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리드 안나 에밀리아 린드그렌(Astrid Anna Emilia Lindgren)
1907년 11월 14일 ~ 2002년 1월 28일(향년 94세)
1. 개요
스웨덴의 유명한 동화작가로 말괄량이 삐삐 시리즈의 작가이다. 삐삐만 아니라 산적의 딸 로냐, 사자왕 형제의 모험, 미오 나의 미오 같은 수준급의 아동 작품들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의 책은 안데르센, 그림 형제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번역되었으며 모두 합쳐 1억 6,500만부 가량이 팔렸다고 한다.한국에서는 말괄량이 삐삐가 가장 유명하지만 본국 스웨덴에서는 "개구쟁이 에밀"(에밀은 사고뭉치) 시리즈도 삐삐만큼 유명하다. 심지어 노년의 린드그렌 여사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에밀이 자라서 총리가 되었으면 어떤 정치인이 되었을 것 같느냐"라는 질문까지 나왔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1982년 동아일보사에서 번역되었다.[1]
본국에서는 동화작가뿐 아니라 사회운동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20세기 스웨덴의 아동인권 보호와 관련한 주요 운동가중 한명으로 스웨덴 아동체벌 금지법 역시 그녀의 연설이 기초가 되었다.
그녀의 생애 전반부를 다룬 스웨덴-덴마크 합작 전기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라는 영화가 2018년에 개봉되었다.
2. 작품 목록
- 말괄량이 삐삐
- 사자왕 형제의 모험
- 산적의 딸 로냐
- 미오 나의 미오
-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Mästerdetektiven Blomkvist)
- 에밀은 사고뭉치(Emil i Lönneberga)[2]
- 마디타(Madicken)
- 지붕 위의 칼손(Karlsson på taket)
- 라스무스와 방랑자
- 라스무스와 폰투스
- 엄지 소년 닐스
- 페터와 페트라
3. 여담
- 마디타는 작가의 어린시절 소꿉친구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 정치적인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데 삐삐가 드라마화 된 이후에 102%의 세율을 물게 되는 바람에 경악을 하게 되어서 세금을 내기 힘들어진 작가가 빠루를 들고 은행을 턴다는 풍자작품을 썼고 스웨덴 사회민주노동자당에 큰 타격을 주었다.유튜브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르나서스에는 애스트리드 랭스트럼프라는 NPC가 있는데 말괄량이 삐삐의 생김새와 이름[3]에다 그의 이름을 합친 패러디다.
- 2018년에는 스웨덴과 덴마크 합작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작가가 되기 전의 일화를 담은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가 제작되기도 했다.
- 불륜을 연이어 저질렀다. 10대시절, 지역 신문사에서 일할 때에 기혼이던 편집장[4]과의 사이에서 1926년에 아들 라스를 낳고 혼자 키웠다. 1928년부터 비서로 일한 왕립 자동차 클럽에서 스투레 린드그렌이라는 유부남과 교제했다. 린드그렌은 이후 부인과 이혼을 하고 1931년에 아스트리드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린드그렌과의 사이에서 1934년에 딸 카린을 낳았다. 사생아인 아들 라스는 1986년에 사망했고,[5] 딸 카린은 번역가가 되었다.[6]
- 2002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사망한 후 스웨덴 정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을 제정하였는데 상금이 무려 5백만 스웨덴 크로나[7]로, 아동문학상으로서는 세계 최고의 규모이다. 수상 대상은 'authors, illustrators, oral storytellers and promotors of reading" 이라고 되어 있어서, 개인이 아닌 단체가 이 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2003년부터 매해 수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상을 수상한 한국인은 구름빵, 달 샤베트 등을 쓰고 그린 백희나.
* 스웨덴 20크로나 지폐의 인물이다.
[1] 여담으로 최소한 한국에 정발된 판본에서는 작가의 입을 빌려 에밀이 커서 자기가 살던 동네의 시장이 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2] 일부에는 개구쟁이 미셸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독일에서 출판될 당시 에리히 캐스트너의 에밀 시리즈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주인공 이름을 바꿨기 때문. 참고로 원작에서 주인공 이름은 Emil Svensson(에밀 스벤슨)이다[3] 스웨덴어 langstrump=longstocking[4] 이혼 후 아스트리드에게 결혼하자고 청했지만 그녀가 거절했다.[5] 아들 라스의 딸이자 아스트리드의 손녀인 아니카는 오늘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회사의 사장이 되어 린드그렌의 수많은 책들을 계속 출판해내고 있다.[6] 딸 카린은 엄마 아스트리드와 매우 가까워서 그 누구보다도 엄마를 잘 이해한 딸이었다고 한다. 카린은 조카 아니카와도 사이가 좋아서 아니카의 출판작업에 계속 도움을 주고 있다.[7] 2023년 환율 기준으로 약 6억 원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