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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민사
2.1. 멕시코 독립 이전2.2. 멕시코 독립 이후
3. 관련 문서

1. 개요

스페인어: Chino-Mexicanos 중국어: 華裔墨西哥人

중국계 멕시코인은 중국계 멕시코 시민 또는 중국 태생의 이민자이다. 중국인들의 멕시코 이민은 누에바에스파냐 식민지 시대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 이민사

2.1. 멕시코 독립 이전

1635년 멕시코 시티의 이발사들이 중국에서 온 이주민 이발사들의 영업에 불만을 품고 총독에게 항의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을 보아, 중국인들의 멕시코 정착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듯 하다. 17세기 아카풀코 항과 필리핀 도독령마닐라 사이의 교역의 활발했기 때문에 당시 마닐라 도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화교들이 멕시코 시티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한다.

누에바에스파냐 시절 약 4만에서 12만여 명 정도의 인원이 필리핀에서 멕시코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은 죄다 필리핀인이었던 것은 아니고 포르투갈인들이 노예로 구입한 일본인이나 인도인, 스리랑카인 전쟁포로 등등 아시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다 포함되어 있었다. 누에바에스파냐 사람들은 태평양 너머에서 온 사람들을 그냥 무조건 치노(Chino)라고 부르곤 했기 때문에, 이들 중 중국인이나 인도인, 일본인 비율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중국인이나 인도인, 일본인들은 이국적인 외모 등등의 이유로 흑인 노예보다 더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는 하다. 대항해시대 당시 포르투갈과 스페인 제국 귀족들은 세계 각지에서 잡혀온 여러 인종의 노예들을 자랑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에바에스파냐 사회는 유럽에서 출생한 페닌술라르, 식민지에서 출생한 백인인 크리오요 그리고 원주민과 흑인 노예로 이루어진 신분제 사회였고, 유럽 기독교인 조상이 없는 경우에는 출세에 불리했기 때문에 멕시코에 정착한 아시아인들은 따로 족보나 가문 등을 보존하지는 않고 그대로 멕시코 사회에 동화되는 편이었다.

2.2. 멕시코 독립 이후

19세기 후반 멕시코 정부는 북부의 사막 지대를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해당 지역 원주민 인구를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에 원주민들보다는 이민자들이 사막을 개척하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유럽인 농민 이민자들을 받자니, 사막에 유럽인 자유민 이민자들이 순순히 정착할리는 없을테고, 멕시코 정부는 비교적 만만해보이는 중국인 쿨리 이민자들을 받았다. 멕시코인 철도노동자들이나 농장주들이 쿨리로 들어온 중국인 노동자을 자주 구타하는 문제가 불거졌으나, 1899년 12월부로 청나라와 멕시코 사이의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면서 중국인 이민자들의 처우도 개선되었다.

20세기 초 멕시코의 포르피리오 디아스 대통령은 멕시코 북부의 원주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벌이면서 중국인 노동자들보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원주민 전쟁포로 여성들과 결혼시켰는데,[1] 이는 멕시코 혁명 당시 멕시코 현지인들이 앙심을 품고 후술된 것처럼 중국인들을 폭행, 살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2] 1911년 멕시코 혁명 와중에 토레온 학살이라는 반화교 폭동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의 결과 중국인 303명과 일본인 5명이 멕시코인 폭도들에게 살해당했는데, 이 303명 사망이라는 수치는 대단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비교하자면 러시아 제국 포그롬 중에서 가장 악명높은 키시너우 포그롬에서 사망한 유대인이 45명이었고 사망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갈취당하고 폭행당했음은 물론이다. 바하 칼리포르니아를 제외한 멕시코 대부분 지역의 중국인들이 미국이나 홍콩 등으로 뿔뿔이 흩어버렸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가 되면서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멕시코인들이 다시 멕시코로 귀향하면서, 멕시코의 실업률 문제가 불거지자 멕시코 대중의 불만은 중국인 이민자들에게로 향했다. 1937년 라사로 카르데나스 멕시코 대통령은 목화 농장의 중국인 노동자들을 대대적으로 단속, 추방하고 중국인 이민자들을 특정 구역 내에서만 살도록 하는 정책을 실시했는데, 당시 중국 본국의 상황이 워낙 개판으로 돌아가서 청나라 시절처럼 항의는 하지 못했다. 그 결과 1940년대가 되면 멕시코 내 중국인 인구는 통계상으로 수백여 명 규모로 감소하기 이르렀다. 물론 수천여 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다 죽거나 추방당한 것은 아니었고, 혐중 감정이 극에 달하면서 중국인 이민자와 멕시코인의 혼혈 후손들은 가계 중에 중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편이었고, 20세기 후반에 이르면 상당수의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을 찾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3]

2023~24년 들어서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중국인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3. 관련 문서


[1] 멕시코 내 중국인 노동자들은 98%가 남성이었다.[2] 포르디리오 디아스 정권 당시 멕시코군은 원주민들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포로로 잡은 원주민 추장들을 쇠사슬로 묶어서 태평양에 던져 죽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런 잔혹행위에 대한 분노가 비교적 만만한 이방인이었던 중국인 이민자들에게 향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3] 유사 사례는 쿠바에서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