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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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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 / Western

1. 개요2. 역사
2.1. 미국 외에서의 발전
3. 비판
3.1. 변론
4. 클리셰
4.1. 주인공의 성격4.2. 직업4.3. 풍경4.4. 결투4.5. 방랑자4.6. 금광4.7. 교통수단4.8. 살롱4.9. 남북 전쟁
5. 기타6. 관련 작품
6.1. 소설
6.1.1. 계림문고 서부극 시리즈
6.2. 영화6.3. TV 드라마6.4. 애니메이션6.5. 만화6.6. 게임

1. 개요

서부극은 의심할 여지없이 할리우드의 레퍼토리 중 가장 풍부하고 생명력이 긴 장르다.[1][2]
ㅡ 토머스 샤츠[3]
서부극을 이념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서부극의 위대함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영화적 순수함이라는 말을 끝내 이해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서부극의 역사는 고전 영화문법이 세워지는 과정이었으며, 영화에서의 가장 순수한 스펙터클의 순간을 만들어냈다.[4]
정성일
미국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다.

19세기 소설로 시작했지만 영화가 더 적극적으로 서부극을 이용하고 발전시켰기에, 일반적으로 서부극을 얘기하면 영화의 한 장르를 이야기한다.

사전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단어인데, 일단 미국영화협회에서는 '개척정신과 이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개척의 종말을 담고 있는 미국의 서부를 무대로 한 장르'라고 표현했다.

주로 서부개척시대미국인들이 미개발된 서부로 진출해 아메리카 대륙의 중심을 완전히 차지하는 역사를 액션과 전쟁물로 묘사한다. 몇몇 서부극은 실존했던 인물, 사건들을 모델로 하고[5], 가상의 인물,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도 한다.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황량한 배경에서의 총격전이 주된 테마가 된다면 서부극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1920년대~30년대 금주법 시대나 현대를 다룬 서부극인 '네오 웨스턴'. 배경은 고전 서부극과 동일하지만 제작사가 이탈리아인 스파게티 웨스턴. 1930년대~40년대의 만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과 중국의 만주 웨스턴. 19세기 그레이트 게임, 20세기 적백내전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의 오스턴(Ostern)/레드 웨스턴. 19세기 홋카이도 개척기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스키야키 웨스턴, 스페이스 오페라의 요소를 가미한 스페이스 웨스턴 등의 다양한 변종이 있다.

나아가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도 서부극의 요소를 많이 갖고 있으며[6][7], 일각에서는 〈매드 맥스〉도 서부극으로 본다. 그 외에도 SF나 판타지, 호러에 가깝게 변화된 서부극도 여럿 존재한다.

동양의 액션영화, 즉 무협 영화, 홍콩 느와르나 일본 찬바라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유의 분위기와 서사구조, 주인공의 복수극 등 무협과 공유하는 특징이 많아서 그런지 나중엔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고 오마주를 하기도 했다.

2. 역사

서부극의 기원은 19세기 중엽에 출현한 미국의 "10센트 소설(dime novel)"이다. 요즘으로 치면 양판소와 같은 싸구려 소설로, 문명화된 동부 백인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야만적이고 미개한 판타지의 땅이었던 1860~70년대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했다. 그곳에서 활약하는 영웅들, 특히 버팔로 빌이라거나 와일드 빌 히콕, 와이어트 어프, 킷 카슨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일종의 영웅담으로서 엄청나게 팔렸고, 연극으로 상연되기도 했다. 배우가 아니라 주인공 본인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에디슨 스튜디오가 1903년에 만든 세계 최초의 극영화도 서부를 무대로 한 〈대열차강도[8]였으며, 20세기에도 서부물은 꾸준히 생산, 소비되었던 소설의 한 장르였다. 한국에서도 1970~80년대에 일부 출간된 적이 있다.

초창기이자 전성기의 서부극은 전형적인 영웅물로, 정의로운 영웅과 악한 무법자의 대립을 주된 테마로 삼았다. 이때 영웅은 보안관이나 그 지역 판사처럼 의 수호자들이 주류였으며, 악당은 열차강도, 부덕한 부자, 무장한 원주민집단 등이었다. 이 시기에는 양산형으로 너무 많이 만들어댔고 함량 미달의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소모성 작품군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한국의 조폭물, 일본야쿠자물과 유사하다.

서부극의 전성기인 할리우드 고전기(1930~50년대)는 영화를 공장제로 만들던 시절이었다. MGM, RKO 같은 대형 영화사들은 감독과 배우 스탭 등 영화 만드는 사람들을 스튜디오의 정직원으로 고용한 상태에서, 계속 인력을 돌리고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하며, 일 년에 수십 편씩 영화를 쏟아냈다. 남기남 같은 B급도 아니고, 당대의 A급 감독인 존 포드 같은 사람들도 일 년에 서너 편씩 영화를 찍기도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이 고전 시절의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존 포드, 하워드 혹스, 라울 월시, 안소니 만, 버드 보티커, 로버트 올드리치, 새뮤얼 풀러 등이 있다.[9]

후기에는 장르에 대한 자아비판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정통 영웅극보다는 비뚤어진 인물들이 판치는 스파게티 웨스턴 등의 신종(?) 서부극이 득세, 다시금 수작을 내놓으면서 마지막으로 빛을 발하지만, 양산형 작품들도 여전히 제작되면서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사장되고 만다. 이후 영화계에서의 서부극의 위치는 블록버스터류의 액션 활극이 대체하게 된다. 1990년대 이후에는 아주 간간이 나오며, 겨우 연명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장르 자체로서의 서부극은 사장되다시피 했음에도, 서부극을 통해 정립된 선악구조나 플롯, 그리고 극적인 장치들은 오늘날 수없이 많을 할리우드 영화들에 그대로 차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F 서부극은 굉장히 유명한 장르로, 단순히 인디언을 외계인으로, 권총을 광선총으로 바꾼 수준의 저질 차용에서부터 모티브로 가져와 재해석하는 등의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스타워즈 시리즈도 일부 인물 간 구도와 갈등으로 보자면 전형적 웨스턴의 장르 문법을 많이 가져왔다.[10] 그리고 만달로리안 시리즈에선 스타워즈 시리즈에 있는 서부극식 문법 오마쥬의 정점을 찍었다. 또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대표되는 2010년대 영화계의 대세 장르였던 슈퍼히어로 영화 속에서도 꾸준히 살아남은 서부극만의 문법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던가 〈로건〉처럼 서부극을 제대로 표방한 영화들도 꾸준히 나오기는 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네오 웨스턴(Neo-Western)이라 불린다. 효과음과 배경 음악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잔혹성이 강조되는 특징을 가진다.

2.1. 미국 외에서의 발전

미국의 정서를 배경으로 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만들었지만, 인기가 많아 다른 나라에서도 다양한 유사 장르들이 발전하였다. 단순한 유사 장르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스파게티 웨스턴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산 서부극은 본 고장인 미국에서도 정통 서부극을 대체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또한 개척지, 원주민, 황무지, Bushranger(호주에서 무법자를 뜻하는 말) 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서부극을 만들었으며 이를 미트파이 웨스턴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개화기를 배경으로 동일한 테이스트를 구현한 속칭 "고추장 웨스턴"이 영화사 초기부터 면면히 이어졌다. 일제강점기만주를 배경으로, 마적일본군, 독립군, 협객들이 판치는 무법지대를 그리는 '만주 웨스턴'도 유사 서부극 장르에 속한다.

심지어 냉전 때 소련도 서부극을 만들었다. 미국 서부영화가 인기가 많아서 당시 박스오피스 기록(외국영화 기준)을 보면 흥행기록 20위안에 서부극이 3개나 포함되어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소련도 그 영향을 받아서 제작된 것이었다. 오스턴(Ostern), 또는 레드 웨스턴(Red western)이라고 부른다. 대개 적백내전 시기를 포함한 1920~1930년대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한다. 〈사막의 하얀 태양 White Sun of the Desert〉 (1969)이 그 시작. 이 영화는 당시 대중문화에 관대했던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매우 좋아했으며, 초장기 상영으로 관객 몇천만의 인기몰이를 했다고 한다. 이후 비슷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다. 레드 웨스턴의 주인공들은 기존 서부극과 달리 개인보다는 군인 신분으로 주로 주인공이 시골 변방에 부임받거나 혼자 낙오된 설정이 대부분이며, 악역으로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는 시골 지역 유지나 반혁명 군벌의 잔당 또는 중앙아시아 마적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정통 서부극은 시간적 배경이 서부시대일 뿐 아니라, 공간적 배경도 미국 서부인 경우가 많은데 반해 스파게티 웨스턴은 무법지대나 분쟁지역, 국경지대 등이 주 무대인 경우가 많다. 다만 의외로 〈역마차〉나 〈수색자〉처럼 서부극 역사상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걸작들은 미국 서부가 배경이 아니며, 후기작 〈내일을 향해 쏴라〉처럼 주인공이 범죄자로드 무비의 특성까지 띄는 걸작들도 공간적 배경이 미국 서부가 아닌 경우가 사실 더 많다.

그렇기에 일견 서부극과 관련 없어 보이는 영화들도 서부극의 영향을 받았거나, 대놓고 오마주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마틴 스콜세지를 위시한 미국 영화 전체가 대부분 그렇고, 아오야마 신지페드로 코스타, 린지 앤더슨 등도 자주 언급된다. 이런 고전 서부극들은 누벨바그 시절에 재발굴되어, 장 뤽 고다르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등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3. 비판

서부극이 비판받는 점으로 3가지가 늘 거론된다.
3) 마초적 내용(성차별, 폭력의 정당화)
상세 내용은 서부개척시대 참조.

실제 활약한 카우보이는 영화처럼 백인이 아닌 멕시코인, 흑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11], 카우보이 문화 자체가 멕시코로부터 전해졌고, 남북 전쟁 이후 해방된 흑인들도 이 업종에 들어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1860년대 이후에는 남북전쟁 이후에 해방된 흑인들과 함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남부군 출신 백인들도 서부로 몰려들면서 백인 카우보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기에 백인이 등장하는 카우보이가 마냥 어색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카우보이 인종 비율 중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히스패닉, 흑인 카우보이의 등장이 매우 적으며 화면에 주역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백인 일색이고, 그 땅에 원래 살던 원주민들은 '인디언'이라 불리며 많은 경우 민간인을 학살하며 백인 여성을 납치, 강간하고 희생자의 머릿가죽을 벗겨가는 잔인한 악당으로 그려진다. 즉, 정사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피해자인데, 서부극에서는 오히려 가해자로 등장한다.[12][13] 이에 대해 움베르토 에코가 "서부 영화에서 원주민 연기를 하는 법" # ##이란 글로 조롱하기도 했다. 이런 왜곡된 캐릭터의 대표격인 연기자로 주로 존 웨인이 거론된다.

이러한 문제는 1950년대 이후 클리셰 범벅 B급, C급 서부 영화들에서 많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가장 다루기 쉬운 소재를 쓰려다보니 여러 편견들이 합쳐졌다는 분석이 합리적이다. 아래에 나오는 변론처럼 이 자체는 잘못된 편견이라 할 수 있으나, 그런 편견이 쌓이게 한 사례들이 실존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비판에 응답하여, 1950년대 이후로 백인들의 악랄함을 고백하는 "수정주의 서부극"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존 웨인도 수정주의 서부극인 〈수색자〉에 출연하였다. 아예 유럽권(특히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선악의 구도조차도 없애버리고 무정부, 피카레스크, 제3자적인 시선에서 바라본 서부개척시대의 이면의 모습을 조영한다.[14] 이탈리아에서 만든 〈나바호 조〉(1966)같은 영화는, 미국 원주민이 주인공(비록 백인 배우가 분장하고 나왔지만)으로 나오며, 백인들이 "인디언은 꺼져라"고 하자, "아득한 옛날부터 우린 여기에서 살아왔는데, 정착한지 백년도 안 된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다고 쳐들어와 자신들의 땅이라며 지배하나?"고 비꼬는 대목이 나오기도 했다.

허나 1990년대에 들어 〈늑대와 춤을〉, 〈용서받지 못한 자〉, 〈라스트 모히칸〉과 같은 수정주의 서부극이 상을 휩쓸면서, 상업적으로도, 비평과 평단의 평가 모두 파죽(破竹)의 성과를 거두자, 오히려 강자들의 어설픈 반성이란 비평마저 나오기도 했다.

3.1. 변론

하지만 평론가들은 이를 오인된 편견으로 본다. 허문영 평론가의 말을 인용한다.
서부극에 대한 가장 단순한 통념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고전적 서부극은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착한 백인과 나쁜 인디언이 싸워 착한 백인이 승리하는 영화이고, 수정주의 서부극으로 불리는 후기 서부극은 인디언의 고난과 백인의 잔인성을 고발하는 영화라는 것이다. (중략) 이러한 통념은 존 포드의 영화뿐만 아니라, 1940, 50년대하워드 혹스, 윌리엄 웰만, 안소니 만의 서부극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 아니, 그보다 훨씬 전에 만들어진 포드의 무성영화 〈철마〉(1924) 혹은 〈역마차〉와 같은 해에 만들어진 마이클 커티스의 〈닷지 시티〉, 혹은 그보다 3년 전에 만들어진 세실 드밀의 〈평원의 사나이〉(1936)만 봐도 그런 통념은 간단히 무너진다. 물론 이 영화들에서 인디언이 미국 개척민들의 위협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진정한 악인은 인디언에게 무기를 파는 백악관의 고위 관료, 혹은 토지 투기꾼 및 그와 결탁해 인디언을 배후 조종하는 백인 기업가, 혹은 악랄하고 탐욕적인 카우보이들이다. 존 포드의 또 다른 1939년 작 〈모호크족의 북소리〉에서는 희귀하게도 영국군이 인디언과 결탁한다. 적어도 거장들의 서부극은 초기부터 인디언의 잔인성이 아니라 타락한 문명과 자본주의적 탐욕을 주제로 삼았다.
- 허문영 평론가. 출처

서부극의 작품수가 워낙 많았던 만큼, 아예 미국 원주민은 등장도 않거나 그냥 엑스트라(…), 지나가는 주정뱅이(…)로만 등장하며, 백인들끼리 치고 받고 하는 영화도 매우 많았다. '원주민 잡는 영화'의 비중은 서부극 전체에서 볼 때 생각보다 적다. 아래에 나열된 서부영화 중에서도, 원주민 잡는 영화는 〈역마차〉 하나뿐이고 그나마도 (전쟁중이라 부딪치게 되는)재앙으로 묘사되지 인종차별적 뉘앙스는 들어있지 않다. [15]

특히 60년대부터 〈아파치〉나 〈솔저 블루[16],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리틀 빅맨〉 등등 백인은 그야말로 악마이며, 원주민 집단학살이나 백인 악당들에게 시달림 당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여럿 만들어졌다. 서부극의 대명사 존 포드 최후의 서부극인 샤이엔의 가을도 미국의 불합리하고 강제적인 이주정책에 시달리는 샤이엔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오히려 서부극 장르의 북미 원주민들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는 원주민이란 존재 그 자체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을 주체성이 배제된 클리셰로만 한정지었다는 점[17], 그리고 비중 있는 원주민 배역을 죄다 백인 배우들이 차지했다는 점, 실제 서부 개척에 기여했던 비백인들의 존재를 지운 것[18]이 더욱 문제가 된다.

한편 성차별 문제는 해당 장르가 유행했던 시기까지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중세 ~ 근대 유럽에서의 성차별적 풍조는 매우 당연시 되었고 (미국 여성들이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게 1920년이었다) 서부극의 대다수가 흔히 서부개척시대라 일컬어지는 19세기 말, 그 중에서도 특히 1850년~1890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기 때문에 성차별적인 묘사는 시대적 분위기의 반영과 결부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서부극이 영화계의 주류 장르로 유행했던 시절은 길게 잡아야 192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다.[19] 그 시절 영화인들의 관념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20] 물론 그러한 시대적 관념과는 별개로 성차별적 묘사가 극중 필수불가결한 장면인지를 따지면 논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사상이 많이 바뀐 1990년대와 21세기의 서부극 작품들에서 이런 묘사가 나온다면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4. 클리셰

해당 클리셰들은 고전 서부극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으며, 후대에 나온 스파게티 웨스턴이나 수정주의 서부극들은 대부분 이 클리셰들을 무시하거나, 비틀어버리기도 한다.

4.1. 주인공의 성격

4.2. 직업

악당의 직업은 대부분 목장주, 카우보이, 도박사, 강도, 갱단 등 보통 무법자로 통칭되는 직업적 총잡이들이다.[27] 단, 카우보이는 비중이 크지 않은 졸개들이나 잡몹 취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장주는 시장이나 읍장 등을 겸할 수도 있다. 목장주와 비슷한 범주로 광산주 역시 악당에 속하며, 대부분의 '인디언'(북미 원주민) 역시 악역에 속한다. 군인이 악당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대개 탈영병이다. 간혹 악덕 시장이나 동네 유지들과 결탁한 보안관이 악역 포지션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정의의 주인공은 농부, 보안관, 기병대, 떠도는 총잡이가 대부분이다. 협객일 가능성 또한 높다.

원래는 악당이지만 회개하는 주인공, 또는 그냥 악당으로 끝나는 주인공은 대부분이 강도나 직업적 총잡이이다.

4.3. 풍경

4.4. 결투

파일:external/www.hayleyjoe.net/coyboy-duel.jpg
Showdown / Duel / Gunfight[30]

서부극에서 유명한 구도가 "결투"로. 이 결투야말로 서부극의 메인 이벤트이자 진면목, 그리고 시나리오 진행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장치이다. 사실상 결투를 제외한 나머지 러닝 타임은, 결투를 치르게 만들기 위한 '무대 준비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시나리오 곳곳에서 벌어지는 결투 속에서 시나리오의 곡선이 변하다가 '라스트 듀얼', 즉 최후의 결투를 끝으로 영화도 끝나는 구도를 띄고 있다. 다시 말해 결투는 서부극의 시작과 끝이다.

결투의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결투를 치를 두 명이 서로 마주 본 다음, 눈치를 살피다 '상대를 빠르고 정확하게'[31] 맞히면 된다. 한 마디로 죽느냐 사느냐.[32] 영어의 at the drop of a hat이라는 관용구도 이런 서부 시대의 결투 장면의 묘사에서 나온 것. 뜻은 '즉시,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자세 잡은 후 발사 전 둘 중 하나가 목소리 깔고 "Draw(뽑아라)!" 라고 읊어주는 것이 또 클리셰.

순수하게 사격 솜씨를 겨루고 싶다면 유리병이나 과일과 같은 표적을 이용해 대물 사격을 하면 되겠지만, 어디 그래서야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을까? 대물 사격은 주인공과 그 주변인의 친목을 다지기 위한 '내기'로 잠깐 나올 뿐이며,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은 바로 대인 사격, 목숨을 건 진짜 '결투'다.

이 기본 구도에 악당이 매복을 심는다든가, 주인공이 배에 철판을 숨겨놔서 산다든가[33] 하는 등의 변칙적인, 그들이 생각하는 '반칙'적인 전개가 추가된다. 또한 보통 악당이 거리를 벌리던 도중이나 시간이 다 되기 전에 먼저 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먼저 쏘는건 일반적으론 "비겁하다"고 여겨진다.

후에는 1 vs 다수, 다수 vs 다수의 패턴도 생겨나는데, 기본적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인원간의" 결투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다양한 변칙의 극을 보여주는 멕시칸 스탠드 오프(1:1:1 결투)도 존재한다.[34]

사실 꽤 많은 수의 서부 영화는 이러한 '비교적' 정정당당한 방법보다는, 엄폐와 사선 구축 하에 벌어지는 '대치전'이 주를 이룬다. 그 유명한 OK 목장의 결투도 이런 대치전이었다. 오히려 위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1:1 결투는, 유럽에서 이른바 신사들끼리 장갑 던진다든지 하며 절차를 밟으며 하던 결투의 형태에 가깝다.

이런 결투의 클리셰는 19세기 와일드 웨스트 쇼 출연자로 유명했던 와일드 빌 히칵과 당대 유행하던 10센트짜리 소설의 풍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제 서부 개척 시대 당시에는 이런 방식의 결투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작 와일드 빌 히칵 본인은 술집에서 노름을 하다가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죽었다.


1:1 대치를 가정할 때 서로 뜸들이면서 안 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 영화 외적인 이유[35]를 제외하고서라도 먼저 쏘지 않는 이유는 위 영상에서 나왔듯이 한 방에 치명상을 입혀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팔다리가 아닌 머리나 목, 심장을 제대로 노리지 못하면 패착이고, 아예 맞추지 못하면 자기가 죽을 것은 뻔히 보이기 때문. 그렇다고 초탄으로 끝낸다고 해놓고 애매하게 맞은 놈을 끝장내는 건 꼴사납기 때문이다.[36] 특히 영화상에서 묘사되는 이러한 결투는 공정함을 위해 서로 한 발씩만 든 총으로 싸우기에 부상당한 놈을 쏴 죽이는 것도 못할 공산이 크다. 총잡이들의 실력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정확히, 얼마나 빠르게 맞추느냐를 척도로 나눴다는 점을 기억하자.

쇼다운을 보면 서로 천천히 얼굴을 보며 걸어가는 방식이 있는데, 우뚝 멈춰서는 순간은 ‘난 여기서도 네놈을 맞춰 끝장낼 수 있다’는 무언의 어필인 것이다. 당연히 상대는 더 다가오면 더 잘 맞는다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그 거리에서 결착을 지어야 한다. 즉 멀수록 실력이 좋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중앙에서 출발하여 일정 거리 떨어진 다음 뒤돌아서 쏘는 방식은 거리 대신 퀵드로우, 즉 빠르게 뽑아 정확하게 맞추는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시계가 12시를 가르킨다던가 어디서 물방울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신호에 맞춰 쏘는 것도 마찬가지로 반응속도를 평가하는 셈이다.

4.5. 방랑자

4.6. 금광

서부극은 서부개척시대, 그리고 골드 러시와 함께 탄생했을 만큼 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록 피에 젖어있다고 하나, 영화 소재로 이보다 더 적절한 게 드물기 때문이다. 전설의 보물이 잠든 금광이나, 금괴가 가득 쌓인 금고를 사이에 두고 주인공과 적들, 혹은 적들과 또 다른 적들 사이에서 온갖 음모와 폭력이 휘감는다는 클리셰는 서부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소스와도 같다. 이런 클리셰를 비틀어서 애초에 금광이나 금괴가 없는데 부풀려지거나 거짓 정보에 낚여 삽질하다가 나란히 공멸하는 경우도 있다.

4.7. 교통수단

뭐니뭐니 해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교통수단은 바로 . 총을 제외하면 말이야말로 서부극을 나타내는 상징 중의 상징이며, 말이 없는 서부극이라는 것은 사실상 있을 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장마차 역시 중요한 소품으로 많이 등장한다. 포장마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투능력이 별로 없는 민간인으로 그려지며, 역시 대부분 '쫓기는 역'으로 나온다. 쫓는 역은 대부분 무법자, 강도, '인디언' 등이다. 마차를 포위한 인디언들의 공격을 나타낸 전형적인 그림. 쫓기던 포장마차 집단이 들소들처럼 둥글게 원진을 치고 그 주위를 악당들, 특히 인디언들이 소리를 지르며 공격하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기병대가 나타나 구해주는 게 클리셰.

증기기관차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다. 서부개척시대에 활발히 이뤄졌던 것 중 하나가 철도 건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에 대륙횡단철도가 개통되고 이 철도를 중심으로 서부 곳곳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서부시대를 나타내는 장치로는 상당히 적절하다. 단순히 배경으로 증기기관차가 등장하는 작품 뿐만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는 기차를 탈취하거나 주요 액션의 무대가 되는 작품도 많다. 애초에 최초의 서부극 영화인 에디슨 스튜디오가 1903년에 제작한 <대열차강도>가 이런 내용이다.

역마차도 중요 교통수단으로 많이 등장한다. 1939년에 제작된 동명의 영화는 대단히 평가가 높다.

4.8. 살롱

서부극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자 여러 정보가 오가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난투극이 일어난다던지 결투로 이어지는 시비가 발생하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 주점 안에서 울려퍼지는 라틴풍(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등) 기타 연주나 밴조 연주 또한 빠지지 않는 요소.

4.9. 남북 전쟁

시기상으로 남북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않은 시점이기에 남북전쟁 참전용사 설정이 붙은 등장인물, 여전히 남아있는 북부와 남부의 갈등, 흑인노예등이 등장하는 작품이 많다. 해당 시기를 배경으로 안 해도 농부와 공업노동자, 자본가대지주로 상징되는 남북의 문화적 대립이 주 소재가 되기도 한다.

소탕되지 않고 소요를 일으키는 남부군 잔당 또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

5. 기타

일부 총기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영화들인데, 리볼버, 레버액션, 더블 배럴 샷건남자의 로망을 채워주는 총들이 주력무기이던 시절이고, 패닝, 퀵드로, 스핀로드 등의 액션이 등장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시대상으로도 총의 장약이 흑색화약에서 무연화약으로 넘어가고, 뇌관을 쓰는 금속탄피가 사용되기 시작하기도 했고, 최초의 기관총이라고 할 수 있는 개틀링이 등장하는 등 총기역사의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서부극의 총잡이들은 카우보이 모자라는 특유의 넓은 챙을 가진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실제 서부개척시대에는 중산모라고도 하는 볼러를 주로 썼다. 그래서 영국 신사들이나 썼을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서양에서 제작되는 서부극 작품들에서 볼러 모자는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애초에 볼러 자체가 승마용 모자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것.

6. 관련 작품

서부극을 모티브로 하거나 관련 클리셰를 사용한 작품의 경우에는 ☆ 표시바란다.

6.1. 소설

6.1.1. 계림문고 서부극 시리즈

6.2. 영화


이 목록에는 없지만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서부 영화들이 촬영되었다.

6.3. TV 드라마

6.4. 애니메이션

6.5. 만화

6.6. 게임



[1] 《할리우드 장르》, 한창호·허문영 역, 2014, 컬처룩, p93[2] 실제로 '서부극'은 할리우드가 가장 많이 만들고 오랜 세월동안 제작되고 있는 장르다.[3] 미국의 영화 연구가[4] #전문 링크[5] OK 목장의 결투, 밥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등.[6] IMDb에서도 Western 장르에 넣고 있다.[7] 아예 한 솔로가 등장하는 장면은 전형적인 서부극 스타일이다. Han Shot First 참조.[8] 일단의 강도들이 열차를 털고 도주하다가 추적대에게 붙잡히는 내용이다.[9] 재미있는 건 이들 대부분 범죄 영화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두 장르가 워낙 친연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올드리치와 풀러는 거의 고전 서부극 후기에 등장해, 뉴 아메리칸 시네마까지 이어진 케이스다.[10] 특히 에피소드 4편술집 장면은 서부극을 대놓고 오마주한다. 다만 이쪽은 일본 영화요짐보〉의 오마주이기도 하다.[11] 일부 스파게티 웨스턴과 파씨 같은 흑인 배우 겸 감독이 만든 영화에선 이런 현실을 제대로 나타내기도 했지만...[12] 납치, 강간은 당연히 현실과 백만 광년은 떨어진 내용이다. 악당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왜곡 장치. 당연히 백인들에게 원주민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고, 이들도 사람이다 보니(...) 보복으로 이민자들의 무리를 약탈하거나 학살하기도 했겠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민자들이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쫓아냈다.[13] 사실 머릿가죽 벗겨가는 건 백인들이 인디언에게 하던게 원조였다. 유해조수라도 퇴치하듯, 인디언 머릿가죽을 벗겨오면 상금을 줬다. 원주민들도 보복성으로 따라 하긴 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너무 잔인하다고 느껴 그만뒀고, 의식으로서 시늉만 냈다.[14] 스파게티 웨스턴의 폭력성에 관하여 당시의 이탈리아 사회의 좌우 혼란과 68운동 등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상정한다는 말도 있다.[15] 〈수색자〉는 원주민을 때려잡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그 원주민을 잡는 주인공 백인을 영웅이 아닌 굉장히 폭력적이고 복수에 미친 인물로 묘사해 동등한 위치에 놓아 인종차별적인 영화라고 하긴 어렵다.[16] 이 영화는 당시 엄청나게 삭제되었는데, 실화를 그대로 만들다보니 미국 백인 기병대가 저지른 1851년, 원주민 학살사건, 즉 제임스 시빙스턴 대령이 이끌던 1,000여 명이, 약 5백여 명이 사는 원주민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고 죄다 학살한 사건을 완벽하게 영상화했다. 덕분에 기병대가 원주민 아이 목을 자르고 팔다리를 자르며, 시체 수백 여구가 피투성이로 쌓여있는 장면들이(옛 영화인 탓에 현대적인 시각에선 분장이 어설퍼 보이긴 한다) 그대로 나왔으니, 당시에는 무자비하게 삭제될 수밖에 없었다. 80년대 주말의 명화로도 방영되었는데, 당연히 삭제판이었다.[17] 코만체로스나 아파치요새만 하더라도 극 내 원주민들이 아예 중심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이야기는 백인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18] 고증을 따지면 더 심란해지는게, 카우보이항목에서도 보듯 애초에 이 직종은 히스패닉계가 주류였고, 이들 중 4분의 1은 흑인이었다. 백인 종사자들이 증가한 건 남북전쟁 이후 이야기. 카우보이가 등장하는 서부극 전체를 통틀어서 주조연은 커녕 보조 출연자 중에서도 카우보이를 연기하는 비백인 배우가 얼마나 있는지 생각 해보자.[19] 물론 시대 묘사가 아니라 서사 비중으로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은 그 당시에도 남녀가 유별하기로 유명한 미국 남부지만, 서사를 주도하는 건 남자들이 아니라 스칼렛 오하라와 멜라니 윌크스 두 여성이다.[20] 매카시즘 항목에서 알 수 있듯, 그 시절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이 주축이 됐던 업계가 바로 영화산업이었다. 그 시대의 보편적인 정서에서 허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정말 고심하고 노력했다고 볼 수도 있다.[21] 이 때문인지, 컴퓨터 시스템의 보안강화를 위해 취약점을 찾아내려는 선의의 해커를 화이트 햇 해커(white hat hacker), 해킹 기술로 정보를 빼돌리고 돈을 버는 해커를 블랙 햇 해커(black hat hacker)라고 부른다.[22]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는 반대로, 주인공이 검은 모자, 적대자가 흰 모자를 쓴다.[23] 먼저 뽑아 쏘는 쪽이 이기는, 즉 동등한 조건인 결투는 제외.[24] 스타워즈의 한 솔로졸개급 현상금사냥꾼에게 블래스터 먼저 뽑아 쐈다가, 결국 나중에 쏘는 걸로 장면을 수정한 바 있다. 근데 나중에 고고학자 할 때는 칼만 든 상대에게 귀찮은 듯 총 한번 꺼내서 빵 쏘고 잊어버린다.[25] 카우보이 문화 자체가 멕시코에서 유래했다.[26] 75년작 동명 서부극은 백인이 주인공(커크 더글러스 분)이고 악당 역도 다 백인인 다른 영화이다.[27] 당시에는 타짜(영화)처럼도박사들이 판에서 돈을 잃은 사람에게 보복성 공격을 많이 당했기에, 도박사들은 대부분 총을 소지하고 다녔다. 목장주나 카우보이 역시 도둑이나 인디언, 맹수들로부터 가축을 지키기 위해 총이 필수였다. 애초에 서부시대 자체가 너도나도 총을 휴대하고 다니던 시기였기도 하다. 괜히 미국이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하는 제도가 존재하겠는가.[28] 서부극을 현대 시점에 접목했을 경우, 이 회전초가 구겨진 신문 쪼가리깡통 등으로 치환되기도 한다. 원래 회전초는 러시아 원산의 외래종이라는 것이 함정.[29] 다만 회전초는 이르면 1858년#, 늦으면 1873년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서부개척시대 중 특히 서부극의 주 배경인 1850년대~1890년대엔 이미 사우스다코타 어느 길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으므로 고증 오류는 아니다.[30] 보통 1:1 전투는 쇼다운의 사용례가 많지만 듀얼 역시 만만찮게 쓴다. 건파이트는 보통 한 발이 아닌 여러명이 여려발 쏘는 개판총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잦으나 가끔 결투의 단어로서 사용되기도 한다.[31] 속사, 영어로는 퀵드로우(Quick draw)라고 한다. 서부극 단골 선한 보안관 역인 게리 쿠퍼는 실제로도 상당한 속사였다고 한다.[32] 이러한 결투는 후에 사무라이 영화들에 큰 영향을 주었으나, 역으로 그게 또 서부극, 할리우드 영화 등에 영향을 준다. 《요짐보》―《라스트 맨 스탠딩》, 《7인의 사무라이》―《황야의 7인》 등.[33]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무법자 시리즈. 이후 《백 투 더 퓨쳐》에서 오마주. 한국 영화 타짜에서는 주먹싸움을 할때 쓴다. 역시 한국 영화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도 세 주인공들 중 한 사람인 윤태구가 이런 식으로 살아남는 장면이 나온다.[34] 어원은 미국-멕시코 전쟁 당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석양의 무법자. 여담으로 이 멕시칸 스탠드 오프를 주제로 한 수학문제인 세 명의 총잡이가 있다.[35] 당연히 한 번에 빵 하고 끝나면 재미없으니까.(...) 관객의 긴장감을 최고조까지 끌어올린 뒤 OST를 포함한 클라이맥스의 분위기에서 결착을 내야 훌륭한 연출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시간을 끌돼 너무 질질 끌면 늘어져 되려 긴장감이 떨어지므로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 이 때 양측 인물이 서로 눈치를 보며 대치하는 장면은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각 인물과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는 좋은 요소이므로 대치시간이 꼭 들어가는 것이다.[36] 물론 실제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런 경우가 더러 있었다. 아니, 많았다. 명예고 자시고 보안관 죽인 뒤 지역을 손에 넣었는데 누가 무어라 할 것인가? 좀 시끄러우면 돈 좀 구해다가 먹이면 그만이다. 1:1 결투가 현실과 상당히 다른 서부극만의 낭만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37] 89화, 건맨의 진혼가(한국 방영명: 슬픔의 총잡이). 금광을 놓고 갈등하는 두 갱단 패거리 사이에 철이(철이 역시 총잡이이다)가 끼어들면서 갈등이 폭발한다. 결말은 두 패거리 및 진짜 악당이던 시장보안관까지 모두 폭망.[38] 조니 뎁아미 해머 주연의 영화로 3억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디즈니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감독과 제작자,주연 배우를 데려와 만들었지만 흥행은 1억달러 겨우 벌어들이며 망했다.[39] 그래서, 성룡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쿵푸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40] 역마차와 함께 서부극 역사상 최고의 영화.[41] 다만 개봉 당시엔 "Though it does not consistently achieve the highest Ford standards, The Searchers is surely the best Western since Shane."란 평가로 〈셰인〉보다 아래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출처 '수색자'는 개봉 당시에도 평이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오늘날처럼 서부극 최고의 걸작이란 평가는 이후 BFI가 발간하는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1972년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에서 18위를 기록하면서부터이다.[42] 수색자와 함께 서부극 역사상 최고의 영화.[43] 2008년작으로 한국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였고 칸 영화제 비경쟁 후보에 초대되었다.[44] 사실 서부극에 활력을 넣기 위해 다른 장르를 섞는 건 의외로 역사가 오래 되었다. SF와 섞은 것은 1935년 〈팬텀 엠파이어〉가 최초.[45] 넷플릭스 제작의 7부작 미니시리즈, 서부극의 요소들을 모두 충실히 살렸으며 호평을 받고있다.[46] 레버에 나사못을 박아넣어 레버를 작동하는 것만으로 발사(!)되게 만든 총을 사용한다. 레버 자체도 개조된 것으로 보임.[47] 작중에서도 왜 권총이 아닌 라이플을 쓰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의 대답은 "사람을 쏘는게 아니라서"(...)[48] 폴아웃 시리즈의 소총수(The Rifleman) 퍽이 이 TV시리즈에서 따온 것이다.[49] 여담으로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안필립이 나왔다고 하여 화제였지만, 비중이 별로 없었다. 당시는 50년대이니.[50] 참고로 결말이 좀 황당한데,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민들의 군대가 포티나이너 측을 인해전술로 밀어붙여서 거의 승리하려는 차에, 난데없이 불어온 토네이도가 포티나이너들의 마차를 빨아들여서 미국 서부의 주들에다 떨어뜨리는 것으로 끝났다. 일단은 원주민들도 자기 땅을 지키고, 포티나이너들도 목적지인 서부 지역에 무사히 정착했다는 나름 훈훈한 결말이다.[51] 원래 4호는 이 작품에서 바보 포지션을 맡고 있기에 더더욱.[52] 모티브는 성룡이 출연했던 상하이 나이츠로 모티브로 한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53] 리볼버는 그 어떤 사람을 죽여도 웬만해선 그냥 넘어갔으며, 심지어는 보안관도 죽어나가는 판국이던 무법지대 시절이고, 레드 데드 리뎀션은 완전한 법과 중무장한 경찰 및 군대 같은 범죄행위를 처단할 공권력이 매우 높아졌으며, 슬슬 2차산업혁명으로 넘어가며 초, 중기 서부개척시대는 이제 잭 마스턴 이후 세대한테는 그냥 공권력이 전무한 시절로 기억될 시대이고,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대부분의 갱단들은 감옥행으로 직행 또는 사살당하는 시대, 즉 공권력이 점점 높아지던 몰락 직전의 시대이다.[54] PSP판의 제목은 GUN 쇼다운.[55] 하이 눈 스킨은 서부극에 퇴마 컨셉이 혼합되었다.[56] 서부극풍 캐릭터가 6명이 있고, 브롤 패스 시즌 6, 14, 20이 서부극풍 시즌이다.[57]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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