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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7:10:49

갈라파고스땅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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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땅거북(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Galápagos tortoise
파일:갈라파고스땅거북.jpg
학명 Chelonoidis niger
Quoy & Gaimard, 182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파충강 Reptilia
거북목 Testudines
땅거북과 Testudinidae
갈라파고스땅거북속 Chelonoidis
갈라파고스땅거북 C. niger
아종
  • †플로레아나섬땅거북(C. n. niger)
  • †핀타섬땅거북(C. n. abingdonii)
  • 울프산땅거북(C. n. becki)
  • 산크리스토발섬땅거북(C. n. chathamensis)
  • 산티아고섬땅거북(C. n. darwini)
  • 동부산타크루즈섬땅거북(C. n. donfaustoi)
  • 핀손섬땅거북(C. n. duncanensis)
  • 시에라네그라산땅거북(C. n. guentheri)
  • 후드섬땅거북(C. n. hoodensis)
  • 다윈산땅거북(C. n. microphyes)
  • 페르니난다섬땅거북(C. n. phantasticus)
  • 서부산타크루즈섬땅거북(C. n. porteri)
  • †산타페섬땅거북(C. n. ssp)[1]
  • 알세도산땅거북(C. n. vandenburghi)
  • 세로아줄땅거북(C. n. vicina)
멸종위기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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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Galápagos tortoise, Galápagos giant tortoise
중국어 加拉帕戈斯象龜
일본어 ガラパゴスゾウガ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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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갈라파고스땅거북1.jpg
갈라파고스땅거북 (Chelonoidis niger)
1. 개요2. 특징3. 멸종 위기 동물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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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땅거북과 갈라파고스땅거북속에 속하는 거북의 일종. 갈라파고스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2. 특징

[2]
아카이브

갈라파고스 제도 내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로 손꼽히는 녀석이다. 코끼리거북이라는 이름답게 수컷의 평군 몸무게는 272~317kg, 암컷의 평균 몸무게는 136~181kg이다. 그러나 크기는 섬과 아종에 따라서 달리지며, 핀손섬의 거북은 알려진 무게가 최대 76kg, 등딱지 길이가 약 61cm로 비교적 작은 반면, 산타크루즈섬의 거북은 등딱지 길이가 75~150cm로 비교적 크다. 기록된 가장 큰 개체는 무려 몸길이 1.87m에 무게 400kg이나 나가는 육중한 덩치를 자랑한다. 다리는 크고 짧으며, 앞발에는 발톱이 5개, 뒷발에는 4개가 있다.

육지거북 중에서는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며, 거북목 전체에서는 두 번째로 큰 종이다. 거북목 덩치 1위는 이 녀석보다 수백 킬로그램 무거운 장수거북이다.

채색은 전체적으로 회색, 짙은 갈색을 띠고 있고 아무런 무늬가 없으며, 덩치나 채색이 전체적으로 알다브라땅거북과 비슷한 아종도 있으나 코가 둥글고 목의 등 쪽에 딱지가 없는 점이 알다브라땅거북과의 차이점이다. 많은 점이 닮아 있음에도 현존하는 갈라파고스땅거북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건조한 저지대에 서식하는, 성체의 크기가 20cm밖에 되지 않는 차코거북이라고 한다. 오래 전 갈라파고스가 대륙과 단절되면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결과라고 한다.

핀치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각 섬에 여러 개의 아종이 있으며, 그 등갑의 형태는 아종마다 독특하다. 현존하는 12가지의 아종이 있다.
파일:갈라파고스땅거북_안장형.png
파일:갈라파고스땅거북_중간형.jpg
파일:갈라파고스땅거북_돔형.jpg
안장형 (Saddleback) 등갑 중간형 (Intermediate) 등갑 돔형 (Domed) 등갑

돔형 등갑을 가진 거북은 꽤 사교적이고, 종종 큰 무리를 짓는 반면, 안장형 등갑을 가진 거북은 좀 더 고립적인 편이고, 영역적 성향이 강하다.

보통 새벽에 일어나 이후 1~2시간 동안 햇볕을 쬐며 일광욕을 한 다음, 8~9시간 동안 활발하게 먹이를 찾는다.

개체마다 쉬는 방식이 다르다. 체온 조절과 동시에, 모기와 진드기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흙 웅덩이, 혹은 빗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쉬거나, 바위 아래에 숨어 쉬거나, 움푹 패인 땅에 덤불에 들어가 쉰다.

주로 선인장, 풀, 잎, 이끼, 열매, 멜론, 오렌지, 밀크위드 등을 먹는 초식동물이다. 바위나 식물에 맺힌 이슬과 식물의 수액에서 대부분의 수분을 얻어 물 부족해도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신진대사가 느려서 먹이가 부족해도 최대 1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 한번에 많은 물을 마셔서 방광과 심낭에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청각이 굉장히 좋지 않은 동물로, 청각보다 시각과 후각에 훨씬 더 의존한다.

짝짓기는 일년 중 언제든지 일어나지만, 습한 고지대에선 2~6월에 정점을 찍는다. 짝짓기 시즌의 수컷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다리를 쭉 뻗고, 입을 벌린 채 목을 쭉 뻗어 지배력을 과시한다. 가끔 서로의 머리를 물어뜯으며 격정적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덩치가 더 작은 거북이가 물러나 승자에게 짝짓기 권리를 양보한다.

교미는 수컷이 자신의 껍질로 암컷의 껍질을 세게 들이받고, 다리를 깨물며 시작한다. 암컷에 올라탄 수컷은 몸을 쭉 뻗고 거사를 치루며, 매우 리드미컬한 신음소리를 내지른다.

임신한 암컷은 7~11월까지 수 km를 여행하여, 건조하고 모래가 많은 해안의 둥지 지역에 도달한다. 암컷은 몇일이고 땅을 파 30cm 깊이의 원통형 구멍을 파고, 그 안에 무게가 82~157g에 이르고, 크기가 당구공만한 알을 최대 16개 낳는다. 알을 낳은 암컷은 소변과 섞인 흙으로 둥지 구멍을 막기 위한 진흙 막을 만들고, 배갑으로 단단히 눌러 둥지를 봉한 후, 햇빛이 들게해 부화시킨다. 새끼의 성별은 온도에 따라 결정되며, 온도가 낮으면 수컷, 온도가 높으면 암컷으로 부화한다.

새끼는 4~8개월 후에 둥지에서,나오며 무게는 50g에 불과하고 몸길이는 6cm에 불과하다. 새끼는 10~15년 동안 따뜻한 저지대에 머물며 균열에 빠지거나, 떨어지는 바위에 깔리거나, 열기에 익어버리는 등의 위험에 직면하며 성장한다. 또한 갈라파고스매(Buteo galapagoensis), 돼지, , 고양이, 곰쥐 또한 새끼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천적이다.

성적으로 성숙하는 나이는 사육 상태에서는 약 20~25년, 야생에서는 대략 40년이다.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은 100년 이상으로, 사육상태에후술할 해리엇처럼 오래살면 175년 정도를 살기도 한다.

찰스 다윈종의 기원을 쓰게 만든 데 일조한 동물이기도 하다. 다윈은 이들을 연구하면서 세 마리를 데려와 길렀는데, 이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은 해리엇(과거 명칭은 해리)[3]는 주인 사후 19세기는 물론 20세기와 21세기까지 누려보고 2006년에 추정 나이 175세로 자연사 기염을 토했다.[4]

다윈이 갈라파고스제도를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15아종이 있었다고 하는데, 19세기 말 지나친 포획으로 인해 2아종이 멸종되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장수의 비결이 일부 밝혀졌다. 선천면역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암, 감염 저항성을 높였다고 한다.[출처]

3. 멸종 위기 동물

한때 매체에서 멸종된 것으로 전해져서 대중적인 오해를 받고 있으나, 멸종이 아니다. 하위 아종이 매우 다양하며 일부 종은 멸종 판정을 받았으나 점차 다시 발견되거나 복원되고 있다. CITES 부속서 1에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서식하고, 남획 때문에 보호에 골머리를 썩이는 희귀종인 것은 사실이다. 기록에 따르면 스페인의 탐험가들이 갈라파고스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약 25만여 마리가 있었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느린 속도 때문에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좋은 식량감[6]이 됐으며, 19세기 초반에는 포경선 및 어선의 어부들의 지나친 남획[7]으로 현재에는 1만 5천여 마리 정도만 살아남아 있다. 현재 갈라파고스땅거북의 IUCN 적색 목록 등급은 취약(VU, Vulnerable)이며 산타크루즈 섬 아카데미 만의 찰스 다윈 연구소에서 복원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파일:Lonesome George.jpg

이 중 핀타섬땅거북(C. n. abingdoni)의 경우는 2012년 6월 24일 이미 멸종했다. 1972년 핀타 섬에서 발견된 아종인데 사육장에서 보호받았음에도 어떠한 암컷과도 관계를 맺기 거부했던 '외로운 조지(Lonesome George)'라는 마지막 개체가 죽고 나서는 감감 무소식이다. 그후 다른 방법으로 핀타섬 땅거북을 복원하고 있는 중인데, 갈라파고스 제도의 이사벨라 섬 북부에서 외로운 조지와 동일한 DNA를 일부 가진 개체 17마리를 발견했으며,[8] 연구팀은 갈라파고스 제도 어딘가에 순수한 조지의 아종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갈라파고스 제도가 아닌 주변 섬에서도 핀타섬땅거북의 DNA를 가진 아종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복원에 무게가 실릴 것이나 그렇다고 복원을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석형류인 토종 닭의 경우 이런 식으로 민화 등에서 보이는 토종 닭의 특성을 가진 닭들을 교배해 복원하였다. 하지만 닭은 거북보다 수명이 짧아 번식이 빠르기 때문에 복원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거북은 사람처럼 수명이 매우 길기 때문에 연구팀에선 핀타섬땅거북을 복원하기 위해서 핀타섬땅거북의 아종들을 4세대, 약 100년동안 교배를 해야하는 적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복원을 했다 쳐도 그것은 순수한 기존의 핀타섬땅거북은 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순수한 개체가 아닌 다른 거북이들의 DNA가 섞인 아종들을 교배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했던 순수한 개체는 기대하기 힘들 것은 불보듯 뻔하다.

1976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갈라파고스 제도의 번식센터로 돌아간 후드섬땅거북(C. n. hoodensis) 디에고가 지난 40년 동안 800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에스파뇰라 섬의 갈라파고스땅거북 종족을 구해냈다. 19세기 이 섬에 들어온 야생 염소가 거북이의 먹이인 선인장 나무 이파리를 다 먹어치우고 사람의 사냥까지 더해지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1960년대에는 암컷 12마리, 수컷 3마리만 남게 됐으나, 정말 짝짓기를 좋아하고 암컷 거북의 호감도 잘 사는 디에고가 종족의 번식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여기에 다른 수컷들의 새끼까지 합치면 자체 번식으로 약 200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디에고의 자손만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기에 2020년 1월부로 디에고는 번식센터에서 은퇴하여 3월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페르난디나섬땅거북(C. n. phantasticus)은 페르난디나섬에서 멸종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멸종 위기 등급은 위급(CR)으로 분류되어 있다.#

4. 여담

한국에콰도르에서 키토와 나토라는 이름의 두 마리[9]서울동물원에 기증받았으나, 나토는 2007년[10] 98세의 나이로, 키토는 2015년 9월에[11] 심낭염 때문에 103살의 나이로 명을 달리했다. 비록 단명하기는 했지만, 이들은 갈라파고스 거북 최초로 에콰도르 밖으로 나간 개체들이다. 둘 다 수컷인데 에콰도르 정부에서 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번식하면 보전이 어렵기에 해외 번식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보유하는 코끼리거북들은 모두 알다브라땅거북이라고 한다.

갈라파고스화라는 부정적 어감을 다룰 때에, "지나친 특수 진화 때문에 보편적 생존력이 낮아져서 외부의 신생종이 침입하게 되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주제에 대표종으로 빗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틀린 표현이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의 몇몇 하위종이 멸종에 이른 이유는 적응을 못 해서가 아니라 위에 말했듯이 인간이 너무 많이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도 외부종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특수 케이스라고 보아야 한다.


[1] 독립적인 아종이란 사실은 밝혀졌으나, 아직 정식 아종으로 승격되지 않았다.[2]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시속 0.3km 정도의 속도로 느릿느릿 다닌다.[3] 원래 암컷인데, 다윈이 이 녀석을 수컷으로 오인해 해리라고 이름을 지어 100년이 넘게 해리라고 불렸다. 그러다 1960년에 하와이 호놀룰루 동물원의 책임자가 방문했을 때 암컷으로 밝혀졌고 여성형인 해리엇으로 개명되었다.[4] 다윈이 일생동안 쭉 기른 것은 아니고, 포획하여 HMS 비글의 함장인 존 클레멘츠 위컴에게 기증하였고, 위컴은 1841년에 은퇴하면서 호주로 이 녀석을 데려왔다. 이후 호주의 동물원에서 여생을 보내다 심부전으로 사망했다.[출처] https://www.sciencetimes.co.kr/?p=185132&post_type=news[6] 살아있는 채로 거꾸로 뒤집어 쌓아놓으면 도망도 치지 못하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상당히 오랜 기간을 버티기 때문에 선원들 사이에서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매우 선호되었고, 설상가상으로 고기의 맛까지 좋았다고 한다. 그로 인해 갈라파고스땅거북 파티는 얼마를 먹든 질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하며, 다윈 역시 갈라파고스땅거북 고기에 대해 극찬했다고 한다. 게다가 많은 물을 마시는 특성상 방광을 가르면 상당한 양의 씁쓰레한 수분을 얻을 수 있었기에 선원들의 필수 식량으로 취급받게 되었다.[7] 여기에 선원들이 핀타 섬과 마르체나 섬에 풀어놓은 염소들이 거북들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빼앗으면서 수많은 거북들이 아사했다. 과거에 이랬다면 현재는 돼지, 고양이, 곰쥐 등의 외래종 유입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8] 조사 결과, 17마리들의 부모 중에서 한쪽이 조지와 같은 핀타섬땅거북의 아종이라고 밝혀졌다. 갈라파고스 근처에서 어업하던 포경선들이 거북들을 식량으로 이용하다가, 만선이 된 배에서 거북들을 중구난방으로 이 섬 저 섬에 버리고 간 결과다. 나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오히려 도움이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9] 껍질의 형태는 둘다 중간형이었다.[10] 나토는 현재 제1아프리카관 내실에 유해를 박제된 형태로 볼 수 있었으나 AZA 인증을 위한 리모델링 중 없앴다. 또한 100주년 기념 광장 한편에 그의 모습과 설명을 볼 수 있다.[11] 제1 아프리카관 내실에 과거 스타동물을 알리는 푯말에 그의 사진이 붙어 있다. 외로움을 느끼다 코아티나 근연종인 설가타 육지거북과 합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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