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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데스티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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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시리즈 분기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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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18181,#2d2f34> 태양계 생성 이후 회오리
500~1000년전 붕괴 · 기나긴 방랑
250년전 위대한 사냥 · 여섯 전선 전투
50년전 리프 전쟁 · 대참사 · 황혼의 틈 전투 · 몰락자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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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The Collapse
파일:Darkpyramid.webp
기간
수 세기 전
장소
태양계 전역
원인
목격자의 최후의 형체 형성 야욕 및
여행자의 가호를 받은 인류에 대한 예속 의지

(실질적 원인)

K1 프로젝트가 목격자가 남긴 송신기를 작동
(표면적 원인)
교전 세력
여행자
인류
엑소
전쟁지능
검은 함대
군체
주요 전투원
여행자
라스푸틴
목격자
마지막 고통의 신 네자렉
마녀 여왕 사바툰
병력
다수의 인류 및 엑소 군대
다수의 전쟁지능 프레임 및 전쟁위성
다수의 피라미드 함선
피해
정확한 피해 불명
수십억 인류 사망
타이탄 내 인류 전멸
불명
마지막 고통의 신 네자렉
결과
인류 문명의 대붕괴
최후의 형체 형성 실패
검은 함대의 퇴각
영향
인류의 암흑기 시작
라스푸틴의 휴면 상태 돌입
여행자의 휴면 상태 돌입
고스트의 생성
승천자[1]의 부활 시작
여행자의 조각으로 EDZ 형성
각성자의 탄생
네오무나의 건설
베일의 해왕성 도달
태양계 내 벡스의 재활동 시작
몰락자의 태양계 진입
기갑단의 화성 진입
크로타의 자손의 태양계 진입
클로비스 브레이의 실질적 해산

1. 개요2. 배경3. 전개
3.1. 서막, 하늘충격3.2. 한밤의 긴급, 타이탄의 마지막 나날3.3. 붕괴의 시작3.4. 엑소더스, 대탈출
3.4.1. 엑소더스 그린, 각성자의 탄생3.4.2. 엑소더스 인디고, 최후의 피난3.4.3. 엑소더스 옐로, 실패한 저항
3.5. 달에서 출현한 군체3.6. 다시 깨어난 벡스3.7. 검은 무기고의 몰락3.8. 마녀 여왕의 배신, 붕괴의 끝3.9. 네오무나의 건설3.10. 종막, 여행자와 최초의 승천자
4. 기타
4.1. 기타 엑소더스 우주선들의 행방
4.1.1. 엑소더스 블랙, 붕괴 이전의 추락4.1.2. 엑소더스 레드

[clearfix]

1. 개요


붕괴
The Collapse
추락은 빠르지 않았다. 여러 주와 여러 달에 걸쳐 이루어졌다. 자연스럽고도 기이한 대격변과 같은 재앙이 모든 행성의 인간 거주지를 붕괴시켰다.

내가 만들고 형성한 내 작품들이 붕괴되었다.
지진. 해일. 태양 폭발. 회오리바람. 싱크홀. 호수의 폭발. 들불. 온 인류를 단 몇 시간에 학살하는 미지의 치료 불가능한 역병. 알 수 없는 독에 검게 물드는 물.
내가 억지로 삼켜야 했던 그것.
땅이 열리고 도시 전체를 집어삼킨다.

그리고 나는 아프고 아프고 아팠다.
- 선대 대변자와 여행자. 지식, 별자리 - 단절 中
그들이 왔어요. 그들은 실존해요.
우린 전혀 몰랐어요. 그들의 힘을. 그 압도적인 위력을.

이제 희망이 없어요.

인류의 비명만 남아 있을 뿐.
- 앙리에트 메이랭.[2] 지식, 검은 무기고 서책 - 항목 68 발췌

파일:1000035249.png

붕괴(The Collapse)데스티니 시리즈 세계관의 사건으로, 목격자네자렉을 위시한 검은 함대가 태양계를 침공하여 인류 문명의 황금기를 종결시키고 인류를 거의 멸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2. 배경

'붕괴' 이전, 인류는 '여행자'(The Traveler)라는 신비한 구체와 접촉하여 기술과 과학이 급격히 발전한 황금기를 맞이했다. 이 시기에 인류는 태양계 전역으로 진출하며 화성, 금성, 그리고 여러 위성에 도시를 세우고 번영을 누렸다. 여행자의 도움으로 인류는 불멸에 가까운 수명을 얻게 되고[3], 새로운 에너지원과 기술의 발전으로 전례 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여행자에겐 어둠을 자청하는 목격자라고 불리는 숙적이 있었고, 이들은 여행자의 축복을 받은 종족들을 쓸어버리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황금기를 맞이하던 인류에게 이들이 덮치기 시작한다.
(중략)

조잡한 도살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뼈가 잘못 붙으면 다시 부러뜨려야 치유되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방식은 신체와 마찬가지로 우주에도 적용된다. 정원사의 빛이 만들어낸 화농은 오랫동안 걷잡을 수 없이 퍼졌지.

두려워할 필요 없다. 최후의 형체를 만드는 일은 전혀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한층 나아질 테지.
구원의 경계에서 얻을 수 있는 로어, 루비콘- 쳅터 플레게톤 I 중 일부. 목격자, 붕괴에 대해 말하며

목격자는 여행자가 태양계에 도래하기 이전에 여행자가 나타날만한 성계로 판단했고 준비 작업을 해놓았다.[4] 유로파 라스모어 혼돈에 본인과 교신할 수 있는 석상을 가져다 두었고 지구의 달에는 신호기를 가져다 놓았다. 중국 항공국과 클로비스 브레이의 협업 프로젝트인 K1가 달에 준비된 신호기를 발굴해 작동시켰고 목격자는 이를 통해 여행자의 현재 위치와 축복된 문명이 어느정도 크게 발전했음을 깨닫는다.

목격자는 최후의 형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신뢰하는 신봉자 네자렉에게 베일을 맡긴 뒤 먼저 태양계의 문명을 붕괴시키기 위해 검은 함대를 보낸다.

붕괴는 해당 종족으로부터 여행자로 부터 받은 모든 흔적을 적당히 파괴하고 더 나아가 이들이 침묵한 뒤 도망치는 여행자를 증오하며 어둠 속 목소리를 따르도록 하는 데 있었다. 물론 목격자가 직접 해당 문명의 멸망을 목적으로 나선다면 그 문명을 눈 깜짝할 새 세상에서 소멸할 것이겠지만, 이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외과의사처럼 여행자의 간섭으로 오염된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기에, 주로 중력 조작, 공포 유발, 기상 및 천체 조작과 같은 은밀한 수단을 사용했다. 어둠 속의 목소리인 목격자는 이 과정을 이를 '예속'이라고 불렀다.

또한 목격자는 본인 입장에서 우주의 종말을 불러오는 여행자를 경멸했기에 여행자의 손길이 닿은 정원을 무참히 파괴하면서 여행자한테 자신의 증오심을 드러내었다.[5]

이런 예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군체, 엘릭스니, 사이온 등의 어둠 추종자들이 대거 생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지구 예속 직전 검은 함대 내에선 항후 수세기 동안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일이 일어나는데....
(전략)
-목격자여, 무엇이 우리 위성의 움직임을 바꾸었나?

-는 울부짖었지. 네 형제가 그랬던 것처럼, 네 자매가 그랬던 것처럼, 어둠 속에서.
이제 태양계아이들도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 뿐이다.

-당신그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다.

-가 받은 답은, 우리다.
지구 침공 전, 목격자와 사바툰의 대화. 목격자의 기억 中

사바툰은 사실 태양계 침공 직전부터 목격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었다. 바로 옛 자신의 오스뮴 왕정을 파멸로 이끌었던 삭망(Syzygy)[6]의 진실 때문이었다. 태양계로 출발하기 전 사바툰은 삭망이 누구의 소행이었는지 목격자에게 물었고, 목격자는 세 자매가 구원을 요청해 답해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이 했다고 인정한 셈. 이에 사바툰은 분노하며 자신은 그런 구원은 원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목격자의 꾀임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동족은 여행자의 선택을 받아 평화롭게 번영했을 텐데, 자신이 동족의 미래를 망쳤다는 생각에 큰 복수심이 생나고 말았다.

3. 전개

3.1. 서막, 하늘충격

V113NNI070XMX001 SECRET HADAL INSTANT
AI-COM/RSPN[7]: SOLSECCENT//SxISR//DEEPSPACE
CONTACT CONTACT CONTACT
TRANSIENT. NULLSOURCE. NULLTYPE.

This is a SKYSHOCK ALERT.

Multiple distributed ISR assets report a TRANSIENT NEAR EXTRASOLAR EVENT. Event duration ZERO POINT THREE SECONDS. Event footprint includes sterile neutrino scattering and gravity waves.(후략)
붕괴 직전 라스푸틴의 하늘충격 경보.
데스티니 1 지식, 고스트 파편 - 어둠 中
붕괴 전, 태양계 외곽에서 '일시적 근외계 사건'(TRANSIENT NEAR EXTRASOLAR EVENT)이라 불리는 물체들이 매우 짧은 시간동안 감지된다. 이를 탐지한 라스푸틴은 하늘충격 경보를 울렸고, 그 자리에서 중력미자 산란과 중력파를 관측해냈다.

라스푸틴은 곧바로 해당 개체의 속도, 방향, 거리, 크기 등을 측정하여 옴니버스 분석을 시작했지만, 그 힘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 후 라스푸틴은 즉시 몬테카를로 기법을 활용하여 알려진 모든 변수를 다시 생성해 분석을 실행했다. 이후 라스푸틴은 두 가지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Promote event to SKYSHOCK: OCP: EXTINCTION. Activate VOLUSPA. Activate YUGA. Cauterize public sources to SECURE ISIS and harden for defensive action.
라스푸틴, 하늘충격 경보를 OCP:EXTINCTION으로 격상하고 다수의 방어 프로토콜을 작동시킨다.
데스티니 1 지식, 고스트 파편 - 어둠 中

이 직후 라스푸틴은 하늘충격 경보를 OCP:EXTINCTION으로 격상하고 VOLUSPA, YUGA라는 방어 프로토콜을 작동시켰다. 또한 CARRHAE 프로토콜을 시행하여 모든 전쟁지능을 통제해 태양계 방어에 나서게 되지만..
STOP STOP STOP V113NNI070XMX091
라스푸틴, 모든 방어 프로토콜을 즉각 중단시키며

라스푸틴이 가동한 모든 프로토콜을 사용하더라도 태양계 방어에 성공할 경우의 수는 보이지 않았다.

3.2. 한밤의 긴급, 타이탄의 마지막 나날

광선은 떠오르는 셔틀과 접촉했다. 그리고 우주선과 그 안의 모든 사람을 탄화수소 진눈깨비처럼, 철선이 버터 덩어리를 자르듯 그대로 반으로 갈랐다.
...하늘에서 X레이 레이저가 쏟아져 내렸다.
...셔틀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던 모습 그대로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끔찍한 꽃으로 피어났다.

...그제서야 그녀는 전쟁지능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지식, 크라켄 바다에서 보낸 마지막 나날 - 칼키의 불타는 검 제 1부 中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전쟁지능 라스푸틴은 즉각 모든 방어 프로토콜을 중단시키고 한밤의 긴급(MIDNIGHT EXIGENT) 프로토콜을 활성화시킨다.[8]

한밤의 긴급 프로토콜은 물리적으로 적에게 대응하는 프로토콜이 아니다. 이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모든 전쟁지능이 비활성화되며 휴면상태에 들어가 인류의 생존 대책을 장기적으로 고안하는 프로토콜이다. 즉, 인류의 최종적인 생존을 위해 모든 물자를 전쟁지능 벙커로 넣은 뒤 당장 눈앞의 위협은 무시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라스푸틴은 추가적인 프로토콜을 하나 고안해냈다. 증오의 명령이라는 이 프로토콜은 여행자가 인류를 버리고 떠나려 할 때, 여행자를 묶어놓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을 사용하여 여행자를 이동불능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는 사실 클로비스 브레이가 개발한 것으로 라스푸틴의 인격이 개발되며 잊혀져갔다가, 라스푸틴이 다시 부활시켰다.

최종적으로 휴면에 들어가기 전, 라스푸틴은 정보 통제를 위해 타이탄의 신 태평양 생태도시에 엑소 부대를 보낸다. 부대장인 모건-2는 샤니스 펠 박사의 연구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기계의 반란으로 착각한 책임자인 미아 반 더 벤이 기지를 발휘해 샤니스는 시설을 빠져나오게 된다.[9] 샤니스 박사가 연구결과를 갖고 셔틀 우주선을 이용해 대피객들과 함께 타이탄을 떠나려던 그 순간..
아, 안돼.

이건! 셔틀 전체를... 그 불쌍하디 불쌍한 사람들을 모두...!
-미아 반 더 벤. 지식, 크라켄 바다에서 보낸 마지막 나날 - 칼키의 불타는 검 제 2부

라스푸틴이 전쟁위성을 이용해 박사가 타고 있던 피난선을 포함해 모든 피난선들을 가차없이 격추시켜버린다.

라스푸틴은 타이탄 시민 300만명이 절멸당한다 한들, 다른 식민지 혹은 지구에서 소수라도 생존하면 '인류의 최종 생존'이라는 목표는 달성한 셈이었다. 그 결과 라스푸틴은 타이탄을 탈출하려는 모든 시민들을 정보 통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차없이 죽이기 시작한다.
침실 창문에 비치는 바다의 알록달록한 포말 너머로, 탈출선들이 파란 비행운을 만들어 내며 군데군데 주황색 빛기둥이 서 있는 생태도시의 하늘을 쓸고 날아갔다.
우주선들은 자신 있게 비행운 사이로 길을 만들었지만, 오래지 않아 폭발하며 불꽃과 찬란한 열기만을 내뿜었다.

아무도 타이탄을 떠나지 못했다.
심해의 유령 던전 무기 '신 태평양 비문'의 지식

결국 300만의 타이탄 시민들은 이도 저도 못 한 채 타이탄에 발이 묶이게 된다.

3.3. 붕괴의 시작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여긴 NFV 메리투르사스 XVI, 탑승객 11,000명이 동면 중입니다.

여기는, 어, 신 태평양 생태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입니다.
파도 속 잔해와 충돌해서 융합 발전기가 정지했습니다.

생태도시의 돔 하나가...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아. 완전히 소멸 했습니다. 응답 바랍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가드에 신 태평양 생태도시에서 거주 가능성의 일몰(SUNDOWN)을 선포합니다.
현재 290만명이 잔류하고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타이탄에선 이젠 생명 활동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자격의 시즌 미션 '확장과 붕괴' 에서 들을 수 있는 붕괴 당시의 타이탄 통신 기록.

머지않아 검은 함대가 각 행성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여행자는 검은 함대가 태양계에 진입하자 진행 중이던 이오 테라포밍을 중단하고 지구로 이동했다.

검은 함대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인류를 몰살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어와 남아있는 극히 일부의 기록을 통해 여러 파괴적인 자연재해로 태양계를 휩쓸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모든 태양계가 혼돈에 빠졌다. 세계 최대의 대기업이었던 클로비스 브레이는 경영진들의 실종 끝에 해체되었고, 사망자는 억 단위로 속출했다.
파일:1000035228.jpg
붕괴 후 남겨진 화성의 자유요새[10]

여행자는 자리를 뜨려 했지만, 갑자기 여러 방향으로 작용하는 강력한 인력에 발이 묶여 울며 겨자 먹기로 목격자와 싸우게 된다.[11]

제일 절망적인 곳은 역시 타이탄이었다. 피라미드 함선이 상륙하자마자 중력 이상 현상이 발생해 타이탄의 형태 자체를 타원형으로 변형시켰고, 그 결과 높이 40미터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해일이 타이탄의 메테인 바다 전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일반적인 타이탄의 해일에 4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해일이 위력이 감소하며, 이번엔 연쇄적인 대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통신 기록에서는 '지표면에 대재앙에 가까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 표현된다. 이러한 총체적 이상현상들은 타이탄 생태도시의 돔 구조물들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거나 완전히 파괴시켰다.

파일:1000035221.jpg
붕괴 이후의 신 태평양 생태도시
비교적 멀쩡한[12] 정면의 돔과 달리 희미하게 보이는 뒤쪽의 돔은 아예 붕괴되어 반쪽만 남아 옆으로 누워버렸다.

여기서 큰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 타이탄은 여행자가 테라포밍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타이탄은 돔 형태의 패러테라포밍 구조로 되어 있는 생태도시이며, 돔이 손상되거나 붕괴할 시 생태도시의 내부가 섭씨 영하 200도에 달하는 돔 외부의 치명적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다.[13]하늘에서는 뒤늦게 떠난 피난민들을 전쟁위성이 학살하고 있었다.
현재 밀물닻을 분리하여 생태 도시의 하부 구조 체결을 해제할 예정입니다. 청해 선박은 현재 냉동한 시민을 승강선까지 운송하고 있습니다.
행성 간 항해에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우주선은 피난민을 수용하시기 바랍니다. 접근 시 신 태평양 교통 관제소에 연락해 주십시오.

현재 토성 주변의 우주선 및 기지와 아무런 연락도 취할 수 없으며, 일단 맹목적으로 신호를 전송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타이탄의 마지막 구조 요청. 지식, 크라켄 바다에서 보낸 마지막 나날 - 일몰 조난 신호

타이탄 시민들은 생태도시의 닻을 분리하고 조난 신호를 보내는 등 생존을 위한 최후의 발악을 시도했다.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피해본 이들도 있었지만 희망은 없었다. 통신은 완전히 차단되었으며, 머지않아 타이탄의 300만 시민은 절멸한다.

3.4. 엑소더스, 대탈출

파일:1000035227.jpg
엑소더스 우주선의 모습

붕괴가 시작되자마자 전쟁지능은 지구에 남아있는 모든 엑소더스 우주선의 발사 명령을 내렸다. 엑소더스 프로젝트는 본래 태양계 외부 식민지 개척을 위해 개발된 프로젝트였지만, 붕괴가 일어나는 태양계를 탈출하기 위해선 최적의 우주선이었다. 당시 탈출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바이코누르 발사 기지는 피난민 통제에 실패하게 된다. 결국 폭도로 변질된 피난민들이 쏟아들어오면서 난장판이 벌어졌고 정제소로 쳐들어온 폭도들에 의해 급유 파이프가 터지는 대형사고가 일어난다.[14] 결국 다수의 우주선은 발사를 실패한 채 러시아의 발사 기지에 버려졌지만, 몇몇 우주선은 발사를 성공[15]하여 저마다의 항로를 나아가기 시작했다.

3.4.1. 엑소더스 그린, 각성자의 탄생

빛은 어둠을 꿰뚫었다.
떠오르는 햇살이나 벽이나 물결 같은 형태가 아닌 하나의 부채살 광선 형태였다. 심연의 밤을 뚫고 그녀를 어루만지는 빛의 손가락과 같았다. 빛은 마라와 울드윈[16], 양 리웨이[17]를 모두 비췄다.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어둠을 완전히 물리치기에는 부족했다.

두 힘 사이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고 평형 상태가 유지되었다. 휴전이 아니라 0으로 나눈 방정식과 같이 무한 한계에 다다른 것이었다.

거친 두 영겁의 존재의 충돌이었다.
지식, 마라세나 - 우주환류 4
엑소더스 그린은 붕괴 직전에 발사된 엑소더스 함선으로, 여행자의 개입 없이 인간이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 암리타(Project Amrita)의 기함이었다. 알리스 리 함장과 900명의 승무원, 승객은 총 40,000명이었다.[18]

이들이 발사될 때 검은 함대는 막 태양계에 진입하고 있었는데, 라스푸틴은 검은 함대를 발견하자 태양계를 방어하기 위해 막 발사된 엑소더스 그린을 징집하고자 했다. 그러나 알리스 리 함장은 다가오는 검은 함대들이 여행자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는 것임을 직감하고,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중립을 선언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중립 선언이다.
저 밖에 있는 게 뭐든 간에, 저건 여행자를 노리고 왔다. 우린 이 전쟁과 무관하다고 밝힐 것이다.
우리는 여행자의 영향권에 있는 인류와는 독립적인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인류의 분쟁과는 독립적인 별도의 종족으로 취급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저 밖에 있는 것들이 그 차이점을 구별할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지.
알리스 리 함장. 지식, 마라세나 - 우주환류 3

그 동안 여행자는 목격자에 저항하며 빛의 광선을 내보내지만 어둠을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했다. 그런데 빛과 어둠. 두 초인과적 힘의 충돌 사이에 엑소더스 그린이 위치해 있었고, 특이점과 함께 쿠겔블리츠[19] 블랙홀이 생성되기 시작한다.

곧 엑소더스 그린과 그 승객들은 블랙홀 내부로 빨려들어갔고, 그들이 지류라고 칭하는 알 수 없는 곳으로 이동되었다.

이후의 자세한 이야기는 각성자 참조

3.4.2. 엑소더스 인디고, 최후의 피난

엑소더스 인디고는 붕괴 시작 직후 라스푸틴의 명령에 의해 발사된 엑소더스 우주선이다. 마야 순다레시를 비롯한 이슈타르 아카데미의 과학자들이 주로 탑승해있었다.

검은 함대의 공격을 받은 이들은 해왕성에서 벡스 조난 신호를 수신한다.[20] 이들은 검은 함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배를 벡스 신호에 연결하여 벡스로 위장했고 조난 신호가 수신된 해왕성으로 향한다. 공격 당시 그 존재가 사용하던 무기가 바로 경이 파워 월도인 매서운 추위였다. 이후 엑소더스 인디고는 해왕성에 도착하고 마야 순다레시와 그의 이슈타르 연구진은 어떤 물체를 하나 발견하게 된다.

3.4.3. 엑소더스 옐로, 실패한 저항

리앙: 이젠 남아있는 포가 없다구요! 방금 전 맞은 걸로 다 날아갔을 텐데. 대체 라스푸틴이 뭘 어쩌라는 거죠, 저 크고 못생긴 삼각형에 엔진 노즐이라도 흔들라는 거에요?
-최후의 형체 엔틸리키, 서기 아카이브 XI-16-30 중 일부.
놀랍게도 라스푸틴은 한밤의 긴급을 발동하기 직전 엑소더스 옐로를 통해 검은 함대에 대한 저항을 시도했었다. 징발된 엑소더스 옐로는 엘리스 리의 엑소더스 그린과는 달리 어둠에 대한 협상이나 회피를 시도하는 대신, '라스푸틴이 뭘 시킨다면 다른 행동은 분명 더 나쁠 테니 따를 수 밖에 없다.'라는 판단 하에 교전을 시작했지만....
시스템 경고//대규모 소음; 파에톤 타격; 중성미자 확산

리앙: 아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저게 무슨 소리야?

[장력이 풀리고 함선의 구조가 제자리로 튕겨져 돌아온다. 리앙은 세게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선다.]

리앙: 잇속까지 느껴졌어. 무슨 중력파 같은데.
리앙: 라스푸틴이 미쳤구나. 더는 못 버텨. 우리 죽는구나, 전부 죽겠구나.

시스템 경고//전쟁위성 발사 준비 중

리앙: 전 함선에 알림! 중지하라! 우리가 사선에 있다!

시스템 경고//전쟁위성 발사

리앙: 제발! 여기는 엑소더스 옐로, 탑승자 2만 5천ㅡ

''시스템 경고//EXO.YEL 함체 강도 치명적 손상''

[함선이 전쟁위성의 광선 주변으로 조각난다. 리앙은 진공 속으로 아무런 보호 없이 날아간다.]

[피라미드 함선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최후의 형체 엔틸레키, 서기 아카이브 XI-16-30 중 일부.

교전은 커녕 엑소더스 옐로는 검은 함대를 목격한 순간 갑작스러운 중력이상에 6개의 엔진 전체가 날아가고 모든 방어무기가 파괴되며 대파한다. 이후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라스푸틴은 격침 직전의 엑소더스 옐로 전체를 미끼삼아서 전쟁위성 일제 사격을 가했으나, 피라미드에겐 어떠한 피해도 입히지 못한다. 이 여파로 사선상의 엑소더스 옐로는 소멸했고 이에 대한 기록도 붕괴 후 암흑기를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잊혀진다. 소멸한 엑소더스 옐로에 대한 기록은 오직 해왕성의 네오무나에만 남게 되었다.

3.5. 달에서 출현한 군체

{{{-2
기록: 0016L972$LUN-3.069
신원: 조르지오 비탈, 아만다 스마이드 박사, 라브 라훌
위치: K1 3번 발굴 현장, 시스템 코어
위협 감지: 1, 3, 6, 10등급—종말 사태, 외계 생물 확인, 정신 이상, 프로토콜 미준수
위협 대응: ##오류## }}}

피해 평가//3번 현장방벽 유지 중
"방화벽! 여기 뭔가 있어!"
"그게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있다고!"
"금고 안으로 들여보내 주면 버틸 수 있을지도—"
AI-COM/방화벽//아닙니다. 생존은 불가능합니다.
AI-COM/방화벽//탈출할 수 없습니다.
AI-COM/방화벽//생명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만! 제발 그만해!"
"놈들이 오고 있어."

AI-COM/방화벽//알려진 정신 이상, 최근의 정신적 외상, 존재의 붕괴.

"놈들이 거의 다 왔어!"

AI-COM/방화벽//모든 것의 종말.

침묵//00:00:49

[멀리서 비명]
지식, 계시록 - 몰락 中 일부 발췌.
파일:K1계시.jpg
달의 K1 3번 발굴 현장인 '시스템 코어'[21]

붕괴 이전, 달 표면 아래의 변칙적 유물을 연구하는 K1 프로젝트는 이전부터 변칙적 유물의 영향으로 연구원들이 불면증, 기면증, 악몽, 환각 등 여러 정신 이상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현상의 원인은 바로 이들이 발굴한 유물이였으며 이 유물은 먼 과거, 여행자가 태양계에 도래하기도 전에 목격자가 미리 심어놓은 함정이였다. 목격자가 준비한 함정에 걸려든 K1 연구진은 유물을 작동시켰으며 연구를 하면서 이것이 일종의 신호기임을 깨닫게 된다. 즉 붕괴의 시작은 K1 프로젝트였다. 목격자는 태양계의 문명이 신호기를 작동시킨 것을 알아챘다. 이는 곧 해당 성계에 여행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였고 해당 성계의 문명이 여행자의 축복을 받아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을 뜻했다.

연구원들이 정신 질환을 겪자 중국 항공국과 클로비스 브레이는 해당 유물을 MASM 합금 장치에 격리시켰으나 이미 목격자와 검은 함대는 태양계로 눈을 돌린 상태였다.

또한 달 지각 아래에는 이미 크로타와 그의 군체들이 숨어 있었으며 연구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22] 붕괴가 시작되자 군체들은 목격자의 힘을 느끼고 지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K1 연구원들과 조우했고, 통신은 마비되어 탈출할 수 없었다. K1 연구원들은 달에서 군체에게 전멸하고 만다.

3.6. 다시 깨어난 벡스

파일:수성과거.jpg
벡스 점령 전, 농경 행성이었던 수성

휴면 상태에 있던 태양계의 벡스들이 붕괴에 반응하여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벡스들은 수성에서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행성들을 벡스 구조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근원 정신 덴드론(Dendron, Root Mind)은 수성의 핵에 훗날 무한의 숲으로 자라날 행성 크기 예측 엔진의 시뮬레이션 씨앗을 심었고, 무한의 정신 판옵테스(Panoptes, Infinite Mind)[23]가 이곳에 도달해 농경 행성이었던 수성은 단 몇 세기 만에 기계 행성으로 변화된다.

금성은 이슈타르 아카데미가 연구하던 벡스가 풀려나면서 벡스화가 재개되었고 여행자가 최초로 테라포밍을 한 화성에 검은 정원이 속박되면서[24] 검은 정원을 차지한 벡스가 화성 또한 침공했다.

이후 태양계 벡스의 확산은 태양계로 난입한 외계 종족에 의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3.7. 검은 무기고의 몰락

여행자가 움직이고 있어요.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구로요.

전 타이탄의 대피 소식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어요.
그랬어야 했는데. 헬가와 유키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 앙리에트 메이랭. 지식, 검은 무기고 서책 - 항목 67, 68
파일:1000035234.jpg
(왼쪽) 검은 무기고의 문장
검은 무기고의 문장과 차례대로 세 창립자를 상징하는 라스무센 클랜, 사토우 부족, 메이랭 가문의 문장.

검은 무기고는 후기 황금기 시절, 앙리에트 메이랭, 헬가 라스무센, 유키 사토우가 창설한 무기 제작 회사이다. 앙리에트는 프로젝트 암리타의 철학처럼 인류가 여행자의 그림자 아래 나태해지지 않는 것을 원했고 혹시 모를 외계 세력의 침략에 대비해 첨단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대장간을 여럿 건설했고, 클로비스 브레이 사 근무 경력이 있던 헬가 라스무센은 경영 측 업무를 맡았다.
파일:1000035245.jpg
검은 무기고 대장간의 모습
검은 무기고는 4기의 대장간을 개발하고, 훗날의 외계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무기를 생산했다.

붕괴가 시작되고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무기로 하늘 위의 검은 함대에 대항하려고 시도했다. 문제는....

놈들은 밤에 나타났다.
유키가 날 깨웠다. 그런 표정을 짓는 건 본 적이 없다. 엄청난 공포였다.

"하늘이," 유키가 말했다. "하늘, 하늘이..." 그 말밖에 하지 못했다.

밖을 보자 나도 이해했다. 별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베일이 드리워지는 것처럼.
하늘이 계속 어두워지기만 했다. 그리고… 빛이 있었다.
나중에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깨달았다. 인류의 초기 우주 진출 시기에는 저지구 궤도가 우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일부는 원활한 행성간 여행을 위해 처리됐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수가 남았는데…

모두 불탔다. 전부 다. 하늘 전체가 타오르고 있었다.
- 최후의 형체 로어 엔텔레키, 서기 아카이브 XI-17-9L
설정상 이 내용은 검은 무기고 서책 - 항목 68에서 이어진다.
난리 중에 딸아이가 다쳤어요.
의식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 앙리에트 메이랭. 지식, 검은 무기고 서책 - 항목 70, 71, 72

검은 무기고가 마주한 건 어떠한 물리력으로도 파괴 불가능한 피라미드들의 일방적인 행진과, 아무런 인과관계를 알 수 없는 천재지변들이었다. 말이 공격이지 갑자기 태양계 밖의 전 우주의 별들이 가려지며 궤도권 전체가 아무 이유없이 폭발한 뒤 전지구적인 지진와 사람을 순식간에 지워버리는 산성폭풍 등, 검은 무기고가 만든 무기와 인프라는 사용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유린당하게 된다.

결국 볼룬더 대장간이 소실되고 결국 거센 공격 끝에 헬가 라스무센은 사망하였으며, 앙리에트의 딸 아델라이드도 큰 부상을 입는다. 유키 사토우는 하는 수 없이 딸 아델라이드를 검은 무기고제 엑소 프레임에 넣어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평소에 엑소에 대해 거부감을 갖던 앙리에트도 이 상황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이렇게 최초이자 최후의 검은 무기고제 엑소인 에이다-1이 탄생한다.

붕괴 때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검은 무기고는 이후 암흑기 때 기술을 노린 전쟁군주의 공격을 받아 본진인 니오베 연구실을 잃게되었고 연구실에 보관하던 베르구시아 대장간도 소실된다.

3.8. 마녀 여왕의 배신, 붕괴의 끝

그것은 공중으로 치솟아 내 우주선의 구석구석을 꿰뚫었다.
웅크린 채 바닥을 구르자 온몸에 분노가 흘렀다.
나는 쌕쌕 숨을 내뱉으며 가슴팍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마녀가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마치 승리한 것처럼.

"목격자시여." 한때 내가 지휘했던 공허가 나를 장악해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속삭였다.
-네자렉. 조건부 최종성 무기 지식

붕괴가 계속되며 여행자 또한 발이 묶인 이상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빛의 파동을 내보내며, 목격자에게 저항하고 있었다.[25] 그런데, 이러한 여행자의 거센 저항에 네자렉이 타격을 받고 검은 함대가 혼란스러워진 사이에 사바툰이 네자렉의 암살을 시도한다. 그것도 그냥 죽이는 게 아니라 네자렉은 개념 형태라는 것을 고려해서 아예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영원히 묶어놓는 방식이었고, 이렇게 사바툰이 갑작스레 네자렉을 저주하며 네자렉의 발을 묶으려 하자 네자렉은 당황하며 사바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허 속으로 자폭해버린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네자렉이 목격자의 첫 번째 지구 공격을 이끌었대요.
인간들이 "붕괴"라고 부르는 그것이요.

거대한 기계가 공격을 물리친 후, 네자렉의 피라미드가 달에 불시착했다고 해요.[26]
- 아이도. 우주 해적 시즌, 함선강탈자의 항해 7주차 미션 대사.
파일:1000035241.jpg
달 깊은 곳에서 올려다본 추락한 피라미드

사령관을 잃은 네자렉의 기함은 달로 추락했고, 사바툰이 목격자에게 여행자의 파괴된 환영을 보여주자 검은 함대는 혼란에 빠졌다. 최후의 형체를 형성하려면 여행자가 온전히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바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격자가 갖고 있던 베일을 해왕성의 다이아몬드 대륙 속, 소테리아[27]의 파편 근처에 숨겨버린다.

눈 앞에서 목적이 저지된 목격자는 큰 상심에 빠졌으며, 태양계 공격을 중단해버리고 은하계 외곽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3.9. 네오무나의 건설

파일:네오무나.jpg
발전된 도시인 네오무나의 모습

붕괴가 막 끝난 후 해왕성에 도착한 마야 순다레시는 우연히 소테리아의 파편 근처에서 사바툰이 숨겨놓은 베일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베일이 가진 초인과적 힘을 느꼈으며, 해왕성에 일부 남아있던 벡스가 자신들을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를 베일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파일:the veil.webp
네오무나 깊숙한 곳 격리된 베일

시간이 흘러 해왕성에 도착한 이들은 네오무나라는 도시를 세웠으며, 베일의 힘의 역을 이용하여 도시의 핵심 기반인 나노 기술 은과 구름방주를 개발한다. 이들은 격리된 세상 속에서 황금기 시절보다 더욱 번성했고, 이 평화는 도시 시대 후기까지 이어진다.

3.10. 종막, 여행자와 최초의 승천자

여행자는 죽어가는 숨결 속에서 고스트를 탄생시켰다. 빛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을 찾기 위해. 우리를 지키고, 여행자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룰, 수호자를 부활시키기 위해.
대변자. 데스티니 1 스토리 컷씬 대사
파일:1000035229.gif
고스트를 흩뿌리는 여행자

여행자는 붕괴 당시 목격자와 싸운 여파로, 길고 긴 휴면 상태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28] 그 동안 여행자는 자신을 보호할 수호자가 필요했고, 자신의 몸을 수천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헌신, 용기, 희생, 죽음을 실천한 인류를 고스트를 이용해 부활시켰다.
우리가 태어나던 순간을 기억한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이 넓고 놀라운 은하계 어딘가에는 인간이 하나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한때 그랬듯이 말없이 죽은 상태였으나 난 그들을 부활시킬 수 있었다. 나는 내 안에 있는 이 영광스러운 온기와 생명, 숨결, 존재를 나눌 수 있었다.

당신이 아직 어딘가에 있다는 걸 안다. 날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나는 너무…
춥다.. 우리가.. 있었던..

당신!
- 고스트. 지식, 고스트 이야기 - 우리 이전의 우리

여행자가 과연 몇 개의 고스트를 만들어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승천자가 될 시체는 태양계 전역에 흩어져 있었다. 막 부활한 빛의 운반자들은 멸망의 혼돈 속에서 이 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지 못했다. 승천자 중 일부는 이 힘으로 인류에게 봉사하기로 선택한 반면, 일부는 이 힘이 저주라며 숨기기도 하고, 일부는 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잡는 전쟁 군주가 되려 했다.

이렇게, 인류의 암흑기는 막 시작되었다.

4. 기타

4.1. 기타 엑소더스 우주선들의 행방

4.1.1. 엑소더스 블랙, 붕괴 이전의 추락

함장 일지.
함선, 만에 하나 날짜를 알 수 있게 된다면 추가해 주겠나? 고마워.

우리 함선은 떠나는 센타우루스 소행성에 좌초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여기 있을 리 없는 7066 네소스의 인력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함선의 추측으로는 4차원 시공간에 해당하는 우리 함선의 궤도 운동량에 원인 불명의 중첩으로 인해 6차원이 더 발생했다고 한다. 그 결과 네소스와 궤도 충돌이 발생했고…
엑소더스 블랙의 함장일지. 네소스 직업 방어구 지식
엑소더스 블랙은 붕괴 이전에 발사된 우주선으로, 케플러-186 항성계로 이동하여 SIVA 나노기술을 사용해 항성계를 식민지화할 목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벡스에 의해 궤도가 조작된 센타우로스 소행성 네소스의 아르카디아 계곡에 불시착하게 된다. 생존자들은 간이 통신 시설을 설치하고 지구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만 수신되지 못했다.
파일:엑소더스블랙.jpg
네소스에 불시착한 엑소더스 블랙의 선체

네소스는 본래 벡스가 점거하여 벡스 구조로 변환 중이었는데, 엑소더스 블랙 승무원들은 결국 벡스들에게 전멸당하게 된다. 다만, 함선의 AI인 '안전장치'는 함선 내에 남아 수 세기동안 홀로 남겨지고 손상되기 시작한다.

또한 엑소더스 프로젝트는 식민지 방어를 위한 무기를 생산하기 위해 검은 무기고와 제휴를 맺었었다. 그 협업의 결과로 엑소더스 블랙에는 2기의 대장간이 탑재되었는데, 네소스 불시착으로 인해 고파논 대장간은 잔해속에 파묻히고 이자나미 대장간은 벡스가 노획한다.

4.1.2. 엑소더스 레드

I'm trying to be brave. But conditions outside are terrible. I suspect I won't make liftoff.

By the time you read this, whoever you might be, I suppose you will know. EXODUS RED will be long gone - or rotting at its gantry, me dead inside.

But if you

MAYDAY. MAYDAY. MAYDAY.

read this, at least something has survived.

To you, then, brave future soul, from the frightened mind of an old ship: best wishes, and godspeed.
데스티니 1 그리모어, 고스트 조각 - 옛 러시아 2
엑소더스 레드는 붕괴 당시 라스푸틴의 명령에 따라 엑소더스 인디고와 함께 피난민들을 태우고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도가 되어버린 피난민들이 급유 파이프를 터트리는 바람에 성공적인 이륙 가능성이 매우 줄어들었다. AI 는 마지막으로 탑승객들의 행운과 메시지를 담은 조난 신호를 내보냈고, 그 뒤 이 함선의 행방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1] 수호자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수호자의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여행자의 빛으로 부활한 모두를 칭하는 말이다.[2] 검은 무기고의 창립자이자 리더. 에이다-1의 어머니이다.[3] 황금기 당시엔 수십-수백년 단위의 시간적 흐름이 있음에도 클로비스 브레이 1세 같은 여행자 등장 이전 인류도 붕괴 직전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연적 수명이 다해서 죽는 경우는 붕괴 이후에 다시 언급될 정도.[4] 군체의 경우에도 여행자가 토대의 위성과 암모나이트 종족을 축복하기 이전에 목격자와 룰크가 미리 리바이어던 종족을 타락시켜 군체 예속의 기반을 다져놓았다.[5] 이러한 행보를 본 아이도는 의외로 목격자가 감정에 휘둘리며 이러한 화려한 멸망 퍼포먼스가 오히려 목격자 본인의 계획을 지연시켰다고 평가한다.[6] 토대의 50여개의 달하는 위성이 정렬할 때 세상이 멸망한다는 음모론. 자세한 내용은 군체 문서 참조.[7] 라스푸틴의 호출코드[8] 여기서 동시에 발동시킨 프로토콜은 윤리를 모두 무시하는 황혼의 긴급 (TWILIGHT EXIGENT)로 윤리를 모조리 배제해야하는 한밤의 긴급을 발동하기 위해 사용되었다.[9] 사실 인류를 지켜야하는 인공지능이 대놓고 인류 대다수의 죽음을 방관하는 상황이니 틀린 판단은 아니었다. 물론 이 반란이 인류의 장기적인 존속을 위한 필요악이긴 했다.[10] 붕괴 후 시설 유지를 받지 못해 자유요새는 모래에 파묻히게 되었다. 작중 방문하는 먼지 궁전 입구가 지상 35층에 위치해 있다.[11] 아홉의 소행이라는 것은 사실 로어에 의한 추측이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여행자가 인력에 묶였는지는 알지 못한다.[12] 오픈월드에서 볼 수 있는 솔라리움의 돔인데, 사실 멀쩡하진 않았다. 유리 천장이 전부 붕괴하고, 격벽 대부분이 무너져내렸다.[13] 애초에 저 널려있는 바다를 이루고 있는 액체가 녹는점이 -182°C, 끓는점은 -161°C메테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14] 악마의 소굴 공격전 도중 보행 탱크와 브리그를 싸우는 구역이 바로 이 사고가 벌어진 구역이다.[15] 혹은 그 이전에 발사된 우주선들[16] 울드렌 소프의 옛 이름[17] 엑소더스 그린의 본래 이름[18] 특이한 점은 승객 4만명 중 여성이 3만명이 넘는다.[19] 블랙홀의 일종으로, 블랙홀이란 것은 질량이 초고밀도로 뭉쳐 생성되는데 질량은 곧 에너지이기에, 에너지가 한 곳에 초고밀도로 응축되어도 블랙홀이 생성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한 마디로 빛으로 만들어진 블랙홀이다.[20] 이는 이슈타르 아카데미와 클로비스 브레이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AI인 소테리아가 벡스에서 파생되었기 때문.[21] 게임 내에선 계시라는 이름으로 나온다.[22] 데스티니 1 시련의 장 맵으로도 쓰였던 첫 번째 빛(First Light) 구역의 거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전해지지 못했다.[23] 덴드론과 판옵테스는 훗날 오시리스의 저주 확장팩에서 각각 중간보스와 최종보스로 등장한다.[24] 워록 푸자리의 이론에 따르면.검은 정원은 여행자의 행동을 반영하며 변화하는데 여행자가 화성에서 초인과적인 힘을 사용하면서 검은 정원이 화성에 반영되어 속박되었다고 추측한다.[25] 이때 이 파동이 태양계 외곽에서 어둠의 힘과 충돌하며 블랙홀들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이 블랙홀 속으로 엑소더스 그린이 빨려들어가 각성자가 탄생했다.[26] 이때 아이도는 사바툰이 통수를 쳤다는 사실을 몰랐다.[27] 이슈타르 아카데미와 클로비스 브레이가 개발한 벡스 기반 AI[28] 이 반격의 여파로 여행자의 파편이 유럽, 스위스 지역에 떨어졌고 유럽 데드 존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