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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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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년 초판.

1. 개요2. 줄거리3. 《프랑켄슈타인》의 가치4. 기타5. 등장인물

[clearfix]

1. 개요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창조주여, 저를 흙으로 빚어 인간으로 만들라고 제가 요청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내 달라고 제가 애원이라도 했습니까?
- 「실낙원
프랑켄슈타인 제사(題詞)[1]
"많은 것이 이미 이루어졌으나, 나는 그 이상을 이룰 것이다. 앞서 찍혀진 발자국을 따라 새 길을 개척하리라. 미지의 힘을 발굴하고, 창조의 가장 심오한 신비를 세상에 밝히리라!"
- 빅터 프랑켄슈타인 (창조주)
"나의 악행은 그토록 혐오스러운 고독을 내게 강요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오!"
- 피조물(The Creature)
"More power, Igor!"
- 원작에는 없지만 영화판에서 프랑켄슈타인이 부활 실험 중 광기에 차서
조수인 꼽추 이고르에게 더 강력한 전력을 가하도록 독려하는 대사.
"It's moving... It's alive!"
- 1931년판 영화에서 실험에 성공하자 놀라움과 감격에 차서 떨며 하는 대사.

프랑켄슈타인의 초판은 1818년 익명으로 영국에서 출간되었으며, 1831년에 작가의 본명을 밝혀 개정판이 출간되었다.[2] 두 판본의 줄거리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상이나 경향면에서 차이가 나는데, 1818년본이 좀더 철학적으로 심오하게 주제를 파헤치는데 비해, 1831년본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줄이고 문학성을 가미했다.

놀랍게도 이 소설을 쓸 당시인 1815년 메리 셸리18세였다. 비 내리는 여름의 어느 날, 조지 고든 바이런과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하던 중 영감이 떠올라 썼다고 한다. 1816년, 19살의 메리는 의붓자매 클레어 클레어몬트, 당시 미래의 남편이 될 영국 낭만주의 대표 시인인 퍼시 비시 셸리,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윌리엄과 함께 스위스를 여행 중이었다.

클레어는 메리에게 제니바 호수 근방에서 살고 있는 시인 바이런을 만나러 가자고 제안했다. 클레어는 얼마 전 바이런과 짧은 사랑을 했었는데[3] 그 때 기억을 잊지 못해 그를 다시 찾아가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제네바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4] 당시 바이런은 스무 살의 의사이자 작가 지망생이었던 존 폴리도리(1795~1821)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메리 일행과 바이런, 폴리도리는 금세 친구가 되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밤, 다섯 사람은 바이런의 별장 안에 모였다. 다섯 사람은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따분해하고 있었는데 그 때 바이런이 재밌는 제안을 하나 한다. 각자 자기만의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씩 써보자는 것이었다. 메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바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퍼시는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고, 바이런은 흡혈귀를 소재로 하는 단편을 만들었다. 그리고 폴리도리는 열쇠구멍으로 훔쳐본 죄로 처벌당한 해골 아가씨 이야기를 했다.[5]#

메리는 모두의 등골이 오싹해질 만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메리는 퍼시와 바이런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된다. 바로 '갈바니즘'(galvanism)에 관한 대화였다. 갈바니즘은 죽은 개구리 뒷다리가 전기 자극을 받고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한 의사 루이지 갈바니의 실험에서 유래한 용어였다. 이 대화를 들은 메리는 꿈 속에서 창백한 얼굴의 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한 괴물 옆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게 된다.[출처1] 후에 이것을 토대로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해 대성공을 거둔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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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탐험대의 탐험대장 월튼은 극지방을 탐험하던 중 조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고 구조하여 배 안으로 데려온다. 이미 죽어가는 조난자에게 월튼은 이런 극지에서 혼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조난자는 스스로를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밝힌다.

월튼은 빅터에게 점점 호의를 가지게 되고 곧 그를 형제처럼 사랑하게 된다. 프랑켄슈타인 또한 월튼을 친구라고 부르며 편하게 대한다. 어느날 빅터는 자신과 비슷한 월튼에게 조언을 전하고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월튼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누이에게 전해주기 위해 편지를 쓰며 이 편지를 모아 발간한 것이 본 소설이라는 설정이다.[7]

빅터 프랑켄슈타인[8]은 오랜 연구 끝에 발견한 생명의 불꽃을 만드는 법을 시험하겠다는 일념 하에 새로운 생명체를 만든다.

그러나 그는 막상 탄생한 괴물을 보고 기겁하여 비명을 지르고 도망친다. 다시 돌아가보니 괴물은 사라진 뒤였는데, 빅터는 이 충격의 여파로 몸져 눕게된다. 그리하여 빅터의 친구인 앙리가 그를 몇 달이나 간호한 끝에 겨우 회복한다. 빅터는 병상에서 회복한 뒤 앙리에게 전해받은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동생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빅터는 그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신망하던 하녀 유스틴이 범인으로 몰린 상태였다. 빅터는 그녀의 무고함을 믿었으나, 너무나 확실한 물증 때문에 프랑켄슈타인 일가의 변호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는 사형 당한다. 슬픔을 잊으려 가족들은 여행을 떠고, 빅터는 그곳에서 괴물과 조우하게 된다. 빅터는 괴물에게 대노(大怒)하지만 괴물은 빅터에게 자신에 대한 의무를 상기시키고 자신이 인간들에게 외모가 흉측하단 이유로 어떤 취급을 당했고, 세상에 섞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자신처럼 흉측한 외모를 가진 괴물 신부를 만들어라고 부탁한다. 빅터는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자신에게 피조물을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신부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괴물 신부가 절반쯤 완성되었을 때, 빅터는 신부가 과연 괴물을 사랑할 것인지, 괴물보다 더 사악한 존재가 되지는 않을지, 설령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들이 낳을 자손들을 떠올리던 도중에 창 밖의 괴물을 보고는 공포, 혐오감이 폭발하여 만들다만 신부를 냅다 찢어버린다.

그러자 괴물은 그에게 분노하여 보복을 선언한다. 빅터는 괴물에게 아내와 친구, 아버지[9]마저 잃게 되자 첫째 동생 어니스트를 남겨두고 북극으로 괴물을 추적해 나선다.

빅터는 북극까지 괴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육신까지 쇠약해져서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 월튼에게 구조된 것이다. 월튼에게 자신과 괴물의 이야기를 들려준 빅터는 결국 탐험선 객실 안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잠시 선실을 비웠다가 돌아온 월튼은 빅터의 시신 앞에서 비통해하는 괴물을 보게 된다.

이에 월튼은 이제와서 뉘우쳐도 소용없다며 괴물을 비난하지만, 괴물은 악행을 저지르며 진짜 괴물이 되어가는 것이 내게 기쁨이었을 것 같냐고 항변하며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이는 그 뿐이었고,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이는 나뿐이었다'고 슬퍼한다. 그리고는 이제 이 세상에 다시는 나 같은 것이 없도록 북극의 빙하 속에서 스스로를 화장해 사라지겠다며 뱃전을 넘어 사라지는 것이, 자신이 본 괴물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는 것으로 월튼의 편지는 끝을 맺는다.

괴물이 북극에서 자결했는지 아니면 좀 더 살다갔는지는 열린 결말로 남는다.

3. 《프랑켄슈타인》의 가치

걸리버 여행기》, 《유토피아》, 요하네스 케플러의 《》,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과 함께 최초의 SF 소설로 거론되며, 특히 이 작품이 최초의 SF라는 데 무게를 실어주는 사람이 많다. 1970년대 영국에서 최초의 SF를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한 논문에 의해 시작되었으나, 신화나 설화에 있는 과학적인 이야기의 흔적을 외면하거나 다른 국가에 있는 과학적인 이야기의 흔적을 싸그리 무시한다 하여 까였다.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전기로 죽은 사람을 부활시킨다는 개념이 과학과 연관성이 없는 허구맹랑한 환상문학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당시는 갈바니가 그 유명한 전기로 죽은 개구리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실험으로 인해서 시작된 갈바니즘[10]이 한참 활발하게 연구되던 시절이기 때문에 그 당시 과학지식을 배경으로 쓰여졌다는 면에서는 완벽하게 공상과학소설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프랑켄슈타인》은 최소한 영문학 SF의 효시가 맞다. SF(과학소설)을 환상문학의 갈래에 포함시킨다면 환상문학의 기원이야 선사시대의 신화나 설화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환상문학의 정의는 실제세계와는 다른 초자연성에 있다. 이러한 초자연성의 생경함에 독자는 기괴함이나 경이로움을 느끼고, 독자의 감상은 공포로 연결된다. 이같은 공포를 이용해 설화나 신화에 지배 이데올로기를 삽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과학소설은 근대 이전의 신화, 로망스 문학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그것은 과학과 역사주의가 19세기를 지배하면서 사실주의가 등장했고, 과학소설은 이러한 사실주의 문예사조 안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근대의 과학적, 합리주의적 세계관으로 쓰인 과학소설은 원시시대의 신화, 설화와는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에서부터 다르다.[출처2]

걸리버 여행기》나 《유토피아》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과학소설의 정의를 '합리적인 가상소설'로 볼 경우, SF의 뿌리를 유토피아 문학에서 찾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앞서 언급한 《유토피아》가 과학소설의 효시가 될 수 있다.[출처3] 그러나 유토피아 문학의 본질은 과학기술 자체가 아니라 정치, 사회 풍자에 있다. 과학기술은 사회풍자를 위한 도구 역할에 그친다. 그래서 《유토피아》에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국가 '유토피아'가, 《걸리버 여행기》에서 결핍을 모르는 풍요의 섬 '벤살렘 왕국'이 나오더라도, 이들 소설들은 SF로 부를 수 없다. 과학기술이 사회 및 인간과의 관계에 던지는 질문과 답이 없기 때문에 '원형적' 과학소설 또는 '선구적' 과학소설이라 해야 보다 적절할 것이다. 그러므로 SF과학적 지식에 근거해 과학을 주제로 쓴 공상소설이라 다시 정의할 수 있다.[출처4] 따라서 갈바니즘에 근거한 생명창조 실험을 모티브로, 과학적 세계관에 대한 불길한 예감과 이에 대한 문학적 저항이 드러나는 《프랑켄슈타인》에 이르러서야 과학소설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출처5]

또한 의외로 프랑켄슈타인 관련 논문을 보면서 많이 파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프랑켄슈타인》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 《프랑켄슈타인》 이전에는 없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인조인간에 대한 경계 외에도 특히 완벽하리라고 생각되었던 과학의 실패, 사회화된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결말 등 의외로 지금까지도 연구하면 캐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프랑켄슈타인》 출간 당시에는 지금처럼 평론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공상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가 없었으며 공포문학은 폄하의 대상이던 시대였기에, 기괴하고 반사회적인 문학으로 무수한 악평을 받았다. 또한 익명으로 발표된 당시에는 작가가 대체 누구냐는 것이 큰 관심사였는데, 작가가 메리 셸리로 밝혀졌을 땐 "스무 살이 채 안된 여자의 병적인 상상력이 만들어 낸 기이한 산물"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다.

하지만 당대의 유명한 소설가였던 월터 스콧(Walter Scott. 아이반호의 작가)는 "이 소설은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상력의 결과이며 불경스러울 정도로 자연과 인간에 대해 암울하고 어두운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출처6] 이는 아이반호가 중세를 낭만적으로 그린 고전적 역사낭만소설이었으니 그런 작가에겐 이런 현대적 소재과 장르의 작품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다. 《프랑켄슈타인》은 당시 유행하던 괴기소설의 한 부류 정도로 취급받았고[출처7] 오랫동안 문학사의 주류에서 잊혀져 왔다.[출처8] 단, 이건 어디까지나 문학사에서 주요한 담론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말이지 책이 안팔렸다는 말은 아니다. 상업적으로는 성공한 작품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1910년, 1931년에 프랑켄슈타인 영화가 나온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18]

비단 흥행성이나 SF인가 아닌가하는 분류를 떠나 컬트 장르적으로도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훗날 터미네이터, 블레이드 러너, A.I. 등의 SF영화에서 계속 변주되는 인조인간, 인공지능, 인간성 탐구, 과학이 부른 재앙 같은 주제들은 모두 이 작품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인조인간과 인공지능 소재는 프랑켄슈타인 이래 새로울 것이 없고, 거진 프랑켄슈타인의 아류작이라 단언해도 반박하기 힘들만큼 불후의 명작이라 할만 하다.

4. 기타

후대에 프랑켄슈타인의 모티브를 받아 창작된 여러 작품의 영향으로 프랑켄슈타인은 우스꽝스러운 녹색 괴물 정도로 치부되고는 한다. 그러나 프랑켄슈타인은 피조물의 이름이 아니다.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자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다. 그리고 실제 원작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담고 있는 편. 작품 후반부에 괴물(피조물)이 죽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하는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나도 곧 따라가지... 안녕히, 빅터 프랑켄슈타인."
- 피조물(The Creature)

일단 분량은 《드라큘라》보다 적은 데다가, 테마를 이해하는 것이 《드라큘라》보다 쉽고, 괴물 또한 동시대의 고딕소설에 비하면 불쌍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읽어도 쉽게 감명 받을 수 있다.[19][20] '죽은 자를 살린다'는 이야기는 현대에 와서도 수많은 오마주나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꼭 '죽은 자를 살린다'는 것이 아니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과학자의 이미지'는 프랑켄슈타인에게서 나왔다고 봐도 좋다. 다시 말해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원조. 그리고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에게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들도 모두 이 소설의 괴물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원작의 기괴하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암울하고 어두운 시각"은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탓이기도 했다. 처음 작품이 잉태된 1816년은 그 전 해에 인도네시아에서 탐보라 화산이 대분화를 해서 세계적으로 "여름이 사라진 해"로 유명하다. 이 화산 분화는 역사에 기록된 가장 큰 화산폭발로 여겨진다. 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리고 폭설이 내리는 세계적 이상기후와 냉해로 큰 흉년이 든 해라 세계적으로 큰 기근이 들어 200만 명이 죽는 등 심판의 날이 가까운 종말론적 흉흉한 분위기가 사회에 감돌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의 작가도 당연히 이에 영향받은 것. 무엇보다 온 유럽이 전쟁통이었던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지 불과 한 해가 흐른 시점이었다.

2007년에 데뷔한 작가 최제훈은 《괴물을 위한 변명》이라는 자신의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비틀어 놓았는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사실 자신의 친구에게 사랑을 느꼈던 동성애자였으며 이를 괴로워한 나머지 자신의 신체를 여성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괴물을 만드는 실험을 했던 것으로 묘사했다.

영미권 인터넷에서는 여기저기서 소스를 가져와 합쳐서 재창조하는 것을 뜻하는 슬랭으로 쓰이기도 한다. 즉 별개의 존재나 작품, 사상들을 여기저기서 일부씩 떼어내어와서 다시 조합하거나 억지로 엮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한 "괴물"스런 물건이나 작품이나 사상을 만들어 내는 것 또는 그렇게 만든 것을 말한다. 한국의 인터넷에서 쓰이는 "혼종"이라는 단어와 의미가 유사하다. 이 뜻으로는 "키메라"나 하이브리드라는 단어가 쓰였지만 프랑켄슈타인의 기괴하고 흉물스런 이미지가 어울려 더 널리 쓰이고 있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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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대목을 반출생주의적 문장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문장에서 창조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낫다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으며, 전체적인 작품 내용도 반출생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참고로 존 밀턴메리 셸리는 자녀를 각각 5명, 4명 낳았다.[2] 여성 작가들이 중성적이거나 남성적인 필명으로 출판하는 일은 흔했다. 제인 오스틴이나 브론테 자매도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현대적인 인물인 얼슬러 르 귄이나 조앤 롤링조차 이런 일을 겪었다. 그래서 1818년에 영국에서 초판이 나온 《프랑켄슈타인》도 익명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1822년 남편 퍼시 비시 셸리가 사망한 후 생활고 때문에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추구했기 때문에 개정판은 본인의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출처:「연구 논문: 프랑켄슈타인과 19세기 영국 여성문학 - "모호한 정체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 저자: 고원,『영국연구』 제12권 (2004): p. 220.[3] 이 일로 바이런의 딸 중 하나인 알레그라가 태어났다. 하지만 이 아이는 10살까지 살고 요절.[4] 바이런은 당시에도 엄청난 유명 인사였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모두 잠깐씩이라도 바이런을 만나고 싶어했다. 그래서 바이런 집 근처의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에게 바이런을 훔쳐볼 수 있는 망원경을 대여해주기도 했다(…)관련 위키 참조[5] 훗날 폴리도리는 바이런이 버린 흡혈귀 단편을 소재로 《뱀파이어》를 집필한다. 《뱀파이어》는 영어로 출간된 최초의 흡혈귀 소설이 된다. 그러나 폴리도리는 빚에 시달리며 겨우 26살 나이로 음독 자살하여 요절했다.관련 위키 참고[출처1] Mary Shelly, "Author’s Introduction in 1831," Frankenstein (1818; New York: Penguin Books, 2000), p. xxiii.[7] 극중극 형식의, 관찰자 시점에서 내용이 전개되며, 소설이 마무리되어 빅터가 죽은 뒤 까지도 이 관찰자 시점은 꽤나 엄격히 지켜지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문학 작품의 설정을 대강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는 사람들은 초반에 창조주와 흉측한 피조물은 커녕, 생뚱맞게 등장하는 선장과 극지방 탐험, 조난자에 당황하며 책의 제목을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8] 많은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을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자의 이름이고 괴물에게는 이렇다할 이름이 없다. 부모라고 할 수 있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았던 것. 단지 The Creature라고만 불릴 뿐이다. 또한 프랑켄슈타인 '박사'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괴물의 창조주는 화학, 생물학, 의학 등을 두루 섭렵한 학부생일 뿐이지 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는 않다. 오늘날로 치면 의대생 정도이다.[9] 아버지는 직접적으로 살해당하지는 않았지만 고령의 나이에 막내 아들과 며느리, 또다른 가족처럼 신뢰하고 아끼는 하녀 유스틴의 죽음, 그리고 빅터가 털어놓은 진실을 듣고 충격으로 사망한다.[10] 당시는 소설처럼 진짜 인간의 시체를 대상으로 전기적으로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실제로 이루어지던 시대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출처2] 고영일. 「환상문학의 이론적 고찰」, 『이베로아메리카硏究』 제11권 (2000): pp. 243-249.[출처3] 고장원. 『세계과학소설사』, 서울: 채륜, 2008: p. 114[출처4] 박경서. 「Si-Fi와 『프랑켄슈타인』: 과학과 과학자의 반생명윤리의식」, 『신영어영문학』 제55권 (2013): pp. 53-54.[출처5] 고영일. 「환상문학의 이론적 고찰」, 『이베로아메리카硏究』 제11권 (2000): p. 250.[출처6] Johanna M. Smith, "A Critical History," in Mary Shelley’s Frankenstein (Bedford Books of St. Martin’s Press, 1992), pp. 191-92.[출처7] "Review of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The British Critic (April 9, 1818): pp. 432-38.[출처8] 고원. 「연구 논문: 프랑켄슈타인과 19세기 영국 여성문학 - "모호한 정체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 『영국연구』 제12권 (2004): pp. 217-218.[18] 2차대전 이전 영국으로 유학을 간 일본 유학생들이 이 작품을 읽고 충격을 받아 자신들이 일어판으로 번역한 해적판을 만들어 돌려 보거나 스토리를 변조해서 잡지에 싣기도 했다. 정식 라이센스판은 1948년에 출간됐다.[19] 고딕소설《드라큘라》 같은 경우는 "흡혈귀가 전형적이고 단순한 악당으로 묘사돼서 마음에 안 든다"라는 평론을 많이 볼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라는 현대적인 클리셰가 들어 있어 고전 작품인데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잘 주지 않는다.[20] 물론 현대적인 감성만 부족할 뿐 캐릭터성 자체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그래서 드라큘라를 최초의 슈퍼빌런으로 꼽기도 한다.[21] 1994년 영화판에선 그가 프랑켄슈타인의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고 장례식 도중 얼음판이 갈라져 배로 대피할 때 크리처를 구하려고 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