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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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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어의 유래3. 중국 축구의 역사와 프로젝트 추진 이유4. 프로젝트 내용5. 변질된 축구굴기?6. 긍정론7. 미흡한 성과
7.1. 러시아 월드컵 예선7.2. 2018년7.3. 2019년7.4. 2020년7.5. 2021년7.6. 2022년7.7. 2023년7.8. 2024년7.9. 원인

1. 개요

축구굴기는 축구광 시진핑 주석의 지시하에 2015년부터 중국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능력이 있는 강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축구 부흥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칭하는 표현이다. 공식 명칭은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이다.[1]

2. 용어의 유래

정작 중국 본토에서는 축구굴기라는 말이 쓰인 적이 없다. 중국에서는 축구를 足球라고 하므로 足球崛起(zúqiújuéqǐ, 쭈추줴치) 정도가 될 텐데 바이두구글을 검색해 봐도 중국 현지에서 이런 용어는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굴기라는 말은 전임 주석이었던 후진타오의 외교노선이었던 '화평굴기(和平崛起:hépíng juéqǐ 허핑줴치)'[2]에서 따 온 말로, 여기서 '굴기'란 산봉우리가 솟아나듯이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의미한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국굴기가 히트하면서, 국내 언론들이 중국과 관련된 이슈를 가지고 "XX굴기" 식의 신조어를 마구 만들어 낸 측면도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도 쓰이지 않는 말을 한국 언론에서 만들어서 사용한 것은 그만큼 중국의 투자가 의욕적이었기 때문이며, 일부 축빠들은 조롱의 뜻으로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보듯이 아직도 미흡한 상태다.

3. 중국 축구의 역사와 프로젝트 추진 이유

중국은 국민당 정부가 집권하던 중화민국 시절부터 축구 인기가 매우 높았다. 이후 중일전쟁국공내전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직후 어수선한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육성하였는데,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당시에 중국은 탁구, 육상 등 대부분의 종목에 선수를 내지 않았지만, 남자 축구대표, 남자 농구대표, 수영 선수 우촨위 등 개인과 단체전을 통틀어 단 3개 개인/팀 만 출전시켰을 정도로 축구는 당시 중국 정부가 대표적으로 키우던 메인 스포츠였다. 중국 정부는 1954년 당시 최고의 축구 선진국이었던 헝가리[3]에 축구 국가대표팀 29명 전원을 2년 간 유학시키고 헝가리 축구 레전드를 외국인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축구에 전폭적인 투자를 했으나 유럽 팀과 치르는 평가전마다 대패를 거듭했고, 특히 1957년 월드컵 지역 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배하여 조기 탈락하며 중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이자 이내 축구에 대한 당의 열의는 차갑게 식고 말았다. 월드컵 예선 탈락 직후 중국은 대만 인정 문제를 놓고 FIFA에 보이콧을 선언하며 월드컵과 올림픽 출전을 거부하였고, 문화대혁명으로 1967년부터 3년여 동안 중국 국내 축구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다. 1971년 마오쩌둥이 올림픽을 제패하라는 교시를 내린 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육성이 재개되었지만 이후에도 중국 축구 대표팀은 여전히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마오쩌둥이 죽고 1978년 덩샤오핑이 집권하였는데, 살아 생전의 소원이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걸 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축구광이었던 덩샤오핑은 중국 축구 육성에 지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유학 시절 식비를 아껴가며 축구를 관람하곤 했던 덩샤오핑은 부총리 시절인 1964년 5월 브라질 마두레이라팀을 중국으로 초청하여 중국 국가대표팀 및 북경팀과 경기를 주선하였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프로 스포츠를 부정해오던 중국에서 최초로 해외 프로팀이 경기를 가진 사례로 기록되었다. 덩샤오핑은 문화대혁명으로 실각하여 10년 간 고초를 겪었지만 1977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재기에 성공하고 이듬해 정권을 완전히 장악한 후 본격적인 축구 육성 정책을 펼쳤다. 덩샤오핑은 집권 직후 CCTV 책임자에게 지시하여 당시 열리고 있던 아르헨티나 월드컵을 중국에 생중계하도록 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로 FIFA를 탈퇴, 보이콧했기 때문에 월드컵은 중국 국내에서 금기시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당시 CCTV는 월드컵 중계권이 없었지만 덩샤오핑의 지시로 위성 중계되던 월드컵 중계를 불법 송신, 방송했다. 이어 덩샤오핑은 당시 대만 문제로 마찰을 빚으며 보이콧해오고 있던 FIFA에 1979년 재가입했다. 덩샤오핑은 축구 대표팀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축구 리그부터 성장해야 한다는 데 생각이 이르렀고, 1980년 중국 국내 축구 리그를 사실상 프로 리그로 전환하여 현재의 중국 슈퍼 리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갑A리그를 출범시켰다. 이어 2부리그 격인 갑B리그도 출범시켰다. 덩샤오핑은 선수 뿐만 아니라 축구 심판 육성을 위해 인재들을 독일에 유학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자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

덩샤오핑이 이처럼 축구 육성에 매진했던 것은 본인이 축구광이었던 것 뿐 아니라 축구가 좋은 성적을 내면 중국인들의 마음을 결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치적인 복안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표팀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1978년 중국 국가대표팀은 12월 1978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성사된 최초의 축구 한중전에서 0-1로 패하며 공한증의 첫발을 내딛었고, 3주 후에 필리핀에서 다시 한국과 아시안컵 예선으로 맞붙었으나 또다시 0-1로 패하면서 패배 의식이 누적되었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소원이었던 덩샤오핑은 1982 스페인 월드컵 예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관계자들은 온갖 신경을 곤두세웠다. 1981년 열린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은 홍콩, 마카오, 북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며 중국인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지만 결국 뉴질랜드에게 패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중국 축구 역사상 2002 월드컵을 제외하면 본선 진출에 가장 근접했던 순간이었다.

1984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다음 월드컵 진출에 어느때보다 희망적이었다. 이후 1986 멕시코 월드컵 1차 지역예선에서 홍콩, 마카오, 브루나이와 한조가 되었다. 당시는 1위만이 2차예선 통과였지만 모두 중국에 비하면 한수아래였기에 무난한 1위가 예상되었건만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에게 패배하면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대참사를 겪었다.(자세한 내용은 5.19 사건)

이후에도 중국 축구는 많은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1987년 덩샤오핑의 축구 지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서울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것이었다. 중국인들은 환호했고 그만큼 서울 올림픽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 중국은 무득점의 치욕을 맛보아야 했다.

1993년 장쩌민이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여전히 배후에 덩샤오핑이 건재한 상황에서 중국은 J리그를 모델로 하여 준프로 리그였던 자국 리그를 완전한 프로 리그로 개편하여 '중국 갑급 A리그'(1부 리그), '중국 갑급 B리그'(2부 리그)를 출범시켰다. 또 1993년부터 리진위 등 어린 선수들을 브라질로 유학 보내기 시작했다.

덩샤오핑은 살아 생전에 소원이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걸 보는 것이었으나 그가 1997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으며, 덩샤오핑 사후 다음 해인 1998년에도 중국은 지역예선에서 광탈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본 것은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며[4] 그나마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에게 0-2, 브라질에게 0-4, 터키에게 0-3으로 탈탈 털렸다.

그 때는 첫 출전이니 경험이다 생각하자는 식으로 넘어갔지만 그 이후에는 이 때보다도 못하는 수준으로 후퇴해버렸다.

중국 역대 지도자 중에는 자타공인 축구광들이 많았다. 일명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덩샤오핑을 비롯하여, 시진핑 역시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자신의 3가지 소원이라 할 만큼 축구에 열정적으로 빠져 있다. 독재국가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까라면 까는 게 아랫사람들 하는 일이니 이러한 것도 한 가지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로도 중국은 2006년, 2010년, 2014년, 2018년, 2022년 5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마저도 2014년까지는 최종예선도 못 가고 탈락했다. 게다가 순위가 밀린 상대가 호주이란은 그렇다 쳐도 요르단, 카타르 같이 중동에서 상위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팀들이었다. 2006년 2차 예선에서 홍콩말레이시아를 이겼지만 쿠웨이트와 1승 1패를 주고받았으나 골득실로 밀려 탈락했고, 2010년 3차 예선에선 호주, 이라크, 카타르와 맞붙어서 조 꼴찌로 광탈, 2014년 3차 예선은 싱가포르만 이기고 카타르요르단에게 밀려 3위로 탈락했다. 그나마 엄청난 투자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해 2018년 월드컵에서는 최종예선에 올랐으나 이마저도 2차예선에서 카타르에게 패해 2위로 겨우 올라오고 홍콩에게도 고전하며 올라왔기에 중국에서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그나마 최종예선에선 카타르를 꼴지로 밀어내고 한국우즈베키스탄을 꺾는 등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다.

2004년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로는 두 차례에 걸쳐 예선탈락했으며 실력이 많이 상향된 2010년대에도 전통의 AFC 5강(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 상대로는 한 수 접어야 하며 심지어 이 5강보다 크게 밀리는 요르단, 카타르, 쿠웨이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같은 국가들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는 고전하고 패배하기 일쑤다. 그나마 선전했다는 것이 2015, 2019 아시안컵에서의 8강이다.

4. 프로젝트 내용

축구굴기라는 말 그대로 축구 실력으로 일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중국축구개혁 종합방안 50개조'에서 제시된 목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시아 1류 수준 프로축구
  2. 남자대표팀 아시아 선두 실력 확보
  3. 장기적 목표 월드컵 개최[5][6]

즉, 중국 슈퍼 리그의 경쟁력을 키워 그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된 전력을 바탕으로 마침내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발상이 담긴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현재 중국은 중국공산당의 비호를 받는 부동산 재벌들이 막대한 자금을 풀어 프로축구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마르첼로 리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스벤예란 에릭손 등 과거 이탈리아, 브라질,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급 대표팀을 이끌고 FIFA 월드컵에서 지휘한 바 있는 명장들을 막대한 자금력으로 섭외했으며, 니콜라스 아넬카, 디디에 드록바 등의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도 영입한 바 있다. 이런 무지막지한 투자가 이어진 결과 2013년에 광저우 헝다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결과 과거 아챔을 씹어먹던 K리그 구단들의 중국 슈퍼리그에 대한 경계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

장기적인 유소년 인재 육성을 목표로 중국의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 체육 과목 구기 테스트 종목에도 축구를 공식적으로 포함시켰고 체육시간에서도 축구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거기다 전국에 무려 2만 개나 되는 축구 전문학교를 설립해 축구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른바 2,000명의 리오넬 메시 만들기다.

참고로 중국 클럽들이 뿌리는 황사머니 그 자체는 축구굴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실제로 중국 프로축구 선수들은 과거부터 경제 수준에 비해 어마어마한 봉급을 받아왔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안팎으로 한국의 1/10 수준이었던 2000년대 초반에 K리그와 봉급 수준이 비슷한 판이었고, 그 이후로는 중국 리그가 추월해 나가면서 한국 선수들의 중국 리그 진출도 잦아졌다. 또 중국 황사머니의 시초[7]격인 광저우 헝다시진핑 집권 전(2013)인 2010년부터 돈을 뿌리기 시작한 것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시진핑 이전에도 중국 지도부는 월드컵 진출을 소망했었고, 덩샤오핑은 자신의 살아생전 소원 중 하나가 자국 국대의 월드컵 출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한일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후에 중국에서 축구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8] 더구나 공산국가인 중국에서 모든 축구 클럽도 조금만 위로 올려다보면 사실상 공산당 것이다.[9] 따지고 보면 황사머니도 정치적 의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 높으신 분들의 만족을 위한 환심성 예산을 꼬라박는 것이다. 실제 2016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리피 감독의 연봉이 2,000만 유로(약 277억 5,000만 원)였는데, 이중 1,550만 유로라는 거액을 중국축구협회가 아닌 헝다 타오바오 그룹이 지불했다.

아무튼 이렇게 중국 지도부의 뜻에 따라 축구 투자는 열심히 이뤄졌고, 이중 정권에 친밀한 광저우 헝다는 2017년까지 2부리그에서 갓 올라와 무려 1부리그에서 7년간 왕조를 구축하며 아챔까지 두 번이나 제패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10] 이후로 여러 재력 있는 구단(상하이 상강, 베이징 궈안, 장쑤 쑤닝 등)들이 빅리그급으로 돈을 왕창왕창 뿌리며 유럽 - 남미의 수준급 선수들을 긁어모아 리그 자체의 수준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중국에 우호적인 이들은 혐중 축구팬들이 마치 집권자가 시켜서 중국 구단들이 억지로 황사머니를 뿌린다는 식으로 근거없는 소리를 한다며 비판하지만, 실제 중국 축구가 일본은 물론 한국보다 숫적으로 뒤쳐지는 얄팍한 선수층과 빈약한 축구 인프라에 불구하고 거대한 규모의 축구 리그와 아시아 중상위권의 전력을 가진 것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 덕분이다. 이는 옛날 박정희 - 전두환 독재정권 당시 한국 축구 역시 그러했고, 2000년대 반짝 성장을 이루었던 우즈베키스탄 축구도 마찬가지였다.[11]

또 친중론자들은 일부 혐중 축구팬들이 중국 리그는 어차피 거품이기 때문에 곧 망한다는 근거 없는 예상을 한다고 비판하지만, 중국 리그의 쇠락은 뜻밖에도 2021년 이후 현실화되었다. 톈진 톈하이, 랴오닝 훙윈, 장쑤 FC 등 여러 팀들이 해체되었고, 코로나 19가 겹치면서 일부 구단들과 그 모기업들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 심지어 중국 축구협회와 결탁했던 광저우 헝다조차도 헝다그룹의 부실로 형편없을 정도로 붕괴한 상태다.[12][13]

아무튼 이러한 황사머니는 일시적인 성적 향상과 ACL 트로피 획득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이러다 보니 한편으로는 중국 선수들이 해외 진출보다는 오로지 국내에만 안주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뿌린 돈에 비해 인프라 투자는 제대로 되지 않았고, 선수 선발에 부정비리까지 생기면서 유망주의 성장에 방해되고 있는 판이다. 중국 내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비판하는 의견이 대세이기에, 중국 정부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구단 재정 건전화 방안, 그리고 샐러리캡 도입 등으로 억제하려고 하고 있다. 다만 리그의 흥행이 정치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나 불만을 돌리는데는 효과적이기 때문에, 전면적 규제는 하지 않고 눈에 보이기 식으로 적당한 선에서 추진하고 있다.

5. 변질된 축구굴기?

이렇게 중국에서 정부 차원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이건만, 2016년 이후로 이 프로젝트의 방향은 원래의 뜻과 다르게 점점 이상하게 변질되어가고 있다. 시진핑이 축구 육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해서 엉뚱하게 축구 체조라는 효과도 정체도 불분명한, 해괴한 체조를 시키고 있는 초등학교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억지로 축구선수로 바꿔버리고 있다. 즉, 한마디로 묻지마 축구를 강요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에 중국의 전설적인 농구선수야오밍을 비롯한 타 종목 선수들도 축구굴기에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14]

더 큰 문제는 이같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이니 각 지방정부에서 전시행정 격으로 그저 시진핑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장기적인 유소년 양성 계획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적인 치적쌓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쑤성의 축구 학교 1,000개 만들기, 산둥성에서의 대학생 축구대회 개최[15] 등이 이 같은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예시다.

거기다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은 현직 최고권력자의 의사가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짙고, 이는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이야 시진핑이 국가 최고지도자로 있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것이지 시진핑이 물러나고 후임자가 집권한 이후에도 이러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장담은 할 수 없다.

이젠 기존에 중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인 배구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이 이런 축구 밀어주기 때문에 고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중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팀인데다가 탁구는 세계 최강의 전력인데다가 인재가 넘쳐나서 전세계로 중국 선수들이 귀화를 해 퍼져 나가고 있다. 그렇게 해도 중국 탁구는 여전히 세계 최강이다. 여자 배구도 지금은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광탈로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급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스포츠에 소질이 있는 인재들을 축구로만 몰아넣기하면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강세종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축구는 그나마 여자 대표팀이 세계에서 손꼽히던 실력이었는데, 요즘엔 이 쪽도 주춤하고 있다.

또한 무지막지한 자금력의 동원으로 중국 슈퍼 리그의 파이를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의 질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구단 측에서 높은 연봉을 주다보니 중국 선수들은 해외로 진출하기보다는 자국 리그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다.

즉, 지금 중국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010년대 들어 급전직하하여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2015 AFC 아시안컵 호주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으며[16] 월드컵에서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모두 두 대회 연속으로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처참한 몰락 원인도 바로 오일 머니로 불리는 무지막지한 고액 연봉 때문에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꺼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인데, 중국 역시 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그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17][18] 한 예로 중국 내 이적료 1위를 기록한 상하이 선화바이진하오의 이적료가 1,100만 유로였다. 이는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할 때보다 높은 금액이다.[19]

그런데 이 선수가 그만한 거액을 받을 만한 실력이 되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바이진하오가 소화한 A매치는 고작 1경기인데, 그마저도 풀타임도 아니고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되어 10분 남짓 뛰었을 뿐이다. 더구나 그는 전 소속팀인 허난 쑹산 룽먼에서 5시즌 동안 고작 6골을 넣는데 그쳤다. 공격수가 5시즌 동안 60골을 넣었다고 해도 득점력이 별로 좋지 않다고 까이는 판인데 6골이라면 시즌 당 1.2골밖에 못 넣는, 방출되지 않고 5시즌이나 버틴 게 신기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 선수를 과연 1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입할 이유가 있을까?[20]

2018 아시아 축구선수 연봉 랭킹 TOP 10 중에 7명이 슈퍼리그에 뛰는 중국 선수들로 모두 손흥민보다 고액 연봉이다![21] 장린펑, 가오린, 우레이, 장청둥, 왕달레이, 차이후이캉, 정청까지 이렇게 7명이 EPL 상위권 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보다 가치가 높다고 한다면 전세계 그 어떤 스카우터라도 웃을 것이다.

실제로 중국 슈퍼 리그가 과거에 비해 위상이 높아지고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까지 배출하는 등 매우 강해진 건 사실이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의 활약은 미진한 상황이다. 슈퍼 리그에서 득점랭킹 15위권에 중국 선수는 그나마 가오린과 우레이 정도 밖에 없다.[22] K리그가 한창 외국인 출신 공격수들이 경쟁을 할 때도 10위권에 국내 선수가 3~4명 정도는 있었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이 같은 행태 역시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저질렀고 지금까지 저지르고 있는 행태다. EPL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것도 맞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꿈의 리그라 평할 정도로 위상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EPL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위상은 어느 정도 수준이던가? EPL 상위권 구단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다. 그 탓에 잉글랜드 골키퍼는 항상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 이후 득점왕을 차지한 것도 해리 케인제이미 바디를 제외하면 전부 외국인들이고, 자국인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은 적다. 결국 이 탓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쿼드만 화려하고 정작 실속은 없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고 매 FIFA 월드컵 때마다 빛 좋은 개살구의 모습을 보이며 퇴장했다. 이후 EPL이나 잉글랜드 축구 연맹도 이런 문제를 알고 홈그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유소년 육성에 힘쓰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둬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카타르 월드컵 8강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고, 이는 젊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운좋게 갑툭튀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즉, 현재 중국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잉글랜드가 저지르고 있는 행태들 중 안 좋은 것만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23] 본래 축구굴기에서 추구하고자 한 목표는 슈퍼리그 육성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배양한다는 것인데, 외려 슈퍼리그 육성이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하락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외국인 선수 귀화 정책과 U-23 선수 의무 기용 제도이지만 둘 다 큰 효과는 보지 못하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축구에 대한 투자나 육성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국가수반에 의한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적인 전력 상승을 노리자면 이 쪽도 나쁘지는 않지만,[24]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다고 할 수 없다. 국가에서 관심을 끊어버리면 일거에 내려앉아 버리기 때문이다. 실제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랬고, 러시아 축구도 소련이 몰락한 후에 혼란기를 겪었다. 더구나 현재 슈퍼리그에 대한 투자는 권력자들의 비호를 받는 부동산 재벌, 관영기업 및 대형 IT, 금융기업들이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정경유착이란 형태로 나타나고, 그 말로는 언제나 비극일 수밖에 없다.[25]

오일머니나 가스머니에 비해 불안정한 자산이 부동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26] 중국 축구계의 앞날이 완전히 밝지는 못한 상황이다. 당장 중국 버블이 터진다 만다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권력자들의 비호를 받는 만큼 권력의 변화 양상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더구나 독재국가, 공산국가 체제에서 스포츠 육성은 긍정적인 점보다 부정적인 면모가 더 많다. 필요성이 순수하게 열악한 종목을 키워 경쟁력을 가진 팀으로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고 자신이 저지른 뻘짓에서 관심을 옮기기 위해서나 그저 자기가 좋아해서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각 체육기관의 장으로 오른 인물이 누군지 한번 살펴보자. 그래서 나온 결과가 위에서 언급한 각 지방 정부의 전시행정이며 중국 정부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빠르게 변질되고 있는 중이다.

6. 긍정론

중국에서 축구를 대대적으로 투자를 세계 최고로 늘린 수준이 시진핑 집권 시기와 비슷한 201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이래 거의 10년 정도 접어들었으니 아직은 투자 대비 성과를 논할 만한 게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말이 있다.[27] 사실 중국의 축구 자체에 대한 투자는 마오쩌둥 사후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으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거대한 투자는 2010년대 이후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의 축구굴기 프로젝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국민의 축구열기나 중국의 경제력을 볼 때 중국 슈퍼 리그의 투자나 현질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실패를 단정하거나, 거품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 경제 규모와 모기업의 규모를 잘 모르고 주장하는 말이다. 중국 슈퍼 리그가 거품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축구 구단을 보유한 중국 재벌들이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서 무리한 투자를 한다고 주장하는데, 예를 들어, 광저우 FC의 본거지인 광둥성의 인구는 1억이며, 헝다 구단의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부동산 대재벌이기 때문에 현찰이 남아돌고 있다.[28] 광저우 FC의 1년 예산이 2,000억 원 정도인데, 광저우가 이렇게 투자해서 정권에 잘 보여 얻는 유무형의 이익,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얻는 홍보 효과는 이런 투자를 상회한다.

일부 축빠의 주장처럼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쇠퇴한다는 것은 한국의 예를 보면 설득력이 없다. 1980년대 한국 프로 스포츠도 제5공화국 정부 하에서 재벌들은 현재의 중국 기업들과 비슷하게 정권에 잘 보이고, 기업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 적자를 감수하며 프로팀을 출범시켰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이렇게 출범한 프로 스포츠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중국 슈퍼 리그의 주요 구단[29]들은 대부분 기업구단이며, 구단 운영에 사용하는 재원은 그룹 전체규모에 비하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여기에 중국 기업구단들은 모기업 하나에만 의존하는 한국 구단들과는 달리, 지분판매를 통한 공동 스폰서쉽도 활발하다.

AFC 챔피언스 리그 결과만 보더라도 개별 중국 구단의 경기력 수준은 이미 K리그 수준에 올라왔으며, 2010년대만 두고 보면, 2번 우승으로 투자만큼 성적이 올라오고 있다.

물론 중국 리그 팀들의 호성적은 헐크와 같이 돈질로 데려온 용병빨이 상당하기는 하지만, 좋은 용병과 같이 플레이를 하다 보면 중국 국내 선수 수준도 덩달아 향상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이천수가 2016년 9월 월드컵 예선 중국전에서 홍정호가 수비에서 실수를 범해 중국팀에 실점한 사실을 두고, "중국에서 뛰면 중국화 된다."는 식으로 주장한 바 있지만, 이 말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홍정호는 중국 가기 전부터 원래 치명적인 실수가 잦았고, 특히 중국 리그에 간 때는 7월이라, 그때까지 뛴 중국 리그 경기라곤 고작 4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소위 "중국화"가 될 만한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이천수의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물론 홍정호가 중국에서 더 기량이 하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팩트다. 그래서 2017년 최용수가 잘리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오자마자 수비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장쑤 쑤닝에서 방출되었다. 하지만 이천수가 중국화 운운한 2016년 9월 시점에서는 분데스리가에서의 실력으로 봐야 한다.[30]

오히려 FC 서울에서 뛰던 데얀 다먀노비치는 중국에서 3시즌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왔어도 2016년에 35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파울리뉴는 중국에서 오히려 폼이 더 좋아져 국대에서 맹활약하며 FC 바르셀로나에 갔기 때문에 중국에서 뛰면 모두 실력이 급락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게다가 이천수는 본인이 유럽 팀에 두 번이나 입단했으면서도 적응하지 못해서 몇 게임 출전하지 못하고 K리그로 돌아왔고, 본인도 돈만 보고 물의를 일으키며 중동 리그로 간 입장에서 남의 중국행을 지적하는 것은 그저 내로남불일 뿐이다.

중국은 이전까지 하프타임 때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는 등 자기관리가 엉망이었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육성 및 관리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덩치 큰 바보 수준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비록 전성기가 지나긴 했지만 세계 일류급 선수들을 이적시켜 그들과 경기 경험을 갖게 하고, 여러 명장들을 모셔와 선진 축구 문화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물론 현재까지는 아직 시작 단계라 투자 대비 성과가 주목할 만한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과거처럼 공한증 운운할 만큼 속절없이 주저앉는 결과 역시 아닌 상황이다.

애당초 투자하고 인재를 키우면 성과가 나오는 게 모든 인간사인데, 위에서 든 여러 주장들은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타국에 대한 근거없는 폄하로 일관한 주장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의 성과 부진을 축구에 대한 논의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의 정치·사회적 문제나 중국인의 국민성, 심지어는 시진핑의 오지랖에까지 전가하면서 축구 실력은 민주화나 정치 체제와 아무 상관 없으며, 이런 류의 논의는 중국이 싫으니까 아무거나 갖다붙이는 무논리의 극치일 뿐이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게 독재자의 관심은 특정 종목의 발전을 이끄는데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 박종환이 국대를 맡던 1980년대 축빠이자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전두환[31]은 하프타임에 감독에게 전화까지 해서 작전지시를 했을 정도였다. 도시전설이 아니라 박종환이 직접 증언한 일이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 당시 전두환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1970년대 태국, 인도네시아와 비등비등하던 한국 축구 수준을 높여서 1954년 이후 월드컵에 32년 만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세리에 A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발돋움한 것도 다름 아닌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업적이다. 물론 이런 독재자들의 관심에는 국민을 정치에서 눈 돌리게 하려는 추악한 속내가 있지만, 어쨌든 그런 면을 차치하면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니 리그 수준도 자연히 올라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중국인의 열등성을 강조하는 류의 논의는 기본적으로 설득력이 희박하다.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들만 봐도 중국보다 훨씬 막장인 정치·사회적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많지만, 축구 실력만은 수준급인 나라가 많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IMF 구제금융신세를 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라든지,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32]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A조에서 초반 4경기 동안 1무 3패를 기록했던 중국 국대는 감독 가오훙보가 잘린 다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부임한 이후의 성적은 3승 2무 1패로, 같은 기간 동안의 한국의 성적이 1승 2무 2패임을[33] 감안하면, 아무리 투자해도 중국 축구 실력이 전혀 올라오지 않는다는 축구굴기 부정론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피가 월드컵 우승까지 해본 S급 명장이라서 중국팀의 능력이 200% 발휘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은 계속 거금을 투자해 특급 명장을 데려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축구굴기가 아직 투자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아직은 상술된 것처럼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개선된 모습들도 상당히 보이는만큼 적어도 앞으로 중국 축구 수준이 현재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일부 축구 팬들이 슈틸리케호의 부진한 경기력을 중국(또는 중동)리거 탓으로 돌렸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일단 슈틸리케호에서 뽑힌 중국 리거는 김영권 등 수비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국 국대가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취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유럽파가 주축인 공격진이라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고,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무능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국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상대로 유럽파가 한 명도 없이 중국리거만으로 구성된 중국 국대를 데리고 한국을 이기고, 한국과 비기거나 졌던 똑같은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를 이겼다.

다만 중국 축구의 발전과 한국인 중국리거들의 실력은 별개의 문제다. 이것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2017년부터 중국 리그에서 아시아 쿼터제가 폐지되어 중국 클럽들이 한국 수비수에 딱히 매력을 느끼기 힘들어졌고, 결과적으로 실력이 없으면 벤치 워머 신세거나 퇴출당했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화의 원흉으로 불리던 장현수만 해도 중국에서조차 벤치 워머 신세였다가 친정팀인 FC 도쿄로 이적했고 또 다른 "중국화" 원흉으로 지목된 김영권은 부상 때문에 1년간 재활을 거쳐 8월 초에야 현역으로 복귀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전감각에 문제가 있었다. 홍정호도 마찬가지로 파비오 카펠로가 부임하자 수비 불안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퇴출되었다. 이걸 봐도 국대에서 삽질하는 중국리거들은 중국리그에서도 전혀 주전이 아니었거나 주전이어도 부진하는 편이었던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쿼터제로 출전이 보장되던 시절에 고연봉의 중국리그에 안주해 실력이 늘지 않거나 퇴보하는 경우가 많았던 건 사실이며 쿼터제 폐지 이후로 안주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중국화는 중국 리그보다는 선수 본인 책임이라는 것이다.

비슷하게 일부 축구 커뮤니티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미네이랑의 비극을 겪고 둥가가 감독이던 시절 심하게 삽질한 것이 중국리거들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른 날조다. 2014년 스콜라리가 감독을 맡던 시절 스쿼드를 보면 중국리거는 단 한 명도 없으며, # 스콜라리 이후 둥가호가 삽질을 하긴 했지만, 그때 둥가호에 승선한 중국리거는 2015년 코파 아메리카에는 23명 중 지에구 타르델리(산둥 루넝)가 유일했고,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는 지우(산둥 루넝), 헤나투 아우구스투(베이징 궈안) 둘 뿐이었다. # 즉, 둥가호가 브라질 국대 역사상 유래없는 흑역사긴 했지만, 중국리거는 기껏 한두 명이었고, 그나마 지우는 예선이나 토너먼트 내내 벤치 신세였다. 이후 2016년 스콜라리호의 주축이었던 헐크, , 오스카가 중국에 진출해 중국리거가 되지만, 수많은 브라질 중국리거 중에서 치치 휘하에 승선한 중국리거는 파울리뉴헤나투 아우구스투 뿐이었으며, 파울리뉴는 중국에서 폼이 살아나 국대에서 맹활약했고, 이에 힘입어 치치호는 둥가호와는 달리 잘 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중국리거들과 미네이랑의 비극이나 둥가호 부진은 아무 상관없다.

또한 위에서 지적한 축구굴기의 여러 문제점을 중국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러모로 개선하고 있다. 일단 자국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시아 쿼터제를 폐지했고,[34]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23세 이하 선수 두 명을 의무적으로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그중 한 명은 반드시 출전시켜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또한 돈지랄 경쟁으로 특급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려다가 국내 선수들에게 임금체불을[35]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적료가 일정 액수를 넘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때는 같은 액수를 유소년기금으로 기부해야 한다는 규정도 만들었다. 어쨌든 축구굴기의 여러 문제점으로 드러난 점들은 중국 축협도 정확히 인식하고 있고, 제도를 보완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축구굴기가 중국 축구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전에서 직접 참가한 구자철도 중국 축구의 성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고, # 이제는 축구 전문 기자들이나 전문가들도 이전처럼 축구굴기를 우습게 보거나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었다. #, #

그리고 2002년에 운좋게 본선에 올라온 이후 계속 예선 극초반에서 광탈하던 중국 국대가 2018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종예선까지 살아남았고 대한민국을 이기고 탈꼴찌를 해내는 선전을 했다. 다만 꼴찌한 카타르조차 한국을 이겨서 중국이 이긴 것이 빛이 바랬고, 최종예선 올라온 것도 실상은 2차 예선에서 카타르를 빼고 홍콩, 몰디브, 부탄 같은 약체들이 상대였기에 종전 월드컵 지역예선과 차이가 없다. 종전 예선에서도 3차 예선에서 번번히 아랍 중위권팀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었는데, 조 상대들을 봐도 알겠지만, 누가 봐도 카타르 빼고 중국이 유리했던 조였기에 발전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결과로 올라온 거다. 비록 최종예선에서 카타르를 이기며 설욕하고 꼴찌로 밀어냈지만, 후술하는 대로 이어 친선경기에서 설욕당한다.

비록 갑자기 확 성장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은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봤으나, 2022년 월드컵 예선에서 베트남에게 졸전 끝에 1:3 대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처럼 희망이 박살나버렸다. 여기에 2024년 카타르에서 개최된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인 2무 1패, 득점:0 실점:1, 골득실:-1이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듦으로서 중국 축구의 현주소가 철저하게 까발려지고 말았다.

7. 미흡한 성과

하지만 위에 언급된 중국 축구에 대한 긍정론은 그저 리그의 국제화나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현실적으로는 의도에 맞지 않는 반대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하다. 이마저도 2020년대 들어서 자국 구단들이 재정문제로 무너지고 선수들의 연봉조차 주지 못하며 겨우 몇 해 전, 리그 국제화로 세계적이다 라고 큰 소리치던 게 헛소리가 되어버렸다. 즉 중국 슈퍼 리그조차 축구굴기에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굴기라는 이 프로젝트에서 언급된 우려가 처음으로 현실이 되어버린 때는 바로 2015년 동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중국의 알랭 페랭 감독은 1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한증은 없다며 자신만만하게 한국에 맞섰지만 강력한 압박으로 나선 한국과의 허리 싸움에서 완패해버렸고 그 때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가둬놓고 패는 모습이 거의 90분 내내 이어졌다. 그 결과 중국은 한국에 무기력하게 0:2로 참패했다. 그나마도 한국의 골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점수차가 더 벌어질 뻔했다. 참고로 그 경기에서 중국은 슈퍼 리그에서 활약중인 최정예 선수들을 투입한 반면 당시 한국의 선발 출전 선수들은 태반이 A매치 경험이 10경기 미만인 신인들이었다. 특히 득점자인 김승대이종호의 경우 그 경기가 바로 데뷔전이었다. 즉, 중국 최정예가 자기들 홈에서 한국 신인팀+이제 공식경기 치르는 뉴비 두 명에게 90분 내내 가패삼기로 두들겨 맞다가 참패한 것이다.

물론 중국은 오랫동안 공한증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2점 차로 패한 건 1997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었다. 2015년 기준으로 현재 리그에 쏟아지고 있는 투자가 유소년 육성보다 단기적으로 프로팀 전력을 상승시킬 용병 공격수와 수비수들의 영입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본토 선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은 1990년대 하오하이둥이나 판즈이, 순지하이 시절보다 못하다는 악평을 받고 있다.[36]

이것 역시 전력 상승에 부정적인 이유가 용병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즉 중국 선수들 자체의 능력은 그대로인데 용병의 기량에만 의존하는 플레이가 커진다는 뜻. 결과적으로 상대팀은 자신의 용병으로 상대팀 용병 선수를 커버하는 전술을 쓸 수밖에 없어 전반적인 전술발전이 답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국리그 경기라면 몰라도 챔피언스컵 같은 국가 클럽대항전에서는 용병보다 자국출신 선수들의 기량이 경기를 판가름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니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지는 일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남자축구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은 개최국 카타르시리아에게 선제골을 넣고도 부실한 수비로 인해 2경기 모두 1:3으로 역전패를 당해 일찌감치 리우행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마지막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하며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무리 중동에서 대회를 치렀고 조별리그 상대들이 모두 중동팀이었다고는 하지만,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국내 사정이 어려워 대표팀에 대한 지원도 미진한 상태였고, 평가전은커녕 훈련조차 제대로 못 한 팀이었다. 그런데도 중국은 그런 팀을 상대로 1:3으로 참패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장차 자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는 걸 만천하에 보여주었으며, 축구굴기라는 이 프로젝트에 의문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37]

7.1. 러시아 월드컵 예선

축구굴기의 실패가 더 명확해진 것은 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아시아 지역예선 때부터였다. 당시 중국이 속한 C조는 2차 예선에서 최고의 꿀조라고 평가받았다. 주구장창 FIFA 랭킹 200위권대에서 놀던 세계적인 최약체 부탄과 역시 잘 가봐야 2차 예선이 고작인 몰디브,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쳐바른 바 있었던 홍콩까지 승점자판기가 3팀이나 있었고, 또 유일한 경쟁자라고 해봤자 중동에서도 2류 팀으로 인식되는 카타르였다.

그러나 중국은 승점자판기 취급받는 부탄과 몰디브를 상대로만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을 뿐,[38] 나머지 홍콩과 카타르를 상대로는 매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홍콩은 중국이 지난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 원정에서 모두 7:0, 1:0으로 떡실신시켰던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홈에서나 원정에서나 모두 0:0으로 비기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그나마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2:0으로 이기고 북한이 필리핀에게 2:3으로 진 덕분에 16년 만에 가까스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힘겹게 진출한 최종예선은 A조에 속했다. 천적 대한민국, 중동의 강호 이란, 중앙아시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 그 밖에 2차 예선 때 함께 맞붙었던 카타르, 복병 시리아와 같은 조다. 한국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이란밖에 없는 무난한 조라고 볼 수 있지만,[39] 중국에게는 죽음의 조나 다름없다. 피파랭킹 덕에 4번 시드를 배정받긴 했으나, 냉정하게 말해 중국의 전력은 A조 최약체나 다름없다. 천적 대한민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란, 카타르, 시리아는 올림픽 대표팀이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서 맞붙은 바 있는데, 중국은 저 3팀 모두에게 떡실신을 당하고 깔끔하게 광탈해버렸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중국 국대의 전력이 이란, 카타르, 시리아보다 더 낫다고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더더욱 중국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중동에서 그나마 약체라고 일컫는 카타르와 시리아전에게마저 고전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국과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시리아에게 중국은 0:1로 졌다.

더불어 카타르 같은 경우 원정경기만 가면 도통 이겨보질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 경긴 이겼지만, 원정 승패 여부도 중요한 판국에 카타르 말고도 시리아도 과연 이길까 의심이 갈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이겼다고 하더라도 중국에게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24일 동안이나 합숙훈련까지 하면서 손발을 맞췄음에도 부실한 경기력을 보이며 0:3으로 끌려갔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이 승리에 도취된 틈을 타 2골을 만회하며 2:3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2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으나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인 끝에 0:1로 패하며 5위로 추락했다. 4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도 중국은 치우미들의 눈을 부패시키며 졸전 끝에 0:2로 패해 1무 3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이 여파로 감독 가오훙보가 선임 9개월 만에 사임하고 말았다. 급기야 중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던 마르첼로 리피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역대급 돈질을 시전했다. 그러나 그 돈질이 무색하게 카타르와의 5차전 경기에서 역시나 눈이 썩는 졸전을 보이며 0:0으로 비겨[40] 반환점을 돌 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사실상 본선 진출은 좌절되었으며, 6차전에서 한국에 패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이 확정된다. 설사 한국전을 이긴다고 해도 다음 경기가 이란전인데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더라도 이란이 우세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중국의 탈락은 99% 확정된 것이라고 봐도 무난하다.

그러다가 한국을 이기면서 미약하게나마 월드컵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어찌어찌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를 상대로 2승은 거두었으나, 결과적으로 경우의 수는 다 채우지 못하면서 러시아행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래도 중국도 절대 승자가 될 자격이 없는 정도의 경기력이 아닌 선전한 경기력을 통해 승리라는 결과까지 쟁취함으로서 '중국의 무지막지한 투자의 결과물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나요?'라는 의견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7.2. 2018년

2018년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 지역예선에서는 광저우 헝다를 소유한 헝다그룹에서 통크게 투자해서 설립한 헝다 축구학교 출신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조 편성은 한국과 미얀마, 필리핀이었다. 축구굴기의 일환으로 큰 투자를 한 전문 축구학교에서 야심차게 뽑은 인재들이건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한국이 필리핀을 8:0으로 크게 이길 때 중국은 미얀마를 2:1로 근소하게 이겼고 그 필리핀을 중국은 2:0 겨우 두 골만 넣고 이겼다. 반면 한국은 미얀마를 4:0으로 이겼다. 다른 조들의 경기가 이미 끝나 본선 진출 16팀 중 14팀이 이미 확정되었고, 막차를 누가 타느냐로 운명의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역시나 중국은 한국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중국은 0:1로 패배했다. 내용을 보면 1골만 먹고 진 게 용할 정도였다. 그렇게 한국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중국은 조 2위 전적 비교로 밀리게 되었는데 조 최하위를 기록한 필리핀과의 경기 결과를 제외하고 보니 1승 1패에 2득 2실,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하며 상위 5개 팀(개최국 말레이시아 제외)에게 주어지는 조 2위 추가 진출 티켓조차 얻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에 0:4로 대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또 한국에 발목을 잡혀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본래 이 연령대가 변수가 많고 기복이 심한 편이간 하지만, 중국은 야심찬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가 이렇게 초라한 결과를 가져오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게다가 이 대회 예선에 참가한 선수 중 무려 7명이 뼈 연령 조사 결과 나이 제한에 1~2살 정도 걸리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거기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 올라왔으니 많이 발전한 거라고 말하지만, 최종예선 이전 2차 예선도 카타르를 빼고 상술하는 대로 홍콩, 부탄, 몰디브 같은 약체들을 상대한 덕에 손쉽게 올라온 거다. 종전 지역예선에서 적어도 이런 팀들은 문제없었다. 2014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싱가포르를 꼴찌로 밀어냈듯이 말이다. 물론 이라크와 요르단을 넘지 못했고, 늘 중국의 발목을 잡던 건 이라크, 카타르, 요르단, 쿠웨이트 같은 핫바지나 다름없는 팀들이었다. 2018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드디어 카타르를 원정에서 2:1로 이기긴 했지만 말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벌어진 A매치 성적은 더 참혹하다. 카타르와 바레인 원정에서 1무 1패,[41] 이들은 모두 중국보다 피파 랭킹이 아래다. 더구나 10월 A매치 상대들은 인도와 시리아. 천문학적인 자금이 있음에 불구하고 A매치 대전 국가들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건 중국축구협회의 시스템이나 대외 교섭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로 자신감 고양과 경험 쌓기를 위해 일부러 약체 팀들을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그래도 못 이기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42]

실제로 거스 히딩크가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나서 상비군 명단을 요구했는데 이게 준비되지 않았다고 하며, 심지어 협회에 기술이사진까지 없을 정도로 중국축구협회는 막장 단체이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2000년 히딩크를 국대 감독으로 선임하던 당시와 매우 비교되는 행보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전 대회의 참패를 겪은 트라우마로 감독 선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고, 더구나 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무승 탈락이란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기에[43]히딩크를 감독으로 선임한 뒤 히딩크에게 팀 운영에 대해 말 그대로 전권을 쥐어줬다. 코치진 구성, 훈련과 평가전과 관련한 사항, 결정적으로 선수단 구성까지 히딩크는 자신의 재량권으로 전부 관철시켰고, 대한축구협회도 이에 대해 군말하지 않았다.[44]

더구나 현재 중국축구협회 차이전화 회장은 왕년에 축구와 전혀 관련 없는 탁구선수였다. 심지어 다음 축구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마저도 역시 축구와는 전혀 관련 없는 농구인야오밍이다.[45] 국민들에게 그토록 비판받는 축협도 이 정도로 막나가지는 않는다.[46]

7.3. 2019년

2019년 자국에서 열린 차이나컵에선 1진을 동원하고도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게 1-0으로 패하며 3전 전패 무득점으로 광탈하여 차이나컵은 중국 돼지 국대 축구단 욕하고자 본다고 중국인들이 분노로 도배할 지경이었다. 종전 대회에선 유럽이나 중남미 팀을 대상으로 참패했다지만, 2019년 대회에선 태국과 우즈벡조차도 홈에서 못 이기고 골도 못 넣으면서 월드컵 최종예선 나간 것으로 뻐겼냐는 비난을 듣어야 했다.[47]

이런 시스템과 인프라에서 혁신이 없으면 아무리 돈을 왕창왕창 쏟아부어도 성과를 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1980~90년대 돈질로 끝발 날리던 쿠웨이트 축구는 낙후된 시스템과 인프라 개선에 게을리 해서 결국 2000년대 들어 몰락했다.[48] 특히 정부가 정치적으로 축구협회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도중 FIFA에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2년 간 국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이 징계는 2017년 12월에 쿠웨이트 의회가 스포츠 관련 법안을 개정하면서 겨우 철회되었다. 하지만 이때의 징계의 영향으로 쿠웨이트는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11월에는 19세 이하 선수 35명을 차출 해 군대에 보내 군사 훈련을 시켰다. # 절대 군사 훈련과 축구 훈련을 병행한 게 아니다. 더구나 중국 내에서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축구협회 프로축구팀 재무감독관리규정'을 수정해 등록 자본과 임금, 보너스, 이적료 등에 대해 다양한 제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밑도 끝도 없이 퍼부을 것 같던 자금 지출에 제동이 걸릴 예정인데, 이게 고비용 저효율의 중국 축구에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7.4. 2020년

2020년 AFC U-19 지역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에 4-1로 참패를 하며 탈락했다. AFC U-19 본선에 중국이 탈락한 건 24년만이다. 더구나 이 대표팀은 5월 팬더컵에서도 한국에 3-0으로 완패했는데, 그때 해트트릭을 한 황재환에게 또 내리 2골을 내줬다. 경기 전만 해도 팬더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트로피에 발을 얹은 비매너 행위[49]를 들먹이며 복수 운운했지만, 오히려 그 비매너 행위를 저질렀던 박규현은 아예 예선에 출전하지도 않았고, 되레 중국의 어거지와 친중 네티즌들의 비난에 트로피만 반납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복수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에서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게 일찌감치 패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전에서는 한국이 부진하였던 덕분에 0:1 석패를 했는데, 그 때만 해도 중국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반응이었으나, 우즈베키스탄전은 자칫하면 무려 4점 차 이상의 대패가 날 뻔한 참패였다. 경기는 비록 0:2로 졌지만, VAR 판정으로 취소된 골과 페널티 킥 골을 놓친 것이기에 결국 중국은 1988 서울 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한 뒤로 2008년 자국 2008 베이징 올림픽 자동 진출 이외에 7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 이란에도 0:1로 패배하며 3전 전패, 무득점 4실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물론 중국이 이 대회에서 승점 없이 끝난 것은 여러 번 있었지만, 득점도 없이 끝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이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던 일본은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이라도 따 냈고, 북한도 최종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역전승을 기록해 1승이라도 거두고 갔는데, 그와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중국만 3전 전패를 기록해 대회 전체 꼴등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중국 축구의 행보를 보면 리그의 인기 규모와 국대의 실력 향상이 전혀 비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상황만 연속되고 있다.

7.5. 2021년

2021년 들어서는 필리핀, 시리아, 몰디브 등을 상대로 4연승을 거뒀지만, 이걸 가지고 그렇게나 우쭐대던 중국은 정작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게 3-0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이 경기를 위해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장기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80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26인 스쿼드 외에 13명의 예비 엔트리 선수까지 데려왔고,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스태프를 지원했다. 게다가 중국 슈퍼리그를 잠시 멈추고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조치했다. 해외파 우레이(에스파뇰)의 빠른 합류를 위해 전용기도 아끼지 않았다. 리톄 중국 대표팀 감독과 이례적 5년 장기 계약까지 맺으며 힘을 실어주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결과는 완패였다. 중국은 슈팅 숫자 7-23, 유효 슈팅 0-9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언론들은 이래놓고 호주를 쉽게 이긴다고 너무나도 오만방자하고 착각한 중국 축구 본모습이었다고 호되게 깠다.[50] 자국 출신 스타 감독인 리톄는 벌써부터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일본전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렸으며, 일본도 경기력이 엉망이란 소리를 듣을 정도였음에도 그 일본보다 훨씬 못한 모습을 보이며 1-0으로 패배하며 조 꼴찌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축구 투자에 기여한 헝다그룹이 2021년 9월 들어서 파산 위기에 빠졌다. 전번 리그 우승시키고 팀이 재정난으로 문닫고 사라진 장쑤 쑤닝도 모기업 쑤닝그룹이 파산설에 시달리는 가운데, 10월 들어서 허베이 FC까지 모기업이 재정난에 빠지며 해체 위기에 빠졌다. 연이은 대기업 파산 논란도 축구굴기에 무관하지 않다.

이젠 중국인들도 겨우 동남아시아조차도 어렵게 이기는 수준인데 축구굴기는 무슨 놈의 축구굴기냐고 비아냥거릴 지경. 이런데도 2021년 10월 25일(한국시간)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이날 '14차 5개년' 체육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오르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자 축구 대표팀 역시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었는데 중국 내 여론은 "14차!!! 뭔 축구만이 아니지만 14차 5개년? 수십여년동안 계획만 발전하느냐? "라고 엄청 비아냥이 터져나왔다.

7.6. 2022년

결국 부진 끝에 리톄는 2021년 12월 초에 짤렸고, 후임으로는 같은 중국인인 리샤오펑이 선임됐지만, 감독이 바꼈다고 한들 뭔가 뾰족한 묘수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예상대로 2022년 1월 27일, 최종예선 7차전에는 일본 원정에서 2:0으로 패배했고, 급기야 엿새 뒤인 2022년 2월 1일, 중국은 베트남과의 최종예선 8차전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하며 남은 사우디전과 오만전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다. 이로서 중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초로 동남아시아 팀에게 패배한 팀\'이란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때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은 한국인박항서 감독이었으니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의미의 공한증이 발동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어쨌든 베트남전 패배로 인해 20년 만의 본선 진출을 꿈꿨던 중국은 전혀 아깝지도 않게 예선 탈락을 당하고 말았으며, 이후 9차전에서 힘을 많이 뺀 사우디와 비겼지만, 최종전이자 10차전에서 오만에게 완패를 당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 3위 시리아와 승점 단 1점 차 접전 끝에 탈락했기에 아깝기라도 했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 중국의 성적은 1승[51] 3무 6패 승점 6점으로 본인들 포함 B조 6팀들 중 꼴찌 베트남(4점)보다 승점이 겨우 2점 더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52] A조 2위 대한민국의 총 승점이 23점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축구굴기 프로젝트 역시 사실상 대실패로 끝나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오만에게 패한 것 때문에 오만에게까지 FIFA 랭킹이 역전당해버렸다. 차기 대회인 2026년 대회부터는 종전의 4.5장이었던 아시아 지역 본선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난다. 원래는 FIFA의 돈줄인 중국을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8.5장 중 족히 5장은 기존의 강팀들인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중국은 수혜를 받을지도 알 길이 없고,[53] 실제로 이득을 보는 건 앞의 5팀에게 가로막혀 번번이 못 나오던 카타르와 이라크 등의 중동 국가들이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에게도 밀리던 와중에 이번 대회에서는 약체에 속하는 오만에게도 밀렸다. 또 더 암울한 점은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 중국 입장에서 그동안 승점자판기로 여겨왔던 동남아조차 이제는 쉽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중국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최종예선 승리의 제물이 돼 버려 축구 실력은 이전보다 퇴보한 실정이다. 특단의 조치를 세우지 않는다면 어느 중국 네티즌의 댓글마냥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방법은 오로지 자국 개최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중국은 이걸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2030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필사적이다. 또한 중국 전 국대 선수 판즈이는 베트남에게도 사상 처음으로 졌으니 이젠 미얀마에게도 질 차례라고 한탄했을 정도다.

이런 부정적 분위기로 인하여 중국으로 귀화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중국의 행태에 실망해 죄다 자국으로 돌아가버렸고, 중국 슈퍼 리그들도 재정난 등 여러 이유들로 줄줄이 팀들이 해체되는 상황이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야말로 동남아 팀들에게까지 신나게 두들겨맞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 구단들에게 7-0, 8-0으로 참패하는 상황에 AFC 랭킹도 깎여버려 중국 슈퍼리그 팀들은 챔피언 단 1팀만 제외하고 AFC컵이나 참가하게 되었다. 더불어서 2023 AFC 아시안컵도 본래는 중국이 개최국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들로 개최권도 반납했고, 대신 해당 대회는 카타르가 개최권을 대신 넘겨받았다.

이 와중에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황도 처참함 그 자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끝나고 A매치 경기를 겨우 3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고,[54] 前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리톄는 2022년 가을 선수 선발 부정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었다. 심지어 축구협회장까지 물러난 사태까지 벌어졌다.

7.7. 2023년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3월에 열린 AFC U-20 본선에서 무려 18년 만에 조예선을 통과하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위구르 출신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데다, 스페인 출신의 감독이 극단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55] 그래서 중국 언론은 20여년 만에 8강에서 대한민국을 탈락시키고 본선으로 가자면서 흥분했고, 실제 후반 초반 중국이 선제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현실화가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김은중호가 후반전에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며 빗장을 두들겨 댔고, 결국 PK를 내주며 동점, 오버 페이스로 연장전에서는 연달아 실점을 하면서 결국 탈락하였고, 그렇게 2023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56]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되고 말았다.

더구나 이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은 평소처럼 매우 비스포츠적인 폭력축구를 일삼았고, 중국 감독이나 스태프들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거나 퇴장당하는 추태를 보였다.[57] 거기다 중동스런 침대축구를 시전하기까지...

이런 가운데 선전 FC의 해체설이 불거졌고, 임채민을 그 곳에 이적시켰던 강원 FC는 졸지에 이적료 10억을 떼이게 생겼다(...). # 아울러서 중국 슈퍼 리그 선수들의 상당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에 대거 체포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中 공안이 잡아간 선수들, 조선족 MF 진징다오 포함 불법도박 혐의

한편 중국 국대는 2월 말에 감독까지 자국인인 리샤오펑에서 외국인인 알렉산다르 얀코비치로 교체했다. 그리고 3월 A매치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뉴질랜드 원정에서 2번 맞붙었는데, 1차전은 0:0으로 비기더니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게다가 경기력도 두 경기 다 좋지 못했는 탓에[58] 당연히 중국 내의 반응은 벌써부터 자국 축구의 미래와 2026 FIFA 월드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6강에서 카타르와 싸움질하다 주전 선수 1명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더니 8강에서 한국에게 반코트 당하며 2:0으로 패배하였다.[59]

성인 대표팀 역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1차전 태국 원정 경기에선 서로 지저분한 더티 플레이를 한 끝에 2 : 1로 뽀록 승을 거두었지만 2차전 대한민국과의 홈 경기에선 손흥민의 멀티골에 정승현의 추가골까지 얻어 맞으며 또 다시 0 : 3으로 대패했다. 지난 2022 EAFF E-1 풋볼 챔피언십 때 한국에 3점 차 대패를 당한 것에 이어 2경기 연속 3점 차 패배라는 기록을 세운 건 덤이다. 때문에 태국에 밀려 탈락권인 조 3위로 내려갔다.

결국 시진핑도 중국 축구의 현실을 알았는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 회의에서 태국 총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저 운으로 태국을 이겼으며, 우리 대표팀 수준에 확신이 없고 기복이 있다며 중국 축구의 수준과 현실을 애둘러서 인정했다.#

7.8. 2024년

1월 1일 새해 기념 평가전에서 홍콩에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실전 대회라 할 수 있는 2023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레바논, 타지키스탄과 함께 다소 수월한 A조에 속했다는 게 위안이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신규 출전국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부실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끝에 0 : 0 무승부를 기록하며 타지키스탄에게 승점 1점을 선사했다.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도 중국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끝에 또 0 : 0으로 비기고 말았다. 마지막 3차전 개최국 카타르와의 경기에선 거의 2군을 끌고 나온 카타르를 상대로 아무 것도 못하고 졸전 끝에 0 : 1로 패배하며 2무 1패, 무득점 1실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결국 그대로 광탈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물러난 후 새로운 감독으로 이 무렵까지 오만을 이끌던 브란코 이반코비치를 선임했지만, 월드컵 예선 상대 싱가포르에게도 2:2 무승부를 당했다. 이후 태국과 홈경기조차도 가까스로 1:1로 비겨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필 한국 원정을 치러야 한다. 더군다나 태국은 이미 원정에서 싱가포르를 3:1로 이긴 만큼 홈경기 싱가포르전을 최대한 크게 이기면 골득실로 중국을 제치고 3차 예선에 갈 수 있게 된다. 한국으로서도 마지막 6차전 중국전 홈경기를 대충 하다가 패하기라도 하면 호주에게 밀려 최종예선 추첨에 불리해지기 때문에 가볍게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결국 한국에게도 1:0으로 패배. 그럼에도 이번 경기에서는 의의라도 건지기는 했다. 홈 구장의 한국팀을 상대로 필사적인 수비를 통해 유효 슈팅을 꽤 많이 막아냈다는 점. 물론 한국이 홈 구장 어드밴티지 치고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나마의 의의라고 볼 수 있겠다.[60]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3차전에서 지난번처럼 일본, 호주, 사우디를 상대하는 가망이 없는 대진표를 받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과의 첫 경기부터 7대0으로 참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아시아 팀에게 최다실점으로 패했으며 역대 일본전 역사상 가장 큰 다득점이 터졌다. 여러 모로 중국에게 굴욕인 기록이라 중국으로 돌아온 대표팀 버스에 사람들이 돌이나 물병을 던지고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을 정도이다. 중국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와의 대결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일본전을 근거로 볼 때 이 두 팀을 이긴다는 장담이나 보장도 못 할 뿐더러 여기에 초장부터 무려 7실점이나 해버렸기 때문에 또 다시 다실점을 당한다면 그야말로 역대 중국 축구 최악의 흑역사로 남게될 치욕마저 당한다.

급기야 2024년 9월 10일 홈에서 열린 2026년 월드컵 아시아 C조 3차 지역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 당해버렸다. 그것도 상대인 사우디가 레드카드로 인해 숫적열세로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패한 것이며 그나마 중국이 올린 득점 마저도 상대의 자책골이었다. 결국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중국이 직접 올린 득점은 1골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이날 경기를 가진 또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아무도 패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북한은 카타르와 2-2로 비겨 카타르를 궁지에 몰리게 만들었다. 즉 9월 10일 경기에서 패한 유일한 동아시아팀이 되고만것. 북한 보다도 못한 경기력으로 다롄에 모인 4만 8천명의 분노를 사고만셈이 되었다[61].

10월 10일 호주 원정 경기에서도 중국은 예상대로 또 1-3 역전패를 당하며 3전 전패로 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심지어 3차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 중 3차전까지 A조 최약체로 꼽힌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승점이 0점인 상태다. 그나마 키르기스스탄은 최종예선 자체가 첫 진출인 걸 감안하면 도저히 답이 없는 상태다[62].

7.9. 원인

국가와 팬들의 높은 관심, 이에 힘입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과는 보잘것 없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했다는 광저우 FC조차도 2019년 AFC 챔스에서 구단 재정 규모 면에서 비교도 안 되는 대구 FC[63]를 상대로 원정에서 완패했고, 홈에서도 대구의 역습에 흔들리다가 정태욱의 자책골에 힘입어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슈퍼리그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못하는 점은 투자가 비효율적이라는 증거다.

지난 1990년대부터 국내 축구인들은 J리그의 출범을 통해 급성장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중국도 작정하고 축구에 투자하면 아시아의 강호로 부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이 아니었다. 일본은 축구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전부터 이미 기반이 어느 정도 잡혀 있었고, 우월한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축구는 물론 다른 스포츠들에도 충분히 고르게 투자할 여력이 있었다.[64] 반면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과거 기반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였고, 조기축구나 아마추어 스포츠,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활발한 일본과는 토대도 달랐다.

대표팀 선수 및 감독 선정에 있어서 뇌물수수가 드러났다.# 국가대표를 실력으로 뽑는게 아니라 재력으로 뽑는 것이니 애초에 잘될 수가 없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 및 마음가짐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축구 인프라를 육성한답시고 선수들에게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쥐어주니 선수들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전하지 않고 국내 리그로나 만족하며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스레 몸관리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에도 C조에서 3전 전패에 무득점으로 조기 탈락하긴 했지만, 적어도 철저한 몸관리로 탄탄한 복근을 갖추기도 했으며, 챔피언 브라질과 3위 팀 튀르키예, 그리고 중남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만나 지금 대표팀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축구선수라는 직업 의식이 있기나 한 것인지 기름진 음식들은 물론 담배를 전혀 절제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몸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중국 축구팬들이 중국 선수들의 뽀얗고 툭 튀어나온 뱃살을 보고 '닭백숙(白斩鸡)'이란 멸칭을 붙였을까? 심지어는 이젠 "닭백숙은 그래도 식사 노릇은 하니 닭백숙이라 부르는 것도 아까워 죽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판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꽌시를 기반으로 한 공산권 특유의 부정부패다. 사실 19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 간의 기량 차가 크지 않았다. 공한증이란 단어가 역설적으로 이를 증명한다. 당시 한국 축구는 중국 입장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인데 이상하게 이기질 못해서 나온 이야기니까. 실제로 당시 한중전은 무승부 아니면 한국이 간신히 1점차로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2020년대가 된 현재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이 과거 대선배들보다 못한 한심한 실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을 불문하고 2점차는 물론이요 3점차 대패도 종종 나오고 있다. 도리어 우즈베키스탄이 공한증에 더 걸맞다.

19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은 세계 수준에 따라가지 못할지언정 선수 발탁이나 육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문제는 축구가 돈이 된다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중국의 리오넬 메시는 어디선가 밭이나 갈고 있을 거라는 푸념이 있는데, 그게 진짜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중국이 축구굴기를 하면서 만든 수많은 축구학원들은 절대 공짜로 선수를 육성하지 않는다. 상당한 학원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65] 서민층, 빈민층은 입단 따위는 꿈도 못 꾸는 형편이다. 축구 실력은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유소년들을 발굴하기 위해 써야할 돈을 엉뚱한 곳에 낭비했으며, 2000년대 중반까지와 달리 현재의 중국 축구는 실력보다 돈과 빽과 부가 있는 인물들의 요람이 되고 만 셈이다. 이걸 타파해보고자 나선 사람들이 만든 유소년 팀이 유튜브에서 소문났던 중국축구소장팀. 이 팀은 돈이나 배경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 있는 유망주들만 뽑아 육성하고 있다.

게다가 지도자의 높은 관심은 오히려 삐뚤어진 성과를 야기한다. 한국도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에서 북한의 호성적을 보고 자극받아 중앙정보부에서 대표팀을 관리하고, '박스컵'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을 딴 국제대회를 열어 대표팀 강화에 나섰지만 풀뿌리 축구 기반을 다지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후 전두환 시절에 프로리그가 출범했지만, 이 역시 기반이 부실한 사상누각이었다.[66] 한국이 유소년 축구의 기반이 제대로 잡히게 된 것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이후부터다.

또 다른 문제로는 표의문자를 쓰는 중국어의 불편함이 중국 축구의 발전을 방해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갈수록 발전하는 유럽의 축구 용어와 전술 이름들을 중국어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있는데, 명확한 규칙도 없이 발음과 똑같은 한자로 대처하기 때문에 선진 전술들이나 기술들을 받아들이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래어 및 외국의 고유 명사들도 한자로 번역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역되기 일쑤고 이래서야 중국 축구의 코치들도 읽기도 받아들이기도 상당히 어려웠다.

애초에 시진핑이 유독 축구에 그렇게 많은 관심과 투자를 보이는 이유 역시 자국 축구의 발전이라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여론 호도의 경향이 강하다. 이러니 높은 관심을 보이든 말든 전시행정만 미친듯이 늘어나고, 실속은 하나도 없어지는 것이다.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대개 이런 독재국가들의 스포츠 지원은 목적부터 건전하지 못하고 정치적이기 때문에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 축구도 군사정권 시절부터 지원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전문성은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민주화 이전에는 1986년을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모두 실패했고, 2002년 전까지는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못 거두는 약체에 불과했다.

결론을 내자면 현재 중국 축구의 기반은 건전하지 못하다. 불안정한 국가나 사회에서 축구라고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세계 축구의 양대 축이었던 남미조차도 과거에 비해 퇴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우루과이는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우승 이후로 무려 72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고[67], 아르헨티나 역시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우승 이후 가장 최근 대회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다시 우승할 때까지 무려 3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전 세계에서 월드컵 우승 횟수가 5회로 가장 많은 세계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조차 2002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68] 참고로 브라질의 2002년 대회 우승은 남미의 21세기 첫 월드컵 우승이었고, 2022년 아르헨티나가 2번째이다. 2002년 브라질 우승과 2022년 아르헨티나 우승 사이엔 이탈리아(2006), 스페인(2010), 독일(2014), 프랑스(2018)까지 유럽 나라들만 연이어 우승했고, 하나같이 프로리그와 축구 기반이 남미나 아시아보다 압도적으로 잘 자리잡은 나라들이다. 당장 우승국 면면만 봐도 각각 유럽 5대 리그라고 불리는 세리에 A - 라리가 - 분데스리가 - 리그 1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유럽 5대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를 보유한 잉글랜드도 우승 경력과는 별개로 자국 우승 이후 월드컵에 진출만 했다 하면 꾸준히 토너먼트는 꼬박꼬박 올라가는 강팀이다.

선수층이 탄탄한 브라질은 그나마 세대교체가 가능하지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같은 경우는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가 은퇴를 선언하면 이들을 뒷받침할 선수가 이제야 막 나오기 시작한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러다 보니 전술에서 이들의 활약에 과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수비수와 골키퍼 같은 핵심 자원의 부족이 정말 심각했던 적도 있다. 2014 월드컵에 아르헨티나가 모처럼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지만, 그 이후에 세대교체가 지지부진했던 적도 있을 정도다. 현재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후안 무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이 등장한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하고 나서야 숨통이 좀 트였고, 드디어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클럽 축구에서도 남미 하락세가 돋보이는데 클럽 월드컵만 봐도 알 수 있다. 21번 치러진 대회에서 유럽은 18번이나 우승한 반면에 남미는 딱 3번 우승했고 그마저도 2012년 이후 11년동안 우승못하고 있다. 게다가, 남미는 3번 모두 유럽을 상대로 1골차로 겨우 이기며 우승했지만 유럽 구단들은 남미 구단을 상대로 2번이나 4-0으로 압승을 거두며 골득실 차에서도 압도적이다.

이렇게 축구굴기가 스포츠와 정치의 결합으로 전형적으로 실패하고 마는 사례로 남을 듯하다. 중국도 경제 저성장에 접어들었고, 2020년대 이후 코로나 19, 신냉전의 확대로 인한 국제교류의 감소와 잇딴 강호들의 파산으로 겹쳐진 리그 수준의 하락과 더불어 중국의 축구가 오히려 침몰해버린 경우에 속한다[69][70]
[1] 출처[2] 중국 위협론에 대항하여 출범하였으며 평화로운 부흥을 일으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3]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30여경기 무패, 1956년까지 6년간 단 1패만 기록한 당대 최강의 축구팀이었다. 그런데 그 1패가 하필이면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아시아 예선을 뚫고 첫 본선 진출한 대한민국조차 헝가리에게 0:9의 대참패를 당했다.[4] 이는 당시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대한민국일본이 지역예선에 불참한 덕분에 가능했다. 그마저도 아시아 예선에서 사우디와 이란이 한쪽으로 쏠리는 엄청난 행운 덕에 가능했다.[5] 중국 입장에서는 이게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긴 하다. 일단 개최를 하면 본선에는 자동으로 진출하기 때문이다.[6] 중국의 자력 본선진출 경력 부재도 2022 월드컵을 그동안 본선에 나가 보지도 못한 카타르가 개최하면서 반대의 명분으로 삼기 어렵게 되었다. 다만 카타르는 이후, 나름대로 자국 축구 실력을 키우려는 노력은 하고있다.[7] 그 전에도 상하이 선화디디에 드록바니콜라 아넬카를 영입하며 돈을 뿌리긴 했지만, 거의 먹튀를 당해서 왕조는 구축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팀들에게 별로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8] 개최 시기가 한중 축구 친선전이 열릴 때였는데, 이 시기 중국 언론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적도 못 내면서 아시아 출전권만 가져가는 기생충 같은 존재라며 혹평하는 사설을 올리며 비하했다. 그래놓고 정작 홈에서 한국에게 패했다.[9] 중국 기업들 상당수가 공산당이나 군부와 관련이 있다.[10] 이와 달리 시진핑의 정적 보시라이와 친했던 다렌 스더는 보시라이의 숙청과 동시에 팀이 공중분해 된다.[11] 당시 우즈베키스탄 축구 리그를 대표하는 FC 부뇨드코르는 국가의 경제 규모에 비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돈지랄을 하던 팀이었다. 사무엘 에투의 단기 영입도 추진한 바 있었고, 히바우두도 영입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을 노릴 정도로 강팀이 되었다. 이는 당시 우즈베키스탄독재자 이슬람 카리모프의 지원 덕분이었다. 그러나 카리모프 사후 부뇨드코르는 ACL에서 매번 꼴찌나 연발할 정도로 쇠락했다.[12] 사실 중국 슈퍼 리그가 2010년대 대규모 투자가 일어날 때 머지않아 몰락할 거라고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팀들의 경우에는 주로 석유나 천연가스 업체가 스폰서가 되는데, 중국리그를 스폰서 하는 팀들은 대부분 부동산 업체거나, 기업 자체가 부동산 보유인 것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하필 경제 상황에 따라 휘청이는 부동산을 뒷배로 했으니 누가 봐도 사상누각으로 보일 수밖에...[13] 게다가 중동의 부호들 상당수가 왕족들이어서 재력이 넉넉한데다 이러한 재력을 바탕으로 유럽 명문구단이나 잠재력을 갖고 있는 팀들에 투자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당장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투자를 시작하면서 그 효과를 보기 시작한 뉴캐슬이 그 한 예이다.[14] 야오밍은 게다가 중국농구협회 회장이기도 하다.[15] 이것도 원래는 배구대회와 농구대회였는데, 억지로 축구대회로 바꿔버린 것이다.[16] 그 중 2011년 대회는 시리아, 요르단, 일본에 차례로 3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것도 대회 전까지는 일본과 함께 2강으로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17]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연맹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이후부터가 돼서야 선수들의 연봉에 높은 세금을 물리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 권장하기 시작했다.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2018 월드컵 개막전을 보러 왔다가 러시아에 0:5로 개털리는 것을 보고 진노해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는 설이 있다.[18] 다만 두 국가의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당장 중국은 월드컵 진출이 딱 1번이지만, 사우디는 6번이나 참가했으며, 특히 첫 대회에서 16강을 가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아무리 그래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에 비할 정도는 아니고 비교 자체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실례다.[19] 이러다 보니 중국 내에서 축구선수들은 소위 '돈많은 집 자제들'로 인식되는 형국이다.[20]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일부 선수들은 전술 소화 능력조차도 한참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볼키핑, 트래핑 능력조차 세미프로 수준에 버금간다. 오죽하면 자국인들조차도 이를 두고 "상대 선수도 모르고 우리 팀도 모르는 '신묘한 능력'."이라고 깔 정도다.[21] 나머지 2명은 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와 일본의 카가와 신지다.[22] 그 우레이조차도 1대1 능력이 딸린다며 자국인들에게 욕을 먹는 실정이다.[23] 사우디아라비아=자국 리그에 안주, 잉글랜드=자국 출신 주전 선수들의 부재다.[24] 대한민국도 이렇게 스포츠에 투자를 진행해서 프로야구와 K리그를 만들었고, 1986 서울 아시안 게임1988 서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전례가 있다. 중국도 이런 식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기에 올림픽아시안 게임에서 성적이 매우 좋게 나온다. 다만 그 육성이 유독 축구에서만큼은 그렇게나 힘을 쏟고 있는데도 도대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25] 부작용으로, 중국의 축구 클럽은 구단주나 네이밍스폰서가 몇 년마다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다롄시의 경우 다롄 스더를 계승한 팀이 어디인지 입씨름이 끊이지 않는다.[26] 오일과 가스는 사람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 수요가 끊이지 않지만, 부동산의 경우는 제한된 수요에다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처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란 점에서 불완전한 자산이다.[27] 유스들은 보통 10년을 주기로 집중적으로 육성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28] 이 기업은 7,500억 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매년 100억 위안 언저리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것을 한국 원으로 환산하면 각각 120조 원, 1조 9,000억 원이다.[29] 이른바 전국 7웅으로 불리며, 대부분 천만 이상의 대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구단들이다.[30] 그래도 홍정호는 이후 전북 현대 모터스에 완전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고, 이후 수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부활에 성공했다.[31] 단순 축빠가 아니라 실제로도 축구선수 출신이다. 포지션은 골키퍼.[32] 사실 축구는 경제력, 군사력이 좋다고 해서 잘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올림픽은 종합대회이므로 국력에 거의 정비례하지만, 축구는 꼭 그렇진 않다. 세계 초강대국이자 구기종목 끝판대장인 미국이 유독 부진한 종목이 바로 축구다. 사실 부진이라고 썼지만, 어디까지나 야구농구에 비해서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뿐이지 중국처럼 만년 약체 수준은 절대로 아니고, 월드컵에서 32개국 체제에서 16강을 5번, 한일 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올라간 무시하지 못할 전력을 자랑한다. 우루과이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GDP 규모만 보면 한국보다도 아래다. 심지어 우루과이는 인구가 부산광역시 수준이다. 다만 남미로 한정하면 국력 양강인 브라질아르헨티나가 축구도 양강이고, 유럽에서도 강대국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 축구도 가장 잘 하니, 국력과 아예 연관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인구가 적은 크로아티아네덜란드, 벨기에, 경제력이 떨어지는 아프리카의 세네갈, 카메룬, 가나, 나이지리아는 축구 실력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이들 유럽 강국들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부족하다.[33] 시리아에 승리, 중국과 카타르에 패배, 이란과 우즈벡과 무승부.[34] 여기에 직격탄을 맞은 인물들이 상술한 중국리거 한국 수비수들이었다. 장현수홍정호가 대표적. 다만 정우영, 권경원, 김주영은 초반에는 벤치 신세였으나, 후에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이나 로테이션으로 출전했다.[35] 광저우 FC 등 슈퍼리그의 여러 명문 구단도 해당되어 아챔 퇴출까지 거론될 정도로 이슈가 된 바 있다. #[36] 당장 순지하이우레이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순지하이는 태클로 인한 치명적인 무릎부상이 없었으면 EPL에서 더 오래 뛸 수도 있었다. 무릎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포함하여 무려 7년을 EPL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우레이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됐는데도 주전보다 교체 멤버로 출전하는 데도 기회를 못 살렸다. 이후엔 아예 소속팀에서 존재감도 사라질 정도로 출전 횟수가 없어졌고 결국 2022년 8월 상하이 하이강으로 복귀하며 3년 반 만에 유럽 리그 커리어를 마감해야 했다.[37]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꼴지 베트남에 1:3으로 패하면서 본선진출이 좌절됐을 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동남아시아에 패한 치욕까지 덤으로 얻었다. 게다가 이번 지역예선 성적이 지난 대회 예선보다 더 처참해서 국가대표팀 존속 여부까지 고민해야 할 판이다.[38] 그나마도 몰디브와의 경기는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르는 FIFA의 특혜를 입었다.[39] 허나 한국도 사실 안심할 수 없는 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1997년 이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는 중이라 이것도 골칫거리다. 그리고 실제로 결국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또 비겨서 간신히 월드컵에 진출했지.[40] 그것도 해발 1,900m 고지대인 쿤밍에서 경기를 잡는 홈 텃세를 부리고도 졌다. 참고로 당시 적응 훈련을 시키겠다고 리그에서 강제로 차출해 2달이나 전에 보내뒀는데도 말이다.[41] 참고로 중국이 비겼던 바레인은 홈에서 필리핀과 비겼다. 리피는 3달 동안 선수들을 못 본 사이에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토로했다. 선수 개개인의 관리 능력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협회의 선수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소리다. 이와 관련된 여담을 첨언하면 중국인들은 자국 축구 국대를 '닭백숙'이란 멸칭으로 부르는데, 그 이유가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 교환을 위해 웃통을 벗은 국대들의 하얀 속살에 복부비만이 마치 닭백숙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나온 별명이다.[42] 참고로 당시 한국의 A매치 상대들은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등 마냥 약체에 속하는 팀들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나마 저중에 가장 약체가 파나마이기는 했지만, 파나마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었다.[43] 당시 대한민국은 16강은 고사하고 본선 첫 승마저도 감지덕지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처참했다.[44] 물론 이로 인해 김병지, 이동국, 고종수와 같은 당시 한국 축구의 대형 선수들이 선택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일부 한국 축구계 인사들의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에 묻혔다. 그리고 히딩크는 그 믿음에 4강 진출로 답해주었다.[45] 아이러니하게도 야오밍은 축구굴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46] 일본은 B리그 출범 당시 실제로 일본축구협회 회장이었던 가와부치 사부로를 초대 리그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의 평은 심각하게 나빴던 편이다.[47] 다만 우즈벡은 애당초 아시아 2포트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었다.[48] 2000년까지 쿠웨이트 축구는 한국에게 현재의 이란만큼이나 몹시 벅찬 상대였다. 그러나 2004 AFC 아시안컵 중국 본선 조별리그에서 4:0으로 박살이 났고,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도 한국에 대패하는 등 이후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이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다.[49] 유럽에서는 우승 퍼포먼스로 자주 있는 일이다.[50] 비록 호주가 이전보다 폼이 많이 죽긴 했지만, 그래도 그 실력은 어디 안 가서 월드컵 본선에 꾸준히 참가하는 나라이다.[51] 이 1승도 베트남 단 한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에 불과하며, 그조차도 원정에서는 졸전 끝에 참패했다.[52] 또한 베트남은 예선이 난생 처음인데다 조 내에서 전력이 가장 약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이 사실상 꼴찌나 마찬가지다.[53] 실제 대다수의 중국인들도 이에 대해서도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월드컵에 가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54] A매치 기간 중 하나였던 6월에는 어떠한 나라들도 중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겠다고 승낙해주지 않아서 6월을 통째로 날려먹었고, 7월에 2022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오랜만에 A매치를 치렀지만, 선수들이 오랫동안 A매치를 치르지 않아서 그런지 하나같이 몸 상태들이 비정상이었고, 게다가 선수단도 베테랑이 아닌 경험이 많지 않은 23세 이하 위주 어린 선수들을 중점으로 꾸리다 보니 강한 포스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대회도 1승 1무 1패에 3위로 대회를 마쳤고, 그나마 그 1승 상대도 약체 홍콩. 해당 대회 종료 이후인 9월과 11월도 결과는 마찬가지.[55] 공격이 영 시원찮아서 상대의 자책골이나 럭키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짤없이 탈락했을 수준이었다.[56] 원래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본선 진출국 중에 이스라엘이 포함되어 있다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결국 개최국이 아르헨티나로 변경되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인들의 입국이 금지된 국가이다.[57] 오히려 심판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눈감아 줄 정도로 중국 측에 유리한 판정까지 해 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을 못 이겼다.[58] 또한 상대 뉴질랜드도 역시나 경기력이 형편없었던 건 도찐개찐이었다.[59] 반면에 홍콩은 이란을 1:0으로 이기는 초대형 사고를 쳤다.[60] 이후 몇시간 뒤 태국과 싱가포르 간 경기 결과를 통하여 중국 본인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태국이 싱가포르를 3대1로밖에(?) 못 이기면서 중국은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며 어렵사리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만일 중국 본인들이 한국전에서 한 골을 더 먹혔거나 아니면 태국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1골 더 넣어서 이겼으면 태국과 중국의 운명은 180도 뒤바꼈을 것이다.[61] 여담으로 대한민국과 오만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 비해 우레이는 아무런 활약도 하지 않아 중국 축구팬들의 비난을 들었으며, 손흥민과 비교 조차 하지마라는 댓글도 있었다.[62]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하자면 전반 20분에 셰원넝이 이번 대회 첫 중국의 필드골을 성공시켰다는 거였다.[63] 지금이야 K리그1 내에서도 나름 강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성장하고 인기도 높아졌지만, 과거에는 정말 별볼일 없는 시민구단항상 약체 신세였다.[64] 일본은 이미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적이 있으며, AFC 아시안컵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J리그 출범이 1993년이었는데 일본은 그 이전해인 1992년에 AFC 아시안컵 첫 우승을 해냈다.[65] 헝다 축구학교 고등부의 경우 3년간 총 21만 위안(한화로 약 3,5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 개발도상국인 중국은 물론 1인당 국민소득이 중국의 서너 배는 되는 대만, 대한민국, 일본의 중산층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66] 반면 기존에 고교야구라는 기반을 갖고 프로로 출범한 야구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프로야구 창단을 기점으로 고교 야구를 비롯한 아마야구는 방송 등에서 급격히 푸대접을 받아 관심권에서 멀어졌고, 그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오늘날 한국 야구계 전반으로 이어져 있다.[67] 우루과이는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4강에 겨우 진출했다.[68] 자국 홈에서 개최되었던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겨우 4강에 진출했지만, 독일에게 1:7이라는 참사를 겪고 네덜란드에게 0:3이라는 참패를 당하고 4위를 달성한다.[69] 특히 이번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 편성이 된 직후, 중국과 같은 조로 들어온 주최국인 카타르가 ‘대한민국과 일본 보다는 쉬운 상대’라고 평한 것을 두고 중국 축구팬들이 격분한 일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맞는 말이 되어 버렸고, 한때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여겨온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 보다도 열등한 상황인데다(더구나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각각 강팀 일본, 한국을 상대로 무려 2골, 3골이나 뽑아냈다), 인도네시아, 태국은 동남아시아 소속팀 중에서 16강까지 진출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수준이 떨어진다는 증명만 한 꼴이 됐다.[70] 게다가 이번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첫경기인 일본전에서 0-7이라는 대참패를 당함으로서 이 사실을 확인시킨격이 되었다. 경기 후 대다수 중국 축구팬들 역시 ‘이젠 놀랍지도 않다’는 해탈한 반응이 나왔다. 물론 몇몇은 격분하여 감독의 전술을 성토하기도 했지만, 전술이란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이끌고 뭔가를 이뤄보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점은 부인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