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에드거 앨런 포[1] Edgar Allan Poe | |
출생 | 1809년 1월 19일 |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 |
사망 | 1849년 10월 7일 (향년 40세) |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 |
국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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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 173cm[3] |
가족 | 아내 버지니아 엘리자 클렘 포 (1836년 ~ 1847년, 사별) |
학력 | 버지니아 대학교 (중퇴) 미국육군사관학교 (퇴학) |
최종 계급 | 포병 원사 |
직업 | 시인, 단편소설가, 편집자, 문학 비평가 |
장르 | 고딕물, 미스터리, SF, 시문학 |
사조 | 암흑낭만주의 |
서명 |
1. 개요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 시인. "공포와 환상"을 다룬 작품들로 유명하다.데뷔작은 시집이었으나 많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이후 시집을 두 편 더 냈으나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그 즈음부터 시보다 소설을 주로 쓰기 시작한다. 소설의 경우에는 단편 소설을 즐겨 써서 장편은 단 하나밖에 없다. 포가 단편을 즐겨 쓴 이유는 평상시 소설을 창작하는 것 이외에 잡지를 편집하는 일로 바빴던 탓도 있지만, 포 스스로도 단편이 장편보다 미학적인 가치가 높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셜록 홈즈보다 반 세기 앞서서 안락의자 탐정이 활약하는 미스터리 단편인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라든지, 《한스 팔의 전대미문의 모험》같은 프로토 SF 소설, 《어셔가의 몰락》이나 《검은 고양이》 같은 공포 소설을 쓴 장르문학의 선구자로서의 면이 종종 부각되는 반면, 그의 고향인 미국을 위시한 영어권에서는 영문학적 관점에서 근대 미국 문학의 뿌리를 이루는 위대한 시인이자 작가로서의 평가 쪽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다.
포는 19세기와 20세기의 근현대 문학에서 현대의 SF, 미스터리, 호러 장르에 이르기까지 깊고 넓은 영향을 끼쳤다. 문학사적으로는 영어권 고딕 문학의 적통을 잇는 작가로 간주되며, 20세기 SF와 미스터리 소설의 선구자로도 존경받고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시적이며 미학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예를 들어 그의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대표작 《갈가마귀(The Raven)》는 영문학사에 길이 남는 유명한 시이자 문학적 밈으로도 자리잡았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이 시에 등장하는 "Quoth the raven", "Nevermore" 등 어구는 미국의 유치원생들도 안다.[4]
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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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2.1. 포와 술
주당을 넘어서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였다. 술 때문에 망가진 문학인으로서도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다. 대학교와 사관학교 시절부터 늘 술을 곁에 두고 다니다가 들켜서 퇴학당했고, 양부와도 알코올 중독 때문에 다투다가 결국 양부에 의해 집안에서 제명되고 쫓겨나고 만다. 취업해도 일을 소홀히 하고 늘 술만 마시고 있으니 직장에서 좋아할 리가 없어 번번이 쫓겨나기 일쑤였다. 아내 버지니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다가[5] 버지니아가 갑자기 각혈을 하며 결핵의 증상을 보였을 때도 정신 못 차리고 술을 마셨다. 이런 포를 두고 같은 시대의 작가이자 라이벌인 롱펠로는[6] '술로 인생이 몰락한다면 그대의 이름은 에드거'라는 비아냥까지 했다.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기록에 의하면 포는 한 잔을 마시면 온몸이 붉어지고, 석 잔을 넘기면 말이 많아지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다, 채 한 병을 다 마시기 전에 그 자리에서 뻗었을 정도로 술에 약한 체질이었다고 한다. 혹은 알코올에 알러지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술을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연속해서 마시는 버릇이 있었다고.[7] 평소 포는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말을 섞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상대방이 술을 권하면 거절하지 않고 술을 마시거나, 때때로는 스스로 술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의 불행 대부분이 주벽과 모난 성격에 의한 것이므로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긴 하나, 또 그만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절망적인 상황들이 계속되었다. 또한 그럴 때마다 병에 걸리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등 매우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었다. 그의 이러한 성격은 가는 곳마다 다른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키게 하였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포가 평생 빈곤에 시달리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여담으로 일본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문예적인, 너무나 문예적인>에서 에드거 앨런 포를 언급하면서 술 몇 잔에 시 백 편을 줄줄이 써냈던 이백 같은 시인을 기억하는 동양에서는 문인이 술 밝히는 게 희한하기는 해도 그렇게까지 흠 잡힐 것까지는 아닌데 이마저도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인가 보다 하고 평했다.
아쿠타가와의 말대로 술에 대한 당시 동서양의 인식 차이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동양은 농사를 짓던 중 쉴 때에 쌀로 빚은 술 등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에, 술은 빠르게 먹고 쉬는 유흥이나 휴식을 상징하였고 동시에 제사에서도 사용될 정도로 긍정적으로 보여졌다.
반면 서양에서는 술을 철학적, 긍정적으로도 고찰되기도 했지만 럼이나 진 등은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방탕함, 퇴폐함의 상징이기도 했기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선호하지 않았다. 동양에서도 술주정은 싫어했으나 대개 술을 잘 먹는 이들을 호탕하게 놀거나 담대함을 좋아하는 이들[8]로 취급했지만 서양에서는 이를 방탕한 이로 생각한 것이라 보면 된다.[9]
2.2. 사망에 관한 의혹
사실 포의 사망 경위는 아직도 정확하지 않다. 그가 죽은 원인 및 죽기 며칠 전의 행적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발견된 날이 미국 하원의원 선거[10]가 있던 시기라서, 정치판에 연루된 조폭들이 흔히 저지르던 일에 휘말렸으리라는 주장도 꽤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 정치판에서는 술주정뱅이들에게 여러 가지 옷을 입히고 분장을 대충 시켜, 다른 사람처럼 꾸미고 여러 선거장에 가서 특정 후보에 몰표를 행사하는, '쿠핑(couping)'이라는 선거부정이 있었다. 이때 주정뱅이가 이걸 문제 삼는 일을 막거나 뒷말을 미리 방지하기 위하여, 주정뱅이를 구타하거나 약물을 먹여 죽게 하는 일도 번번했다고 한다. 약물까진 몰라도, 싸구려 술에 온갖 첨가물을 넣고 마시게 하여 길바닥에서 얼어 죽게 하는 일도 꽤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포가 다시 발견되었을 때 포가 입고 있었던 옷이 포의 평소 옷차림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었다는 점과,[11] 발견되었다는 술집이 투표소이기도 했다는 점이 있고, 레이놀즈라는 이름 역시 당시 투표를 감독하던 판사의 이름이었다고 한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가 죽기 전에 보인 증상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콜레라의 증상과 유사하다고 한다. 즉 포는 고모를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볼티모어로 가는 여행길에서 갑자기 행방불명되어 길가를 떠돌아다니다가, 안 그래도 쇠약해져 있던 몸에 당시 유행하던 콜레라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져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 이렇다고 해도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왜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나타났는지(당시 탔던 배에 문제가 있었다면 관련 기사 등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왜 사망 후 의료기록은 사라진 것인지.
그 외에도 뉴욕으로 돌아가기 전날 열병 때문에 리치몬드에서 의사를 만났다는 기록이 있어, 이것이 사망의 원인 아니었나 하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2012년에 제임스 맥티그 감독에 의해 에드거 앨런 포의 사망 직전 일주일을 다룬 영화가 제작되었다. 제목은 더 레이븐. 에드거 앨런 포 역은 존 쿠삭이 맡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느 정도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는 성공한 평작으로 평가받는다.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하다.
평소 포를 좋게 보지 않았던 언론(다른 언론들은 좋게 보았다)인 매거진 필라델피아의 편집 기자이자 시인인 루퍼스 윌모트 그리스월드(Rufus Wilmot Griswold/1815~1857)는 포가 과거에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포를 증오하게 되었고, 그가 죽어서도 그를 미치광이 알코올 중독자였다는 식으로 폄하했다. 불행하게도 포의 전집을 처음 편집한 사람이 그리스월드였으며, 포가 이상성애자이며 알코올 중독자라는 소문 역시 그가 편찬한 전집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리스월드도 그다지 행복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으며, 3번의 이혼 및 경제적 문제, 포에 대한 비난으로 인한 문학계 인사들의 반발과 그에 대한 비난으로 고생하다가, 역시 42살 나이로 갑자기 병으로 죽는다. 그리고 참 특이한 점은 그리스월드가 죽어서 공개된 그의 방에는 포의 초상화가 그대로, 전혀 상처 없이 걸려있어서, 그리스월드가 포를 동족혐오와 동질감이 교차하는 애증(愛憎)의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과 갑작스런 죽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었지만, 그의 모든 작품과 비평[12]들은 문학적으로 아주 높은 작품성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포에게 '최고의 서정시인', '전설적인 비평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은 당연하다.
3. 작품 특징
3.1. 시
에드거 앨런 포의 시들이 갖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감성적(感性的)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시의 운율이 가진 음악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소월의 《진달래 꽃》을 영어로 완벽하게 번역할 수 없는 것처럼 포의 시를 한국어로 효과적으로 번역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이는 포가 자신의 시인 《갈가마귀(The Raven)》의 집필 과정을 묘사하면서 음악과 운문 문학의 관계와, 음악적인 요소가 어떻게 시의 운율(rhyme)을 형성하는가에 대하여 설명한 《시작(詩作)의 철학(The Philosophy of Composition, 1846)》과, 죽기 직전 시에 대해 강연한 강의록을 모아 동료 문학가들이 포 사후에 출판한 《시의 원리(The Poetic Principle, 1850)》에 잘 나타나 있다. 포의 시는 유럽의 상징주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현대에 와서도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다.
3.2. 소설
반면, 소설가로서의 포는 비현실적인 환상을 이성적(理性的)이면서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문체로 묘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소설들은 과학에 바탕을 둔 SF의 방법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 그는 허버트 조지 웰스와 쥘 베른보다 반 세기 이상 앞서 SF 문학의 초석을 쌓은 위대한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다. [13]미스터리 장르 역시 마찬가지라서, 셜록 홈즈의 원형이자 안락의자 탐정의 효시인 오귀스트 뒤팽의 창시자로서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
포는 뛰어난 문학 비평가이자 이론가이기도 했는데, "단편 소설은 한 가지의 테마로 작성되어야 하며, 모든 문장들은 소설의 전체 테마와 일맥상통해야 한다. 그러한 작품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소설의 정서와 사건을 치밀하게 계산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 는 나름대로의 단편 소설 작법을 체계화하고 자신의 소설을 통해 그 효과를 증명한 최초의 작가였다.
특히 추리소설 분야에서는 현대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꼽히며[14], 19세기 이후 추리소설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서술 방식이나 트릭, 규칙 등의 상당수가 포로부터 나왔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1인칭 관찰자 시점 주인공인 "나"와, 경찰은 아니지만 명석한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오귀스트 뒤팽 두 명이 등장한다.
-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선택 가능한 답안을 지우고, 마지막으로 남은 답은 그것이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진실일 확률이 높다.[15]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참조.
몽상적이고 어두운 문체 때문에 호러 문학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기도 한데, 특히 때이른 생매장이라던가 까마귀, 원혼에 서린 검은 고양이 같은 소재들을 워낙 인상깊게 써서 지금도 그만의 인장으로 남게 되었다.
에드거 앨런 포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에드거상 수상자들이 함께한 에세이 『더 레이븐 :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2009)』의 편집을 맡은 마이클 코넬리가 남긴 말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에드거 앨런 포와 그의 작품들이 차지하는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16]
“우리가 현재 접하는 모든 미스터리 캐릭터, 무대, 사건 등은 전부 에드거 앨런 포가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현대의 작가들은 그저 그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일종의 ‘도둑’인 셈이다.”
또한 포는 암호학에도 높은 관심을 가져서, 암호학에 대한 소설 《황금충(The Gold-Bug)》을 쓰기도 하였다. 이 소설의 창작 배경을 보면 에드거 앨런 포의 대단한 분석력을 알 수 있다. 에드거 앨런 포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의 여러 신문에 독자들이 보낸 암호문들을 모두 풀어서 해당 신문들에 보냈고 예상대로 그의 이름은 유명해졌다. 이를 못마땅해한 당시 미국의 유명한 암호학자들은 ‘이거 독자들이랑 짜고 치는 거 아냐?’ 라고 포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고, '당신들이 못 믿겠으면 내가 암호문들을 푼 방법을 직접 내 신작 소설 안에 제시하겠습니다"해서 나온 소설이 바로 황금충이다. 황금충은 《Philadelphia Dollar Newspaper》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1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금액은 포가 받은 원고료 중 가장 많은 원고료였다고 한다.
말년에는 당시 아직 미개척 분야였던 우주에도 관심을 보여, 1848년 천문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철학론을 설명하고자 《유레카》라는 강의록을 출판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는 당대 천문학자들이 풀 수 없는 난제라고 여겼던 올베르스의 역설의 해를 제시하였고, 블랙홀의 존재를 예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시 대중들의 반응은 '이 사람 정말 미친 거 아냐?' 실제로 현대 학자들은 유레카의 내용 중 에드거 앨런 포가 평소 존경하던 철학자들을 비꼬는 듯한 어조로 묘사하고, '과학과 문학은 동일한 방법론, 즉 치밀한 사고의 흐름으로 만들어진다' 라는 평소의 주장을 뒤바꿔서, ‘문학은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들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 것, 해당 강연이 (유레카는 강연 원고를 목적으로 쓰인 책이다) 버지니아의 사망 1주기 직후 작성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말년에 포가 정신착란을 일으킨 증거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렇듯 에드거 앨런 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인물이지만, 독립한 지 채 100년도 지나지 않은 신생국이었던 미국에서는 미국인의 진취적인 정신,[17] 혹은 청교도적 도덕관념이 내용에 들어있지 않은 작품은 다 불쏘시개 취급했기에,[18] 에드거 앨런 포는 생전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소수의 동료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작가 취급조차 받지 못하였다. 한 마디로 나라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4. 대표작
4.1. 시
- 애너벨 리 (Annabel Lee)[19][20] - 영시 중에 가장 널리 애송되는 시 중의 하나.
- 엘 도라도 (El Dorado)
- 까마귀 (The Raven)
- 해저도시
- 울랄륨
- 테머레인 [21]
- 꿈 속의 꿈
- 종 (The Bells)
4.2. 소설
- 침묵 - 우화 (1838)
- 리지아(1838)
- 어셔가의 몰락(1839)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오페라로 작곡했다. -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1838)[22]
- 윌리엄 윌슨(1839)
-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뒤팽 시리즈, 1841)
- 소용돌이 속으로의 추락(1841)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극음악으로 작곡했다. - 함정과 진자(1842)
- 붉은 죽음의 가면(적사병의 가면이라고도 한다. 1842)
- 마리 로제의 비밀(뒤팽 시리즈, 1842)
- 검은 고양이(소설)(1843)
- 황금충(황금풍뎅이 혹은 황금벌레로 출판되기도 했다. 1843)
- 고자질하는 심장('일러바치기 심장' 또는 '배반의 심장'이라고도 한다. 1843)
- 도둑맞은 편지(뒤팽 시리즈, 1844)
- 1002야화(The Thousand-and-Second Tale of Scheherazade, 1845)
제목대로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의 패러디이다. 온갖 환상적인 이야기로 왕을 사로잡아 1001일간 살아남은 셰에라자드가, 1002번째 날 밤에 왕에게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진짜 이야기를 들려줬다가 거짓말하지 말라며 왕에게 사형당한다는 이야기다. 이 작픔에서 셰에라자드가 왕에게 묘사한 비경이나 발명품들은 전부 실존하는 것들이다(찰스 배비지의 차분기관, 비행선, 자동인형 등). - 아몬틸라도 술통(1846)
4.3. 유레카(Eureka)
《유레카》는 1847년, 겨울에 포가 신들린 사람처럼 정신없이 몰두하여 집필했다고 한다. 완성하고 출판사에 넘기면서, 포는 이 책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역설하면서, 초판을 5만 부나 찍으라고 권했다. 현대적으로 보면 초판을 50~100만 부 찍으라는 것과 다름없었을 것이다. 포는 《유레카》가 그 자신에게 부(富)는 물론, 당대 최고의 사상가라는 명예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했다고 한다.그러나 《유레카》는 1848년 3월에 5백 부만 출판되었고, 이 책에 대한 부정적인 비평은, 당시 《리터러리 월드(Literary World)》 지(誌)에 실린 익명의 비평이 대표적인데 "우주의 기원을 해명했다는 포의 주장은 ‘증거가 조금도 없는 뻔뻔스러운 독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뿌리도 잎도 없는 헛소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라플라스의 이론을 도용한 것일 뿐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 포의 항변은 다음과 같았다. "내 이론에 비하면, 그 프랑스 천문학자의 이론은 한낱 대양(大洋)의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유레카》를 포의 최고 걸작이라고 보는 비평가도 소수 있다. 하지만 위에 서술한, 놀라운 통찰력과 시대를 앞선 이론은 《유레카》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이다. 포는 《유레카》가 물리학적‧형이상학적‧수학적‧물질적‧정신적 우주를 설명하려는 웅대한 시도로 시작되었다고 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너무 과장되어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문학가의 저서라는 게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문체나 글의 흐름이 어지럽다. 더러 추론(推論)을 정리하거나 공리(公理)를 설정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의 훌륭한 업적을 전지전능한 신에게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포는 《유레카》의 서문에서, "내가 이 책에 쓴 것은 진실이다"라고 강조했는데, 저서 전체에서 그는 과대망상이라고 할 정도의 고집과 집념으로 이 확신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포는 그렇게 믿었다.
상술(上述)된 《유레카》를 기이(奇異)한 책 정도로 보는 것은, 포의 문학가, 작가로서의 천재성이 뛰어난 탓에 이 책이 거의 주목받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포의 불가사의한 직관을 엿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1840년대의 미국에 있다고 가정할 필요가 있다. 당시는 존 돌턴(John Dalton)의 원자론이 나온 지 50년도 채 되지 않았고, 원자란 작고 딱딱한 공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포는 《유레카》에서, 물질은 인력과 반발력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위대한 학자로 인정받는 피에르시몽 라플라스(P. S. Laplace)[23]는 태양계가 상자 속에 들어있는 큰 시계처럼, 아주 안정되어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포의 사상에 영향을 줬다는 알렉산더 훔볼트(Alexander Humboldt: 1769~1859)도 저서 《우주(Kosmos)》에서 라플라스와 같은 견해를 피력했었다.
그러나 《유레카》에서 포의 견해는 이러했다. "우주는 하나의 공과 같은 물체로부터 시작되는데, 그것이 폭발해 퍼짐으로써 별들이 생겼다. 그리고 언젠가 우주는 다시 중심을 향해 붕괴되어 결국엔 소멸된다."
포는 상술했듯이, 블랙홀의 존재 역시 서술했다. 폭발과 수축, 바로 빅뱅(Big Bang) 이론이다. 포의 주장은, 빌헬름 드 지터(Wilhelm de Sitter)의 팽창 우주론이 발표된 1917년보다 70년이나 앞선, 놀라운 일이다.
포는 또한 공간과 시간을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는 포가 미쳤다는 인식을 부채질한 셈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개념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생소한 것이기도 했고, 과학자도 아닌 문학가가 이런 소리를 하니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포는 우리가 보는 은하계(銀河系)는 수많은 은하계들 중 하나에 불과하고, 그것은 단순히 별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섬 우주’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역시 20세기에 와서야 확립된 견해이다. 안드로메다 같은 나선은하가 우리 은하수 은하 내의 성운이냐 우리은하와는 별도의 외부의 천체이냐 하는 것이 1920년대의 천문학의 대논쟁이었다.
밤이 어두운 이유를 짤막하게 적어놓았다. 올베르스의 역설 참조. 항성이 무한하니 밤하늘은 눈부시게 환할 것이 틀림없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은 곧 항성으로부터의 빛이 아직 지구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고, 따라서 우주는 무한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문학가로서의 포의 천재성은 인정해도, 《유레카》에서 보여준, 문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인 포의 천재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학자들은 별로 없는 듯하다. 이는 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포의 전기를 쓴 작가들이나 비평가들 중 대다수는 《유레카》를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 천재가 절망 끝에 시도한 자기 기만적 작품"이라고 평한다고 한다. 그런 결론이나 확신을 뒷밤침할 근거나 증거자료 등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5. 한국 번역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된 포 소설집은 원응서가 1955년 번역한 중앙출판사 《황금충》이다. 참고로 이 소설집의 표지는 이중섭이 그려주었다. 원응서와 이중섭은 1933년 동아일보 주최 제4회 전조선남녀학생작품전람회에 입선했던 인연이 있다.포의 전집으로는 하늘연못에서 출판한 <우울과 몽상>과 코너스톤판, 시공사판 총 3가지이다.
하늘연못판은 1부 환상, 2부 풍자, 3부 추리, 4부 공포로 구성되어있고, 코너스톤판은 1부 미스터리, 2부 공포, 3부 환상, 4부 풍자, 5부 모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연못판은 프랑스판 중역(重譯)인데다가[24][25] 번역자가 원문에 없는 문장을 만들면서까지 모든 소설의 문체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등 번역이 엉망이라 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앞부분에 실린 환상이나 풍자 쪽이 발번역이 심하다. 1부 환상 부분에서 가장 처음으로 수록되어 있는 《The Thousand-and-Second Tale of Scheherazade 》[26]에서는 소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세라자드가 19세기 과학 기술을 묘사하는 부분을 완전히 엉망으로 번역하였고 두번째로 수록된 《The Unparalleled Adventure of One Hans Pfaall》에서는 중간 에피소드 하나를 통째로 빼먹었다. 이 밖에도 《Some Words with a Mummy》에서 주인공의 가난을 암시하는 토스트 요리인 Welsh rabbit을 토끼 고기 요리로 번역하는 등 세세한 오역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자 후기에 의하면 자신이 포 전집을 번역한 의도는 그 동안 일반 대중들에게 추리나 공포 소설작가로만 알려진 포가 안타까워서였다고 한다.
코너스톤 판본은 원전 번역이어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역시 오역이 발견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하늘연못판보단 낫고 전집인데도 가격이 웬만한 소설책 2권 가격으로 굉장히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있다.
사실 한국에 나온 번역본 중 가장 뛰어나단 평을 받는 건 문학과지성사에서 내놓은 김진경 번역인데 "문지 스펙트럼"이란 문고 시리즈에 들어있는 단편집이다. 도둑맞은 편지를 포함해 단편 5개가 전부라 아쉬운 부분이다.
2019년, 포의 사후 170주년임을 기념해 시공사에서 특별 전집을 출간한다고 밝혀 한국의 포 전집은 총 세 개가 되었다. 권진아, 손나리 두 역자가 맡은 완전한 신판 번역으로 소설외에 포의 작법 에세이까지 포함하고 있다. 시와 에세이를 맡은 손나리는 첫 작업이지만 소설쪽 번역을 맡은 권진아는 이미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빼어난 번역으로 검증되었기에 믿고 볼 만한 전집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포는 생전 자신의 작품을 끊임없이 개고(改稿)하고 다듬은 것으로 유명하고, 그의 문체나 서술방식은 각 작품에 가장 알맞는 방식으로 현란하게 변한다고 한다. 번역자 역시 여러 한국어 문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해야만 원작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즉 번역자에겐 상당히 까다로운 작품이다.
6. 여담
- 13살과 결혼했다는 널리 퍼진 이야기 때문에, 후에 나보코프의 걸작 롤리타의 직접적인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작중에서 험버트가 직접 언급한다. 로리를 사랑했던 남성 중 하나로서. 험버트의 첫사랑이 애너벨이기도 하고.
- 결핵은 일평생 포의 주변을 맴돈 병이었는데, 기묘하게도 포 자신은 한 번도 안 걸렸지만 친어머니와 아내 버지니아 등 주변의 사랑했던 사람들이 전부 결핵에 쓸려나갔다. 심지어 그와 대립한 루퍼스 그리스월드도 결핵으로 죽었다(!) 붉은 죽음의 가면에 나오는 30분 만에 사망하는 병도 결핵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포의 이름을 딴 에드거 앨런 포상(The Edgar Allan Poe Awards)이라는 상이 있다. 흔히 에드거상(Edgar Awards)으로 불리며 미국 추리작가 협회상(MWA: Mystery Writers of America)이라고도 한다. 매년 4월에 개최하여 전년도에 출판한 전미 미스터리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으로, 매년 최고의 미스터리 작품, 논픽션, TV, 영화, 극본 부문 등을 시상한다. 작품 선정은 현역작가와 추리작가협회 회원들이 한다. 신인상 부문(Best First Novel by An American Author)이 1946년부터 시작되어 유명하다. 또 수상자에게 포의 조상을 수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미국 문학의 가치를 드높인 공적으로 흉상으로도 만들어졌다.
- 한편 1930년대부터 2009년까지 볼티모어에 있는 포의 무덤에는 1월 19일마다 포 토스터(Poe Toaster; 포의 건배자)로 불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부자(父子)로 추정되는 사람이 술[27]과 꽃을 바치는 의식을 하고 갔었다고 한다. 2010년 이후부터는 나타나지 않았지만[28], 포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했던 사람이었다 보니,(심지어 이 인물들이 남기고 간 술병을 포의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을 정도다.) 2015년부터는 익명의 새 토스터를 선정해 다시 이 의식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에서는 시인 천상병이 생전 막걸리 애주가로 유명해서 그의 동상 역시 술잔을 든 모습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포 토스터'처럼 누군가가 술잔에 막거리를 따라놓고는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
7. 매체에서의 모습
7.1. 문학
상술했듯 문학계에 있어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광기의 산맥》에서 나오는 쇼거스의 울음소리인 테켈리 리는 일찍이 포의 작품에 나왔던 것이며, 이 울음소리는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아서 고든 핌의 모험(The Narrative of Arthur Gordon Pym of Nantucket)》에서 나온다. 덧붙여서 러브크래프트의 《광기의 산맥》은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이 열린 결말이었기 때문에, 현대 SF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도 작가 생활 극 초기에 그 작품의 후속작 성격을 띈 《빙원의 스핑크스》를 썼다. 다만 이 작품은 쥘 베른의 작품 중 지뢰 취급을 받는 작품이다. 원작의 설정을 뒤바꾼 건 예사고, 플롯도 완벽하게 구성되어있지 않다.일본의 유명한 추리 소설가인 에도가와 란포의 필명은 앨런 포에게서 따온 것이다.
7.2. 영화
7.2.1. 더 레이븐
2012년에 제임스 맥티그 감독에 의해 에드거 앨런 포의 사망 직전 일주일을 다룬 영화. 에드거 앨런 포 역은 존 쿠삭이, 두번째 주인공인 경감역은 루크 에반스가 맡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느 정도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에는 성공한 평작으로 평가받는다.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줄거리는 이렇다. 1849년 볼티모어, 자신을 미워하는 해밀턴 대령의 딸, 에밀리와 밀애를 즐기던 에드거 앨런 포는 필즈 경감에게 자신의 창작물에 나온 그대로 일어나는 연쇄살인들의 자문을 요청받게된다. 첫 번째 사건의 희생자는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에 나온 것과 똑같이 어머니와 딸이, 두번째 사건은 포와 사이가 안좋던 비평가가 함정과 진자에 나온 것처럼 칼날 진자에 의해 살해되었던 것이다.
자문을 허락한 포는 2번째 사건의 피해자의 얼굴에 씌어져있던 붉은 가면을 통해, 다음 사건이 붉은 죽음의 가면의 내용을 따라할 것을 예상하게되고, 바로 다음날 찰스 해밀턴 대령이 박물관에서 열 무도회를 기억해낸다. 이 무도회에서 범인이 무슨 일을 벌일 것으로 판단한 필즈 경감은 찰스 해밀턴 대령에게 가서 부하들을 무도회에 배치하도록 제안한다. 하지만 이미 예고된 것임에도 세번째 사건에서 가면무도회가 열리던 중에 에밀리가 범인에게 납치당한다.
에밀리의 목숨을 담보로 범인은 포에게 저널을 통해 새로운 소설을 써내려가라고 협박한다.
네번째 사건은 해부학 수업 도중 열은 관에서 발견되고, 포는 마리 로제의 비밀에서 나온대로 여성에 대한 살인이 일어났음을 직감한다. 이후, 필즈 경감에 의해 여성의 손에 묻어있던 피는 후에 연극용 소품이었음이 밝혀지고, 둘은 함께 용의자를 체포하려 극장으로 향한다. 안타깝게 범인을 놓치고, 그가 남긴 잘려진 혀를 발견한 포는 '발데마 사건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안타깝게 용의자는 놓쳤지만, 극장단원들로부터 그가 프랑스 선원이었다가 연쇄살인 며칠 전 극장에 취직한 모리스 로비쇼우란 사실을 알게된다. 그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다가 배의 이름이 포르투나토였다는 사실에서 '아몬틸라도 술통(1846)'과 연관된 단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찾아간 지하 수도공사용 터널에서 또 한구의 시체를 찾아낸다.
시체 안에는 위도와 경도가 세겨진 시계가 남겨져있었고, 지도에서 가르킨 곳은 서인도 제도의 '산타 크루즈 섬'이었다. 포와 경관, 그리고 대령의 팀은 이를 통해 추측한 '홀리 크루즈'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범인과 맞닥뜨리게되고, 이 때 범인은 필즈 경관의 부하까지 살해하고 도망치게 된다. 이를 홀로 뒤에서 쫓아가는 포, 하지만 숲속에서 놓치고 만다. 해밀턴 대령과 화해하는 포.
죄의식 속에서 소설을 써내려가는 포. 관 안에서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어떤 지하공간으로 나왔다가 다시 잡히게 되는 에밀리. 총상에서 일어나 범인의 증거를 알게된 필즈 경감. 비가 온 후인데도 비에 젖지 않은 신문을 통해 범인이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사람임을 짐작한 포. 하지만, 짐작했던 범인은 편집장이 아닌, 레이놀즈라는 이름의 식자공이었다.
이 연쇄살인범은 포의 작업들을 광적으로 좋아하던 나머지, 그 내용들을 똑같이 따라하는 살인들을 저질러 왔던 것. 그는 에밀리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대신 독약을 먹으라고 하고, 에밀리를 살리기 위해 포는 독약을 먹는다. 범인은 그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포의 소설 문구를 말하고 떠나고, 그 소설이 고자질하는 심장인 것을 기억한 그는 에밀리가 지하에 있음을 직감하고, 그녀를 무사히 찾아 데리고 나온다.
그녀를 구하고 공원에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필즈에게 레이놀즈라고 말해달라고 하다가 병원에 실려가서 죽게되는 포. 이를 전해들은 필즈 경관은 무사히 범인을 유추해내고, 그를 사살한다.
7.2.2. 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바야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크리스찬 베일이 형사 아우구스투스 랜도르 역을, 해리 멜링이 에드거 엘런 포의 젊은 시절을 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원작 소설은 국내 출간되었다.7.3. 뮤지컬
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뮤지컬). 다만 각색이 꽤 심하니 감안하고 볼 것.7.4. 만화
문호 스트레이독스에 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에드거 앨런 포가 나온다. 소설을 쓰고 있으며, "모르그 가의 검은 고양이"라는 이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포가 지은 소설을 읽은 자가 그 소설의 세계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이능력이다. 그런데 실제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해서는, 일본의 추리 소설가인 에도가와 란포가 그를 매우 존경한 나머지 필명도 그의 이름과 비슷하게 지었으나, 문호 스트레이독스에 나오는 에드거 앨런 포는 에도가와 란포에게 라이벌 의식이 혼합된 열등감을 느낀다.8. 관련문서
[1] 앨런은 양아버지 존 앨런의 성을 딴 미들네임인데, 평소에 양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했던 에드거는 자신을 앨런이라 부르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고 한다. 포 가문은 하나뿐이라서 누군가의 성이 '포'라면 그는 에드거 앨런 포의 친척이다. 포의 직계는 없기 때문에 전부 방계 후손. 미국에서의 발음은 '포우'에 가깝지만, 외래어 표기법상으로 '포'라고 한다. 이중 모음 'ou'에 해당되는 발음인데, 'ou'를 'ㅗ'로 쓰도록 했기 때문이다.[2] 죽기 1년 전인 1848년에 찍은 사진으로, 포가 생전 남긴 4장의 사진 중 하나이다. 초상화까지 합하면 의외로 사진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며 죽기 3주 전에 찍었던 사진도 남아있으나,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포가 죽기 3주전 사진 쇼팽 또한 같은 해 사진을 1~2장 남기고 같은 해 죽었으니 우리는 운 좋게도 예술 역사상 위대한 위인 둘을 사진으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3] 19세기 미국인 남성의 평균 키가 173.4cm 였다.[4] 이 시가 미국 내에서 받는 평가의 정도는 대한민국 내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 아니, 어찌 보면 그 이상이라고도 할 수도 있겠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아예 '대중문화에서의 갈까마귀' 항목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항목을 보면 문학,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게임, 웹 코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부문에서 갈까마귀가 패러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5]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품들 대다수는 음울한 분위기의 작품들이었지만 오히려 평상시의 에드거 앨런 포는 유머를 곧잘 하는 유쾌한 성격이었다고 한다.[6] 포와 롱펠로는 신문지면 상에서 공개적으로 서로의 작품을 비평하였다.[7] 알코올 중독자들 중에서 술에 약한 사람들도 많다.[8] 대표적으로 삼국지연의의 관우, 장비가 있다.[9] 알코올 중독은 유전된다 생각했기에 더더욱 큰 단점이었다.[10] 당시 미국의 의원 선거일은 주마다 달랐고, 하원의원 선거는 1849년 8월 7일부터 11월 16일까지 3개월 동안 치러졌다. 1849년 10월 3일은 포가 발견된 메릴랜드 주의 하원의원 선거가 있던 날이었다.[11] 평소 입던 검은색 양복이 아닌 싸구려 양복에 밀짚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12] 대표적으로 찰스 디킨스에 대한 비평이 있다. 포는 디킨스가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그를 만났는데, 당시 디킨스가 연재 중이던 《바나비 러지(Barnaby Rudge)》의 결말을 미리 예측해서 디킨스를 경탄시켰다고 한다.[13] 근현대 SF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도 작가 생활 극 초기에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의 뒷부분을 상상해서 지은 후속작인 《빙원의 스핑크스》를 썼다. 다만 이 작품은 쥘 베른의 작품 중 지뢰 취급을 받는 작품이다. 원작의 설정을 뒤바꾼 건 예사고, 플롯도 완벽하게 구성되어있지 않다.[14] 추리소설 작가이자 애호가였던 엘러리 퀸의 저서를 보면 앨런 포를 추리소설계의 창조주 취급한다. 셜록 홈즈의 작가인 코난 도일 역시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자주 언급했다. 포가 만든 오귀스트 뒤팽과, 코난 도일 자신의 스승이었던 조셉 벨 박사를 모델로 하여 셜록 홈즈를 만든 건 유명한 사실. 또 주홍색 연구에서는 홈즈가 뒤팽이 친구의 생각을 추론하는 것이 느리다고 까는데, 이러한 모습을 통해 홈즈의 성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묘사했다.[15] 셜록 홈즈의 명대사 "불가능한 것을 제거하면 아무리 믿을 수 없을지라도 진실이다"가 생각나지 않는가?[16] 마이클 코넬리의 1996년작 <시인>에서는 포의 시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다.[17] 랠프 월도 에머슨 등으로 대표되는 초월주의 사조. 포는 이 초월주의를 정말 끔찍하게 싫어해서 심심하면 디스했다. 에머슨 등도 그런 포에게 좋은 감정을 가질 리가 만무한지라 그를 천박한 광대라고 깠다.[18] 특히 당시 미국의 주류 문단이었던 뉴잉글랜드 문단에서 그런 경향이 심했고, 그래서 포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곳도 미국이 아닌 유럽이었다.[19] 많은 영어 낭송이 있지만 짐 리브스의 고전적 낭송이 유명하다.[20] 인디 싱어 어른아이가 애너벨 리의 시구들을 가사로 차용해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21] 이 시가 실린 "Tamerlane and Other Poems"의 초판본은 겨우 50부만 인쇄되었고 현존하는 것은 12부 뿐이다. 2019년 이 책의 초판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고 무려 12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현재까지도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시집의 기록을 갖고 있다.[22] 에드거 앨런 포의 첫 장편 소설이며 초반부는 모험담이란 이름에 걸맞게 항해와 모험을 담는가 싶지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역시나 중반부로 갈수록 바다에서 발생하는 천재지변과 그로 인한 인간의 잔학성을 여과없이 고스란히 드러내는 묘사를 선보이며 공포 소설임을 드러낸다.[23] 《세계계도설》에서 칸트(I. Kant)의 성운설(星雲說)을 기초로 하여 태양계 기원에 대한 새로운 성운설을 주장한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 그의 저서는 뉴턴의 《프린키피아》 이래, 천체 역학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24] 번역 텍스트로 불어판 Oevers Completes - Poe Edgar Allen (LA Front Robert)과 영어판 COMPLETE STORIES OF EDGAR ALLAN POE(Doubleday 출판사)을 비교 대조해서 썼다고 한다.[25] 보들레르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포 전집이 유럽의 포 정본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26] 1002일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으며, 내용은 천일야화의 엔딩이후 세라자드가 마지막 이야기를 해주는 내용이다. 마지막 이야기는 신밧드의 마지막 모험으로 온갖 환상적인 생물과 기현상을 묘사하는데, 술탄이 듣다가 너무 황당무계하다며 결국 세헤라자드를 처형한다는 결말이었다. 중요한건 해당 소설의 주석을 포가 직접 달았는데, 해당 주석에는 비현실적인 생물이나 기현상을 묘사한 것을 다시 실제 존재하는 생물과 현상으로 해석한 내용이다.[27] 마르텔(Martell) 사의 코냑.[28] 포 토스터가 술을 바친 세월이 거의 70~80년에 달하는 만큼 노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