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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피아

태래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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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피아(역돔, 친친어, 모잠비크틸라피아)
Mozambique tilapia
파일:틸라피아.jpg
학명 Oreochromis mossambicus
W. K. H. Peters, 185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키클라목(Cichliformes)
키클라과(Cichlidae)
역돔속(Oreochromis)
틸라피아(O. mossambic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취약.svg

파일:ㅁㅈㅂㅋㅌㄹㅍㅇ.jpg
영어 Tilapia
중국어 중국 罗非鱼/羅非魚 (luófēiyú)[1]
대만 吳郭魚 (wúguōyú)
일본어 ティラピア

1. 개요2. 이름3. 생태4. 사람과의 관계5. 기타

1. 개요

키클라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틸라피아와 함께 국내에 들어온 근연종으로는 나일틸라피아가 있으며, 몸값이 비싼 고급 열대어인 프론토사와 구관호(타이거 틸라피아)도 틸라피아류의 일종이다.

2. 이름

태국에서 왔다고 한자로는 태래어(泰來漁)라 한다. 영어 명칭은 남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츠와나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틀라피(thlaphi)로부터 유래된 속명 Tilapia를 그냥 물고기 이름으로 사용하며 여기에다 원산지 중 하나인 모잠비크에서 왔다 하여 "Mozambique tilapia"라고 부른다. 다만 해당 문서에 서술할 틸라피아는 현재 별개의 역돔속(Oreochromis)으로 재분류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상인들이 "역돔"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서 부르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다물고기 감성돔이나 참돔 등과는 계통부터 다른 물고기다. 일본에서는 과거에 '이즈미다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틸리피아는 시클리드과(Cichlidae)에 속하는 어종으로 도미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도 싸구려인 탓에 "가짜돔", "돔붙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3. 생태

몸길이는 20~30cm 정도 되며 최대 39cm까지 자랄 수 있다. 많은 종류의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잡식성 어종으로 수초나 연체동물, 작은 물고기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다.

중앙아프리카 원산이며, 잡식성에다 번식력도 좋고 생명력도 강해 사막오아시스정글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물고기이다.[2] 또한 염분 환경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어서 민물고기임에도 기수역 혹은 바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3]

여러 나라에서 양식을 목적으로 틸라피아를 들여 오는데, 이 과정에서 야생으로 유출된 틸라피아 개체군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외래종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ISSG(Invasive Species Specialist Group)에서는 최악의 외래종 100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솔턴 호에 서식하는 사막열대송사리(Desert pupfish, Cyprinodon macularius)가 외부에서 유입된 틸라피아에 의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다만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적응하지 못하여 폐사한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같은 몇몇 온대 지역에서는 겨울이 되면 야생으로 유입된 틸라피아 개체군이 싸그리 절멸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 걱정은 없지만 발전소나 공장 근처같이 사시사철 온수를 방류하는 하천에선 겨울에도 소수 살아남는 개체가 있어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이들이 언제 내한성이 생겨 적응해버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작 원래 서식지인 중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틸라피아 개체군은 근연종인 나일틸라피아의 유입으로 인해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추세다.(...)

4. 사람과의 관계

세계 민물어류 양식업에서 잉어/붕어류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연어류나 메기류보다도 많이 기르는 어종이다. 큼직한 데다가, 빨리 자라고, 막 키워도 안 죽으며, 익혀먹으면 맛이 좋은 편이라 대량으로 키운다.

양식을 할 때 적정수온은 24~32도 정도 되며 21도 이하에서는 번식을 중단, 수온이 14도 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성이 극히 저하되며 10도 이하에서는 폐사하기 쉽다. 때문에 국내 양식장은 대부분 실내 양식장이며, 어쩌다 양식장에서 탈출한 개체들도 겨울엔 살아남지 못해 생태계 교란 혐의는 없다. 다만 대구의 금호강 일부에는 인근 공장지대에서 흘러드는 고온의 퇴출수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수온이 15도를 유지하는데, 이것으로 월동을 함으로써 낚시가 성행하는 특이한 사례가 있다. 평상시에는 금호강 전역에 퍼져 살다 겨울만 되면 퇴출수 부근으로 몰려 월동하며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단, 활동은 가능하나 번식이 가능한 온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 지역도 생태계 교란 혐의는 아직 없다.

섭취한 먹이를 고기로 바꾸는 효율이 높은지라 과학자들은 이 생선을 미래의 양식으로 주목하고 있다. 번식력도 무지막지해서 부화 후 4~6개월이면 알을 낳으며, 수온이 20도 이상이면 1년에 6~10번씩 산란한다. 그리고 10개월이면 18~20cm까지 자란다. 암컷의 첫 산란은 100개 정도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그 양이 늘어나 큰 것은 2,000개까지 낳는다. 잦은 산란 때문에 암컷은 크기가 작아서, 양식업자들은 수컷을 주로 상품으로 출하한다.

중국,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주 생산국이고, 한국에서도 내륙에서 양식한다.[4] 더불어 아프리카에선 서민들이 물고기로 가장 많이 먹는 종이기도 하다. 주로 튀겨 먹는 게 일상 메뉴. 덥고 위생이나 전기시설이 그리 좋지 않은 아프리카에선 는 힘드니 튀김이 가장 알맞긴 하다.[5] 일례로 이집트나 탄자니아, 말라위, 우간다, 케냐 같은 아프리카의 국가들로 관광이나 봉사활동을 하러간 사람들 중 내륙의 일반 식당에서 먹어 본 민물고기 튀김 요리들 거의 대부분이 틸라피아로 만든 것들이다.

미국에서도 양식을 많이 한다. 튼튼하고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요새에는 수경재배의 한 종류인 아쿠아포닉스[6]용으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또한 조기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계를 비롯한 동양인들이 수입해서 먹는다고 한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생선의 27%는 중국산이라고 한다.

민물 양식한 경우에는 기생충 감염 위험이 높다. 바다에서 양식하면 확률이 낮아지긴 하는데,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닌데다 결정적으로 중국/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주로 민물에서 틸라피아를 양식한다. 중국에서는 양식업자들이 사료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가 금지하는데도 돼지 똥을 먹이로 키우는데, 이러면 살모넬라균같은 문제가 장난 아니라 미국 FDA에서 제재를 가한다고 난리도 친다. 베트남에서도 새우를 축산농가 근처 우물물로 양식했다가 살모넬라균 때문에 FDA가 태클 먹이곤 한다.

보통 이런 식으로 양식해도 원산지에서는 로 먹는 관습이 없으니 민물 양식이 큰 문제가 아니다. 전부 저런 똥물로 양식하는 것도 아니고.[7] 원산지 확인도 잘 안되는 상황인 데다 애초에 민물고기는 회로 먹는 게 아니며,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뷔페에서 나오는 도미 초밥은 99%는 틸라피아로 만든 것이다. 이쪽은 홍민어도 비싸서 잘 안쓰는데, 도미 같은 고급 생선을 무제한 부페에 낼 리가 없다. 게다가 진짜 도미는 초밥으로 쓰기에는 식감이 약간 단단한 편. 마찬가지로 초밥집이나 일식집에서 ‘도미뱃살구이’라고 나오는 메뉴는 대만산 틸라피아에 장어구이 소스를 발라서 구운 요리이다.

수산시장에서도 도미(특히 감성돔)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있다는데 꼬리 지느러미를 보면 구별 가능하다고 한다. 진짜 감성돔은 꼬리 끝 부분이 '<' 모양으로 움푹 파여 있는데 틸라피아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여기 참조

점성어와 함께 양대 조작 어류라고 할 만큼 속여 파는 생선의 대명사다. '역돔'이라는 단어는 이걸 도미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상인들이 새로 만든 이름이며, 일본어에서도 도미의 대용품으로 시판된 역사가 있다.[8] 도미로 속여 팔기에 실제보다도 박한 대접을 받는 어종이지만, 깨끗하게 양식한 틸라피아의 경우 지방질이 적어 고소한 맛은 떨어지지만 회로 먹어도 그다지 나쁘진 않다. 깨끗하게 양식한 틸라피아에서 기생충이 우려된다면 연어, 송어, 숭어, 빙어, 쏘가리 등의 회도 섭취를 말아야 한다. 허나 국내에서 소비되는 틸라피아는 대부분 대만 태국 등에서 수입되는 냉동품 형태의 순살인지라 해동하여 회로 먹을 시에 맛과 식감이 형편 없어진다.[9]

껍질을 화상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기사 미드 굿 닥터에도 에피소드 소재로 소개된 바가 있다.

블루 틸라피아(Oreochromis aureus)의 경우 북서아프리카 말고도 중동 레반트 지역에도 분포하는 종으로, 요르단 강과 갈릴리 호수 주변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자원이다. 다름 아닌 예수의 첫번째 제자 베드로가 어부 시절에 많이 잡아올렸던 물고기로 추정되며, 그 덕에 이스라엘 주민들에겐 '베드로의 물고기'라 불리고 있다.

요즘에는 틸라피아로 어묵을 만들기도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며 외국 헬스잡지의 다이어트 식단이나 단백질 공급 레시피에 허구한날 등장하는 식재료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고 구하기도 어렵다는게 문제.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냉동 틸라피아 필렛을 구매하는게 제일 구하기 쉽다.

충청도 등지에서는 1급수에서 틸라피아를 양식해서 횟감용으로 팔기도 한다. 이런 곳에서나오는 틸라피아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한국에서는 한때 둔갑 생선회로 이름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주요 방송사들이 공포 마케팅을 한 탓에 틸라피아라는 고기 자체가 못 먹는 폐급 고기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틸라파아 자체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미국 등지에서도 많이 먹는 생선이다. 실제로 단백질 함량이 뛰어나다는 사실 덕에 틸라피아를 단백질 식단으로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5. 기타

채널A의 식품 고발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90회에 등장했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부터 낚시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로 등장한다. 잡았을 때의 멘트는 '뭐든지 먹어치우는 먹보!'

그 적응력에 주목한 일부 생존주의자는 자기 집 수영장에 순환시설을 구축해놓고는 틸라피아를 천 마리 넘게 키우곤 한다.이유야 뭐 이쪽 사람들이 늘 그렇듯 지구멸망 대비용 비상식량. 링크

아무 거나 먹는 습성 때문에 손을 담그면 먹이인 줄 알고 콕콕 쪼는데, 이같은 행동 때문에 치어들은 한동안 친친어로 불리며 짝퉁 닥터피쉬로 활약했다. 그러나 진짜 닥터피쉬인 가라루파는 사포 같은 입으로 각질을 문질러 벗겨내기에 피부자극이 적은 반면, 친친어는 이빨로 쪼며 물어뜯으므로 피부미용은커녕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금은 양식 가라루파가 보급되고 친친어의 악명이 널리 퍼져 이를 사용하는 리조트나 스파는 많이 사라졌다.

시클리드과에 속하다보니 관상어로도 키워지지만 색이 칙칙한데다 크기도 크기 때문에 키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1] 罗非(luófēi)는 틸라피아를 뜻하는 베트남어 cá rȏ phi에서 유래했다. cá는 물고기란 뜻이므로 rȏ phi를 음차한 것이다.[2] 매우 더러운 4급수에서도 생명력이 강해 붕어, 잉어와 마찬가지로 이런 수질에서 잘 살만큼 수질적응 능력도 매우 우수하다.[3] 실제로 농어연어, 숭어, 뱀장어 같이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면서 살거나 바닷물고기임에도 바다와 강의 기수 지역에서 사는 물고기들도 있다.[4] 참돔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다.[5] 케냐에서 취재한 칼로리 플래닛에서 참고. 서민식당이 하도 많아 경쟁이 심하지만 틸라피아를 튀겨 팔면 훨씬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다만, 이들이 쓰는 기름부터 엄청 여러번 쓰기에 엄청 더럽다. 이 책자에 나온 틸라피아 튀김 사진만 봐도 기름이 새커멓게 나올 정도...사실, 개발도상국 서민 식당이나 노점에 파는 튀김류는 다 이렇다.[6] Aquaponics. 한 수조에 채소와 물고기를 동시에 양식하는 수경재배법을 말한다.[7] 양식장 사람 말론 머리를 밟고 어항에 넣는다거나 어항에 오줌을 싸도 잘 산다고 한다.[8] 일본어에서는 '샘물도미' 정도의 뜻을 가진 '이즈미다이(泉鯛)'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참조[9] 지방질이 많은 고등어나 청어, 꽁치, 방어등 등푸른 생선들과는 달리 틸라피아나 넙치, 농어, 우럭, 돔등 대부분의 흰살 생선들은 해동 시에 육즙과 지방이 빠지고 생선조직이 손상되어 맛과 식감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넙치농어 등을 활어회나 냉장실에 넣어 숙성시켜 먹는 선어회 방식으로 먹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