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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액션, 드라마, 스릴러, 디스토피아 | ||||
감독 | 커트 위머 | ||||
각본 | |||||
기획 | 하비 와인스틴 앤드류 로나 밥 와인스틴 | ||||
제작 | 수 배든 포웰 밥 와인스틴 하비 와인스틴 루카스 포스터 얀 드봉 | ||||
주연 |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타이 딕스 앵거스 맥페이든 숀 빈 매튜 하버 윌리엄 피츠너 | ||||
촬영 | 다이온 비비 | ||||
편집 | 톰 롤프 | ||||
음악 | 클라우스 바델트 라민 자와디 제프 저넬리 | ||||
제작사 | 디멘션 필름즈 블루 튤립 프로덕션 | ||||
수입사 | 태원엔터테인먼트 | ||||
배급사 | 미라맥스 플레너스(주)시네마서비스 | ||||
개봉일 | 2002년 12월 6일 2003년 10월 2일 | ||||
화면비 | |||||
상영 시간 | 107분 | ||||
제작비 | 2,000만 달러 | ||||
월드 박스오피스 | $5,368,217 | ||||
북미 박스오피스 | $1,203,794 |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261,889명 | ||||
스트리밍 | [[TVING| TVING ]] [1] ▶▶ ▶ [2] ▶ |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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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년에 개봉한 커트 위머 감독의 SF 액션 영화. 제작사는 디멘션 필름스와 블루 툴립 필름. 배급사는 미라맥스.2. 예고편
[kakaotv(38256664)] |
3. 시놉시스
3차 대전 이후의 21세기 초 지구... `리브리아`라는 새로운 세계는 `총사령관`이라 불리는 독재자의 통치하에, 전 국민들이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이 약물을 정기적으로 투약함으로서 온 국민들은 사랑, 증오, 분노 등의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한편, `리브리아`에서 철저히 전사로 양성된 특수요원들은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반역자들을 제거하며, 책, 예술, 음악 등에 관련된 모든 금지자료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존 프레스턴`은 이러한 일련의 규제에 저항하는 반체제 인물제거의 임무를 맡은 정부 최고의 요원으로, 정부의 신임을 두텁게 받지만 동료의 자살, 아내의 숙청 등으로 인해 괴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프로지움`의 투약을 중단하며 서서히 통제됐던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한편, `리브리아`에서 철저히 전사로 양성된 특수요원들은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반역자들을 제거하며, 책, 예술, 음악 등에 관련된 모든 금지자료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존 프레스턴`은 이러한 일련의 규제에 저항하는 반체제 인물제거의 임무를 맡은 정부 최고의 요원으로, 정부의 신임을 두텁게 받지만 동료의 자살, 아내의 숙청 등으로 인해 괴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프로지움`의 투약을 중단하며 서서히 통제됐던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4. 등장인물
- 존 프레스턴 - 크리스찬 베일
주인공. 그리고 작중 최강자. 한 번도 패배하긴커녕[3] 크게 다친 적도 없다. 최후반부에 방송실을 제압하러 왔을 때나 목에 스친 상처 정도만 났을 뿐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면, 독재국가 리브리아의 특성상 듀폰트 주변을 경호하는 경비병들과 클레릭 모두 최정예일 텐데 말 그대로 혼자서 다 죽여 버린 것이다. 거기다 듀폰트마저 척살하고 단신으로 리브리아를 해방시켰다. 그야말로 혼자 나라 하나를 뒤집어버린 수준이다.[4] 건카타의 고수라고 총만 잘 다루는 게 아니라 검술도 최강급. 최정예 클레릭들은 물론이거니와 대련에서 존에 버금가는 것처럼 보인 브랜트도 거의 일합에 얼굴이 썰려 죽는다. 오직 듀폰트만이 존과 비슷하게 싸우다가 질 뿐이다. 사실 존의 스승이면서 이전의 건카타 최고수가 듀폰트였다고 하는데, 그는 그것만으로도 리브리아를 지배할 수 있었다. 어쩌면 듀폰트는 리브리아의 해방 대신 체제 유지를 택한 존의 또다른 가능성이었을지도 모른다.
- 애롤 파트리지 - 숀 빈
작중 극 초반에 나오는 프레스턴의 파트너. 하지만 금기된 서적을 읽고 감정을 가졌기에 존에게 사살당한다.
- 앤드류 브랜트 - 타이 디그스
- 듀폰트 - 앵거스 맥페이든
최종보스. 클레릭의 총 지휘관이며 리브리아의 부 영도자이지만, 영도자는 사실 죽었고 그가 실질적인 지배자이다. 독재국가의 윗분답게 감정통제에서 벗어나 있는 위치다. 작중 실력은 존의 바로 아래. 전형적인 윗분 외모에 딱 한번 싸워서 질 뿐이지만, 존의 실력을 보면 이 인간도 최강자 라인에 속한다. 그야 존을 상대로 제일 오래 싸웠기 때문이다. 싸움 내용도 겨우 버텼다기보단 거의 몇끝 차이로 나올 정도. 실전에서 벗어난지 오래일텐데도 그렇다. 설정상 존의 스승이자 이전의 클레릭 최강자였다는데, 어쩌면 그 실력으로 영도자를 암살하고 리브리아를 차지한 걸 수도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이런 일당 독재국가일수록 무력이 권좌 계승의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나라 하나를 뒤집는 존의 실력에 버금간다면 듀폰트 역시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사건의 발단이 된 존의 친구 사형이나 아내 사형은 모두 듀폰트가 자신만큼 강한 존을 견제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5] 고의적인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존과 반란군 모두를 색출하는 일을 해냈다. 문제는 존의 실력이 듀폰트를 능가한다는 점이었을 뿐이었다.
- 메리 오브라이언 - 에밀리 왓슨
- 신부(리브리아의 영도자) - 션 퍼트위[6]
- 유르겐 - 윌리엄 피츠너
5. 줄거리
21세기 첫 해, 제3차 세계 대전을 겪은 끝에 인구수가 격감한 인류는 리브리아(Libria)라는 통일 정부를 세우고 그 통제 아래 살아간다. 통일 정부의 최고 지도자인 신부(Father)[7]는 인류의 감정이 전쟁과 같은 폭력을 부르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감정을 없애는 약물인 프로지움[8]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투여시켜 무감정한 인간을 만든다. 또한 사람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물품들을 EC-10[9], 그리고 불법으로 규정해[10] 이것들을 철저히 불태우고 제거하여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유지시켜 왔다.
덕분에 사회는 평화를 이룩하고 물질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지만, 감정을 잃는 것을 거부한 사람들은 리브리아 정부가 지정한 감정 유발 물품들을 계속 소장하며 정부에 맞선다. 이에 정부는 '감정 유발자'(Sense Offender)[11][12]라고 불리는 이들을 찾아내[13] 체포할 뿐만 아니라 아예 무력을 사용해 처리하는 치안부대를 조직하였고 이를 담당하는 그라마톤 클레릭(The Grammaton Cleric)라는 특수요원이 있다. 그들의 임무는 이러한 물건을 소지한 자를 찾아내서 즉결 처분하는 것이다.
그 클레릭 중에서도 일류에 속하는 주인공 존 프레스턴은, 자신의 오랜 파트너 애롤 파트리지가 프로지움 복용을 중단하고 감정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자 파트리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거한다. 이후 새로운 파트너인 앤드류 브랜트를 배정받게 된다. 그 뒤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던 중 실수로 프로지움이 든 앰풀을 깨뜨린 프레스턴은 마침 프로지움 공장이 반란군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투약을 못한 채[14] 서서히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패트리지의 시신을 화장한 이후[15] 잠에서 깬 프레스턴은 창문에 붙어있던, 바깥 풍경을 불투명하고 무채색으로 보이게 하던 선팅지를 찢고 화려한 석양과 무지개를 바라보게 된다. 난생 처음 느끼는 감동에 눈물까지 흘리며 창문을 더듬는 연출이 일품이다. 그러다가 덜컥 감정 유발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진 프레스턴은 화장실로 달려가 프로지움을 투여하려다가, 결국 하지 못하고 광장에서 슬쩍 떨어뜨려 깨트려버린다. 그리고 그 날 감정유발자 소탕을 하면서도 생포한 여인 메리 오브라이언에게 연민을 품게 되며 감정이 계속 흔들리게 된다. 이후 다른 책상들과 동일하게 천편일률적으로 맞추어 배열되어있던 업무용품들의 위치를 자기 마음대로 바꾼다거나,[16] 반군 소탕작전을 펼친 건물에서 발견된 금지 물품으로 가득찬 비밀 창고 속에서 축음기로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등, 완전한 감정 유발자가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브랜트 : 증거 수집팀에게 넘기시지 그러셨어요?
프레스턴 : 내가 직접 가져다가 제대로 접수시키려고.
프레스턴이 감정이 없었을 때 감정유발자였던 파트너 에롤 파트리지과의 상황을, 이제는 감정유발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겪게 되었다. 이 대화도 앞서 자신이 파트리지와 했던 대화와 똑같다.프레스턴 : 내가 직접 가져다가 제대로 접수시키려고.
이후 감정유발자 소탕 도중 개들을 발견한다. 리브리아에서는 감정 유발을 이유로 개도 금지된 생물이었던 것. 애완동물을 이해하지 못하는 브랜트는 개를 먹으려고 키운걸까 지레짐작하고, 그래서 개들을 총으로 전부 학살하는데, 감정이 있는 프레스턴은 개가 한마리 한마리씩 사살될 때마다 혼란스러워하며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러다 개 한 마리가 뛰쳐나오자 프레스턴이 잡는데, 프레스턴은 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개를 데려간다. 브랜트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프레스턴을 점점 의심하게 된다.
개를 반군 지역에 풀어주기 위해 금지구역에 돌아간 프레스턴은 개를 풀어주지만, 개가 떠나질 않고 낑낑대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데 그 때 순찰중이던 경찰들과 마주치게 되고, 자신의 직위인 일급 클레릭임을 내세워서 넘어가나 했지만 트렁크에 숨겨뒀던 개가 짖는 바람에 들키고 만다. 하지만 클레릭 최고 요원인 프레스턴답게 건 카타 실력으로 순찰부대를 모두 제거한 후 빠져나간다.
다행히 그 일은 무사히 넘어갔으나, 결국 감정유발자 학살 임무 수행 도중에 차마 죽이지 못하고 아직 다른 경찰들에게 들키지 않은 몇몇 감정유발자들의 탈출을 도와주게 된다. 이 때 중간에 투입된 경찰들과 마주치는데, 여기선 권총 손잡이를 휘둘러[17] 전부 처리한다. 그러나 열심히 탈출하던 감정유발자들은 결국 브랜트 일당에게 잡히게 된다. 직접 처리하라며 브랜트에게 총을 건네 받은 프레스턴은 브랜트 일당을 처리할까 고민하였지만 권총의 조정간을 자동으로 바꾸는 것을 보고 프레스턴의 의도를 눈치챈[18] 감정유발자 일행의 리더가 프레스턴을 무언으로 제지한다.[19] 결국 감정유발자들은 경찰들에게 무자비하게 사살되고, 사건은 프레스턴이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 유인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종결된다.
그 뒤 옛 동료 패트리지의 안치소에 가 뒤늦은 사과를 하고 그의 유품들 중 Freedom('자유')이라 적혀 있는 글귀를 통해 감정유발자들의 본거지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반군의 지도자 유르겐을 만나게 된다. 유르겐은 영도자에게 접근 가능한 유능한 클레릭인 프레스턴에게 영도자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고,[20] 프레스턴은 이를 수락한다.
그러나 이미 프레스턴은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였으며, 부의장에게도 직접 의심을 받는다. 프레스턴은 자신이 반군 소탕을 위해서 거짓으로 반군과 접촉을 시도 중이라는 명목으로 의심에서 잠시 벗어난다. 프레스턴은 체포 및 조사 과정에서 연민을 느끼게 된 메리의 사형 선고 장면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죽은 아내를 떠올리고 자료실에서 아내의 사형이 선고되는 장면을 살펴보는데 프레스턴 자신이 직접 아내의 화형을 선고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메리의 화형을 막기 위해 달려가지만 이미 화형 시스템은 가동되었고, 결국 그녀는 한 줌의 재가 된다. 프레스턴과 메리는 마지막까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프레스턴은 무표정하게 건물을 빠져나오나 했지만, 결국 슬픔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해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 브랜트가 다가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프레스턴은 브랜트의 손으로 직접 부의장의 앞에 끌려온다. 그런데 뜬금없이 체포돼있던 프레스턴이 '배신자를 찾아냈다'며 오히려 브랜트를 고발한다. 게다가 증거물로 나온 클레릭 전용 권총의 총기번호가 브랜트의 것이었다. 이로 인해 의심은 순식간에 브랜트에게 넘어가고 브랜트는 눈앞에서 총기번호를 확인하는데 역시 그 총은 프레스턴의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거냐면, 이전 반군 학살 장면에서 프레스턴은 총을 바꿔치기했다. 브랜트가 내키지 않는다면 '내 총을 써라'라며 자신의 권총을 내밀 때 자세히 보면, 프레스턴은 그가 준 총을 받은 뒤 잠시 후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자신의 총을 줬던 것. 그라마톤 클레릭들이 서용하는 권총은 전부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브랜트 자신도 속아 넘어간 것이다.
브랜트는 나한테 프레스턴의 권총이 있다고 하지만 프레스턴은 체포당하면서 권총까지 뺏겼으니 당연히 네가 갖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2차로 반론한다. 부의장은 즉시 브랜트를 화형에 처하고, 화형장으로 끌려가는 브랜트를 보며 슬프지 않냐는 부의장의 말에 프레스턴은 영도자를 만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고 하여 영도자를 만날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21] 반군을 잡아오면 영도자와 직접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언질을 받아낸다. 이후 절차상 집 안을 수색할 거라고 해서, 프레스턴은 일단 절차상 문제는 없으니 수색해도 된다고 담담히 대꾸하며 풀려난다.
그리고 담담히 대답했지만, 그 자리를 빠져나오자마자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서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수색을 당하는 집으로 들어간 뒤 프로지움을 숨겨놨던 화장실 거울 뒷편의 파이프라인을 체크해보는데, 거기엔 자기가 숨겨놨던 프로지움이 없었다. 들켰나 싶어 당황하는 프레스턴의 뒤에서 그의 아들이 나타나고, 먼저 빼돌린 프로지움을 보여주며 자기 같으면 더 안전한 곳에 숨겼을 거라고 말한다. 사실 아이들은 프레스턴보다도 더 오래 전부터 프로지움을 복용하지 않았던 상태였고[22], 언제부터 복용을 끊은 거냐는 프레스턴의 질문에 아들은 '엄마가 돌아가시던 날부터'라 대답한다.[23] 그리고 이제 아빠가 무슨 행동을 할 지도 알겠냐는 질문을 아들에게 던지자 아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후 프레스턴은 유르겐 일파와 계획을 짜서 상황을 조작하여, 반란군 지도자인 유르겐 일당을 체포하고, 반란 조직을 모두 생포한 공을 세운 프레스턴은 드디어 영도자를 알현할 기회를 얻는다. 말끔한 하얀 예복을 차려입은 프레스턴은, 하지만 이내 규정상 영도자를 만나기 전에 감정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위기에 직면한다. 그리고 뇌파감지기를 작동시키고 질문을 던졌을 때 분명히 죽은 줄 알았던 브랜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래프는 프레스턴의 놀란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어처구니 없게 감정유발자임이 들통난 프레스턴. 브랜트는 사실 모든 것은 영도자의 계획대로였으며, 감정을 가지게 된 프레스턴을 역이용하여 반군 일당을 한 번에 소탕하는 계획이었다고 알려준다. 마치 자기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영도자에게 프레스턴이 의구심을 가지자 영도자가 정체를 드러내는데 바로 부의장 듀폰트의 모습이 나타난다.
정확히는 본래 영도자로 칭해지는 인물이 있었긴 하지만, 몇 년 전에 이미 죽었고 그 후임자로 부의장이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랐으나 체제 유지를 위해 영도자의 죽음을 숨기고 자기가 계속 2인자인 척 연극을 하고 있던 것.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던 프레스턴은 듀폰트가 말해주는 진실을 듣게 되는데 모든 것은 다 계획되어 있었고 자신이 반군 접촉을 위한 미끼였으며 반군을 소탕하고 문제없이 다시 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을 알게 된 프레스턴은 분노가 극에 달하게 되고[24] 지진이라도 난 듯 거칠게 요동치던 뇌파감지기의 그래프는 곧 삐 소리를 내며 완벽한 일직선을 그리기 시작한다.[25]
그 순간 분노에 가득찬 표정으로 듀폰트에게 프레스턴이 던지는 한 마디, "문제가 없어선 안되지."(Not without incident)라고 대답하고는[26] 그 직후 그 자리에서 주변 병력들을 순식간에 쓸어버리고 듀폰트에게도 자신이 간다는 말과 함께 그를 사살하듯 모니터를 쏴버린 후, 비무장으로 저항하지 않은 뇌파감지기 담당자만 그냥 놔둔 채[27] 듀폰트를 처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프레스턴은 입구에서부터 막아서고 있는 다수의 군인들을 건카타와 총질로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채 모두 처리하고 안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놀랍게도, 방 안은 화려한 장식에 그림까지 걸려있는 등, 완벽한 감정유발자의 방이었다. 사실 리브리아의 고위층은 감정을 가진 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클레릭 여러 명이 프레스턴을 둘러싼 뒤 공격했지만, 엄연히 클레릭들 중에도 최강의 실력자였던 프레스턴은 6명의 클레릭들을 순식간에 썰어버린다. 브랜트[28] 또한 '옷은 (피가 묻지 않도록) 주의해 줘, 오래 입어야 하니까.'라고 말하면서 온갖 폼을 잡다가 프레스턴에게 맞서지만, 프레스턴은 가소롭다는듯이 그를 한 합만에 얼굴을 썰어서 죽인다.[29][30] 듀폰트와 단 둘만 남은 상황에서, 듀폰트는 "조심하시지 클레릭. 넌 내 꿈을 짓밟고 있잖나."[31] 라고 말하며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각자 총을 집어들고[32]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듀폰트는 엄연히 프레스턴의 교관[33]을 맡기도 했던 만큼 건카타 실력이 뛰어나 그 전의 모든 적들과는 다르게 지근거리에서 서로의 총구를 쳐내며 비등하게 싸우지만, 결국 듀폰트가 손목이 꺾여 총을 놓치며 패배하게 된다.
I live, I breathe, I feel.
살아있고, 숨 쉬며, 감정을 느낀다고.
듀폰트는 최후의 발악으로 자신도 감정유발자라며 동정심을 호소한다. 계속해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인간을 죽이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프레스턴은 화형당한 메리를 떠올리면서 망설임없이,살아있고, 숨 쉬며, 감정을 느낀다고.
I pay it gladly.
기꺼이 그러겠어.[34]
라며 듀폰트를 사살한다.[35] 이 대사는 감정을 느끼던 패트리지가 프레스턴에게 죽을 때 남긴 유언과 같다.기꺼이 그러겠어.[34]
이후 선전방송을 내보내던 방송실에 쳐들어온 프레스턴을 보고 모니터를 조작하던 근무자들이 전부 도망치고, 프레스턴은 방송실 컴퓨터들을 모조리 총을 쏴서 부숴버린다. 메리의 리본을 손에 쥔 채 프로지움 공장들이 폭파되고 무장 봉기한 반군들이 리브리아의 남은 병력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것으로[36][37] 영화는 마무리된다.
6.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신선도 41% | 관객 점수 81% |
눈호강시켜주는 액션 장면 몇 개만으로도
- 이동진 (★★★☆)
- 이동진 (★★★☆)
레이 브레드베리의 화씨 451과 올더스 학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베이스로 하여 조지 오웰의 1984, 조지 루카스의 THX1138, 장 뤽 고다르의 알파빌 등의 선례를 참고하여 만든 SF 영화.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숀 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당시 매트릭스의 영향으로 슬로우 모션과 360도 촬영에만 몰두하던 당시의 액션 영화 연출[38]과 달리 작중에 선보인 건 카타는 독창적이고 출중한 액션으로 이후의 영화나 기타 작품 특히 일본 서브컬처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오토바이 위에서의 공중 회전 씬을 제외한 모든 공중 회전과 액션은 스턴트 대역없이 배우 본인이 연기하였다.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영화인데, 평론가들은 로튼 토마토 전문가지수 41%, 메타크리틱 33점의 매우 낮은 평을 내렸지만 관객 평점이 기본인 IMDb에서의 평점은 꽤 높은 편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토마토 지수도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내용의 진부함과 액션으로만 모든 것을 끝내는 서사 때문에 평론가의 평점은 낮아졌지만 캐릭터의 매력과 독창적이고 훌륭한 액션 때문에 관객들의 평이 높다고 할 수 있을 듯. 사실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는 사회 상보다는 건 카타 멋만 인상에 남았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건 카타만으로 만족을 할 수 있느냐 아니느냐에 따라 영화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7. 흥행
미국 개봉은 2002년 12월 6일. 개봉 당시 매트릭스는 잊어라!!!라는 광고를 했다. 이 광고 문안은 원래 미국 현지 평론지에 실린 문구이다. 이 때문에 폼나는 액션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다소 짧은 데다 초/중/후반 굉장히 먼 호흡으로 배치된 액션에 실망했다고 한다. 과거 중국 쿵푸영화에서 볼 법한 어색한 연출이나 주인공이 흰 제복을 입고 든 흰 검은 일본도를 연상케하는데 이에서 동양무술에 대한 어설픈 환상이 보이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인지 일본판 DVD/BD 서플에는 이 액션씬만 따로 편집한 영상을 넣기도 했다. 유튜브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광고에서 괜히 매트릭스와 비교한 것이 패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평론지들의 괜찮은 평에도 불구하고 미국 흥행은 120만 달러 수준으로 완전히 참패했다. 제작자 중 한사람이 스피드 1, 2를 감독한 얀 드 봉이었다.한편 국내에서는 원래 개봉 예정이 없었지만 미국 개봉 당시 관람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나름 인지도가 생겨[39] 2003년 10월에 상영. 하지만 국내 개봉 전에 이미 미국에서 출시된 DVD에 자막을 입힌 짝퉁 DVD가 용산의 노점에서 팔리고 있었던 탓에 흥행이 될리가 없었고 결국 전세계 최종 흥행 성적은 총 535만 달러로 제작비의 1/4 수준에 그쳤다. 다만 기획 당시부터 극장 흥행보다는 비디오/DVD 판매 및 대여시장을 노린 저예산 영화였고 이러한 2차 판권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헌데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외적인 요소까지 동원해서 대박을 쳤으나 해외에서는 완전히 말아먹은 어느 괴작의 실드를 쳐줄 때 '2차 판권 시장 대박'의 예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8. 블루레이
이 영화의 블루레이는 발매 국가마다 스펙이 다르다. 사운드 스펙은 최상위급만 기재.가장 먼저 발매된 국가는 영국. 2008년 12월 10일.
화면비 1.77:1, 돌비 디지털 5.1 영어. (차세대가 아닌 그냥 돌비 디지털. 국내 정식발매된 DVD의 수록 사운드는 DTS 5.1.)
다음으로 일본. 타이틀 제목은 일본 개봉 제목과 동일한 REBELLION 이었으며 2009년 6월 3일 발매.
화면비 2.35:1, 돌비 트루HD 5.1 영어/돌비 트루HD 5.1 일본어.
그리고 캐나다. 2009년 9월 1일 발매.
화면비 1.77:1, DTS-HD MA 5.1 영어
2010년에는 네덜란드에서 발매.
화면비 2.35:1, DTS-HD MA 5.1 영어, 서플 없음
2011년 5월 10일, 드디어(?) 미국 발매. 그런데...
화면비 1.77:1, DTS-HD MA 2.0 영어, 서플 없음
이처럼 할리우드 제작 영화이면서도 미국에서 타국보다 블루레이가 더 늦게 나오고 + 가장 안 좋은 스펙을 가진 초유의 타이틀이다. 이 영화의 원본 필름 화면비는 2.35:1이다. 1.77:1의 화면비를 넣은 제품들은 2.35:1에서 양 사이드를 잘라내고 화면을 늘여 만든 삭제 와이드로, 16:9 와이드 TV 화면에 꽉 차는 대신 원래는 보여야할 양 사이드의 장면을 볼 수 없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2년 11월 2일 BD가 정식 발매되었다. 한국 오리지널의 양장본 케이스에 본편 스펙은 캐나다판(1.77:1 & DTS-HD 5.1), 서플은 일본판인 구성이다. 전세계 판본중 일본판 서플이 가장 충실한데 이를 그대로 가져왔으며 서플의 내용해설 및 코멘터리 모두 한글화한 정성이 돋보인다.
9. 기타
- 영어 원제인 "Equilibrium"의 발음을 어떻게 표기하느냐에 따라 포털 검색 결과가 달라진다. 이퀼리브리엄으로 검색하면 이 영화가 뜨지만, 이퀄리브리엄으로 검색하면 러시아 영화 <다크 월드: 이퀄리브리엄>이 뜬다. 요컨대 '퀼'이냐 '퀄'이냐의 문제다. 실제 발음은 퀼과 퀄의 중간격 발음이라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Equilibrium"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 체계 이론에서 균형 상태[40]'이다.
- 할리우드 액션 영화 제작비로는 굉장히 적은 2천만 달러 수준으로 만들었는데[41], DVD 서플로 수록된 제작진 인터뷰에서는 배우들이고 스탭들이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별 짓을 다 했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이를테면 건 카타 액션씬에서 마구 죽어나간 일반 장병들은 죄다 촬영장 스탭들이 겸직했다. 그리고 장병들의 검은 가죽 코트 역시 의상 제작비가 부족해서 다른 영화에서 먼저 썼던 의상들을 가져다 적당히 장식만 추가한 것이다. 검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오는 것 또한 제작비 절감[42] 뿐 아니라 스탭들의 서툰 표정 연기를 가리기 위한 면도 있었다. 실제로 촬영 당시 스탭들은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겠다, 아예 헬멧 속에서 대놓고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복장이 오히려 감정을 죽이고 무개성하게 살아가는 사회와 독재국가 리브리아의 엄혹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훗날 재평가를 받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엑스트라들의 엉성한 연기력 또한 마찬가지로 감정이 없이 딱딱한 행동으로 전투를 벌이는 장병들의 모습으로 연출되어 영상미가 돋보인다고 호평받기도 한다. 그리고 후반부 액션씬에서 얼굴이 세로로 잘려 떨어져있는 장면을 얼굴을 프린팅해서 바닥에 붙혀서 촬영했다(...)#
- 그 외에도 제작비 때문에 촬영 외적인 부분에서도 제작진들이 고생한 일화가 많은데, 주연인 크리스찬 베일의 몸관리를 위한 운동기구를 숙소에 옮겨다 준 사람들이 또 제작진들이었다. 베일의 회고에 따르면 이삿짐 센터 직원들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죄다 촬영장에서 얼굴 텄던 사람들이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오죽하면 감독인 커트 위머도 제작비가 좀 더 있었더라면이라는 말을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하면서 고충을 늘어놓았을 정도다.
- 리브리아의 수뇌부급 인사였던 듀폰트 부의장의 전투력은 놀랍게도 영화 내내 무쌍을 찍었던 주인공과 거의 막상막하의 수준으로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유했다. 클레릭들에게 건 카타를 지도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단순히 조금 쓸 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작중 공인 최강자 존 프레스톤과 결투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할 정도. 괜히 마지막 전투에서 "난 좀 다를 걸? 네 스승이니까!"라고 큰소릴 친 게 아니다.
- 반면 주인공의 두 번째 파트너인 브랜트는 영화 중반부 주인공과의 죽도 대련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임을 드러냈음에도 막판에 주인공에게 한 합만에 썰리며 허무하게 죽었다. 사실 죽도 대련 당시 프레스턴은 프로지움 미복용으로 인해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런 상태여서 제 실력을 못낸 감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작중 내내 뭔가 있을 것마냥 다른 클레릭들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던 브랜트의 허무한 패배는 관객들을 허탈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참고로 작중 내내 능글맞게 이죽거리는 브랜트를 보면 "저 놈 감정 느끼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관객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표정만이 아니라 대사, 행동 전부 그러한데, 막장국가에서 수뇌부와 그의 측근들은 온갖 특권을 누리는걸 보면 노리고 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 촬영 당시 커트 위머는 크리스찬 베일에게 "당신은 언젠가 배트맨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당시 베일은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재미삼아 돈 내기를 걸었는데 당연히 베일은 나중에 위머 감독에게 돈을 줬다고 한다.
- 감독은 커트 위머는 이 영화 이후 비슷한 액션을 보이던 울트라 바이올렛을 감독하지만 역시 흥행은 실패하여 14년 동안 영화감독을 하지 않고, 토탈 리콜 2012년판 및 포인트 브레이크 각본 등을 썼다. 2020년 스티븐 킹 원작 단편으로 리부트된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감독과 각본, 제작을 맡았으나 코로나 19로 인하여 개봉도 하지 못했다.
- 우로부치 겐은 본작을 감상하고나서 끓어넘치는 망상력을 동인 게임으로 풀어냈다 카더라.(왼쪽 메뉴에서 '대본' → '정화의 문장') 또한 PSYCHO-PASS도 이 영화에서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 영화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그라마톤은 리브리아의 정부 최고기관인 테트라그라마톤 위원회(Tetragrammaton Council)에서 따온 것인데, 이 테트라그람마톤은 야훼를 지칭하는 네 글자(YHVH)를 뜻한다. 위원회 이름, 무력집단의 명칭이 성직자인 점, 최고지도자를 신부라 부르는 것 등을 조합하면 영화 전체적으로 제정일치사회를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작품과 매우 비슷하기에 계승작으로 여겨지는 감독의 다음 작품 울트라 바이올렛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디스토피아를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아예 대놓고 최종보스가 부추기경(Vice Cardinal)이다. 아무래도 감독이 제정일치 디스토피아를 상당히 좋아하는 듯하다.
- 반군 파트로 넘어가기 전까지 극중 곳곳에 반군측 인물들이 짧게 등장해 주의깊게 보면 재미있는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도입부 광장에서의 영도자 연설에서 가장 먼저 기립해 박수를 치는 인물이 반군 지도자 유르겐이다.
9.1. 작품에 쓰인 소재에 대한 고찰
- 주인공 프레스턴이 작 초반 살해하는 파트너 파트리지(숀 빈 扮)는 살해될 당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하늘의 천'이라는 시를 읽고 있었다.[43] 파트리지가 죽기 직전 이 시집에서 인용하여 언급하는 구절은 영화 전체적으로 의미가 꽤 깊다. 구체적으로는 '꿈을 밟는다(tread)'. 이 문구 때문인지 프레스턴은 이후에 드물게도 꿈을 꾸게 되며, 이것은 프레스턴이 탈선하는 단초가 된다. 아울러 최종 보스인 부위원장 듀폰트(앵거스 맥페이든 扮)와의 싸움 직전 듀폰트가 비슷한 대사 '네가 내 꿈을 짓밟는다(You're treading on my dream)'를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비슷한 식인데, 파트리지때는 나를 딛고 프레스턴이 살기를 바란다는 긍정적인 뜻이고, 듀폰트의 대사는 글자 그대로 자신의 체제를 프레스턴이 깨려 한다는 부정적인 뜻이다. 무미건조한 연출이 대부분인 이 영화에서 앞부분에 등장하는 매우 감정적이며 인상적인 장면이 그 시를 낭독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후반부에 듀폰트의 입에서 감정에 찬 저 말이 나올 때 자연스럽게 앞 장면을 떠올리게 되어 있다.
- 작품 초반, 감정을 가진 집단이 과거의 예술 작품 소각을 막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그들의 아지트에서 진품 모나리자가 발견되어 정부군(그라마톤)이 이를 소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영화상에는 캔버스에 그려진 모나리자가 나오는데 진품 모나리자는 나무판에 그려졌으므로 이는 반영 오류이다. 어쩌면 과거 역사 기록이 소실되거나 왜곡되어 가품이 진품으로 잘못 알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해당 세계에서는 감정유발 물건을 소유 자체가 화형이라 진품 여부는 별 상관 없다. 어쩌면 감정을 느끼는 상류층이 몰래 진품 모나리자를 빼돌렸을 지도 모른다. 리브리아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듀퐁 부의장의 집무실이 대리석과 붉은 커튼, 그리고 그림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다.
9.2. 작품의 주제의식에 대한 고찰
9.2.1. "감정억제사회"의 대안 가능성
요약하면 '인간의 모든 감정을 억누름으로서 전쟁을 없애고 만인이 공통으로 누릴 수 있는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나은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나 깊이가 천차만별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지,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 담겨있으며 작품 마지막에 이 주제의식이 극명히 드러난다. 간단히는 '삶과 감정의 관계'로 정리할 수 있는데, 다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러한 주제를 부각시키는 연출보다 주인공 프레스턴 개인의 활약에 카메라가 맞춰져 있어 철학적 주제를 기대하고 보면 아쉽거나 조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볼 때는 감정이 없는 삶은 무의미함에 고통받을 공산이 크다. 쇼펜하우어 이래로 공감받는 것은 이성적으로만 보면, 인간은 어차피 노화로 죽기 때문에 생존본능도 무의미하고 비이성적인 감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후 세계를 긍정하던가, 집안 대를 잇는다 같은 관념론 또는 종교가 필요해진다. 중세 기독교와 이성의 철학도 그렇게 공존했다. 한편 기독교가 무너지면서 대안으로 감정을 긍정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기도했다.
9.2.2. 리브리아는 "감정억제사회"인가?
감정이 없다고 보기에는 분명히 감정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있으며, 이들의 행동이 곧 후반부의 복선이다. 주인공 프레스턴의 후배 클레릭인 브란트(타이 딕스 扮)는 메리 오브라이언의 화형[44] 이후 쓰러져 흐느끼는 프레스턴을 체포할 때 명백한 미소를 띄면서 체포하며, 부위원장에게 프레스턴을 끌고 왔을 때도 상당히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브란트가 프레스턴을 체포하며 미소를 지은 것은 약간 애매하다. 감정이 없는 자가 미소를 지었다는 것은 감정을 가진 프레스턴을 체포하며 조롱하기 위한 심산이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영화에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고, "조롱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감정이 있어야만 드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장면 이전부터 브란트는 그 전부터 프레스턴에게 자주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브란트가 프레스턴에게 미소를 보이는 것은 진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기계적으로 지어 본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45] 다만 나중에 브란트가 부의장의 심복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부의장의 화려하게 치장된 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던 걸 보면 브란트도 몰래 자신들만 감정을 느끼는 상류층의 일원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46] 실제로 마지막 결전 전에서도 정권의 상류층들은 일반 대중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자기들만 몰래 감정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대놓고 보여 주고 있다. 역시 아이러니한 것은, 저항군 측에서는 반대로 지도계층이 저항군을 냉정하게 이끌기 위해 프로지움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애초에 인간이 생존을 갈망하는 것도 생존'욕구'라는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리브리아가 진정 무감정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면 이들은 생존 의지를 포기하고 그대로 죽었어야 정상이라는 말도 있는데, 심리학적으로 생존 욕구는 감정뿐만 아니라 본능에도 걸쳐져 있는 영역므로 감정이 없는, 혹은 철저하게 억제된 사회라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말 그대로 '리브리아가 감정을 박멸한 사회인가'를 예/아니오로만 따지자면 아니오라고 할 수 있다. 계단 난간을 손으로 쓸면서 눈을 감았다가 끌려가는 노인도 있었고,[47] 주인공도 약을 먹지 않으니 감정이 나타나고, 지하에는 감정을 지키기 위한 저항군이 존재하고, 상류층은 남몰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등 여전히 감정을 가진 사람이 곳곳에 숨어 있었으니까. 그리고 가장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아 보이는 경찰들 역시 총구 앞에서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놀라움 내지는 공포에 질리는 엄연히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나온다.[48]
사실 감정이라는 것은 받아들인 감각을 요약하고 해석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현대 뇌과학의 결론이다. 예를 들어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그 상쾌함과 높은 산소농도가 인체에 이롭기 때문이고, 화가 났을 때 흥분하는 이유는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전투를 대비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정한 요소가 '기분이 좋다'는 것은, 본능 또는 학습을 통한 경험에 의해 현 상황이 생존과 안정에 유리함을 느끼게 하거나 그런 상황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감각을 느끼는 한 감정의 완전한 억제는 있을 수 없으며, 감정이 억제되는 비율이 높을수록 생존을 위한 본능 시스템도 함께 마비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프레스턴이 뛰어가다 사람들과 부딪혔을 때, 사람들은 좀비처럼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샌드백마냥 그대로 튕겨나간다. 단순히 기분 나쁨만 억제된 게 아니라 충돌을 피하려는 의지와 충돌 후 균형을 잡는 능력 자체가 없어진 것.
9.2.3. 작품 속 체제의 모순
사실 본작에서는 본작이 그려내고 있는 사회상을 본작 스스로 체계적으로 부정하는 장치가 여럿 등장한다.과거의 전쟁 등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히틀러의 등장 장면 등을 보여주고 그러한 전쟁 등을 막기 위함이라면서 각종 억압적인 행태를 취하는 나라가 바로 리브리아인데, 리브리아(Libria)는 라틴어로 '자유로운 곳'이란 의미를 갖는다는 것, 그러면서도 리브리아의 국기는 아예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킨다는 데서부터 이미 모순이 시작된다. 저 깃발의 상징은 T자를 모아 놓은 모습이기도 한데, 유일한 종교집단 테트라그람마톤[49]을 상징한다.[50] 리브리아의 수직적이고 무미건조한 건축 양식 또한 과거 나치 시절의 모습을 본뜬 것이며, 온통 검은 색으로 입은 그라마톤들이나 검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병사들은 나치 친위대 복장을 오마주했다.[51]
그리고 감정을 가진 자들을 색출해 내는 능력자의 능력 또한 일종의 감정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음에도, 리브리아는 이 아이를 이용하여 감정을 가진 자를 색출해내고 있다.
또한 모든 감정을 박멸했다는 리브리아의 최상위 통치 계층에서조차 적지 않은 감정 보유자가 나타나고 있다. EC-10 물품을 보유했던 에롤 패트리지는 말할 것도 없고, 감정을 느끼는 자들을 처단하는 클레릭인 주인공 프레스턴에게 상급자인 부위원장이 '충성심'(이것도 엄연한 감정이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충성심이니까 감정이다'란 통속심리학적 멘트가 아니라, 실제로 인간의 보편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들이 충성심이란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자기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한다는 실 사례가 있다. 또 부위원장은 작중 종종 극명히 감정을 표현한다. 이 때의 감정은 주로 분노. 지배 계층 모두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게 맞는지는 작중엔 나오지 않으나, 듀퐁 부위원장은 물론, 프레스턴이 메리 오브라이언의 화형 이후 쓰러져서 울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체포했던 브란트라든지, 듀퐁 부위원장의 집무실에 은신하고 있던 경호원들이 시종일관 무표정이긴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EC-10 물품까지 보유한 듀퐁의 지시에 따른 경우(그것도 화려한 듀퐁의 집무실 내에서) 등을 생각해보면 듀퐁을 정점으로 한 그 일파 거의 대부분이 감정을 느끼는 게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리브리아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듀퐁 부의장의 집무실이 대리석과 붉은 커튼, 그리고 그림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등
작품 후반부에 부의장이 공포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감정을 완전히 제거했는지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데 애초에 부의장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통제당한 일반 시민과 달리 실제로는 감정을 누리고 사는 지배층을 상징하고 있으니, 감정을 가졌다고 보는 게 맞다.[53]
정황상 현실에서 북한의 실제 상황이 모티브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공산주의니 사회주의 지상낙원 외치면서 실상은 국민들은 굶주리게 하고 정권 핵심 계층들만 몰래 누릴 거 누리면서 사는 북한 지도부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54]
다만 그라마톤 클레릭이면서 감정을 느끼는 프레스턴과 감정을 느껴서 화형당한 프레스턴의 아내는 프레스턴을 이용한 반군 지도자 색출을 위한 계략에 이용된 측면이 있으므로 예외로 볼 수는 있다. 이런 리브리아 지배층과 달리, 도처에 숨어사는 저항 세력은 리더만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조직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고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55]
게다가 프레스턴의 아내가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이 발각되자 화형을 시키고 EC-10 물품을 소지한 메리 오브라이언 역시 화형을 시키는데, 화형은 사람 죽이는 방법으로서는 매우 비효율적인, 순전히 감정적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서 쓰였던 방법이다.[56] 단, 작품 최후반부에도 화형 장면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의 사회는 약물로 인해 분명 "전쟁" 은 사라졌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들의 반군과 그라마톤 성직자의 군대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쟁만 일어나지 않을 뿐,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 사회의 모순점이다. 심지어 마치 감정을 느끼는 자들을 그라마톤 클레릭들이 무력으로 소탕하는 모습이 일상적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 감정을 박멸했다면서, 감정을 박멸하는 쪽과 그걸 거부하는 쪽이 일상적으로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프로지움이 모든 감정을 없애는 게 아니라 감정 중 정서, 경쟁심 등 일부만 없앤다면 어느 정도 설정이 맞아들어가지만, 역시 모순되는 점은 완전히 해결하기는 힘들다. 애당초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서 모순을 보여주고 있으니, 어찌 보면 프로지움의 설정이 맞는 것인지도 모른다.[57]
10. 관련 문서
[1] 개별구매로 시청할 수 있다.[2] 개별구매로 시청할 수 있다.[3] 중후반부에 브랜트와의 대련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거나, 브랜드의 주먹질에 한방에 제압당한 적이 있지만 전자는 그저 대련이었고 후자는 존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싸움도 못하고 제압당한거라 전적에 반영하긴 어렵다.[4]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배트맨도 베인에게는 한수 밀리는 실력이지만, 여기선 그런거 없이 단연 최강이다.[5] 유능한 인재 숙청 같은 이런 제살 파먹기 또한 독재 국가에서 흔히 일어나는 행위다.[6] 영국 드라마 닥터후의 3대 닥터를 연기한 영국 배우 존 퍼트위의 아들이다.[7] 대한민국에서 발매된 DVD와 블루레이 판의 자막에는 '영도자'라고 번역되었다.[8] 프로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감독이 약품의 이름을 "리브리움"으로 지으려고 했으나 동명의 약품이 실존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9] Emotional Content의 약자다.[10] 작게는 평범한 리본에서부터 미술, 음악, 문학, 그리고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행위까지 모두 포함된다.[11] 이게 대사로는 Sex offender로 들려서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특히 프레스턴에게 맞아죽기 직전인 병사 하나가 sense off...까지만 말하고 끔살당하는 신에서 그렇게 들린다.[12] 어쩌면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일 수도 있다. 이 영화 자체가 감정을 불법화한 사회를 다룬 디스토피아 영화임을 감안하면.[13] 이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어떤 아이의 특수한 능력을 이용한다.[14] 이 약은 정해진 날에만 제조 공장에 가서 새로 배급받아야 한다. 작중에서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지만 통제를 위한 배급으로 추정된다. 재배급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프레스턴의 아들인데 감정을 가진 자를 색출하는 바로 그 아이이다.[15] 정확히는 시신이 화장되는 꿈을 꾼 것이며 훗날 패트리지의 시신 앞에서 그에게 사과하며, 유품을 조사하는 장면이 나온다.[16] 브랜트가 뭐하냐고 묻자 최적화 배치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둘러댄다.[17] 방아쇠 걸이 안쪽의 버튼을 누르면 그립 부분에서 못 같은 둔기가 튀어나오고, 그걸 휘둘러 헬멧을 박살내고 얼굴을 찍어버린다.[18] 굳이 반란군을 처형하는데 조정간을 '건 카타로 전투용으로 쓸 때 말고 사용하지 않는' 자동으로 바꿀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19] 감정유발자 일행의 리더는 프레스턴이 반란군의 중요한 협력자가 되었음을 직감하면서 그의 의도를 숨기고 그라마톤 클레릭의 신임을 얻게 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0] 영도자가 죽으면 체계가 무너지고, 그 때 프로지움 공장에 설치된 폭탄을 터뜨려 사람들의 본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었다. 단 하루만이라도 프로지움 공급을 끊을 수 있다면 사람들의 감정은 돌아올 것이라는 얘긴데 프레스턴의 경우를 볼 때 충분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다.[21] 그런데 '슬픔'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프레스턴이 감정이 있다는 걸 드러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다만 앞서 아직 감정을 전혀 모르는 프레스턴이 자기 동료 파트리지를 처리할 때 '유감이다'라고 했더니 파트리지가 그건 표현일 뿐, 그 진정한 의미도 모르지 않냐고 지적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은 맥락이라면, 즉 감정은 없어졌지만 언어로서 표현만 남아있기에 쓴 것이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 사실 정황을 보면 어쩌면 이 때는 이미 프레스턴이 감정유발자인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던 것일 수도 있다.[22] 프레스턴의 아들이 감정을 가진 자들을 색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감정을 가지게 된 아빠를 신고하지 않은 채 오히려 비밀을 지켜준 사실 자체로 아들 역시 프로지움으로 대변되는 리브리아의 통제를 몰래 거부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23] 아빠가 엄마의 화형을 선고한 이유가 바로 프로지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미치면 너무도 당연한 행동이 된다.[24] 인류의 감정을 말살해버리고, 아내를 감정유발자로 만들어 자신 스스로 아내에게 사형을 언도하게 하였으며, 그 후 다시 감정을 느끼게 한 메리조차도 죽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알아버렸다.[25] 유르겐과의 만남 때에서 보듯 사람은 살아있기 때문에 아무리 평정심을 가지더라도 진폭이 크지 않은 뇌파가 표시됨이 정상인데 프레스턴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그 신호를 이기지 못한 뇌파감지기가 고장나버린 것이다. 이 때 뇌파감지기 담당자가 판독기의 그래프를 보고 놀라며 "젠장(Oh, shit)."이라고 말한다.[26] 감정이 유발하는 전쟁 등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를 인위적으로 없앤 리브리아 체제에 대한 반란을 선언하는 것이기도 하다.[27] 사실 이 담당자는 프레스턴의 뇌파를 검사를 진행하면서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 했고 프레스턴이 총을 겨누자 공포를 느끼고 놀라는데, 이는 옥의 티가 아니라 담당자 또한 프레스턴과 마찬가지로 암암리에 프로지움 투여를 거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즉, 프레스턴은 자신과 똑같은 사상을 가진 인물을 죽일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니면 브랜트처럼 이 사람도 고위층과 한 통속이어서 감정이 남아있는 것일 수 있다. 프레스턴이 고위층이 프로지움을 투여하지 않고 감정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은 이후에 밝혀지기 때문에 해당 시점에서 프레스턴은 뇌파감지기 담당자가 고위층과 한 통속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없고 죽이지 않은 이유 또 한 무장하지 않았고 자신을 향한 공격 성향이 없는 사람을 굳이 죽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다. 어느 쪽이던 작품의 개연성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뇌파감지기 담당자가 왜 놀란 표정을 지었고, 프레스턴은 왜 그를 살려주었는가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만 알 수 있을 것이다.[28] 이 자 또한 고위층의 측근으로 감정을 가지고 즐길거 다 즐기던 심복이었다. 사실 작품 초반에 브랜트가 프레스턴의 파트너로 처음 만난 시점에서부터 이미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수시로 능글맞게 피식피식 웃는데다가 사용하는 어휘나 말투도 감정이 풍부하게 담겨 있었다. 존재 자체가 일종의 복선인 인물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29] 듀폰트를 죽였을 때 바닥에 그의 얼굴이 덩그러니 있데, 잔인하거나 끔찍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당시 CG 기술력의 한계로, 마치 엊그제 포토샵을 배운 사람의 실력으로 어설프게 합성한 듯한 모양새라서 지금와서 해당 장면을 다시 살펴본다면 진지한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30] 여기서 잘 들어보면 뭔가 파지직 소리가 약간 들렸다.[31] 예이츠의 시구를 인용한 대사인데, 에롤 파트리지가 읽고있던 책이다. 듀폰트 역시 그 책을 읽었다는 증거[32] 듀폰트는 탁자에 놓인 권총, 프레스턴은 브랜트가 죽으면서 흘린 권총.[33] 듀폰트는 프레스턴에 필적할 정도의 실적과 유명세를 얻었던 전직 클레릭이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정계에 진출했던 것이다.[34] 국내 정발된 비디오판 자막에선 "대가는 치러야지."라고 의역되었다. SBS 더빙판에서는 "기꺼이 감수해주지."로 번역했다.[35] 프레스턴이 방에서 나갈 때 바닥을 잘 보면 깨알같이도 포 뜨인 브랜트의 얼굴이 보인다. 문제는 그래픽 기술의 한계였겠지만 무슨 스티커를 붙인듯한 모습일 뿐이었다.[36] 폭발음을 들은 프레스턴의 아들과 딸은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봉기가 일어났음을 짐작하고, 화형장에 끌려와 막 형이 집행될 처지였던 유르겐 일파 역시 리브리아 수뇌부 제거에 성공했음을 확신하고 감격한다. 프레스턴의 딸은 자신의 손바닥을 핥는 강아지의 느낌을 즐기고, 아들 역시 미소를 지으며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 맞음을 확인시켜준다.[37] 여기서 웃긴 부분은 반군들이 오는 동시에 리브리아 군은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그대로 반군에게 어이없게 쓰러져 나가는 것을 볼수 있다.[38] 크게 보면 매트릭스가 영향 받은 홍콩 액션 영화의 영향이라 할 수도 있다.[39] 당시 막 발흥했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후반부 총격 시퀀스 일부가 '네오의 스승'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녔다.[40] 체계가 고정된 구조를 갖고 외부와의 교류 없이 고정된 평행상태를 유지하려 하는 상태.[41] 이 정도면 웬만한 저예산 코미디 영화를 두 편 찍을 수준이다.[42] 영화 스타워즈의 스톰 트루퍼들이 헬멧을 쓰고 있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게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여러 장면에서 돌려 쓰기 위함이었다. 특히 프리퀄 트릴로지(에피소드 1~3)에서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십만 단위로 갈려나가는 공화국과 분리주의 연합측 병력을 각각 클론과 드로이드로 설정함으로써 CG 및 엑스트라 비용을 극도로 절감하였다.[43] 이 시에 대한 해석본은 여기를 참고하자.[44] 사실 이 화형 장면 또한 복선이다.[45] 가령 '지배 계층들에게 미소라는 행동이 있다. 그런 행동을 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인류가 감정이 있었다는 시절에는 남에게 자주 하던 행동이라고 하더라. 그러니 그냥 한 번 해 볼까?'라는 이성적이지는 않아도 단순히 본능 혹은 호기심에 해 본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현실에서도 예절이라는 행위의 상당수가 이런 기전을 가진다.[46] 애초에 다들 뻣뻣하게 행동하는 가운데 혼자 계속 싱글벙글하며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아예 노골적인 수준으로 보여 준다.[47] 정확히 왜 그랬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묘사되지 않지만 일단 그 행동을 한 것이 발각되자마자 바로 끌려갔다. 중반부에 주인공인 프레스턴이 이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명장면.[48] 즐거움이나 슬픔 같은 감정은 어느 정도 절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발생하는 두려움은 원초적인 것이라 절제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어쨌든 감정은 감정이다. 혹은 공포를 느끼는 부분만큼은 억제하지 않도록 의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독재, 전체주의 사회가 대중과 각 개인을 대상으로 철권 통치를 행하고 내외부의 위협을 강조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시키는 것은 현실에서 수도 없이 일어나는 사례이다.[49] 네 글자라는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50] 또한 영감을 많이 얻은 멋진 신세계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포드의 자동차 T형을 뜻하는 상징이다.[51] 개인 구분이 되지 않는 단색 제복과 장비, 얼굴을 가리는 검은 헬멧은 부족한 제작비 탓으로 의상 재활용과 스탭까지 동원한 엑스트라 돌려막기를 위한 방법이기도 하였다.[52] 일본도가 정예 기사의 정신, 즉 기사도를 나타내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았다면 굳이 등장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관리가 힘든 일본도보다, 그냥 권총을 몰래 꺼내 쓰는 게 맞다. 장식대 위에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장식, 의장용으로 둔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53] 최후의 결투에서 주인공에게 호소하는 대사를 보자.[54] 사실 북한 뿐 아니라 상당수 독제국가들과 공산주의 국가들이 지도자들은 타락하여 향락을 탐하면서 국민들에게는 주입식 사상교육으로 맹목적 충성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55] 이는 현실에서도 통용된다. 리더, 특히 군사 지휘관은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목표를 어떻게 해야만 피해를 줄이고 이룰 수 있을지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감정 따라 휘둘렀다간 그대로 부대원은 물론 전체 작전까지 말아먹는다.[56] 이 화형 장면들은 의상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중세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도록 연출되어 있는데, 주인공을 비롯한 특수 치안부대가 성직자(cleric)라 불리는 것과도 연관된다.[57] 어쩌면 처음부터 프로지움의 효능은 완전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그걸 감정을 완전히 없앨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선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 결국 프로지움은 모순의 결정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