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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夏至24절기의 하나로, 북반구에서 양력으로는 보통 6월 21일이다. 남반구에서는 이날은 동짓날이 된다. 과거 2019년까지는 윤년 전해마다 하지가 6월 22일이었으며, 2056년부터는 윤년마다 하지가 6월 20일이다.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이다. 반면 밤의 길이는 가장 짧다.[1] 서울 근교의 북위 37~38도선에선 평균적으로 낮의 길이가 14시간 50분을 전후한다. 1년 중 가장 더운 날은 아니다.[2] 이 시기 서울에서는 4시 40분쯤부터 밝아져 5시 11분쯤에 해가 뜬다.[3] 해는 19시 57분쯤에 지고, 날이 맑을 경우 20시 12분쯤까지 밝다.[4]
하지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일출이 가장 빠른 날도 아니면서 일몰이 가장 늦은 날도 아니다. 이는 균시차에 의한 현상이다.[5]
이 날부터 게자리가 시작된다.
민간에서는 신성한 지역 또는 산이나 냇가에 제단을 만들고, 무당이 제를 관장하거나 바위나 산봉우리에 잡은 가축의 피를 뿌리고 마을 전체의 공동행사로 잡은 가축 요리와 과실, 떡, 밥, 포 등을 올려서 제사를 지냈다. 또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감자를 캐어 감자전을 만들어 먹었다.
| |
| 경기도 성남시를 기준으로 하지와 동지의 낮과 밤의 길이 차 |
땅이 좁은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남북으로는 비교적 길어서 도시에 따라 하짓날 낮 길이의 차이가 발생한다. 위도가 높은 도시 순서대로 고성은 14시간 50분, 서울은 14시간 46분, 대구는 14시간 35분, 제주는 14시간 23분이다. 별 차이가 안 나 보이지만 실제 서울 시민이 부산 시민보다 해를 15분 동안 더 볼 수 있다. 북한까지 포함하면 함경북도 온성군은 무려 하짓날 낮 길이가 15시간 22분이다. 온성 시민이 제주 시민보다 해를 1시간 더 길게 볼 수 있다.
서유럽 언어에서는 대체로 라틴어에서 따와서 동짓날과 함께 solstice라고 부른다. 하지를 콕 찝어 말하려면 summer solstice, 동지를 콕 찝어 말하려면 winter solstice라고 말해야 한다. 어원은 해(sol)가 멈춘다(stice)는 뜻. 동지와 하지 때 태양의 남중고도가 각각 하강과 상승을 멈추고 반전하기 때문에, 이 날짜쯤에 태양의 남중고도의 변화율이 작아져 천구상에서 잠시 멈춘 것처럼 보인다. 같은 이치로 춘분과 추분은 남중고도라는 함수의 변곡점, 즉 이계도함수가 잠시 0이 되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반구에서는 당연히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가 된다. 따라서 계절명을 붙여서는 지구의 반쪽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계절명 대신 월명을 붙여서 북반구에선 하지, 남반구에선 동지가 되는 날을 (영어로는) June solstic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반대로 북반구에선 동지, 남반구에선 하지가 되는 날은 당연히 December solstice. 한자 문화권에서는 하지와 동지를 합쳐서 이지(二至)라고 표현했다. 지점(至點)이라고도 한다. # 적도에서는 하루 길이가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춘분과 추분일 때 태양 고도가 가장 높아 하지로, 북반구와 남반구가 하짓날, 동짓날일 때 적도에서는 태양 고도가 가장 낮아 동짓날로 볼 수 있겠지만 굳이 하짓날과 동짓날을 두지는 않는다.
대학는 이때를 전후하여 기말고사를 침으로써 1학기(Spring semester)를 종강한다.
2. 지역별 상황
2.1. 동아시아
동아시아 문화권의 경우 장마와 가뭄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농촌에서는 이때가 추수 때만큼이나 바쁘다.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등을 모두 이 시기에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 무렵에 모심기를 시작하여 하지 무렵에 끝낸다. 그리고 이때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2.2. 유럽
| |
| 스웨덴. 영화 미드소마에 나오는 그 기둥 맞다. |
| |
| 러시아 |
동양과 정반대로 여유롭고 노는 날이란 이미지가 있다. 특히 북유럽에서 이런 이미지가 강한데 1년 중 가장 낮이 길며 신록이 무성하기 때문이다.[6]
런던 기준으로 오전 4시 40분 경에 일출하며, 오후 9시 20분 경에 일몰한다. 즉 하루 중 낮의 시간이 16~17시간 정도 된다. 런던보다 높은 위도에 위치한 도시들은 오후 10시나 11시 쯤에 해가 지기도 하며, 그보다도 더 높으면 백야현상이 발생한다.
유럽의 위도는 생각보다 높은데, 남유럽에 속하는 로마가 한반도 최북단에 속하는 삼지연시와 똑같다. 그래서 유럽의 여름은 해가 떠 있는 낮의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서머타임을 실행한다.[7]
스웨덴은 하지 축제 때 메이폴[8]을 세우고 그 주위를 빙빙 돌며 노래부르고 춤추는 풍습이 있다. 이날 전야에 소녀나 젊은 여성이 7가지 종류의 꽃을 베게 맡에 두고 혼자서 잠을 청할 경우, 미래의 남편이 꿈에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워낙 유명한 풍습이라 스웨덴어 쓰는 핀란드 땅인 올란드 제도 주가(州歌)에서도 하지에 메이폴 세우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 축제는 6월 19일에서 25일 사이에 오는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하는데, 이튿날 토요일은 Midsummer Day라고 해서 공휴일로 여기는 관습이 있다.
이 같은 이미지는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요컨대 작품 속 계절은 봄이지만, 제목에는 하지 개념을 덧씌웠다. (원제가 A Midsummer Night's Dream)
하지가 지나고 6월 24일은 가톨릭·정교회·성공회·루터회에서 세례자 요한의 축일로 기린다. 성탄절가 동지 직후임을 감안해서 '예수보다 먼저 와서 길을 예비한 선지자이니 반년쯤 앞서 여름에 태어나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했던 관례가 이어져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의 하지 축제는 '이반 쿠팔라의 밤'이라 부르며, 덴마크어 'sankthans'도 'Sankt Johannes'가 변한 것이다.
[1] 단, 북위 66° 33 이북에서는 해가 하루 종일 안 지는 백야 기간이기 때문에, 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게 뜨는 날이다.[2] 보통 가장 더운 시기는 대서 ~ 입추까지이다.[3] 고성(강원),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은 해가 5시 3분쯤에, 독도는 4시 52분쯤에 뜬다.[4] 현행 한국 표준시인 UTC+9 시간에 따른 계산이다. 1987~1988년에 서머타임으로 UTC+10이 되었을 때는 06:10부터 21:00 가까이까지 해가 떠 있었다. 물론 UTC+9로 환원된 후에도 서울은 아니지만 울릉도에는 오전 4시 54분부터, 백령도의 경우 오후 8시 7분까지 해를 볼 수 있기도 하다.[5] 일출이 가장 빠른 날은 6월 14일 무렵, 일몰이 가장 늦은 날은 6월 28일 무렵이다. 그리고 16시의 태양 고도는 7월 2~3일이 가장 높다. 동지도 마찬가지로 낮이 가장 짧을 뿐 일출이 가장 늦거나 일몰이 가장 빠른 날이 아니다.[6] 특히나 이때는 일년중 유럽의 날씨가 가장 맑은 기간이다.[7] 오전 8시에 기상해도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기 때문.[8]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 이남에서는 5월 봄 축제 때 세워두는 것이다. 하지만 스웨덴은 5월 초순까지도 겨울인 지역들이 많아 6월 하지 때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