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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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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1 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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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09777><colcolor=#353239> 죄와 벌 (1866)
Преступленіе и наказаніе
Crime and Punishment
파일:Cover_of_the_first_edition_of_Crime_and_Punishment.jpg
형식 장편 소설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장르 심리 소설, 범죄, 철학
언어 러시아어

1. 개요2. 특징3. 줄거리4. 해설5. 등장인물6. 여담

[clearfix]

1. 개요

원제: Преступление и наказание
영어: Crime and Punishment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2. 특징

주인공인 로지온 라스콜니코프(Родион Раскольников)[1]가 살인을 함으로써 형사소설과 유사성을 띠지만, 살인 행위 자체보다는 그 살인을 행하는 주인공의 사상적 배경 등에 초점을 맞춘 심리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알맞다.

1866년 《러시아 통보》에 기고된 작품이자 그의 5대 장편 소설 중 첫 번째 소설이다[2].

도스토옙스키는 원래 수정이나 퇴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이 작품은 예외 중 하나다. 사실 퇴고를 하지 않은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마감에 맞추려면 퇴고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집안의 가난과 본인의 도박벽 때문에 늘 돈이 궁했는데, 이 탓에 일단 출판사에 돈을 받고 출판권을 넘긴 뒤 작품을 집필하는 식의 계약도 자주 맺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이 대체로 긴 것도 당시 러시아에서는 글자 수마다 고료를 계산했기 때문. 반면 <죄와 벌>은 그나마 다른 작품의 선계약으로 받은 돈이 있었기 때문에 퇴고할 여유가 생겼던 것이다. 더 상세한 내용은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등의 저서에 자세히 나온다.

처음에는 1인칭 시점으로 쓰였다가, 표현의 부족함을 깨닫고 원고를 불태운 채 처음부터 다시 썼다. 꽤 긴 소설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적은 작품. 실제 작품의 길이는 한국어 번역을 기준으로 하면 약 800페이지 정도다. 처음 작품을 구상한 건 시베리아 복역시기.

19세기 중반 러시아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공부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황제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황제라 불리우던 나폴레옹 1세와의 전쟁 이후 기적적으로 승리한 러시아가 갑자기 유럽의 강대국이 되어 무역이 활발해지고, 고작 몇십년 만에 급격히 경제적으로 발달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19세기 모습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빈부격차가 심했을 뿐만 아니라 퇴폐와 문란함 그 자체였다. 작중 소냐가 성매매 여성이 되겠다고 결심한 당일 밤에 바로 집밖으로 나가자마자 성매매 여성으로 등록하고 성매매를 한 것만 봐도 당시 러시아의 현실을 알 수 있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대학생 출신인 라스콜니코프는 악랄하기로 소문난 전당포 노파 알료나와 그녀의 여동생 리자베타[3]도끼로 살해한다. 살인 행위 후, 그는 사람들과 경비병을 극적으로 피해 집에 돌아오고, 계속해서 이 범죄를 자신의 사고에 맞춰 자기합리화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소냐의 가정을 알게 되고 여동생인 두냐의 혼사에 관여하게 되면서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소냐의 설득과 도움에 힘입어 자수하게 된다. 짧아보일 수 있겠지만, 중간중간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삽입되는 등 실제로는 굉장히 방대한 이야기와 철학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이는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전체적인 특징이다.

4. 해설

작품 속에서 라스콜니코프가 노파를 죽이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범인(凡人, 평범한 사람)과 비범인(非凡人,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자신이 비범인인지를 시험하기 위하여 죽였다고 한다.

라스콜니코프는 범인으로 지칭되는 일반인들은 한계를 지니기 때문에 그저 인간이라는 종의 존속을 위하여 존재할 뿐이고, 이에 대비되는 비범인은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작품 속에서 대표적인 비범인으로 나폴레옹을 제시한다. 이를 구분짓는 것은 자연의 법칙과 사회가 결정하며, 비범인은 극소수라고 주장한다. 그는 비범인이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서 범인(凡人)들이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괜찮다고 규정지었으며, 이러한 사상 속에 그가 스스로를 실험한 방법이 바로 살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노파를 죽인 후 심각한 모순을 겪고, 그것을 해소하려고 온갖 이유를 들어 자기합리화를 한다.

이러한 라스콜니코프의 사상은 이후에 니체가 주장한 위버멘쉬 개념과도 유사한데, 실제로 니체는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 호평을 내린바 있고 작중의 라스콜니프와 마찬가지로 니체도 폭군과 합쳐졌다는 조건부를 붙이기는 했지만 나폴레옹을 위버멘쉬의 예시로 들었었다. 다만 니체는 위버멘쉬는 결코 영웅이나 천재를 뜻하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극복해나가는 사람일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그는 노파의 동생을 죽인 순간 자신의 논리의 모순에 빠져 반쯤 정신이 나갔다. 노파의 동생은 라스콜니코프가 완전범죄를 위해 우발적으로 죽인 사람이기 때문이고 노파와 달리 라스콜니코프와 별다른 악감정이나 원한이 없는 무고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라스콜니코프가 노파를 죽일 때 댔던 논리와 주장들이 그녀를 죽일 때는 전혀 들이맞지 않았고 이는 라스콜니코프가 보다 확실하게 자기모순에 빠지는 계기를 낳는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작가는 맹목적인 자기합리화와 영웅주의적 사고관을 비판하고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결국 자기는 비범인이 아니라 범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패닉에 빠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비범인이라면 자신이 믿는 대의를 위해 리자베타에게 발각되었을 때 더 이상의 범행을 포기하고 도망치거나 순순히 그 자리에서 자수했어야 하지만, 결국 라스콜니코프는 완전범죄라는 자기보존적 심리를 달성하기 위해 대의를 포기하고 죄없는 라자베타를 살해함으로서 그도 결국 범인에 지나지 않았다는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이런점을 보면 자매 살해 이후 이리저리 방황하는 라스콜니코프의 심리는 스스로는 모순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은 "나는 비범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두려워 눈을 다른데로 돌린것에 가까웠다.

라스콜니코프의 이러한 사상은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들에서 점차 발전되어 나타난다. 또한 작가는 항상 이러한 사상을 비판[4]한다. 라스콜니코프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들로는 <백치>의 로고진, <악령>의 니콜라이 스타브로긴과 키릴로프, <미성년>의 베르자예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이반 카라마조프와 스메르자코프 등이 있는데, 인물 하나하나가 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이룩하여야 쓸 수 있을 정도로 심도 깊게 만들어진 인물들이다. 그런데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러한 인물들을 수십 명이나 창조했다.

5. 등장인물

등장인물 중심으로 줄거리를 서술하였으며, 인명 표기는 현행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을 기반으로 하였다.
참고자료: #1(한국어 자료)[5] #2(러시아어 자료)[6]












6. 여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면 주인공 라스콜니코프의 집이 관광 명소로 남아있다. 소설에서는 5층인데 이 건물은 현재 4층이다.[75] 도스토옙스키 팬들의 성지. 근처에는 마린스키 극장과 실제 도스토옙스키가 거주했던 집도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소설의 주무대 중 하나인 센나야 광장도 있다. 이 광장은 100여 년의 세월 동안 재개발 및 이런저런 이유로 소설 내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도스토옙스키는 이 소설의 2부를 계획한 듯하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에서 언급된다. 주인공 요조가 독백으로 도스토옙스키가 죄와 벌을 유의어가 아닌 반의어로 배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죄를 지은 자들이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착하고 양심 있는 사람들이 추악한 현실에서 벌을 받기 때문이라고.

Limbus Company에서도 이 소설에서 따온 캐릭터인 로쟈소냐가 등장한다. 그러나 원작과 반대로 로쟈는 여성, 소냐는 남성으로 성별이 바뀌어 있다. 여기서 로쟈의 풀네임은 '로지온 로마노비치' 까지인 것으로 보인다.[76]


[1] 현행 러시아어 표기법에 따르면 '로디온 라스콜니코프'인데, 이름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로지온'으로 번역하는 편이며, 작중 등장하는 애칭인 '로댜(Родя)' 또한 '로자/로쟈'라고 번역되는 경우가 잦다. 러시아어는 한국어처럼 구개음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 실제 발음은 이쪽에 가깝다. 이 외에, 라스콜리니코프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 중 ь 부분 때문에 발음 표기법이 애매해져 번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열린책들의 도스토옙스키 전집은 라스꼴리니코프로 번역했는데, 민음사의 번역은 라스콜니코프였다.[2] 5대 장편 소설은 그가 말년에 쓴 5편의 비극 소설을 말하며, 5대 비극이라고도 부른다. 각각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가리킨다.[3] 알료나에게 늘 구박받으며 살던 35세의 노처녀로 사람들에게 동정을 샀던 여인이었다. 알료나가 죽임을 당할 때 마침 집에 들어오게 되어 그녀까지 함께 살해당했다.[4] 문학동네 등의 일부 출판사의 해석에선 이 의견의 반대를 해설한다.[5] 목록에 나오지 않은 조역~단역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거의 다 나온 링크.[6] 죄다 러시아어다. 러시아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면 크롬 등 몇몇 브라우저에서 지원하는 구글 번역 탑재기능을 쓰거나 구글 번역기를 돌리면 된다.[7] 허나 이 글이 나중에 그가 범행을 벌린 후 덜미를 잡히게 만드는 물건이 되고 만다. 예심판사 포르피리는 라스콜니코프가 기고한 논문을 먼저 접한 후 그에게서 범죄자의 기질이 있음을 눈치챈다. 이후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이 논문을 쓴 라스콜니코프가 살인범이라고 확신하게 된다.[8] 라스콜니코프의 범행에 이용된 도끼는 라스콜니코프가 범행 전 다른 곳에서 몰래 빼돌린 물건이다. 원래는 하숙집에서 사용하던 도끼를 슬쩍하려고 했는데, 원래는 자리를 비우던 나스타샤가 하필 라스콜니코프가 도끼를 훔치려던 순간 도끼 근처에 있었기에 실패했다. 라스콜니코프는 이에 살짝 멘붕에 빠졌는데, 마침 근처 수위실에 수위가 장작을 팰 때 사용하던 도끼를 발견해 슬쩍하고 나중에 다시 되돌려 놓는다. 수위실은 도끼를 가져갈 때나 도끼를 되돌려둘 때나 비어 있어 들키지 않았다.[9] 노파와 여동생 리자베타를 죽인 후 열병을 앓았을 정도.[10] 처음엔 열병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집 벽의 움푹 파인 곳에 숨겨두었으나 정신이 없던 그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타박할 만큼 너무 엉성했고(...) 나중엔 운하와 강에 던지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 실패했다. 결과적으로는 어느 폐공장의 큰 돌 아래 움푹 파인 곳에 전부 파묻었다.[11] 그는 작중 기준으로 소냐와 우연히 만난 사이고, 알게 된 지 별로 오래되지 않았지만 소냐에게 꽤 호의를 보인다. 소냐네 가족의 사정을 보고 자기도 부족한 사정에 돈을 주기도 하고, 이후에도 여러 번 도와준다. 또 자신이 살인자라는 위험한 비밀을 소냐 앞에서 기꺼이 털어놓기도 한다.[12] 자기가 정의의 편이라고 믿지 않게 된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이 확신하던 신념 얘기는 숨기고 단순한 강도살인이었을 뿐이라고 자백했지만 거꾸로 강도가 빼앗은 금품을 세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 그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볼 근거가 되었다. 실제로 라스콜니코프의 증언에 따라 금품을 되찾아 왔는데, 은닉 이후 아예 건드리지도 않아 고액 지폐 몇 장은 썩기까지 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라주미힌, 나스타샤, 조시모프 등 범행 즈음해 그를 지켜봤던 여러 증인들의 증언 덕에 법정은 그가 편집증에 빠져 심신미약 상태에 있다고 판단하였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이 라스콜니코프가 과거 적극적으로 행해 온 선행들을 증언해줬고 (예: 그가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감수하며 아이를 둘 구출했다는 등), 포르피리가 자수하면 감형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라스콜니코프가 자신과 심리전을 벌인 것은 숨기고 전적으로 자기 양심의 가책 때문에 자수한 것으로 조서를 꾸며 주었기 때문에 인성이 괜찮고 반성할 줄도 아는 젊은이가 불운하게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저지른 일로 판단되어 정상참작을 있는 대로 받아먹었다.[13] 에필로그를 보면 이르티시강이 언급되는데, 바로 도스토옙스키 본인이 4년 동안 유배를 갔던 그 동네다. 오늘날 시베리아 한복판의 옴스크.[14] 소냐는 창녀 일을 하게 된 후 재봉사 카페르나우모프란 사람의 집에 세들어 살게 된다. 소설 속의 묘사에 따르면 좁고 허름한 방 안에서 산다고 나온다.[15] 이걸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버지는 마차에 치여죽고, 계모도 그 충격으로 얻은 병에 집세 때문에 집주인에게 얻어맞아 숨진다. 그리고 동생들은 스비드리가일로프가 인맥과 돈을 써서 훌륭한 시설로 갔지만 생이별...[16] 소냐는 라스콜니코프가 자신의 발에 입을 맞추자 놀란다. 그러나 라스콜니코프는 그 행위가 '온 인류의 고통에 절을 한 것' 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라스콜니코프가 절하게 만든 '인간의 죄와 고통을 감당하는 자' = 소냐라고 해석할 수 있다.[17] 물론 소냐도 라스콜니코프가 처음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두려워하는 모습을 좀 보여주긴 했다. 그래도 그녀는 라스콜니코프를 버리지 않고 그가 자수하도록 설득하는 데 힘쓴다. 일단 소냐는 라스콜니코프에게 여러 번 도움을 받았고, 자기 가족들처럼 가난한 라스콜니코프가 없는 사정에도 남을 도왔다는 걸 안 후 남을 위해 희생하는 좋은 사람이란 인식이 먼저 박혀있긴 했다. 리자베타 살인사건은 이후에나 알게 된 것.[18] 후반부에 라스콜니코프는 자수하러 가지만 중도에 망설인다. 그러나 그는 주변에 있던 소냐와 눈이 마주치고(소냐는 자수하러 가는 라스콜니코프를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그녀는 그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던 듯.), 소냐는 그에게 암묵적으로 자수를 권고한다. 그녀를 본 라스콜니코프도 결국 완전히 자수하기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19] 그러나 라스콜니코프도 소냐가 잠시 자신을 면회하러 오지 않게 되자 걱정하면서 생각을 바꾼다. 참고로 소냐는 그때 일부러 안 나온 게 아니고 아파서 몸져누운 탓에 면회하러 못 간 것뿐이었다.[20] 번역본에 따라 '유로지브이'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현행 러시아어 표기법에 맞추면 '유로디비'.[21] 폰비진-미성년, 울리츠카야-소네치카, 톨스타야-소냐 등[22] 라스콜니코프의 어머니와 여동생 두냐도 소냐를 직접 만나 그녀로부터 호의적인 인상을 느꼈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두냐는 소냐와 작별할 때 직접 인사까지 했다.[23] 라스콜니코프와의 관계만 작중 부각되어서 그렇지, 다른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편이며, 성격이 아주 불같을 때도 있지만 아주 진중할 때도 있다고 언급된다.[24] 이래 봬도 라스콜로니코프가 라주미힌에게 두냐를 보호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라스콜로니코프 입장에서 소중한 여동생을 맡길 정도니 그가 라주미힌에게 얼마나 신뢰를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즉 라주미힌은 벌써부터 친구이자 매부에게 인정받은 남자인 것이다.[25] 두 남자는 각각 대학생과 군인이었다. 그들은 노파가 죽을 시 수도원에 자기 재산을 기부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깐다. 그들 중 대학생이 노파 살해를 언급하며, 그녀의 재산을 전 인류를 위해 쓴다면 다수의 삶이 고통에서 구원받게 된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들의 대화 역시 라스콜니코프가 노파 살해를 실천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26] 라스콜니코프는 알료나가 혼자 있을 때 그녀를 죽이려 했다.[27] 7시에 꼭 우리 집에 들르라는 다른 주민의 말에 머뭇거리다 수락하는 리자베타의 모습을 목격한다.[28] 생전엔 알료나에게 갈굼당하는 불쌍한 신세였다고 한다. 그리고 소냐의 친구.[29] 지적장애인은 아니지만, 약간 모자란 성격으로 나온다. 남자들이 강요하면 저항없이 몸을 대준다고까지 언급된다.[30] 유언장에 따르면 알료나가 사망하더라도 낡아빠진 가구 등 동산(動産)의 일부만 리자베타의 몫으로 돌아가고, 그 외 모든 유산은 내세의 명복을 빌어주는 대가로 N시에 위치한 한 수도원에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작중 언급된다. 여담으로 "N시"는 러시아 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로, 평범한 지방 도시를 상징한다.[31] 표트르 대제 시절인 1722년부터 1917년 공산 혁명 이전까지 러시아 관료 사회에서는 관등제(ранг, 란크)가 적용되었다. 관료 계급은 가장 높은 제1등관부터 가장 낮은 제14등관까지 14개의 계급으로 분류되었으며, 이 분류는 문관은 물론 무관과 내관에게도 적용되었다. 9등관이면 그리 특출날 것 없는 하급 관료이다.[32] 라스콜니코프는 평소 이런 술집에 잘 들리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그날따라 답답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시원한 맥주를 찾아 술집에 들린 상황이었다.[33] 정확히는 가난을 못 견뎌 집이 무너져가자 소냐가 나서서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따로 살면서 매춘을 하게 된 것. 하지만 그 뒤에는 마르멜라도프가 가장으로써 복직한 후에도 술 때문에 직무유기를 시전한 것과 자기 월급은 물론 딸의 돈까지 받는 족족 술값으로 써버리며 탕진한 게 제일 크다. 당장 라스콜니코프와 처음 만난 술집에서 세묜이 마시고 있던 보드카는 자신의 딸이 벌어온 화대로 산 것이었다. 술집 주인과 단골들 모두 이런 사정을 알고 있기에 넋두리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것은 조롱뿐.[34] 거의 셰묜이 푸념을 늘어놓는 내용이고 라스콜니코프는 그걸 들어주는 식. 그는 라스콜니코프 앞에서 자기 집안 사정이 계속 안 좋아져도 계속 술 마시는걸 몸추지 않는다고 고백한다.[35] 정확히 말하자면 전당포에서 받은 1루블 중 술값을 계산하고 남은 잔돈을 주머니에서 잡히는 대로 모아 두고 떠났다.[36] 라스콜니코프가 만난 마르멜라도프와 그의 가족 중 유일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건 큰딸 소냐였다. 그들은 소냐를 창녀로 만든 다음 빌붙어서 살아가는 신세였다. 라스콜로니프는 그들을 본 후 자신의 살인계획의 정당화를 시작하게 된다.[37] 전적으로 세묜의 잘못이었다. 마부는 먼저 세묜을 알아보고 세 번이나 경고를 했으나 술에 취한 세묜은 그냥 길을 건너려 했고, 결국 사고가 났다.[38] 당시 사정이 조금 나아진 어머니가 보내준 돈과 원래 가지고 있던 돈 전부. 총합 35루블이었다. 라스콜니코프는 장례식에 보태라며 이를 카테리나에게 건네주었으나, 나중에 루진은 "라스콜니코프가 창녀(소냐)에게 돈을 줬다"는 식으로 내용을 곡해하여 라스콜니코프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낸다. 라스콜니코프가 카테리나의 집을 떠나기 직전, 소냐의 동생 하나가 라스콜니코프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고마운 당신을 위해 기도해 주겠다는 말을 남긴다.[39] 마르멜라도프를 애도하기 위한 용도는 당연히 아니다. 그냥 남들에게 잘나보이기 위한 마음에 더해 자기는 이런 상황에서도 본디 잘사는 집 출신이어서 예법 등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40] 작중 언급에 따르면 카테리나의 부친은 5등급 고위 관료였으며, 카테리나 또한 귀족 여학교 출신이다.[41] 카테리나의 첫 결혼은 연애결혼이었고 그녀의 집안에서 정한 "좋은 혼처에 속한" 남자가 아니었다. 남편 마르멜라도프가 라스콜니코프에게 푸념한 내용에 의하면, 카테라나의 첫 남편은 도박에 빠져 집안을 망쳤고 일찍 죽었다고 한다.[42] 맏딸 폴리냐(폴랴), 둘째딸 리디야(리도치카) 그리고 막내아들 니콜라이(콜랴). 작가의 착오로 인해 중간에 리도치카는 레냐로 개명(?)된다. 폴리나는 작중 시점 열 살로 그나마 이 셋 중에서는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소냐는 세묜과 세묜의 전처 사이에서 나온 딸이다.[43] 정확히 말하자면, 땡전 한 푼 없는 상황에서 급박해지다보니 어쩔 수 없던 상황에 더 가까웠다. 정말로 소냐가 나가서 처음으로 매춘을 하고 돌아온 날, 카테리나는 침대에 누운 소냐의 발치에 무릎꿇고 앉아 소냐의 발에 키스를 하며 빌었다는 내용이 세묜의 넋두리 중에 나온다.[44] 대표적인 것이 작중 등장하는 셋집 여주인과 빚는 갈등이다. 소냐의 가족이 세들어 사는 셋집의 여주인인 리페베흐젤 아말리야 이바노브나(독일계 러시아인)는 카테리나와 정반대의 인물로, 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카테리나보다 월등히 잘 사는 신세이다. 이에 열등감이 쌓인 카테리나는 그녀와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며 살았다.[45] 정확히는 "정직하게 살던 이 가족이 어떻게 파탄났는지 보여주자."며 세묜의 상관을 찾아가자고 외치고, 아이들의 옷을 찢고 마구 때려 울리게 한 뒤 광대 꼬라지로 길을 나선다. 세묜에게 허구한날 바가지를 긁던 카테리나지만, 정작 세묜이 사망한 후에는 세묜을 좋은 사람으로 애써 치장한다. 정확히는 그와 함께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호소하려는 의도로 한 행위. 여담으로 이 때 카테리나가 부르는 노래는 전부 프랑스 노래들이며, 원작에서도 프랑스어로 서술되어 있다. 영락했음에도 한때는 부유한 집안 출신임을 보여주는 장치.[46] 정신줄을 놓아버리기 전 장례식에서 카테리나는 숙녀들을 위한 여학교를 짓고 자신은 교장이 될 것이라는 망상을 늘어놓은 바 있다. 라스콜니코프는 이걸 언급하며 정신을 차리라고 부탁하지만, 카테리나는 전부 헛된 일이라며 웃어제낀다.[47]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그러면서 라스콜니코프에게 그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한 암시를 넌지시 던진다. 정확히는 라스콜니코프가 소냐에게 고백하던 날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옆방에서 라스콜니코프의 말을 엿들었다.[48] 라주미힌은 처음 만날 때부터 그녀에게 푹 빠졌다. 이외에도 라주미힌은 두냐와 그녀의 어머니를 성심성의껏 잘 돌봐주고 추가로 라스콜니코프에게 두냐를 보호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상태.[49]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그녀의 오빠 라스콜니코프가 살인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를 빌미로 오빠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대가로 두냐에게 사랑을 강요하여 두냐를 얻을 생각이었다.[50] 검사로 오역한 번역본도 있다.[51] 알료나와 리자베타를 연달아 죽이고 만 라스콜니코프는 계단을 올라오면서 나누는 대화 소리가 들리자 급히 일단 문을 잠갔다. 알료나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자기 집인 전당포에만 박혀 사는 알료나가 갑자기 허구한 날 외출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상한데, 바깥쪽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안에서 빗장을 걸어 잠근 게 분명하고 알료나가 안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52] 라스콜니코프는 "당신이 날 범인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겠습니다. 법으로 절 조사하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눈 앞에서 나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며 불안한 감정이 담긴 불쾌감을 드러냈다.[53] 포르피리 본인은 '하느님이 보내주신 것'이라 언급하며, 작중 끝까지 이 증거가 무엇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일종의 맥거핀.[54] 하술할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전처 마르파가 두냐에게 소개해 준 인물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냐는 원래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집에서 가정교사로 일했는데, 그가 두냐에게 자꾸 집적대자 마르파는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한 나머지 두냐에게 누명을 씌워 일을 그만두게 만들었다. 나중에 오해를 푼 마르파는 미안한 마음에 장래의 남편이 될 만한 부유한 남자로 루쥔을 소개해 주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안 만나느니만 못한 인간이었던 게 문제지.[55] 동유럽식 이름은 이름-부칭-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칭은 아버지 이름에다 '~의 아들/딸'을 의미하는 접미사를 붙여 만들어진다. 부칭을 만드는 문법적 원칙은 작명 항목 참고. 본작의 히로인인 소냐를 예로 들자면 본인의 이름은 소피야이고, 아버지의 이름은 세묜, 성은 마르멜라도바(기본형 '마르멜라도프'의 여성형)이므로 소피야(이름) 세묘노브나(부칭) 마르멜라도바(성)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가 같다면 당연히 부칭도 같지만, 부칭이 같다고 해서 반드시 아버지가 같은 건 아니다(동명이인일 수 있으므로). 이 표트르 페트로비치 루쥔과 위의 포르피리 페트로비치도, 우연의 일치로 아버지들이 동명이인인 것뿐이다.[56] 사실 그때만 해도 두냐는 '나는 당신을 오빠랑 동등한 위치로 (가족처럼) 대우하고 있다.'라고 하며 루쥔과 오빠를 화해시키려는 등 루쥔을 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루쥔 본인은 그걸 모욕으로 치부하며 '이 둘 중 하나를 택한다는 말은 내가 당신(두냐)에게 얼마나 의미없는 존재인지를 말하는 것과 같다'며 거드름을 피우니 두냐가 결국 폭발한 것.[57] 그렇다고 단순히 가난한 여성을 취향으로 삼는 사람은 아니다. 가난하면서도 외모나 교양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되 자신에게 순종적인 여성을 이상형으로 삼았다. 왜 하필 가난이 이상형의 조건으로 붙냐면, 가난한 여인을 자신이 구원하면 그녀가 자신에게 순종적이게 될 거란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루쥔은 재산이 많은 사람이니 돈을 써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해주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은 신세다. 공교롭게도 두냐는 루쥔의 그런 취향에 딱 맞는 여성이었다. 두냐는 가난하지만 외모도 예쁘고 가정교사를 할 정도의 학식과 교양도 있는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냐는 돈과 가족 때문에 원치 않는 결혼을 선택할 정도로 입장이 급한 여성이기도 했다.[58] 라스콜니코프는 예전부터 루쥔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루쥔 그 자체를 싫어한 것과 함께, 라스콜니코프 자신이 집안의 돈을 까먹는 존재라 두냐가 가족을 위해 그런 인간에게 시집가는 식으로 희생당하는 상황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것에 자괴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 상황을 설명하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자마자 '이런 결혼은 두고볼 수 없다, 루쥔이란 놈은 죽어버려라'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직접 만났을 때도 끝내 폭발해서 계단 밑으로 던져버리기 전에 꺼지라고 일갈할 정도. 루쥔도 라스콜니코프를 싫어해서 상견례 자리에서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 미리 두냐와 예비 장모에게 요청까지 넣었다. 그런데 상견례 자리에서 둘은 마주치고 말았고 결국 이는 두냐와 루쥔의 약혼이 파탄나는 결과로 이어진다.[59] 레베댜트니코프는 사회주의자로 루진을 속물로 폄하하지만 그의 재산을 질투하는 면모를 보인다. 참 멍청하게도 루진은 레베댜트니코프 앞에서 소냐에게 "소매넣기"를 시전했고, 처음에 레베댜트니코프는 이를 선행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루진이 소냐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걸 보고 화를 냈고 소냐의 누명을 풀어주는 데 일조했다.[60] "게다가 경제학의 진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이 세상에 기초가 잡힌 개인 사업, 즉 무사한 윗옷이 많으면 많을수록 점점 견고한 사회적 기초가 쌓여 동시에 이 세상의 복지는 향상될 것이라고. 그러니까 자기 개인을 위해서 획득한 이익은 곧 인류 전체의 이익이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웃 사람에게도 반쪽 윗옷을 주기보다는 나중에 온전한 윗옷을 한 벌 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적인 치부 때문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부유해진 결과입니다." (작중 루진의 대사) 그의 주장은 낙수효과를 옹호하는 자들의 주장과도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물론 낙수효과 옹호자들의 주장과 달리 현황이 어떤지는(…)[61] 비슷한 위치에 있는 포르피리는 라스콜니코프를 범인이라 의심하고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게 할 생각만 있지, 라스콜니코프의 주변인들을 해칠 의도는 전혀 없다. 하지만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예전부터 라스콜니코프의 여동생 두냐를 노려댄 것도 모자라 전적도 나쁜 인물이어서 라스콜니코프 입장에선 그가 포르피리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62] 작중에선 암시만을 주고 있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스비드리가일로프에게 구타당한 뒤 엄청난 식욕과 함께(...)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하러 갔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63] 정황상 두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 카테리나의 장례식 비용 및 소냐의 동생들에게 각각 나눠줄 1500루블이 두냐에게 줄 1만 루블이었기 때문.[64] 그전까지는 두냐가 아무리 거부하더라도 내심으로는 자신에게 끌리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두냐가 총을 들이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정도. 하지만 위협사격을 하면서까지 자기를 그만 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두냐의 표정을 보고 두냐가 자신을 사랑하게 될 가능성이 없다고 깨달았다.[65] 군인 쪽은 정확히 하자면 장교.[66] 그러면서 그게 옳은 일이라고 말하는데 라스콜니코프가 노파 살해 계획을 새우며 이를 합리화할 때와 매우 유사하다.[67] 그들은 라스콜니코프의 노파 살해 계획과 실천에 본의 아니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68] 덤으로 아말리야가 자신의 아버지가 잘 사는 고위 관료라고 말하자 카테리나가 이를 비웃는 장면도 나온다.[69] 즉 변덕스럽고 잘 비틀리는 입술이라는 의미.[70] 각각 폴리나, 니콜라이, 리디야의 애칭이다.[71] "니콜라이"의 애칭.[72] 소냐의 아버지 마르멜라도프가 사망한 후의 시점.[73] 그녀가 그와 결혼할 때 결혼 계약서엔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 오로지 즐기는 정도면 눈감아 주겠다' 란 말이 있었다.[74] 마르파는 두냐가 남편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냥 스비드리가일로프가 일방적으로 추근댔을 뿐.[75] 원래 5층이 맞으나, 2차대전 시기 나치 독일군의 폭격과 포격으로 주변 건물이 쑥대밭이 되었을 때 이 건물도 그 참화를 피해가지 못해서 5층과 4층, 그 주변이 폭삭 무너져내렸다. 전쟁이 끝나고 복구를 하긴 했는데 이 집이 실제로 1800년대 초기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집이라 5층을 지으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 4층까지만 지었다.[76] 슬라브계 이름은 성별을 따지기 때문에 성별이 바뀐 이 작품에서는 이름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이 세계관에서는 성별을 크게 따지지 않기에 이름이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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