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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소설)

1984 관련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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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obel_Prize.png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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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1출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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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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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헉슬리 멋진 신세계 일러스트.jpg
파일:오웰 1984 일러스트.jpg
예브게니 자먀틴
《우리들》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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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s Best-loved Novel
※ 2003년 영국 BBC 방송이 영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사이트, 전화, 문자 투표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책 200권'을 선정
TOP 10
<rowcolor=white> 1위 2위 3위 4위 5위
반지의 제왕 오만과 편견 황금나침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파일:반지의 제왕 1968년 북 커버.png 파일:오만과 편견 북 커버.png 파일:황금나침반 북 커버.png 파일: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북 커버.jpg 파일:해리 포터와 불의 잔 북 커버.png
J. R. R. 톨킨 제인 오스틴 필립 풀먼 더글러스 애덤스 J. K. 롤링
<rowcolor=white> 6위 7위 8위 9위 10위
앵무새 죽이기 곰돌이 푸 1984 사자와 마녀와 옷장 제인 에어
파일:앵무새 죽이기 북 커버.png 파일:곰돌이 푸 북 커버.jpg 파일:attachment/1984/c0026408_4bf7e8c421895.jpg 파일:사자와 마녀와 옷장.jpg 파일:Jane-Eyre.jpg
하퍼 리 A. A. 밀른 조지 오웰 C. S. 루이스 샬롯 브론테
11위 -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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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white>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캐치-22 폭풍의 언덕 새의 노래 레베카 호밀밭의 파수꾼
조지프 헬러 에밀리 브론테 시배스천 폭스 대프니 듀 모리에 J. D. 샐린저
<rowcolor=white> 16위 17위 18위 19위 20위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위대한 유산 작은 아씨들 코렐리의 만돌린 전쟁과 평화
케네스 그레이엄 찰스 디킨스 루이자 메이 올컷 루이 디 베르니이르 레프 톨스토이
<rowcolor=white> 21위 22위 23위 24위 25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호빗
마거릿 미첼 J. K. 롤링 J. K. 롤링 J. K. 롤링 J. R. R. 톨킨
<rowcolor=white> 26위 27위 28위 29위 30위
더버빌 가의 테스 미들마치 A Prayer For Owen Meany 분노의 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머스 하디 조지 엘리엇 존 어빙 존 스타인벡 루이스 캐럴 }}}}}}}}}
출처: Top 100 Top 200 }}}}}}}}}
1984
Nineteen Eighty-Four
[1]
파일:1984first.jpg
<colbgcolor=#9c3538><colcolor=#fff> 형식 소설
장르 디스토피아, SF
국가
[[영국|]][[틀:국기|]][[틀:국기|]]
작가 조지 오웰
출판 1949년 6월 8일

1. 개요2. 표지3. 줄거리
3.1. 결말
4. 출판·수록
4.1. 퍼블릭 도메인
5. 특징
5.1. 제목5.2. 사회적 영향
5.2.1. 다른 미디어나 문학에서 받은 영향5.2.2. 현실 세계에서 받은 영향
6. 등장인물
6.1. 주요 인물6.2. 주변 인물6.3. 배경 인물
7. 설정8. 명대사9. 미디어 믹스
9.1. 영화
10. 패러디11. 기타12.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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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49년 집필 당시 기준으로 먼 미래인 1984년을 지배하고 있는 가상의 전체주의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겪는 사건을 다룬다.

2. 표지

파일:attachment/1984/c0026408_4bf7e8c421895.jpg
파일:attachment/penguin1984.png
<rowcolor=#fff> 2008, Penguin Books UK,
Shepard Fairey Edition
(절판)
2013, Penguin Books UK,
Modern Classics
(검열 처리 된 제목의 표지가 인상적이다.)[2]

3. 줄거리

『1984』는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이 도달하게 될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근미래 소설이다.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 세 국가에 의해 분할 통치 되고 있다.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한때 영국이라 불렸던 지역에 사는 하급 당원이다. 사람들은 사무실에서도 집에서도 24시간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에 감시당하고, 사생활과 개인 공간이라는 말은 이 세계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어느 날 그는 가게 진열장에 놓인 공책에 홀리듯 매료되어 그것을 구입한다. 그리고 방 안 구석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유일한 공간에 앉아 이제까지는 상상만 해왔던 그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1984년 4월 4일.” 그것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문학동네판 줄거리

3.1. 결말

명확하지 않고 애매한 결말부 때문에, 결말부를 글자 그대로 읽은 독자들은 주인공이 감옥 복도에서 총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악명 높은 1984 번역본들이 '아예 결말을 바꿔서 실었다'는 이야기가 도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사실 오웰은 주인공의 상상을 등장시키면서 암시도 여러 번 했다. 예를 들어 꿈속에서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우린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We shall meet in the place where there is no darkness.)"라고 말한 것은, 애정부의 고문실을 암시한 것이다(애정부는 창문이 없고 항상 불이 켜져 있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The voice from the telescreen was still pouring forth its tale of prisoners and booty and slaughter, but the shouting outside had died down a little. The waiters were turning back to their work. One of them approached with the gin bottle. Winston, sitting in a blissful dream, paid no attention as his glass was filled up. He was not running or cheering any longer. He was back in the Ministry of Love, with everything forgiven, his soul white as snow. He was in the public dock, confessing everything, implicating everybody. He was walking down the white-tiled corridor, with the feeling of walking in sunlight, and an armed guard at his back. The long-hoped-for bullet was entering his brain.
텔레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여전히 포로, 노획품, 사살자 등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바깥의 환호성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웨이터들도 다시 분주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웨이터가 진이 든 병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왔다. 윈스턴은 잔에 술이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행복한 몽상에 잠겨 있었다.[3] 그는 더 이상 펄쩍펄쩍 뛰지도, 환성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의 영혼은 흰 눈처럼 깨끗해졌다. 그는 애정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 피고석에 앉아 죄를 고백했고,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공범자로 만들었다. 그는 햇빛 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얀 타일이 깔린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총알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 정회성 역, 민음사 (2003), 416~417쪽
밑줄 친 부분 때문에 오해하지만, 결코 번역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이 장면은 윈스턴이 실제로 총살당하는 장면이 아니라 '자신이 총살당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상상에 빠져 있는 장면이다. 총을 맞는다는 상상은 자신의 반항적인 내면이 거세되었다는 뜻인데, 단순한 상상도 아니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혹시나 다시 흐려질 수도 있으니 그러기 전에 깨끗한 사상을 가진 상태일 때 어서 죽고 싶다'며 총살을 진심으로 원하게 되었으니 어찌 보면 진짜로 총살당하는 장면보다 더 비참한 내용이다.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세뇌임을 암시하는 문장이며, 오히려 윈스턴이 죽었더라면 공포감이 반감된다는 평가가 많다. 당에게 내면까지 세뇌당한 데다가, 당의 변덕에 따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채로 목숨만 유지하는 처지[4]데드 엔드는 아니지만 배드 엔딩이며, 존 허트가 주연한 영화판의 결말도 이를 따르고 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He loved Big Brother)"로 끝나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일품이다. 사상경찰에 체포되기 전에 줄리아는 윈스턴에게 "그들은 당신의 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고, 윈스턴도 동의한다. 체포되어 오브라이언이 주도하는 모진 고문과 세뇌, 그리고 죄중단 훈련과 이중사고를 통해 윈스턴은 마침내 당의 강령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만,[5] 끝내 오브라이언이 "빅 브라더에 대한 자네의 진심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윈스턴은 "그를 증오한다"라는 말로 응수한다.

그러자 윈스턴은 애정부에 끌려온 모든 정치범이 가장 두려워하는 고문실인 101호실[6]로 끌려가 마침내 자신이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줄리아마저 배신하고 만다. 여기서 '어? 분명 앞서서 불 사람은 다 불었다 했는데 줄리아는 예외인 건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윈스턴은 줄리아가 반역 행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은 맞다. 그런데 왜 배신하지 않았다고 묘사되는지 알려면 조금 더 앞에서 줄리아의 말을 봐야 하는데, 자백이야 결국 하게 될 테지만, 마음만은 그들도 바꾸어 놓을 수 없다는 말을 지켰다는 뜻이다. 즉, 줄리아와 함께 저지른 반역 행위들은 모진 고문 끝에 이미 전부 자백했지만 아직도 마음 한 귀퉁이에 그녀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고, 그것만은 당이 결코 건드릴 수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101호실에서 자신 대신 줄리아가 쥐에게 물어뜯기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정말로 줄리아를 배신하게 되었다.

세세하게 덧붙이자면, 당은 자백하게 할 순 있지만 그들 때문에 윈스턴과 줄리아가 서로 사랑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게 진짜 배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당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줄리아와 윈스턴 모두 단언했고, 아무리 당이라 하더라도 속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윈스턴은 당의 사람들이 아무리 영리하다 해도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알아낼 수 없으며,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아무리 파헤친다 하더라도 속마음은 공략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이 말들은 줄리아와의 사랑은 자신의 깊은 속마음이며, 이것은 절대 바꿀 수 없고 건드릴 수 없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당은 정말로 사람의 속마음까지 철저하게 알아내고 개조할 수 있었으며, 101호실에서 줄리아를 자신과 쥐 사이에 놓겠다고 오브라이언에게 매달리면서 그 배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7]

결국 그는 자신의 마지막 남은 인간성까지 모조리 말살당하고, 당이 바라는 인간성으로 채워진다. 이는 곧, 영사가 건드릴 수 없다고 믿었던 윈스턴의 자아를 끝내 당의 입맛에 맞게 개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한 줄로 함축한 묘사이다.

또한 작중에서 전쟁하던 대상이 매번 바뀌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유라시아/동아시아와 항상 전쟁 중이었다는 식으로 세뇌시킨 것처럼,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라는 과거형으로 그도 과거부터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고 세뇌되었다는 암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줄리아도 마찬가지로 당에게 세뇌당해서, 마지막 장면 직전에 만났을 때 윈스턴에게 별다른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 소설에서 나온 '이마를 가로질러 관자놀이까지 기다란 흉터가 있었다'의 묘사는 줄리아에게 행해진 고문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윈스턴이 101호실에서 마음이 꺾이고 자신이 믿던 모든 것을 배신했듯이 줄리아 또한 비슷한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4. 출판·수록

1949년 6월 8일 출간되었다.

대한민국에는 반공 작품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수입하였다. 하지만 본인들도 찔리는 게 있었던 모양인지 1970~80년대 번역된 출판본은 대개 챕터 3의 고문 묘사 부분을 삭제하고 발간하였다. 오웰의 전작인 《동물농장》도 미군이 반공 작품으로 분류해 한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번역서를 출판했다.

펭귄 북스 UK[8]에서 2013년 1월 3일부터 출간한 1984는 위와 같은 표지로 출판된다. 저자와 제목란이 검은 바탕 위에 음각으로 인쇄되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적절한 연출을 기용하였으며, 다른 몇몇의 책들이 이와 같은 표지로 발매했다. 펭귄 북스 공식 홈페이지

파일:펭귄북스 1984 한국판.jpg

기존의 펭귄 북스 디자인의 한국어 번역본은 없었으나 펭귄랜덤하우스 코리아가 생기며 한국어 번역본 표지도 생겼다. 교보문고 가격으로는 8천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을유문화사판 《1984》의 책 표지에는 이오시프 스탈린이 대문짝만하게 그려져 있다.

북한에서는 금서이다. 캐나다의 만화가 기 들릴은 애니메이션 하청일로 북한에 갔을 때 이 책을 들고 가서, 자신의 안내원에게 이 책이 재미있으니 읽어보라며 빌려주기까지 하였다.암살 시도 그리고 안내원은 며칠 뒤에 하얗게 질려서 '잘 읽었는데, 자기랑 안 맞는다'며 책을 집어 던지다시피 했다고 하였다.

소련에서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대통령의 개혁 조치에 따라 소련 붕괴 직전인 1989년 2월 28일에야 수입하기 시작하였다. 2022년 러시아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따라가는 국가 감시와 시민 탄압에 더해 전쟁을 미화하는 군국주의 분위기까지 소설과 흡사하기 때문. 다만 러시아 당국은 오히려 서방 민주주의의 몰락을 상징하는 책이라며 권장 도서에 올려놓았다.

조지 오웰이 반공주의자였던 건 사실이나 정치 성향은 좌파 자유 지상주의 쪽에 가까웠다. 잘 알려져 있듯이 스페인 내전 때는 국제 의용군에 자원 입대해 공화파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의 반공주의는 평생 동안 일관되게 유지한 반전체주의 성향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오웰의 반공주의를 객관주의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중국 대륙에는 놀랍게도 1979년 이후에 출판된 이후로 금지된 역사가 없다고 한다. 이미 알려진 고전 문학을 금지하는 것은 당국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주류 분석이다.

4.1. 퍼블릭 도메인

작가 사후 만 70년이 지나, 지적 재산권이 만료되어 대한민국과 호주에서는 원문이 퍼블릭 도메인이다. 물론 번역본은 예외. 원문은 여기서 다운받을 수 있다.

EBS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북으로 무료로 다운로드 청취 가능하다. 1화 링크 전편 목록

5. 특징

20세기에 출판된 책 중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명작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작가가 쓴 《동물농장》과 더불어 당(국가)이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 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 구체적으로 스탈린 치하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소설이다. 전체주의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국가의 감시, 사상 통제와 탄압이 두드러진 스탈린 시절 소련 체제[9]가 직접적인 모델이었고, 아래에 설명되어 있듯이 작중 배경이 되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체제의 많은 부분이 1930~40년대 소련 사회에서 직접적인 모티브를 가져왔다.

같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한때 오웰의 프랑스어 교사였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러시아의 소설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과 더불어 20세기 3대 SF 디스토피아 소설로 불린다. 《1984》 이후 디스토피아를 묘사하는 픽션, 논픽션 중 이 소설을 참조하지 않은 소설은 없다고 봐도 된다. 당연하겠지만 오웰은 당대부터 유명했던 소설 2개를 읽었고 이 2개에서의 영향을 비교하는 시도도 있는 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설이 출판되기 직전 헉슬리가 오웰에게 영원한 독재는 자신이 묘사했던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정부의 감시 카메라 설치나 개인 정보 사용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자주 쓰는 개념인 '빅 브라더'는 이 소설에서 유래되었다. 이 소설의 영향으로 소설 속의 오세아니아처럼 정부가 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는 '오웰리언(Orwellian)'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1984》에서 주로 다루는 국가, 혹은 거대 조직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광범위한 통신 도감청, 일상생활 감시 및 통제, 각종 문서 검열, 역사 조작이라는 개념은 훗날 역사적으로 유사한 형태들로 나타났다. 그 사례로 소련스탈린 치하에서 이루어진 국가 차원의 조직화된 광범위한 인권 탄압이 이 소설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으며, 에셜론 프로젝트(ECHELON Project)로 인한 미국 NSA파이브 아이즈 국가의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유럽 모든 지역의 상업 통신 도감청 시도[10],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대기업들의 이용자 개인 정보 수집 및 접속 동향 감시, 중국의 안면 인식 시스템 등으로 실현되고 있다.

근미래 사이언스 픽션 소설로 분류하나 정작 작가 본인은 이를 싫어했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SF는 그저 값싼 펄프지로 찍어낸,[11] 불쏘시개에만 국한되는 소설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었다. 1984년 전까지는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이들이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처럼 1984년에 실제로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으며, 이 때문에 이 소설을 1984년 Apple사에서 매킨토시 광고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984》가 자신이 볼 때는 별로 대단한 소설이 아닌 데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한 가지 음밖에 낼 수 없다며 이 작품은 냉전 기류에 편승해서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고 혹평했다. 조지 오웰은 스스로 '1936년 이후 쓴 모든 진지한 글은 민주 사회주의를 위한 글'이라고 했을 정도로 소설에 정치적 의도를 담아서 썼는데, 아이작 아시모프는 현실 정치에 대한 참여보다는 과학적 상상력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두 작가의 성향 차이가 있긴 했다.

5.1. 제목

미국 출판사 Houghton Mifflin Harcourt 출판본의 소개 부분에서 “제목 '1984'는 오웰이 전체주의 통치의 위협에 즉각적임과 긴급함을 주기 위해 집필 당시의 연도인 '1948년의 숫자 2개를 서로 바꾸어 만들었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이 설이 매우 유명하나 사실 실증적인 근거는 없고 초안에는 1980년, 1982년 등으로 서술되었다가 1984년으로 확정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오웰은 책의 제목으로 '유럽의 마지막 인간(The Last Man in Europe)'도 역시 생각해 봤으나 출판사는 1984가 판매량이 더 좋을 것이라 예상하여 바꿨다고 한다. 그래서 작중 오브라이언이 "만일 네가 지구의 마지막 인간이라면, 그 인간의 꼴을 네 눈으로 봐라!"라고 주인공인 윈스턴에게 말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는 '1984'로 알려져 있지만 '1984'이라는 제목을 선택한 쪽도 있다. 조지 오웰 연구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딴 박경서의 1984 번역본도 이쪽을 채택했다.

5.2. 사회적 영향

5.2.1. 다른 미디어나 문학에서 받은 영향

《1984》 또한 그 이전의 디스토피아 소설인 《멋진 신세계》, 《우리들》, 《강철군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강철군화》의 경우 키, 목소리, 얼굴 생김새 등을 바꾸어 전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한다는 부분은 형제단에 그대로 적용했다. 다만 《강철군화》에선 그런 사회주의 세력이 끝내 체제를 쓰러뜨리는 데(비록 수백 년 뒤지만) 성공하고, 우리들은 벽 바깥의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나오며, 《멋진 신세계》의 세계는 《1984》에 비하면 일반인이 살기에 그리 나쁘지 않지만,[12] 《1984》에서는 그런 거 없다.

5.2.2. 현실 세계에서 받은 영향

현실에서는 스탈린 시대 소련에서 많은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그 밖에 제2차 세계 대전 전시 체제의 영국, 그리고 나치 독일, 일본 제국 등으로부터 일부 모티브를 가져왔다.

이것으로 볼 때 《1984》 역시 《동물농장》처럼 전체주의 국가 중에서도 소련을 비판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오웰의 진정한 의도는 소련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전체주의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작중 배경인 오세아니아는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했고, 당시에 파시즘을 몰아냈다고 확신하던 1940년대 말의 영국(과 미국)을 지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14]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까지 참전할 정도로 열성적인 사회주의자였지만, 소련의 현실 사회주의를 보고 극도로 실망하여 이를 비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집필했다. 실제로 반공주의자는 스페인 내전에서 소련은 사회주의 진영의 뒤통수를 쳤고, 이후 2차 대전에서 폴란드 공산당도 배신했다고 주장한다. 역사상 최악 수준의 1인 숭배 체제로의 변질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민주 사회주의자였던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과 1984로 소련을 크게 비판한다.
작중에서 주인공 윈스턴은 노동 계급이 스스로 해방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고 믿지만 후반부에 당의 간부인 오브라이언은 노동 계급은 절대 스스로를 해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윈스턴도 굴복하여 세뇌되는 허무주의적 결말을 맞는다.

6.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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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주요 인물

6.2. 주변 인물

6.3. 배경 인물

7. 설정

《1984》의 사회는 기술 독재를 기반으로 하며, 당원이 사는 집에는 '텔레스크린'이라고 부르는 CCTV, 텔레비전과 비슷하게 촬영, 방송에 쓰이지만 수신과 송출이 동시에 되는 기기가 있다.[28] 텔레스크린은 함부로 끌 수 없고, 소리만 조금 낮출 수 있다. 고급 당원은 하루 30분 정도는 끌 수 있다고 한다. 당원이 아닌 하층 노동자 '프롤(Prole, 프롤레타리아의 줄임말)'들은 텔레스크린의 감시는 겪지 않으나 국가의 우민화 정책이 성공하여, 만화경 같은 기계로 쓰는 소설과 노래를 소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이들 중에서 똑똑하거나 반항적이라고 간주된 이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숙청당한다. 당의 통치 방침 중에서 노동자와 동물은 자유도 있다.

어디에 가나 지도자 빅 브라더는 벽보로 붙어있고, 방송에서 꼭 등장하지만 빅 브라더가 실제 모습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 작품 후반부에 애정부에 갇힌 윈스턴에게 심문자인 오브라이언이 "개인은 유한하나 국가는 불멸"이라고 한 말을 보아, 빅 브라더는 오브라이언으로도 볼 수 있고, 나아가 어떤 특정 개인이라기보다는 지도 계층, 또는 지도 계층의 아이콘, 혹은 국가(당) 그 자체이거나 그것을 상징하는 그 무엇으로 인식되어도 무방하다. 윈스턴의 사회적 지위는 낮으므로, 그를 심문하고자 빅 브라더가 직접 등장할 이유도 없다.

소설 후반부에서는 체제의 반역자 골드스타인이 썼다는 《과두 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도,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는 지하 조직 '형제단'도 오브라이언이 파놓은 함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심지어 윈스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던 무산 계급 노인인 채링턴의 정체도 윈스턴을 몰래 은신처의 텔레스크린으로 감시하던 사상경찰이 위장한 것이었다.

빅 브라더가 통치하기 전의 세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이 숙청하였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작중에서 어렸을 적의 사건을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그마저 주인공 스스로도 정확한지 의문을 가진다.

7.1. 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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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사상에 입각하여, 당은 영어를 바탕으로 신어(Newspeak, 新語)라는 사상 통제용 언어를 새로 만들어 사람들이 당의 방침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가지지 못하게 한다. 이전의 언어는 구어(oldspeak)[29]라고 하여 점차 사용 빈도수를 줄이며 사어화시킨다.

이렇게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당의 방침과 반대인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여, 신어를 쓰는 사람들이 당의 방침을 본능으로 느끼도록(bellyfeel) 만들고,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자유인 생각의 자유마저 앗아가는 것이다. 또한 신어는 보통의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어휘 수가 줄어드는 언어이며, 이것 또한 어휘의 풍족성을 없애버려 다양하다는 개념과 선택이라는 개념을 언어의 사용에서 없애버리고, 또한 신어 창체 시에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구어의 잔재를 지속적으로 소멸시켜 나가기 위함이다.[30]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로, 좋다(good)의 반대말은 나쁘다(bad)이지만, 신어에서는 좋다의 반대말로 나쁘다가 아닌 좋지 않다(ungood)가 사용된다. 영어에서 bad와 ungood의 뉘앙스 차이는 상당하다. bad에 해당하는 개념은 통째로 사라져 버린다.

작가가 부록('신어의 원리')에서 신어의 개념과 변천 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일종의 연구 보고서 형식으로 해서 현대 영어로 분석하였는데, 시점이 과거형이다. 이 서술 방식을 통해 결국 신어는 (더 나아가 영사와 오세아니아는) 실패하였다는 암시를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펭귄사판의 토마스 핀천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부록은 너무 학술적인 논문의 느낌이라 책의 재미를 해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로 미국에 출판될 때 미국 독서 클럽에서는 소설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엠마뉴엘 골드스타인의 '과두 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와 이 부록을 빼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조지 오웰은 책의 한 내용을 빼면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한다고 극구 반대했다.

작가가 이 소설만을 위해 만든 인공 언어에 가깝다 보니 작품 내부에서만 쓰이는 신조어들도 많다.(이중사고[Doublethink], 사상범[Crimethinker], 사상죄[Thoughtcrime] 등) 이 외에도 동사의 불규칙 형태나 중복된 의미를 가진 동사 등 영어의 불필요한 형태가 제거되었다.

7.2. 그 책

The book. 오브라이언이 건네준 문제의 책이 있다. 본명은 따로 있지만 통상 그 책으로 불린다. 첫 문장 시작이 <과두 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The Theory and Practice of Oligarchical Collectivism)>라고 하는데 길기도 하고 사상적으로 불순하기 때문이다. 2부 후반에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이 보낸 사람을 통해 그 책을 입수하고 은신처에서 일부 내용을 읽게 된다.

[구성]
1부: 무지는 힘
상/중/하 계급에 대해 설명하면서, 혁명으로 예전 상류층이 무너지면 기존의 세 계층에서 다시 상/중/하가 분리되며 상류층은 현상 유지/중류층은 새로운 상류층으로의 진입/하류층은 현실에 순응하거나 기존 질서의 타파를 노리지만 완전한 평등을 이루진 못한다고 언급한다. 이 과정을 연구한 당은 내부 당/외부 당/프롤의 지배 구조를 영속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 오웰의 설정에 따르면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기술적으로 평등 사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높았지만, 1940년대를 경계로 현실 세계와 분기점이 나뉘게 된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냉전 구도였던 현실과 달리 1984에서는 2차 대전이 추축국의 패망으로 끝났음에도 전체주의가 대세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오세아니아가 될 지역에서 권력을 장악한 집단은 중산층 및 노동 계급의 상층부에 속한 무리, 즉 당이었다.
  • 1950년대의 핵전쟁과 혁명 및 1960년대의 숙청을 거쳐 오세아니아를 수립한 당은 집산주의 경제를 구축해서 자본가를 몰락시켰고, 다음 정책으로 인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지배층이 권력을 잃는 경우는 네 가지인데, 각각 외부로부터의 정복/무능한 통치로 인한 피지배층의 봉기/기존 권력에서 소외된 신흥 세력의 혁명/지배층이 스스로 통치할 의지를 상실했을 경우로 모두 어느 정도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당은 이 요인들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 타국에게 정복당할 위험성은 오세아니아/유라시아/동아시아 삼국의 국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전면전을 피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대중이 봉기를 일으키려면 비교 대상이 필요한데, 정보 통제로 인해 비교 대상을 찾기도 힘들며 당 입장에선 프롤은 전쟁 분위기 조성과 3S 사업을 통해 관심사를 돌리면서 위험 분자를 색출해 제거하면 그만이다. 경제와 인구 문제는 당의 정책 통제로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프롤은 미사일 공습에 대한 분노 및 냄비 사이즈가 안 맞다는 둥 사소한 불만 표출은 가능해도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 따라서 진짜 위협은 당원 중에서 반체제 인사가 형성되는 경우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은 능력주의를 통해 빅 브라더와 영사에 대한 충성심과 실력만 입증된다면 누구나 당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지방 행정가는 영사에 충실한 현지인을 임명한다. 당원의 자녀도 입당하려면 16세에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또한 당원 중에서 적합한 인재가 없을 경우 프롤 중에서 찾는 것도 감수한다. 당은 근세 귀족 사회는 혈통에 연연해서 단명했지만, 중세 가톨릭교회는 혈통보다 집단을 통해 전승되는 교리를 중시했으므로 절대 왕정보다는 오래갔던 걸 교훈으로 삼았기 때문에, 혈통보다 영사 체제의 유지를 더 중시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을 통해 당원들을 감시하면서, 금욕과 집단생활을 요구하며 당원들을 빅 브라더로 상징되는 영사의 대의에만 헌신하게 만든다.
    • 이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 죄중단(Crimestop), 흑백(Blackwhite), 이중사고(Doublethink)로 당에 불리한 정보는 듣지도 보지도 않은 걸로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다. 이렇게 과거를 끊임없이 수정하는 이유는 우선 비교할 대상이 없어야 당원들이 불만을 품지 않기 때문이며, 무오류성이 완벽하게 보장받아야만 당의 권위가 서기 때문이다. 이중사고를 통해 당은 시대의 변화를 통제할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의 모순에 대해 이중사고를 통해 눈을 돌림으로서 당원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는 단어가 실제 목적과 모순되는 행위로 단어와 정부 부서의 명칭을 정한 애정부(Miniluv), 평화부(Minipax), 진리부(Minitrue), 풍요부(Miniplanty)이며, 당원들에게 프롤을 개돼지처럼 취급하도록 가르치면서 당원의 제복을 옛 사회에서 노동 계급이 입던 작업복으로 삼았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상을 약화시키면서 당의 상징은 가족의 칭호를 붙이며, 사회주의의 이상을 왜곡했음에도 사회주의의 요소를 차용한다. 당이 구축한 체제에서는 이런 모순이 이중사고에 따라 허용된다.
    • 오세아니아에 공식 수도와 성문 헌법이 없다는 언급과 함께, 공용어로 신어를 사용하며 영어(구어)가 주요 통용어로 사용된다는 내용도 실렸다.
  • 그렇다면 당이 인간 불평등을 고착화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윈스턴은 이 부분까지 읽은 후 애정부에 잡혀갔기 때문에 나머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오브라이언에게 심문받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추측할 수 있다.

2부: 자유는 예속
윈스턴은 2부를 읽지 못한 채 애정부에 잡혀 왔기 때문에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3부에서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을 심문할 때 빅 브라더가 곧 당이라고 말하며, 개인은 유한하나 집단 = 당 = 빅 브라더는 불멸이라는 발언 및 자유는 예속을 뒤집으면 예속은 자유가 된다는 말을 통해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3부: 전쟁은 평화
오세아니아·유라시아·동아시아의 삼국 구도가 정립된 배경 및 제한 전쟁을 통해 삼국의 전체주의가 유지되며 각국별 통치 이념인 영사/신볼셰비즘/죽음 숭배(= 자기 말살)는 이름만 다르고 본질은 같다는 내용을 다룬다.
  • 국가
    • 오세아니아: 미국이 영국을 합병하면서 형성됨. 아메리카 및 브리튼 제도/오스트랄라시아/남아프리카를 지배
    • 유라시아: 소련이 유럽 대륙을 정복 후 합병하면서 형성됨. 구 포르투갈에서 러시아 극동 지방에 이르는 영토를 지배.
    • 동아시아: 동아시아 및 주변 지역을 지배.
    • 분쟁 지역: 탕헤르-브라자빌-다윈-홍콩을 잇는 지역이며 지하자원과 노예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삼국이 제한전을 벌인다.
  • 전쟁의 정의 변화
    • 삼대 열강이 정립된 후에는 삼국 간 전면전은 벌어지지 않고 분쟁 지역에서의 제한전 및 대리전으로 진행된다.
    • 삼국은 드넓은 영토(유라시아)/자연 장벽인 대양(오세아니아)/많은 인구(동아시아)로 각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덕분에 자원을 목표로 서로 본토를 노릴 이유가 사라졌다. 삼국이 모두 핵 보유국인 관계로 핵전쟁 자체는 가능하나, 1950년대에 핵전쟁을 치른 결과 상호 확증 파괴의 위험에 직면했기 때문에 핵무기는 비축만 하고 있다. 과학 기술은 오세아니아 기준으로 평화부에서 연구하는 전쟁과 대인 사찰 관련을 제외하면 발전하기 힘들며, 진전이 없더라도 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만 맞춰 주면 되므로 당 입장에선 상관없는 일이다. 신어에는 과학(Science)이란 단어가 이미 영사(INGSOC)에 합쳐진 상태다. 핵과 유동 요새 같은 최첨단 군사 기술 및 텔레스크린과 구술 기록기를 만들 기술은 발전해도 농기구 발달은 미흡해서 아직도 가축을 부린다. 이런 경제 구조로 인해 인민들의 생활은 내부 당원이라도 당의 출현 이전 중산층보다는 가난하나, 말고기 한 조각으로 부를 가늠하는 시대인 만큼 그 정도 차이로도 내부 당원의 권력은 보장된다.
    • 삼국이 서로의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은 현실적인 이유로 거의 불가능하다. 유라시아는 브리튼 제도를 정복해서 본토에 대한 위협을 없애려 시도할 수 있고, 오세아니아도 라인강이나 비스와강까지 유라시아를 밀어내면 본토가 안전해진다. 하지만 성공하려면 정복지 주민들을 몰살시키거나 자국 수준에 맞게 동화시켜야 하는데, 오세아니아가 구 프랑스 및 구 독일을 정복할 경우 1억이나 되는 새 인구를 몰살시키거나 동화시켜야 해서 정복하더라도 유지가 힘들다. 따라서 현재 적국이라 설정된 국가에 대한 적개심을 조장할 필요는 있으나, 외국인과의 접촉은 전쟁 포로나 노예와의 제한된 상황을 제외하면 금지되며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만약 외국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정부의 선전이 거짓임을 눈치채기 때문이다.
  • 부의 증가는 빈부 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딴생각을 품게 만들 가능성을 내포하므로, 삼국의 지도부는 체제 유지에 필요한 자원만 국민들에게 돌리고 나머지 자원은 제한전에 소모한다. 또한 지도부의 사기 관리를 위해 타국의 사상을 배우는 건 금지되며, 전쟁이 일상이 된 나머지 전시와 평시의 구분이 사라진 상태를 만들 필요가 있고 이때 이중사고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당이 말하는 '전쟁은 평화'의 의미이다.

7.3. 배경

《1984》 속 세계에는 작품 속 시간대 30년전에 세계 곳곳에서 핵전쟁과 혁명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 당의 영도자 빅 브라더가 통치하는 오세아니아와 다른 두 거대 국가인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3대 초강대국이 탄생한다.[31] 이 세 국가는 한 국가를 다른 두 국가들이 동맹을 맺고 공격하다 동맹이 깨지고 다시 다른 국가와 동맹을 맺어 다시 두 국가가 다른 한 국가를 공격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체제의 붕괴를 방지하는 적대적 공생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작중에서 3대 초국가는 소규모 전쟁만 벌일 뿐, 상대국이 정말로 파멸에 이를 수 있는 술책은 서로 암묵적으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와 같이 《1984》의 배경인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식자층의 끊임없는 감시와 우민화 정책, 국가의 과도한 개입을 정당화시키는 영구적인 전쟁으로 존속한다. 전쟁을 계속하지 않으면 지배층이 국민을 통제할 만한 중요한 명분이 사라지고, 또한 잉여 생산물이 나오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금세 혁명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흔히 디스토피아를 다루기'만' 하는 소설[32]에서는 관리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하층민들은 뼈 빠지게 착취당하는 식으로 묘사되는데, 《1984》에서 오세아니아 연방은 국민과 지도부를 초탈한 하나의 영속하는 유기체[33]처럼 표현된다. 그래서 전자의 소설들이 흔히 '민중의 힘'으로 체제를 뒤엎는 클라이맥스로 끝나는 반면, 《1984》를 포함한 명작으로 불리는 디스토피아 소설들에서는 그런 전형적인 영웅들보다는 거대한 체제에 반항하다 끝내 파멸하는 개인을 묘사한다. 본작에서도 2부까지는 그런 희망을 어느 정도 비추지만, 3부에서는 끝내 고문과 세뇌 과정 끝에 카페에서 술이나 마시며 신세나 한탄하는 폐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배경에 관해서 한국어 위키백과에 관련 세계 지도가 있다. 영어 위키백과의 지도는 여기. 3강 대립 구도 자체는 클리셰로서 상당히 흔하나, 실제로 미-소 진영의 대립 구도에다 정치/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동아시아권이 합세한 3대 세력의 정립 양상은 20세기 후반, 그리고 현대의 현실 세계 정세에 나타났다. 세계 최강국을 추구하는 미중러 관계가 진짜로 등장한 것. 소련이 붕괴되어 러시아로 변한 것을 빼면 미-소-중 냉전은 변하지 않았다.

소수의 해석으로,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 및 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선전 속 허구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34] 줄리아도 거주 구역에 대한 로켓 공격에 대해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한다.[35] (물론 근거는 없지만.) 즉 위에 언급한 외부의 적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체제 유지를 위해서 허구의 적을 만들어냈다는 것. 이 역시 현실의 독재 체제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사례이다. 그리고 3개 초강대국에 대한 윈스턴의 물음에 오브라이언이 (빅 브라더와 마찬가지로) 애매모호하게 답한 것을 볼 때 3개 초강대국도 적어도 윈스턴이 아는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을 개연성도 높다.

다만 작품 외적으로 볼 때 1984의 세계 구도는 1941년 제임스 버넌이 출판한 《경영 혁명(The Managerial Revolution)》에서 세계가 향후 독일과 미국, 일본이 세계를 갈라 먹을 것이라는 주장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있으므로, 그런 해석도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36]

정반대의 추측 중 하나로, 전 세계가 하나의 전체주의 체제의 지배를 받고 있고, 윈스턴 스미스가 알고 있는 오세아니아-유라시아-동아시아 3대 갈등은 단일 전체주의 체제가 피지배자를 억압하기 위해 만든 가짜 분쟁이라는 가설도 있다. 이는, 위의 추측과 정반대의, 더욱 암울한 가설이다. 적어도 위 가설에서는 영국 혼자서만 고립된 막장 독재 국가가 되었기에 만일 윈스턴 스미스 같은 사람이 간신히 영국을 탈출한다면 좀 더 건전한 나라로 도망갈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전체주의 체제가 만들어낸 꼭두각시놀음에 놀아날 뿐이라는 결과기 때문이다.

7.3.1. 오세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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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7.3.2. 유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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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asia

7.3.3.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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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sia

7.3.4. 그 외 지역

8. 명대사

It was a bright cold day in April, and the clocks were striking thirteen.

맑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시계는 13시를 가리켰다.[40][민음사판][펭귄북스코리아판1][문학동네판][코너스톤판]
BIG BROTHER IS WATCHING YOU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War is peace, Freedom is slavery, Ignorance is strength.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45] 무지는 힘.[46]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47]
We shall meet in the place where there is no darkness.[48]

우리는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
2 + 2 = 5(2 plus 2 equals 5).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다.[49]
He loved Big Brother.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51][52][53]

9. 미디어 믹스

9.1. 영화

1954년에는 TV 영화가, 1956년에는 극장 영화가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오페라화도 됐다. 오페라에서 국가로 등장하는 "All heil Oceania"는 대표적으로 유명한 합창이니 찾아볼 사람은 찾아보자. 이 1956년 작 영화에서 윈스턴 스미스 역을 맡은 배우는 에드먼드 오브라이언(Edmond O'brien)이다. 그래서 오브라이언이 오코너(O'Connor)로 바뀌어 나온다.

가장 최근 영화화된 것은 제목과 같은 연도인 1984년에 개봉한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54]의 작품으로 존 허트, 리처드 버튼, 수잔나 해밀튼 등이 출연했다. 사실, 영화의 퀄리티는 원작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였으나, 불행히도 이듬해(1985년) 동 장르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브라질이 나오는 바람에 묻혀버렸다.

1984년작의 특징은 소설의 묘사를 있는 그대로 살리려고 애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는 것. 이 때문에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원작의 황폐한 이미지를 매우 잘 살려냈다고 호평하나, 반대로 지루하고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비판도 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지만 이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심지어 크랭크인 기간도 오웰이 소설 속에서 상정한 시간대(1984년 5월경)와 같다. 촬영 로케이션은 당연히 소설에서 상정한 런던 근교이고, 촬영감독으로는 쇼생크 탈출을 찍은 로저 디킨스가 참여했다.

영화 장면을 보면, 가장 첫 시퀀스인 "2분간 증오[55]"를 비롯하여 무색건조한 오세아니아를 디테일하게 그렸다. 영화의 분위기도 건조하기 짝이 없지만, 원작 소설을 안 본 사람들한테는 의외일 만큼 '성애'의 장면을 가감없이 드러내는데, 그러다 보니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알몸 노출이 빈번하게, 자세히 나온다. 당연하지만 작품 속 세계관에서 제모 따위를 신경 쓸 이유가 없으니 음모나 겨드랑이 털 등 체모도 거리낌 없이 드러난다.[56] 이 세상에서는 오르가슴을 배제하고 생산성 강화에 역량을 다하자는 안티섹스 운동이 권장되고 있고, 애정부에서는 당의 과학자들이 성적 쾌감을 없애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윈스턴도 일기에 나이 든 프롤 매춘부성관계를 가진 경험을 큰 비밀처럼 기록으로 남긴다. 이런 상황에서 성애와 알몸은 인간성과 개인성 같은 주제의식에 관련된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며, 영화도 노출 장면들을 에로틱한 느낌 없이 건조하고 관조적으로 연출했다.

주인공 윈스턴이 근무하는 기록국은 1984년의 현실을 반영하기보다 1948년 당시에 원작 소설에서 묘사한 미래 세계를 충실히 재현했다. 전화기 다이얼로 수치를 입력하고, 양철깡통에 든 문서가 관을 타고 전해진다. 수정한 문서는 철필로 긁거나 기억구멍을 통해 버린 후 조악한 소각로에서 불태운다. 통신 분야 뿐만 아니라 개발된지 40년이 된 헤처 전차가 현역으로 돌아다니고[57], 현실에선 진작에 도퇴되었던 증기기관차가 주력으로 굴려진다. 물론 소설 속 세계가 생산력이 막장인 핵전쟁 뒤임을 기억하자. 영화가 만들어진 실제 1984년은 텔렉스 통신이나 애플, IBM PC가 있던 시대였지만, 원작 속 세상은 전지구적으로 모든 역량을 체제 유지를 위한 병림픽에 쏟아붓고 있는 세계라서 전쟁과 대인 사찰용 기술을 제외하면 다른 기술 발전이 어렵다는 설명이 골드스타인의 책에 있다.

그렇기때문에 작중에 등장하는 과학기술의 묘사가 해당 작품의 출간 이후 실제로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발전 양상과 다르다고 지적하거나 반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당장 1984가 출간된 1949년으로부터 37년전에 이미 디젤기관차가 탄생하였고, 오웰은 기자로서 일반인보다 전쟁의 양상변화와 기술발전에 익숙했다는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작중 오세아니아의 기술적 후진성은 어느정도 의도적인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롤들의 주거환경은 과학문명의 혜택도 배제되고, 열악한 경제력으로 인해서 감시망도 구축되어있지 않다고 나온다. 1984의 세계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초래된 철저한 기술적 감시사회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오웰이 의도한 바는 오히려 이데올로기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문명수준을 퇴보시키는 암흑시대적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주인공 윈스턴 역을 맡은 존 허트는 뒷날 브이 포 벤데타의 주연으로 출연해 빅 브라더 필이 나는 독재자 아담 서틀러[58] 역할을 멋지게 해냈고, 나아가서는 《설국열차》의 반체제의 상징인 길리엄 역까지 해냈다. 한편 오브라이언 역할을 맡은 리처드 버튼[59]은 《1984》 촬영 한 달 뒤에 세상을 떠났다. 또한 여주인공 '줄리아' 역의 수잔나 해밀턴은 이 영화에 출연한 후 이듬해인 1985년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러브 액츄얼리에서 한물간 록커 '빌리'의 매니저 '조' 역으로 나왔던 그레고르 피셔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윈스턴의 동료인 뚱뚱하고 멍청한 '파슨스' 역으로 나온다.

21세기 들어서는 콜럼비아 픽처스에서 3번째 영화화를 준비한다고 하며, 감독은 제이슨 본 시리즈로 잘 알려진 폴 그린그래스라는 듯. 그러나 2022년 시점까지 아무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흐지부지된 것으로 보인다.

10. 패러디

이 작품 이후 감시와 사상의 억압 등의 묘사가 등장하는 모든 작품은 이 작품의 영향을 적든 많든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대중매체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이다.

11. 기타

12. 관련 문서


[1] 또는 1984.[2] 보통 '펭귄 북스' 하면 떠올리는 위와 같은 주황색 커버는 정식으론 영국 펭귄에서만 발매했으나, 한국에도 펭귄 북스 코리아가 생기면서 구매가 가능해졌다. 검열의 의미를 지닌 검은 띠의 윗부분에 비춰지는 단어는 Nineteen Eighty-Four이며 아랫부분에는 조지 오웰의 이름이 쓰여 있다.[3] 여기서부터 윈스턴의 상상이다.[4] 3부에서 오브라이언이 "사상죄로 애정부에 끌려온 사람은 언제라도 당의 변덕에 따라 죽을 수 있다"고 말한다. 2부에서 윈스턴이 생각하는 장면에서도 증발된 사람들이 뜬금없이 다시 나타나서 예전에 저질렀던 사상죄를 고백하고 주변 사람들을 고발한 뒤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사상죄를 범한 사람은 순교자가 되지 않도록 인격을 개조한 뒤에 죽인다고 한다. 그리고 개조된 주인공도 그것을 바라므로 조만간 죽는다는 건 확실하다. 줄리아와 만났을 때 우린 다시 만나야 한다는 줄리아의 말에 수긍한 것 역시 언젠가는 사형장에서 만나야 된다는 의미로 보인다.[5] 윈스턴이 하얀 석판에 연필로 쓰는 문구들을 보면 알 수 있다.[6] 이전에 윈스턴이 유독 '101호실'이란 이름을 들은 다른 수감자들이 극도의 공포에 질리는 모습을 보고 101호실에는 무엇이 있냐고 묻자,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101호실에 있는 것의 정체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것(the worst thing in the world)'이다. 이곳은 피고문자의 가슴속에 숨겨진 가장 깊고 원초적인 공포(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사물이 될 수도 있고, 어떠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윈스턴의 경우 였다.)를 자극하는 정신적 고문을 가해 인간성을 말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7] 8분 39초부터[8] 영국 버전이므로 미국 아마존 프라임으로는 구매할 수 없다.[9] 소련 역사 중에서도 스탈린 집권기가 가장 감시, 통제, 탄압이 심했었다. 그러나 스탈린을 탈피하겠다고 했던 흐루쇼프, 브레즈네프 시절도 스탈린 시절보다 통제가 약간 완화되었을 뿐 결론적으로 스탈린주의를 탈피하지는 못했다.[10] 맨 처음 폭로한 사람은 영국 월간지 《뉴 스테이츠먼》의 탐사 전문 기자 던컨 캠벨로, 1980년부터 추적을 시작해 1988년 1월 유럽 의회에서 에셜론 프로젝트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였다.[11] 주로 펄프 픽션으로 불렸다.[12] 물론 이런 발상이 제일 무서운 것이다. 자세한 건 멋진 신세계 문서 참조.[13] 이후 2차 대전 당시 헤르만 괴링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기 위해 "퓌러께서 2 + 2로 5를 만들기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If the Fuhrer wants it, two and two make five!)"라고 말한 바 있다.[14] 사실 작품이 시작하는 4월 날씨는 그다지 을씨년스럽지 않은데, 작가는 매우 을씨년스럽게 그린다. 이것이 의도적이라는 평이 있는데, 영국인이라면 이것이 뭔가 잘못된 징조라는 것, 또는 배경이 영국이 아니라고 받아들일 것이란 해석이다. 끝내 몇 페이지 뒤에서 그런데 배경이 영국이다라고 드러나는 순간, 충격에 빠진다는 것.[15] 오세아니아는 위험 분자들을 숙청하고 처벌하는 정도로 끝내지 않고,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사람(Unperson)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이것을 '증발'되었다고 한다.[16] McAndrew's Hymn에서 Lord, Thou hast made this world below the shadow of a dream, / An', taught by time, I tak' it so / exceptin' always Steam. / From coupler-flange to spindle-guide I see Thy Hand, O God / Predestination in the stride o' yon connectin'-rod.[17] 시릴 쿠삭(Cyril Cusack), 1910 - 1993[18] Comrade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동지다.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북한 유적 관리자가 발언한 바에 따르면, 동지는 공적인 자리 혹은 상급자에게 쓰는 격식 있는 존어이고, 동무는 친구나 부하에게 쓰는 하대이다. 님은 김씨 일가나 그에 준하는 고위 간부에게만 쓰고 수령님, 원수님, 장군님 같은 전용 타이틀이 있다. 아바이는 '동무' 중 나이 많은 남자에게 붙이지만 '어버이'는 김일성 전용 타이틀이다.[19] 애초에 동지는 공산당이 아니라도 정당에서 같은 당원에게 쓰는, '뜻이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동무는 원래 친구 말고 쓰던 우리말이다. 북한이 동무를 자주 쓰니까 친구로 대체한 건데 당시에 친구는 동무 사이에 너무 거창하다고 거북해한 단어다.[20] 1984에서 바다 위의 주요 거점에 세워진 요새.[21] 언어적 기능이 크게 축소된 신어를 통해 사람들이 당을 의심하거나 반발하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당의 목적인데, 그 작업에 참여한 사임은 당이 '아무도 모르도록 만들고 싶어 하는 개념들'을 골라서 삭제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그 개념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윈스턴 역시 마찬가지인데, 당이 원하는 것은 '이중사고', 즉 당이 어제와 오늘 전혀 다른 소리를 하더라도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당이 말하는 대로 무조건 믿도록 만드는 것이고, 윈스턴이 하는 일은 기록을 조작하여 당이 어제와 오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일이다. 즉, 윈스턴 자신은 기록을 조작하기 위해 어제 당이 한 주장과 오늘 한 주장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결국 사임처럼 당의 목표를 광적으로 지지하는 인물이든, 윈스턴처럼 속내야 어떻든 일단은 당이 시키는 대로 하는 인물이든 당의 궁극적 목적인 '당에 대한 의심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에 비추어 보면 그들이 담당한 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이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윈스턴의 경우 단순히 지시받은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위더스 동지의 자리를 오길비 동지로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까지 '능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임이 드러나 있는 것이다. 결국 윈스턴 역시 사임처럼 '당이 용인하기에는 너무 똑똑한' 부류라는 것.[22] doubleplusgoodperson. 실제 영문 언사이클로피디아에 이렇게 적혀있다. #[23] 참고로 트로츠키의 본명은 영어로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Bronstein)이다.[24] 오브라이언이 형제단의 존재에 대해 확답을 하진 않았지만(윈스턴이 형제단이 존재하냐고 묻자, 오브라이언은 윈스턴 본인이 여기서 빠져나와 천수를 누리며 살아도 그 질문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을 거라고 말했다), 이후 묘사를 보면 형제단은 실존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므로 골드스타인도 허구이거나 과거에는 실존 인물이었을지언정 현재 시점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골드스타인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트로츠키는 이 소설이 쓰여졌을 때 이미 암살당한 후였으니, 어쩌면 당이 이미 그를 찾아내어 사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지 오웰의 다른 소설인 《동물농장》에서도 스노볼이 (실제 생사와는 관계없이) 농장의 반역자의 아이콘처럼 쓰이는 것과 흡사하다.[25] 필요 없는 문서를 소각하는 장치.[26] 윈스턴이 기억 구멍에 버린 사진은 소각되지 않고 오브라이언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오브라이언이 그 사진을 실제로 소각시킨 것.[27] 러더퍼드처럼 그림에 재주가 있었다.[28]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TV의 등장으로 이미 기술적으로는 상당 부분 완성이 되었다.[29] 집필 당시에도 사용되었던 현대 영어.[30] 대표적으로, 작중에서는 사상죄라는 신어 역시 최종적으로는 삭제 대상이라고 한다.[31] 골드스타인의 책에 따르면 이 세 초강대국의 정치 체제나 생활 수준은 비슷하다고 한다.[32] 2010년대 들어 헝거 게임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비롯한 영 어덜트 소설에서 디스토피아 사회를 다룬 소설이 자주 등장했다.[33] 일종의 사회 유기체설인데, 흔히 전체(국가, 민족, 사상 집단 등)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에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변질된다. 파시즘, 스탈린주의, 주체사상 모두 이런 논리를 포함하고 있다.[34] 영화판의 경우 오세아니아의 선전 영상에 등장하는 유라시아군이 2차 세계 대전기 소련군이기에 실제로는 동아시아나 유라시아는 존재하지 않고 영국 홀로 고립되어 북한 같은 폐쇄 국가가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오세아니아군의 장비 역시 2차 세계 대전기 무장과 장비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영화 제작진이 제작의 편의를 위해 2차 세계 대전기 영상 자료와 장비들을 동원했다고 볼 수 도 있다.[35] 또한 공교롭게도 작중 증오 주간 전후로 로켓 공격의 빈도가 늘어났다는 언급도 나온다.[36] 1984에서 이스트아시아의 묘사가 애매한 것도 이 때문인데 당시는 물론이고 조지 오웰이 사망할 때까지도 동아시아의 판도는 상당히 불안정했기 때문이다.[37] 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 공화국의 수도.[38] 골드스타인의 책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가 이곳에 거주한다.[39] 적어도 야만인 보호구역과 섬이 있어 통제로부터 어느정도 벗어난 구역이 있는 멋진 신세계와 달리 도망칠 곳 조차도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문장.[40] 1부 1장의 첫 문장이다. 번역가 공진호에 따르면 13시를 가리켰다고 하는 것은 오역이라는데, 13시가 아닌 시계가 13번 울렸다는 뜻으로 윈스턴이 사는 혁명 후의 사회가 혁명 전의 사회와 다른 가치관과 표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은유하는 장치로서 24시간 다이얼을 가진 시계를 등장시킨 것인 만큼 일리있는 지적이다. 기사 하지만 동사 'strike'는 '울리다'라는 뜻의 자동사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알리다' 라는 뜻의 타동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당시 시계가 시간을 '알리는' 방식은 시계 내에 내장된 알람 장치에 의해서이다. 당연히 시계에서 13시를 알리는 13번의 타종(알람)소리가 울렸다고 번역한 것이 보다 정확한 번역이다. 이처럼 '13번 종을 쳤다'가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지만 여타 번역본의 '13시를 가리켰다'가 본문의 의미를 완전히 훼손하는 오역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단지 썩 좋지 않은 번역일 뿐이다.[민음사판]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들의 종이 열세 번 울리고 있었다.[펭귄북스코리아판1] 4월, 맑고 쌀쌀한 어느 날이었다. 시계들이 13시를 알렸다.[문학동네판] 화창하지만 쌀쌀한 4월의 어느 날이었고, 시계는 13시를 치고 있었다.[코너스톤판] 화창하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이었다. 시계가 13시를 알렸다.[45] 예속, 복종으로도 번역할 수 있다.[46] 본작에서 나오는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공식 슬로건으로, 모순된 단어들을 묶은 괴상한 문장이다. 진리부 건물에 붙어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온갖 모순과 모순이 충돌하며 저런 말도 안 되는 단어에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세뇌시키고 자유롭게 조종하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해석[47] 여기서 말하는 과거는 역사를 의미한다. 주인공 윈스턴이 되뇌이는 당의 강령이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진실과 과거 사건에 대한 기록을 교정하는 주인공의 직업 사이에서 발생하는 논리적인 모순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런 모순적인 현재 상황을 있는 모순에 관계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인 이중사고(Doublethink)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모순에 의문을 드러내는 언행은 작중에서 사상범죄(Thoughtcrime)라는 죄목으로 매우 잔혹하게 처벌당한다. 영사는 모든 신민에게 이중사고를 강요함으로써 현재를 지배하고, 과거 사실에 대한 날조를 무제한적으로 행하여 과거를 지배하고, 그러한 날조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사상범죄를 차단함으로써 신민의 행동 양상을 영사의 의도에 맞게 개조하여 미래를 지배하는 것이다. 1984년의 시점에서 과거, 현재와 미래에 대해 영사가 지니는 절대적인 권한은 시작도 끝도 없는 순환적인 구조를 보인다.[48] 윈스턴이 꿈에서, 혹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날 어딘가에서 들었던 말. 윈스턴은 이 말을 오브라이언이 한 말로 믿고 있었으며, 그에게 이유 없는 호감을 느껴왔다. 다만 작중 후반대에서 밝혀지듯, 여기서 말하는 어둠이 없는 곳은 사실 애정부 고문실을 뜻하는 말이었다.(애정부는 창문이 없고, 24시간 전등이 밝혀져 있다.)[49] 이중사고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로 되풀이되는 구절로서, 실제로 1931년 소련 1차 경제 계획 당시 프로파간다였던 "2 + 2 = 5"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 경제성과를 찬양하던 의미였다. 이후 2차 대전 때에 헤르만 괴링"퓌러께서 2+2로 5를 만들길 원하시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If the Fuhrer wants it, two and two make five!)"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50] 101호실에서 자신이 무서워하는 쥐가 들어있는 상자가 얼굴 앞에 놓인 윈스턴이 외친 절규. 상기된 바와 같이 윈스턴이 절대로 배신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던 줄리아를 배신했음(줄리아를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내지 못했음)을 상징하는 대사로써, 윈스턴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이용하여 고문자들이 결국 윈스턴의 의지를 꺾었음을 상징하는 대사다.[51] 소설의 마지막 문장. 고문 끝에 의지가 꺾이고 완전히 세뇌된 윈스턴이 하는 생각이다.[52] 인상깊은 점은 문장이 과거형이라는 점이다. 윈스턴의 기억 자체를 왜곡시켜 그가 '처음부터 빅 브라더를 사랑했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암시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과거의 기억'이라는 소재는 몇 번이고 등장하는데, 윈스턴은 과거의 일을 매우 단편적으로,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줄리아는 당이 비행기를 만들었다고 철석같이 믿을 만큼 옛날에 대한 기억이 없다. 채링턴이 '옛 노래'를 윈스턴에게 가르쳐 주는 장면도 있다.[53] 이 문장과 위의 첫 문장이 각각 '소설 최고의 마지막 문장 100'과 '소설 최고의 첫문장 100'에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찰스 디킨스두 도시 이야기와 더불어 유이한 작품이다.[54] 국내서도 유명한 일 포스티노를 감독한 인물이다.[55] 해당 장면을 바로 보려면 2분으로 넘기면 된다.[56] 촬영 당시인 1980년대 현실에서도 제모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겠지만.[57] 물론 이는 제작자들이 아무 전차나 공수해서 가져온 소품의 한계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 발전의 부재를 감안하고도 독일군 전차를 영미권이 주력이 되는 오세아니아가 쓰기엔 말이 안된다.[58] 이름이 암시하듯이 모델은 아돌프 히틀러에 가깝다.[59] 명배우로 아카데미에 수차례 노미네이트했지만 끝내 1번도 수상 못했다.[60] 예를 들면 시민들이 강제노동을 하는 장면을 줄이고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를 했고, 공포스럽고 기괴하게 생긴 유닛들을 대량 삭제하였으며, 야외지역에서는 대부분 햇빛이 들어온다거나, 밤이더라도 대놓고 공포스러운 챕터인 레이븐홈을 제외하면 암울한 배경이 아닌 곳에서 신나게 싸우게 함으로서 배경적 심리효과를 줄였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억압당했던 시민들과 같이 싸우면서 혁명을 진전해나가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는 덤.[61] 이 곡이 발표된 해인 1982년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이 벌어졌다.[62] 원제는 《1985: What Happens After Big Brother Dies》[63] 윈스턴 스미스가 숙청되지 않고 살아있다(고 한다).[64] 일본어로 9의 발음과 Q의 발음이 같다는 것에서 착안한 일종의 언어유희이다.[65] 밤나무 카페(Chestnut Tree Cafe). 겉보기에는 평범한 카페 겸 술집이지만 사실 숙청되어 고문을 받은 사상범들이 세뇌가 끝난 후 처형을 기다리는 곳으로, 일반 당원들에게는 재수 없는 곳으로 여겨져 기피되고 있다. 작중 등장인물인 사임은 이 카페를 자주 찾았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윈스턴은 사임이 능동적인 판단을 할 만큼 똑똑한 점, 본인의 똑똑함을 숨길 생각이 없는 점에 더해 평당원 신분으로 밤나무 카페를 찾았던 점 때문에 그가 증발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윈스턴도 소설 마지막에서 잠시 풀려났을 때 본인이 예전에 유리창 너머로 봤던 숙청된 인물들처럼 밤나무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리는 처지가 되었다.[66]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멜로디이며, "커다란 꿀밤나무 밑에서... 정다웁게 얘기합시다"라는 한국어 가사로 번안되기도 하였다.[67] 원글에서 나오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발언은 인간의 감수성이란 게 상당히 샤프해서 ChatGPT로 아무리 애를 쓴다한들 데이터를 판단해서 총체적으로 답을 도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딱딱하네'라는 부분이 결국 드러나게 된다며, 별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문서 참고(원 출처, 루리웹 번역)[68] The Office(미국 드라마)의 주인공 마이클 스콧(The Office)이 It가이로부터 부하 직원들의 모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자 본인이 직접 쓰기도 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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