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의 모습. 촬영자는 18시간 동안 배 타고 와서 비행기로 돌아갔다고 한다. |
1. 개요
일본어: 南鳥島영어: Marcus Island(마커스 섬)
한국어: 미나미토리 섬
일본 도쿄도 오가사와라촌에 속한 섬. 일본 최동단에 있는 섬으로 넓이 1.33km², 둘레 6km, 최고점의 해발 고도는 9m 가량이며 삼각형 모양의 작은 섬이다. 상주인구는 없고 일반인은 출입이 불가능하며 자위대원과 일본 기상청 직원만 출입할 수 있다. 단, 섬 내 사진 촬영 금지가 걸려 있어 사진은 함부로 못 찍는다고 한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오키노토리 암초와는 달리 여기는 제대로 된 섬으로 비행장까지 갖추고 있어서 일본의 영토나 EEZ 기점이라는 점에 그다지 태클을 걸지 않는다. 적도에 가깝다보니 기후는 사바나 기후(Aw)이며 연평균기온은 무려 25.6도로, 23.1도인 오키나와보다 높고 일본에서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자랑한다(1981~2010년 평년값). 같은 기간 연평균 기온 25.4도인 하와이 호놀룰루보다도 약간 높다.
원체 더운 지역이다보니, 오키나와현을 제외하면 일본에서 가장 높은 월최고기온 기록을 이 지역이 거진 다 갖고 있다. 여름철을 제외한 1월[1], 2월[2], 3월[3], 4월[4], 5월[5], 10월[6], 11월[7], 12월[8]...
기후가 기후인 만큼 태풍의 영향도 자주 받는 곳이다.
제대로 된 우편번호도 존재한다. 우편번호는 〒 100-2100.
2. 위치
별 세 개 중 오른쪽 것. 왼쪽부터 오키노토리시마 암초,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
3. 상세
미나미토리시마는 1684년 스페인 제국의 마닐라 함대가 처음 발견한 무인도이다. 1886년 첫 일본인 개척자들이 섬에 들어가서 살기 시작했고 1898년 일본 제국이 최초로 영토로 선포했다. 하지만 2차대전 패전 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의해 미국이 관리하게 되었고, 1968년 다시 일본에 반환되었다.2차대전 직전 일본인 주민들이 본토로 소개되어 다시 무인도가 되었지만 오키노토리시마와 달리 미나미토리시마가 섬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전쟁 직전까지 약 50년간 주민들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을 정도로 어업활동이 가능해서이다.[9]
2000년 미나미토리시마에서 일본을 비롯한 주변 지역과의 거리.[10] |
1987년 항공사진. 오른쪽 높이 솟은 탑이 마커스 LORAN-C국. |
2000년 촬영된 초대 전파탑의 잔해와 기념비.[11] |
이 섬에는 LORAN-C국이 있었는데, 1번째 탑은 1963년 미합중국 해안경비대가 건설했다. 도쿄 타워보다 높았다고. 원래 탑은 1986년 철거됐으며, 그 자리에 해안경비대가 기념비를 설치했다. 2번째 탑은 1985년 건설됐고, 1993년 해상보안청이 인수했지만 2000년 철거. 3번째 탑을 건설했는데 너도나도 GPS를 쓰다보니 결국 2009년 사용을 중지하고 2010년 철거했다.
1986년과 2000년 LORAN-C국 철거에 참여한 업체의 기행문. 2000년의 모습은 다 이 곳에서 가져온 것이다.
일본 열도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시간대는 본토와 동일한 UTC+9를 쓴다. 기준인 동경 135도보다 19도나 동쪽에 있어서 하지 무렵에는 새벽 4시에 해가 뜬다. 만약 미나미토리시마가 정상적인 시간대인 UTC+10을 썼다면 도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개 이상의 시간대를 사용하는 도시이자 수도가 되었을 것이다.
일본 영토 중 유일하게 지질학적으로 태평양판 위에 있다. 더군다나 지진 집중지역인 판의 경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본 본토보다는 지진으로부터 그나마 안전한 지역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태평양 연안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로 인한 피해 우려는 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닥친 적이 있다.
도쿄 23구부터 이 섬까지의 직선거리가 서울특별시부터 도쿄 23구까지의 직선거리보다 더 멀다.
2012년 섬 주변에 희토류 금속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2018년 4월 일본 광물자원기구에서 정밀조사 결과 실제로 대규모의 희토류 매장량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와세다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세계가 수백 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이라고 한다. # 그러나 섬의 위치가 일본 본토에서 매우 먼 거리에 떨어져 있고 약 6km 깊이의 해저지형에 매장되어 있는 만큼 이 매장된 희토류가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채산성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12] 최종 조사로 망간단괴 2억 3천만 톤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6년부터 대규모 채취을 시작해 2028년에는 민간 기업도 참여하도록 하는등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섬의 풍경.
섬 내 자위대 기지 소개. 곳곳에 구 일본군의 파괴된 구조물이 있으며, 하고 전차 한 량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 2021년 1월 9일 최저기온 26.0°C.[2] 2016년 2월 8일 최저기온 24.1°C.[3] 1999년 3월 22일 최저기온 25.2°C.[4] 1953년 4월 24일 최저기온 25.9°C.[5] 2001년 5월 29일 최저기온 27.1°C.[6] 2019년 10월 7일 최저기온 28.6°C.[7] 2020년 11월 6일 최저기온 27.6°C.[8] 1998년 12월 4일 최저기온 26.3°C.[9] 오키노토리시마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유엔 해양법 제121조 3항을 보면 섬의 지위를 가지며 EEZ기점이 되려면 독자적인 거주와 경제생활이 가능해야 한다.[10] 팻말 가장 아래에 보면 공항까지 버스로 3분이라며 버스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버스는 안 다닌다.[11] 뒤에 보이는 2번째 탑도 철거됐다. 애초에 2번째 탑을 철거하러 간 사람이 찍은 것이니...굽은 파이프 같은 것이 잔해인데,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철거하면서 굽은 것이다.[12] 중국의 경우에는 절대적인 희토류 자원량도 풍부하지만 지상광산에 저렴한 인건비, 환경파괴를 고려하지 않는 채굴방식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반면 현재까지도 해저광산의 채굴기술은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인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