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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22:51:09

무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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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평가4. OST5. 기타6. 한국판 성우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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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르조 레오네 제작, 토니노 발레리[1] 감독, 헨리 폰다, 테렌스 힐[2] 주연의 스파게티 웨스턴. 1973년작으로 국내 개봉명은 무숙자(無宿者)[3]인데 일본 개봉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재개봉시에는 미스터 노바디란 제목으로 고쳤다.) 원제는 Il Mio Nome è Nessuno, 영어는 My name is Nobody.

진중한 정통 서부극이나 피도 눈물도 없는 스파게티 웨스턴과 달리, 무척 코믹한 작품이다. 1976년 국내 극장 개봉시 국내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서울관객 26만명을 모으며 당시 흥행도 성공하고 TV에서도 몇 번이나 재방송한 인기작이다.

블루레이가 국내 정식발매되었는데 자막에 오역이 많다. go fuck yourself(좆이나 까라, 직역하면 가서 자위나 해라, 순화된 표현으로는 꺼져 정도의 의미.)가 "조심해서 가게"가 되고 네바다 키드(Nevada Kid)를 네바릭 키드라고 쓰는 것을 보면(심지어 이 대사가 끝난 후에 묘지 이름에 네바다 키드의 이름이 스펠링까지 나온다!) 영문 스크립트도 없이 청해만으로 번역하고 어려운 부분은 대강 끼워넣은 듯한,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2. 줄거리

서부개척시대도 이미 끝물에 다다랐지만 무법자들은 여전히 전설의 총잡이 잭 보러가드(헨리 폰다 분)를 해치우고 명성을 떨칠 야망에 불타있다. 반면 늙은 잭의 머리 속은 하루빨리 지긋지긋한 총잡이 삶을 청산하고 은퇴를 위해 유럽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 뿐. 물론 실력은 여전해서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위장한 가짜 이발사 무리[4]를 손쉽게 간파하여 고간에 총을 겨눈 채 아무탈 없이 면도를 받고, 선공을 받자 한번의 몸놀림으로 세 명을 해치우는 신기(神技)를 발휘 후 요금통에 10달러를 놓고 태연히 떠난다. 작중 이발소 안 요금판에 면도 가격이 50센트라고 적힌 걸 보면 상당히 큰 값을 치르고 간 셈이다. 진짜 이발사와 아들은 멍하게 보다가 어린 아들이 "저 사람이 전설의 총잡이 잭인가요?"고 하자 아버지는 그렇다고 답변한다.

한편 어릴 적부터 잭을 우상으로 여기던 젊은 총잡이 Nobody(테런스 힐 분)가 잭과 마주치게 된다. 어딜 가나 목숨을 노리고 따라붙는 무법자들과 노안에 피로한 잭을 보면서, Nobody는 마지막으로 역사에 남을 대결에 도전해보라며 때로는 돕고 때로는 도발하는 만남을 이어간다.

동생인 Nevada가 살해당한 사건으로 인해 잭은 금광 업자 설리반과 와일드 번치 150명과 대립하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동생은 물론 자신의 살해까지 사주했던 설리반과의 관계를 소량의 금전 보상 선에서 매듭짓는 모습에 Nobody는 실망하게 된다. 이에 잭이 어차피 Nevada는 뒤에서 총을 쏘는 악당이었다면서 와일드 번치와의 대결 없이 유럽으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 Nobody는 그 길로 금궤를 호송하는 기차를 탈취, 길을 떠난 잭이 평원에서 와일드 번치와 대치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다.

불가능해보이던 150:1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면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임을 만천하에 인증한 잭이었지만 죽지 않고선 서부를 떠날 수 없다는 말에 Nobody와 번화가에서 1:1 결투를 벌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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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잭은 Nobody에게 패해 죽는다.가 아니라, 사실 두 사람은 가짜 결투를 벌인 것이다. 기자들까지 참석한 많은 대중들 앞에서 죽는 모습이 보여졌기에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이 된 잭은 자유를 얻어 평온히 유럽행 배를 타고, Nobody는 잭을 뛰어넘은 총잡이로써 잭 대신 자신을 쫓는 무법자들을 맞아 해치우면서 새로운 전설을 써나갔으며 여전히 유쾌하게, 자신만의 똘기를 풍겼다. 결말은 이발소를 찾아간 Nobody가 도입부에서처럼 가짜 이발사로 위장한 무법자의 은밀한 부위를 총도 아닌 손가락으로 찌른 채 면도를 받으면서 끝이었다.

3. 평가

작품 자체는 코미디지만 서부영화 팬들에게는 한가닥 애상을 자아내는 영화다. 골드러시와 개척시대의 유행이 지나서 서부를 누비던 흉악한 와일드 번치도 이젠 150명밖에 남지 않아 서부가 잠잠하고 쓸쓸해졌다는 배경묘사라던가, 사람이 떠나 부랑자밖에 남지 않은 텅 빈 금광마을이 애상을 자아내었었다.

작품의 플롯 자체는 늙은 정통파 총잡이과 젊은 사파(?) 총잡이의 세대교체를 희극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서부영화 전체에 대입해본다면 일세를 풍미했던 서부영화도 서서히 유행이 지나면서 작별을 고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작품 도입부와 결말에 똑같은 이발소 암살 장면으로 수미상관을 노린 연출이 재미있다.

4. OST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주제곡.MY NAME IS NOBODY.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의 오프닝 곡으로 애용된 밝은 느낌의 곡이다. 대표적으로 정종철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성대모사하였다.

본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음악인 Mucchio Selvaggio(영어로는 The wild horde). 의외로 명장면에 삽입되었음에도 메인 테마곡에 가려져서 사실상 숨겨진 명곡으로 취급되며, 묘하게 비장미 넘치는 휘파람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중간중간에 <발퀴레의 기행(The Ride Of The Valkyries)>의 주제가 샘플링되어 쓰여졌다.

5. 기타

6. 한국판 성우진(KBS)

1984년 1월 2일 새해특선으로 KBS2로 더빙 방영했으며 1987년 광복절에 재방영했다. 이후에 KBS1에서 명화극장으로 재더빙했다.
84년 더빙판 그밖에 성우는 노민, 탁원제, 설영범, 황원

[1] 레오네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맡아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건맨》 제작에 참여했다. 《무숙자》로 알려졌으나 이후로 잊혔고 1986년에 한국에 개봉한 레이디 인 블랙이란 영화가 개봉한 것이 영화로 (한국에서 알려진 게) 마지막이다.[2] 튜니티 (My Name is Trinity) 시리즈로 알려진 이탈리아 배우. 본명은 마리오 지로티(Mario Girotti).[3] 제목이 같은 1968년작 한국영화가 있다.[4] 원래 운영하고 있던 이발사와 아들에게 면도용 브러시를 입에 물리고 몸을 묶어 이발소 뒤쪽 방에 가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