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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7 12:02:27

히오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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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 섬
Χίος
명칭 영어:Chios
그리스어:Χίος
터키어:Sakız Adası
국가 그리스
시간대 UTC+2/UTC+3[1]
면적 842.3km2
인구 51,930명

1. 개요2. 1822년 히오스 대학살3. 기타
3.1. 부활절 폭죽 축제

[clearfix]

1. 개요

에게 해에 있는 . 고전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키오스이다.

그리스의 섬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에게 해에 있으며, 튀르키예 영토와는 7km 떨어져 있다.

히오스 섬의 주요 도시이자 행정 중심지의 이름도 "히오스"인데, 지역 주민들은 이 도시를 호라(Χώρα)[2]라고 부른다. 행정구역상 히오스 섬은 북에게 주의 개별 현을 이룬다.

마스티하(μαστίχα)라고 불리는 고무가 특산품인데, 영어로 매스틱(mastic)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자일리톨 에도 들어가는 물건이다.[3]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는 일종의 향신료로 쓰거나, 로쿰을 만들 때 집어넣기도 하며, 독특한 향과 청량한 맛을 가지고 있다. 튀르키예 아이스크림돈두르마에도 들어가 살렙과 더불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역할을 한다. 튀르키예어로 히오스 섬을 '고무섬'이라는 뜻의 '사크즈아다'라고 부르는데 이 향신료 때문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매스틱이 위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대문호 호메로스의 출생지가 어디인지는 논란이 있는데, 히오스 섬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2. 1822년 히오스 대학살

그리스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1822년 오스만 제국의 군대가 히오스섬에 상륙해 섬의 그리스인들을 대거 학살하였다.

독립 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섬의 지도층들은 경제적으로 번영하던 섬이 전쟁으로 인해 몰락할까봐 독립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였다. 한편 히오스와 인접한 사모스 섬의 그리스인들은 독립 전쟁에 동참하여 섬을 장악했는데 1822년 3월 이들은 인근의 히오스섬에 상륙하여 튀르크인을 공격하였고, 히오스 도민들에게도 독립 전쟁에 동참할 것을 권했다. 일부는 동참했지만 대다수의 도민들은 오스만군의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이 떠나고 3월 말, 4만 명에 달하는 오스만군이 섬에 상륙해 섬 전체를 약탈하고 도민들을 학살하거나 노예로 잡기 시작했다. 당시 12만 명이 넘던 섬의 인구 중에 5만여 명이 학살당하고, 다른 5만여 명은 노예로 잡혀 팔렸으며 2만여 명이 학살을 피해 섬에서 도망쳤다. 4개월에 걸친 학살이 끝났을 때 섬에 남아있던 인구는 겨우 2천여 명이었다.

히오스섬의 학살 소식은 그리스에 동정적이던 유럽 전역으로 전해져 공분을 일으켰다. 학살로 완전히 파괴된 히오스섬은 이전의 번영을 되찾지 못했다. 한편 뜻하지 않게 학살의 빌미를 준 사모스인들은 전쟁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저항해 히오스섬과 같은 운명을 맞는 것을 피했다.

3. 기타

χ의 발음은 연구개 마찰음(x)인데, 그리스어 /x/는 i, e 앞에서 한국어 ㅎ의 ㅣ 앞에서의 변이음인 경구개 마찰음(ç)으로 발음되므로 그냥 히오스라 해도 상관없다.

수많은 해외 강국들의 지배를 받았던 중세 시대에는 '시오'(제노바 방언: Scio), '키오'(이탈리아어: Chio), '사크즈'(오스만어: صاقيز)로 불렸다. 중심 도시는 '성'을 뜻하는 '카스트로'(Κάστρο) 또는 '카스트론'(κάστρον)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름이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약칭인 "히오스"와 같아서 이와 관련된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아래의 부활절 폭죽대전. 그야말로 파멸의 탑이다.

3.1. 부활절 폭죽 축제


파일:HIOS_Traditional_Fireworks1.gif 파일:HIOS_Traditional_Fireworks2.gif
파일:HIOS_Traditional_Fireworks3.gif 파일:HIOS_Traditional_Fireworks4.gif

이 섬의 타도스 마을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하는 행사가 있다. 400미터 떨어진 언덕 두 곳에 위치한 각 성당이 반대진영을 향해 서로 폭죽을 쏘아 반대편 성당의 종을 울리도록 하는 게 목표다. 성당간 신기전 쏘기 대결 파멸의 탑

참고로 이는 오스만 제국 점령 시기 이전부터 행해졌던 유서깊은 축제로 그 당시에는 폭죽 수준이 아닌 대포(!)가 양 성당 측에서 동원되는 어마무시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행사였다. 당연히 사상자가 매 행사마다 발생하였으며, 오스만 제국 정부도 이게 너무 위험하다 여겼는지 대포를 금지시키고 폭죽으로 변경했지만, 그럼에도 부상자는 오늘날까지도 나오는 중이다.
[1] 일광절약시간제 시행시[2] 단어 자체로는 땅이나 시골을 뜻하는데, 보통 그리스의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나 중심도시에 붙인다.[3] 피스타치오와 같은 속이지만 열매를 먹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