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1:22:03

이반 일리치의 죽음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obel_Prize.png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normal"
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1출처2
}}}}}}}}} ||
파일:Смерть Ивана Ильича.jpg
1895년 판의 책 표지
1. 개요2. 줄거리3. 주제4. 평가

[clearfix]

1. 개요

지금까지 내내 나는 산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산을 오르는 것으로 보였겠지. 그러나 내 삶은 사실은 항상 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
이반 일리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대단히 끔찍한 것이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
<죽음은 이제 끝났어.>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더 이상 죽음은 없어.>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중

《이반 일리치의 죽음》(Смерть Ивана Ильича)은 레프 톨스토이의 중단편 소설이다. 1886년에 톨스토이의 개종 이후 출판되었다. 톨스토이의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중단편 소설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에도 선정되었다.

2. 줄거리

한 무리의 법원공무원들이 그들의 동료인 이반 일리치 골로빈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들은 인사이동,승진과 죽은 것이 자신이 아니라는 기쁨을 느끼며 치사한 반응을 보였으며 그중 표트르 이바노비치라는 일리치의 친구는 일리치의 집에서 열린 장례식을 참가한다. 그는 에 들어있는 죽은 일리치를 보면서 굉장히 불쾌하고 오싹했고 일리치의 아내인 프라스코비야 페도로브나와 몇 마디 대화[1]를 나눈 후 빈트게임이라는 일종의 카드놀이를 위해 서둘러 집을 나간다.

과거에 이반 일리치는 성공한 정부 관료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왔으며 법대졸업했다.[2] 졸업 후 보좌관을 거쳐 예심판사가 된다. 그는 예의 바르고 일 처리 능력도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 프라스코비야 페도로브나를 만나 결혼을 했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이가 태어난 후 부부관계는 악화되었고 그에 대한 방책으로 일리치는 가족 대신 업무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더 많은 명성과 봉급을 받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다. 승진 이후 그는 집단장을 하고 교계 사람들을 초대하며 놀았으나 결국 이사 간 집을 꾸미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창틀의 손잡이에 옆구리를 맞았다.

그 후부터 일리치는 옆구리에 고통이 계속 느껴지며 점점 더 악화된다. 이 시기부터 그에게서는 편안함, 유쾌함, 가벼움, 고상함 등의 기존의 강점들을 잃게되며 그는 기분도 안 좋아지고 외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의사를 찾아가서 진료도 받고 도 먹어보지만 하등 도움이 안 됐다. [3] 또한 아내와 딸은 그의 상태에 연민이 느껴지지 아니하고 모두가 그에게 거짓만을 말할 때 병에 대한 걱정, 주변인들에 대한 분노, 가족들의 짐이 되는 느낌,육체적 고통와 공포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갔다.

비슷한 시기에 아내의 남동생이 그를 방문하고 그가 얼마나 쇠퇴했는지를 보고 놀란다. 이 반응을 본 일리치는 그의 현재 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점점 우울해지고 자신이 곧 죽을 것이란 현실을 깨달았지만 익숙해질 수 없었다. 그는 위안을 찾기 위해 그의 업무에 집중하고, 아내, 딸과 언쟁을 이어가지만, 자신이 이룬 그 어떤 것도 자신의 죽음으로부터의 도피를 소용있게 해주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 인물들에 분노한다.

그러나 어느 날 밤, 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에 그는 이전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다르게 느껴지며 자기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잘못 살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일리치는 죽기 사흘 전 쉴틈없이 계속 신음을 내고 비명을 질렀다. 그는 자신이 죽음으로 인도하는 "구멍"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끝에는 "빛"이 있다고 느꼈다. 그의 어린 아들이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자 자신과 나머지 가족들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에 그는 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 뒤 말실수로 용서 해줘를 가게 해줘라 말한 후[4] 더이상 죽음과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게된다. 그는 "빛"과 기쁨을 경험하고 자신에게 "이제 죽음은 끝났다. 이제 죽음은 없다" 라고 말한 뒤, 생을 마감한다.

3. 주제

죽음을 의식할 때에만 위신과 거짓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주제이다. 참고로 이 주제는 게라심과 일리치의 주변 인물들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게라심은 죽음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것이라며 삶을 알뜰하고 알차게 살았으나 일리치의 지인들은 모두 놀고 먹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4. 평가

톨스토이의 작품 중 가장 예술적이고 가장 완벽하며 또한 가장 정교하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의 작품 100편이 모두 쓸데없는 것이라는 것을 이 작품을 보고서 알았다.
기 드 모파상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메멘토 모리의 훌륭한 전통 안에 자리 잡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죽음에 대한 생각 때문에 세속적인 것보다 영적인 것을, 휘스트 카드놀이와 저녁 파티보다 진실과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알랭 드 보통


[1] 일리치의 아내는 오직 국가 지원금을 받을 방법만에 대하여 생각을 했다. 여기에서 의자의 스프링이 고장나 불편했다는 서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정작 돈에만 관심이 있고 그 남편의 죽음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 자신이 진정 사랑했던 자가 죽음을 마주하여 장례식을 치르고 있을 때 의자의 스프링 따위는 신경도 쓰이지 않을 차인데 말이다.[2] 이 과정에서 비도덕적이고 위선적인 최상류층을 따라 배웠으며 이후 자신이 바르게 산다고 착각하게 된다.[3]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 일리치는 자신의 이 병이 위중한지 아닌지 궁금하여 의사에게 물어보았으나 무시당했다. 이 다음 문장에서 일리치가 법원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의사가 자신을 대하는 그 위선적이고 비도덕적인 태도가 일치했다는 것을 일러 주며 일리치 또한 위선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것을 암시한다.[4] 러시아어의 언어유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