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영원(올름, 동굴도롱뇽, 장님도롱뇽) Olm | |
학명 | Proteus anguinus Laurenti, 1768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양서강(Amphibia) |
목 | 도롱뇽목(Urodela) |
과 | 동굴영원과(Proteidae) |
속 | 동굴영원속(Proteus) |
종 | 동굴영원(P. anguinus) |
아종 | |
P. a. anguinus P. a. parkelj |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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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럽의 동굴에 사는 도롱뇽의 일종. 동굴영원과 동굴영원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으로 유럽 동남부 디나르 알프스의 카르스트 지대에 서식한다. 동굴영원이라는 국명과는 달리 진짜 영원과는 무관하다. 일본명인 ホライモリ를 직역하면서 와전된 탓인 듯하다.2. 상세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이 붙어있던 시절 동굴영원의 조상은 멕시코 부근에 살았는데 유라시아 대륙과 분리되면서 동굴영원만 유럽으로 단독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따라서 나머지 동굴영원과 도롱뇽들은 다 북미에서 산다. 게다가 북미에서 사는 종들은 죄다 평범한 육상생물이어서 특이하게 동굴영원만 동굴에서 산다.몸길이는 20~40cm 정도이고 팔다리가 퇴화 중이라 몸의 길이에 비해 매우 짧다. 발가락은 앞다리에 3개, 뒷다리에 2개가 있다.[1] 꼬리는 짧은데 몸은 길며 잘 구부러진다. 이를 이용해 물고기처럼 빠르게 헤엄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리에서 몇 달~몇 년씩(…)[2]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움직임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도 멀리 이동하지 않는다.
육지에 올라오지 않고 오로지 수상에서만 살아가며 아홀로틀처럼 외형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채로 자라는 유형성숙을 한다.[3] 즉 평생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 왜인지 허파도 가지고 있는데 강제로 뭍에 내놓으면 허파로 호흡한다고. 번식할 때는 알을 60~70개 정도 낳아 부화하는데 까지 140일이 걸린다. 특이하게 난생과 난태생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수온이 높으면 알을, 수온이 낮으면 새끼를 낳는다.
동굴의 환경에 맞도록 진화한 동굴영원은 눈이 거의 퇴화해 빛의 양만 조금 느낄 수 있고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 희다. 후각과 내이(귀 안쪽 부분)가 극단으로 발단되어 있다. 따라서 물과 바닥의 진동을 예민하게 또 세밀하게 느낄 수 있다. 미각 또한 엄청나게 발달해 있어서 혀뿐만 아니라 입 전체와 심지어 아가미까지에도 미뢰(맛을 느끼는 기관)가 분포해 있다.
먹이가 부족한 극단적인 환경에서 한꺼번에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고 오래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한 과학자가 동굴영원을 채집해 병에 담고 냉장고에 넣은 채 까먹고 12년을 방치했는데 꺼내고 보니 내장기관이 몽땅 없어진 채 살아 있었다. 즉,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자신의 내장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게다가 수명 또한 무진장 길며 100년 정도 산다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주도롱뇽 종류인 멕시코동굴도롱뇽이 동굴영원과 비슷하게 진화했다.
유럽인들은 동굴영원을 보고 드래곤의 새끼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긴 생김새나 동굴에 산다는 서식지를 따져보면 너커와 매우 유사하다. 우물에서 동굴영원이 발견되었다는 기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