暗示
1. 명사, 문학 용어
- 특정한 사실을 유추해내거나 미리 알 수 있을 만한 것, (ex: 그녀의 씁쓸한 표정이 마치 남자의 죽음을 암시하듯이... / 타임로드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그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 굿 닥터는 제목의 '닥터'가 들어감으로써 이것이 의학 드라마임을 암시한다.) 경우에 따라서 '복선'이나 '징조'와도 비슷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 귀뜸. 넌지시 알림. 또는 그 내용.
- 뜻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표현법. (ex: 암시법.)
- '분명하게 드러내 보임'을 뜻하는 '명시'의 반댓 말.
- '풍시'와도 비슷한 뜻의 말.
2. 심리학 용어
suggestion감각, 관념, 의도 따위가 이성에 호소함이 없이 언어 자극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현상. 암시가 잘 통하는 정도를 피암시성(suggestibility)이라고 한다.
심리학의 여명기인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최면 및 그 이후의 정신분석학이 떠오르면서 함께 각광받았지만, 오늘날에는 그만큼의 영향력은 갖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현대에는 점화(priming)라는 현상이 중점적으로 연구된다.
최면을 통해서 이뤄지기도 하고 각성 상태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암시를 당하는 사람은 암시자의 언사나 행위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외부에서 부터 전해진 것이라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 생각이라고 착각하며 거의 자동적, 일방적으로 어떤 태도를 취하거나 판단을 내린다. 자기 자신이 주는 자극에 반응하여 암시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자기암시라고 한다.
암시는 자아의 축소성과 이에 따른 비판력 상실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지능이나 교양의 정도가 낮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암시자와 피암시자의 관계, 자극의 성질이나 내용, 환경의 상황 등 모든 조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막연하게나마 평균만을 가지고 비교할 경우, 외향적이고 신경성이 높은 10대 여성들이 가장 암시에 잘 걸리는 경향은 있다고 한다.
최면, 세뇌, 마인드 컨트롤과 비슷하게 보는 시선도 있는데 차이점을 말해보자면
- 최면 : 대상의 집중력을 특정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 본인의 의지와 반하는 행위를 유발할 수는 없다. 암시의 고전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 세뇌 :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장기간 격리시키고 특정한 사상만을 강제적으로 주입하여 그것을 믿게 만드는 것.
- 마인드 컨트롤 : 특정한 기술적 혹은 초심리적 수단을 사용해 정신을 완전히 조종하는 것. 심리학 용어는 아니다.
- 암시 : 개인에게 특정한 생각이나 의도를 간접적으로 전달하여 행동을 동기화시키는 심리적 영향력의 과정.
이렇게 분류할 수 있겠다.
2.1. 대중 매체에서의 암시
- 왕 게임(소설) : '자신이 죽을 것이다'라는 생각만으로도 육체에 영향을 주어 정말 죽을 수 있는 강력한 암시법
- 인셉션 : 꿈 속에 들어가 특정한 생각을 심어놓는다. 최면이나 세뇌보다는 '암시'에 가장 가까운 묘사
- 코토아마츠카미: 우치하 시스이의 환술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풀 방법이 전혀 없는 암시를 걸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