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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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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이사업체4. 관습5. 절차6. 이삿짐 정리7. 이사가 잦은 직업8. 여담

1. 개요

이사()는 주거를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일을 뜻하는 단어다. 이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학업 문제나 직장 문제 이사를 하는 경우가 잦다.

이사는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 중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일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미신적인 믿음으로 길일(吉日)을 택하는 경향도 있는데, 이를 두고 '손없는 날'이라고 한다.

2. 역사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농업사회에 온 가족이 한동네에 모여살거나 대가족으로 살아가는 거주 특성을 보였기에 이사를 다니는 경우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으며, 특히나 먼 장거리 이사는 더 드물었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태어난 고향에서 쭉 살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었다.

1970년대부터 도시지역이 개발이 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 지역에 따로 거주하면서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직업과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70~80%가 2~4년마다 이사를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남의 집에 전·월세로 세들어 사는 경우 평생 살고 싶어도 집주인이 계약연장을 허가해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 한다. 다만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 이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한 번도 이사를 하지 않고 한 곳에 진득하게 사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2010년대 이후로는 평생직장의 개념도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 변경으로 인한 이사의 빈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3. 이사업체

크게 포장이사와 일반이사로 나뉜다. 이삿짐 전문 업체들은 대부분 두 작업 모두 가능하나, 요금에는 차이가 있다. 결국 장비값과 인건비다.

2018년 기준 한번 이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포장이사라면 원룸급에 줄여도 40만 원 이상이다. 물건이 많고 장거리 이사를 한다면 몇 백만 원도 들어간다. 웬만한 24~28평(약 80~92m2) 짜리 아파트의 짐은 5톤 차량 1대 분량이 나오므로, 용달이사로 하더라도 100만 원은 우습게 나온다. 메이저 이사업체 + 5톤 차량 2대 + 포장이사 + 사다리차 + 청소업체까지 다 하면 500만 원도 가뿐히 넘는 경우가 생긴다.

이사 전에 버릴 물건은 과감히 버리거나 옷과 같이 미리 옮길 수 있는 건 먼저 포장해야 최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인 가구 등 이삿짐의 양이 적을 경우[1] 10만 원 선 내에서 해결하려면, 싸그리 택배로 부치거나 콜밴, 다마스, 1톤포터 등 일반 용달만 부르면 된다. 지붕있는 트럭을 선택하면 이사를 전문으로 하는 기사를 만날 확률이 높고 비오는 날에도 걱정없이 짐을 옮길 수 있어서 좋다.

4. 관습

이사는 대체적으로 한 가정이 통째로 살던 장소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여러 가지 사회적인 관습이 존재한다.

4.1. 이사떡

2000년대까지만 해도 새로운 동네에 들어선 가정이 인사 차원에서 이웃들에게 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통은 팥시루떡을 많이 돌렸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고, 사이비 종교 전도나 범죄 등 여러 문제로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는 걸 꺼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사떡 문화는 사라지는 추세다. 현재는 기껏해야 우편함이나 현관문고리 등에 일반 쓰레기 봉투 등 소소하고 실용적인 생활용품 하나 챙겨주는 정도가 전부다.

다만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이 일반화되면서 층간소음으로 이웃끼리 싸우거나 심지어 스토커나 칼부림까지 나는 문제가 생기자, 새로 이사온 사람(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이 아랫집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떡, 케이크, 과일 같은 것을 선물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윗집에서 나는 소음이 심하거나 아랫집 사람 성격이 유별난 경우 아니면, 윗집에서 선물까지 들고 와 인사하며 예의 바른 태도로 "어린애가 있어서 좀 시끄러울 수 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양해를 구하면 보통은 어지간한 소음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좋게 넘어가려 한다.어디까지나 어지간한 소음의 경우 좋게 넘어갈 수 있다는 거다.

4.2. 손 없는 날

이사가기 좋은 날은 "손 없는 날"이라고 하는데, 음력으로 날짜 끝자리가 9나 0으로 끝나는 날이 해당된다. 악귀인 손[2]이 이틀씩 끊어서 동서남북을 돌면서 해악을 끼친다는 속설에서 유래하는데, 끝자리가 1, 2일은 동쪽, 3,4일은 남쪽, 5, 6일은 서쪽, 7, 8일은 북쪽에 나타나고, 9, 0일은 악귀가 쉬는 날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끝자리가 9, 0인 날은 어디로 움직여도 악귀를 만나지 않으므로 이사하기 적합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손 있는 날이라도 악귀가 나타나는 방위와 이사를 가는 방위가 다르다면 그것도 길일로 쳐준다.

사실은 손이라는 악귀와 그 날짜를 점치는 것은 그 유래와 과정이 복잡하고 다양하다. 또한 딱히 이사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어서 계백 장군의 패전이 손 있는 방향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중국에서 넘어온 풍습이네 베트남에서 넘어온 풍습이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손'이 무엇인지는 물론이고 '손 없는 날'이 뭔지도 모르거나 아예 처음 듣는 경우도 흔하다.[3]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년층도 그러하다. 현대에는 이사가 비교적 흔하고 기숙사 등 집 비스므레한 것들도 늘어나서 굳이 길일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손 없는 날은 이사 업체에게는 성수기가 되어 비싼 요금을 받는다. 우스갯소리로 이사 업체가 바빠서 (일)손 없는 날이라 해도 될 정도. 자신이 미신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 오히려 손 있는 날에 이사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고 일정을 잡기에 좋을 수도 있다.

5. 절차

6. 이삿짐 정리

7. 이사가 잦은 직업

8. 여담



[1] 우체국 5호 상자 대여섯 개 분량[2] 아무리 악귀라도 사람들이 악귀라고 부르면 기분 나빠하며 해꼬지를 하기 때문에, 높여주는 뜻에서 손(손님의 손)이라고 부른다. 옛날에 전염병이 돌아 무당이 굿할 때도 귀신을 손님, 또는 손님네라고 불렀다.[3] 손 없는 날을 '귀신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손(手)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며 이게 무슨 뜻인가 의아해 하는 경우도 많다.[4] 동일 학군이나 해당 학교의 모집 지역이 아니어야 한다.[5]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멤버 장규리의 아버지가 현역 군인이었어서 초등학교를 5곳을 다녔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예편.[6] 지방직 중 서울특별시는 거주지 제한이 없고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2025년에는 대구광역시도 거주지 제한을 폐지할 예정이다.#[7] 2424 또는 2482 등등. 이런 번호는 모두 골드번호에 속한다.[8] 유목민들이 꼬치 요리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꼬치 자체가 거치대인 동시에 열 전달도 시켜주며 공간을 적게 차지하여 휴대가 용이하다.[9] 다만 문서에서도 보듯 이사에 용이하게 만든 가옥 형태인 게르는 이사가 줄어든 오늘날에도 쇠퇴하지 않았는데, 울란바토르 교외에는 이주민들이 게르를 들고 이사 와서 정착한 곳이 넓게 펼쳐져있다. 마당 같은 데 게르를 설치해놓고 생활하는 몽골인들도 아직 여전히 많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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