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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9:30:58

어둠(데스티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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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능력4. 베일5. 시리즈에서의 등장
5.1. 붕괴5.2. 데스티니 가디언즈5.3. 섀도우킵
5.3.1. 자격의 시즌5.3.2. 출현의 시즌
5.4. 빛의 저편
5.4.1. 선택받은 자 시즌5.4.2. 융합의 시즌5.4.3. 잃어버린 자 시즌
5.5. 마녀 여왕5.6. 빛의 추락5.7. 최후의 형체
6. 떡밥
6.1. 마녀 여왕 출시 전6.2. 마녀 여왕 출시 후
7. 기타

1. 개요

파일:Darkpyramid.jpg
데스티니 시리즈에서 어둠으로 묘사되는 피라미드 함선의 모습
반갑다.
너희 철학자 하나가 말한 적이 있다. "어둠의 삶이 고통에 가라앉고 슬픔에서 허우적대는 삶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슬픔이란 없다. 슬픔은 죽음에 삼켜지는 것이며, 죽는 것과 죽어가는 것이야말로 어둠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는 구두장이였다. 맞는 말이었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세상이란 영원한 빛과 영원한 어둠의 표현이며, 영원은 바로 그런 영원한 대조로부터 드러난다는 말이다. 만물이 태초의 불완전한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 더욱 진실한 형체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몰락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단이라고? 그렇다면 날 이단의 교주라 불러라. 그 철학자는 장 질환으로 죽었다. 존재하지 않는 자는 고통을 받을 수도 없으며, 윤리의 구속을 받지도 않는다. 선을 이루기 위한 길이 고통을 없애는 것이라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자만이 존재하도록 허락받아야 한다. 비존재보다 존재를 선호하고, 독을 품은 바람보다는 기름진 땅을 선호하는 것이 생명의 본성이다. 입을 열어 그 바람을 받아들이는 자는, 육신의 후손도 사고의 후손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끝날 수가 없고 그 무엇도 택할 수 없는 세상이 얼마나 괴이할지 상상해 보라. 고통을 받으면서 절대 죽지 못하는 생명들을 상상해 보라. 아무 맥락도 정정도 없이 성해질 거짓들을 상상해 보라. 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제막 로어북 중 일부

구원
Salvation

어둠 속의 속삭임
Whispers in the Dark

Darkness
데스티니 시리즈의 주요 악역.

2. 상세

군체의 만신전 최상위에 자리 잡은 존재로, 군체를 지금의 군체로 만든 벌레 신은 어둠의 가장 강력한 종복이다.[1]

여행자의 숙적으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여행자가 선택한 문명을 파괴하고 있다. 데스티니 시리즈의 세계관 상 생명을 상징하는 "빛"이 "하늘"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듯이, 어둠 역시 "심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1편 까지만 해도 정체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도 어둠에 관한 관점은 여러 개로 나뉜다. 세인트-14는 어둠을 여행자에게 거부당한 외계 종족이 모인 집합체라고 추측한 반면, 톨란드는 우주 만물이 품은 자연적 진화의 종착점이 곧 어둠이라고 주장한 바가 있다. 군체의 관점에서 쓰인 '슬픔의 서'에 따르면 어둠은 존재를 향한 보편적 투쟁의 구현화 그 자체라고 하며, 2편 섀도우킵에서 어둠이 직접 말하길 여행자의 빛과 마찬가지로 물질과 우주 이전부터 있어온, 자아를 가진 초인과성 그 자체다.

여행자와 빛이 상호 협력과 평화를 통해서 문명을 양성하는 것과 대치되게, 어둠은 힘 없는 약자를 도태시키고 정복함으로써 단 하나만이 군림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쉽게 말해서 여행자는 조화, 어둠은 지배를 추구한다고 보면 되며, 전 우주에 군체가 숭배하는 검의 논리를 적용해서 우주를 어둠의 지배를 받는 단순하고 기초적 형태로 빚는 걸 목표로 하는 셈.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로어 중 '제막'에서 여행자와 어둠의 관계가 잘 드러나 있다. 정원사(여행자)와 키질꾼(어둠)은 초인과적 존재로서 꽃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여행자가 씨앗을 뿌리면 저녁에 키질꾼이 작물을 거두고 성공작과 실패작들을 가려내고 실패작은 최초의 칼로 베어 정원(우주)을 정리했는데 그 결과는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끝났다. 이에 여행자가 실증을 내고 어둠과 함께 만든 규칙[2]을 깨고 스스로를 정원세계 안에 집어넣고는 규칙으로 만들어 버렸다. 여행자는 정원 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스스로의 초인과적 힘으로 원래 도태되었어야 하는 것들에게 개입하여 필연적 결과를 부정하고 오히려 번성하게 하고 최종적인 하나의 형체는 여행자라는 초인과적 존재에 놀라서 지배종이 되기는 커녕 도망쳐 숨어버렸다. -결과가 맘에 안든다고 깽판을 치는- 이런 여행자의 모습을 본 키질꾼은 경악했고, 여행자가 게임을 망친다고 생각하며 오로지 하나의 목적하나의 원칙만을 고수하며 여행자와 대립한다. 어둠은 원래 꽃게임의 결말대로 단 하나의 필연적 형체만 남을 때 까지 여행자의 손이 닿은 모든 꽃(문명)들을 멸망시키려 하는 중인 것. 이게 데스티니 세계관에서 여행자와 어둠의 관게이고 어둠이 대붕괴와 같은 사건을 일으킨 이유다.

데스티니 시리즈에서 수년 넘게 떡밥만 뿌리고 있었지만, 의외로 여행자에 대응하는 형상인 피라미드 (Pyramid)는 발매 전 게임 컨셉아트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결국 이 외형은 데스티니 2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2020년 출현의 시즌 발매 이후 이 피라미드가 빛의 여행자에 대응하는 어둠의 현신임이 입증되었다.

3. 능력

빛과 본질적으론 동일한 초인과적인 힘이지만 물질적인 현상을 보이는 빛과는 달리 정신적인 현상을 보인다.

어둠의 힘은 겉으로 보면 빙결계 능력, 구조 조작, 시공간 조작, 같이 물질적인 현상이 주된 것 같이 보이지만 이 모든 현상들은 부가 요소이고 이러한 부가 요소를 일으키는데에는 정신적인 요소가 들어간다. 그저 빙결계 능력같은 시공은 사실 통제하고자 하는 야망을 통해 엔트로피를 조작하는 능력이며 물체의 구조를 조작하는 초월은 우주를 이루는 실의 인과관계를 정신적으로 이해하면서 나오는 것. 마녀 여왕에서 주 기믹으로 나오는 심안도 한 현상을 여러 방면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면서 다른 시간대의 현상을 같이 보는 능력이다. 의지를 빼앗는 힘 또한 어둠의 정신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요소로 굴복자들은 의지를 빼앗겨 꼭두각시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악몽이란 개념 그 자체인 네자렉 또한 누군가의 트라우마를 악몽의 형상으로 발현시켜 물질적인 고통을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능력은 목격자에 의해 모든 피라미드의 보안 체계로 사용되고 있다.[3] 여러 문명을 멸망시킨 목격자 역시 자신이 선택한 자에게 속삭임의 형태로 나타나서 붕괴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며 직접 환상을 보여주는 정신 간섭 능력을 보인다.[4]

이와 별개로 여행자가 내뿜는 생명/조화의 빛에 해당하는 어둠의 본질적인 힘은 공명 (Resonance)으로 조화의 빛의 하얀 색과는 달리 주황색과 검정이 섞인 색이다. 여행자의 조화의 빛이 내는 소리는 맑은 높은 톤의 소리이지만 공명은 낮고 진동하는 기이한 소리를 낸다. 공명이라는 이름도 극대화되면 공명 현상을 일으킨 물체를 파괴하는 만큼 약육강식의 모습을 보이는 어둠을 나타내는 이름이다.[5] 이 공명의 힘은 룰크가 주로 사용한 능력으로 공명의 힘이 깃든 월도를 사파이어 태양 발전기에 꽂아 에너지 역류를 일으켰고 결국 자신의 고향인 루브라이가 박살나는 사태로 이어졌으며 고향의 하늘과 땅이 뒤집힌 것처럼 박살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룰크는 뒤집힌 것이란 무기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문명을 잔재도 안 남기고 소멸시키는 행적을 보여왔다.

어둠은 공명처럼 물질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능력이 몇개 더 있는데 물체를 현실로 부터 분리시키는 능력과 중력을 조작하는 능력[6]이 있다. 목격자는 기함의 시설을 통해 화성, 이오, 타이탄, 그리고 수성을 현실에서 분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붕괴 당시 타이탄은 피라미드의 중력 조작에 천체 자체가 계란 모양으로 당겨졌고 생태도시의 생존자들은 이 현상 때문에 벌어진 해일에 의해 몰살당했다.

4. 베일

베일(데스티니 시리즈) 문서 참조.

5. 시리즈에서의 등장

5.1. 붕괴

인류가 여행자에게 선택받기 전부터 여행자를 쫓아서 여행자가 선택한 문명을 멸절해 왔다. 지금은 몰락자라고 불리는 엘릭스니도 여행자에게 선택받은 문명 중 하나. 그러다가 여행자를 쫓아서 태양계로 진입했으나, 지구에 남은 여행자의 분전 끝에 격퇴되었다.

별자리 로어에서 어둠이 어떻게 여행자의 선택을 받는 문명을 파괴하는지 보여주는데 그야말로 기겁할 수준. 지진, 해일, 태양 폭발, 회오리바람, 도시 전체를 빠뜨리는 싱크홀, 호수의 폭발, 들불, 온 인류를 단 몇 시간에 학살하는 미지의 치료 불가능한 역병, 알 수 없는 독에 검게 물드는 물, 아무 이유없이 추락하고 폭발하는 이주선 등- 어둠이 도착하자 마자 그야말로 아무런 전조 없이 온갖 천재지변과 재난이 해당 문명 전체에 창궐하는 방식으로 묘사된다. "초인과적 존재"라는 이름답게 원인과 결과 없이 멸망이라는 결과값만 가져오는 것. 출현의 시즌 막바지에 어둠이 태양계에 당도하자 태양계의 천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렸다.[7]

1편의 최종 보스인 검은 심장은 어둠의 위상 중 하나이다. 원래는 벡스해왕성에 있던 유물인 베일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실패작으로 베일이 여행자의 대척점에 있는 물체라 여행자가 깨어나는 걸 막고 있었으며, 검은 정원의 벡스조차 자신들이 만든 검은 심장을 도저히 이해하고 분석할 수 없었기에 검은 심장을 숭배하는 기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다른 네트워크와는 많이 동떨어진 태양 분파로 떨어져나가게 된다. 태양 분파의 기록을 보면 아예 선택지가 신으로 숭배하는 것밖에 없었다는 뉘앙스이며 그 만큼 태양 분파는 심장의 파괴까지 예측하고 이를 복구하는 불멸의 정신이란 응급 조치를 만들어 놓았다. 목격자는 베일 대신 검은 심장을 대신 쓰려고 했으나 실패작이라 대신 태양 분파에 자신의 영향력을 끼치는데 사용했고 이후 진짜 베일과 연결되어 목적을 이루자 수호자들이 자신의 행적을 쫒는 것을 막기 위해 검은 심장을 설계한 벡스 정신을 파괴하려는 공작을 펼쳤다.

5.2. 데스티니 가디언즈

마침내 정식 등장. 본편의 엔딩에서 보이는 삼각형 모형의 외계 함대의 정체가 어둠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 함대는 포세이큰 확장팩에서 여왕의 궁정에서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며, 붉은 전쟁 이전 인트로 동영상에서도 붕괴가 찾아 올 때 검은 삼각형 그림자가 도시를 뒤덮는 방식으로 암시되었다.

울드렌 소프가 광신자 피크룰한테 선사한 오염된 에테르의 근원 역시 어둠으로 리븐이 오릭스의 공격에 맞은 울드렌한테 남아 있던 어둠의 잔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마지막 아홉의 초대에서 삼각형 우주선이 그려진 동전을 방랑자에게 내주며 어둠이 다가오고 있다고 떡밥을 던졌다.

리바이어던 레이드에 등장한 기갑단의 황제 칼루스가 공허한 우주를 떠돌다가 목격했다는 종말의 정체는 바로 목격자였고 칼루스도 은근히 목격자의 신봉자 구조를 배낀 그림자란 조직을 만들었다.

5.3. 섀도우킵

파일:20220227-062303.png
"왔구나. 너희가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도 곧 응답할 것이다. "
"우릴 못 알아보겠나? 우리는 네 친구가 아니다. 적도 아니고....
우린 너의... 구원이다."
- 피라미드, 수호자의 모습으로 응대하며

섀도우킵에서는 달의 지하에 대놓고 이 삼각형 우주선 중 하나가 등장한다. 어둠이 태양계에 당도했을 때 달 지하에 남아 있었다고 하며, 엔딩에선 아예 이 피라미드들이 어둠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마냥 환각 속에서 플레이어 수호자의 모습을 한 채 자신이 구원자임을 천명한다. 심지어 주인공의 고스트를 매개체로 이용해 빛을 뼈아프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로어에선 과거 중국항공국과 클로비스 브레이가 달을 탐사하면서 발견한 어둠의 유물이 다뤄진다. 중국항공국은 달의 피라미드에서 얻은 구체와는 별개인 다른 구체를 발굴했는데 이 구체가 일종의 신호기라는 것을 알아내었고 이 구체로 인해 발굴 기지에 있던 인원들이 단체로 정신 착란을 보이며 미쳐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를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8] 이후 목격자의 속삭임을 들은 클로비스 브레이 1세에 의해 해당 구체는 유로파로 가게 되며 게임 내에선 청명 제어부의 석상 옆에 있는 연구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파일:어둠석상.jpg
또한 이번 확장팩 마지막 미션에서 피라미드 내부에 위치한 석상 하나가 확인되었다. 이는 구원의 정원 마지막 목적지에서도 등장하며, 빛의 저편 스토리에서는 클로비스 브레이도 이를 발견해 "청명"이라 이름지었다.

백스 관련 로어에서 어둠과 빛의 관계를 암시하는 떡밥이 제시된다. 빛을 상징하는 정원사 (Gardener)와 어둠을 상징하는 키질꾼 (Winnower)의 이야기에서 둘은 콘웨이의 생명의 게임을 함께하며 수많은 패턴들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걸 지켜보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원사 (빛)는 모든 끝에 항상 한개의 패턴만 살아남는 것에 짜증을 냈고, 키질꾼 (어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게임에 관여하게 되면서 갈등이 불거지게 되었다. 결국 두 존재의 개입은 구 세계를 멸망시켰고 초인과적인 힘이 존재하는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졌다.

해당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을 해보자면 빛의 개입으로 인해 온갖 초인과적인 힘이 난무하는 세상을 끝내고, 단순하고 기초적 형태로 끝나는 구 세계로 돌리는 것이 어둠의 주 목적인 셈이다.

5.3.1. 자격의 시즌

자격의 시즌에서 세라프 벙커를 보면 레이더가 있는데 그곳에 어둠의 함대가 잡히기 시작했었다.

이 어둠의 함대의 진격 사항은 다수의 유튜버들을 통해 자세하게 소개되었고, 2주차 때 접근한 속도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자격의 시즌이 끝난 후 1주일이 되는 시점쯤 태양계 중심으로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첫 방문지가 어디인가에 대한 예상은 다소 의견이 엇갈리는데, 일단 현재 여행지 중 태양계에서 제일 바깥쪽에 위치한 것은 천왕성/해왕성 근처 소행성인 네소스인데 거리를 빼고 생각하더라도 여기에는 어둠을 만나서 그 이념을 실천하고 있으리라 추측되는 기갑단 전 황제 칼루스와 함선 리바이어던이 있다. 때문에 이곳이 첫 목적지가 될 가능성은 꽤 높다고 볼수 있고, 비록 칼루스의 망상 비슷한 것을 적어놓은 예언서이기는 하지만 칼루스가 주인공 수호자로 하여금 일련의 행동을 수행하게 끔 하는 내용이 있는걸로 볼때 리바이어던으로의 2번째 초대가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어 보였고 망령의 시즌에서 에그리고어에 잠식된 리바이어던에 다시 한번 가는 것으로 실현되었다.

자격의 시즌 끝에선 목성 근처까지 도달했다.

5.3.2. 출현의 시즌

파일:99FDA23E5EDFCC8A01.jpg
무기를 가져왔구나. 네겐 그것이 필요 없다. 우린 진실만을 알려줄 뿐이다.
우리는 이제- [9]
- 이오의 요람 위에 상륙한 피라미드, 고스트의 몸을 빌리며

본격적으로 태양계에 나타났으며 이오, 타이탄, 수성 그리고 화성의 하늘에 정착했다. 타이탄에 나타난 피라미드는 메테인 바다의 파도를 거세게 만들어 시설들을 손상시키고 있으며 화성에 나타난 피라미드는 다른 피라미드를 요격하려 한 라스푸틴을 파괴한다. 수성에 나타난 피라미드는 벡스가 건설한 의문의 구조물인 등대와 반응했고 모든 등대가 작동되었다. 이오에 나타난 피라미드는 여행자가 마지막으로 테라포밍을 하던 장소인 요람에 정지했고 요람에 기괴한 에너지를 주입시킨다. 요람의 중심부에는 여행자가 만들어내는 은빛 날개의 나무가 있었고 나무의 씨앗을 통해 빛의 운반자들한테 메세지를 보낸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가 이를 막으려는 사바툰 휘하의 군체와 굴복자들로 인해 메세지가 왜곡되고 있다.

요람을 찾아온 수호자를 달에서처럼 납치하고 고스트에 빙의해 그저 메세지를 전하러 왔다는 말을 하나 수호자가 사바툰한테 시공간 납치를 당하게 된다. 이후 은빛 날개의 나무의 씨앗을 주며 수호자한테 무언가를 알려주려는 듯 메세지를 보낸다.[10] 이후 에리스는 자발라한테 어둠과 교신할 계획을 말하는데 고스트에 의하면 피라미드는 함선이 아니라 초인과적인 존재라고 알려준다.

이외에도 어둠에 오염된 그림자 엔그램을 만들어내어 파밍에 눈이 먼 수호자들을 유혹했다.[11]

이번 시즌에 추가된 로어를 살펴보면 이러한 어둠의 속삭임에 홀려 변절한 수호자들이 출몰하는 듯 보인다. 차가운 부정 로어를 살펴보면 화력팀중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어둠과 접촉후 행방이 묘연해졌고, 다른 워록 화력팀 또한 어둠과 접촉한 뒤 워록 한명만이 거미에게 잡혀서 자신과 거래를 한다면 묵인해 주겠다고 하지만, 워록은 거절하고 거미는 무기, 방어구, 참새까지 빼앗았다. 그리고 오노르 또한 어둠에 접촉한 수호자와 대화를 하는데 그의 언급에 따르면 지금까지 그가 처리한 어둠에 접촉하여 변절한 수호자만 5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둠이 단순히 수호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고스트까지도 영향을 끼치는데 영향을 받은 고스트는 "조용한 여행자에게나 돌아가시죠. 더는 멍청한 명령을 받고만 있진 않을테니까!" 라며 대놓고 여행자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선봉대는 이때부터 에리스와 협력하기로 한 방랑자를 불러 해결을 부탁했다. 방랑자는 은빛 나무 아래에는 어둠 에너지를 흡수해줄 은행을 설치해 메세지의 유출을 막고, 그림자 엔그램을 안전하게 해독해낼 분광기를 설계하였다. 둘 다 헛되지는 않아서 수호자들이 어둠에 우루루 몰려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빛은 너를 구원할 수 없다. 유로파에서 우리를 찾아라. (The Light cannot save you. Seek us out on Europa.)
- 출현의 시즌 종료 이후 점검 시간에 접속할 경우 출력된 시스템 메세지

출현의 시즌 종료 이벤트인 재앙 프로토콜 이후 공개된 컷신에서는 이오, 화성, 타이탄, 수성을 잠식했으며, 이후 점검 시간에 접속하면 시스템 메세지를 통해서 수호자들에게 유로파에서 자신들을 찾으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5.4. 빛의 저편

파일:EaHDaZmX0AYgl3n.jpg
-앉아있는 수호자 뒤 유로파 지평선 너머에 상륙한 어둠 피라미드

이미 목격자와 접촉한 엘릭스니에라미스는 여행자를 저지하기 위해 유로파에서 도시를 건설하고 피라미드의 출현을 기다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피라미드가 상륙하자 목격자는 에라미스를 피라미드로 초청했고 에라미스는 시공을 하사 받게된다. 하지만 에라미스는 시공의 힘에 점점 타락하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챈 바릭스가 구조 신호를 보낸다. 그것에 응한 수호자는 엑소 스트레인저와 함께 도리어 피라미드에서 넘어온 지구라트를 통해 어둠과 교감해 어둠의 힘인 시공의 능력을 사용하게 되어 에라미스와 구원의 가문을 몰락하게 만든다.

유로파에 있던 클로비스 브레이의 잔재를 조사하던 도중 브레이 1세도 과거 목격자와 접촉해 영생의 실마리를 찾았고 목격자의 힌트를 따라 유로파에 도달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브레이 1세는 유로파에 남겨진 어둠 석상을 발견했고 이것을 청명이라 부르며 시공을 얻게 된다. 청명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엑소였고 딥스톤 무덤 레이드 도중 청명 제어부의 보안 상태가 나빠지자 브레이 1세는 샛별 정거장을 핵탄두와 함께 유로파로 추락시켜 유로파와 청명을 함께 파괴하려 했다.

섀도우킵처럼 직접적인 등장도 없고 형체도 몇 번 보여주지 않지만, 주인공과 악역 모두에게 힘을 주었다는 사실 때문에 따지고 보면 빛의 저편 캠페인 등장 캐릭터 중 제일 비중이 크다.

이후 각 시즌에서 어둠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어둠의 힘을 부여받은 수호자들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5.4.1. 선택받은 자 시즌

오시리스 방어구(상처뿐인 상승)로어에선 어둠에 대한 혐오와 빛에 대한 광신 끝에 수호자 사냥꾼으로 변질된 샤유라라는 수호자가 등장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예지 경이 퀘스트에서 칼루스가 본 것이 어둠이었음이 사실로 밝혀졌다. 다만 어둠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 버렸고 이에 매우 실망한 칼루스는 글라이콘에서 경멸자와 슬픔의 왕관을 활용해서 어둠과 교감하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5.4.2. 융합의 시즌

빛의 가문에 소속된 엘릭스니들은 어둠의 힘인 시공을 다루는 수호자들을 보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인다.[12]그리고 초인과적인 힘도 다루게 된 굴복자 큐리아가 최후의 도시에 백스 시뮬레이션을 뒤덮는데 성공했지만, 허무하게도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수호자에게 썰리게 된다. 그리고 그 사유는...

5.4.3. 잃어버린 자 시즌

시즌 3주차에서 새로운 떡밥이 나왔다. 마라 소프의 말에 의하면 어둠과 빛은 선과 악으로 구별할 수 없지만 진짜 악은 검은 함대를 조종하는 어둠속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칼루스가 어둠너머의 목소리와 소통했다는 내용의 로어가 있었으며 그 외에도 어둠과는 별개로 심연이라고 언급되는 존재가 종종 등장했는데, 어둠의 종복인 군체의 군주 중 하나인 사바툰 또한 빛과 어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이 소속된 벌레 신에게서는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자면 지금까지의 어둠의 행보 중 상당수가 자기 자신이 주장하는 논리와 일치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게임내 악역 포지션이라 눈감아 줬지만, 사실 어둠이 옛 키질꾼으로서의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면 현 시점까지 등장한 어둠의 수족 중 상당수는 구 세계의 최종승자빛의 편애를 받긴 했지만 어찌됐든 초인과적인 힘을 다루며 날뛰는 종족 정도를 제외하곤 죄다 자기가 먼저 제초해버려야 할 불합격 대상인데[13], 정작 지금까지 어둠은 이 약자들을 여행자와 그들이 가호한 문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 만으로 총애하며 자신의 약육강식 논리를 왜곡하고 있다.
즉, 마라소프의 언급 이전까지는 심연=어둠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은 심연이라 언급되는 존재와 어둠이 별개의 개체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된 셈이다. 팬덤에선 차후 빛의 추락과 최후의 형체 DLC에서 중요 떡밥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5.5. 마녀 여왕

5.5.1. 기록

유출 전 기록에서는 기록단과 해독단이 마침내 시공의 정보에 대해 파악해냈다. 시공 능력이 얼음이 아니라는 떡밥대로 시공 수정은 얼음이 아니라, 에너지로 과충전되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의 수정에 가깝다고 한다. 충격을 받을 경우 깨지는 대신 아예 산산조각나는 건 이 에너지로 인해 폭발하는 것이다. 수정이 산산조각나거나 얼어버린 플레이어가 강제로 빠져나오면 데미지를 입는 이유가 바로 이것.

또한 이 시공은 시련의 장에서 처음에는 기존 빛의 능력을 모두 압도할 정도로 점수를 땄지만 나중에는 수호자들이 적응함에 따라 나머지 빛의 힘들과 비등비등한 하나의 힘이 되었다고 하는데, 해독단의 조사에 의하면 수호자들이 적응함에 따라 약해 보이게 된 게 아니라, 실제로 시공의 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한다.[14]

시공이 수정의 형태를 취한 것, 또 처음에 강하다 힘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독단의 추측에 의하면 어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호자들이 초인과적인 빛을 능력대로, 즉 태양(불), 전기, 공허로 인식해 이해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어둠 또한 스스로 얼음과 가까운 형태를 취함으로써 수호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것. 또한 처음에 강한 모습은 새로운 힘으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강함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고도 여전히 시공이 강하면 선봉대에서 유의미한 제제를 가할 것을 우려하여 시공이 스스로 나머지 빛의 힘과 균형을 맞추도록 자신을 약화시켜, "시공 또한 빛의 힘과 차이가 없다"는 인상을 준 것이다.

즉 시공 능력은 어둠이 수호자에게 쓰라며 준 선물이기는 하지만 빛의 능력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그 주체는 어둠이며, 여행자와는 달리 힘 그 자체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외부와 매우 능동적으로 상호작용 하고 있다, 이에 해독단과 기록단은 시공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시에 시공의 사용에 대해서도 훨씬 조심스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시공의 의도에 놀아나 시공을 힘 중 하나로 받아들인 수호자들, 그리고 그 수호자들을 보고 마찬가지로 시공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인상이 박혀버린 탑의 시민들을 보고 이미 늦었다며 놀란다.[15]

또한 해독팀은 그동안 어둠을 조사하기는 해도 어둠을 쓰지는 않던 에리스 몬도 시공에 대해서는 "겨울주술"이라고 부르며 나쁘지 않게 다룬다는 것도 지적하며, 혹시 아이코라도 시공에 우호적인 것 아닐까 의심하기도 한다. 이에 아이코라는 자신은 시공을 다룬 적 없으니 안심하라고 대답하며, 시공에 대해서는 이미 선봉대가 어찌할 단계를 넘어버렸다고 한탄한다.

여담으로 글라이콘을 직접 탐사하던 도중 아이코라는 마라 소프가 언급한 마라는 어둠 자체와 어둠의 대표자에는 차이가 있다는 말에 한가지 사견을 붙인다. 그녀는 글라이콘에서의 흔적을 되살펴 보던 도중 슬픔의 서나 제막 등을 통해 밝혀진 어둠의 사상을 고려해 볼 때 어둠을 다루는 자는 나머지를 전부 없애거나 복종시킨 단 한 명의 강자인 편이 어둠의 사상에 더 어울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즉 어둠에게도 자신의 초인과성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승천자가 있다면, 수많은 고스트를 뿌려 다양한 사람들을 되살린 여행자와는 달리 오직 단 한명의 지배자만 있을 것이며 이게 어둠 속 목소리 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5.5.2.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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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20227-060826.png
우리는 충분히 보았다...
태양의 아이들이 구원을 청하는 것을.
너는 생명을 약속했지만...
죽음만을 주었다.
수많은 생명에게 그랬던 것처럼.

끝내자.

죽음을 끝내자.

생명도 끝내자.

너에게 움직일 은 이제 없다.
게임은 끝났다.

두려워하지 마라.
네 창백한 심장에 열쇠가 있다.
이번에는...
달아날 수 없다.[16]
- 마녀 여왕 엔딩 중 어둠 함대를 이끄는 목격자의 대사
캠페인 끝에서는 어둠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게 되었다. 지금껏 어둠이라고 칭한 함선은 말그대로 함선이었으며, 목격자 (The Witness)가 자신의 추종자인 신봉자와 어둠의 초인과적인 힘을 휘두르고 있었다.

파일:어둠피라미드컨셉아트.jpg
왕좌 세계의 침몰한 피라미드 내부의 건축물 컨셉아트.
중앙의 사각기둥 형태의 플랫폼이 신봉자의 서약 레이드에서 목격자의 신봉자 룰크를 상대하는 곳이다.

또한 이번 확장팩에서 피라미드의 내부가 자세히 공개되었다. 지금껏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초인과적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피라미드의 내부는 꽉 차있지 않으며, 여러 방들로 이루어져 궁전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신봉자의 서약에서 등장한 피라미드 내부에는 도시같은 문명사회의 건축물들이 여럿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벌레 신의 어머니인 "양육하는 벌레, 시타"가 피라미드 내부에 누워있다. 마녀 여왕의 레이드가 대놓고 어둠에 관련되어 있으며 유출된 적도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가 데이터 마이닝에서 나왔다. 이 캐릭터는 목격자의 신봉자 룰크신봉자의 서약 마지막 보스로 상대하게 되며, 인게임에서 처음 등장하는 루브라이인이다.#

현재까진 어둠, 심연[17], 목격자 모두 별개인걸로 보이며 첫번째 신봉자 룰크는 애초에 어둠 그자체가 아니라 오래전에 멸종한 타종족이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3,4년차에 등장한 어둠 함선에서 속삭인 존재는 누구인지 의문이 생긴다.[18][19] 여러모로 떡밥이 여전히 무성한 상태다. 한편 사바툰의 거짓과 진실이 섞인 내용이지만 목격자가 어둠을 탄생시켰다고 한다.#[20][거짓]
파일:unknown-200.png
신봉자의 서약 레이드에서 등장하는 번지의 공식 기호 이름들중 어둠, 피라미드 혹은 함대, 그리고 목격자는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즉, 피라미드를 어둠이라 부르지 않는다. 어둠도 결국 빛과 비슷한 힘 그 자체를 뜻할 수 있다.[22]

또한 레이드내에서 등장하는 예언이 있는데 그림에 따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작은 글씨는 문양 원문을 순서대로 나열하여 읽은 것.)
[ruby(군체와, ruby=군체)] [ruby(경멸자는, ruby=경멸자)] [ruby(어둠을, ruby=사랑)] [ruby(사랑하고, ruby=어둠)] [ruby(목격자를, ruby=숭배)] [ruby(숭배한다, ruby=목격자)].
[ruby(피라미드, ruby=피라미드)] [ruby(함대는, ruby=함대)] [ruby(지구에, ruby=진입)] [ruby(진입하여, ruby=지구)] [ruby(수호자를, ruby=중단)] [ruby(막는다, ruby=수호자)].[다른해석]
[ruby(목격자는, ruby=목격자)] [ruby(여행자와, ruby=교감)] [ruby(교감하여, ruby=여행자)] [ruby(빛을, ruby=흡수)] [ruby(흡수한다, ruby=빛)] .[다른해석2][스포일러]
[ruby(목격자는, ruby=목격자)] [ruby(???을, ruby=살생)] [ruby(죽인다, ruby=???)] .
[26] [27]

앞으로 진행될 빛의 추락최후의 형태와 관련된 예언으로 보이며 기존 던전들에서 등장한 예언과 예지처럼 스토리를 어느정도 추측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마지막 기호가 없어서 레이드에 등장하는 기호중 하나이거나 아니면 레이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기호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미래인지 아니면 계획인지 모른다. 확실한건 아직 어둠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어둠을 뜻하는 이름들이 여러개 있어서 모두 동일인인지 전혀 모른다.

물론 스토리 내에서 어둠, 피라미드, 심연, 석상의 여성, 목격자가 혼용되어 설명된 탓에, 이 행적들 중 어디까지가 누구[28]의 행적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추가 로어 및 스토리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걸로 보인다. 심지어 기존 로어중에서 어둠에 관련된 로어도 복잡해지고 있는데 시즌이 진행될 수록 지금껏 어둠의 행적인 줄 알았던 것이 전반적으로 목격자의 행보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5.5.3. 되살아난 자 시즌

빛의 군체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된 고로 단 한번도 출현 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마녀 여왕 되살아난 자 시즌 경이 퀘스트 '어슴푸레한 목소리'의 마지막에서 칼루스가 완전히 어둠에게 넘어간듯한 묘사가 나온다.

5.5.4. 망령의 시즌

결국 칼루스가 목격자의 전령이 되어 돌아온다. 칼루스가 글라이콘에서 접촉한 어둠속 목소리 정체는 목격자였으며, 그제서야 칼루스도 자신의 내면 속에서 이에 저항하려고 했지만, 결국 황제 칼루스의 인격은 죽고 목격자의 사절로의 칼루스만 남아버린다. 결국 어둠 자체는 선악 개념이 없을지라도 그 힘이 목격자를 통해 휘둘러지는 한 목격자를 추앙하는 신봉자와 사절들 이외에는 모두가 절멸당하는 미래만 기다린다는 것을 보여줬다.

5.5.5. 우주 해적 시즌

과거 자신의 힘을 주었던 에라미스에게 눈을 돌리게 되며 수호자와의 전투에서 패배해 얼어붙어있던 에라미스를 해빙시킨다. 이때 목격자는 에라미스에게 흩어진 네자렉의 몸을 모두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둠 관련 로어를 대폭 수정해야 할 사실이 밝혀진다. 실은 태양계의 붕괴를 가저온 건 어둠 그 자체가 아니었고, 그 당시 피라미드들을 이끌고 온 건 목격자의 신봉자인 네자렉이었다. 이후 여행자가 빛을 뿜으면서 네자렉의 피라미드는 달 속에 박혀버리고 말았고 그의 시체는 여행자를 찾아 온 엘릭스니들이 살아남을 힘을 얻기 위해 조각낸 채 가저가게 된다.

그러니깐 구원의 가문과 에라미스는 빛의 저편 당시 어둠의 명령을 듣는 게 아니라 목격자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수장 에라미스는 이미 자신보다 더 강한 자의 손에 패배해서 어둠의 철학에 따르면 얼은 채로 있어야 했는데 손가락 뒤집듯이 되살렸기 때문에 어둠의 원칙이 깨졌다. 다만, 죽은 구원의 가문 구성원이 경멸자로 다시 살아나는 "처벌"을 받고 있기 때문에 원칙이 깨졌는지는 의문이다.

5.6. 빛의 추락

어둠과는 별개로 목격자가 적극적으로 베일을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여파로 지금껏 이 세계관에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어둠의 능력=초월이 모습을 보이지만, 이 새로운 어둠 능력은 시공과는 정 반대로 아무렇게나 네오무나에 널부러져 있었다. 플레이어 수호자와 오시리스는 이 힘을 다루는 데는 지금껏 빛과 시공을 다루는 것 과는 달리 번번히 고배를 맛보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금껏 목격자를 통해 왜곡되던 어둠의 본질에 대한 실체가 밝혀진다.

사실 데스티니 세계관에서 어둠은 빛의 대적자 같은 게 아니라, 물질(빛)과 이를 인식하는 정신(어둠)이라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 초월과 시공 등 어둠 능력은 모두 정신적인 힘으로 묘사된 데 반해 여태껏 목격자가 보여준 힘은 다 물리적인 힘으로 묘사된 것이 떡밥이었던 셈.

그러니깐 오시리스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어둠이 자아를 가진 초인과성이라고 가정해도, 누가 자신의 힘을 찾으러 올 때 까지 그냥 모든이의 내면 속에 쿡 처박혀 있는, 그나마 물질 우주에서 움직이기라도 하는 여행자 이상으로 붕 뜬 존재라는 소리가 된다. [29] 결국 기존 제막 로어대로라면 빛의 현신일 여행자를 박살내야 했을 어둠의 현신일 목격자가, 오히려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겨 여행자 위에 포탈만 만든 채 사라지는 것으로 이에 대한 확인사살을 해버렸다.

5.6.1. 심해의 시즌

군신 시부 아라스가 등장함에 따라 오랜만에 목격자가 아닌 "심연"이 언급되었다. 시부 아라스는 심연의 방식인 검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 수호자, 배신해 그 빛의 편으로 간 사바툰에게 분노하며 자신이 오릭스의 복수를 해내 검의 논리, 즉 어둠의 방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겠노라 벼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시부 아라스는 현재 목격자와는 의외로 뜨뜻미지근한 동맹 관계로 보이는데, 시부 아라스의 추도사를 통해 목격자가 검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 존재임이 암시된다. 다만 공통의 적이 있으니만큼 당장 무언가를 하지는 않고, 심연이 만드는 "최후의 형체"를 기다리는 중.

이와 별개로 검의 논리를 설파하던 벌레신들은 군체의 시초인 크릴 종족이 살던 토대의 토착 생물인 리바이어던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고대에 목격자의 속삭임에 타락하여 서로를 죽였고 결국 대부분은 뒤틀려 벌레신이 되었으나 딱 하나의 리바이어던은 승천 차원을 열고 탈출한 뒤 여행자의 빛을 따라 타이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아흐사였다. 목격자의 피해자이자 기원을 아는 존재였기에 목격자는 시부 아라스를 시켜 아흐사를 죽이고 정보를 차단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시부 아라스는 목격자의 질책을 받게된다.

여태껏 우리가 어둠이라고 인식한 것은 사실 키질꾼의 힘이 아니라 목격자의 이전 종족이 발견한 힘이였다. 목격자의 종족은 한때 여행자의 가호를 받아 성장했는데 자신들의 사명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어둠의 근원인 베일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들이 베일을 연구하면서 얻은 힘이 우리가 아는 어둠인 것. 이후 여행자의 힘인 빛이 우주적인 종말을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아 베일과 여행자를 연결시켜 현실 조작으로 우주의 법칙을 새로 쓰려했으나 여행자가 거부하고 도주하면서 이것이 본편 직전까지 이어지는 여행자의 도주와 그를 추격하는 피라미드[30]의 전말이라고 한다.

결정적으로 제막 로어에서 나온 정원사(여행자)와 키질꾼의 이야기는 결국 목격자가 쓴 우화에 불과했으며 제막 자체는 어둠의 성경과 비슷한 물건임이 드러났다.[31]

5.7. 최후의 형체

(...중략...)

당시에 대칭을 인정하려면 어둠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체계적으로 바꿔야 했을 것이다—암흑기가 여전히 도시 시대에 어렵게 이룬 발전을 어지럽히고 있던 당시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리의 적인 어둠이, 영원히 처치할 수 없고, 우리의 빛 덕분에 영원히 존재해야만 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니? 그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기 시작했다. 두 힘이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면 이제는 위안에 가까운 느낌까지도 받곤 한다. 여행자가 부상을 당하고 생존을 위한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때 이 깊은 미지의 물속에서도, 우리의 미래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견줄 데 없고 도달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빛과 어둠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할 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분자 비대칭성:서막 중 일부. 해당 로어의 화자는 아이코라 레이.

빛과 어둠의 대서사시 답게 어둠에 대한 거의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본래대로라면 어둠은 그저 물질적인 힘인 빛에 대응되는 정신적인 힘이었지만, 이를 목격자가 자기 자신이 어둠의 대변인 마냥 대대로 왜곡해 왔던 것. 까마득한 태고적 과거부터 베일과 접촉했었던 목격자는 전 우주를 돌아다니며 일단 조금이라도 어둠과 관련된 요소라면(토대의 리바이어던, 어둠조각상, 태양 분파의 검은 심장, 악몽의 개념 등) 죄다 먼저 선수처서 자신의 뜻 마냥 포장하는 것도 모자라 이를 왜곡하여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삼아 놓고 있었다. 이러다 보니 목격자 이후 모든 지성체들은 어둠과 접하려고 하면 스스로 깨닫음을 얻기도 전에 거의 무조건 어둠 속 목소리=목격자와 엮일 수 밖에 없었고, 이런 목격자의 유혹과 예속 끝에 신봉자나 추종세력으로 타락하거나 정 반대로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로 어둠에 대항하는 빛의 광신도가 된 뒤 신속히 목격자에게 솎아지는 등 어둠이란 개념 자체가 범우주적으로 목격자의 손아귀안에 놀아난 상태였었다.

또한 지금까지 목격자와 별개의 존재로 알려진 어둠 조각상에 대한 진실도 밝혀지는데...
어둠 조각상의 정체(스포일러)
어둠 조각상의 실체는 반대자 라는 존재들로, 목격자의 종족들 중 최후의 형체에 반대했던 자들이다.
정확히는 종족 전체를 하나로 만든 목격자의 내부에 있었던 목격자의 목적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인격들로서, 목격자는 합일 과정 또는 자신의 여정 도중 최후의 형체에 반대하거나 의문을 품는 인격을 모조리 이상현상으로 분류한 뒤 석상 형태로 격리해 버렸다. 이런 어둠 조각상들은 속삭임 형태로만 들릴 정도로 철저히 억압되었으며 그 조차 목격자의 뜻에 아주 간단히 억눌려젔기에 오히려 목격자가 자신이 어둠 행세를 하며 다른 종족들이 자신과 접촉할 때 사용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최후의 형체가 완성 직전에 이르자 창백한 심장 내부는 물론 현실세계의 어둠조각상(특히 유로파)안의 반대자 인격들이 본격적으로 표출되며, 본래대로라면 목격자 개입 없이는 그냥 아무 의미없는 길고 느린 속삭임으로만 들리던 이들의 목소리가 절규 & 흐느낌 & 최후의 형체에 대한 경고 등등을 목청 높혀 부르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의 존재가 목격자가 파멸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한발 더 나아가 여행자 내에서 빛과 어둠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프리즘이라는 새로운 상태가 발견되었다. 시네마틱에 등장하는 화성에 갔다가 여행자를 발견한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빛과 어둠을 다뤄보다가 프리즘 상태에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도 나왔으나, 정황상 이는 은유 혹은 환영인 듯. 사바툰은 너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식의 힘의 사용을 이단이라 부르지 않았었냐며 조소까지 한다.

캠페인에서 목격자가 쓰러지고 나서 통제자를 잃어버린 어둠은 사라지지 않아 확실히 어둠은 목격자와 별개의 존재임이 확인되었다. 이후 에필로그 단락에서 아이코라와 자발라가 꽤나 즐거운 분위기로 시공과 초월을 단련하는 등 지금껏 목격자를 통해 악의 힘으로 왜곡되어 온 어둠이 그나마 중립적인 포지션으로 되돌아왔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 어둠은 빛과 조화되어 오로라의 형태가 되어 분출되었다. 이에 더불어 빛과 어둠이 충돌하여 만들어진 "메아리"라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여행자로부터 빠져나갔다고 하며, 6월 11일 공개된 앞으로의 여정에서 이 메아리가 향후 스토리의 주 소재로 다뤄질 것임이 암시되었다.

5.7.1. 에피소드:메아리

얘기 좀 할까? 책에 대해 한 번 더 대화할 자리를 가져보자고.

이 모든 일을 겪은 후에, 다시는 내 소식을 듣지 않을 줄 알았나? 내가 그리웠을 텐데—나도 당연히 너희가 그리웠고.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없애기 그리 쉽지 않으니까. 자, 이제 보여주지. 내 사랑을.

오, 아니, 내 퇴적암 네크로라이트는 말고. 그건 봤지 않나. 머나멀고 아득한 우주의 충만함과 공허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기적에 대해 말하는 거다.

내가 이렇게 말할 줄 몰랐나?

그래, 나는 규칙 변경에 크게 신경 쓴 적은 없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엎질러진 방산충이라고 울어봤자 소용이 없겠지. 게다가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선물이 있었다. 나에게의 선물.

그 선물은 바로 너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다. 너, 그리고 너와 같은 몇십억 인간들에게 .

나는 제일 작은 세포부터 가장 대단한 문명에 이르기까지, 이 제안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나를 들여보내다오. 필요한 것을 가져가도록 해라. 안심해라. 텔로미어의 퇴화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전까지는 온 세상이 너희의 껍질일 테니.

너희는 다른 모든 이들보다 더 적합했기 때문에 존재한다. 필요한 것은 직접 만드느라 시간을 들이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훔쳐라. 어리석은 규칙 따윈 무시해라—규칙을 좋아할 이유가 뭔가? 규칙은 네가 선을 넘는 걸 돕는다. 누군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규칙이 필요하다면, 그런 놈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악당 그림은 유행이 지났다고 들었지. 그래, 농담 따먹기나 하려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너희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켜 세운 것은, 직립 보행하는 재주가 아니라 불을 다루는 솜씨, 차가운 시체 고기를 요리하는 기술이었다. 이것은 어느 특정 세력의 진영도, 선과 악의 영역도 아니다. 그저 진실일 뿐.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주. 꽃 사이에서 촛불이 타올라도, 항상 부패하며 옛날의 그 사랑스러운 패턴을 찾아내지. 전자는 몇십억 개가 되든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택한다. 어둠에서든 빛에서든, 항상 누군가는 내 결정을 대신 내린다.

또 만나지.

그런데 경이 우주선 "진주층"의 로어에서 목격자와 별개로 보이는 어둠으로 보이는 존재의 말이 나왔다. 이것 또한 목격자가 어둠인 채 남긴 유언인가 싶지만, 다른 로어에서 보인 최후의 형체에 대한 집착과 같은 목격자 특유의 집착이 느껴지지 않는 게 특징. 애초에 최후의 형체가 완성된다면 "또 보자"같은 말을 할 이유도 없으며, 분명 이 로어를 남길 시점의 목격자라면 완전히 사멸하거나 최소한 최후의 형체 달성을 번번히 방해받으며 절체 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일 건데, 이 화자는 궁지에 몰려서 나름의 주관적 캐릭터성을 보이는 목격자와는 달리 제막 로어 초기에 보인 특유의 절대자로서의 평안함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도입부에는 제막 로어를 책에 비유하며 아예 스스로 제막 로어의 존재에 대해 아는 것 같은 모습까지 보인다.
하지만 난 어둠은 거의 알지 못해. 목격자를 제하면, 도대체 뭐지? 다정하게 손을 내미는 힘은 아니잖아. 나한테 어둠은 네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동안 뒤에서 속삭여대는 군중처럼 보여. 관객일지 말썽꾼일지 모르지. 네가 깊은 인상을 남기거나, 분위기가 잘 흘러간다면 네 뜻대로 움직일 수도 있지. 하지만 널 위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어느 쪽이든, 그것에는 의존하고 싶지 않아.

부활한 케이드-6도 이 어둠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관중 같다며 꺼림찍함을 느꼈다. 마녀 여왕 전 로어에서 시공이 외부와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아예 자기 뜻대로 힘의 강도를 조절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마지막 대사와 엮으면 상당히 소름돋는 부분.

위 두 말을 조합하면 어둠은 분명히 중립적인 존재기는 하지만 그 본질은 불을 지르거나 동물을 잡아먹는 등 서로를 죽이고 빼앗는, 검의 논리로 대표되는 약육강식에 더 가깝다. 그러나 이것을 마냥 악이라고 하기에는 인간 또한 그렇게 살아남은 존재가 아니냐며 비웃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베일과 접촉한 이들의 역사와 진주층 로어의 회자가 규칙 변경 덕분에 필멸자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을 조합해보면 진짜 키질꾼은 자신의 힘을 사용해 약육강식을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속삭임을 통해 의욕을 불어넣고 그 결과를 지켜보며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축복을 나눠주는데에 굉장히 선택적인 여행자와는 달리 누구던 자신의 힘을 사용해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져가도 된다는 철학을 설파하고 있다. 즉 다르게 생각해보면 빛이 잘못된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살생이나 본인의 조각마저 파괴하는 여행자와 달리 본인의 힘이 엑소, 구름방주, 검은 함대 같은 곳에 사용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는다.

6. 떡밥

어둠은 인류의 황금기를 직접적으로 끝장낸 데스티니 시리즈의 주요 악당으로 언급되었지만 데스티니 1 시점에선 거의 정보가 없었다. 발매된 지 수년이나 지난 지금이야 어느정도 윤곽이나마 잡을 수 있지만, 1편 시점까진 무슨 맥거핀 마냥 존재를 꽁꽁 숨겨 놨기에 이 어둠이 정말 신인지 집단인지 아니면 그냥 초인과성 그 자체일 뿐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때문에 어둠의 실체와 행적에 대해 수많은 설왕설래가 오갔고, 본격적으로 섀도우킵에서 그 실체가 공개된 이후 본격적으로 어둠 관련 떡밥을 플레이어들이 파해치기 시작했다.

6.1. 마녀 여왕 출시 전

데스티니 시리즈 내내 여행자가 생각한 만큼 선하지 않다는 언급이 존재하는데,[32] 어둠과 빛의 유사성 역시 이 근거 중 하나이다.

당장 어둠에서 기원된 오염된 에테르가 몰락자경멸자로 부활할 수 있게 하고, 피크룰은 아예 이를 이용해서 자기 자신을 되살릴 수 있는데, 이 메커니즘은 마치 수호자를 부활하게 하는 고스트의 빛을 연상하게 한다. 무엇보다 슬픔의 서에서 나온 어둠의 목적과 현 수호자의 행보를 연관지어서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게도 검의 논리를 가장 잘 따르는 건 군체가 아니라 자신과 적대하는 수많은 종족 상대로 승리를 거둔 주인공 수호자이다.[33] 이는 울드렌 소프가 말한 대로 빛과 어둠이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암시하는 걸지도 모른다.

또한 수호자들이 어둠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떡밥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시리스의 교단의 반스 형제는 수성의 등대에 있으며 어떠한 화음을 들었고 이 화음은 수호자가 죽을 때 나타나는 걸 확인했다. 등대의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반스는 오시리스의 시련이라는 이름으로 실험을 포장했고 1편에서 수호자들을 끌어모아 더 큰 실험군을 얻는데 성공한다. 붉은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에도 시련의 장에서 전투를 하던 수호자들이 있었고 빛이 끊어지던 순간 재수 없게 수류탄에 휘말려 죽은 수호자가 나타난 순간 등대는 음침한 D#단조의 화음을 냈다. 이러한 연구를 마라와 오시리스한테 보고한 반스는 오히려 금단의 지식을 얻으려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라는 경고를 받았고 이에 수호자의 빛에 어떤 어두운 진실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거기에 더불어 출현의 시즌에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온 어둠이 사바툰의 전파 방해를 뚫는것을 도와주는가 하면,[34] 곧바로 공격을 개시하기는 커녕 수호자들과 대화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짜 악역이 맞긴 한가?" 하는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다.[35] 한편 엑소 스트레인저는 어둠의 의도는 어디 까지나 그들의 목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수호자에게 어둠의 힘에 심취하여 타락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대부분 서양의 유저들은 사실 빛과 어둠은 동일하며 어떤 방향으로 힘을 쓰는 지에 따라 그 경계가 그려진다는 가설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데 출현의 시즌에서 피라미드들은 사실 함선이 아니라 여행자와 동일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빛의 저편에서 희미한 경계를 넘어 빛과 어둠을 다루게 되는 수호자들이 나타나자 더욱 더 유력한 가설이 되었다. 또한 아홉이 빛과 어둠의 진실에 대한 답으로 빛과 어둠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 점도 이 가설을 지지한다.[36]

다만 엑소 스트레인저가 계속해서 어둠으로 잠식된 세계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모습이다. 이미 어둠에 타락해서 이탈한 수호자들이 지식상에서 등장한 상태고 엑소 스트레인저가 본 미래에서도 어둠이 결국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애초에 어둠이 진실을 알려준다면서 정작 행성 몇개를 파괴시켰다는 점으로 인해 모순이라는 가설도 있다. 결정적으로 적대세력인 군체가 어둠을 숭배한다는 점으로 인해 최종보스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대화하려 왔다면서 정작 군체들이 인류를 여전히 공격하는것도 이상할 뿐더러 행성을 파괴함으로써 모순적인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어둠의 힘을 받은 수호자들이 타락해서 인류를 공격했다고 엑소 스트레인저가 언급하는 걸 보면 어둠이 준 선물이 나중에 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시공의 힘을 이용해서 수호자들을 유혹해서 나중에 한꺼번에 타락시킨다면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

추후에 나올 마녀 여왕 확장팩에서 사바툰의 왕좌 세계내에 무려 가라앉은 피라미드가 있으며 신규 레이드도 피라미드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어둠에 대한 떡밥이 풀릴거나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6.2. 마녀 여왕 출시 후

사바툰을 통해 지금껏 데스티니 시리즈에서의 상당수 어둠의 행적이 어둠 그 자체가 자행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존재인 목격자의 것 이였음이 밝혀지며 상황이 반전되었다.

데스티니 2 이후의 어둠관련 정보 상당수는 섀도우킵 이후 어둠이 직접 플레이어 수호자에게 말을 건 결과물인데, 이런 로어의 절반 이상이 어둠인 척 하는 목격자의 거짓말일 수도 있게 된 것. 여행자에 동일한 존재인 줄 알았던 검은함대들은 말 그대로 목격자의 신봉자들과 그 수족들이 탑승한 함선이었으며, 온갓 초인과적 현상으로 붕괴를 일으킨 것도 네자렉이라는 목격자의 신봉자였다.

이 때문에 어둠과 관련한 정보 중 상당수가 어디까지가 목격자이며 어디까지가 어둠 본체의 의지 인지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게 되었다.

빛의 추락에 들어오면서 빛과 어둠은 같은 힘이지만 다른 이면을 가진 힘으로 묘사되고 있다. 정확히는 생명을 관장하는 빛은 물질적인 현상을 일으키지만 기억을 관장하는 어둠은 정신적인 현상을 보인다. 이후 아흐사의 설명을 통해 빛과 어둠은 이전 우주에서 원래 하나의 힘이였으며 현 우주로 넘어오면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베일을 발견한 목격자 종족이 최후의 형체 달성을 위해 이를 철저히 왜곡시켜 활용한 결과 어둠이 악의 힘으로 취급되고 말았다.

결국 지금까지 절대악으로 여겨온 어둠의 행보는 대부분 목격자의 것으로 밝혀졌으며, 차후 전개는 어둠을 상징하는 초인과적인 힘의 기원인 베일이 주요 떡밥으로 다뤄지고 있다.

7. 기타

1편과 2편 포세이큰까지는 여행자와 그의 가호를 입은 종족이라면 지옥 끝까지 따라가서 파괴하는 전형적인 악으로 취급되었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이자 플레이어인 수호자를 구원해 주겠다는 둥 자신의 힘인 시공을 제공해 주는 등 끝없는 호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위험성은 여전한데 로어를 종합할 경우 어둠이 말하는 구원이란 곧 '빛=여행자의 파멸과 그에 따른 죽어 마땅한 나약한 존재들의 영속적 죽음'이기 때문이다. 수호자에게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이들은 빛이 도망치기를 멈추고 맞서기로 한 상징이자 구 세계의 최종승자공물체계까지 만들며 자신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종족까지 두들겨 패며 강함을 입증한 이례적인 존재이기 때문. 어둠은 이런 수호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설득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37]

쫒는 자와 쫒기는 자의 관계이기에 어둠이 빛 보다 강한 것 같지만 사실 제막 로어북에서 어둠이 직접 언급하길 꼭 그런 건 아니라고 한다. 그저 빛이 잠시 멈춰서서 평화를 제안할 때 마다 어둠이 공격했기 때문에 항상 이겨온 것. 지금처럼 빛이 도망치는 대신에 고스트와 수호자까지 만들어내며 어둠과 정면대결을 펼치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언급된다.

파일:어둠석상.jpg
어둠이나 피라미드에 관련하여 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사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천으로 가려진 여성의 형상을 한 석상이다. 섀도우킵 캠페인 마지막의 피라미드 내부에서 맨 처음 볼 수 있는데, 이후 검은 정원에서 미지의 유물의 신호가 끝나는 곳(구원의 정원 레이드), 시공 하위직업을 얻기 위한 마지막 퀘스트, 마지막으로 유로파 정거장의 청명 제어부(딥스톤 무덤 레이드)에서도 이 석상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어둠의 정체는 피라미드가 아닌 이 석상의 여성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대표적으로 클로비스 브레이 1세가 엑소 연구 도중 환상 속의 어떤 여인으로부터 청명이라는 답을 얻었다는 지식의 내용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게임 내에서 석상 외에는 직접적으로 등장한 적이 없어 그저 추측만 내놓고 있는 상황.

서양 커뮤니티에서는 삼각형이라는 이유로 도리토스라고 부르며, 국내에서는 피라미드 내의, 풍만하고 바람직한 유방과 골반을 가진 거대한 여성형 석상 때문에 어둠눈나라고 부른다. 이 어둠 조각상의 실체는 빛과 어둠의 대서사시가 끝나는 최후의 형체에서 밝혀진다.

데스티니 시리즈가 듄 같은 '판타지'의 색체가 강하고 외계 종족에 대한 다소 암울하거나 몽환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었는 기획 단계에는 어둠의 진정한 내막은 단독적인 개체가 아닌 선각자와 같은 고등 외계 종족이었으며 그 당시에도 디자인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나 매우 몽환적이거나 기괴한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

다만 그 컨셉 자체를 아예 버린건 아닌지 컨셉아트에서 자주 묘사되는 검은 옷에 창백한 얼굴이라는 컨셉과 어둠의 내막이 비롯된 사막 행성, 검은 함대처럼 형태가 다소 기묘한 구조물, 기괴하게 변이된 외계인을 전투원으로 사용한다는점은 어느정도 게임 내/외적으로 나타난다.


[1] 어둠이 단순한 개체가 아니라 여행자와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목격자'라는 존재가 조종하는 일종의 개념이라는 게 밝혀지고, 목격자의 충실한 수하인 '신봉자'라는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벌레신이 어둠의 가장 강력한 종복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2] 이것은 게임의 규칙이다. 게임은 꽃으로 이루어진 2차원의 무한 격자 위에서 진행한다. 1번 규칙. 주위에 살아 있는 꽃이 2송이 미만인 살아 있는 꽃은 꺾여서 죽는다. 2번 규칙. 주위에 살아 있는 꽃이 2~3송이인 살아 있는 꽃은 연결되어 살아남는다. 3번 규칙. 주위에 살아 있는 꽃이 4송이 이상인 살아 있는 꽃은 영양 부족과 과밀로 인해 죽는다. 4번 규칙. 주위에 살아 있는 꽃이 딱 3송이인 죽은 꽃은 되살아난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은 꽃의 최초 배치뿐이다.[3] 달의 피라미드가 네자렉의 기함인 것과 달은 수 많은 수호자들이 크로타에게 학살당한 대참사가 벌어진 곳이라 악몽이 넘쳐났지만 이와 별개로 유로파의 피라미드도 다른 시간대에서 아나 브레이을 직접 죽인 엘시의 트라우마를 자극해 악몽을 만들어냈다.[4] 룰크도 동족에게 버림 받고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룰크의 삶을 목격한 목격자의 속삭임과 원조를 받고 루브라이를 멸망시켰고 마라 소프도 진정한 흑막인 목격자에 대해 조사를 하다 목격자와 연결된 뒤 목격자가 보여준 자신이 신봉자가 된 암울한 미래를 보았고 큰 충격을 받는다.[5] 목격자가 2차 침공 당시 사용한 일명 깍둑 썰기도 어찌보면 각 마디간의 분자들을 공명시켜 조각내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6] 이 능력은 빛에게도 있다. 대표적으로 공허.[7] 수성, 화성, 이오, 타이탄[8] 구체가 일종의 신호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여행자가 선택한 문명이 파괴 할 만큼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일 확률이 높다.[9] 이 직후 사바툰이 개입하면서 주인공 수호자는 그녀의 궁정 내부로 강제 순간이동을 당한다.[10] 긍정 메세지에선 여태 자신의 메세지를 막은 사바툰의 행동이 고깝다는듯이 수호자를 응원하는데, 에리스는 이에 자기들이 도와주는 게 아니라고 반응한다. 심통 사납다 메세지에선 대놓고 사바툰에게 이러지 말라고 훈계하는 내용을 담아놓기도 한다.[11] 어찌나 뿌려댔는지, 수호자 대회 시점까지도 그림자 앤그램은 흔해넘치는 것 취급받아서 전설 핸드 캐논 한 개가 걸린 내기에서 판돈으로 그림자 앤그램 몇 개를 덤으로 얹으라는 말이 오가기도 한다.[12] 그럴 만 한 게 빛의 가문 구성원 중 일부는 시공을 사용하는 에라미스가 타락해서 힘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것을 보고 질겁해서 빛의 가문으로 도망쳐 온 자들이다. 그런데 그 학살자와 동일한 힘을 수호자가 사용하니 PTSD가 도져서 경악할 수 밖에...[13] 나머지 어둠의 수족들은 싹 다 살아남기 위한 투쟁에서 패배한 계열이다. 애시당초 토대의 크릴 종족과 벌래신들은 다른 종족과 끔찍한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멸종하거나 쇠락할 생명체들이었고, 굴복자라면 자기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힘을 하사한 계열이며, 경멸자라면 이미 리스를 잃어버리고 떠돌아다니는 실패자 엘릭스니들이 암흑 에테르를 악용한 애매모호한 다단계에 가깝다.[14] 마녀 여왕 이전에 시공이 한창 시련의 장을 쓸어버리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꽤나 메타적인 지식.[15] 라훌은 지식에서 동네 아이들이 수호자들을 따라하며 노는 걸 보다가, 한 아이가 시공을 쓰는 것도 따라하는 걸 보고 탄식했다.[16] 여행자가 목격자와 대립하면서 계속해서 도망쳐온 일들을 말하는것이다. 비단 몰락자 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해당되는 발언.[17] 신봉자 룰크가 대놓고 최종 심연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다.[18] 어둠 함선이 수호자에게 선물을 주는 등 무작정 악역스러운 행위를 보이진 않았다.[19] 반대로 목격자의 발언은 기존 어둠과는 사뭇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구원에 대한건 동일하다.[20] 단, 2개는 거짓, 2개는 진실이다. 즉, 현재로선 떡밥에 불과하다.[거짓] 심해의 시즌 스토리가 진행되며 목격자도 처음엔 여행자의 선택을 받은 일개 종족으로, 어둠의 능력 자체는 베일이라는 유물이 지니고 있던 것이 드러나 거짓으로 판명되었다.[22] 실제로 어둠의 힘인 시공과 심안,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소개된 초월이 있다. 또한 빛과 어둠 둘다 단순히 선과 악이 아닌 불처럼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선이 그려진다는 아홉의 답변과 일치하게 된다.[다른해석] 피라미드 함대는 수호자를 막기 위해 지구에 진입한다.[다른해석2] 빛을 흡수하기 위해 여행자와 교감한다.[스포일러] 어슴푸레한 목소리 경이퀘스트 4주차에서 사이오닉 예언내용을 보게되는 카이아틀이 빛을 빼앗긴 여행자를 언급한다. 기존의 사이온들의 사이오닉 예언이 부분적으로 들어맞았었으나 이번의 경우는 어둠의 일원이 된것으로 보이는 칼루스가 개입했으며 신봉자의 서약에서의 피라미드내 예언에 따르면 목격자가 여행자의 빛을 빼앗는것을 예언한다고 봐야할것이다.[26] 해석과 원문 문양 위치가 뒤바뀐 부분이 있는 이유는 영어와 한국어의 문장 구조 차이 때문이다. 위 문양은 당연히 영어 문장을 기준으로 나열되어있다. 영어는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문장이 전개되지만, 한국어는 목적어와 동사의 순서가 뒤바뀌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어 해석 부분에서 목적어와 동사의 순서를 바꾸어보면 문양이 나타내는 원문과 해석이 일치한다.[27] 예) [ruby(목격자는, ruby=(주어))] [ruby(???을, ruby=(목적어))] [ruby(죽인다, ruby=(동사))] -> [ruby(목격자는, ruby=목격자(주어))] [ruby(죽인다, ruby=살생(동사))] [ruby(???을., ruby=???(목적어))][28] 캠페인 엔딩의 외계인이 목격자이고 목격자가 어둠 자체라는 설과 목격자가 어둠의 힘을 사용하며 어둠 행세를 하고 있다는 설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29] 이를 해결할 추측까지 나왔는데 바로 진짜 어둠은 한 번도 모습을 보인 적 없다는 것. 즉 정원사와 키질꾼, 즉 빛과 어둠은 존재했고 키질꾼이 게임이 맘에 안 드는 건 맞지만 목격자가 알아서 게임판을 망쳐주고 있으니(...)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30] 목격자를 이루었던 종족들의 고유 함선[31] 작가의 말에 의하면 제막의 내용이 성경에 나오는 우화면 제막에 나오는 사건을 데스티니 세계관을 통해 설명하려는 유저들은 역사 속의 예수를 탐구하는 학자들과 비슷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당연하지만 이전 로어를 다 구라라고 해버리면서 이딴 거 쓴다고 괜찮아지는 거 아니라고 욕먹었다[32] 여행자의 선물이 인간을 나약하게 한다고 여겼던 검은 무기고의 설립자들, 이미 여러 차례 다른 문명을 버리고 도주한 사실 때문에 불신했던 마라 소프, 여행자가 도망칠 것을 알아차리고 도망치지 못하게 한 아홉, 도망치려던 여행자를 요격할 준비를 했던 라스푸틴 등등.[33] 단순히 적을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군체였던 크로타, 오릭스를 잡아내기 위해 검의 논리를 직접 사용하기도 하고, 굴복자를 잡아내기 위해 굴복자의 정수를 흡수하기도 하는 등, 어둠을 잡아내기 위해 어둠을 직접 사용해서 잡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밍에 눈이 먼- 주인공 수호자가 사용하는 무기에서 그 특성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몰락자나 기갑단이나 벡스 등 적들의 무기를 뜯어다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어둠과 직접 연관된 군체나 굴복자들의 힘을 담은 무기까지 사용한다. 일례로 군체 마법을 통해 빛과의 연결을 끊어내는 가시나, 군체 벌레(사실은 수호자였던 오마르 아가)의 힘을 사용하는 제노파지 등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벌레 신 그 자체인 벌레의 속삭임이나, 오릭스의 정수가 들어있는 악의의 손길과 같은 극히 위험한 무기들까지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빛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어둠을 쓴다는 점이 아이러니.[34] 다만 이 부분은 사바툰이 대놓고 어둠의 메시지를 흐려놓는 방해공작을 펼쳤기 때문이기도 하다.[35] 섀도우킵부터 시작해서 피라미드를 수호자가 직접 마주했을 때 수호자를 강제로 데려와서 고스트에 빙의해 수호자에게 말을 건적은 있어도 직접적으로 공격을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했던 말의 의미도 우리편에 서지 않겠냐며 제안,설득을 했을뿐이다.[36] 에리스는 빛과 어둠은 동일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거짓말은 아니다. 빛과 어둠은 동일한 힘이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37] 그리고 이에 따라 어둠에 타락한 수호자가 생겨서 어느 정도는 어둠의 노력이 성과를 맺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가시의 주인 드레젠 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