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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9:39:54

초원의 집

초원의 집 시리즈
Little House on the Prairie
파일:Little_House_on_the_Prairie_first_edition_front.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자전적 소설
저자 로라 잉걸스 와일더
옮긴이 ○○
출판사 Harper & Brothers (미국)
최초 발행 년 ○○월 ○○일
국내 출간일 2005년 9월 25일 (비룡소판)
단행본 권수 9권 (20○○. ○○. ○○. 完)
시리즈 초원의 집 시리즈
쪽수 ○○
ISBN ○○

1. 개요2. 소설3. TV 시리즈4. 주요 인물
4.1. 잉걸스 가家4.2. 큰 숲 속의 작은 집4.3. 대초원의 작은 집4.4. 플럼 시냇가4.5. 실버 호숫가4.6. 소년 농부4.7. 긴 겨울4.8. 대초원의 작은 마을4.9.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4.10. 첫 4년간
5. "첫 4년간"이후 잉걸스 가家의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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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세기미국의 서부개척시대를 살아간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Elizabeth Ingalls Wilder, 1867년 2월 9일 ~ 1957년 2월 10일) 여사가 말년에 딸 로즈의 도움을 받아 쓴 자전적 소설. 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되었으며, 가장 유명한 것은 1974년 제작되어 총 10기 204화까지 방영한 NBC판.

2. 소설

과거 ABE 전집에서 1983년 세 권 분량이 소개되었다가, 2-3년 후 같은 출판사인 동서문화사에서 같은 번역자 장왕록 교수의 번역으로 전집이 완역되었다. 그리고 다시 2000년대 초입에 시공사에서 어린이 문고 형식으로 1편만 소개되다가 비룡소 출판사에서 2005년 총 9권을 완역 출간하였다. 참고로 시공사판과 비룡소판은 김석희 씨가 번역을 맡았다.
'장왕록 교수 옮김판'에 앞서 '방순동 교수 옮김판'이 있다.[1] 경희대 교수를 맡았던 방순동 님(1922∼2006)은 우리나라에 어린이책을 일찌감치 옮긴 여러 사람들 가운데 하나로, 1956년 11월 15일, '정민문화사' 판으로 《숲속의 소녀》란 이름을 붙여서 '첫 옮김판'을 선보였다.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를 '완역'했다. 이 실물과 실체를 모르는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방순동 교수는 이녁이 했던 번역 일을 그다지 드러내지 않았기에 오늘날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을 뿐.

이 소설은 로라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과 신혼생활에 이르기까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읽는 사람들에게 간식거리를 찾게 만들곤 하는데, 소설의 1/3 정도는 로라 가족이 먹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밀사탕 제작 과정에 대한 묘사나 막대사탕같은 군것질 거리부터 고기 류의 묘사가 생생하다. 심지어 눈때문에 식료품 기차가 올스톱되어 난리가 났던 6권에서도 빈약한 식사조차 어떻게든 맛있게 묘사해냈다.[2]

로라는 사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셈이다. 로라 자신도 책에서 집에는 옥수수빵밖에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고, 감자를 소금에 찍어먹으면서 감자는 원래 고기 국물이나 버터가 아니라 소금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라는 말을 하거나,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다 겨우 봄을 넘기거나, 크리스마스에 칠면조가 없어서 산토끼로 때우거나... 상대적으로 남편 앨먼조 와일더는 매년 소를 한마리씩 잡거나 공장에서 만든 물품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정도로[3][4] 부농 출신이고, 그 악명 높은 긴 겨울 동안에도 매일 집에서 공수해온 핫케잌에 베이컨을 풍족히 먹는 장면이 나온다. 비밀 창고에도 밀이 가득 차 있다. 이런 로라 집의 가난한 모습이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묘사되어 있다. 먹을 것도 없고 숙제할 공책 살 돈도 없고. 예시로 3권에서 언니 메리와 로라가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교 선생님이 석필이 필요하다고 하자 하나를 사서 두 조각으로 나눠 쓴다.[5]

미국 서부의 망망한 대초원에서 자연재해, 인디언(아메리카 원주민), 야생동물의 위협에 맞서, 로라와 그 가족들이 보여주는 가족애와 삶의 의지가 작품의 포인트. 또한 어린 로라의 눈에 원주민[6]흑인[7], 야생동물이 호의적으로 비쳐지는 것도 의외의 묘사이다.

19세기 말 당시 미국 사회에 대한 묘사가 상세해서 이걸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포장마차로 횡단할 때는 즐거워했던 로라가 다코타의 끝없이 광활한 미개척 초원을 지날 때는 하루종일 가도 아무 것도 변화가 없어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실제로 잉걸즈 가족이 살았던 미네소타는 서부개척 시대의 비교적 초기부터 개발이 된 주라 그래도 발달된 읍내나 농지가 어느 정도는 있었지만, 사우스다코타는 가장 늦게 백인들이 진출한 곳이라 완전한 미개척지나 다름없었다. 찰스 잉걸스가 드 스메트에 처음 이주할 당시 가장 가까운 이웃이 60마일(96km) 거리(서울에서 춘천 거리보다 더 멀다)에 있다는 언급이 있고, 찰스가 돈을 벌기 위해 읍내에 건물을 지어서 팔고 호텔이 지어지는 등 미국 서부식 마을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도 담겨있다. 잉걸스 가가 '기나긴 겨울'에서 읍내로 이주한 것도 혹독한 겨울이 올 것을 직감한 찰스가 가족들이 농경지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여겨 서둘러 읍내의 자기 가게로 이사시켰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알만조 역시 자기 농지가 아닌 형 로열의 읍내 가게에서 살고 있었다.

또한 같은 시대를 산 와일더 가와 잉걸스 가라도 사는 동네에 따라 물가와 생활수준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 잉걸스 집안은 이주하기 전 생활터전인 밭을 팔아서 200달러를 벌어 빚을 청산하고도 남는다고 좋아하는데, 비슷한 시기의 와일더 가에선 집에서 만든 버터로만 250달러를 벌고,[8] 네살박이 말 두 마리를 판 돈만으로 400달러나 벌고 이 돈을 전부 은행에 저축한다.
실제로 와일더 가는 상당한 부농으로 농사일 때문에 가족 전부가 일하는 묘사가 나오지만 당시는 이게 정상이었고, 한번도 배를 곯는 일이 없다. 오히려 돼지를 잡고 라드를 만들거나, 엄마가 만든 간식을 배불리 먹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교훈을 준다고 (물론 평상시엔 5센트도 잘 안 주지만) 50센트 은화를 떡 주고, 나중엔 최상급 품종인 망아지까지 준다. 심지어 부모가 일주일동안 자리를 비우는 에피소드에선 애들이 신나서 아이스크림에다 케이크에다, 사탕까지 만들어 먹고 당시 고급품이던 (갈색 설탕이 아닌) 흰설탕도 죄다 써버렸는데, 부모는 농사일을 잘했다고 웃으며 용서해준다. 이러는 동안 로라의 가족은 이제 기차가 오니 좋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 수 있다며, 마지막 남은 검은 빵 하나를 서로 양보하고 있어서 비교된다. 게다가 앨먼조가 미성년자의 나이에 혼자 나와 개척 농지에서 살게 되는데, 토지를 분양받기 위한 자금이나 농기구, 씨앗에 당시로선 고가의 재산인 말까지 두 마리나 가지고 있다. 그가 아무리 수완이 좋아도 십대에 불과했단 걸 생각하면 부모의 도움도 작용했던 것 같다.

반면 로라의 가족들은 한때 소도 있었고, 나이많은 말도 있긴 했지만 앨먼조가 가졌던 것처럼 최고급 품종의 말은 한번도 없었다.(읍내 마차대회에서 무려 무거운 행상용 짐마차를 끌고도 가벼운 1인승 마차를 끄는 다른 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괴물들이다) 게다가 잉걸스 일가가 힘들땐 이 소나 말들도 다 팔아야 했다.

잉걸스 집안의 궁핍함이 드러난 대사 중 하나로 에드워즈 씨가 험한 날씨를 뚫고 가져다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 있는데, 잉걸스 가 소녀들은 양말에서 양철 컵과 막대사탕, 설탕으로 코팅한 과자 하나씩을 받고 행복해하다 1페니(1센트) 짜리 동전 한닢까지 더 받고는 놀라워하며 "이렇게 멋진 크리스마스는 처음이었다"고 회고한다. 비슷한 나이대의 앨먼조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건 공장에서 만든 50센트짜리 모자, 5센트어치 박하사탕, 벙어리장갑, 오렌지, 말린 무화과 한 봉지, 날이 네 개 달린 주머니칼이다. 앨먼조의 누나들은 보석 귀걸이 등을 받는다. 잉걸스 가에 대해 읽다 와일더 가에 대해 읽으면 너무 풍족해서 위화감이 들 정도.

단순히 가난한 집안이나 여유있는 집안 수준이 아니라 동시대에 한쪽은 처음 기차여행한다고 맘먹고 하는 사치가 10센트짜리 사탕을 사는 것이고, 다른 쪽은 박람회에서 레몬차를 사마시라고 아들한테 5센트씩 턱턱 주는 것을 보면 개척시대 당시 미국 사회에서 생활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심했는지 알 수 있다.[9] 실제로 작중 악역 넬리 올슨은 자신이 (중부 아이오와 주) 플럼 시냇가에서 왔다는 로라의 말에 "거기서는 잠깐 살았고 나는 동부 뉴욕에서 왔다"고 강조한다. 6, 70년대에 서울과 시골 차이가 극명히 나듯 당시도 뉴욕같은 동부지역과 중부, 서부지역의 생활 수준 차이가 극심했다는 걸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로라가 결혼하기 전까지는(1-8권) 소설의 묘사는 몹시 생생한데 결혼 이후에는(9권) 갑자기 무미건조한 느낌의 짤막한 소설로 변한다. 이는 로라의 남편인 앨먼조 와일더가 그 부분을 쓸 때쯤 사망해서 로라가 의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 원고가 다락방에 묻혀 있다가 간신히 발굴된 것이기도 하고. 게다가 실제 두 사람의 삶에서도 결혼 초기는 굉장히 우울하다. 앨먼조 와일더의 영문 위키 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지만 결혼 직후부터 7년 연속으로 농사를 망친 데다가 병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다리를 절게 됐는데, 농부에게 건강을 잃는 건 치명적이라 식료품을 사기 위해 높은 이자로 돈까지 빌려 빚더미에 앉았다고 한다. 심지어 아들까지 어린 나이에 잃었다. 다행히 30대 중후반에 미주리에 자리를 잡은 이후부터는 운이 좀 풀려 여유가 있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게 살았으며 92세까지 장수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어린이 책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 이유는 북미 원주민에 대한 편협한 묘사 때문. 실제로 어렸을 때 시리즈 2권인 대초원의 작은 집을 읽으면 인디언들 때문에 쫓겨난 로라네 가족이 불쌍하고 원주민들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로라네 가족을 구한 솔다 뒤 셴이 착한 원주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북미 원주민의 역사에 대해 알고 다시 읽어보면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들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핍박받는 처지에 갑자기 웬 백인 가족이 나타나 이주할 위기에 처한 거고, 솔다 뒤 셴은 인간으로서의 의리가 아닌 원주민들이 로라네 가족을 죽였을 경우 자신들도 미국 정부에 의해 살해당할 것이기 때문에 로라네 가족을 구했을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작중 로라의 아버지 입으로 직접 자신들이 만든 집이 개척민-원주민 간 경계를 넘었다라고 언급한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내가 왜 집을 떠나야 하냐고 화를 내는 로라의 아버지가 압권.[10][11]

로라가 원주민 아기를 보며 저것(it)[12]을 가지고 싶다고 떼쓰는 장면은 다소 무섭기도 하다. 멀쩡히 엄마가 안고 있는 아기를 물건 취급하며 달라고 하는 게 문제라고 볼 수도 있는데 어린 아이가 그런 식으로 떼쓰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긴 하다. 사실 이런 것들보다는 당연한 듯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안 취급하거나 '정체모를 야만인들'처럼 묘사하는 부분 같은 게 굳이 문제 삼자면 현대인 시점에선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습격하는 걸 포기시킨 한 원주민을 들면서 "좋은 인디안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라고 하거나 이들이 백인의 머리가죽을 벗길까봐 두려워 한다.[13] 또한 시리즈에서 어른들이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 뿐이다.'라고 하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이 말은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에 기여한 필립 셰리던 장군의 말로부터 유래된 말이다. 로라 본인은 인디언에 대한 악감정 자체는 없었던 것 같지만 로라 네 아버지를 제외한 어른들은 끝까지 그들에 대한 혐오를 거두지 않는다. 운디드니 학살 같은 사건은 언급하지도 않으면서 와이오밍에서 인디언들이 자기 가족을 죽였느니 어쨌느니 하는 이야기만 나온다.

참고로 1권 이후 로라네 가족은 드 스메트에 정착할 때까지 이사를 다니는데, 1권에서 이사를 한 이유는 숲에 사람이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대니얼 분[14]이 생각나는 대목. 사실 사냥감이 많이 줄어든게 원인이다. 이 외에도 기껏 빚을 져가며 유리창까지[15] 사서 끼우며 집을 지었더니 인디언 보호구역 안이라서(물론 이건 로라 측 잘못이다!) 강제로 쫒겨나고, 기껏 집을 사서 농사를 지었더니 수확 직전에 메뚜기가 다 먹어버려서 이사하는 등 상당히 고생하며 산다.

여담이지만 로라는 이 외에도 결혼 생활 뒤 자신의 가족에 대해 다룬 책을 많이 냈는데, 읽어보면 상당히 고생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TV 시리즈

4. 주요 인물

4.1. 잉걸스 가家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IngallsFamily.jpg
왼쪽부터 어머니 캐롤라인, 삼녀 캐리, 차녀 로라, 아버지 찰스, 사녀 그레이스, 장녀 메리[20]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harles%26CarolineIngalls_2.jpg
로라의 부모, 잉걸스 부부
왼쪽에서부터 캐리, 메리, 로라
성장한 후엔 네이선 다우와 결혼해 농장에서 살았다.

4.2. 큰 숲 속의 작은 집

4.3. 대초원의 작은 집

4.4. 플럼 시냇가

참고로 이런 악녀 이미지 덕분인지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의 오리지널 캐릭터로서 등장하는데, 그쪽에서는 제대로 된 성격의 높으신 집 아가씨에 능력치도 수준급인데도 전반적인 대우가 시원치않은데다 OW에 와서 붙은 파트너가.

4.5. 실버 호숫가

4.6. 소년 농부

로라와 앨먼조 부부
로라의 남편이 되는 잘생긴 청년이자 "소년 농부" 편의 주인공. 농부 집안에서 태어나 무엇보다도 말을 길들이는 일에 관심이 많다. 첫 등장은 "실버 호숫가"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였고 "기나긴 겨울" 초반에 형 로열과 함께 목초를 거두다가 초원에서 길을 잃은 로라와 캐리를 도와준 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36] "기나긴 겨울"에서 언급한 것에 따르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속이고 개척 농지를 불하받아 버젓한 농장 주인이 되었다. 머리가 꽤 좋았던듯 하며, 소년 농부에서는 어린시절에 본래 이길수 없는 내기였지만 꾀를 써서 이긴 경우도 있었다. 양털을 깎을 때 양털을 보관하기 위해 옮길는 도중 상대와 말싸움을하다 자기는 양털을 다 깎기 전에 모두 옮길수 있을만큼 일을 빨리한다고 하여 내기를 벌였지만, 이내 양털을 깎기 전에는 자기가 양털을 옮길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자 남들이 휴식을 할 때 양 한마리를 보관소로 옮겨서 "자기는 양털을 모두 보관소에 옮겼지만 상대는 양털을 다 깎기 전에 옮긴 상황"을 만들어냈다.[37] 혹독한 겨울을 맞이한 드 스메트에 식량이 떨어져 주민들이 굶주리자 아래 나오는 캡 갈런드와 함께 눈보라치는 대초원으로 나가 외딴 농지에 사는 개척자가 수확한 밀을 얻어오는 모험을 해냈다.[38] 이후 "대초원의 작은 마을"과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에서는 자신이 기른 말이 끄는 근사한 마차를 사서 마을 아가씨들의 주목을 받지만, 정작 그가 마차에 태워준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의 누나와 심각한 갈등을 일으켰던 로라였다. 그 뒤에도 마을의 여러 행사에서 로라를 바래다주고, 로라가 멀리 떨어진 개척지에서 교사로 일하게 되자 주말마다 데리러 오는 등 인연이 깊어지다 마침내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 거의 끝에서 로라에게 청혼하여 결혼에 골인. "처음 4년간"에 보여주는 것처럼 갖은 악재에 시달리지만 로라와 함께 미래를 다짐한다.
앨먼조라는 특이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십자군에 참여했다가 알 만조르라는 이름의 아랍인에게 도움을 받은 조상이, 가족 중 반드시 한 사람은 그의 이름을 따서 짓도록 하는 전통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알 만조르라는 이름이 영국식으로 바뀌어 앨먼조가 됐다고 한다. 물론 본인은 이 전통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한 뒤 로라가 부르는 애칭은 맨리.

4.7. 긴 겨울

4.8. 대초원의 작은 마을

4.9.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

4.10. 첫 4년간

5. "첫 4년간"이후 잉걸스 가家의 뒷 이야기



[1] https://blog.naver.com/hbooklove/222809526036[2] 당시 배고픈 소녀였던 로라의 심정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계속 굶주리고 있다가 아버지 찰스가 겨우 밀을 구해 오고, 밀을 빻을 도구가 없어 커피 가는 기계에 하루종일 갈아서 만든 밀가루로 겨우 만든 빵을 먹는다면 맛있는 게 당연하다. 사실 이렇게 글로 먹방을 하는 건 그녀의 소녀시절, 알만조의 소년시절 까지이고 둘이 만나는 시기쯤 되면 음식에 대한 묘사는 별로 없고, 말과 마차에 대한 묘사가 늘어난다. 당시 그녀의 관심사가 어디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3] 당시에는 공장에서 생산된 건 가내 수공업으로 생산된 것보다 더 고급이었다.[4] 멀리 갈 것 없이 한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2000년대 이후에는 당연히 수타면이 훨씬 고급 요리지만 70~80년대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국수가게들이 자기 집에서는 기계국수/기계우동(기계냉면)을 판다고 자랑스럽게 써붙여 놓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기계제면한 국수가 최첨단의 이미지까지 덧붙어 더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주었던 것. 이는 공장제 공업 자체의 특징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한데, 공장에서 표준화된 공정(가능하다면 기계화된 공정)을 통해 대량생산된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어떤 물건을 사던 명품(名品)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양품(良品) 수준은 보장되는 것. 반면 집안에서 손으로 만든 물건(예를 들어 본작에서 나오는 옷이나 모자 따위)의 경우, 공장에서 만든 물건보다 훨씬 멋진 물건을 만드는 솜씨 좋은 사람도 있지만 솜씨가 없어 괴발새발 누더기짝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수제품이 공산품보다 훨신 값지고 귀하게 인식된 계기는 공업 기술의 발달로 대량생산 시스템이 완비되어 양산된 공산품을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어지간한 수제품들은 공산품과의 경쟁에서 밀려 완전히 도태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품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수제품으로써 시장성을 잃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표준화된 공정이 따라갈 수 없는 뛰어난 솜씨를 가진 명인이나 달인이 만든 명품들이었기에 소량 생산 수제품=명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 하지만 산업 기반이 완전히 확충되기 이전 시대에는 공장제 제품보다 가내 수제품이 품질이 떨어지고 조잡한 경우가 많았다. 또 이에 더해, 본격적인 산업화 이전 대부분의 사회, 특히 본작의 배경인 개척기의 미국에서는 어지간한 물건은 돈을 내고 사기보다는 집안에서 자급자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물건을 집에서 만들어 쓰지 않고 굳이 돈을 내고 산다는 것은 곧 그 집안에 어느 정도 여유 수입이 있다는 뜻이기도 했던 것.[5] 다만 와일더 가 역시 농사가 실패한 이후 뉴욕 버크에서 서부로 이주해 미네소타 스프링 밸리로 이사했다는 기록이 있는 걸로 보면 잉걸스 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는 한 듯 하다. 소년 농부에서 묘사하는 것은 뉴욕에서 어린 시절. 여담으로 와일더 가가 미네소타로 온 것이 1870년, 알만조가 드 스멧으로 이주해온 것은 1878년(기나긴 겨울이 시작된 1880년보다 2년 전)이므로, 알만조는 1874년부터 2년간 미네소타 레이크 시티에 산 로라와 한동안 같은 주에 있었던 셈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두 지역은 100km 남짓 떨어져있다.[6] 어른들은 진저리를 치지만 로라는 페푸스(인디언 어린아이)를 갖고 싶다거나, 인디언처럼 벗고 살고 싶다는 등 오히려 친화적인 태도다.[7] 흑인은 딱 한 장면 등장한다. 가족 모두가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생사를 오갈 때 탠 박사라는 이름의 흑인 의사가 와서 살려주는데, 로라는 새까만 피부로 인해 이가 유난히 희게 보인다고 생각할 뿐 차별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로라네 가족은 자신들이 야생 수박을 먹고 말라리아에 걸린 걸로 오인하고 있는데, 당시까지는 모기가 병을 전파한다는 걸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이라 그렇다.[8] 다만 이건 작중에서도 들어본 적도 없는 가격이라고 놀라는 묘사가 나온다.[9] 게다가 와일더가는 뉴욕 주의 농부들 중에서 잘 사는 편이지 부유층은 아니었다. 후술되는대로 마차 장사를 하는 친구 패덕이 벌이가 더 좋다는 언급도 나온다.[10] 다만 이런 건 당시 소시민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당시 미국정부는 인디언들을 수탈하고 핍박해서 자신의 배를 채운 개쌍놈들이지만,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농민들 입장에서는 그런 복잡한 것들보다 당장 내 눈앞에서 말도 안 통하고,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인데다 가족이나 친구를 죽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적대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게다가 지금도 자신들의 만행을 축소하는데 당시 미국 교육에서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가르칠리가 있을까? 오히려 당시는 누가봐도 차별적인 "인디언"이란 용어가 당연시되고, 원주민들은 무슨 악의 족속처럼 그려지던 프로파간다가 성행하던 시절이었다. 당장 7,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 사람들은 전부 뿔달린 것처럼 묘사되곤 했는데, 말도 안통하고 외모도 다른 원주민들에게, 자기가 굶어죽게 생겼는데 동정의 여지를 할 농부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건 당연하지만 당시 인물들이 그렇게 행동한 원인을 살펴보면 그렇다는 것.[11] 소설 묘사를 보면 경계선을 알고 집을 지은 것도 아니고, 그냥 개척지에 집 짓고 살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맘대로 그어놓은 경계선에 살짝 걸친 걸로 나온다. 애초에 원주민 구역이라고 딱히 농사가 잘되는 것도 아닌데 일부러 넘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없는 형편에 당시로선 고급품인 유리창까지 끼운 집이었다. 잉걸스 가문의 이야기는 자세히 보면 계속 망하다가 조금 풀리고, 또 계속 망하는 게 반복되는데 그나마 일이 좀 풀리다가 갑자기 기껏 지어놓은 집과 가꿔놓은 땅을 버리고 떠나라고 일방적으로 명령을 받은 것이다. 재산 대부분을 버려야하는 가난한 농민 입장에서 미련 없이 바로 떠날 수 있을지는...[12] 페푸스(Pepus).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북미 원주민의 갓난아기를 지칭하는 말. 번역판에서는 저 아기로 순화되었다[13] 첨언하자면 문제라고 보는 입장에서도 당연히 작가 로라 잉걸즈 와일더를 비판하는 게 아니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중반에 죽은 인물이 쓴 소설이 후대에 문제되는 요소를 반영 못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다만 외부 요소에 대해 영향을 받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보여줄때는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 해당작품에서는 미국 원주민이나 동양인에 대한 19세기 당시 백인들의 편견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충분히 비판의식을 키우지 못한 어린이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타 인종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14] 전설적인 미국 개척민으로 수평선 저 너머에 누가 이사온 걸 알고 다른 데로 이사를 간 사람이다. 자신의 시야가 미치는 곳에 사람이 있다는 건 너무 붐비는 일이라서 싫다나 뭐라나.[15] 당시로서는 엄청난 사치다.[16] 마을을 통째로 다이너마이트로 날려 버린 뒤 모두 떠난다.[17] 1937~1991. 이전에는 서부극 보낸저(보난자:Bonanza)에서 막내 역할로 오래 나왔고, 초원의 집의 에피소드의 다수를 감독하기도 했다.(https://www.imdb.com/title/tt0071007/fullcredits?ref_=tt_cl_sm) 그가 나온 미드 『천사 조나단(Highway to H-eaven』도 KBS-1TV에서 91년쯤에 더빙 방영했는데 (성우는 유강진) 이쯤에 랜던 본인이 췌장암에 걸려 투병하다가 1991년 만 53살로 세상을 떠났다.[18] 김현직의 개인사로 교체되었다.[19] 정소희의 사고사로 교체되었다.[20] 소설에는 전혀 묘사되지 않아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사실 셋째 캐리와 막내 그레이스 사이에 찰스 프레드릭(애칭 프레디)란 이름의 아들도 한명 있었다. 그러나 생후 1년만에 안타깝게 사망했기 때문에 작중에는 언급조차 없어 소설만 보면 잉걸스 가가 4자매였다고 오해하게 된다. 사실 초반에 가족이 플럼 크리크에 살 무렵 로라가 8~9세 시절부터 다음 장에 시간이 흘렀다는 묘사도 없이 12세 시절로 바로 건너뛰는 부분이 있는데, 어머니 캐롤라인이 임신했다는 언급도 없이 갑자기 다음 장에 웬 아기가 있고, 메리는 장님이 되어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하던 로라답지 않게 3년을 통째로 생략한 것인데, 이 시기에 아버지 농사는 망치고, 가족들이 성홍열 때문에 다들 아프고, 언니는 시력을 잃고, 어린 동생이 죽어서 기억하기도 싫은 시절이니 언급하지 않은 듯. 자서전에서는 '어린 동생이 몸이 안 좋았으며, 한 끔찍한 날(one terrible day) 몸을 쭉 펴더니 죽었다"고 적었다.[21] 이 당시 개척민 치고도 꽤나 강한 편이다. 강철같은 체력과 건장한 신체는 둘째치고, 사격에 매우 능하다. 작중 언급으로는 마주친 맹수를 곰이건 뭐건 헤드샷으로 한방에 보내버리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한다. 미개척지를 홀로 돌아다니려면 필수적인 능력이기도 한데 이게 필수적인 이유는 '처음 한 방으로 죽이지 못하면 상처입은 곰이나 맹수에게 공격당해 끔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작중에 서술되어 있다. 이 당시는 아직 전장식 라이플을 쓰던 시기였기 때문에 재장전 속도가 매우 느리기도 하다. 비슷하게 화승총을 쓰던 조선시대에 호랑이 사냥에 나서던 포수들의 필수스킬이 삼보방포같은 속사 사격술이기도 했고. 큰 숲 속의 작은 집에선 돼지를 잡아가려는 곰을 쫓아 나가 한방 쏜다음 오래지 않아 또 한방 쏘는 묘사가 있다. 심지어 나무 그루터기를 곰으로 착각하긴 했지만 몽둥이로 후려갈긴 적도 있다. 당시 상황에선 피해도 곰이 쫓아올 거 같아 이판사판 격으로 달려든 거긴 했지만. 이후 여름철에 벌집에서 꿀 퍼먹는 곰을 정말로 몽둥이로 쫓아내고 꿀을 뺏아오기도 했다! 정황상 곰도 꿀을 배불리 먹어 별 미련 없이 물러난 거긴 하지만.[22]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거의 초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인하다. 한번은 눈보라를 뚫고 집에 오다가 갑자기 주변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에서 발밑이 꺼져 구덩이에 빠졌는데, '바람 안 맞으니 좋구나'하고 선물로 산 크래커와 캔디만 먹으며 사흘을 버텼다. 웃픈 건 마침내 바람이 멎어 구덩이 밖으로 나오고 보니 바로 앞이 집이었다는 것. (...) 눈보라가 심해 바로 앞에 있는 집도 안 보인 것이다. 게다가 기껏 땅을 다 일궈놨더니 정부가 쫓아내고, 새로 정착한 곳에서는 메뚜기 떼로 농사를 망치는 불운이 계속되는데도 딸들 앞에선 전혀 티를 안 내고 쾌활한 척을 한다. 창 밖에서 원주민들의 함성소리가 며칠간 들리자 밤늦게까지 총알을 만들면서도 로라가 묻자 휘파람을 불며 '별 할일도 없으니까'라고 둘러대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강인한 아버지가 있어 그렇게 가난했음에도 로라 잉걸스가 소녀 시절에 대해 그렇게 유쾌하게 묘사를 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플럼 시냇가에 살 때 로라가 9살 시절부터 3년간 농사가 계속 흉작이고 온 가족이 아픈데다 장녀 메리가 성홍열로 시력을 잃었는데, 이 시기는 책에서 통째로 생략이 된 걸 보면 정말 힘든 시기였던 듯. 아무리 정신력이 강해도 교사가 되고 싶다던 딸이 장님이 됐는데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었을 것이다.[23] 두 학기를 가르치고 잉걸스 씨를 만나 결혼했다는 언급이 작중에 있다. 이 분의 영향인지 원래 그런건지 잉걸스 씨도 문맹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어느 정도냐면. 드스메트에 살던 시점 마을 행사에서 읍내 사람 전체를 철자법 승부로 이겨버릴 정도.[24] 할 게 없어서 마을 사람들 전부가 큰 건물에 모여서 스펠링 비(Spelling Bee. 철자법 경연 대회)를 하는데, hero(영웅)부터 mimosaceous(자귀나무과 식물. 참고로 로라의 어머니가 맞춘 단어)까지 별의별 단어가 다 나온다. 최종적으로는 로라, 로라의 아버지, 그리고 포스터라는 이름의 농부 셋이 남는데, xanthophyll(황색소) 단어에서 로라와 포스터는 탈락하고 로라의 아버지가 승리한다.[25] 사실 이분 집안도 상당한 교육을 받을만한 여유가 된다. 1권에서 나온 로라 할아버지 집에 대한 묘사를 보면 벽돌로 된 큰 2층집에 처녀인 고모들은 꽤 멋부리고 다닌다는 묘사를 보면 어지간한 부농 수준은 된다.[26] 금발벽안. 로라는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라 질투를 느낀 적이 있었다.[27] 아버지가 목초 거두는 것을 돕기도 하고 옷가게에서 재봉을 한다든지, 딸과 단둘이 개척지에 남아있는 것이 쓸쓸한 부인을 위해 숙식하는 알바까지 했다![28] 1권 내용 중. 메리와 함께 가게에 갈 때 자신의 외모를 자학하는 서술이 있는데. 메리는 예쁜 금발이지만 로라는 미운 고수머리라고 자학하는 장면이다.[29] 로라의 교사로 일하며 받은 첫 월급이 20달러였다. 메리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로 아버지가 귀리 농사로 100달러를 벌었기 때문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1년만 지나면 다 큰 암소가 되는 송아지를 15달러에 판 돈도 있었고.[30] 다만 올슨 씨는 개념인이다. 잉걸스 가 농가 근처에 불이 나자 달려와 죽을 힘을 다해 불을 꺼주기도 했고 돈이 없는 메리와 로라에게 외상으로 석필을 주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옆에서 넬리가 또 막말을 하는 바람에 그냥 집에 갔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1페니로 산다.[31] 당시 찰스는 매점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매점인 특성상 금고를 관리하는 일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인부들 사이에서 찰스가 임금을 빼돌려 독차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32] 작중 묘사론 어차피 임금을 못 받아 흥분한 인부들을 혼자 힘으로 막기는 불가능하니, 최소한 친구인 찰스가 해를 입지 않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 것에 가깝다. 빅 제리가 끌고간 인부들은 결국 다른 합숙소에 쳐들어가 (임금 지불을 책임진) 경리주임을 붙잡아 목을 매달고 협박해서, 이 경리주임이 매점의 돈으로 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33] Homestead Act에 따라 개척자들은 대도시에 있는 관리소까지 가서 160달러를 내고 등록한 뒤 5년 동안 그 땅에서 버티면 자신의 소유로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로라네 가족이 정착한 곳이 드 스메트(De Smet. 제일 처음 도착한 프랑스 선교사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작중에 나온다). 그런데 로라네 아버지가 점찍은 땅을 두고 경쟁이 붙었는데 에드워즈 씨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땅을 강탈당할 뻔했다. 선착순이었는데, 로라의 아버지의 경쟁자 2명이 짜고 로라의 아버지를 묶어둔 사이 신고를 마치려고 했던 것.[34] 근처에서 가장 먼저 닭을 기르기 시작해서 로라네가 닭을 키울 수 있게 병아리를 나눠준다든가, 집을 돕고 싶었던 로라에게 일자리를 준다든가.. 작중 여기저기에서 나온다.[35] 참고로 로라에게는 이 딸이 유일한 자식이다. 아들이 있었는데 어릴 적에 죽었다. 이 딸이 작가이자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잘 다듬어 세상에 알린 로즈 와일더(Rose Wilder). 여담이지만 로즈가 독신으로 죽고, 캐리와 그레이스 또한 아이 없이 죽고, 메리도 평생 독신으로 지내 현재 후손이 모두 끊어진 상태.[36] 당시 두 사람은 어린 소녀였으나, 앨먼조와 로열은 둘다 청년이었고 로라의 눈에 완전 어른처럼 비춰진다. 실제로 호적상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0살이다. 다만 둘의 실제 나이 차이는 6살이다. 둘이 처음 만날 당시인 1880년 가을에 알만조는 호적상 23세여야 하지만 소설에선 19세로 나오며, 농지를 불하받을 때 17세였던 알만조가 담당자에게 "21세로 해주십시오"라고 하고 그가 슬쩍 웃어보이며 그대로 적어주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즉 처음 만날 당시 그는 19세, 로라는 13세 소녀였다. 알만조의 아내인 로라가 자전적 소설에 묘사한 내용이고 굳이 남편의 나이를 더 어리게 만들 이유도 없으므로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고 보는게 합리적이다.[37] 여담으로 알만조는 10세가 됐을 때 어린 나이임에도 아버지 제임스가 직접 건초를 팔아보라고 시켜 어른들과 가격 협상을 했는데, 1다발에 2달러짜리 건초값을 일부러 2달러25센트로 불러 구매자측에서 먼저 2달러를 부르게 유도했다. 아이가 똑똑하다며 놀라움을 표하는 손님에게 제임스는 "시작이 좋아도 끝이 안 좋은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라고 겸양을 표하는데, 씁쓸하게도 알만조는 어린 나이에 농지를 불하받아 삶을 성공적으로 시작하지만 엄청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38] 이들이 모험을 할 당시에 이미 잉걸스 가는 밀이 떨어진 상태였고(앨먼조가 봄에 농사용으로 숨겨둔 밀을 찾아내 반강제적으로 사서 다행히 버틸 순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량이 떨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이들이 나서지 않았으면 아사자가 많이 나왔을 수도 있다. 근데 이 마당에 와일더 형제들은 여유롭게 핫케익과 베이컨을 배불리 먹고 있었다.[39] 당시 부농이었던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상인을 매우 천시해서 아들이 상인이 되는 걸 매우 탐탁지 않게 여긴 걸 생각하면 자립심이 상당히 강한 듯. 근데 실제로 농부가 된 동생 알만조는 죽을 때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겼었다.[40] 사실 와일더 씨 본인은 불안정한데다 힘든 농부의 삶보다 장사꾼의 삶이 더 전망이 좋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이 때문에 알만조를 도와준 친구 퍼더크 씨가 알만조를 자신의 직공으로 달라고 했을 때 (일종의 도제 시스템으로 일을 도와주는 대신 일을 배우는) 아내와 상담을 하는데, 퍼더크가 자기보다도 더 많은 돈을 저금하고 있고 추운데 나가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장점을 논했다. 그러나 와일더 부인이 맹렬히 반대하고 (로열이 상점 주인이 된것도 분하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알만조 본인이 장사일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악덕 손님의 비위를 맞추는 퍼더크 씨를 보기도 했다) 농부의 길로 간다.[41] 캡 갤런드는 알만조 와일더와 좋은 친구 관계인데, 아직 학생인 그에 반해 알만조는 자작농이므로 캡이 알만조를 (마치 형처럼) 존중한다고 묘사된다. 다만 호적상 알만조가 네살 위지만 알만조가 농지를 받기 위해 나이를 속였기 때문에 둘은 사실 동갑이다. 물론 나이를 철저히 따지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또래인 두 청년은 나이와 상관없이 그냥 친구 사이이며 캡은 알만조의 경험을 존중하는 것이고, 알만조는 나이가 훨씬 많은 찰스 잉걸스와도 친구 사이이다. 잉걸스 씨라고 부르며 연장자에 대한 대우는 해주지만.[42] 이 과정에서 로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리를 좋아하는 캡이 항상 캔디를 사와 메리에게 주려고했는데, 넬리가 자기에게 주려고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중간에 인터셉트하고 캡은 아무말도 못했던 것. 그러나 하루는 로라가 넬리의 손에서 잽싸게 캔디를 빼와 메리에게 주자 캡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는 묘사가 있다.[43] 총알이 닿을 거리도 아닌데 멍청하게 말에서 내려 총을 쏴버리는 바람에 굶주리는 마을 사람들을 먹일 수도 있었던 영양은 다 도망가고, 말에서 내린 덕분에 말도 도망간다. 게다가 그 말은 자기 말도 아니고 알만조가 빌려준 암말 레이디였는데, 말 자체도 훌륭한 품종인데다 숫말인 프린스와 한쌍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우울해하다 다행히 레이디가 얼어죽기 직전 구조할 수 있었다. 두 마리 말은 로라와 알만조가 데이트할 때 이동수단으로 큰 역할을 하며, 로라가 한번 몰아보기도 한다.[44] 아주 안 좋지는 않았던 듯하다. 알만조가 벽지를 망쳐서 혼날 위기에 처했을 때 감쪽같이 그 부분을 커버해버려서 구해주기도 했다. 소년 농부에서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45] 좋은 교사라고 하기 힘든데 몸이 작고 약한 캐리와 다른 어린 여학생이 앉은 2인용 의자가 균형이 안 맞아 자꾸 움직이며 소음을 내는 것이 거슬렸는지 둘더러 책을 덮고 계속 의자가 움직이라고 벌을 줬다. 심지어 다른 아이는 중간에 몰래 빠져나갔는데도 아무말 없고 캐리에게 혼자 계속 흔들라고 한 건 덤. 보다못한 로라가 같이 해도 되냐고 하자 신나서 허락하나 (둘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상급생인 로라가 자진해서 굴욕적인 벌을 받는 셈이므로) 캐리와 달리 힘이 좋은 로라가 의자를 엄청나게 세게 흔들며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소리를 내는 바람에 일라이저가 폭발하는 장면은 상당한 사이다.[46] 다른 학생들을 촌뜨기라고 디스하는 넬리에게 빡친 로라가 '울 아빠 학교 이사임ㅋ 너 촌뜨기ㅋ'하고 반격했다. 이 건으로 원한을 품은 넬리가 와일더 선생에게 '로라 잉걸스는 자기 아버지가 학교 이사라서 학교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함ㅋ'하고 전한 것이다.[47] 알만조가 데리러 와주었다. 호감도가 올랐습니다! 그 전까지 직접적인 관계가 없던 둘 사이가 진전된 결정적인 계기가 8주간 알만조가 매번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데려와주었기 때문인데, 아버지 찰스는 로러를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말들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매주 눈길을 12마일이나 왕복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특히 눈보라가 심했던 주는 알만조 본인도 고민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중간에 집에 가기 위해 알만조를 이용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은 로러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데리러오지 않아도 좋다고 얘기했고, 그 주는 로러 본인도 기대하지 않았을 정도. 그러나 알만조는 로러의 말에 개의치않고 매번 데리러 와주었고(다만 앞서 말한 혹한이 몰아친 주에는 알만조도 고민하다 캡의 조언을 듣고 가기로 결심했다), 이런 점을 좋게 보았는지 읍내로 돌아온 이후엔 주기적으로 데이트하는 사이가 된다.[48] 여담으로 로러가 학교에서 가르친 이후 집으로 돌아온 첫 주에 찰스는 로러를 학교로 데려다줄 준비를 하지 않고 희미한 미소만 띄며 기다리다가 알만조가 오자 짐작했다는 듯 그의 썰매에 태워보낸다. 어린 로러는 미처 몰랐지만 알만조가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이미 짐작한 듯 보인다. 또한 로라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뿐 그녀쪽에서도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교사 생활을 끝나고 집에 있을 때 썰매방울 소리가 들리자 "웬일인지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는 서술이 있다.[49] 과격한 노예해방론자로 무장을 하고 친노예주의자들을 공격하다가 리 장군의 진압으로 체포되어 사형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