 고슴도치 때문에 소닉이 물을 싫어한다로 설정된것이라 정확히 말하면 애완용 고슴도치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함께 생겨난 오해라고 볼수있다. 그리고 애완용 아프리카 고슴도치라도 씻기려고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실제로는 수영을 할 수는 있다. 당연히 소닉처럼 두발로 빨리 달릴 수도 없다. 하지만 싫어하므로 물에 오래 놔두진 말 것. 대부분은 물에 있기가 싫어서 나가려고 수영을 한다. # 사실 아프리카 고슴도치는 신체가 전혀 수영에 적합하지 않고, 수영을 해서 먹이를 얻거나 하는 동물도 아니다. 따라서 고슴도치가 수영을 하는 것은 보기에는 귀여워도, 고슴도치 입장에서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발버둥 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아프리카 피그미 고슴도치는 따뜻한 온도에서 사는 동물이라 물에서는 체온을 매우 쉽게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동물 체험학습이랍시고 고슴도치를 물이 가득한 대야에 넣어서 수영하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학습으로 가장한 명백한 동물학대이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품종의 가축용 고슴도치를 씻기려고 물에 넣을 때는 물이 다리까지만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 고슴도치 귀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13] 동영상을 보면 얼굴 이상으로 물을 가득 받았기 때문에 귀에 물이 들어가는 건 물론이고 잘못하면 물에 빠져 익사할 위험이 크다. 실제 고슴도치를 키우는 사람들은 절대 저런 짓을 하지 말자.[14] 그리고 고슴도치는 천적이 적어 잡아먹히는 경우가 크게 많지는 않지만 익사 비율이 상당히 높다. 위에서 나온 것처럼 수영 능력은 있고 물을 딱히 피하지도 않지만, 다리가 짧아서 영 효율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간혹 목욕을 무진장 좋아하는 고슴도치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목욕물이 따뜻하다 보니 진짜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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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중러에 서식하는 토종 아무르 고슴도치들과 북미와 유럽에 서식하는 유럽 고슴도치 등 대부분의 고슴도치들은 물을 싫어하지도 않고 수영을 꺼리지 않으며, 수영을 못하지도 않는다. 비도 많이 오기 때문에 귀에 물좀 들어갔다고 해도 외이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체형에 비해 암벽 등반도 잘 한다. 고슴도치는 안 그래도 먹성이 뛰어난데 야생 고슴도치 성체는 성체 애완용 고슴도치가 새끼로 보일 정도로 징그럽게 큰 크기이므로 하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나게 넓은 영역을 돌아다녀야 해서 수영과 암벽 등반이 능숙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은 산 많고 물 많은 한국지리를 비롯한 유라시아 대륙에 적응하고 진화한 결과이므로[15] 아프리카 대륙 태생인 집 고슴도치들은 수영을 할 줄 안다고 해도 물을 꺼릴 수밖에 없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함함하다'라는 것은 털이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것을 의미하는 말이니, 부모님 필터를 비유하는 속담이다. 함함하다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이를 대신 '곱다'나 '예쁘다'로 치환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슴도치 부모에게는 자식이 예쁠 수도 있지만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고슴도치 가시가 보송보송할 수는 없으니 함함하다는 표현이 원래 속담의 묘미를 더 잘 살려냈다고 하겠다. 그런데 갓 태어난 고슴도치의 가시는 정말로 부드럽고, 가시처럼 단단해지는 것은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이다. 그러고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 고슴도치 어미는 더 이상 새끼를 돌보지 않기 때문에 새끼는 어미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3. 언어

언어별 명칭
영어 <colbgcolor=#fff,#000>Hedgehog(헤지호그)[16]
라틴어 Ericius(에리치우스)
중국어 刺猬(cìwei, 츠웨이)(본토) / 刺蝟(cìwèi, 츠웨이)(대만)
일본어 針鼠(はりねずみ, 하리네즈미)[17]
러시아어 ёж(요쉬)[18]
스페인어 erizo(에리쏘)
프랑스어 hérisson(에히쏭)
독일어 Igel(이겔)
루마니아어 arici(아리치)

한국어의 '고슴도치'라는 단어는 '고슴'과 '도치'의 합성어이다. 《고려도경(1123)》에서는 "고려 풍속에서는 고슴도치의 털을 '고섬(苦苫)'이라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향약구급방(1236?)》에서는 고슴도치를 '고삼돝(苦蔘猪)'[19]이라고 기록하였다. 이후 《향약집성방(1433)》에서는 '고소음돝(高所音猪)'이라 하였고, 《구급방(1466)》, 《두시언해(1481)》 등의 15세기 한글 문헌에서부터는 '고솜돝'이라는 표기가 등장한다. 이 어형이 18세기까지 유지되다가, 근대 국어 후기인 19세기에 이르러 접미사 추가와 구개음화를 거쳐 현재의 어형인 '고슴도치'로 정착했다.

'고슴'의 어원은 《고려도경》이 기록했듯 고슴도치의 , 즉 '가시'라는 것이 중론으로 자리잡았다. '도치'의 어원에 관련해서는 ''의 옛말이라는 설 및 가시가 돋아났다는 뜻의 '돋이'가 어원이라는 설 등이 제기된 바 있으나, 《향약구급방》에서 '고솜돝'의 '돝' 부분을 (돼지 저)로 훈차한 것을 보아 '도치'는 돼지를 뜻하는 '돝'에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현대어로 가시돼지. 어원 정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야생 멧돼지와 닮은 구석이 있다.

4. 생태

야생 고슴도치는 새끼를 육아하거나 짝짓기 시기를 제외하고는 주로 단독 생활을 하며, 바위 혹은 나무 뿌리 아래의 좁은 공간 등 자연 지형지물에 숨어 서식한다.

번식기는 4월과 6월 사이, 8월과 9월 사이로 한 해에 두 차례 가지며 새끼를 임신하면 보통 34일에서 39일 사이에 출산한다. 주로 4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갓 태어난 새끼는 가시가 될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 새끼는 생후 10일이 지나면 눈을 뜨고, 3개월이 지나면 몸을 둥글게 마는 방어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초가을 즈음인 9월부터 이듬해 봄인 4월까지 은신처에서 겨울잠을 자는데, 겨울잠에 들어가면 체온이 35도에서 5도까지, 분당 호흡량은 18 ml에서 0.08 ml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야행성 동물로, 오전 시간대에는 주로 은신해 있다가 늦은 오후나 자정 즈음에 활동을 개시한다. 먹이는 주로 작은 곤충이라지만 크기에 무관하게 곤충이라면 전부 사냥 가능하다. 다 자라면 거의 손바닥만한 왕사마귀나 독침을 가진 장수말벌도 고슴도치에겐 얄짤없다. 게다가 이빨이 상당히 튼튼해서 사슴벌레장수풍뎅이같은 갑충도 문제없이 씹어먹는다. 곤충말고도 양서류, 버섯 등도 먹지만, 잡식성이라서 그 외의 것도 가리지 않는다.[20]

의 대표적인 천적이기도 하다. 가시 때문에 뱀이 먹이를 조여 질식시킬 수 없으며, 만약 고슴도치가 죽었다고 해도 삼킬 수가 없다.[21] 독사를 포함한 대부분 뱀은 고슴도치에게 잡아먹힌다.[22][23]

가시 덕분에 천적이 많지 않으나 수리부엉이검독수리 같은 맹금류들은 고슴도치의 머리를 공격해 죽인 후 가시가 있는 등가죽을 벗겨 손쉽게 고슴도치를 사냥한다. 수리부엉이의 경우 먹이의 40%가 고슴도치인 경우도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검독수리들의 가장 주요한 먹이가 고슴도치가 되기도 할 정도.[24][25] 포유류 포식자 중에는 여우 등의 개과 동물, 그리고 오소리담비 같은 족제비과 동물이 고슴도치를 잡아먹는다. 특히 여우처럼 지능이 뛰어난 개과 동물들은 육구를 이용해 고슴도치의 배를 드러낸 뒤 포식하는 법을 익혔다. 다만 이는 고슴도치를 상대해 본 적 있는 동물들에게만 한정된 능력이다. 대부분 고슴도치를 습격해 본 적이 없는 동물들은 고슴도치를 보고 낯설어하며 피한다.[26]

유럽고슴도치가 집의 정원에 들어오는 일이 많아 Hedgehog Highway라는 고슴도치 전용 터널까지 만들어놓은 집들이 많은 영국에서는 가정에서 기르는 개들이 고슴도치를 공격해 양 쪽 모두 다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고양이의 경우 작은 동물을 재미삼아 사냥하는 모습을 보이고 특유의 사냥능력은 고슴도치 같은 작은 소동물들을 충분히 죽일 수 있을 정도이긴 하지만 고슴도치의 가시는 고양이들에게도 충분히 낯설고 위협적인 데다가 고슴도치도 당연히 처음 보는 고양이를 겁내서 웅크리기만 하기 때문에 서로 일방적으로 상처입히는 것은 드물고 서로 탐색전만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야생 고슴도치가 정원으로 들어오는 일이 많은 영국의 가정집에서는 서로 얼굴이 많이 트인 고양이와 고슴도치가 서로 사이좋게 사료를 나눠먹는 등 공생관계를 맺는 모습도 많이 보이기도 한다. '고양이와 고슴도치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나요?(Can Cats and Hedgehogs Get Along?)'

한반도에 서식하는 토종 고슴도치(Erinaceus europaeus Koreansis MORI, mori 1922)는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본의 생물학자인 모리(森) 박사가 학계에 보고하였으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간지대에 분포해 있다. 주로 경상북도강원도 지역에서 흔히 발견된다. 한반도 서식종은 일반적인 아무르 고슴도치보다 좀더 빠른 3월에 동면에서 깨어나 6월에서 7월 사이에 새끼를 낳는다.#간혹가다 야생고슴도치를 유기된 애완고슴도치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5. 사육

사육의 대부분은 가축용으로 개량된 애완 아프리카피그미고슴도치를 기준으로 한다. 토종 아무르고슴도치는 애초에 한반도 환경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밥만 잘주면 사계절 내내 실외에서 사육해도 될만큼 튼튼하고, 추위와 물에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야생동물은 정부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으면 개인이 맘대로 키울 수 없고, 외부에 있는 만큼 기생충과 부상 여부는 관리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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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고슴도치는 2020년 기준 5~10만원 선이지만, 2003년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는 28~32만원 선의 고가의 애완동물이었다.# 2020년에도 30만원을 호가하는 애완동물이라면 그리 싼 애완동물은 아닌데, 하물며 2003년 물가를 고려하면 당시엔 고급 애완견과 맞먹는 나름 분양가가 높은 애완동물이었다. 당시 소개한 기사를 보면, 피그미 고슴도치는 가시가 비교적 부드럽고 사람도 물지 않아 미국 일본 등지에선 애완용으로 인기를 끈 지 오래라며 먹이 잘 먹고 병도 없어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당시 충주에 문을 연 고슴도치 농장 주인은 "동물 프로그램을 통해 몇 번 소개된 후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며 "한 마리당 28~32만원 선으로 아직 비싼 점이 흠이지만 희귀 애완동물에 관심 있는 이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애완견을 제외하고는 기타 동물들은 잡화점처럼 종합적으로 파는 곳이 많은데, 한국에서도 '고슴도치 전문샵'이 있을 정도로 나름 마니악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애완동물이다. 언뜻 생각하면 가시 때문에 불편하여 인기가 없을 것 같지만, 햄스터나 다람쥐는 쥐 느낌이 강해서 꺼리는 사람들은 개와 고양이가 키울 여건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택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키우는 게 쉽지 않으므로[27]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자. 일단 다람쥐만 해도 집에서 풀어두면 그야말로 집에 쥐를 풀어놓은 듯 산만하고 정신없지만, 고슴도치는 심지어 산책 줄도 없이 같이 산책을 나가서 잠깐 풀어놔도 될 정도이다. 그리고 주인한테 나름의 애교도 부리기에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느낌과 얼추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직장 등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부담스러워서 못 키우거나, 소음이나 방 안의 위생 문제로 꺼리는 경우에겐 고슴도치가 딱이다. 고슴도치와 특징이 유사한 동물로는 토끼가 있는데, 토끼의 경우 고슴도치보다 덩치가 훨씬 더 커지는 데다가[28] 예민하고 길들이기가 생각보다 힘든지라 만지기 불편하다는 단점만 감수한다면 고슴도치 쪽이 더 수월하다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짝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는 토끼와 달리 고슴도치는 애초부터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인지라 혼자 길러도 아무런 무리가 없다. 1마리당 1케이지에 분리해서 키워야 한다. 두 마리를 같은 공간에 두면 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한 경우 물어 뜯으며 싸우기도 한다. 암수로 성별이 다르다면 절대 같은 공간에 두면 안된다. 순식간에 교배를 하고 대략 30~40일 후에 평균 3~4 마리의 새끼를 출산하고, 그 동안에도 수컷은 계속 암컷을 괴롭힌다.

일단 고슴도치만의 격리된 공간에서 지내니 주인의 공간이 침범당할 우려가 없다. 또 고슴도치는 혼자 노는 동물인지라 집을 자주 비우는 경우도 큰 부담이 없고, 가끔 먹이 줄 때나 심심할 때 한 번씩 놀아주면 된다. 고슴도치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쥐'종류는 아니며, 소음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큰 장점이다. 포메라니안만 해도 인형 같은 외모와는 달리, 엄청 짖어대서 본인도 불편하고 이웃에게도 민폐를 끼쳐 파양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전통적으로 사람을 잘 따르는 개가 고양이보다 인기가 많았으나 현대사회에서 고양이도 인기가 높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점이 아파트나 빌라 등 공공주택이 대중화된 현대사회에서는 큰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처럼 이웃주민에게 극도의 분노를 유발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소음으로 민폐를 끼치던 개 주인이 분노한 이웃에게 칼 맞아 죽기도 할 정도로 소음 문제는 애완동물 선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고슴도치는 공공주택에서도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키울 수 있다. 물론 애완동물과 같이 놀고 껴안고 자면서 가족처럼 지내고 싶은 사람들은 개와 고양이를 키워야 하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부담스럽고 격리된 공간에서 가끔 한 번씩 놀아주는 정도를 원한다면 고슴도치는 괜찮은 선택이다. 단, 원룸에 사는 사람이 고슴도치를 키우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고슴도치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소음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수면을 방해할 정도는 되기 때문이다.

피그미고슴도치는 자그만한 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얼굴도 개와 돼지를 섞어놓은 듯한 데다가, 풀어놓으면 천천히 경계하며 킁킁 거리고 혀를 날름거리며 다니는 것이 여지없이 개와 닮았다. 햄스터나 다람쥐는 잠깐이라도 풀어두면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게다가 가시를 통해 고슴도치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는 꼬리를 흔드는 게 좋아한다는 표시라서 꼬리를 흔들면 주인의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고슴도치는 경계하면 가시를 바짝 세우고, 경계를 풀면 가시를 눕혀서 만져도 괜찮게끔 하기에, 양육자의 손에 올라타서 가시를 눕히고 편안해 하는 고슴도치를 보면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창 든 경비병이 경계할 때는 창을 겨누다가 경계를 풀면 창을 세우듯, 고슴도치도 딱 그러하기에 가시를 보면 고슴도치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고슴도치하면 가시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고, 당연히 고슴도치를 키운다고 하면 가시 때문에 어떻게 키우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가시가 부담스러워서 못 키우겠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하지만 애완용 피그미 고슴도치는 그나마 가시가 부드럽다. 그리고 고슴도치의 가시가 들쑥날쑥 나있는 게 아니고, 가시 결이 있다. 머리서부터 꼬리 쪽으로 쓰다듬어서 만지면 전혀 아프지 않다. 바닥에 있을 때 잡는 법은 밑에서부터 감싸 올리듯 하면 쉽게 잡을 수 있는데 영상을 참고하자. 약간의 요령만 알면 가시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개성적이라서 매력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애완용의 경우, 양육자가 친밀도를 잘 올려놨다면 손을 내밀면 가시를 다 눕혀준다.[29] 하지만 친밀도를 올리지 않고 손을 내밀면 쉭쉭거리며 가시를 세우거나 머리 앞으로 가시를 눕힌 후 돌진하기까지 한다![30][31] 어렸을 때 먹이 등을 주며 부지런히 길들이자.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길들이기가 힘들다. 대략 2주까지의 고슴도치는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고, 그 이후로는 건사료에 관심을 보인다. 그 때부터 사료를 잘게 다져서 물과 함께 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료를 주기 시작할 때가 핸들링의 최적기이다. 60일만 지나도 고슴도치는 손은 먹이를 주는 것일 뿐, 꺼내려 하면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성격은 대체로 온순한 편이다. 만약 유기 동물이나 다른 사정으로 나이가 많은 고슴도치를 입양하게 된다면 고슴도치 개체 차이와 그 전에 살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한 경우 고슴도치를 들어올리는 데만 1년이 걸릴 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잘 알아본 후에 입양을 하도록 하는 게 좋다. 고슴도치와 친해지지 못할 경우 동물에게도 주인에게도 힘든 하루하루가 될 수 있다.

고슴도치를 키울 때 주인과 많이 친해졌는가의 여부는 첫번째는 손에 올려놓고 뒤집었을 때 배를 보이고 얼굴을 보여주는가의 여부이다. 양육자와 친밀도가 높아지면 배를 내주기도 한다. 주인과 개가 교감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개가 배를 내주고 주인이 배를 만져주는 것이다. 원래 어느 동물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슴도치는 위협을 느끼면 몸을 웅크려 밤송이로 만들어버리는 만큼, 배를 만지기가 힘들다. 오랫동안 먹이를 주면서 쓰다듬으면 주인과 친해지면서 주인이 배 마사지를 해줄 수 있다.

친밀도가 높지 않은 양육자의 경우 배를 만지면 고슴도치가 거칠게 반응하며 바로 밤송이 모드로 들어간다. 그리고 가시를 역으로 쓰다듬는 것도 싫어한다.[32] 사람 머리도 쓰다듬어줄 때 결대로 쓰다듬어줘야 편안하지, 결의 반대로 쓰다듬으면 불편해 하는 것과 같다. 가장 무난한 것은 가시를 결대로 쓰다듬는 것이다. 고슴도치와 친밀해지려면 우선 먹이 등으로 손에 올라타게 하는데 익숙해지게 만들고, 가시를 쓰다듬으면서 서서히 친밀도를 올리자.

애완용 고슴도치는 키우는 게 매우 용이한데, 일단 극히 조용하고 먹는 양에 비해 싸는 양도 적절하다. 그리고 손이 많이 안 가는 편으로 목욕도 많아봐야 2주일에 한 번, 보통은 1달에 한 번쯤 시켜줘도 문제 없다. 오히려 많이 시키면 습진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 또한 얘들은 독립 생활을 하는데 그게 독립 생활을 버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즐긴다! 괜히 외로울까봐 두 마리 넣었다간 피를 보고 말 것이니 키우려면 한 마리만 키워야 한다. 여러 마리를 키우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애들로만 키워야 한다. 반드시 암컷끼리만 키워야 하며 교배 예정이 없다면 암컷과 수컷을 합사하면 안 된다. 그리고 수컷과 수컷끼리도 키우면 영역 다툼을 하기 때문에 합사하면 안 된다. 신경 써줘야 하는 점은 고슴도치가 온도에 매우 민감해서 온도가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된다는 것이다. 약 25도 정도가 생존하기 적당하다고 한다. 추우면 겨울잠을 자버리는 야생 고슴도치와 달리 애완용 고슴도치 종은 아프리카에서 살던 애들이라 그런지 따뜻한 곳을 매우 좋아해 따뜻한 곳이 있으면 고양이처럼 거기에 퍼질고 누워서 모든 걸 포기한 달관의 자세로 아무것도 안 한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린다. 저체온증의 경우에는 배가 차가워지며 비틀거린다. 온도를 30도 이상으로 올려둔 채 유지한다면 초기의 감기는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힘들어한다면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3살 이상의 고슴도치는 감기만 걸려도 죽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

냄새도 고슴도치의 장점이다.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많은 유대하늘다람쥐(슈가글라이더)는 냄새가 지독해서 파양되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취선'이 없어 냄새에서 자유롭다. 톱밥 배딩에서 키운다면 몸에서 은은한 나무 꼬순내만 나는 등, 주위 환경에 의해 베인 냄새만 살짝 난다. 다만 이는 씻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몸 자체에서 냄새가 나질 않는다는 것이지 청결은 또 다른 문제니 어떤 동물이든 올바른 주기와 방법의 목욕은 건강을 위해 필수이다.
물론 똥오줌 냄새는 있으므로, 변냄새 감소 효과가 있는 사료를 신경써서 고르고 청소를 잘 해주면 된다. 육식을 즐겨서 변 냄새가 매우 지독하다. 특히 사료는 물론 생식까지 겸한다면 코피가 날 것 같은 수준의 암모니아 냄새가 일품이니 정말 청소를 잘해줘야 한다. 그래도 좋은 사료가 많으니 생식을 안하고 건조 밀웜 정도만 들어간 사료 중에도 냄새가 적고 좋은 게 많다.

또한 화장실 훈련이 따로 필요 없다는 것도 훈련이 거의 불가능한 소동물에겐 크나큰 장점이다. 침실, 화장실, 먹이 먹는 곳 등 자신의 영역을 정해서 본능적으로 철저히 지키는데 이는 영역을 중요시 하는 특성과 야생에서 천적이 거의 없는 상위 포식자 생활을 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신의 은신처가 정해지고 은신처에서 최대한 먼 곳에 화장실을 지정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거기서만 용변을 해결한다. 딴 곳에 해결하는 경우는 보통 영역 표시를 하려고 은신처 주위에 오줌을 싸지르는 경우나, 활동량이 많아지면 너무 흥분해서 변이 나오는 경우(두 상황의 경우는 본능이라 원천 해결이 불가능하다), 혹은 화장실이 하도 더러워서 저기 근처도 가기 싫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너무 여기저기 싸지르는 게 보이면 청소나 잘해주자. 간혹 유튜브를 보면 '똥싸는 선인장'이라고하기도(...)

고슴도치는 감정 표현이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아주 확실해서 이것 또한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아무리 고슴도치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고슴도치가 가시를 빳빳히 세우고 있다면 딱 봐도 불안하거나, 겁을 먹었거나, 화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평소 편안한 상태에서는 가시가 마치 헤어젤을 발른 듯이 결을 따라(엉덩이 쪽을 따라) 누워 있다. 이 때는 결을 따라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면 고슴도치가 좋아하며 사람은 가시에 찔리지 않는다. 다만 머리와 엉덩이를 만지는 건 극히 싫어하므로 주의하자. 여기서 주위가 낯선 환경이 되거나 조금 긴장한 상태가 되면 점점 가시가 서기 시작한다. 이때는 가시를 세운 상태에서 주위를 탐색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걸어 다니기도 한다. 혹은 정체를 모르거나 호기심이 가는 물체를 발견하면 가시를 조금 세우고 천천히 다가가서 냄새를 맡거나 물체를 씹어보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는 신기하게 자신이 호기심을 가진 물체 방향으로 가시가 서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호기심을 넘어서 자신에게 확실하게 위험이 될 만한 상황이 닥치면 그 자리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바닥에 엎드려 복지부동 자세를 취한 후 가시를 완전히 빳빳히 세워 자신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이 자세에서 누군가 억지로 들어서 가시가 없는 배나 옆구리를 보이게 하려고 하면 그 유명한 밤톨 자세로 자신을 보호한다. 그리고 위협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절대로![33] 이는 아직 친해지지 않은 주인에겐 참으로 골치인데, 고슴도치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하는데 고슴도치가 하루 종일 밤톨로 있으면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 이 때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조심히 밤톨을 들어올린 후 배 쪽이 보이도록, 즉 고슴도치의 등이 손바닥에 닿게 하여 계속 들고 있으면 밤톨을 풀고 나와 배를 보이는데 이때 해결하자.[34] 아니면 그냥 먹이로 유인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서 쫓아온다. 다만 이것은 개체의 성격 차이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는데 매우 온순한 종류나 호기심이 많은 종류는 밤톨을 1~2분만에 푸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성격을 가진 개체라도 핸들링 하다가 떨어뜨리거나 괴롭히면 위에서 서술한 대로 정말 밤톨을 안 푼다.

고슴도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소리를 내지 않는 굉장히 조용한 성격이나 특정 상황에서 소리를 내는데 이 또한 구별하기가 쉽다. 우선 기분이 좋을 땐 고양이 마냥 '그르릉 그르릉'하는 소리를 내는데 주로 먹이를 먹거나 친한 사람이 머리 등을 만져줄 때 들을 수 있다. 기분이 나쁘거나 상대를 위협할 때에는 '쒸익 쒹쒹' 비슷한 소리를 내는데 혹자는 주전자 물 끓는 소리에 비유하기도 한다. 당연하게 가시 세움을 동반하며 대부분 내는 소리는 이 소리라고 보면 된다. 정말로 듣기 힘든 소리로는 높은 소리로 '빼애애애액!!!'하는 마치 아기가 우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땐 정말 죽을 듯이 아플 때나 겁을 굉장히 심하게 먹었을 때만 낸다. 사람으로 따지면 완전 패닉에 빠진 상태. 다만 듣기가 정말로 어려워서 고슴도치 평생 한번 낼까 말까 한 소리. 울음소리보다는 비명에 가까우며 'Hedgehog screaming' 이라는 키워드로 찾아볼 수 있다. 고슴도치를 키워본 사람들도 '고슴도치가 이런 소리도 낸다고?' 하는 반응이 대다수다. 직접 들어보자 (소리 주의) 이런 소리들 외에는 정말 아무런 소리도 안 낸다. 가끔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조용하다. 다만 새끼 때나 임신한 고슴도치의 경우 더 다양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새끼들은 먹이를 달라고 할 때 '삑 삑' 하는 소리를 낸다.

고슴도치와 많이 친해지고, 고슴도치가 집의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여 익숙해지고 편안해진다면 잘 때 옆으로 엎드리거나 다리를 쭉 뻗고 대자로 퍼질고 누워서 자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든 고슴도치가 다리를 쭉 뻗거나 가시가 없는 배나 옆구리를 많이 노출 한다면 위기감이 거의 없는 굉장히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닐 때도 불안한 상황이면 자세를 낮추고 다리가 거의 보이지 않거나, 아예 보이지 않지만 편안할 경우에는 다리를 완전히 들고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 보면 일반적인 관념과 달리 고슴도치의 다리가 굉장히 긴 것을 알 수 있다.

'안팅'이라고 해서 처음 보는 물건이 있으면 잘근잘근 씹거나 핥은 뒤 그 침을 몸에 묻히는 것으로 냄새에 익숙해진다.[35] 고슴도치에 따라 핥아서 안팅을 하거나 물어서 안팅을 하거나 아예 안 하는 경우도 있다. 핥아서 안팅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물어서 안팅을 하는 타입이라면 꽤나 고생 좀 할 것이다. 고슴도치가 어리다면 이빨이 안 나서 괜찮겠지만 다 큰 고슴도치가 물면 매우 아프기 때문에 요주의. 그렇다고 손가락만 주구장창 가져다 주지는 말자. 문다고 안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먹이인지 아닌지 씹어보는 경우도 있으니 웬만해서 안 아프게 1~2번 물면 적당히 빼는 게 좋다. 안 하는 경우에도 핸들링이 자연스럽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고슴도치 양육자들의 로망은 바로 '핸들링'일 텐데, 말이 통하지 않는 고슴도치를 길들이려면 먹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먹이를 보상으로 하여 조건반사화 시켜놓는 것이다.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가 울리면 침을 흘렸던 것처럼, 고슴도치도 먹이를 주는 행위에 조건 반사처럼 반응한다. 그래서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면, 평소 하던 것처럼 그릇에 음식을 담는 시늉을 하고 음식을 안 넣었더니, 고슴도치가 평소대로 그릇에 왔다가 당황하는 장면도 있다. 그래서 마치 '채찍과 당근'처럼, 양육자가 원하는 행동을 고슴도치가 보여줬을 때 바로 '보상'을 주는 행위를 반복하다면 '배 마사지'에 성공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먹이를 통해 인간과 고슴도치가 대화와 교감을 하는 셈이다.

두 발로 서는 게 힘들다. 실제로 거의 안 선다고 봐도 된다. 의외로 빠르기도 하지만 햄스터에 비해 크고 느린 편이다. 고슴도치의 큰 장점은 탈출할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과 탈출하더라도 숨을 곳이 적다는 것 두 가지이다. 이 녀석은 점프나 서커스, 곡예, 스턴트까지 부리는 햄스터와는 다르다. 하지만 고슴도치도 항상 탈출 시도는 하고 있으니 주의하자. 단지 야행성이라 당신이 못 볼 뿐이다. 의외로 머리가 똑똑하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 한 번 탈출 경로를 찾으면 계속 그 경로로 탈출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럴 때는 그 경로를 차단해 '넌 절대 탈출할 수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탈출 시도를 포기한다.

야행성이고 낮에 꺼내 놓으면 어둡고 좁은 곳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며, 찾는다면 거기 틀어박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간혹 빨래 더미나 양말, 심지어는 신발 속에 숨어들기까지 한다. 만약 신발 속의 고슴도치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신는다면... 그러니 운동 시켜 주려면 밤에 꺼내 놓거나 그냥 고슴도치용 대형 쳇바퀴를 사주자. 밤에는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며 쳇바퀴가 있다면 쳇바퀴를 쉬지 않고 돌린다. 특히 뭔가 움직일 것이 있다면 머리로 밀고 다니는 경향이 있어 부스럭부스럭 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기 마련이다.(가까이 있다면 숙면은 힘들다.) (#)

야생에서부터 활동량이 엄청난 동물이였기 때문에 사실상 고슴도치 용 대형 쳇바퀴는 필수라고 보면 된다. 고슴도치는 영역 동물이고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고 느끼면 산책 못나가는 강아지마냥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육체적으로도 좋지 않다. 철저히 영역을 지키기 때문에 자신의 잠자리, 화장실 구분을 본능적으로 하기에 밖에 내놓으면 알아서 돌아오기도 하지만 흥분해서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다 길을 잃으면 그대로 구석에 처박혀 다음 밤까지 버티고 나오지 않으므로 그냥 쳇바퀴 사주는 게 편하다. 쳇바퀴는 햄스터처럼 훈련 없이 본능적으로 신나게 돌린다. 상술한 것처럼 밤에 일어나서 아침에 다시 잠들기 전까지 쳇바퀴만 한나절을 돌리는 것을 실제로 보면 왜 사줘야 하는지, 저놈은 저 미친 본능을 이때까지 어떻게 참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또한 넓은 영역을 싸돌아다니는 것을 즐겨서 쳇바퀴로 만족하지 못하고 케이지 내 온갖 집기를 부시거나 힘으로 그냥 케이지 문을 부수고 가출하기도 하니 한 번씩 통제 내에 산책시켜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슴도치는 쳇바퀴를 타면서 똥을 싸는 습성이 있어서 조금만 놔둬도 쳇바퀴가 굉장히 더러워진다. 정확히는 고슴도치의 장이 짧아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운동을 하다가 똥이 마려우면 그걸 조절하지 못하고 바로 짧은 장을 통해 참을 새도 없이 나와버리는 것. 고슴도치 용품을 파는 곳에 보면 쳇바퀴 용 골판지가 있는데 이것을 씌워 주면 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도 골판지만 제때 교체해주면 깨끗하게 유지가 가능하므로 쳇바퀴 구입 시 고려하도록 한다. 구입이 힘들다면 직접 만들어도 무방. 쳇바퀴는 처음부터 지름 32cm 이상을 권장한다. 새끼 때는 이것이 크다고 느껴져 지름 25cm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새끼 때 200g도 되지 않는 몸무게로도 32cm 쳇바퀴를 거뜬하게 돌릴 뿐더러, 소동물인 만큼 매우 빠르게 성장하여 6개월만 지나도 성체의 크기에 다다른다. 따라서 쳇바퀴를 성장에 맞춰 여러번 사고 싶은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32cm 크기를 사주는 것이 좋다. 한편 사람도 키가 제각각이듯 고슴도치의 몸길이도 제각각인데, 키우는 고슴도치가 유튜브 등에서 보이는 녀석들보다 유난히 골격이 우람하다고 느껴진다면 미어캣, 친칠라, 프레리독등을 위한 40cm 이상의 쳇바퀴가 필요할 수도 있다.[36] 참고로 쳇바퀴는 고슴도치가 돌릴 수 있는 한 큰 것이 좋다.

고슴도치는 앞에 보이는 물건을 길쭉한 코로 들어 올리거나, 머리로 밀어 여기저기 옮기는 습성이 있어 얼굴 쪽을 다칠 위험이 있으니 날카롭거나 너무 무거운 물건은 케이지에 절대로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무거운 걸 넣어주면 그걸 뒤집으려고 하다 코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아침에 케이지를 확인하여 보면 들어 있는 모든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밥그릇을 뒤집기 쉽거나 너무 가벼운 것을 사용할 경우 99%확률로 밥그릇이 엎어져 있고 사료가 케이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잡식성이라 뭘 줘도 꾸역꾸역 먹기는 하지만 사료를 준다면 고슴도치 전용 사료를 주면 되고, 특별식이라면 밀웜을 먹이면 된다. 전문 사이트에서는 말린 귀뚜라미 같은 것도 판다. 고양이 사료나 개 사료의 경우 영양 성분이 고슴도치에게 맞는지 잘 알아봐야 하며, 고슴도치가 먹기엔 너무 딱딱할 수 있으므로 물에 불리거나 적절히 쪼개어서 급여해야 한다. 보통 고슴도치 전용 사료와 고양이 사료를 많이 주는 편이지만 사실 개 사료가 더 맞다. 타우린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이지 고슴도치에게 필요한 것도 아니며 필요하다고 입증된 연구 결과도 없고 단지 야행성이기에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한 추측일 뿐이다. 우선 고슴도치에게 딱딱한 건 고양이 사료나 개 사료나 마찬가지이며 육식만 하는 고양이에 비해 개는 잡식으로 식성면에서 개와 더 가까움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양이 사료의 경우 고양이의 필요 염분량이 높고 물 섭취를 늘리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염분이 들어있다. 당연히 고기래봐야 야생에서는 충식 위주인 고슴도치에겐 너무 과한 염분량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고양이 사료 급여는 체내 삼투압 조절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수명을 짧게 할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 야채와 과일 역시 고슴도치가 먹어선 안될 것들이 상당히 있으므로 무작정 주지 않게 주의를 요하며 먹어도 되는 것 역시 수분이 많을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끔씩만 주는 것이 좋다. 소고기, 닭고기도 잘 먹는데, 너무 육식(?)으로 길들이면 지방에 약한 고슴도치의 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간혹 사람 발가락을 먹이인 줄 알고 깨무는 때도 있으니 조심하자. 자율 급식도 가능하다. 처음에는 엄청 먹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적당히 알아서 조절하는데 밥량 잘못 조절하다가 거식증 걸린 것처럼 바싹 마를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조절해주지 못 할 거라면 차라리 자율 급식이 낫다. 그러나 지방이 많은 고양이 사료 등을 자율 급식한다면 비만이 된다.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겨드랑이 부분이나 배 부분이 노르스름해졌다면 쳇바퀴나 시간제방목 등으로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어둡고 좁은 곳을 찾아다니는 특성과 밀웜을 먹는 식성을 보면 감이 오겠지만, 간혹 바퀴벌레 등 먹이로 쓰지 않는 벌레를 잡아먹기도 한다. 다만 야생의 벌레는 온갖 기생충에 세균의 중간 숙주이며, 이렇게 야생의 벌레를 잡아먹는 고슴도치는 병에 걸려 고생할 뿐더러 주인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으므로 애완동물과 자신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절대 먹이지 말자.

베딩은 몇가지 이유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바닥의 찬 기운을 막아주고, 오줌을 흡수하여 고슴도치의 몸이 오줌에 젖어 오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흔히 톱밥이라고 불리는 나무를 가공한 베딩과 강아지용 배변패드를 많이 사용한다. 지나치게 저렴한 톱밥은 먼지가 많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청결을 위해 철장 바닥에서 사육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고슴도치가 크기에 비해 발이 매우 작아서 사이로 빠져 부러지는 경우도 있고, 철장을 타고 오르다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지켜 보는 사람도 불안해서 철장으로 만들어진 케이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슴도치가 심심해 보인다면 한 번씩 톱밥등의 베딩을 굉장히 두껍게 깔고 사료나 살아있는 먹이를 속에 숨겨보자. 야생에서의 습성이 남아 있어 귀신같이 알아채고 먹이를 찾아 신나게 땅을 파서 먹는다. 실제로 야생 고슴도치의 주식은 나무 열매 외에도 땅 속에 사는 지렁이 등의 작은 벌레들도 자주 먹기 때문에 땅을 파서 먹이를 찾는 것을 굉장히 잘하고, 즐긴다.하지만 고슴도치가 땅을 판다고 해서 토끼처럼 굴을 파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햄스터용 케이지에 가둬 놓는 사육자들이 있는데 너무 작다. 고슴도치 케이지는 아무리 작아도 68L 리빙박스 이상은 되어야 하고 120L 정도의 크기를 권장한다. 적당한 크기의 케이지와 울타리를 조합하는 방식이 요즘 (2022년) 유행하는 방식이다.

고슴도치도 동물이므로 동물 알레르기가 있다. 이로 인해 파양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나마도 고슴도치는 격리된 곳에서 키우므로 키우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일단 알레르기 약은 필수로 구비해 놓아야 하고, 고슴도치를 만지고 난 후에는 바로 손을 씻는 것이다.#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고슴도치를 만진 손으로 눈이나 코 등을 만지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끔 고슴도치 가시에 독이 있다는 낭설이 들려오는 데, 사실 무근이다. 일반인이 야생 고슴도치에 찔릴 일은 극도로 드물테니, 애완용 고슴도치에 찔린 부위가 붓는 이유는 가시가 더럽거나 피부가 예민해서다. 다만 아무리 애완용 고슴도치라도 가시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등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고슴도치 가시에 찔려 패혈증이나 수포증을 경험한 사람도 종종 있으니 일단 찔리면, 사실 어느 상처라도 그렇지만 일단 소독은 필수다.

털 대신 가시의 장점이라면 털 날림에서 자유로워 '위생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가시는 크기가 커서 호흡기로 흡입될 일이 없다. 따라서 애완동물의 심한 털 날림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새 호흡기로 흡입되어 호흡기 질환 등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털 대신 가시가 달린 고슴도치는 비교적 쾌적하게 키울 수 있다. 또 털이 달린 동물은 목욕을 자주 시켜주지 못한다면 위생적으로 찜찜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고슴도치의 가시는 유연한 플라스틱처럼 생겼기에 물티슈로 가시를 전체적으로 닦아주면 깨끗한 가시 관리가 될 수 있다.

인기가 있는 만큼 기타 애완동물군에선 토끼와 함께 유기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접근성이 높고 값이 저렴하지만 사전 지식이 없으면 기르기가 힘든 데다가 핸들링의 경우도 사전 지식과 스킬이 없으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아플 경우 개나 고양이보다도 처치가 힘들다는 점 등이 합쳐져서 그런 듯하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소동물이 그렇듯이 애완용 고슴도치 또한 연구가 부족하여 행동 양식이나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햄스터등의 경우는 소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기르는 사람이 많아 자료가 풍부한 편이지만 (다만 수명이 짧아 질병이나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적긴 하다.) 고슴도치는 수명이 햄스터의 2-3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기르는 사람이 적어 연구가 적은 경우다.[37] 따라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도 있고 특히 치명적인 몇몇 질병의 경우도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 난감해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애초에 아프게 하지 않는 것. 잘 씻겨주고, 잘 먹여주고, 잘 재워주면 일단 대부분의 병은 걸리지 않는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소동물을 봐주는 동물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급하게 병원에 갔는데 수의사가 고슴도치는 볼 줄 모른다면 난감... 또한 고슴도치는 일정 주기로 병원에 가서 기생충과 각종 질병 예방 주사를 맞고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생식을 시킬 꺼면 기생충 예방주사는 필수다. 이렇게 관리를 잘 해주면 7-10년 까지 장수가 가능한 것이 고슴도치다.

간혹 고슴도치만 사다가 박스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급적이면 풀 세트를 마련하는 것이 고슴도치에게 좋다. 그 이유는, 일단 고슴도치는 은신처가 필요하다. 즉 은신처에서 있어야 스트레스 안 받고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것. 인간에게도 이 보약이듯 고슴도치도 마찬가지다. 인간도 수면에 방해를 받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것처럼, 은신처가 없는 고슴도치는 불안하여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기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리고 안전한 쳇바퀴도 필수적으로 구비해둬야 하는데, 원래 고슴도치는 운동량이 많은 동물이다. 쳇바퀴를 설치해 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쳇바퀴 타며 운동한다. 은신처와 쳇바퀴가 잘 구비된 환경을 갖춰주고, 적절히 식사를 챙겨주어야 주어진 수명만큼 살다 갈 수 있을 것이다.

고슴도치가 만족할 수 있게 키우는 방법에는 투명 울타리를 최소 8각으로 조립하여 키우는 게 좋고, 쳇바퀴는 지름 30cm 이상을 구매하여야 고슴도치 척추가 휘지 않을 수 있다.

토종 고슴도치는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포획하거나 사육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단, 다쳤거나 탈진한 야생 고슴도치를 구조하여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

6. 식용

불가리아에 사는 집시들이 야생 고슴도치를 잡아먹기도 한다. 일본의 미식 평론가인 우에하라 요시히로가 쓴 책 <차별받은 식탁>[38]에서 집시들의 고슴도치 요리를 다루었는데 작가가 현지에 가서 집시들에게 맥주를 사주고 얻어먹었다. 먼저 집시들이 고슴도치들을 잡아다가 몽둥이나 돌로 내리쳐 죽인 뒤 가시를 빼고 죽은 고슴도치의 입에 고무로 된 관을 꽂아 거기에 입김을 불어 넣어 둥그렇게 부풀린 다음 남은 잔가시를 빼고 나서 구워먹거나 튀기거나 수프로 끓이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는다고 한다. 물론 집시들의 고난 속에 먹을 게 없어 마지못해 먹던 고기였기에 요즘 집시 젊은이들은 잘 안 먹는다고 한다. 어쩌다가 외국인이 집시촌을 방문해보면 실제로 먹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맛이 없다. 육질이 고무처럼 질긴데 놀라운 것은 고기 맛이 거의 안 난다. 소금을 뿌리면 소금 맛이 나는 고무 덩어리 수준. 비쥬얼도 무지하게 괴이한데 머리 자르고[39] 앞발 뒷발도 자르는데 사지의 형태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 마치 고슴도치가 아니라 쥐새끼로 만든 요리 같은 모양이 난다. 그렇다고 안 먹으면 또 결례다. 손질도 까다롭지만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야행성이라서 해가 져야만 굴 밖으로 나오는데 횃불 들고 개 끌고 가서 난리를 쳐서 잡지만 많아봤자 대여섯 마리 잡는 게 고작이다. 얼마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기 힘들었으면 이런 걸 먹을 생각을 할까 싶을 수준으로 참담한 식재료다. 그러니 먹는 게 훨씬 많아진 젊은 층들도 외면하는 것. 나이 든 집시들도 추억으로 먹는 수준이 되어 잡아먹는 수가 나날이 줄어든다. 저 책에서도 나이가 많은 집시들만 먹었고 그들도 젊은이들은 기겁하고 안 먹으려 하니 세월이 지나면 이걸 먹었다는 것도 잊혀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 등이 마다가스카르 고슴도치를 먹었다고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는 고슴도치가 살지 않는다.[40] 방송에 나온 건 텐렉의 일종. 더군다나 텐렉은 고슴도치와는 상목 수준에서 다르며[41] 오히려 코끼리와 더 가깝다. 시식 후 평한 바로는 "껍질, 기름, 뼈, 이걸로 끝이다."였다고.

에드 스태포드는 고슴도치를 잡아 이파리에 싸서 구워 먹었는데 고기가 매우 연하고 지방이 많다며 매우 호평했다. 굽고 나니 가시 부분이 통째로 뜯어지는 장면이 인상적.

베트남에서도 고슴도치 고기를 식당에 판다고 한다. 먹어본 이가 남긴 글에 의하면 파는 것이라 그런지 채소와 여러 향신료 써서 먹기 힘들지 않았고 고기 맛은 그럭저럭 있다고 한다. 참고로 당연히 농장에서 키운 고슴도치를 잡는 것이다.

7. 질병

애완용 고슴도치가 가장 잘 걸리는 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100%로 매우 치명적인 WHS(Wobbly Hedgehog Syndrome)라는 것이 있다. 이 병은 애완용 고슴도치에게만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애완용으로 기를 수 있는 고슴도치 품종을 만들고자 서로 다른 두 종을 교배 하는 과정에서 유전적 문제가 생겼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야생 고슴도치에겐 WHS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연구가 없는 탓에 아직 치료법은 없고, 일반적인 예방법은 평소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게 먹이는 것이다. 증상은 보통 뒷다리부터 마비가 오며, 점점 온몸으로 퍼진다. 그나마 마비가 올 때 마사지를 해주라고들 말하는데, 보통 WHS가 오면 3달을 넘기기가 힘들다. 평소 영양제를 많이 주는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불치병이다 보니 마땅한 수가 없어 많은 고슴도치 주인들이 WHS에 걸린 고슴도치를 안락사를 시켜야 할지, 아니면 언제 죽을지 모르더라도 끝까지 뭐라도 하면서 돌봐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의 몇몇 국가들에는 WHS에 걸린 고슴도치를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단체들이 있는데 이런 단체들은 WHS 치료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8. 품종

애완동물인 고슴도치 한정으로 우리나라 야생의 고슴도치는 해당되지 않는다.[42] 또한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품종명이며, 국제 분류는 따로 있다.몸값이 비싼 희귀종인 크림이나 핀토 같은 개체 수를 늘여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있지만 애완동물은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고슴도치/컬러 문서 참고.

9. 기타

고슴도치를 데리고 세계 각지를 여행 다니는 인플루언서가 올린 사진들 중 네발가락고슴도치가 사람 손에 들린 채 묘한 자세를 하고 있는 사진이 있다. 일명 "따봉도치". 고맙다고 말해주면 일이 잘 풀릴 거라는 행운의 편지 비슷한 장난에 자주 쓰인다.

10. 창작물에서


[1] 애완용 피그미고슴도치와 구별하기 위해 토종도치, 한국도치라고 부르기도 한다.[2] 야생동물을 개인이 사육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3] 다만 일반적으로는 네발가락고슴도치와 같은 종으로 분류한다.[4] 다만 집안에서 기르는 애완용 고슴도치 종은 몸 크기가 더 작다.[5] 그래서 이름에 (돝이>)도치(돼지), hog(돼지), 돼지 저(猪) 같은 표현이 들어가는 것이다.[6] 단순히 경계를 할 때에는 그냥 바닥에 최대한 붙어 가시를 세운 상태로 돌아다니거나, 아예 머리까지 파묻어 가시를 앞으로 향하게 해 특유의 울음소리(?)와 함께 적에게 경고를 보내는 수준이지만, 고슴도치를 뒤집으려 하는 등 진짜 큰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우리가 생각하는 밤송이 모양이 되어 몇 날 며칠이고 그 상태로 버틴다. 주위가 완전히 안전해지지 않으면 굶어 죽어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서 고슴도치가 이 상태가 되면 얼굴 보는 건 그냥 포기하는 게 이롭다. 이런 습성 덕에 야생이나 집 나간 고슴도치들이 자동차를 절대 피하지 않고 도로 중간에서 버티기 때문에 로드킬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7] 이 유연성은 나름의 무기인데 위에 설명한 것처럼 가시가 상대 피부에 박히면 가시가 날카롭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휘어져 들어가 엄청난 피해를 입히며 뽑기도 힘들게 만든다.[8] https://youtu.be/Rx4dONoJzzA[9] 그래서 사람 머리를 쥐어뜯는 집 고슴도치들이 많다. 샴푸 향이 강해서 잘 끌리는데 이것도 케바케라 반응하지 않는 고슴도치도 있다.[10] 컨디션에 따라 핸들링을 거부하는 날도 있지만, 친밀도가 높으면 이런날에도 '살짝 따끔할 정도'로만 가시를 세우거나 소리로만 쉑쉑거려서 거부의사를 밝힌다.[11] 고슴도치가 물었다면 코를 가볍게 쳐주자. 진짜 세게 물어서 아프다.[12] 이는 애완용 다람쥐도 마찬가지다.[13] 외이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블로그 참조[14] 실제 고슴도치 키우는 사람의 말[15] 정확히 말하면 고슴도치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태생 집 고슴도치들이 물과 관련된 저항력을 잃어버린 것이다.[16]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해군에서 운용한 잠수함 공격용 무기에도 같은 이름이 붙었다. 폭뢰 문서 참조.[17] 針(はり, 하리)는 '바늘', 鼠(ねずみ, 네즈미)는 '쥐'라는 뜻이므로 일본에서는 고슴도치를 '바늘쥐'라고 부르는 셈이다. 고슴도치의 뾰족뾰족한 가시를 바늘에 빗댄 것이다.[18] 지소형을 써서 ёжик이라고 하기도 한다. 러시아의 애니메이션 거장 유리 노르슈테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안개 속의 고슴도치'의 원제도 'Ёжик в тумане' 이다. 더불어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인지 철근으로 만든 대전차방호벽도 ёж라고 부른다.[19] 한자음을 그대로 읽으면 '고삼저'가 된다. 다만 후술하듯 이후 시대의 문헌에서 '고솜돝'이라는 표기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삼저'의 (돼지 저)는 초기 중세국어로 '돝'이라 훈독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돼지를 뜻하는 '돝'이라는 단어는 《계림유사(1103)》에서 '돌(突)'이라는 형태로 처음 문증되는데, 당대 중국 한자음은 '돋'에 가까웠다.[20]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먹이용 마우스나 병아리쯤은 문제없이 사냥할 정도로 공격성과 포식성이 강하다.[21] 비단뱀같은 대형 뱀은 호저도 죽인 사례가 있지만, 이 경우에도 호저를 삼킨 비단구렁이는 내장이 가시투성이가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22] 독에 대한 내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모사 독에 대한 내성은 실험용 쥐의 40배 이상이며, 특정 딱정벌레 독에 대한 치사량은 인간의 무려 3000배라고 하는데 고슴도치와 인간의 체중 차이를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23] 그렇다고 키우는 고슴도치에게 뱀을 잡아와서 먹이로 주지는 말자. 뱀은 스파르가눔의 대표적인 숙주라서 고슴도치가 스파르가눔에 감염될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 굳이 뱀을 꼭 주고 싶으면 바싹 익혀서 줘야 한다. 기생충을 아무리 많이 보유한들 제대로 익히면 전부 단백질이다.[24] Förstel, V. A. (1995). Der Uhu Bubo bubo L. in Nordbayern. Zeitschrift bayerischer und baden-württembergischer Ornithologen, 34(2/3): 77-93.[25] Hogstrom, S. & Wiss, L.-E. 1992. Diet of the Golden Eagle Aquila chrysaetos (L.) in Gotland, Sweden during the breeding season. Ornis Fennica, 69: 39-44.[26] 이런 고차원적인 사냥법은 어릴 때 부모나 사회구성원이 전수해 주어야 하는데 배우지 못한 경우엔 굉장히 큰 피해를 전제로 우연히 터득하는 법 밖엔 없다. 최초로 이 방법을 알아낸 천적은 머리가 비상해 고슴도치의 가시가 육구에 막힌다는 사실을 파악했거나, 그냥 굶어 죽기 직전이라 어쩌다가 보니 길가에 돌 보듯 하던 고슴도치를 사냥했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27] 고슴도치는 개, 고양이에 비해 사육 시 여러가지 용품이 필요하고 병원도 아무 동물 병원에 갈 수 없고 소동물 전문 병원으로 가야 하며 최악의 경우 수술에 들어갈 때 수술비가 만만치 않은 비용이므로 그저 작은 동물이라는 이유로 키우기 쉬울 거라는 착각은 금물.[28] 고슴도치는 다 커봐야 두 손 안에 들어오지만 토끼는 못해도 성체 고양이보다 좀 더 작은 수준까지 자라난다.[29] 일부 애완용 고슴도치 중에도 아예 밤송이를 하라고 해도 하지 않고, 막 발버둥만 치는 것들도 있다.[30] 하지만 야생이 아닌 보통의 고슴도치는 그저 방어용으로 가시를 세우고 웅크리려 할 것이다.[31] 대부분의 고슴도치는 사람의 손을 조심스레 내밀었을 때 가시를 잠시 세운 후 10초에서 1분 내지에 시간 후에 손의 냄새를 맡으려 관심을 보인다. 이때 손을 핥거나 할 경우 물릴 수 있으니 유의.[32] 가시를 역방향으로 쓰다듬는 건 찔릴 위험도 높다.[33] 얼마나 심하냐면 집 밖으로 도망가 도로 쪽으로 간 고슴도치는 너무 위협을 느낀 나머지 도망갈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엎드려 있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많다고 한다.[34] 거꾸로 뒤집혀 있는 자세는 매우 귀엽지만 고슴도치 처지에선 굉장히 힘든 자세다. 그래서 계속 들고 있으면 힘들어서 스스로 푸는 것. 즉 정말 급할 때만 사용하자. 고슴도치가 고역을 겪는다.[35] 다만 안팅 행위의 이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 항상 새로운 물건에만 반응하는 것은 아니고 특정 냄새나 물건에 반응하는 것에 가깝다.[36] 이런 대형 쳇바퀴의 경우 공산품이 잘 없고 주문 제작 방식이 많아 가격이 상당하다.[37] 대표적으로 어나인팅Anointing(위에서 설명된 '안팅' 습성)의 경우는 고슴도치가 굉장히 자주 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이유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확한 것은 그냥 특정한 반응한다는 것. 왜 안팅을 하는지는 단순히 그 냄새를 기억하기 위해서, 혹은 거품을 내서 몸에 문지르는 것을 보고 그 냄새가 자신의 몸에 나기 하기 위해서 한다는 등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안팅 자체도 아예 하지 않는 고슴도치가 있고 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며 무조건 처음 맡는 냄새가 아니라도 처음 맡았는데 하지 않거나, 두세 번 같은 냄새를 맡아도 계속 하는 경우도 있다.[38] 전세계의 여러 피차별 계층들의 식문화를 분석한 책이며, 굥교롭게도 저자인 우에하라 요시히로 역시 일본 사회에서 무수한 차별의 대상이 되는 부라쿠민 출신이다.[39] 작기 때문에 머리는 안 자르고 조리하기도 한다.[40] 고슴도치는 물론이고 아예 진무맹장목과 땃쥐목 동물이 살지 않는다.[41] 고슴도치는 로라시아테리아에 속하고 텐렉은 아프로테리아에 속한다.[42] 상술했듯이 애완용 고슴도치는 우리나라 토종 고슴도치와 전혀 다른 종이다.[43] 이건 한국 한정으로, 외국에서 플래티나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크림을 뜻한다. 플래티나의 어원이 백금을 뜻하는 Platinum이다.[44] 정확히는 고슴도치보다 호저에 가깝다.[45] 반은 고슴도치, 반은 소방차다.[46] 일본판 이름은 하리(ハリー). 고슴도치의 일본어 하리네즈미의 그 하리이다.[47] 긴 머리가 뾰족하게 나 있는 것이 고슴도치를 연상시켜 고슴도치 기믹이 있다.[48] 세 자매이며 순서대로 첫째, 둘째, 셋째. 둘째인 고숙이는 게임 상에선 케이트라고 나오지만 이 이름은 스승인 그레이스가 지어준 거고 원래 이름은 고숙이다. 고옥이와 친해진 후에 대화를 하다 보면 알 수 있다.[49] 렌 발할라가 데리고 다닌다.[50] 고슴도치의 후손으로 등의 가시가 뭉쳐지고 단단해져 갑옷이 되었다. 천적을 만나면 몸을 만다.[51] 이차원초인 야풀선인장과 고슴도치를 합쳐서 만든 초수라고 한다.[52] 퍼니이브의 캐릭터이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는 판다독에 나오는 판다독의 직장 동료.[53] 이쪽은 천산갑의 이미지도 섞여 있다.[54] 오스카 베일이 키우는 고슴도치.[55] 스자키 쥰이 키우는 고슴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