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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인 품종 | 제주개 · 불개 · 발바리 · 오수개 · 코리안 마스티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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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5px -10px -15px" |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315288>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 |
<colbgcolor=#315288> 경산의 삽살개 慶山의 삽살개 Sapsari Dog of Gyeongsan | ||
소재지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산 21-1 | |
분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문화역사기념물 / 생활 | |
수량/면적 | 적정 사육개체수 400마리, 등록개체수 200마리[1] | |
지정연도 | 1992년 3월 10일 | |
소유단체 | 한국삽살개재단 | |
관리단체 | 경산시 | |
링크 | 공식 홈페이지 |
<colbgcolor=#315288> 일반적인 장모 삽살개 |
<colbgcolor=#315288> 2017년 복원된 단모 삽살개(바둑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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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개 품종으로 진돗개, 동경이, 풍산개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개이다. 주로 경산 등 동남 지방에서 길러지던 것이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3월 10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2]삽사리, 삽살이라고도 불리며 털이 긴 개라는 의미로 낙사구(絡絲狗), 방구(尨狗), 더풀개, 더펄개라고도 한다. 구전되는 설화에 따르면 청삽사리를 가리켜 '사자방'이라 불렀는데 이는 사자 새끼를 뜻한다고 한다. 검은 삽살개의 경우 양구니라고도 부른다. 영어로는 Sapsali(Sapsaree)라고 표기한다. 삽살개의 이름을 풀어 쓰면 '액운(煞·살)을 쫓는(揷·삽) 개'가 된다. 그래서 잡귀를 쫓는 퇴마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삽살개보존회에서 유전 공학적으로 삽살개의 혈통 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인증을 받은 삽살개를 키우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절차에 따라 입양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2. 특징
삽살개의 대표적인 털색인 백삽사리(좌)와 청삽사리(우) |
시추나 티베탄 테리어처럼 얼굴 부분의 털이 길게 자라나서 얼굴 주변을 거의 덮은 모습을 지닌다. 이런 긴 털과 처진 귀 때문인지 진돗개, 풍산개 등에 비해 겉보기에 부드러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털을 다 깎으면 의외로 주둥이가 길고 제법 날카로운 인상이 된다.#
눈을 덮은 긴 눈썹을 옆으로 젖히면 귀신같이 날카롭게 바라보는 눈동자에 깜짝 놀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삽살개의 인상은 날카로운 편이다. 민담에 따르면 청백리로 유명한[3] 황희는 눈빛이 날카로워 심약한 사람이나 어린아이 그리고 동물들이 황희와 눈이 마주치면 기가 팍 죽거나 심지어 숨이 멎기까지 했다고 전한다. 말년에 황희가 삽살개와 눈싸움을 했는데, 삽살개가 빤히 눈을 뜬 채 황희와 마주보자 황희가 '나도 갈 때가 됐구나.'라고 말하며 노년의 자신의 모습을 한탄했다고 한다. 이 민담이 삽살개의 강렬한 눈빛의 일화로 쓰이기도 한다.
주인이 털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외형이 극도로 갈리는 편이다. 장모종인 만큼 부지런한 목욕과 빗질은 필수다. 관리가 되지 않으면 양의 탈을 쓴 개가 되어버린다. 털이 뭉쳐서 이물질과 함께 딱딱하게 굳으면 빗질은커녕 가위로도 잘 잘리지 않는다. 털을 관리할 자신이 없으면 웬만하면 애견 미용실을 들려서 단모종 수준으로 털을 깎아두길 권한다. 그리고 눈 주위의 털은 눈을 다치게 하고 이에 따라 개가 예민해지므로 특히 털관리를 잘 해야한다.
완전 새끼 시절에는 성체랑 별로 닮지 않았다. 마치 말티즈나 푸들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한 어정쩡하게 곱슬거리는 털에 모량도 풍성하지 않아 다른 개처럼 보일 정도이다.#
3. 역사
집안 고구려 장천 1호분 예불도[4] |
통일신라 당시 김교각 승려가 당나라로 고행 갈 때 삽살개 '선청(善聽)이'를 대동한 일화[5]나 김유신 장군과 함께 수많은 전쟁터를 누볐다는 삽살개 전설 등이 유명하다.
이후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귀족들만의 전유물이던 이 삽살개가 민가로 풀려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키워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여러 문헌과 그림 속에서 삽살개의 흔적들을 쉬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장승업이나 김두량이 그린 삽살개 그림이며 16세기에 출간된 「훈몽자회」에서도 삽살개가 언급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시간이 흘러 일제강점기가 되자 조선총독부가 진돗개와 풍산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했는데 일본개들과 닮은 이들을 내선일체의 선전용으로 악용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삽살개는 전쟁 물자 때문에 엄청나게 도축되는 수난을 겪었다.[6] 이 같은 일제의 정책은 후술할 삽살개와 관련한 논란을 불러오게 된다.
그렇게 일제강점기에 자취를 감춰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로도 오랜 기간 그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그러던 1960년대 말 경북대학교 교수들에 의해 전국에서 약 30여 마리가 수집, 보존되었으며 이들의 외형적 특징, 체질적 특징, 특이 유전자 계열 등을 근거로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을 하였으나 혈통과 유전형질의 미비를 근거로 1990년 2월 3일 문화재청 심사에서 보류되었다. 이후 과학재단 연구 결과에서 삽살개의 혈통분석과 외형적 특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재심의가 접수되었고 1991년 11월 14일에 실시된 현지 조사에서 총 66마리의 삽살개의 가계가 확인되어 1992년 3월 10일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게 되었다.#
2023년 6월 8일,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관에서 열린 한반도 토종견 유전자분석 연구결과 발표에서 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 박찬규 교수(줄기세포재생공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게놈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 한반도의 개 품종은 크게 그 기원이 남방계와 북방계로 나뉘며 이중 삽살개는 북방계, 즉 북방 유라시아 혈통으로부터 유래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삽살개와 혈연적으로 가장 유사한 외국의 품종에는 티베탄 테리어, 티베탄 마스티프, 시베리안 허스키, 그리고 북중국의 토종개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삽살개의 긴 털 유전자의 경우 특히 티베탄 테리어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4. 옛날 이야기 속 삽살개
한국 토종개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진돗개나 풍산개는 근대 이전 문학이나 설화 속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두 견종의 원산지가 육지와 분리된 섬인 진도군과 해발 1,300m 고지대에 둘러 싸인 풍산군이었기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이런 이야기의 배경은 도성과 주요 도시, 그리고 주요 학파의 근거지 및 귀양지 인근에 국한되기 때문이며 이들의 원산지와는 물리적으로 격리되었다. 대신 이 두 견종은 그 지역적 특수성 덕분에 견종을 인위적으로 교잡, 관리하는 전통이 없었던 전근대 한국에서 고유한 혈통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었다. 목축보다 농경 위주의 생활을 한 우리 조상들은 가축의 개량에 큰 관심이 없었고, 품종이란 개념도 일제강점기에나 들어온 것이다. 진돗개나 풍산개가 품종으로 관리되기 시작한 것도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것이 시초이다.이에 비해 삽살개는 여러 민담과 소설 속에서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숙향전>[7]이 있으며 그 외에도 조선 중종 임금 때 권신인 김안로가 집필한 야담집인 「용천담적기」를 보면, 삽살개는 실수로 저승에 끌려간 사람의 영혼을 다시 이승으로 안내해주는 역할을 맡았다는 내용이 있다. 이외에도 상술한 노년의 황희와 눈싸움을 했다는 민담 등 삽살개와 관련있는 이야기들이 상당수 확인이 된다.
이를 볼 때 삽살개와 관련한 이야기가 조선 사회에 퍼져 있었으며 이는 곧 삽살개가 여러 지역에 퍼져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삽살개'라는 말이 특정 견종을 지칭하는 말이 아닌 특정 형태의 개들을 묶어 부르는 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상술했듯 동물 품종을 개량하는 전통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전근대 한반도의 여러 지역에서 삽살개라는 명칭이 등장한다면 그것이 모두 하나의 특정된 견종을 지칭하는 말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5. 위험성
강형욱 : 삽살개가 저한테 의뢰 오는 게 대부분 공격성(때문)이에요. 이제 안 사나워도 되는데, 옛날에는 사나웠었어야 했어요. 왜냐하면 아무나 따라가면 집을 지킬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통 견들은 모두 사나워요. 그래서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중에는 예민하고 공격적인 아이들이 좀 있어요.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20화 - 위기의 가족! 삽살개 당근이와의 위험한 동거 中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20화 - 위기의 가족! 삽살개 당근이와의 위험한 동거 中
여느 개들이 그렇듯이 삽살개 역시 전반적으로 주인에게는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온순하고 애교를 많이 피우는 견종이다. 생긴 것처럼 느긋한 면모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개들이나 동물들과 무작정 섞어둬도 잘 노는 성격은 아니어서, 다른 개들과 부주의하게 합사하면 서열정리의 일환으로 영역다툼을 벌일 우려도 있다. 혼자 기르거나, 아니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개들과 기르든가 하는 편이 안전할듯.[8]
하지만 진돗개와 마찬가지로 품성 자체가 충직해 한 번 사귄 주인과 떨어지면 잊지 못하는 것이 빈번하고[9] 산책, 운동시에는 늘 주인 곁에 붙어 다니려는 습성을 보인다.
머리도 좋은편이어서 훈련만 제대로 시킨다면 번견, 구조견 등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10]
삽살개는 특히 인내심이 대단한데 웬만큼 힘든 일이나 고통에 대해서 좀처럼 표현하지 않으며 극복해내려고 하는 편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주인이 개의 몸 상태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므로, 삽살개를 키우는 주인은 다른 개를 대할 때보다 훨씬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99년 어느 애견 사육장에서 다양한 견종을 사육하고 있었는데 셰퍼드 및 다른 견종들이 먹이를 거부하며 다리를 절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한 진드기가 그 이유였는데, 유일하게 삽살개만이 수백마리의 진드기들이 기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잘 먹어 건강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를 볼 때 풍토병에 강한 견종으로 추측된다.
다만 제대로 길들이지 않는다면 여느 개가 그렇듯 이 개도 맹견이 된다. 이 항목 참고.[11] 사실 삽살개고 다른 품종견이고 잡종이고를 떠나서 주인이 개에게 초기에 서열화를 시켜두지 않으면 당연히 개는 자기가 서열상 위라고 생각해서 날뛰기 마련.[12] 특히 삽살개같은 중형견이나 그보다 더 큰 대형 품종은 소형견보다도 배로 체격도 크고 위험하니[13] 서열화를 철저히 시켜둬야 위에서 말한 '충직하고 온순한' 삽살개의 성향을 기대할 수 있다.
상기된 서열이라는 표현은 현장의 사육사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나 강형욱을 비롯한 몇몇 사육사들은 서열이라는 표현을 꺼리는 면이 있다.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낯선 이에 대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낯선 이가 서열이 더 낮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낯설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고 낯선 이가 접근하는 상황에서 보호자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계심이 강한 반려견에게는 보호자가 반복적으로 낯선 이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어 낯선 이가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각인시켜주고 반려견과 낯선 이와의 사이에 자신이 몸으로 벽을 세움으로써 낯선 이에 대처하는 것이 반려견의 역할이 아니라 보호자가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와 새끼 강아지들에게 보호본능을 보이고 먹이를 먼저 먹게 하는 개들의 습성 역시 어린 아이나 새끼 강아지들이 서열이 높다고 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이 경우 개들은 무리 중 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자신이 수행하려는 것일 뿐이다.
서열이라는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일정 수준 개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 말 자체의 부정적인 뉘앙스로 인해 보호자들로 하여금 필요 이상의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게 만드는 면도 있다.
6. 논란
6.1. 지금의 모습이 본래 모습인가?
섬과 고산지대에 고립되어 교잡을 피할 수 있었던 진돗개, 풍산개와 달리 삽살개는 인위적으로 견종을 관리하는 전통이 없는 농경 국가에서[14] 백성들이 널리 키우던 개였기에 삽살개란 명칭 자체가 특정 품종이 아니라 개들의 외형에서 따온 명칭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다시 말하지만 삽살개는 엄밀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유전적 독창성이 있는 토종개인 것은 분명하나 과거에는 그 외모와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현재의 삽살개가 과거의 삽살개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인 것이지, 삽살개가토종이냐, 외국 품종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개량한 품종이냐의 논란은 아니다.
※ 아래는 삽살개를 그린 그림들이라고 알려진 것이다.
어유봉, 「엎드린 삽살개」 | 김두량, 「김두량 필 삽살개」 | 장승업, 「오동폐월도」 |
※ 아래는 어떤 개를 그린 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 형태가 현존하는 삽살개와 유사한 그림이다.
작자미상 18세기 담체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화조도 8폭 병풍중 일부.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 장승업, 「쌍구도」 |
그림들을 보면 알겠지만 현재의 장모 삽살개와 닮은 개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개도 있다. 이중 「김두량 필 삽살개」는 바둑무늬를 가진 단모 삽살개를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장모 삽살개 사이에서 똑같이 생긴 개가 나와 토종 삽살개임이 유력해졌다.
민화에서 삽살개로 그려진 그림의 개들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본문에서 그려진 그림들처럼 전체적으로 검은색에 가슴 부위를 중심으로 배 주위와 꼬리 쪽으로 흰 털이 발달한 형태로, 이 견종이 삽살개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러한 모습의 개가 조선시대 토종개들 중 큰 부류를 차지하고 있었던 점은 분명하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복원된 삽살개와 비슷하게 전체적으로 장모종 털이 뒤덮은 형태인데, 우청 황성하가 1930년대에 그린 견도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형태적으로 차이가 있는 삽살개 그림이 많다보니 사실 과거에 서로 전혀 다른 두 견종이 존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더구나 본문의 민화 속의 삽살개의 경우는 특정 견종이 아닌 그냥 개를 묘사한 그림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다. 사실 삽살개 민화로 알려진 그림의 대부분은 그냥 주변에 있는 개를 그린 것일 가능성이 있다.
6.2. 외국 견종과의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종이다?
이 때문에 "신라시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삽살개의 두개골과 현재 삽살개의 두개골을 비교해보니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오늘날의 삽살개는 코몬도르 등 여러 종의 서양 개들의 형질이 뒤섞여져서 이루어진 결과물로서 과거 한반도에 실재하던 삽살개와는 다르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이 왕왕 있다. 이건 진위여부 논쟁이 벌어지기 훨씬 전, 즉 삽살개 복원이 대중에게 공개되고 난 직후부터 세간에 일어난 말이었다. 이는 삽살개의 외형이 흔히 토종개라 불리는 개들과 상대적으로 달랐기 때문이다.▲ "영국의 삽살개" 라는 별명이 있는 올드 잉글리시 쉽독
특히 삽살개와 너무 닮은 올드 잉글리시 쉽독이라는 개가 있기 때문에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도 올드 잉글리쉬 쉽독도 한국에 들여올 때 "영국에서 온 삽살개"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 하지만 삽살개같이 눈을 가릴 정도로 온몸이 북슬북슬한 개는 티베탄 테리어등 다른 개도 있다. 삽살개를 복원했다는 측은 티벳불교가 신라와 교류 했다는 것과 삽살개가 귀신 쫓는 개로 불리는 것처럼 티베탄 테리어 역시 현지에서 귀신을 쫓는 개로 불리고 있음을 근거로 삽살개의 원형이라 여기는 듯 하다. 반면 복원된 삽살개를 부정하는 윤신근 박사 등의 반대진영은 역시 마스티프등 세계이 많은 대형개의 원형이라 여겨지는 원시견종 티베탄 마스티프를 원형이라 여겨 삽살개의 순종이냐 아니냐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모순적이게도 양측이 원형이라 추정하는 개들은 모두 티베트가 태생이다. 또한 현재 알고 있는 삽살개는 60년대 초 경북대 탁연빈 교수가 만들어낸 개라는 의혹이 있다.
하지만 삽살개가 외국의 견종을 섞어 만들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 없이 외형만 보고 판단한 억지주장에 가깝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삽살개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슷한 외모를 가진 외국 개 7품종을 대상으로 유전체의 단일염기 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을 비교 분석했다. (재)한국삽살개재단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삽살개 96마리와 외국 개 7품종(아프간하운드, 티베탄 테리어, 라사압소, 그레이트 피레니즈, 올드 잉글리쉬 쉽독, 소프트 코티드 휘튼 테리어, 마스티프) 80마리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삽살개는 외국 개 7품종보다 월등히 높은 유전자형 다양성을 보였다. 이는 외국품종과는 차별화된 유전적 특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긴 털을 가지고 있는 티베탄 테리어, 라사압소와 좀 더 가까운 친척 관계를 보였지만, 유럽 품종(마스티프, 그레이트 피레니즈, 올드 잉글리쉬 쉽독)과는 유전적 거리가 멀었다. 이 결과는 다른 외국 품종과 혈액이 섞이지 않은 순종으로 높은 수준의 유전적 독창성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삽살개의 유전학적 결과를 밝힌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BMC Genetics (2019년 8월호)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공식 블로그국립축산과학원 공식 블로그
위에서 인용한 삽살개 그림 역시 삽살개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일단 일반 백성들이 키우던 견종중 하나였기 때문에 현재의 견종들처럼 순종이 어떤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워낙 가짜 삽살개가 판치는 터라. 이와 관련해서 황우석 사기사건 때 일부 황빠들이 브릭에서 의혹을 제기한 아릉이 경북대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내자 현재의 삽살개 가짜설을 주장했고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에는 이 황빠들이 쓴 글이 꽤 많다. 하지만 아릉이 경북대 다니는 것과 현재의 삽살개가 가짜라는 주장은 아무 연관이 없다.
이와는 별개로 삽살개에 대한 지나친 부심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삽살개에 대해 다룬 모 지역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 삽살개 보존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 교수는 "삽살개는 민속자료가 많지만 진돗개를 그린 민화는 별로 없다."라고 강조했고, 또한 진돗개가 아키타견과 같다고 주장한 일제강점기의 주장을 교묘하게 인용해서 마치 진돗개가 아키타견의 변종인듯이 오해를 사게 만드는 주장을 펼쳤다. 다행히 이 방송은 전국적으로 방영되지 않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삽살개에게 가치가 있다면 굳이 진돗개의 위용을 깎아내리면서까지 그리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은 그 반대 진영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6.3. 중외일보 사진 논란
"당당한 모습의 삽살개 원형(추정)" 사진으로 알려진 일제 시절 중외일보에 나온 사모예드와 비슷하게 생긴 대형견 사진이 퍼지며 논란을 가중시켰었다.
"손 잡을 줄 모르는 삽살개! 이럿케 색기들을 다리고 놀러갑니다." 삽살개라고 하는 사진 속 성견의 모습이 지금의 복원종 삽살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 복원종의 순종 논란이 유발되었는데, 사진 속 개도 옛 민화속 삽살개를 묘사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외형이라 더 헷갈리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애초에 1930년 중외일보 속 해당 사진 기사는 국내기사가 아니었다(링크주소가 고정되지 않아 아카이브 박제).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상단 검색창에 '삽살개' 입력후 '중외일보'로 들어가면 해당 사진기사가 '국제 > 국제일반 > 해외잡보 > 해외잡보' 로 분류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중외일보 속 삽살개라 칭한 개 사진은 해외 사진 기사이며 중외일보속 사모예드와 비슷하게 생긴 대형견은 정말 사모예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사모예드가 아이를 태운 수레를 끄는 1935년도의 영국 사진이다. 사진속 사모예드의 몸줄 형태와 아이가 탄 수레의 형태가 중외일보 속 수레와 동일한 형태임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중외일보 속 사진 역시 영국이 아닌가 추정된다. 실제 19세기들어 영국과 미국의 북극 탐험가들이 썰매견으로 애용하면서 자국에 소개가 되며 유행을 탄 견종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기사 속에 '삽살개'라는 명칭은 고유명사로서 특정 종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보통명사로서 털이 긴 개를 가리킨 것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실제 푸들을 가리켜 삽살개라 칭한 1966년 경향신문 기사 등이 존재한다. #
즉 '삽살개'라는 명칭은 푸들, 불독같이 특정한 견종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흰둥이, 발바리처럼 개의 외형이나 행동 특성에 따른 별칭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털이 긴 개를 삽살이, 삽살개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수렵, 목축이 발달한 서양과는 달리, 농경문화권인 한국에서는 견종을 인위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는 전통이 근대까지도 존재하지 않았다. 진돗개나 풍산개도 품종을 따로 관리한게 아니라 외부와 차단된 자연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견종을 조선총독부가 해당지역 개들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보존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 하나의 품종으로 굳어진 것이다.
위의 단모 + 바둑이 형태의 삽살개도 2019년 복원되었다. 장모종 삽살개와 인상은 매우 차이난다. 그러나 주둥이가 길고 귀가 쳐져 있으며 덩치가 보기보다 있는 편이라는 점 등은 동일하다. 참고로 장모종과 단모종은 유전자 염기서열 30억 개 중 딱 한 개 차이로 발생한다고 한다.
6.4. 종합
현재의 논란을 삽살개 보호 협회의 연구 중심이 주로 경북 지역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20세기 중반까지 경북 지역에서 살아 남아 삽살개로 불리던 개들을 과학적으로 복원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삽살개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인 하지홍 경북대 교수의 경우, 삽살개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과 같이 진돗개에 대한 비하 및 지역드립까지 하여 논란이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회 마스코트 지정을 주장하며 삽살개가 한국을 대표하는 개라고 하며 일본 섞어찌개 개인 진돗개와 다르다는 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하여 반론하던 이들을 가리켜 전라도 지역 출신이라느니 저급한 지역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7. 바둑이 복원
김두량 필 삽살개(1743년) |
2017년 기사에 따르면 삽살개 복원을 주도한 하지홍 교수는 이들을 '고려개'라고 칭하기도 하였다. # 그러나 이후 기사들에서는 '고려개'라는 명칭보다는 '바둑이'라는 명칭이 자주 등장하는 걸로 봐서는 명칭을 바둑이로 통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 8일,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관에서 열린 한반도 토종견 유전자분석 연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바둑이를 공개했다. 연구팀이 밝히길 이번에는 단순히 한두 마리 복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둑이를 완전히 복원해 품종화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한다. 이제는 바둑이끼리 교배하면 털이 긴 삽살개가 나오는 것이 아닌 순수 바둑이가 나올 수준으로 유전적 형질이 고정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40~50마리 정도가 있다고 한다.#
바둑이도 삽살개와 같은 논리로 보자면 본래 한반도에 최소 조선시대에는 문헌이나 그림으로도 바둑무늬를 가진 개들이 있었던 것이 확인이 된다. 하지만 이것이 곧 '바둑이'라는 품종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복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토종개들 사이에서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바둑무늬를 가진 그 개를 복원해냈다는 것이고 그들을 하나의 품종으로 확립시킨 것은 현대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8. 천연기념물 제368호
삽살개는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나라 토종개이다. 키는 수컷이 51㎝, 암컷은 49㎝이며 생김새는 온몸이 긴털로 덮여 있다. 눈은 털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귀는 누웠으며 주둥이는 비교적 뭉툭하여 진돗개처럼 뾰족하지 않다. 꼬리는 들려 올라가며 머리가 커서 그 모습이 꼭 사자를 닮았다. 성격은 대담하고 용맹하며,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는 이름 자체도 순수한 우리말로서 가사(歌詞), 민담,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한다. 신라시대에는 주로 귀족사회에서 길러져 오다가 통일신라가 망하면서 일반 백성들이 키우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네마다 흔하던 삽살개는 일제시대인 1940년 이후 일본이 개를 전쟁에 필요한 가죽 공급원으로 삼아 많은 수를 죽임에 따라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의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경북대 교수들에 의해 30여 마리의 삽살개가 수집,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500여 마리로 늘었다.
경산의 삽살개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개로서 고유 혈통 보존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는 이름 자체도 순수한 우리말로서 가사(歌詞), 민담,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한다. 신라시대에는 주로 귀족사회에서 길러져 오다가 통일신라가 망하면서 일반 백성들이 키우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네마다 흔하던 삽살개는 일제시대인 1940년 이후 일본이 개를 전쟁에 필요한 가죽 공급원으로 삼아 많은 수를 죽임에 따라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의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경북대 교수들에 의해 30여 마리의 삽살개가 수집,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500여 마리로 늘었다.
경산의 삽살개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개로서 고유 혈통 보존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9. 여담
- 사자를 닮은 외모와 강렬한 눈빛 덕에 불개 설화 등으로 신성시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해태와 동일시되기도 했는지 해태 신앙이 일본에 전해질 때 이 해태가 삽살개를 뜻하는 '고려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정도였다.
-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개최를 두고 삽살개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니 삽살개로 만들어진 마스코트를 써야한다고 축구하는 삽살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이에 반대로 진돗개가 대표라고 반론하는 측도 생겨났다. 자세한 것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항목 참고. 물론 정작 월드컵에서는 외계 생물들이 마스코트가 되면서 삽살개 마스코트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도 못하고 묻혀졌고,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야 삽살개를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 '살비'가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 예전엔 독도에서 상징적 의미로 독도수비대와 같이 경비를 섰는데, 섬을 돌아다니며 천연기념물인 새를 잡아먹고 둥지의 알을 까먹는 것이 발각되어 환경파괴 혐의로 줄에 묶여 있다가 일부 퇴거되었다. 2001년과 2005년 불거진 일로 2015년을 기준으로 두 마리가 남아있다. 2001년 당시 환경부 현지 조사에서 괭이갈매기가 개에게 사냥을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체가 발견되어 방출이 요구되어 7마리 중 4마리가(처음 들어 갔던 암수 개의 새끼들인듯 싶다.) 방출되었고 2마리만 남았다. 그러나 앞서 서술된 것과 같이 2005년에 남아 있던 남매견 '곰이'와 '몽이'도 새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제대로 찍혀 방출될 뻔 했으나 두 남매견을 경비대측이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2007년까지 무사히 남을 수 있었다. 그 뒤 두 번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며 2007년부터는 '지킴이(수컷)'와 '독도(암컷)', 2012년 이후에는 '서도(수컷)'와 '천사(암컷)'가 경비견으로 남아 있다.[15]
- KBS 2TV에서 한 '단짝'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장군이, 일월이 모두 삽살개로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다.
-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도 사나운 난폭견 당근이에 관한 이야기도 역시 문제를 일삼게 되는 요인이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야 할 견종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를 안기게 하였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16] 천연기념물과 견종, 내지 개체별 위험성과 교육문제는 별개로 봐야한다는 것이다.[17]
- 예상 외의 사나움을 지닌 견종이기도 하지만 성격을 잘 타고난 일부 케이스는 외형에 정말 어울리는 온화한 성품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당 영상에서 나온 암컷 삽살개의 경우 함께 사는 수컷 코카스페니얼보다 체격부터 월등한데도 자기에게 먼저 공격성을 드러내는 코카에게 스스로 굽히고 들어가며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는 천사견을 자처한다. 수의사도 얘 때문에 평화상태가 유지되는거지 성격이 조금만 사나웠어도 난리가 났을 거라고.
-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살비
- 지구 - 지구를 지켜라!
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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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산시 내 사육중인 삽살개로서 표준품종으로 등록된 개체[2] 처음 지정될 당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국가유산에 번호를 매기는 것이 유산의 중요도로 오인될 수 있음을 고려해 따로 번호를 매기지 않고 있다.[3] 물론 민담, 야사에서나 청백리로 유명했지 실상은 세종 눈 밖에 날 뻔한 적도 있었다.[4] 불상 좌대 아래에 좌우로 호법사자가 묘사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삽살개와 유사하다.[5] 이 탓에 중국 안후이 성에서는 이 삽살개를 수호신으로 추앙해 삽살개를 타고 있는 지장보살도가 그려져 있으며 삽살개 동상 또한 세워져 있다고 한다.[6] 제2차 세계 대전의 끝자락에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게 된 일본은 결국 아키타나 도사견같은 자국개들도 가죽을 벗겨 전략 물자로 관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7] <숙향전> 줄거리: 숙향이 마고할미의 주막에서 살게 되었을 때 그 주막에서 기르던 청삽사리가 있었다. 이 삽살개는 마고할미가 사라지고 숙향 혼자 남게 되자 충실하게 숙향을 보살피며 이선에게 편지를 전하고 답장을 받아온다. 한번은 도적이 주막을 습격할 것을 미리 알고는 숙향을 이끌어 피신케 하고 숨겨 놓은 보물을 찾는 등 대활약한다. 그러다가 숙향의 액운이 다하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 없게 되자 자신을 묻을 장소를 알려준 후 그곳에서 죽는다.[8] 대부분의 개,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생후 1년~1년 5개월 사이로 다른 동물들을 옆에 투입시켜서 함께 살아도 괜찮은 상태로 친하게 지내는 훈련을 병행해가며 합사하는게 좋다. 사실 합사가 어려운 개들은 견종을 따지지 않고 대부분 이미 성격과 영역의식이 확고해졌으며 사회화가 거의 다 끝나버린 성견이라는 점을 명심하자.[9] 첫 번째 주인에게서 해당 삽살개를 분양해간 두 번째 주인이 모종의 사유로 이 개를 도로변에 버려버리자, 주인을 못 잊어서 그 자리에서 붙박이로 남으면서 몇 개월을 버틴 삽살개가 방송을 탄 적도 있다. 다행이게도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된후 귀에 찍혀있는 삽살개 등록 번호를 한국 삽살개 보존회를 통해 원래 첫번째 주인에게 돌아가 지금은 원래 주인과 부모견과 형제들과 잘살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잔뜩 겁먹어 있다가 기억나자마자 바로 안기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 풀버전 근황[10] 그 외에 흰개미탐지견 등으로도 쓰인다고.[11] 해당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백삽사리 '당근이' 가 너무 난폭해서 주인이 통제를 못해서 강형욱 훈련사를 불렀는데, 훈련사가 주인이 서열화를 제대로 못 시켜서 개가 집 환경을 지배하는(...) 상황까지 되어버려서 파양을 권유하는 수준의 노답 맹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는 엄연히 주인 잘못이다. 애들이 물렸던 적이나 개가 사람을 공격하고 위협하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행동교정을 시킬 의사도 미미한 상태로 사는 것을 계속 고수했기 때문에 훈련사도 이 점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했다.[12] 개들은 원래 조상인 늑대의 무리짓는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열에 꽤 신경을 쓴다. 보통 주인 말을 듣는 건 주인을 무리의 우두머리로, 자신들은 주인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해서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역의 관계가 되면 개들 입장에선 서열 낮은 개체(주인)의 의사를 일일이 고려해줄 필요가 없으니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고, 이게 결국 맹견화의 길을 만든다(...) 이쯤되면 전문 훈련사가 아닌 한 일반 견주들은 통제할 수가 없게된다. 그래서 초기 서열화 훈련을 확고히 해두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인 행동교정이 필요한 것.[13] 일단 삽살개는 번견, 사냥견의 용도로 길러진 종이니 체격 + 힘도 받쳐주는데다가 이빨도 매우 날카롭고 무는 힘도 소형견에 비해 더 강해서 위험하다. 당장 소형견이 작정하고 달려들어서 세게 물어뜯어도 부상이 심하게 나는 판인데, 중 · 대형견이 작정하고 달려들어서 물어뜯는다면(...)[14] 심지어 지금도 공인된 품종을 제외하면 견종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15] TV 동물농장에 따르면, 독도가 암캐로 소개되었고, 남편 지킴이가 수캐로 소개되었다.[16] 이 사건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주인이 개를 너무 오냐오냐 기르고 제대로 제어를 하지 못한 것이 문제로 작용한 케이스다. 말하자면 서열관리가 잘 안 되어있고 예절훈련도 제대로 되질 않아 이런 사단이 발생한건데, 더 순한 견종들도 버릇 잘못 들이는 식으로 훈육하면 비슷한 꼴이 날 가능성이 있으니 비단 삽살개라는 견종만의 문제는 아니다.[17] 사실 진돗개나 삽살개보다도 훨씬 더 온순하기로 유명한 리트리버나 세인트 버나드 등도 아이에게 공격성을 드러낸 사례가 있다. 즉 종에 따라 공격성이 기본적으로 많냐 적냐의 차이는 있지만 개의 공격성을 자극하는 상황이나 부적절한 교육 등으로 인해 개의 공격성이 강화되는건 충분히 가능한 사례. 덤으로 제아무리 온순한 종의 개라 해도 주인이 서열화를 제대로 안 시키고 교육을 제대로 안 시켜놓으면 무리지어 서열화하는 동물의 특성상 당연히 개는 주인을 얕보고 함부로 하게 된다. 그리고 사고치고 문제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인명피해까지 내는 개들의 다수는 주인이 개의 품종이나 개체별 기질과 공격성 해소 등을 충분히 안 시켜주고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길러왔거나 공격성 통재와 해소를 둘 다 제대로 안 해줬기에 사나워져서 피해를 낸 케이스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