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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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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인류멸망, 또는 생물 멸종
2.1. 환경파괴
2.1.1. 꿀벌멸종2.1.2. 식물멸종
2.2. 대량살상무기2.3. 전염병2.4. 기계의 반란2.5. 외계의 침공2.6. 지질학적 재해
2.6.1. 빙하기2.6.2. 초대형 화산분화2.6.3. 판 운동 정지
2.7. 외계 천체의 접근2.8. 천체의 에너지 분출에 직격
2.8.1. 태양 플레어2.8.2. 블랙홀이 내뿜는 제트2.8.3. 감마선 폭발
2.9. 경제 붕괴
2.9.1. 자원 고갈2.9.2. 인구 증가로 인한 자멸
3. 진정한 의미로서의 지구멸망
3.1. 태양 진화3.2. 우주 멸망3.3. 모의 실험 중단3.4. 기타 물리적 파괴 시나리오들
4. 기타5. 창작물에서
5.1. 지구멸망 형태
6.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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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구가 망해서 사라지는 것으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떡밥.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에서 말하는 '지구멸망'이란 대부분 인류멸망, 생태계 멸망, 세계멸망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봐야 한다. 물론, 더 로드처럼 아예 생태계가 통째로 작살나고 그 무엇도 살 수 없는 행성이 되거나, 지구 자체가 산산조각이 난다면 확실히 멸망이지만 대개는 그런 상황을 일컫지 않는다. 유년기의 끝처럼 정말로 지구가 날아가거나 소멸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구멸망"을 서술하는 매체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다.

어차피 지구가 멸망하면 인류도 살 수 없으니 사실상 인류멸망이고, 인류가 멸망하면 지구를 기록하고 기억할 인간들도 없다. 즉, 21세기의 우리 입장에선 둘 중 뭐가 멸망하든 매한가지다. 물론 지구가 멸망해도 인간들이 우주로 새로운 영토를 찾아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건 미래의 이야기다.

태양계의 최후를 흔히 지구멸망의 대표적인 이야기로 보긴 하지만 지구가 운이 좋다면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1] 하지만 지구의 생명체들은 그보다 훨씬 빨리 태양이 아직 주계열성일 때 이미 소멸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는 태양이 점점 밝아지고 뜨거워지는 것 때문이라고 하는데 빠르면 5억 년 길면 10억 년 정도라는 가설도 존재한다.

설사 대멸종이 일어나 많은 생물이 전멸하더라도 지구는 멀쩡하다. 따라서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이 되어버리더라도 그건 그냥 지구가 생물체가 살지 못하는 흔하디 흔한 행성들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지 완전히 멸망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인류를 포함한 생물체가 일으킬 수 있는 환경변화는 지구의 자정능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2] 언젠가 원상복귀될 것이다. 그러니 인류로서 서술하는 지구멸망이란 건 굳이 말하면 인류멸망이 더 올바른 표현에 가깝다.[3] 아래 같이 보기 문단에서의 인류 멸망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인류멸망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생명체 자체도 멸종되는 수준까지 가진 않는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지구의 환경은 탄소생물체의 생존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스펙트럼으로 존재해 왔다. 대표적으로 눈덩이 지구 가설에 따르면 원시 생명체가 있던 원생누대크라이오제니아기에 지구 자체가 눈덩이로 뒤덮이고, 아예 바다가 전부 증발하는 거의 화성이나 금성 수준의 극한의 환경으로 변한 사례가 있었다. 이 때, 바다의 미생물이 전멸했다고는 해도 지하로 진출한 생명체는 살아남아서[4] 이들이 다시 원래 상태의 바다가 회복되었을 때, 다시 바다로 진출하여 현생 생명체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이 현재의 학설이다. 시베리아 트랩의 대폭발로 인한 페름기 대멸종 때에도, 심지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공룡이 멸망해서 지구 최악의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덩이 지구나 페름기 대멸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대멸종인 백악기 대멸종 때에도 생명체가 멸종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문서에 서술된 시나리오의 대부분은 인류의 멸망, 기껏해야 다세포 생명의 멸망 수준이 대부분이다. 인류멸망과 지구멸망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지만 편의상 이곳에 적는다. 사실 인류는 지구와 인류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각종 창작물에서 인류를 보고 지구인이라고 하지 않나, 환경 문제로 지구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등.[5]

2. 인류멸망, 또는 생물 멸종

생명체의 탄생 이후 지구상의 생명체는 몇 번의 대위기를 거쳐 왔으며, 이후 인류가 생태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그 수가 늘어 식량 생산과 식량 소비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수준까지 도달해 버렸다. 사실 예전부터 식량 생산량이 자국 내 수요량을 넘어 과잉생산되는 국가들 역시 현대에도 상당수 있으나, 전쟁처럼 일부러 폐기하면서 삽질하는 경우도 생겨서 식량 생산의 효율성을 자체적으로 더더욱 하락시키고 있다.

현재 전 지구 내 식량 생산량은 필요량의 2배라는 통계도 있다. 사실 식용 가능한 옥수수의 생산량의 80% 이상은 사료나 알코올 추출용으로 비효율적으로 쓰인다. 그런데 그렇다고 생각 없이 마구 식량을 원조하면 제한된 땅덩어리 내에 인구가 대책 없이 늘어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문제인지라 확실한 인구 통제 시스템과 비전이 마련되지 않은 사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실제로 사회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구가 과잉되면 방글라데시처럼 최소한의 주거독립권도 보장받기 힘든 총체적 난국이 닥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엔 강제적으로 인구를 격감시키는 방법, 즉 전쟁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문제다.

만약 현대 인류 기술로 해결될 수 없는 막대한 파멸이 시작된다면[6] 도시부터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마야 문명의 붕괴도 도시의 붕괴가 시작이었다. 반면 SF에서는 도시에 배리어를 둘러친 특수 섹터에서 인류가 살아남아 생존하는 모델도 자주 제시된다. 그 부분에 대한 더 자세한 건 포스트 아포칼립스 문서 참조.

2.1. 환경파괴

산업 혁명 이후로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는 문제며 인류멸망까지는 아니어도 실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계속 끼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인류의 무책임한 환경파괴에 의해 지구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행성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산소발생능력 저하, 식량공급능력 초과, 오존층 파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원유유출로 인한 바다의 오염 역시 엄연한 환경파괴다. 그리고 2011년 3월 12일 또다시 인류의 잘못으로 인한 위기가 찾아왔다. 인류가 배출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 가령 미세 플라스틱 같은 문제는 현재 혹은 근미래의 기술로는 대응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인간이 일으키고 있는 지구 온난화 문제는 20세기 중반부터 과학자들이 경고해왔지만 인류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서 21세기 초에 이미 각종 이상기후가 빈발하는 것이 체감되는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되어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과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구 환경이 다시는 복구 불가능하게 될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드레이트 총 가설(Clathrate gun hypothesis)은 지구 온난화에 의해 빙하 속에 얼어붙어 있는 대량의 메탄가스가 녹아서 방출되고, 메탄가스는 온실기체이므로 이게 늘어나게 되면 지구 기온이 더 상승하며 그럼 메탄가스가 더 녹아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끝내는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초고온의 행성으로 변할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으로 인류가 만들어내는 대량의 온실가스인 이산화 탄소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이 이산화 탄소가 바다에 녹아들어가면서 해양산성화(Ocean acidification)로 인해 바다가 산성화되어 해양생물들이 멸종하고 곧이어 육상생물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지구가 인류의 환경파괴에 의해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다고 해도 지구멸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고 영상 당연하겠지만 인류가 만들어낸 그 어떤 화학물질도, 오염물질도 전부 지구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미 지구에 있는 물질들인데 그게 형태만 바뀌어서 다시 지구에 쌓인다고 지구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저러한 물질들이 심각하게 쌓이면 환경이 망가져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릴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구는 멸망한 것이 아니다. 그저 지구가 여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처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것 뿐이다.

지구 온난화도 인류 입장에서야 걱정거리인 거지 지구는 현재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도, 훨씬 낮은 온도에서도 잘만 있어왔다.[7] 해수면이 상승하든, 바닷물이 다 말라버리든 지구입장에서는 그저 행성 전체 중에서 액체 상태인 H2O가 줄어든 정도다. 바닷물이 다 증발해버려도 그게 우주로 날라가는 것도 아니고 지구에 붙들려져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물론 태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면서 지구 궤도까지 위협할 정도의 크기가 되는 아주 먼 미래에는 지구도 버티지 못할 고온이 불어닥치겠지만 그건 여기에서 말하는 지구 온난화하고는 다른 개념이다.

2.1.1. 꿀벌멸종

꿀벌멸종하면 지구가 망한다는 설. 지구상의 수많은 꽃과 식물들의 수정이 꿀벌들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결국 초식동물-육식동물 순으로 생태계가 급속히 붕괴된다.

2008년 이후 점점 꿀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꿀벌의 귀소본능에 자기장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자파나 공해의 탓을 들기도 하지만 지구의 극이동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신빙성을 얻고 있다. 농약과 살충제가 원인이 된다는 설, 꿀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8] 탓이라는 설, 휴대전화 등의 전자파가 문제라는 설 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었으나, 2012년 들어 북미에서 양봉의 꿀벌들이 집단붕괴되는 현상의 원인으로 기생파리가 지목되었다. 양봉가들이 꿀벌들을 너무 혹사시켜서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꿀벌들은 겨울에 꿀을 먹어야 하는데 양봉가들이 꿀을 뺏고 더 싼 옥수수 과당을 먹이니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섭취하지 못해서 몸의 컨디션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거기에 아몬드가 꽃 필 때 꿀벌이 수분 출장을 가므로 결국 버틸 수가 없게 되어서 쓰러진다나. 특정 종류의 농약이 꿀벌의 행동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가설도 있다. 꿀벌 떼죽음의 원인으로 와이파이 전파도 꼽히고 있다. 꿀벌은 자기 집과 먹이를 추적하기 위한 정교한 위치정보 시스템을 체내에 보유 중인데, 휴대전화 전파나 와이파이 전파가 이 시스템에 교란을 일으켜 방향감각을 상실하고[9] 그로 인해 꿀벌들이 떼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무선공유기를 벌통 근처에 설치했다가 꿀벌이 몰살당했다는 이야기가 돈 적도 있다.

꿀벌이 떼로 죽는 벌집붕괴증후군(Colony Collapse Disorder)이 번지자 흔히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도 멸종한다 (또는 지구가 멸망한다)"는 말을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설이 인터넷 등에 떠돌지만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어떤 어록에도 등장하지 않으며 도시전설 검증 사이트인 Snope에서도 거짓으로 판정됐다. 다만 레이철 카슨이 《침묵의 봄》이라는 책에서 말하듯 지구를 유지하는 한 개의 축이 붕괴할 만큼 환경파괴가 심해진 상황이라면 다른 것이라고 무사할 리 없으니 꿀벌의 멸종은 원인이 아닌 결과라고 생각하면 무방할지도 모른다.

일단 꿀벌이 멸종한다면, 꿀벌에 의존하였던 기존의 생태계에 크나큰 변화가 생길 것은 확실하다. 다만 이것만으로 지구가 멸망하지는 않는다. 페름기 대멸종으로 지구상의 생물 중 98%가 멸종했을 때도 생태계는 자력으로 회복되었는데, 고작 꿀벌 한 종이 멸종하였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할 수는 없다. 침엽수들이나 양치식물들의 경우 많은 속씨식물들과 달리 꿀벌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타격을 받을 일은 없다. 따라서 꿀벌뿐 아니라 다른 많은 곤충들이 사라진다해도 이러한 식물들은 사라질 걱정이 적기 때문에 꿀벌이 없어진다해서 지구 생태계가 망할 일은 절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겉씨식물과 양치식물들이 번성했던 쥐라기와 유사한 환경으로의 회귀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는 있다.

즉, 꿀벌이 멸종하는 것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진 않지만, 꿀벌이 멸종 할만큼 지구환경이 심각해진다면 이미 그 시점에서 인류는 지구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꿀벌이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북미대륙에서 꿀벌이라는 외래종이 침투하면서 토종 수분곤충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벌을 통한 수분이 중단되면 그만큼 식물성 식량에 생산에 문제가 생기니 문제가 되는 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건 지구가 아닌 인류에겐 곤란한 문제다. 그나마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주로 꿀벌에 의해서 생산되는 식량으로 먹고 살거나 수입해서 먹는 국가가 그 식량의 가격폭등으로 사회시스템이 무너지거나 식량을 목적으로 한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 정도이다.

실용성은 의문이지만 블랙 미러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는 이 문제를 기계벌들로 해결하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 특성상 엔딩은...

2.1.2. 식물멸종

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설립되어 전세계의 종자를 수집하고 있지만 그것도 영구적이지는 못하다.

학자들 중에선 대략 5억 년 후에는 지구를 한때 눈덩이 지구까진 아니더래도 상당히 얼어 붙게 만들었던 메커니즘으로 인해 지구 대기의 이산화 탄소의 농도가 위험수준으로 떨어지며, 그렇게 되면 식물은 광합성을 할 수가 없어서 전멸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현재의 주종인 쌍떡잎식물은 지금 추세로 이산화탄소가 줄어들 경우에는 대략 1억 년 후에 전멸하며, 더 낮은 농도의 이산화탄소로도 광합성이 가능한 외떡잎식물이나 남조류 등도 5억 년 정도가 한계라고 한다. 그리고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전멸하면 그 뒤에 남은 동물과 미생물들의 운명은 꿈도 희망도 없게 된다. 그런데 1억년이면 식물이 진화하기엔 차고 넘치는 시간이다.

이게 설령 틀리다고 해도[10], 그리고 지구상의 생물들이 진화해서 그런 상황에 적응한다고 해도 기뻐할 일이 아니다. 지금도 지구의 물은 우주로 증발하고 있으며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태양빛이 점점 강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지구의 바다는 12억 년 이후에는 완전히 증발해 버린다. 극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미생물들은 좀 더 버티겠지만 점점 올라가는 기온을 감안하면 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식물이 전멸하면 이후의 대기 구성이 산소호흡 생물에게는 치명적인 상태로 변할것이다. 다만 지금의 산소 환경을 만들어 내고 산소 공급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게 바닷속 남조류들이라 얘네들이 버텨준다면 일단 바다가 마를 때까지는 지구상 생물들이 어떻게든 살아갈 확률도 있다. 앞으로 많아야 12억 년이면 지구의 생물권은 전멸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대기중의 이산화 탄소량이 증가한다고 하는 행위가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에 좋은 거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태양 에너지 때문에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온을 올리기 때문에 현재의 식물권역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5억 년에서 10억 년 사이에 지구가 생물권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11] 함부로 쓸 방법은 못 된다.

이는 지각에서 탄소를 뽑아낸 다음 현재 지구상의 탄소를 대부분 흡수해 이미 포화 상태인 해양에 계속해서 탄소를 흡수하도록 부담을 전가하는 꼴이어서 자칫하면 해양에 축적된 탄소의 해방을 불러 금성까진 아니더래도 지금의 생명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지구의 온도가 올라갈 공산조차 있다. 지금의 지구온난화가 왜 위험한 것인지 설명해 주는 얘기이기도 하다.

해저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라는 물질이 있는데, 여기에는 대량의 메탄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은 바다 밑에 안정되게 존재하고 있으나, 바닷물의 온도가 너무 올라갈 경우 더 이상 안정되게 존재할 수 없어서 바다 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되면 대기 중에 대량의 메탄이 뿌려져서 폭발적인 온실효과를 일으키며, 그렇게 되면 해저의 다른 메탄하이드레이트들도 주변 온도 상승으로 바다 밑에서 쫓겨나서 연쇄적으로 올라온다. 알다시피 이산화 탄소가 물에 녹은 것이 탄산인데, 탄산수는 산성을 띤다. 따라서 바다가 이산화 탄소를 지나치게 머금으면 산성을 띠게 돼서 갑각류나 이매패류 등 해저 동식물의 껍질을 녹이고 이는 다시 바닷물의 산도를 높이게 된다. 이런 연쇄반응이 지속되면 위험한 수준으로 온실효과가 증폭될 수도 있으며, 페름기 대멸종 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이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작스러운 빙하의 용해는 해류를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이는 몇세기 안에 빙하기의 재림을 가져올수 있다. 당장 과거 역사를 뒤져봐도 소빙하기에 불과한 시점에서도 인류문명들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우리는 빙하기에서 시작해서 간빙기로 이동한 인류이니 적응을 하고 살아갈 수가 있다.

어쨌거나 이 주장들대로라면 인류가 아무리 지구를 잘 보존한다고 해도 지금으로부터 5~10억 년 이내에 지구는 생명의 요람으로서 기능을 상실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억년 후의 지구는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행성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행성 자체의 멸망은 지금으로부터 약 76억 년 이후가 되겠지만 생명의 행성으로서 지구의 멸망은 생각보다 많이 남진 않게 된다. 물론 이제 몇십만 년 전에 탄생한 현생 인류가 그 시간을 논하기 전에 멸종할 공산이 더 크겠지만. 생물 한 종은 보통 길어야 100만년 정도 생존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인류가 대기 중 탄소량을 적절히 조절한다든지, 식물의 유전적인 개량을 통한 탄소 필요량의 조절을 시도한다든지, 풍부한 물을 가진 태양계 외부 소행성, 위성, 혜성 등지에서 새로운 물을 조달한다든지, 지구 궤도를 좀 뒤쪽으로 이동시킨다든지 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중 몇몇 시도는 실제 SF 매체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지구 주변 우주의 물을 최대한 수집하거나 물을 인공적으로 합성시킬 수도 있다.

2.2. 대량살상무기

인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식물들도 생존상황이 개막장이 될 수도 있는 게, 당장 체르노빌만 봐도 그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설과 달리 이 설은 결코 망상이 아니다. 이미 이런 일은 수없이 일어날 뻔했다. 자세한 것은 우발적 핵전쟁 문서 참조. 2012년 지구멸망설의 '인류의 자멸' 단락을 봐도 된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멸망 혹은 인류멸망의 가능성은 사실상 종결됐다.

일단 냉전 절정기와 비교할 때 몇 차례의 군축을 거쳐서 주요 핵보유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양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력이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실제 타격 가능한 지역은 지휘부와 핵심 군사 시설, 그리고 대도시 정도로 한정된 상태.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핵보유국이 모든 핵무기를 사용해 핵전쟁을 벌이더라도 <해변에서>처럼 인류가 싹 다 전멸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핵전쟁하면 떠올리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도 '핵무기'에 한정해서는 상당히 과대평가되어 있기도 하다. 핵무기는 어디까지나 '폭탄'이기 때문에 강한 폭발력을 내기 위해 핵분열이라는 과정을 도입했을 뿐 실제 방사능 물질 보유량으로 치면 그다지 많지 않다. 멀리 갈 것 없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1945년부터 바로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지구상에서 수천차례의 핵실험이 실시되었지만 지구와 인류는 멀쩡하다. 즉, 현재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은 그 파괴력면에서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생물의 멸종, 핵겨울 등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

실제로 현 상황에서 핵전쟁이 일어난다고 쳐도, 주요 국가들의 지휘부의 소멸 혹은 통제력 상실 및 기존 생활기반의 파괴로 인해 문명 수준이 현 상황에서 정체되거나 잠시 역행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도시와 문화재, 관련 기술 등이 소실된다고 해도 인류 문명에 본질적인 타격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사 문명이 역행한다고 해도 궤멸적 타격을 입힐 정도는 아니며 인류가 일궈낸 건축물이나 물건 등등은 없어져도 지식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있을 것이다. 냉전이 또 시작되면 모를까, 핵전쟁으로 인류 자체가 멸종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은 수준이 되었다. 지구는 넓고 인류는 지구상 어디에나 수도 없이 살고 있으니까.

인류가 핵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그저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 전체로 봤을 때는 핵폭탄으로 도시 하나가 날라가는 것으로 그치겠지만 인류 개개인의 관점으로 봤을 때 그곳에 사는 사람이 자신이거나 자신의 가족이면 핵폭탄을 개발하는 것에 찬성하겠는가? 북한의 핵 위험에 시달리는 남한의 예로 들어보자. 북한이 남한에 핵을 쏜다 한들 한반도가 만신창이 되는 것과 국제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을 불러일으킬 뿐 인류의 종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이게 당장 우리 집 위에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참고로 '방사능 오염'으로 보자면 핵무기들보다 원자력발전소 사고들이 훨씬 치명적이다. 당장 후쿠시마, 체르노빌, 키시팀 사고[12]로 인해 누출된 방사능이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보다 훨씬 많다. 그냥 많은 것도 아니고 몇 백, 몇 천 배 수준. 물론 그럼에도 인류멸망과는 거리가 멀다.

생화학 무기 역시 핵무기에 비하면 충격이 약하지만, 이쪽도 가난한 자의 핵무기라고 부를 정도로 막강한 위력이 있다. 세균병기의 대표주자인 탄저균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탄저균 문서만 보아도 드러난다.

2.3. 전염병

현재의 인류는 기술도 매우 발달했고, 세계화 사회로 전 세계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는 병원체도 더 빠르고 쉽게 이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세계화로 사람의 유전적 다양성은 더 낮아졌고, 진화 속도도 느려졌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내성이 있는 개체가 나오기도 어렵다. 이 전염병은 중세시대의 천연두, 페스트 때부터 시작했을 정도로 뿌리가 깊고, SARS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를 보듯이 현대인들에게도 상당히 실제적으로 느껴진다. 말라리아도 마찬가지다. 생명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불임으로 만드는 전염병이 퍼져서 인구 감소로 멸망하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그런 병원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좀비 아포칼립스도 보통은 좀비 바이러스로 시작되며 세균이나 약물 같은 다른 원인은 거의 없다.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는 병이지만 아일랜드 대기근 같이 식량 생산이 불가능해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예가 인터스텔라.

다만, 전염병 하나만으로 인류 멸망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도 모든 생물체가 멸종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병원체 한 종이라도 모든 생물을 전부 숙주로 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인류 멸망도 쉽지 않은데 인류가 아무리 유전적 다양성이 낮다고 해도 개체수 자체가 굉장히 많다. 지금보다 더 개체수가 적었던 전근대에서도 전염병은 인류를 절멸시키지 못했다. 애초에 인류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들은 생존을 위해 인류를 숙주로 선택한 생물이지 인류 멸망이 목적인 파괴신이 아니다. 병원체가 너무 치사율이 높아 제대로 번식하기도 전에 숙주가 바로 죽어버리면 숙주 내부에 있는 본인들도 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숙주를 살리는 약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들이 더 오래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치사율과 전염률은 반비례 관계라고 볼 수 있다.

2.4. 기계의 반란

인류를 적대시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기계가 인류를 멸망시킨다는 설이다. 아직은 인공지능의 수준이 낮아서 별로 부각되지 않지만 미래에 인공지능의 수준이 높아지면 인류를 적대시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기는 하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기계의 반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등은 인공지능이 인류가 만든 가장 위험한 창조물이라고 거듭 경고할 정도다.스티븐 호킹의 경고, 일론 머스크의 경고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류가 더욱 윤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이나 알파고의 제작자 데미스 허사비스도 있다.

2.4.1. 그레이 구

자가 증식이 가능한 나노 머신이 이상 증식하여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시나리오. 의도적인 반란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폭주에 가깝다.

2.5. 외계의 침공

잊을 만하니까 또 찾아온 《월드 인베이젼》의 외계인들
지구로 쳐들어온 외계생물 10가지를 다룬 것 영상으로 끔찍한 장면도 있으니 시청 시 주의를 요한다. 그런데 10위로 나온 우주 생명체 블롭은 외계가 아니라 지구에서 연구중인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13]이기 때문에 외계 침공이라기에 조금 애매한 면이 있다. 더 씽, 에일리언, 바디 스내처 등이 나온다.

외계인들이 지구를 노리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그들이 오는 까닭은 그저 자원 때문이 아니라 살기 딱 좋은 환경의 골디락스대 행성에 식민지를 세우기 위함 일것이다. 즉, 영토확장. 자원 따위는 꼭 골디락스대 행성이 아닌 다른 행성에도 많다.[14] 우리 은하에는 약 2~3천억개의 항성이 있지만 이 항성들이 모두 행성계를 거느리고 있지는 않다. 더군다나 인류가 우리 은하 내에서 발견한 수많은 행성의 대부분은 인류가 거주할 수 없는 가혹하고 극단적인 상태의 환경이거나 목성형 가스 행성이고, 그나마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골디락스급 행성은 그 중에서도 한 줌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파이어니어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걸 근거로 한다는 점이다.

맨 처음엔 어떤 문명도 없는 골디락스대 행성만 식민지로 삼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점점 가득 찰 것이고 결국에는 다른 종족의 행성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이거나 행성을 사고 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류같이 우주로 진출하지 못하고 알려지지 못한 종족은 제일 먼저 사라질 것이다.

희망적인 예측을 하자면, 우리은하의 골디락스대 행성이 가득차기전에 인류가 먼저 우주로 진출할 확률이 높다. 우리들은 대체적으로 약 130억년 전 정도를 우주의 시작 이라고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중 인류는 매우 이르게, 어쩌면 맨 처음 등장한 고등 지적 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존재한다.[15] 해당 가설이 참이라는 가정 하에 먼 미래에는 역으로 우리가 외계행성을 침공하는 쪽이 될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이쪽은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 애초에 지금까지 인류가 외계 지적생명체와 접촉한 일도 없거니와 외계 지적생명체가 무조건 침략자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점이 꼭 지적 생명체도 존재한다는 가정을 수반하지도 않는다. 침략적인 외계 지적생명체가 있다고 해도 그 생명체의 신진대사가 인류와 다르거나, 중요시하는 자원이 인류와 다르다면 굳이 지구를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골디락스대 행성으로 판단하지 않고 지나쳐 갈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런 걸 전부 탐색할 수 있는 외계문명이 인류와 인류가 지구에 만들어놓은 문명을 보고 휙 지나치지는 않을 테고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높다. 근데 이러면 다시 외계에서의 위협이...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태양계 자체가 은하에서도 가장 변방에 있는 데다 주변 행성 전체에 생명이 전혀 없음은 물론이고 다른 항성계와도 엄청나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외계인으로서는 발견부터가 쉽지 않을 거라고 한다. 게다가 이런 데는 점령해 봐야 우주 공간을 단위로 활동하는 외계인이라면 자원도, 활동 공간도 별로 없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면 또 모르지만 현재의 인구 변화 양상을 보면 그럴 필요성을 느낄지도 의문이다.

즉, 우주 단위로 날아다니는 놈들은 애초에 지구를 노릴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우주 문명이 상호간 침략하거나 공격하는 게 꼭 위와 같은 이유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몇몇 하드SF 작품에서 묘사하는 우주 문명 세계는 각 문명이 서로의 발전정도나 의도를 알 수가 없고 설령 현재 자기 문명이 상대적으로 우월해서 상대가 내게 해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해도 우주가 너무 넓은 까닭에 서로 실제로 접촉이 이루어지는 수백~수만년 후에는 지금의 우열이 역전될 수도 있는 곳이다. 이러한 전제에 따르면 결국 어떤 우주 문명이든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문명을 발견하거나 위치를 파악하는 즉시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파괴해 잠재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쪽을 택하리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니까 결론은 우주의 다른 문명이 지구의 인류문명을 어떻게 인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격 코즈믹 호러.

2.6. 지질학적 재해

2.6.1. 빙하기

투모로우》에서 묘사된 빙하기.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금도 인류는 빙하기의 한 종류인 간빙기에 살고 있으며, 지구의 온도는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면서 빙하기와 해빙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없더라도 기온은 계속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16] 그러나 그게 일정 수준을 넘게 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은 물이 한번에 침강하면서 해수의 순환이 멈춘다. 결과적으로 고위도와 저위도의 열순환 기체가 정지하면서 고위도지방이 얼어붙고, 태양빛의 반사율이 증가하면서 더 아래 위도도 얼어붙는다. 이게 계속되면 눈덩이 지구가 되겠지만, 관련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저렇게 되려면 상당히 극단적인 요구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금의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락가락하는 중이며, 언제 다시금 빙하기가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남극 대륙이 지금의 위치에 머물러 있는 한, 대륙 자체가 대량의 얼음을 저장하는 냉장고 구실을 하기 때문에 빙하기의 재림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빙하기가 오는 정확한 때는 아무도 모르지만, 간빙기가 이미 12000년이나 지속되고 있다. 빙하기가 정말로 닥쳐오기 전에 과학자들이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내야 할 것이다.

하나 이것으로는 지구멸망은커녕 인류가 멸망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12000년 전 빙하기에는 농사조차 지을 줄 모르던 원시적 기술력의 인류도 빙하기에서 문제없이 살아남았다. 이후 간빙기가 찾아오면서 현대 문명을 꽃피웠고, 몇 차례 소빙하기가 찾아오기는 했지만 문제없이 넘겨냈다. 현대 기술력의 인류가 평범한 빙하기 정도로 쉽게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전세계적인 기온의 변화가 찾아오면 해수면이 바뀌고 해류의 흐름도 바뀔 수 있어, 세계 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거나 문명의 흥망, 혹은 인구의 대이동이 찾아올 수는 있지만 여튼 멸망과는 거리가 먼 시나리오다.

2.6.2. 초대형 화산분화

초대형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대기권을 덮고 일종의 핵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미국의 초대형 화산지대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일정한 주기마다 폭발, 지구를 분진으로 뒤덮어 태양광을 완전히 차단하여 식물성장 불가 - 먹이사슬 붕괴, 생물 몰살이라는 괴멸적인 피해를 초래했다.

사실 위의 예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사상 최악의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시베리아 트랩도 일종의 초대형 화산이다.

2.6.3. 판 운동 정지

또 하나의 가능성은 지구의 판 운동이 멈추는 것이다. 이 경우 지구 내부의 물질의 순환이 멈춰서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이 사라져서 태양풍이 곧바로 지구를 강타한다. 이렇게 되면 생물의 생존도 어려워지지만, 바닷물의 증발, 나아가서는 대기 자체의 상실도 월등히 심해진다. 화성의 대기가 희박해진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것이 전제가 된 재난영화로 코어가 있다.

다행히 지구는 판 운동이 지속될 정도로 질량이 크고[17] 지각이 움직이면서 생겨나는 마찰력을 줄여주는 물이 대량으로 존재하며, 내부에는 판 운동에 필요한 열을 핵분열 반응 등으로 공급해주는 무거운 원소도 있다. 또한 자기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핵과 적당한 자전속도 덕분에 당분간은 지구 자기장이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금성이 자전속도의 문제, 화성이 규모의 문제 때문에 이런 상태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구가 얼마나 생명에 유리한 환경을 지닌 축복받은 행성인지 알 것이다.

2.7. 외계 천체의 접근

태양계 내에서는 지구를 완전히 파괴할 정도로 위협적인 질량을 가진 천체는 현재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우주는 그보다 훨씬 위험한 천체들이 싸돌아다니고 있다. 여기에는 떠돌이 행성, 갈색왜성, 주계열성, 중성자별, 블랙홀 등이 포함된다.

물론 매우 가능성이 적은 전개이기는 하지만 외계 천체가 태양계에 진입할 경우 확실히 지구멸망을 불러올 수 있다. 일단 충분히 질량이 큰 천체가 태양계 근처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오르트 구름, 카이퍼 벨트에 남아있던 혜성들의 궤도는 대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 중 일부는 태양계 바깥으로, 일부는 태양계 중심부로 돌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은 혜성 폭격을 얻어맞게 된다. 달에 생긴 크레이터의 연령대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의 크레이터의 나이가 38~41억 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해왕성과 천왕성이 목성의 중력으로 바깥 궤도로 밀려났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외계 천체가 지구에 가까워질수록 행성들의 궤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구의 궤도가 약간 찌그러지거나 태양과의 거리가 약간 변하기만 해도 지구의 기후와 생물권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외계 천체 본체가 지구나 태양, 달과 직접 충돌해 버릴 수도 있다. 세 전개 모두 우리에게는 치명적이다. 중성자별이나 백색왜성의 경우 태양과 충돌하면 감마선 폭발이나 초신성 폭발의 가능성이 있다. 네메시스 가설이 이와 유사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소행성이라도 위험해질 수 있는 게 오우무아무아처럼 태양계 밖에서 찾아온 소행성들의 상대 속력은 상당히 빠르다. 같은 크기의 소행성이라도 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에 충돌하게 된다면 그 차이는 더욱 클 것이다.

2.7.1. 운석 충돌

지름 500km의 소행성 충돌을 묘사한 그래픽 영상[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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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멸종 원인 중 가장 유력하다고 일컬어진다. 약 6550만 년 전 공룡이 멸종된 것은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010년 3월 5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영국 등 전 세계 12개국의 정상급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 등 41명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20년간 분석한 공룡 멸종에 관한 최종 논문을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에 5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 자국이 있으며, 이 운석으로 인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대량의 먼지와 유카탄 반도 암석층의 유황이 분출되었다. 이것이 지구 대기권을 뒤덮으며 햇빛을 막아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식물들은 광합성을 못 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 결과 초식동물이 먼저 대부분 멸종했고 당시 지구 동식물의 3분의 2가 이 운석 충돌 여파로 죽었다. 다만 해저 플랑크톤과 몸체가 작은 일부 포유류가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2010년 3월 6일)

지금도 지구에는 소형 운석이 떨어지고 있으며, 공전궤도에는 수많은 운석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언제 뭐 하나 부딪쳐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NASA가 공식 발표한 1년 안에 소행성 충돌로 인류 멸망이 일어날 가능성은 30만분의 1. 운석이 낙하하면 해일, 지각변동, 화산분화, 이후 분진에 의한 태양광 차단, 식량부족으로 생존률 저하의 수순을 밟는다.

소행성 충돌설에서 언급되는 소행성과 동일한 크기의 혜성이 현대 문명의 유카탄 반도에 떨어질 경우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 한 영상. 13:50부터 본격적이며(충돌은 14:09부터) 영상 뒷부분(6:00:06)에서는 그 이후 부분을 대략적으로 설명한다. 충돌 즉시 지름이 대략 500km에 달하는 초대형 화구가 발생하여 멕시코는 물론 휴스턴마이애미를 포함한 멕시코만 일대는 그야말로 삭제를 당하며[20], 상공으로도 높게는 전리층은 물론 밴앨런대 저층까지 영향을 끼쳐서 충돌 직후 전지구적인 EMP를 일으킨다. 충돌의 여파로 발생한 지진과 분진, 그리고 열파가 몇 시간도 안 되어 온 지구를 덮고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800m[21] 높이의 쓰나미는 미국 남부, 멕시코 연안을 100~300m 높이로 강타하고, 불과 3시간 남짓해서 서유럽 해안을 강타, 충돌 이후 12시간 정도 지나서 충돌지점에서 가장 먼 곳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추측되었다.[22]

사실 인류와 생물권에 있어 진짜 위험은 따로 있으니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대열파와 그로 인한 전지구적 파이어스톰이 일으키는 연무, 충돌로 인한 미세먼지 구름으로 인해 햇빛이 차단됨에 따라 발생하는 지구냉각화 현상으로, 이 현상이 발생한 지 불과 2년 만에 한국은 쾨펜의 기후 구분툰드라 기후가 되며, 심지어 북한을 기점으로 북쪽 지방은 이보다 더 추운 빙설 기후가 덮치게 된다.[23] 충돌 사건으로부터 대략 20년 정도는 지나야 태양빛이 충돌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만 그 20여년간의 여파는 최소 수천년은 갈 것이며 역시 화재로 인한 유독물질, 그리고 (K-Pg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은 위험인) 전세계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들이 충격파와 파이어스톰, 쓰나미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누출되는 방사성 오염물질까지 더해져서 지구에 다시 한 번 대멸종을 야기할 것이다. 특히, 기후가 변화하며 발생하는 강설현상으로 지표상의 방사능이 지표수와 해양으로 녹아들게 돼, 잔존 인류는 수자원과 해양자원 이용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유카탄 반도 소행성과 동일한 크기의 소행성 충돌을 다룬 영화 그린란드도 있다.[24]

영화에 나오는 대형 운석(소행성)은 조기발견이 가능하므로 그동안 충분한 대비시간을 벌 수 있긴 한데 K-Pg 멸종의 원인으로 꼽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를 만든 직경 11km, 5000억톤짜리 운석이라면... 게다가 지름 300km짜리 운석이 떨어진다면 다세포 생물이 멸종할 위기다.[25] 당장 위 영상처럼 조금 더 큰 500km짜리가 떨어져도 지구 전체가 화염에 뒤덮인다.

120메가톤짜리 핵미사일로 박살내는 게 가능하기는 하지만 쉽지 않다. 우선 현재 대기권 탈출 - 장거리 요격용 로켓이 없다. 물론 저런 게 확인되면 미국에서 예산을 얼마든지 들여서 개발해내긴 하겠지만. 게다가 지구 바로 근처에서 박살날 경우 방사선에 오염된 운석 조각이 지구로 쇄도한다. 동시에 주변의 인공위성들이 전부 파괴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박살나는 경우에는 자체 중력으로 다시 모여버리는 허무한 전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실제 운석이나 혜성 충돌 사태가 우려될 경우 폭파보다는 궤도를 수정해서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방법의 예시는 크게 3가지로 들자면 첫번째는 위에서 말한 핵 미사일을 조금 강도를 낮춰 소행성의 궤도를 수정할 정도의 미사일, 두번째는 소행성에 착륙선 하나를 착륙시켜서 소행성에 자극을 줘서 이동시키는 것, 마지막으로는 일종의 공격형 기능이 있는 인공위성으로 소행성을 요격해서 이동시키는 것[26]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실용성을 가지려면 소행성이나 혜성의 정확한 충돌 가능성을 10여년 전부터 예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아예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목성의 사례에서 보듯이 직경 수백m급인 작은 소행성도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그런 작은 소행성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들 중 하나이다.

위에서 소개된 K-Pg 멸종 외에도 지구에는 많은 운석이 충돌했다. 대표적인 것은 지구 생성 5억년 후 시점에서 화성만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자이언트 임팩트'이며, 이 사건으로 지구는 문자 그대로 개박살날 뻔했다.[27] 이때 사방으로 흩어진 잔해가 다시 모여서 생성된 것이 이라고 한다.[28] 미국 영화 돈 룩 업에서 묘사되는 충돌이 이 정도 수준으로 지구가 박살나서 멸망한 인류가 사용하던 수많은 물건들이 우주공간으로 흩어지는 묘사가 나온다.

영화 딥 임팩트에서는 초대형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거대 쓰나미가 몰려온다.

2.8. 천체의 에너지 분출에 직격

2.8.1. 태양 플레어

영화 코어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덮치는 태양 플레어[29]
강력한 플레어인 '슈퍼플레어'가 태양에서 발생해 지구가 망하거나 그에 준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너무나도 강한 플레어로 인해서 아예 지구 자체가 고열에 노출되는 것.

영화 노잉에서 이 현상에 의해 지구가 멸망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그리고 메이즈 러너 시리즈, 어둠 속으로에서도 이 현상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죽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사람들이 타죽을 정도로 강하진 않은 플레어라도 플레어의 전자기파로 인해 인공위성들이 동시다발적인 고장을 일으켜 전세계의 통신체계가 일시에 무력화될 수 있다.

EMP나 태양 플레어로 모든 전자기기가 작동을 멈추고 경제가 붕괴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2.8.2. 블랙홀이 내뿜는 제트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억눌려있던 가스들이 블랙홀의 중심부에서 나선형의 모양으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분출되는 것을 말한다. 태양의 4억배 정도 질량의 초거대블랙홀이 뿜어내는 제트는 수만광년 이상 파괴력을 갖고 뻗어나가는 것이 관측되기도 하였다. 지구와 같은 행성이 제트에 노출될 경우 대기가 벗겨져 나가 대멸종을 일으킬 수 있다. 퀘이사 근처에서는 이러한 재앙이 은하 단위로 벌어지고 있다.

다만 이 정도로 강력한 제트를 만들어내는 블랙홀은 대개 은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운 나쁘게 제트의 방향이 지구와 일치할 확률도 매우 낮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제트를 방출할 정도로 활동성이 강한 블랙홀들은 대부분 우리 은하에서 수십억 광년 이상 떨어져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 은하 중심의 블랙홀이나 안드로메다 은하의 블랙홀은 자전축이 지구를 향해 있지도 않을 뿐더러 현재는 활동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하의 중심 블랙홀의 자전축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2.8.3. 감마선 폭발

감마선 폭발은 빅뱅 이후 우주 최대의 폭발로 일컫어지기도 할 정도로 거대한 폭발이다. 항성이 평생 활동하면서 내뿜을 에너지를(때론 항성 그 자체의 질량 수준의 에너지를) 수 초, 수 분만에 내놓는 엄청난 고밀도의 폭발이라서 만약 그 에너지를 직격으로 맞으면 당연히 지구도 파괴되며 스치기만 해도 오존층과 대기가 크게 파괴된다. 그야말로 육상은 전멸. 바다 속도 안전하지 못하다.

감마선 폭발은 긴 것과 짧은 것으로 나뉘는데, 대체로 전자는 거대 블랙홀의 탄생과정에서, 후자는 중성자별 간의 충돌에서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초신성도 감마선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기도 하며 지구 주변에는 이런 참극을 일으킬 후보로는 오리온자리알파성 베텔게우스가 있었지만 조사결과 자전축이 20도가량 빗겨 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행히 지구 주변에는 그런 악독한 현상을 일으킬 후보가 없다.

그러나 감마선 폭발의 특성상 아주 멀리 떨어진 천체로부터 지구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감마선 폭발이 일어날 때 대부분의 에너지가 별의 자전축 방향의 좁은 영역에서 제트처럼 발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와 8000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WR104라는 별은 감마선 폭발의 후보 중 하나인데 운 나쁘게도 이 별의 자전축 방향이 거의 지구를 향해 있어서 만일 폭발이 일어난다면 감마선이 곧장 우리한테로 날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30]

다만 다음 까닭들로 WR104의 감마선 폭발로 지구가 멸망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2.9. 경제 붕괴

세계 대공황이나 거품경제 등이 터지고 문명이 붕괴하는 시나리오. 이것도 당시에 상당히 현실적인 위기였다. 대공황 시기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호보가 사회문제와 문화 코드일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아서 C. 클라크의 라마 시리즈 2권에서 인류가 태양계 스케일의 경제 대공황을 맞아 모든 우주개발을 멈추고 지구 이외의 행성·위성에 사는 사람들을 50년 이상 방치했다. 존 F. 케네디 우주센터가 밀림으로 바뀔 정도.

2.9.1. 자원 고갈

단순히 자원 고갈이 예측보다 너무 빠르게 찾아와서 경제가 붕괴되는 것. 실제로 오일 쇼크가 일어났던 적이 있지만 현실성은 없다. 셰일 혁명으로 모래 사이에 있는 석유 채굴을 훨씬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구에 석유가 얼마나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이 있다.

케슬러 신드롬으로 우주 진출이 원천 차단되고 지구 내부의 자원을 다 써버려 멸망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케슬러 신드롬은 현실에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문제.

2.9.2. 인구 증가로 인한 자멸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가 우려했던 것이다. 그의 저서 인구론에서 잘 드러나 있다. 인구론에는 3가지 전제가 있다.

3번 전제를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사회로 진입하는 거의 모든 국가들의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즉, 이전에 비해 잘 살게 되면서 3번의 주어인 하위 계층을 벗어나는 것이므로 출산율이 낮아진다.

반면 3번 전제에 대해 반하는 증거도 있다. 맬서스 당시의 시대 사람들과는 달리 선진국 사회에서 자신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히려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다. 3포 세대(결혼 포기, 연애 포기, 출산 포기)라는 말이 등장한 것처럼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자 청년세대들 중에 새 가족을 만들려는 생각을 버리고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있어서 미리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 중 가장 큰 문제는 주거라고 할 수 있다. 맬서스 시대와는 달리 주요 세계 대도시들의(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포함) 주택 가격이 매우 폭등하면서 자기 집 장만이 훨씬 힘들어진 것도 한 몫한다. 출산율과 경제력 자체가 충분히 비례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전제의 완결성에 반하는 것이다. 신생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다른 점도 있다. 아프리카, 인도 등지의 나라에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그 아기를 '이 아기가 커서 우리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겠지'라는 하나의 노동력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아동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개발도상국 뉴스다. 반면 선진국 사람들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그 아기를 자신이 부양해서 약 20년 간은 먹여살려야 하는 존재,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주고 교육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이런 3가지 전제를 모두 충족하는 사회가 지구촌 인류 사회라고 했을 때 시간이 흐를수록 식량을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서로 전쟁이나 분쟁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인류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로 되돌아 가서 자멸한다는 것이 인구론의 핵심이다. 인구론에 대한 논평을 살펴보면 1882년, 구스타프 콘은 멜서스가 익명으로 출간한 《인구론》을 "지금까지 모든 국가 경제에 기반이 되는 중요한 자연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독일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1938년 자신의 저서 《정신과학으로서의 인류학》에서 멜서스의 《인구론》을 "세계의 문헌중 가장 멍청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인구론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이러한 생각(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부족>>>전쟁 혹은 기아로 인한 자멸)은 산업혁명 당시 사람들이나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며 그 생각을 문서화하고 대표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실제 인구 증가는 10억 명에서 20억명, 20억명에서 30억명, 30억 명에서 40억명, 40억명에서 50억 명, 50억 명에서 60억명, 60억에서 70억명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줄어들긴 했다. 다만 토머스 프레이와 같은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서 110억 명 사이에서 정점을 찍고 거기서 반세기이상 유지되거나 약간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그 까닭은 과거 산업혁명 시절에 비해 유럽과 북미 등지의 출산율이 현저히 감소했고 세계 전체적으로 봐도 동아시아나 남미 등지에서도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는 여전히 출산율이 4에서 많게는 6에 이르는 나라들도 있으나 이들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사회에 진입하면 출산율이 다른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멜서스가 전제로 넣지 않은 것중에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인류의 문제 해결 능력이다.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얘기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도 있었으나 석유는 여전히 잘 채취되고 있으며 캐나다에 묻혀 있는 것만 세계 인류가 100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2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석유 매장지가 발견되는 중이고 원자력과 같은 고효율의 대체 에너지도 개발했기 때문이다. 식량 문제를 볼 때 과거 가축 도축으로만 얻었던 고기를 배양육을 통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 상용화까진 어렵지만 해마다 배양육 제작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니 전망은 밝다.

간혹 미래학자들의 예측이 크게 빗나가거나 맹신적인 기술만능주의가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21세기에 인구 문제로 자멸할 가능성은 없다시피 하다.[31]

인구 증가에 따른 자멸이야기는 '둠스데이'적 세계관을 가지고 만드는 SF 소설 기반 컨텐츠나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세계가 망한다'와 같은 류의 드라마/영화에서 너무나 자주 쓰이는 소재다.

영국 드라마 유토피아는 이것에 대한 우려가 잘 나타나 있다. 칭기스칸이 당시의 세계 인구를 확 줄여서 결국에는 지구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와 사람 1명이 쓰는 자원과 환경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His birth was a selfish act. It was brutal. You have condemned others to suffering. In fact, if you really cared what you'd do is cut his throat open right now.[번역]'라고 한다.

3. 진정한 의미로서의 지구멸망

3.1. 태양 진화

약 50억~78억년 후 태양은 수명을 다할 것이며 이로 인해 지구에도 필연적으로 종말이 찾아오게 된다. 이 무렵이 되면 태양은 적색 거성이 되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으로 팽창하게 되며, 그 크기는 지구 공전 궤도를 삼킬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굳이 공전궤도까지 태양이 잡아먹지 않아도 그 이전에 조석력 때문에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인력이 강해져서 지구가 먹혀버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다만 태양이 적색 거성이 되면 강렬한 태양풍을 뿜으며 질량을 잃기 때문에 지구 궤도가 바깥쪽으로 밀려나서 태양에 삼켜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33] 수성과 금성은 확실히 먹히겠지만[34] 지구는 약 1억 5,000만 km로 좀 애매하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그 까닭이다.[35][36][37] 물론 이 경우에도 간신히 행성만 보존하는 수준이라 별 의미는 없다.[38]

가장 지구멸망이란 명칭에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기술 수준의 인류는 이 중간 단계인 30억년 후 즈음에 지구 표면 온도가 370도에 이르면서 끝장난다. 물론 이건 지하에서 생존만 겨우 하는 수준이고, 문명은 사실상 5억~10억 년만 지나도 끝장난다고 봐야 한다. 이 예정된 종말을 피하려면 방법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거나, 지구를 비롯한 다른 행성의 궤도를 수정하거나 태양의 내부를 조절하는 것이다. 다만 만약 인류가 그 미래까지 잘 살아남은 5억년 후의 신인류가 되어 있다면[39] 정말로 지구를 벗어나 온 우주에서 둥지를 틀어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그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다.

참고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유인원들의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게 500만년 전인데 5억년이면 이의 100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최소한 다른 항성계에 있는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을 찾아서 그곳으로 이주할 정도의 기술력은 보유하게 될 확률이 높다.[40]그 전에 자멸하지만 않는다면

하지만 기술력이 계속 무한정으로 발전한다는 법은 없다. 어느 특정한 단계에서 막히고 그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2. 우주 멸망

빅뱅 우주론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빅 크런치, 빅 프리즈, 빅 립 중 하나의 형태로 언젠가는 반드시 멸망한다. 인류의 과학 기술이 극한까지 발달해서 지구를 보존했다 치더라도, 우주 자체가 멸망하면 지구도 같이 멸망하게 된다. 물론 아직 다중우주론 해명 같은 해결할 수단을 위한 가설이 남아있고, 멸망까지는 시간을 세는 게 의미 없을 정도로 무한에 가깝도록 남았기 때문에 방법을 강구할 시간은 충분하다. 애초에 과학이란 수시로 새로운 것이 발견되고 바뀌는 만큼 우주멸망 자체가 현재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빗나가거나, 아예 없거나, 이를 막는 방법이 등장할 수도 있다.

3.3. 모의 실험 중단

일명 모의실험 가설, 시뮬레이션 우주론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사실 외계의 한 컴퓨터에서 돌아가고 있는 시뮬레이션일 뿐이고 우리는 모두 시뮬레이션의 NPC라는 것이다. 이쯤되면 이거 과학이 아니라 유사과학이나 사이비 종교가 아니냐고 오인할 수 있겠지만, 비록 학계의 주류는 아니라도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있기는 하다.

브라이언 그린은 이 문제를 부정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만한 문제로 여긴다. 고명한 대학의 철학자들도 철학적 사고 실험의 일환으로 이런 상황을 종종 가정하기도 한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옥스퍼드)이나 물리학자 프레드 호일 등이 있다. 아무튼 모종의 사정으로 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던 존재가 시뮬레이션을 중단하면 그걸로 우리도, 우리가 사는 우주도 끝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라고 한다.
이 논리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안의 사람들이 다시 시뮬레이션을 설계[41]하는 액자식 구성도 가능하다고 한다. 관찰당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세계가 현실이라고 믿지만[42] 사실은 가상에 불과하다는 진실이 가상 세계를 관찰하는 세계의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 아무튼 이 중첩된 시뮬레이션 우주 위에 그 모든 것을 설계한[43] '프라임 디자이너'가 있다면 그가 바로 '신'이거나 '신'에 근접한 존재라고 한다. 물론 모든 세계가 전부 허상에 불과하며 '프라임 디자이너'는 원래부터 없었거나 모종의 사정으로 없어진 상황도 가능한데 이러면 코즈믹 호러가 따로 없다. 각각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만큼은 실존한다고 믿었을 텐데 실제론 모든 세계가 허상, 즉 현실 자체가 메타픽션이나 다름이 없었단 사실을 자각하고 나서 미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게다가 이 가설이 진실이라면 어찌어찌 불로불사를 이루어도 그저 가짜 세계에 영원히 갇히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다.

당연히 이 모의실험가설에 대해서 주류 물리학계에서는 여러 가지 반론을 하고 있다.[44]

사실 이런 일명 '가상현실론'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기원전부터 가상현실론과 비슷한 사유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 왔지만[45] 현대 이전에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이용한 가상현실 같은 개념이 없어서 꿈이나 환상 등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 가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반박과 증명이 둘 다 나올 수 없다.[46] 우리가 사는 세계가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다양한 추론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인식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 등의 입력장치가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에서 작동중인 AI가 현실 세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보면 된다. 반대로 설계자를 증명하는 것 역시도 우리의 인식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어떤 식으로든 증명하려고 하면 유사 지적설계설로 빠지게 된다.[47][48] 이러한 면을 보면 마치 전능의 역설과도 비슷하다.

양자역학에서 관측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시적인 입자들이 파동이 되는 등의 '기이한' 현상들이 프로그래밍의 최적화 알고리즘과 유사하며[49], 방대한 우주를 유한한 리소스로 시뮬레이팅하기 위해서는 최적화가 필요한데 그것이 여러 양자역학적 특성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다. 의 속도만큼은 절대적이고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이것이 '최대치' 개념 같으며[50] 플랑크 시간, 플랑크 길이 등의 존재로 볼 때 우주는 연속적인 아날로그가 아닌 불연속적에 디지털에 가까워 보인다는 등 프로그래밍과 결부시키는 주장들이 있다. 물론 이것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단순 끼워맞추기로 볼 수 있다[51]

즉, 우리는 우리가 가동되고 있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한지의 여부를 알 수 없다.

스타 오션: Till the End of Time이 이 상황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가상으로 구축된 세계와 그 세계를 종료시키려는 외부의 절대자라는 점에서 거의 일치. 다만 이 시나리오는 악평을 들었다.

네이버 웹툰 '노네임드'의 줄거리가 이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거기선 진짜로 사람이 가상현실을 테스트하는거니까 다른거라고 반박할 수 있긴 하지만 그 가상현실의 가상 존재들 관점에서 만화가 전개되므로 거의 같은 개념이다.

이와 유사한 모의실험 가설을 제안한 닉 보스트롬 교수는 우리가 시뮬레이션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가정하여도 자유의지는 양립 가능하다고 말한다.

3.4. 기타 물리적 파괴 시나리오들

정말 지구가 박살나는 시나리오[52]여기를 참조하는게 좋다. 다만 영어라서 읽기가 어려우므로 서문과 일부 시나리오들을 번역했다.
지구를 파괴하는 것은 당신이 평소에 주변에서 말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액션영화 같은 것을 보면 악역이 지구를 파괴하려고 위협하는 경우를 볼 수 있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다음 핵전쟁 때는, 혹은 나무를 계속 잘라대면, 아니면 대기오염이 계속되면 지구가 아작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멍청이들이죠.

지구는 오래 버티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나이만 봐도 4,550,000,000[53]살이며, 지구는 무려 5,973,600,000,000,000,000,000[54]톤의 철덩입니다. 지구가 지금까지 맞은 소행성의 숫자는 당신이 지금까지 인생에서 먹은 따뜻한 저녁밥의 숫자보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구는 말짱하게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파괴하는 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내가 처음으로 조언하고 싶은 바는, 절대 쉬우리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글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한 가이드가 아닙니다. 당신이 인류를 말살하고 싶다면,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인류멸망은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그 훨씬 효율적인 방법들은 "지금 당장" 가능한 것들입니다. 지구를 '어떠한 생물조차 못사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나 그냥 정복하는 것은 지구를 '파괴'하는 것에 비하면 작은 목표에 불과합니다.

최종 목적
더욱 기술적이고 과학적으로 정확한 문서가 되기 위해서, 우리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구를 행성이나 왜소행성이 아닌 무언가로 바꾸어버리는 것" 입니다.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이 정의하는 바에 의하면 행성의 정의는

1. 항성의 궤도에 머무른다.
2. 충분한 질량을 지닌 덕분에 자신의 중력을 이용해서 거의 원형에 가까운 공전 궤도를 유지한다.
3. 공전 궤도에 다른 천체가 없다.

왜소행성의 경우
1. 항성의 궤도에 머무른다.
2. 충분한 질량을 지닌 덕분에 자신의 중력을 이용해서 거의 원형에 가까운 공전 궤도를 유지한다.
3. 자신의 공전 궤도에 다른 천체가 있지만,
4. 행성의 주변을 맴도는 위성이 아니여야 한다.

지구와 동등한 양의 반물질로 없애기

준비물: 반물질로 만들어진 지구 하나
반물질, 이 현존하는 가장 폭발적인 물질은 극소량이 대형 입자가속기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다만 지구와 동등한 양의 반물질을 만드는 데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과 기술이 요구됩니다.

설명: 반물질로 만들어진 지구 하나를, 그냥 지구에 쏘아버립니다. 그럼 결과는 E=mc^2의 수식으로 인해서, 태양이 8900년에 걸쳐서 발생할 에너지를 한번에 방출하고, 지구는 사라집니다. 만약 당신의 물질-반물질 전환 장치가 우수하다면, 지구의 절반을 반물질로 바꿔버리는 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꽃놀이나 구경하면 됩니다..

지구의 최후: 반물질과 물질이 충돌하면, 둘은 완벽하게 없어집니다. 오직 에너지만 남습니다. 지구는 삐까뻔쩍한 에너지로 바뀌며 우주 전체로 영원히 뻗어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리스트 중에서 가장 영구적이고 확실하게 지구를 이루는 모든 물질의 존재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이후 지구를 재조립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됩니다.

실현성 점수: 2/10. 반물질의 제조는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물질을 반물질로 바꾸는 기기 따위는 완전한 공상과학입니다. 기기를 제조하고 필요한 양의 반물질을 확보하는데 요구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방법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코멘트: 저것보다 엄청나게 적은 반물질로도 지구를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나중에 참고하세요.

핵분열 시키기
준비물: 핵분열을 일으키는 장치라면 뭐든지(예: 입자 가속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마무지한 양의 에너지

설명: 모든 지구의 입자들을 수소와 헬륨이 될 때까지 하나하나 쪼갭니다. 무거운 원소를 수소나 헬륨으로 바꾸는 것은 태양의 자립적 반응의 정 반대입니다: 그 정 반대인 것은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과 반대로 작용하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구의 최후: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은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된 가스 행성입니다. 그들은 그 얇은 대기에 수소와 헬륨을 박아놓을 정도로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구는 그렇지 않죠; 수소와 헬륨은 뒤도 안 보고 날아가 버립니다. 당신은 행성이 있어야할 곳에 미관상 좋지 못한 가스들을 얻게 되겠죠.

실현성 점수: 2/10. 기술적으로 가능하죠, 그러나, 재차 강조하지만, 희망이 없게도, 미치고 펄쩍 뛰도록 비효율적이고 시간낭비입니다. 아마 최소 수십억년이 필요할 겁니다, 이 사람들아.

출처: 이 방법은 John Routledge의 제안입니다.

초소형 블랙홀에 빨려들어가기
준비물: 초소형 블랙홀

설명: 블랙홀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블랙홀은 호킹복사에 의해 증발합니다. 이 증발 시간은 질량에 좌우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블랙홀은 증발하기까지 무지막지한 시간이 소모되지만, 지금 말하는 이 쥐꼬리만한 블랙홀은 순식간에 증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블랙홀은 반드시 일정 이상의 질량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계산에 의하면 대충 에베레스트 산 정도의 질량이 그와 동등합니다.

초소형이라도 일단 블랙홀을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정량 이상의 중성자 물질(neutronium)이 확보되어야 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자핵을 서로 붙을 때까지 강제로 욱여넣는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독자가 이 방법을 쓰기 위해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겠군요.

방법: 초소형 블랙홀을 지구표면에 냅두면 됩니다. 블랙홀은 밀도가 말도 안되게 높기 때문에 돌과 같은 물질은 그냥 허공을 지나듯 통과해버립니다. 지표면에 내버려 두는 것만으로 지구의 중심부까지 곤두박질치게됩니다. 물론 주변에 있는 모든 물질을 먹어치우면서 말이죠. 그리고 중심부에 도달하고 멈추면, 그냥 블랙홀이 지구를 다 흡수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지구의 최후: 9밀리미터 정도의 반지름을 지닌 특이점으로 변합니다. 그 상태로도 계속해서 태양 주변을 행복하게, 말짱하게 공전할 것입니다.

실현성 점수: 3/10, 굉장히, 무지막지하게 힘듭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코멘트: 흠....문제는, 초소형 블랙홀도 원형을 유지하며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에, 블랙홀에 흡수된 지구도 여전히 국제천문연맹(IAU)가 제시한 행성의 정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이군요.

코멘트: 지구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1mm의 schwarzschild radius(슈바르츠실트 반경)를 가지고 있는 소형 블랙홀이 지구를 모두 삼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1억~5억년이다.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기
준비물: 블랙홀, 엄청나게 강력한 로켓 엔진, 커다란 지구형 행성의 몸체(필수적이지 않음). 우리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은 궁수자리 방향으로 1600광년 떨어져 있는 V4641입니다.

방법: 블랙홀을 찾은 후, 지구와 블랙홀이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이 이 계획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부분일 겁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지구를 움직이거나, 블랙홀을 움직이거나. 대개는 두 개를 한 번에 같이 움직이겠지만요. 지구를 움직이는 방법[55]에 자세한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 있는 방법 중 일부는 지구가 아니라 블랙홀을 움직이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블랙홀을 직접 만지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지구의 최후: 블랙홀 질량의 일부가 되어버립니다.

실현성 점수: 6/10, 매우 어렵지만, 분명히 가능합니다.

코멘트: 지구를 블랙홀의 중심에 떨어트리는 것은 과잉 화력이죠. 사실 목성과 중성자 별 간의 중력장도 지구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기에 충분할 겁니다. 하지만 그 화력은 블랙홀에 비하면 아득히 낮습니다.

체계적이면서도 차근차근 지구를 해체하기
준비물: 매스 드라이버

방법: 매스 드라이버는 초거대 레일건입니다. 달에서 채취한 물질들을 지구로 보내기 위해 한번 제안된 적이 있죠. 방법은 별것 없습니다. 지구의 일부를 이 장치에 싣고 위로 쏘아버리면 됩니다. 한가지 전제는 당신의 매스드라이버 설계는 지구의 대기권 탈출속도인 초속 11km를 넘을 정도로 강력해야만 한다는거죠 이 방법을 이용한다면, 초당 1백만 톤의 물질을 매스드라이버에 싣고 쏘아낸다 할지라도 189,000,000년이 걸립니다. 매스드라이버 1개도 상관없지만, 많은 매스드라이버로 동시에 쏘아내도 상관없습니다. 우주 엘리베이터나 구식 로켓을 사용해도 상관없구요.

이 방법은 그냥 땅을 파낸 뒤에 파낸 흙을 우주로 날려보내는 것입니다. 맞아요. 이렇게 조금씩 땅을 파내서 흙덩이를 우주로 쏘아내는 방법으로 지구 전체를 차근차근 우주로 날려버린다는 말입니다. 기상상태는 무시하겠습니다. 대기권 탈출속도인 초속 11km를 넘을 속도로 쏘는데 드는 무지막지한 에너지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이거든요

이 방법의 문제는, 토나오는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실현성 점수: 6/10, 우리가 원하고, 그리고 그만큼의 자원을 투입할 마음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 방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인류가 이미 우주로 쏘아낸 로켓들과 우주쓰레기들도 결국 이 방법의 일부라고 볼수 있으니까요

코멘트: 거대한 태양광 전자석으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태양 속으로 던지기
준비물: 지구를 움직일 장비

방법: 지구를 태양의 안으로 굴려 넣으면, 그 곳에서 지구는 빠르게 녹고 태양의 열에 의해 증발됩니다.

태양과의 충돌코스로 지구를 보내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습니다. 대중의 의견과는 반대로, 지구의 궤도는 "불안정"하지 않고, 만약 우리가 태양에 아주 조금만 노출시킨다면 지구는 태양으로 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8개월마다 4개월씩 굽기만 하는 지겹고 타원형의 궤도를 도는 지구로 끝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쉽습니다. 이것을 피하려면 세심한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태양 자체를 움직이는 방법은 최소한 하나는 있습니다. 비록 태양이 훨씬 더 크고, 지구가 중력에 의해 운반되겠지만, 그것은 결국 같은 순수 결과로 궤도를 도는 지구를 잡을 정도로 태양을 충분히 강하게 가속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의 마지막 휴식 공간: 증발된 철의 작은 구근덩어리가 태양의 심장부로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코멘트: 에너지 변화에 관한 한 이 방법은 다음 방법에 비해 열악합니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위에 나열된 태양 광선법에 대한 변형입니다. 여기서 태양을 지구로 가져갑니다.

실현성 점수: 9/10,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는 동안, 만약 무언가가 갑자기 나타나서 정확히 올바른 방향으로 무작위로 지구를 강타한다면 기이한 사고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구멸망은 위에서 언급된 생태계 멸망이나 세계멸망 시나리오보다 아득하게 비현실적이다. 천문학적 현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에너지가 발생해 지구를 직격해야 겨우 가능한 수준인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낮고 실제로 일어난다고 해도 21세기 인류의 기술력으론 그런 엄청난 에너지를 상쇄하거나 조작할 방법이 없으므로 그냥 무기력하게 멸망한다고 보면 된다.

메탈블랙이란 게임에서는 최종보스를 쓰러뜨리는 엔딩에서 아예 지구가 두 동강이 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지구를 파괴하는 5가지 방법을 다루기도 했다. 그 5가지 방법은 운석충돌, 블랙홀에 집어넣기, 태양과의 충돌, 같은 질량의 반물질 지구와 충돌, 자가복제 로봇을 이용해 지구 황폐화.

4. 기타

5. 창작물에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권에서는 몇 페이지 안가 외계인들이 우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지구를 철거할 것이라고 공포한다. 이에 지구인들이 아무 경고도 없었다며 항의하지만 알파 센타우리에 50년 전부터 공고를 붙여놨다고 한다. 다시 알파 센타우리에 가본 적도 없다 해봤지만 그렇게 가까운 곳도 안가볼 정도로 지역 행정에 관심이 없냐고, 동정심도 들지 않는다며 그대로 철거를 시작한다.[58] 지구 등장 (일단은) . 나중에 재건되기는 한다.

응원단 시리즈에서는 거대 운석의 충돌(1편)과 외계인의 지구 침략(리듬 히어로), 태양의 활동 정지로 인한 빙하기의 도래(2편)를 보여준다. 이를 막고 지구를 지켜내는 것이 본 게임의 최종목표다.

20세기 소년 1권에 나오는 '공포! 지구멸망의 날'을 보면, (위의 사항들과 비교해보라)
"외계인의 침공! 무서운 파괴력으로 침략을 개시! 인류는 전멸한다!"
"태양의 이상 폭발로 지구가 초고온화 한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 지상은 완전히 바다 밑에 잠기고, 인류는 사멸한다!"
"미소 전쟁이 확대되어 제3차 세계대전에 돌입!! 원자폭탄, 수소폭탄이 터지고 지구는 죽음의 재로 뒤덮여 인류는 전멸한다!!"
"공장과 자동차가 배출하는 배기가스로 공기는 점점 오염되어 간다. 지구는 유독가스로 뒤덮이고, 무서운 전염병이 전세계에 퍼진다. 인간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멸망한다."
"거대운석의 충돌로 지구의 자전축이 틀어져 인류는 최후를 맞는다!"

지구를 지켜라!에서의 지구 멸망은 위의 사악한 우주인과 관련이 깊다. 우주인이 인류의 폭력성을 고쳐보려고 했지만 하다하다 안돼서 결국 지구를 레이저 한방으로 내부에서 터트려버린다.

SCP 재단에서 관리하는 케테르와 아폴리온[59] 급의 SCP가 관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되면 지구멸망도 그렇게 먼 일이 아니게된다.

맨 인 블랙 실사영화 시리즈에선 시도 때도 없이 지구 멸망이 일어나려고 한다. KJ 같은 맨 인 블랙 요원들이 열심히 막아줘서 다행이지 수차례 지구 멸망의 문앞까지 가는 위기를 겪는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선 서드 임팩트로 인해 신지아스카를 제외한 모든 생물체가 LCL화 된다.

스텔라리스의 DLC 아포칼립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외계인들의 침공을 막기 위해 지구 국제연합군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나 결국 외계 거함 콜로서스의 빔 한 방에 유로파 7 행성이 잿더미가 되어버린다. 물론 지구 멸망도 아니고 이런다고 성간 국가가 멸망하지는 않지만, 만일 지구를 노린 거였다면 같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이말년씨리즈에서는 수많은 지구가 존재한다. 평행세계일 수도?

지옥별 레미나에선 레미나라는 살아있는 행성이 지구를 씹어먹는다.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멜랑콜리아에서는 멜랑콜리아(우울증)라는 거대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지구가 멸망한다. 비범하게도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시작 8분만에 영화가 직접 스포일러한다(...) 지구 멸망 여부가 아니라 지구 멸망을 앞둔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기 때문. 더불어 지구가 멸망하는 장면정말 쓸데없이 아름답다.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선정할 때 꼭 들어갈 정도.

영화 돈 룩 업에서는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소행성 충돌을 탐욕스런 정치가와 기업가 때문에 막지 못해 지구가 박살난다.

니어:오토마타의 시크릿 엔딩 중 하나인 Y엔딩에서 에밀이 폭주해서 마지막 발악으로 자폭을 10초내로 시전하는데, 이때 자폭을 막지못하면 폭발로 인해 지구가 통쩨로 작살난다. 한글, 일본어로는 그냥 생물이 살 수 없는 별이 되었다고 나오는데 영문판에서 알 수 있듯이 지구가 그냥 돌덩이가 되어버린다.

심연의 하늘에서는 목성과 충돌해 지구 자체가 아작나버린다.

권왕전생에서는 점점 팽창하는 태양을 떠나 새로이 정착할 행성을 찾아 헤매는 인류가 나온다. 이 인류들이 새로운 행성에 정착하여 세운 문명이 은의 시대이며, 팽창하는 태양을 과거로 되돌려 보고자 개발한 마법이 레펜하르트가 사용한 시간 역행 마법이다. 시간 역행은 잘 작동하긴 했지만 항성이라는 거대한 존재의 시간을 충분히 되돌릴수는 없었고, 결국 인류는 고향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우주로 떠나게 된다.

지구사용설명서에서는 환경 파괴로 인해 설정상 지구와 쌍둥이 별인 우쿠더스가 멸망하고 우쿠더스인들이 지구로 이주하게 된다.

오바타 타케시의 만화 플래티넘 엔드의 결말이 그러한데, 신이 된 슈지가 자살을 택함으로서 천사들,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물론 인류도 포함해서)이 모두 사라진다.

나이트런에서 지구가 신인류 200번 알파를 멸종 시키겠다고 루인과 손을 잡고 괴수를 창조했다. 하지만 루인도 멸종대상으로 여긴 지구가 루인을 배신했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루인이 지구를 멸망시켰다.

천장전대 고세이저에선 최종보스가 기존의 지구를 파괴하고 새로운 지구를 만들려 했다가 고세이저에게 저지된다.

데스티니 시리즈의 본편 시점에선 수백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21세기에서 수천년 후 미래, 인류 문명의 황금기 시작 수 세기 후 알 수 없는 피라미드 함선들이 지구 및 인류의 식민지 행성으로 찾아와 대붕괴(The Collapse) 라는 재앙을 일으켜 인류 문명과 기술이 수천년 전으로 퇴보하고 인류 대부분을 멸종시켰다. 별자리 지식에선 이 대붕괴를 지진, 쓰나미, 화산, 역병, 대화재 등 가공할 만한 자연재해들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여행자의 희생과 사바툰의 속임수로 피라미드 함선이 퇴각하게 만들어 인류 멸망은 가까스로 막아내었다. 이 대붕괴로 인해 인류의 지배 구역은 태양계 전역에서 지구 안데스 산맥 근방(추정) 최후의 도시(The Last City) 하나로 줄어들었다.

문유에서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지구 멸망 직전까지 간다.

5.1. 지구멸망 형태

6. 같이 보기



[1] 태양의 적색거성 단계에서 행성 궤도에 변화가 없다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이 삼켜진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고, 궤도 밖으로 밀려나는 과정에서 네 행성이 서로 부딪힐 가능성도 있으나, 살아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2] 숲은 20년, 바다는 1주일이 걸린다.[3] 소설 《쥬라기 공원》에서 이러한 사상을 까는 장면이 있다.#[4] 지하 3000미터 이하의 깊이의 광산에서도 지하 생활에 필요없는 '산소호흡' 가능한 유전자를 지닌 미생물이 많이 발견되었을 정도. 이는 산소호흡이 가능한 환경에 살던 미생물이 지하 깊숙히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5] 과학저술가로 유명한 곽재식 작가가 이런 측면을 꼬집으면서 2022년 출간한 기후위기에 관한 교양서 제목이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이다.[6] 대표적으로 좀비 아포칼립스, 전염병 아포칼립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가 여기에 속한다.[7] 심지어 약 20억년 전 눈덩이 지구 시대와 화성만한 테이아가 충돌하고 기온이 몇천 도까지 올랐던 45억년 전에도 지구는 있어왔다.[8] 대표적으로 IAPV.[9] 사람으로 치면 세반고리관 파괴에 준하는 피해를 일으킨다.[10] 왜냐면 지각변동이나 화산활동등 내부 물질 분출로 인한 탄소의 배출, 안 그래도 탄소 흡수량이 포화상태인 해양의 탄소배출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 사람들이 벌이고 있는 지하자원이나 화석연료의 사용 때문에 지각에 있는 탄소가 계속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11] 태양빛이 점점 강해지는 정도를 계산해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되면 지구가 과열되어서 생물이 살기 어렵게 된다.[12]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키시팀 사고와 마야크 재처리 시설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후쿠시마', '체르노빌'보다 더 많다.[13] 1958년 작은 소련이 만들었고 1988년 작은 미국에서 만든 것.[14] 당장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예로, 달은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막상 채굴을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자원을 캐낼 수 있다고 할 만큼 자원의 보고이다.[15] 빅뱅 이후 전 우주의 천체의 8% 밖에 생겨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시기에 지구가 만들어졌다. 즉, 인류는 우주에서 상위 8%에 해당하는 지적 생명체라는 의미이다.[16]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빙하기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구가 온난하던 시기에는 고위도 지방과 저위도 지방의 온도차가 지금보다 더 적었고 해수 온도도 훨씬 더 따뜻했다.[17] 최근 외계 행성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지구가 조금만 작았다면 판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간신히 커트라인을 통과한 셈.[18] 사실 지구 근처에 지름 500km 이상의 천체는 달밖에 없다. 저런 수준의 충돌은 기원전 40억년쯤에 일어난 대충돌밖에는 없고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여담으로 저 영상에서 운석의 충돌 장소는 일본 앞바다이다. 잘 보면 초반에 한반도가 잠깐 보인다. 해당 영상은 지구탄생의 비밀이라는 다큐의 일부이다. 영상에 같이 나오는 BGM은 1970년대 대표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The Great Gig In The Sky'.[19] 1분부터 나오는 부분은 각종 영상으로 쓰이고 있다. 예를들면 위기 상황 때 자폭 장치를 눌러 지구 자체를 폭파시킨다든지 등.[20] 이때 위력은 100테라톤, 차르 봄바 약 2백만개분이 동시에 터진것과 동일한 에너지다.[21] 부르즈 할리파와 비슷한 높이다.[22] 한국 역시 쓰나미가 제주도 남해안을 먼저 강타한 다음 남해 지방을 강타한다. 리아스식 해안 특성상 만(湾)에 진입할수록 쓰나미 파고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순천시, 여수시, 창원시낙동강 하류영역인 부산광역시김해시 역시 침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의외로 쓰나미가 한강 하류에 도달하는 건 남해안을 강타한 뒤 1시간 뒤로 그나마 대피가 이루어진 뒤라 그나마 수도권은 인명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쓰나미가 덮칠 시점에선 이미 한반도는 지진과 열파, 그리고 열파에 의해 발생한 파이어스톰에 의해 초토화된지 오래일 것이다.[23]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이 안 된다면 남극 대륙의 기후를 생각해 보면 된다. 빙설 기후는 그 많은 기후들 중에서도 가장 혹독하고 지옥같은 기후로 유명하며, 지상에 있는 생물이란 생물들은 다 삭제돼 정말로 먹을 게 아예 없어지고 생존 확률은 0%로 치닫는다. 그 이누이트조차 툰드라 지역인 그린란드 해안가에 정착했을 뿐 내륙으로 진출할 수 없었다. 워낙 극단적이라 현재 빙설 기후는 그린란드나 남극 대륙, 엘즈미어섬 일부 지역에나 남아있을 뿐이며 빙하기 시절에도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했다.[24] 영화 후반에 충돌하는 소행성.[25] 물론 다세포 생물이 멸종하더라도 또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나타나 지구를 다시 정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단세포생물에서 다세포생물로 또 인류와 같은 생물로 진화하는데는 몇십억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미 지구에는 몇억년'밖에' 남아있지 않다.[26] 이건 실제로 NASA에서 실현할 뻔한 프로젝트다.[27] 지구가 버틸 수 있는 한계 수준의 충돌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비껴맞아서 그 정도로 그친 것으로, 지구 자전축을 비틀어버릴 수준이었다고. 만약 정면으로 충돌하거나 더 큰 별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그 결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테라 소행성군[28] 달의 생성과정을 탐구하던 이론으로 지구와 동시에 생성되었다는 형제설, 지나가던 소행성을 궤도로 끌어당겼다는 유인설이 주장되었으나, 자이언트 임팩트가 알려진 이후 소행성 충돌 후 남은 파편이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 위성궤도에서 뭉쳐 달이 형성되었다는 충돌설이 지지를 받고 있다.[29] 오존층에 구멍이 생겨 우주공간의 태양 플레어와 자외선을 지표면에 그대로 받게 되는 시나리오이다. 여담으로 영상 후반 뉴스에 비춰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자료영상 중 몇 개는 다름아닌 고베 대지진 자료영상이다.[30] 8000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감마선은 빛의 속도로 날아오므로 우리가 관측한 그 순간이 우리가 멸망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사람이 관측에 이용하는 측정 수단 중에서 빛의 속도(전자기파의 속도)보다 빠른 것은 없다. 어쩌면 이미 수천 년 전에 폭발해서 우리한테 감마선이 날아오고 있을지도 모른다![31] 다만 상위 목차에서 언급한 환경 파괴 등의 몇몇 문제는 인구 증가의 영향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서 인구 증가가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까지 고려하면 애매하긴 하다.[번역] 그의 탄생이 이기적인 행동이었어요.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거나 다름없어요. 사실, 당신이 정말로 그것에 대해 신경쓴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지금 당장 아들의 목을 따는 거에요.[33] 이 과정에서 태양 질량도 감소한다.[34] 수성은 목성 때문에 태양에 먹히거나 태양계 밖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극히 낮은 확률로 목성의 위성이 되지만 금성의 경우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다만 금성의 경우 살아남는다고 해도 태양이 마지막으로 폭발할 때 궤도가 박살나면서 태양과 매우 가까워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성이 박살날 수도 있다.[35] 태양계에 소속된 행성들은 태양이 주계열성 시절 때 1.2AU 이상 떨어져 있을 경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사실상 살아남았다고 보면 된다.[36] 0.85~1.15AU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태양계의 경우 여러가지 변수를 적용할 때 지구형 행성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장 가까운 거리는 0.7AU 금성이 약 0.72AU 정도 된다.[37] 다만 매우 큰 행성들은(목성보다 훨씬 무거워야 한다.) 태양계의 경우 0.55AU 떨어져 있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오랫동안 적색거성 안에 들어가 있을 경우 열의 누적에 의한 대기 증발로 인해 내부에 있는 핵만 살아남겠지만 적색거성 안에 들어간다고 해도 행성이 바로 폭발하거나 증발되지는 않는다.[38] 그러나 태양이 마지막으로 폭발할 때 지구는 영향권 안에 있는데 이로 인해 지구의 궤도가 박살나면서 태양과 매우 가까워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박살날 수도 있다.[39] 5억년 후 인류가 현재 인류와 같은 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생물 한 종은 보통 100만년 정도만 존속할 수 있다.[40] 물론 여기에는 '최소한' 화성 혹은 알파 센타우리(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로 이주할 기술력+화성 또는 알파 센타우리의 어느 행성을 테라포밍할 기술력이 전제된다.[41] 물론 2024년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무리다.[42] 물론 몇몇 사람들은 이 문서에서처럼 의심을 품을 것이나 증명은 굉장히 힘들 것이다.[43] 집합에서 전체집합의 개념과 같다. 전체집합이라는 개념도 비주류이긴 하지만.[44] 예를 들어 arxiv에 실린 'the universe is not a computer'같은 논문이 있으며 맥스 테그마크, 미치오 카쿠는 이것에 반대하며 김상욱 교수는 이것이 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한다.[45] 힌두교에서는 세상 자체가 비슈누의 꿈이다.[46] 하지만 기본적으로 반증이 가능하다고 닉 보스트롬은 말한다.[47] 신 존재의 증명과 일맥상통하고 결국은 종교적 고찰로 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주장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은 종교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우주라는 시뮬레이션의 디자이너라면 우주 내에서는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다.[48] 물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프라임 디자이너는 모종의 사정으로 사라졌고 우리가 사는 세계는 프라임 디자이너의 시뮬레이팅 도구에 의해 생성된 찰나이자 불완전한 상, 허구일지도 모른다.[49] '관측되지 않는 부분'은 렌더링하지 않는 것.[50] 이것이 사실이라면 빛의 속도를 넘는다면 오버플로가 일어날 수도 있다.[51] 다만 해당 부분에 서술된 '최대치'혹는 렌더링과 같은 내용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모의실험 가설문서 참조[52] 다시 말해 지구를 파괴하는 시나리오.[53] 45억5천만[54] 약 59해 7천경[55]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준비물에 로켓 엔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는 로켓으로 직접 움직이는 방법을 선택한 모양.[56] 2020년 상반기에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전염병 아포칼립스를 예상한 것은 아닐 듯하다.[57] 기사에 실린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2030년까진 세계인구가 계속 증가해서 약 95억까지 늘어나고 이후 세계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1세기가 끝날 무렵엔 약 55억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오니 완전 멸망은 아니고 지속적인 쇠퇴로 보인다. 다만 겨우 70년 남짓에 인류 40억이 사라진다는 얘기니 완만한 쇠퇴는 아닐 것이다.[58] 아이러니하게도 이 소설의 시작도 주인공 아서 덴트의 집이 고속도로를 내기 위해 철거되는 것이다.[59] 다만 케테르는 격리가 어려울 뿐이지 꼭 강력한건 아니며, 반대로 아폴리온은 격리가 불가능하며 세계멸망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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