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노루(궁노루) 麝 | Siberian musk deer | |
학명 | Moschus moschiferus Linnaeus, 175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우제목(Artiodactyla) |
과 | 사향노루과(Moschidae) |
속 | 사향노루속(Moschus) |
종 | 사향노루(M. moschiferus)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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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제목 사향노루과의 포유류로 노루가 붙은 이름과는 달리 노루보다는 소에 가깝다.[1] 사향노루 외에 순 우리말로 국노루(국놀우), 궁노루라고도 불린다.[2][3]
사향노루는 이빨이 뾰족하며[4] 죽순 등을 먹는 동물이다. 몸무게는 15kg에 몸길이 70cm로 고라니보다 작은 체구이다.
사향노루과는 고대에는 더 번성했었는데, 미크로메릭스(Micromeryx)라는 사향노루의 조상뻘 종을 세르비아 레코바츠 마이오세 지층에서 1851년 루이 라르테(Louis Lartet, 1840 ~ 1899)가 발견한 것이 최초 화석 발견이였다. 현존하는 사향노루과 동물들은 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는데 사향노루의 경우 한반도와[5] 중국 동북부, 극동러시아에 분포하지만 일본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
2. 천적
천적으로는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표범, 우수리불곰, 우수리아시아흑곰[6], 늑대[7], 검독수리, 노란목도리담비, 검은담비[8], 우수리승냥이[9], 스라소니, 인간 등이 있다.3. 사향
이 동물이 멸종위기종인 이유는 바로 한약재나 향수 원료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사향(麝香) 때문인데, 수컷 생식기 근처에 있는 향선낭(사향낭)이라는 곳에서 추출하는 약재이다. 사향은 냄새가 지독해서 그냥 두면 벌레를 쫓는 효과도 있을 뿐 아니라 피를 뻥 뚫리게 해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폭넓게 쓰이는 약재인데, 날이 갈수록 하도 사향의 수요가 늘어나 많이 잡혔다.사향은 한의학적으론 일종의 순환을 돕는 약재인데 막힌 곳 뚫기에는 그 효력을 따라올 약재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기혈을 순환시키는 한약에서는 반드시 사향이 들어가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가 수요라 사향노루가 남아날 리가 없다. 그래서 정부가 사향을 강하게 통제하므로 제대로 된 사향을 구할 수 없게 되었고, 따라서 진짜 사향을 쓰는 처방들은 부르는게 값이 되었다 봐도 좋다.[10]
현대에는 불개미 등을 잘게 뭉쳐놓고 사향의 유효성분 중 인공생산이 가능한 L-무스콘을 첨가한 뒤 사향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 식약청에서조차 유통업체가 사향이라고 하면 사향이라고 허가하는 수준으로 관리하여(한 한의사가 이 과정에 대해 문의하자 그걸 왜 알려고 하느냐는 소리를 듣고 제대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문제가 심각하다. 다만 예전에 유통되었던 것들이 아직까지 재고가 있는 경우가 있어 아주 진품이 없다고도 할 수는 또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11]
과거에는 사향을 향수 대용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향낭이나 향갑은 이 사향 같은 것을 넣고 다니던 일종의 방향제 주머니인 셈. 사향이 수컷에게만 있는 생식샘이기 때문에 정력에 좋다는 설도 많으며, 남성을 유혹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을 뿐 아니라 여성이 오래 복용하거나 사용할 경우 불임이 된다고 믿었으며 일종의 피임약이자 낙태약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12] 냄새가 암내나 지린내 비슷한데, 이 때문에 여성의 암내 등에 대한 페티쉬와 연관되기도 한다.
4. 생태
한국에서는 한국전쟁기 이후 사향을 노린 남획, 서식지 파괴 등으로 DMZ 양구 일원에 약 50마리가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1] 소와 사향노루는 같은 소상과에 속한다. 노루는 사슴과 함께 사슴상과에 속한다.[2] 활로 쏘아 잡는 짐승이라고 궁노루라고 부른다는 민간어원이 있으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참고로 사향노루의 사(麝)자도 사슴 록(鹿) 밑에 활쏠 사(射)를 붙인 것이지만, 이는 단순히 형성자에 불과하다.[3] 가곡 '비목'의 2절 가사 중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의 궁노루가 사향노루다. 실제로 쟁반노래방 52회에서 이 곡의 2절이 도전곡으로 출제되었는데, 이 궁노루 때문에 기회 4번+찬스 2개를 사용해서야 해결했다.[4] 이빨이 뾰족한 것은 고라니와 공통점이다.[5] 강원도 북부 산지에 극소수가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6] 다만, 이쪽은 초식성이 강해서 자주 사냥하지는 않는다.[7] 유라시아늑대, 몽골늑대.[8] 겨울 한정[9] 현재 서식지가 겹치는지는 불명.[10] 대표적으로 공진단. 공진단의 경우 단의 크기를 이상하게 만들어 놓아서 제대로된 사향을 쓰고도 원방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향 공급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데 정품 사향 공진단을 원하는 수요자와 한의사들은 많은데 공급은 한정되었다. 공진단에서 나머지 약재는 그냥 장식이고, 그야말로 사향이 약효의 모든 것이다. 또다른 비슷한 사례가 우황청심환. 그래도 우황청심환의 경우 사향이 장식이다보니 사향이 빠져도 별 문제는 없다. 오히려 주사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약효가 떨어졌다.[11] 홈쇼핑 등에서 공진단을 파는 것이 비난받는 2차적인 이유. 1차적인 이유는 의약품인 공진단을 건강보조식품으로 팔고 있기 때문이고(비아그라를 홈쇼핑에서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 두번째로는 홈쇼핑에서 파는 그런 단가로는 절대 제대로 된 사향을 넣고 공진단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사향 대신 싼 목향을 넣고 목향공진단이라는 것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두 약재가 아예 다른 만큼 효능도 거의 다른 약이다.[12] 한의학적으로는 양기가 강한, 즉 순환시키고 흥분시키는 약재이기 때문에 임신에 당연히 해롭다. 남성호르몬 및 그 유사체나 전구체 등이 함유되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