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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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00000><colcolor=#ddbf83> 김영권의 첫 번째 골 오프사이드 판정 취소 직후 |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카잔의 기적 - 奇跡 카잔 대첩 - 大捷 |
영어 | A Korean Miracle in Kazan Miracle of Kazan |
독일어 | Schande von Kasan[D] |
러시아어 | Казанское чудо |
타타르어 | Казан могҗизас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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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F조 5-1경기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23:00 (UTC+9)[2] | ||
아크 바르스 아레나 (러시아, 카잔) | ||
주심: 마크 가이거 (미국) | ||
관중: 41,835명 | ||
2 : 0 | ||
대한민국 | 독일 | |
90+3' 김영권 90+6' 손흥민 (A. 주세종) | -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조현우 |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도 이 승리에 비견할 만한 승리가 다른 종목인 야구에서 12년 전 있었던 2006년 WBC 2라운드 미국전 말고는 찾아보기 힘들 대사건이다. 그나마 본선 F조의 다른 본선전인 멕시코 VS 스웨덴 경기에서 스웨덴이 이기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무산되는 바람에 대한민국이 1승 2패[11]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장이 이렇게나 컸음은 의미심장하다. 만일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었을 경우, 대한민국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성적을 내고 16강에 진출하는 기록과 함께 앞선 두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했음에도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세계 축구사의 또 다른 대기록[12]을 세웠을 것이다.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 마라카낭의 비극, 미네이랑의 비극, 데 사리아의 비극[13], 미들즈브러의 기적, 세네갈 쇼크, 2002년 히딩크호, 요하네스버그 대첩, 2014년 코스타리카 돌풍, 1950년 미국 VS 잉글랜드, 1974년 동독 VS 서독, 1982년 알제리 VS 서독, 1994년 불가리아 VS 독일, 1998년 크로아티아 VS 독일[14] 등과 더불어 월드컵 역사에 손꼽히는 대이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게 그냥 충격이 아니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변 중 하나인 것은, 당시 유럽을 넘어 세계 최강이던 독일이 축구 비주류인 아시아의 한국에게 자신들의 홈에 가까운 러시아에서 유리한 판정을 등에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커녕 무승부 조차도 아닌 놀랍게도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치욕을 당했기 때문이다.[15]
이 경기는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큰 사건인데, 이 경기 이후 한국은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다음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고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16위) 기록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해진 반면, 독일은 이후 여러 번의 참사를 겪으며 녹슨 전차군단의 암흑기가 재림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는 다음 월드컵에서의 2연속 16강 실패로 현실이 되고 말았다.[16][17]
이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4번 시드 팀이 톱시드 팀을 이긴 유일한 경기로 기록됐다.
2. 경우의 수
참고 기사이 경기가 시작하기 전의 전적이 멕시코와 스웨덴이 각각 2승[18] 또는 1승 1무[19] 일 경우 독일은 한국을 이겨도 16강에 못 갈 수도 있었다. 멕시코와 스웨덴은 서로 비기게 되면, 멕시코와 스웨덴의 최소 결과가 1승 2무, 독일의 최대 결과가 1승 2무 혹은 1승 1무 1패가 되기 때문에 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의 승점이 4-4-1-1이었다면 독일은 뭔 수를 써도 안되는 것이다. 다만 그 상황에서도 멕시코와 스웨덴은 서로 비기려고만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16강 상대가 이 경기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한국을 2:1로 털고 2승을 쌓았는데 독일도 어떻게든 스웨덴을 같은 스코어로 때려잡은 상태로 한국전을 맞이하면서 어떻게 이기느냐에 따라 16강 변수가 정해지면서 마누엘 노이어의 말대로 정말로 한국전을 결승전과 같은 심정으로 뛰게 되었다.
독일은 한참 전력이 뒤쳐진다고 평가받는 한국을 상대했다. 독일 입장에서는 한국전은 무조건 승리 한 이후 스웨덴 vs 멕시코전을 지켜봐야 16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고 한국은 멕시코가 스웨덴을 때려잡고 3승 확정하면서 한국이 독일을 이겨야 16강 가능성이 생겼다.
4경기까지 마친 후 경우의 수가 가장 복잡하게 얽힌 조가 바로 32강 F조였다. 모든 조 중 유일하게 진출 팀이나 탈락 팀이 하나도 결정되지 않았고, 2승/2패를 하고도 진출/탈락이 확정된 팀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실로 경악스러운 일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3팀 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서[20] 복잡함이 더욱 심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피파의 월드컵 타이브레이커 규정은 다음과 같다.
1. 승점
2. 득실차
3. 득점수
그러나, 이 경우에도 순위가 결정나지 않은 팀이 있을 경우
1. 타이 팀 간 경기의 승점
2. 타이 팀 간 경기의 득실차
3. 타이 팀 간 경기의 득점수
4. 페어플레이 점수
로 결정지으며
만약 페어플레이 점수까지도 같다면 추첨으로 결정짓는다. 규정
이 때, 한국이 독일을 2점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득실차는 한국이 0 이상, 독일은 -2 이하, 스웨덴은 -1 이하가 되므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21] 또한, 한국이 독일을 1점차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득실차 한국/독일 -1, 스웨덴 -2로 스웨덴은 조 4위가 확정되며, 한국/독일은 득점수 2 이상으로 동일하지만, 승자승으로 한국이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만약 한국이 독일을 1점차로 이겼음에도 멕시코가 스웨덴전에 1점차로만 승리하면 복잡해지는 상황이었다. 득실차는 한국/독일/스웨덴 모두 -1이 되며, 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아래 표는 멕시코를 제외한 3개국의 경기 결과에 따른 득점을 한국 / 독일 / 스웨덴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rowcolor=#ddbf83><colbgcolor=#900000> 경기결과 | 1 : 0 | 2 : 1 | 3 : 2 | 4 : 3 | ||||||
1 : 0 | 2 / 2 / 2 | 2 / 2 / 3 | 2 / 2 / 4 | 2 / 2 / 5 | ||||||
2 : 1 | 3 / 3 / 2 | 3 / 3 / 3 | 3 / 3 / 4 | 3 / 3 / 5 | ||||||
3 : 2 | 4 / 4 / 2 | 4 / 4 / 3 | 4 / 4 / 4 | 4 / 4 / 5 | ||||||
4 : 3 | 5 / 5 / 2 | 5 / 5 / 3 | 5 / 5 / 4 | 5 / 5 / 5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owcolor=#ddbf83> 유형 | 득점 비교 | 2위 | 3위 | 4위 | |||||
<colcolor=#212529> I | <colcolor=#212529> 한국 = 독일 > 스웨덴 | 대한민국 | 독일 | 스웨덴 | ||||||
II | 한국 = 독일 < 스웨덴 | 스웨덴 | 대한민국 | 독일 | ||||||
III | 한국 = 독일 = 스웨덴 | 3팀간 경기 지표 비교로 결정 한국은 탈락 확정 (3위) | }}} |
II. 그러나 마찬가지로 모두 1점차 승부가 났지만, 스웨덴이 독일보다 골을 많이 넣을 경우(한국 x+1:x 승리, 멕시코 y+1:y 승리, x<y) 스웨덴은 한국과 독일을 득점에서 앞서며 자동으로 조 2위가 확정된다. 참고로 이 경우 마찬가지로 한국과 독일간의 경기 승점차에 의해 한국은 3위, 독일은 4위가 된다.
III. 또한, 당일 경기의 스웨덴과 독일의 득점이 동일할 경우(한국 x+1:x 승리, 멕시코 x+1:x 승리) 3팀의 득실차(-1), 득점(2)까지 모두 동일하므로 3팀간 승점/득실/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rowcolor=#ddbf83> 팀 | 경기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스웨덴 | 2 | 1[22] | 0 | 1[23] | 2 | 2 | 0[24] | 3 |
독일 | 2 | 1[25] | 0 | 1[26] | x+2 | x+2 | 0[27] | 3 |
대한민국 | 2 | 1[28] | 0 | 1[29] | x+1 | x+1 | 0[30] | 3 |
- x=0일 경우: 한국은 4위로 탈락, 독일과 스웨덴은 3자간 다득점까지 타이가 되어 페어플레이 점수 비교에 들어간다.
- x=1일 경우: 독일은 2위로 진출, 한국과 스웨덴은 탈락이 확정되며 페어플레이 점수로 3,4위를 가린다.
- x≥2일 경우: 독일은 2위, 한국은 3위, 스웨덴은 4위 확정.
독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다른 월드컵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고 독일이 한국과 비기거나 패할 경우
- 스웨덴과 멕시코가 비기고 독일이 한국에게 패할 경우
- 독일이 한국을 1점 차로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를 1점 차로 이기며 멕시코의 득점이 독일의 득점보다 같거나 많은 경우.
- 독일이 한국을 1점 차로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를 1점 차로 이기며 멕시코의 득점과 한국의 득점이 같으면서 0이 아닌 경우.
- 저 위의 한국이 진출하는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만약 이 경기에서 독일과 스웨덴이 각각 1점 차로 승리하고 두 경기의 스코어가 똑같으면, 엄청나게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동된다. 우선 다음과 같은 경우 승점은, 멕시코, 스웨덴, 독일이 2승 1패 승점 6점 +1로 세 팀이 동률이 되는 상황이 나온다. 피파의 타이브레이커 룰에 따라 타이 팀 간의 승점차와 득점차를 따져도 멕시코, 스웨덴, 독일이 1승 1패 골득실 0으로 동률이 된다. 이긴 팀의 득점을 x, 진 팀의 득점을 (x-1)이라 하면 세 팀의 득점은 모두 2+x, 실점은 모두 1+x가 된다. 이 중 한국전을 제외하고 득점을 계산하면 독일은 2점, 멕시코는 x점, 스웨덴은 (x+1)점이 된다. 따라서 x=1이면(두 경기 다 1:0) 스웨덴과 독일은 동률팀 간 맞대결에서 2득점 2실점을 기록했지만, 멕시코는 1득점 1실점으로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한 멕시코가 탈락하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이렇게 16강 진출팀이 가려져도, 독일과 스웨덴 두 팀은 피파 타이브레이커 룰의 여섯 항목에서 모두 동률을 기록, 페어플레이 점수로 인해 조 1,2위가 가려지게 된다. 타이브레이커 룰에서 피파는 각 옐로카드 당 -1점,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 -3점, 즉시 퇴장시 -4점, 경고 이후 즉시 퇴장시 -5점을 부여해, 그 수의 절댓값이 더 작은 팀의 순위를 위로 본다. 독일은 1차전 경고 2장, 2차전 경고 누적 퇴장으로 -5점, 스웨덴은 총 3개의 경고를 수집해 -3점이다. 만약 최종전에서 독일이 카드를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스웨덴이 경고 2장을 받는 등 두 팀의 점수가 같아진다면, 피파 주관의 추첨으로 순위를 가리는 일이 벌어진다. 반면 x=2 이상이면 스웨덴 1위, 멕시코 2위, 독일 3위가 확정된다.
참고로 승점 3점 1승 2패로 2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24개팀 진출 체제로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추가 진출하던 1986~1994 3개 대회 때[31]도 말이다! 오히려 승점 2점 2무 1패로 16강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때 불가리아와 우루과이가 2무 1패에 득실 차 -5를 하고도 운 좋게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해 간신히 16강에 간 것이 그것이다.[32] 그 외에 비교할만한 케이스는 1998년 3무 승점 3점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 칠레. 하지만 한국이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면, 누가 2위가 되건 간에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1승 2패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는 진기록이 탄생하는 상황이었다.
독일에서는 제롬 보아텡이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를 대신하여 마츠 후멜스가 등장할 것이 확실시 되었다. 반면 한국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하지만 이를 대체하기 위해 동일한 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가 없어 전력 누수 면에서는 한국 쪽이 독일보다 훨신 타격이 크다. 결국 그 비어있는 미드필더의 자리에 장현수가 올라오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한국의 경기전 탈락이 확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히려 독일이 경우의 수를 박살내기 위해 2점차 이상 승리를 가져가려 애쓰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대표 4개국은 모두 승점 1점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이란과 일본은 엄청난 경기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호주 또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치고 받는 등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선전했다. 한국과 함께 졸전을 펼친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1승을 기록하며 대회 26등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한국이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갈지가 의문이었다.
3. 경기 전 예측
<rowcolor=#ffffff>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
1 | 멕시코 | 2 | 2 | 0 | 0 | 3 | 1 | +2 | 6 | [33] | |
2 | 독일 | 2 | 1 | 0 | 1 | 2 | 2 | 0 | 3 | [34] | |
3 | 스웨덴 | 2 | 1 | 0 | 1 | 2 | 2 | 0 | 3 | [35] | |
4 | 대한민국 | 2 | 0 | 0 | 2 | 1 | 3 | -2 | 0 | [36] | |
■ 16강 진출 | ■ 탈락 |
3.1. 대회 시작 전
양 국가간의 최근 국제대회 맞대결은 월드컵의 경우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독일 1:0 승)이고, 올림픽(23세 이하)의 경우 2016년 리우 올림픽 16강 조별리그 2차전(3:3 무승부)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 16년 전이기 때문에 양팀엔 당시 뛰었던 선수들은 은퇴한 상황이며,[37] 리우 올림픽에서 함께 경기를 뛰었던 한국의 장현수, 정승현, 손흥민, 황희찬과 독일의 마티아스 긴터, 니클라스 쥘레, 율리안 브란트, 레온 고레츠카는 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원정 첫 2라운드 16강(15위)[38],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이후 한국 축구는 한동안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월드컵 탈락 위기를 낳은 레바논 쇼크에 따른 조광래 전 감독의 경질, 최강희호에서의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 간의 갈등과 항명 파동,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팀 알제리에게[39] 2:4로 참패를 당하는 등의 악재가 계속해서 거듭되었다. 그나마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준우승, 2015 EAFF 동아시안컵 우승 등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또한 2차 예선에서도 호성적을 냈지만, 이는 대부분 아시아의 약팀들에게 거둔 승리들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3.2. 본선 시작 전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은 그야말로 암울 그 자체였다. 최종 예선을 진행하면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가진 전술적 능력의 한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났고, 그나마 장점이라고 할 수 있던 선수 선발의 유연성마저 사라져버렸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애초에 함량 미달이었던 슈틸리케 전 감독을 초기 성과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옹호론을 이유로 자르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40] 그러다가 최종 예선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과 카타르에게 패배하자 그제서야 울리 슈틸리케를 경질하고 신태용을 긴급 소방수로 투입했는데, 이에 따라 자존심은 자존심대로 구겨지고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어수선해졌다.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족히 반은 남의 손에 의한 것이었으므로[41] 아시아의 맹주를 자칭하기도 부끄러워졌다며 절망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다.월드컵 본선 무대에서의 전망은 지역예선 이상으로 어두웠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공격수 이근호, 측면의 핵심적인 선수 권창훈, 중앙 수비의 핵심 김민재, 왼쪽 수비인 김진수,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 그리고 당시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 등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낙마했다. 전력 손실은 물론 선수 선발과 전술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결국 본선 무대에서 선보일 베스트 11과 사용할 전술들을 확정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본선 직전 평가전들에서도 선수 평가를 위한 실험을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전력이 안정될 리가 없으므로 평가전 전적도 1승 1무 2패로 좋지 않았다. 조 추첨도 하기 전에 여론은 일찌감치 기대를 접는 분위기였고, 한국은 본선에서 3전 전패로 짐을 쌀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질 때 지더라도 좋은 경기 내용이라도 보여주면 다행이겠다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조 추첨 전에 각 포트별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기사가 떠도 대중들은 "그래봤자 탈락인데?"라고 시큰둥했다. 외신들과 축구 전문가들 역시 입을 모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았다.
월드컵 조 추첨 결과까지 나오자 한국의 반응은 말 그대로 초상집이 되었다.[42] 이번 대회 지역예선에서 자신들의 핵심 전력이자 베테랑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탈락시켰고, 이번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를 지역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시켰을 정도로 당당하게 본선에 진출한 역대 월드컵 준우승국 스웨덴, 북중미의 최강자이자 16강 단골 진출팀 멕시코, 특히 이 멕시코는 전 월드컵에서 이번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를 멕시코가 오심으로 피해를 봤음에도 3:1로 완승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고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무재배로 틀어막아 승점 1점을 가져간 팀이다. 그리고 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4:0으로 대파, 8강에서 프랑스를 1:0으로 승리,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7:1로 압살,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10전 전승 1위, UEFA 유로 2016 4강,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우승, FIFA 랭킹 1위에 명장 요아힘 뢰프 전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같은 조가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그나마 좋게 봐주는 팬들도 3패 확정이라고 그나마 있던 자그마한 기대도 거두었을 정도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세 나라(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중 벨기에와 러시아는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정도로 역대급 꿀조였는데도 결과가 승점 1점에 그쳐 1무 2패였는데 이번에는 한국이 1승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나라들이 전부였으니 말 다했다. 그리고 한국이 설사 16강에 오른다고 해도 F조 2위로 오를 확률이 매우 높으며 그렇게 되면 16강에서 만날 상대가 E조 1위 팀이 되는데 그 팀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브라질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았으니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그 당시의 댓글만 봐도 여론을 실감할 수 있다. 물론 드물게 긍정적인 예상을 하던 사람들도 아예 없지는 않았다.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경기에 임했다가 전반전에 2골을 먹혔다.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 스페인 클레멘테 감독이 "한국 정도는 5:0으로 이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가 스페인이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한국에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고[43], 독일을 상대로 2:3으로 선방한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철저히 준비하고[44] 수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다면 생각 외로 선전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뉴스에서 소개하는 여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0:2 혹은 그 이상, 심지어 0:7로 질 것이라는 외신 여론까지 있던 상황이었다. 언론에서도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3골 차이 이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었고, 당시 신태용호의 문서 내용을 봐도 "무승부조차 어려우며 2점 차이로 패배해도 선전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행여 이긴다면 세네갈 쇼크와 같은 대이변이 될 것이지만, 그럴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는다." 같은 내용이 써져 있었지만 반박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게다가 당시 터진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으로 안 그래도 안 좋던 축구계에 대한 시선은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역예선에서부터 아예 탈락해서 정신 차리는 게 이득이라고 말하던 축사국, FC코리아같은 극성 빠들은 비난과 비아냥을 퍼부었고,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팬들도 "이번 기회에 한국 축구도 제대로 충격 먹고 정신 차려서 내적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는 반응이었다.
반면 독일은 지역 예선, 그것도 유럽 지역 예선을 전승으로 돌파하며 손쉽게 본선에 자력 진출했다. 독일은 유럽 지역예선 C조에 속해 10전 전승, 득점 43점, 실점 4점, 골득실차 +39, 승점 30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거뒀다. 유럽 지역예선 F조에서 유일하게 본선을 자력 진출한 잉글랜드가 8승 2무, 득점 18점, 실점 5점, 골득실차 +13, 승점 2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독일의 전적은 실로 압도적이었다.[45] 지휘 체계 측면에서도 독일은 세계적인 명장인 요아힘 뢰프가 수십 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대표팀의 분위기가 매우 안정되었고, 출전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여론의 지지가 확고했으며 불과 1년 전에 같은 러시아에서 열린 2017 컨페드컵에서 2진급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놓고도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대 교체 전망도 밝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론은 독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심지어 외신이나 도박사들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독일을 꼽으며 역대 3번째 연속 우승이 나올지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도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보는 스웨덴이나 멕시코와 달리, 독일은 이 두 사람들조차 대놓고 "독일 스스로가 자멸하는 것[46] 외에는 이기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관론이 심각했다. 그나마 SBS 해설위원 박지성은 독일 vs 멕시코 경기를 보던 중 하프타임에 "한 번 비벼볼 만하겠는데요?"라는 발언을 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저 둘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였고, 차범근도 "그래도 별나라에 사는 이들이 내려와서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두려워하는 독일이나 아르헨티나도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발언을 했지만 사람들에겐 그 독일이 별나라 외계인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덕담으로 받아들였고, 홀로 독일에서 살아남은 차범근이니까 할 수 있는 소리 내지는 차범근도 별나라 외계인으로 보는 독일이라고 웃어넘겼다.[47]
게다가 현재 전력이나 위상 차이와 별개로 심리적으로 많은 한국인이 독일을 상대로는 승산이 없다고 비관한 이유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한국 축구 최고의 전성기이자 모든 한국인의 마음 속에 신화로 자리잡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한국을 꺾었던 상대가 바로 독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에 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연이어 만나며 그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과 전력 손실이 심했던 반면, 독일은 다소 수월한 대진에 연장전을 치른 경기도 없고 경기 전에 한국보다 하루 더 쉬는 등 여러 이점을 업은 상태였다. 또한 당시 한국은 주전 미드필더 김남일이 8강 스페인전에서 스페인 로메로가 김남일의 발목을 가격하는 부상을 당해 4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전력 누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접전 끝에 후반 1골로 겨우 신승을 거뒀으므로, 2002년의 경기 결과는 오히려 독일이 한국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48] 그러나 국대 팬들 중 절대 다수가 골수 축구 팬이 아닌 월드컵 때에만 축구에 관심을 갖는 한국의 특성도 있고[49] 16년이 지난 현재는 그런 과정까지 세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적으니 독일은 한국인의 기억 속에 2002년에도 이기지 못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었다.[50]
물론 독일에게도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본선 직전 평가전이었던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2:1 신승을 거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전의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지 않아[51][52] 뢰프 감독도 대노했다고 하는데,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이러한 것들이 이번 참사의 전조가 아니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당시 그러한 평가전 결과들을 이유로 독일의 본선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은 적었다. 2018년 3월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도 기록하였으며, 독일은 원래 평가전 때는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다가 조별리그에 들어가고 16강에 진출하면 그때부터 조직력과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팀이었다. 대회를 대비해 훈련 강도를 약하게 해서 일어나는 일로, 원래 유럽 팀들은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 기간 동안은 유럽 리그 직후에 체력 안배를 할 수밖에 없고 낮은 강도로 훈련을 진행하니 자연히 경기력이나 조직력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반면 아시아권 선수들은 리그 도중에 월드컵으로 차출되니 실전 감각이나 조직력이 유럽 선수들보다 좋을 수밖에 없어서 가끔씩 이 시기에 기술이나 피지컬 측면에서 유럽 팀에게 밀린다고 평가되는 아시아권 국가 팀들이 유럽 팀을 이기거나 선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했다. 유럽 팀들은 본선에 접어들면 훈련 강도를 높이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는 경우가 흔해서 독일의 본선 직전 평가전들의 결과가 좋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를 몸이 덜 풀려서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스트리아가 평가전에서 독일을 잡자 오스트리아 관광청 관계자는 "한국도 (우리처럼) 독일을 이겨주길 바란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하겠다."라는 인터뷰를 했지만, 기사 1 기사 2 이를 접한 국내의 반응은 기껏해야 '말이라도 고맙긴 한데...' 수준이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3.3. 본선 기간
그러다가 독일이 본선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0:1로 패배하자 독일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멕시코가 약팀은 아니지만 불과 1년 전, 같은 러시아에서 개최된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에서는 기존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국대 2진급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서 4강에서 멕시코를 4:1로 대파했고[53], 결국 칠레마저 꺾으며 우승했었다. 그런데 같은 나라에서 불과 1년 전에 3점 차이로 완파했던 상대에게 그때보다 더 좋은 스쿼드로 맞서고도 패배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외의 비관적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팀이기에 가능했던 이변이라고 본 것이다.과연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려고 나온 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우리나라도 비벼볼 만하겠는데요?
박지성 SBS 해설위원
독일이 예상 외로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자 SBS 해설위원 박지성은 중계 도중 이런 말을 했지만[54], 이는 한국이 생각보다 잘해서가 아니라 독일이 생각보다 못해서 상대할 만하다고 한 것으로 미뤄보아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도 승산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독일의 모습에 대한 비판에 가까웠다. 게다가 한국 역시 스웨덴을 상대로 심각한 경기력을 보이며 0:1로 패배하자 몇몇 근거없는 자신감도 다 날아가고 "우리가 독일 비웃을 처지냐."고 냉소하는 분위기로 돌아왔다.박지성 SBS 해설위원
오히려 독일의 멕시코전 패배는 한국에게 호재가 아닌 악재로 보였다.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은 조 편성 당시부터 어차피 톱시드 팀은 이기기 힘드니 차라리 깡패팀인 독일이 들어와서 3승으로 깔끔하게 1위를 먹어 변수를 차단하는게 더 낫다 보았고, 여기에 더해 독일전이 마지막 경기니 독일이 앞선 두 경기를 여유있게 이겨 16강을 확정짓고 마지막 한국전에서는 전력 보존을 위해 2군이 나와 쉬엄쉬엄 하는 것을 기대했다. 이러면 우리가 골득실에서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다.[55]
그러나 그 독일이 멕시코전에서 지고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시나리오는 한국이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폐기되었다. 비유하자면 맹수가 다른 사냥감을 잡아먹고 배부른 상태로 설렁설렁 덤벼주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상처를 입고 더욱 난폭해진 상태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
한국은 2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는 스웨덴전보다는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어쨌든 0:2로 지고 있다가 끝나기 직전 손흥민의 중거리 골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웨덴 전에서 실수를 범한 장현수가 또 기용되었다가 2실점에 모두 관여한 일로 여론은 장현수는 물론 대표팀과 감독에 대한 비난으로 더욱 험악해져서 2번째 실점과 관련한 오심 논란이 묻힐 정도였다. 없느니만 못한 일부 수비진의 부진과 석연찮은 판정에 고통받으며 그나마 할 만한 상대로 보였던 스웨덴, 그래도 독일보다는 덜 강해 보였던 멕시코에게 연달아 패배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면 독일은 두 번째 경기인 스웨덴 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도 독일은 결코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어떻게든 이겨서, 여론은 이제서야 독일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고 여기며 독일 역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러한 여론은 스웨덴전의 승리를 결정지은 토니 크로스[57]의 골이 원더골이면서도[58] 종료 20초를 남기고 들어간 극장골이라서 안 좋았던 독일의 경기력이 묻힌 점도 있었으나, 독일 축구가 비교적 안정되었으리라는 점도 감안한 것이었다. 또한 마르코 로이스는 26일 FIFA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국은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 스웨덴보다 빠르고 역습도 할 수 있는 팀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 독일 역시 인내심을 가지고 한국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만 우리에게 한국전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 우승국들을 보면 2002년의 프랑스는 선수들의 평균 수준이나 조직력이 낮지는 않았으나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2006년의 브라질은 전술과 조직력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편이었다. 2010년의 이탈리아는 선수들의 노쇠화로, 2014년의 스페인은 지난 월드컵 우승의 원동력이었으나 이미 대처법이 나왔다고 판단되던 티키타카 전술에[59] 의존하는 모습으로 월드컵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독일 축구의 특성은 탄탄한 조직력과 상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한 맞춤 전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었다. 플레이메이커 1명이나 몇몇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으니 특정 선수를 집중 견제하는 방식으로 승리할 수도 없고, 한 선수가 출전할 수 없게 돼도 다른 선수가 그 빈자리를 메우므로 눈에 띄는 전력 저하도 기대할 수 없다.[60] 전략도 상대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전에 전략을 분석하고 약점을 간파해 대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당연히 기복도 적고 안정적이라 수십 년간 독일이 국제 대회에서 지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 온 것이다. 더구나 불과 1년 전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5~2군 급의 선수들을 내보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선수층도 두껍고 세대교체까지 성공했으므로, 아무리 봐도 약점이 없어 보이는 팀이 독일이었으니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깰 수 있다는 생각이 터무니없거나 막연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독일의 이미지와 초반 경기력이 비교적 안 좋았던 경우는 흔했다는 이유로, 평가전들과 앞선 본선 두 경기를 근거로 독일이 한국에게 패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스웨덴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기세를 회복한 크로스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탈락하길 바라느냐.'라며 자신들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일축했고, 세계의 모든 여론도 독일의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3.4. 경기 전
32강 F조의 2차전 경기가 모두 끝나고, 한국은 이론상으로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었다. 동시에 치러지는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했는데, 그 조건이라는 것이 이러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한다.
-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가급적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61] 멕시코가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1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
언제나 월드컵에서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한국이었으나, 이렇게 유례없는 희박한 확률에 걸어야 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2차전 알제리에 대패하고 벨기에전을 임하는 국가대표팀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았다. 일단 FIFA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2패한 팀이 16강에 진출한 적은 없다.[62]
첫 번째 조건은 쉽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었다. 멕시코가 아직 16강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이미 2승을 달성했으므로, 스웨덴에게 대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확률이 적다. 이에 멕시코는 16강을 염두에 두고 스웨덴전에서 대충까지는 아니라도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스웨덴은 전력을 다할 것이 자명했다. 스웨덴은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다. 게다가 스웨덴은 직전 경기에서 독일에게 져서 승자승에 밀리기에 골득실을 위한 다득점 승리까지 필요했다. 그러므로 비록 멕시코가 스웨덴보다 강해 보였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제압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으므로, 거의 필수적으로 한국이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했다.
첫 번째 조건은 비록 우리 관할 밖이래도 달성될 확률이 꽤 높았지만, 두 번째는 누가 봐도 불가능한 일로 보였으니 일찌감치 기대를 접는 사람들이 많았다. 월드컵 필수요소인 경우의 수가 이번만큼 관심을 못 받은 적이 없었고, "16강에 진출해도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걱정은 설레발 취급받으며 비웃음만 샀다. 객관적으로 봐도 한국 입장에서는 2패를 떠안고 16강에 진출하는 것만 해도 세계 축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 모든 국가들이 피하고 싶은 강팀들이 수두룩한 F조에 껴서 16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이다. 독일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국은 독일전에서 대량 실점을 막는 강력한 수비 전술을 채택해 골득실에서 불리함을 어떻게든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대안이다.[63]
당시까지 통일 독일이 월드컵에서 2골 차 이상으로 패배한 경우는 3번 있었다.[64]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누구나 다 아는 전통적인 강호이자 당 대회 우승팀이었고, 1998년의 크로아티아는 돌풍을 일으키며 대회 3위를 기록한[65] 해당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으니, 2018년의 한국이 아니라 2002년의 한국과 비교될 대상이었다. 독일 역시 멕시코에게 첫 경기를 패배하였기에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고, 만약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긴다면 골득실에 따라 이겨도 탈락할 가능성이 있기에 큰 점수 차의 승리[66]가 필요했으므로, 한국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 뢰프 감독은 "우리에게는 브라질전을[67] 준비할 여력이 없다.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은 빠르고 정신력이 강하다."[68]라고 발언했고, 독일의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는 "한국은 발 빠른 선수가 많은 좋은 팀이라 스웨덴전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는 의례적인 발언을 한 후 반드시, 그것도 아주 큰 점수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드러냈으며, 다른 독일 선수들 역시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한국전을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실리적인 측면과 별개로 독일의 체면 문제이기도 했던 것이, 독일과 한국의 위상이나 지역예선에서의 기세 차이는 극명했음에도 1점 차이 신승을 거둔다면 멕시코와 스웨덴 전의 결과가 독일에게 유리하게 나와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처럼 비난받을 상황이었고, 본선 경기라 변명할 수도 없을 것이었으므로 독일이 이런 결의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더군다나 독일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한데, F조의 두 국가가 모두 한국을 이긴 까닭이다. 만약 독일이 한국에게 지거나 비기면 16강은 둘째치고 한국에게 못 이긴 유일한 F조 국가[69]와 디펜딩 챔피언 광탈의 저주를 실현한 팀이란 불명예를 얻게 된다.
이에 당시 한국의 여론은 "이제 조용히 짐싸고 돌아올준비나 하지"라는 일종의 체념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였고, 대놓고 질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뉴스에서도 기적을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희박한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에 대한 낙관론은 없다시피 했고, 심지어 외국의 한 베팅업체에서는 한국의 2:0 승리보다 독일의 7:0 승리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정도였다. 독일전이 끝나고 한 이영표의 말처럼, 전세계 모두가 한국이 독일을 이길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심지어 멕시코 전이 끝나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임종석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육탄 방어로,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고 하지 말자.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 라며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대표팀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자제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였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을 비우자는 뜻을 내비친 거나 마찬가지였다. 또한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앞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AFC 소속팀들과 UEFA 소속팀들의 조별리그 경기들에서 아시아 팀들이 모두 패배하고 있는 상황도 이러한 분위기를 심화시켰다.[70]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중국전과 카타르전 패배로 한국을 월드컵 예선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며 해고된 슈틸리케는 "한국은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다. 독일을 넘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2002년에 살고 있다. 그런 향수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악담을 퍼부었고,[71]# 일본 언론도 가세하여 멕시코 전에서 거친 플레이를 했던 한국이 독일전에서도 그러다가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러시아를 떠날 것이라고 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혈압을 높였다.# 그나마 한국에게 호재였던 것은 독일 수비와 공격의 중심인 제롬 보아텡이 스웨덴 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마츠 후멜스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등 출전이 확실시되자 무의미해졌다. 오히려 한국 팀의 중원의 핵이자 주장인 기성용이 멕시코 전에서의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으므로 안 그래도 전력상 열세인 한국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더 큰 상황이었다.
이렇듯 독일전을 앞두고 연패와 낙관할 여지가 없는 상황에 거센 비난까지 받은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72] 대한축구협회 역시 체념했으며[73] 거센 비난을 가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한국 여론도 멕시코전 패배를 기점으로 대놓고 끝난 월드컵 취급하며 관심조차 갖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74] 월드컵 무대에서 결전을 앞둔 자국 대표팀에 대해 자국 국민들이 무관심한 상황이 된 것이다.[75]
이렇듯 축구인들에게 가장 마음 아픈 상황이 되자, 보다 못한 차범근은 경기 직전 SBS에 인터뷰를 자청해서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수비 문제를 계속 드러냈고, 더욱이 한국전에서 (골득실과 자존심 문제로) 다득점을 위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니[76]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의 약점을 노리면 승산이 있다. 어렵겠지만 우리 대표팀이 이길 수 있다"라며 대표팀 후배들을 격려하고 국민들의 응원을 호소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경기들에서 독일이 수비에 문제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한국이 남말할 처지는 아니었고, 공격에 치중하면 수비가 약해지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은 해외에서도 다 아는 한국 대표팀의 오랜 특징이고,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선 수비를 하다가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로 역습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축구의 기본이다. 한국 최고의 독일 축구 전문가인 차범근의 분석과 발언이었지만 이를 듣고도 한국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비벼볼 만하다는 박지성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하는 의례적인 립서비스 내지는 한국팀에 대한 응원이 아니라 독일팀을 까는 말 정도로 받아들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더군다나 차범근이 독일의 약점으로 지적한 중앙 수비의 불안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후멜스의 출전으로 크게 기대할 수 없었다.[77]
경기를 보는 사람들도 양심상 승리는 안 바라고 독일전이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테니까 그래도 지켜보는 사람들, 또는 1998 프랑스 월드컵의 벨기에전 때처럼 대표팀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였다. 그래도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면 4년 후를 기대할 여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니 말이었다.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한국의 전패 탈락을 기정사실화하며 경기 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으며,[78][79] 전 세계 모든 사람들 역시 같은 생각으로 그저 한국과 함께 탈락할 나라가 스웨덴일지 멕시코일지를 궁금해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국 축구 역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결전의 2018년 6월 27일은 다가왔다.
4.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 명단 4-4-2 감독: 신태용 | |||||||
GK 23. 조현우 | |||||||
RB 2. 이용 | CB 5. 윤영선 | CB 19. 김영권 90+3' | LB 14. 홍철 | ||||
RW 17. 이재성 23' | CM 15. 정우영 9' | CM 20. 장현수 | LW 18. 문선민 48' ▼ 69' 8. 주세종 ▲ 69' | ||||
CF 13. 구자철 ▼ 56' 11. 황희찬 ▲ 56' ▼ 79' 22. 고요한 ▲ 79' | CF 7. 손흥민 65' 90+6' | ||||||
CF 9. 티모 베르너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1. 마르코 로이스 | CAM 10. 메수트 외질 | RW 14. 레온 고레츠카 ▼ 63' 13. 토마스 뮐러 ▲ 63' | }}} | |||
CM 8. 토니 크로스 | CM 6. 사미 케디라 ▼ 58' 23. 마리오 고메스 ▲ 58' | ||||||
LB 3. 요나스 헥토어 ▼ 78' 20. 율리안 브란트 ▲ 78' | CB 15. 니클라스 쥘레 | CB 5. 마츠 후멜스 | RB 18. 요주아 키미히 | ||||
GK 1. 마누엘 노이어 | |||||||
독일 선발 명단 4-2-3-1 감독: 요아힘 뢰프 |
결장 선수 | ||||
팀 | 번호 | 포지션 | 이름 | 사유 |
6 | DF | 박주호 | 부상[80] | |
16 | MF | 기성용 | 부상[81] | |
17 | DF | 제롬 보아텡 | 출전 정지[82] | |
19 | MF | 제바스티안 루디 | 부상[83]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MBC 하이라이트 영상[84] |
수어 통역 하이라이트 영어 해설 번역 |
명단 발표 당시 장현수가 또 나온다고 하자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그야말로 절망에 빠졌다. 거기다가 구자철도 경기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던 데다가 손흥민과의 궁합도 좋은 편은 아니어서 팬들은 결과는 그냥 포기하고 관전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이전 경기저럼 장현수가 앞서 삽질을 범했던 후방 포지션이 아니라 허리 쪽이라 약간의 안도를 하는 정도였다. 다만 장현수가 멀티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모르던 사람들은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기용된 걸 보고 놀라기도 했다.
때문에 수비 라인은 새롭게 짤 수 밖에 없었는데 막 부상에서 회복중인 홍철이 왼쪽 윙백을, 비어있는 센터백 자리는 A매치 출전 경력이 6경기 뿐인 윤영선이 메우게 되었다.
4.1. 전반전
경기가 열린 카잔 아크 바르스 아레나 |
이후 전반전은 득점은 물론 이렇다 할 공방 없이 늪에 빠진 채로 종료되었다.
독일의 유효슈팅들은 조현우가 모두 막아냈다. 물론 한국의 수비도 괜찮았으나 조현우가 없었다면 한국이 3골 차 이상으로 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조현우의 활약은 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수비가 너무나도 철벽이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을 뿐 독일의 경기력도 양호한 편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독일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고, 이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4.2. 후반전
후반전은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되었고, 한국 선수들은 자신감이 붙었는지 극초반에 독일의 진영으로 공을 몰고 가 중앙에서 정우영이 중거리 유효슈팅을 했지만 노이어의 정면으로 향해서 막혔다. 그리고 독일도 다시 반격을 개시하며 후반 2분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마르코 로이스가 우측이 텅 빈 약점을 찔러 요주아 키미히에게 킬패스를 찔러넣었고, 거침없이 돌파하던 키미히는 이를 받아 아무런 방해 없이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중앙에 침투해 있던 레온 고레츠카의 이마를 향해 정확히 날아들었고, 고레츠카는 그 공을 받아 그대로 헤더를 날리며[86] 공은 그 어떤 골키퍼가 와도 막기 힘든 위치로 빨려들어갔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모두 한국의 실점을 직감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헤더가 조현우에게 막혀서 실패로 돌아간 후 경악하며 머리를 두 손으로 부여잡는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 그외 독일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김정근: 측면에 키미히, 자, 키미히가 중앙으로 (안정환: 자 막아야 돼요!)연결을... 헤딩!
안정환: 어어?[87] 안 돼요!!
서형욱: 꼬오... 어우어! 조현우![88]
김정근: 막아냅니다!!! 멋진 선방이 나옵니다! 조현웁니다! 조현우가 또 한번 막아냅니다!!
MBC 중계진,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온 직후
안정환: 어어?[87] 안 돼요!!
서형욱: 꼬오... 어우어! 조현우![88]
김정근: 막아냅니다!!! 멋진 선방이 나옵니다! 조현웁니다! 조현우가 또 한번 막아냅니다!!
MBC 중계진,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온 직후
배성재: 자 요주아 키미히가 공 잡았습니다. 넘겨줍니다 헤딩!!!
박지성: 아아..!!! 안 되는데...요어어!!
배성재 & 박지성: 어어어오!!!!
배성재: 조현우!! 지켜냈어요!!![89] 조현우가 지켜냅니다!! 조현우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SBS 중계진,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온 직후
그 헤더를 조현우가 막아냈다. 한국 중계진 모두가 실점을 직감했고, 공이 올라가던 모습을 본 안정환과 박지성, 이영표는 축구선수 출신이고 아무래도 경기장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입장이라서 패턴이 보였으니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순간적으로 놀라 다급하게 부르짖었을 만큼 아찔한 위기였다. 그 위기를 극복해낸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 슛을 극적으로 막아낸 조현우는 주변의 수비수들에게 제대로 집중 좀 하라고 언성을 높였다.박지성: 아아..!!! 안 되는데...요어어!!
배성재 & 박지성: 어어어오!!!!
배성재: 조현우!! 지켜냈어요!!![89] 조현우가 지켜냅니다!! 조현우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SBS 중계진,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온 직후
이후 문선민이 경고를 받았고, 후반 5분쯤에 같은 시간에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 vs 스웨덴 경기에서 스웨덴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때부터 독일 선수들 사이에서 조급함이 감지되기 시작했는데, 스웨덴이 이긴다면 독일은 이 경기에서 비기면 무조건 탈락이고 이겨도 골득실에서 스웨덴이나 멕시코에게 앞서는 상황이 아니라서 남은 시간 동안 실점하지 않으면서 다득점이 필요했던 것이다.[90][91] 반대로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의 상황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몰랐다.[92]
9분에 키미히의 슛이 조현우에게 막혔고, 2분 뒤 구자철이 부상을 호소[93][94]하면서 황희찬이 교체 투입되었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를 빼고 마리오 고메스를, 이후 고레츠카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이후 손흥민이 독일 문전에서 경합 중에 넘어졌는데, 주심은 시뮬레이션으로 보고 경고를 주었다. 이 판정 때문에 한국 대부분의 언론, 축구팬 할 것 없이 다들 분개하였는데, 지상파 3사 중에서 한국의 입장을 가장 많이 대변하였던 MBC는 명백한 오심이라고 지적하면서 "저게 시뮬레이션이라니 말도 안 된다. 저렇게 밀리면 당연히 넘어진다."라고 심판의 편파 판정이라 격하게 성토하였고, KBS 해설위원 이영표는 시뮬레이션이라 볼 소지는 있겠지만 파울이 아닌 경고까지 준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절대 다수의 국내 축구팬들과 중계를 하던 인터넷 방송인들도 페널티 킥은 아니라 쳐도 이게 무슨 시뮬레이션이냐면서 경고를 받은 것은 편파 판정이라 의견을 모으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했다. 반면 영국, 미국 등의 해외에서는 대다수가 이 결과를 정심으로 봤다.[95] 이후 신태용은 문선민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고, 독일은 요나스 헥토어를 빼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다시 빠지고 고요한이 들어왔다.[96]
후반전이 되어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다급해진 독일은 라인을 올리고 총공세를 펼쳤고,[97] 한국은 이에 대응하여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매우 조밀한 수비진을 형성한다. 독일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또는 한국 선수들을 끌어내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려 했으나 독일 선수가 공을 잡으면 한국 선수들은 다방면으로 달려들어 슈팅할 공간이나 조준할 여유를 주지 않았고, 공이 이동하면 득달같이 이동하여 다시 수비진을 형성하였다.[98] 일반적인 유럽 팀들의 특징인 준수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하며 비집고 들어가려는 독일의 시도 또한 한국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독일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았기에[99] 잦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독일은 점점 늪에 빠지게 된다.
사실 후반 2분 고레츠카의 헤더 이후 확실한 독일의 득점 기회는 후반 41분에야 나오게 된다. 마츠 후멜스에게 오픈 헤더 찬스가 나왔는데 후멜스는 이 단독 찬스를 어깨에 맞추며 허무하게 날려먹는다. 이를 본 BBC 중계진이 격앙되어 어떻게 이걸 놓치냐며 후멜스를 깠을 정도였다.[100] 게다가 앞선 고레츠카의 헤더는 조현우가 선방할 수 있는 각도였지만 이 헤더는 조현우의 정면으로만 안 보냈다면 무조건 실점으로 연결될 상황이었다. 모순적인 것은 후멜스는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종종 헤더골로 득점을 하는 나름 득점력이 나쁘지 않은 센터백이며, 심지어 독일이 우승했던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헤더로만 2골을 넣었다. 그런 후멜스가 한국전에서 이렇게 헤더 능력이 부진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날 독일이 총공세를 가하고도 지지부진한 경기력과 최악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의미다.
독일이 이렇게 부진했던 것은[101] 한국의 전술과 신체 조건이 준수했던 것도 이유이지만, 위 문단에도 나왔듯 고레츠카의 헤더를 막아낸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중계진에서는 골키퍼의 선방은 수비수에게 힘을 준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처럼 한국 선수들에게는 활력을 불어넣었고, 반대로 독일 선수들 입장에서는 완벽한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는 허탈감에 더해 기세 좋은 골키퍼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 더 좋은 슛을 날려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금 뭔가 말린다'란 생각이 들고 결정력과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 하나가 독일의 경기력을 크게 깎은 셈으로, 경기 후 그 슈퍼 세이브는 양팀의 운명이 결정된 기점으로 평가받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는 팬들은 양국 간의 16년 전 경기 당시 이천수의 결정적 슈팅이 올리버 칸에게 막혔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때 이천수는 100% 들어간다고 확신했지만 보기 좋게 막혀 '이번엔 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하니 팀은 반대가 되었지만 그때와 같은 맥락의 상황인 것이다. 결국 두 경기 모두 결국 골키퍼의 훌륭한 선방을 앞세운 팀들이 승리하게 되었다.
박지성: 네, 지금... 운동장에 이용 선수가 쓰러져 있거든요? 상대 패스를 몸으로 막으면서 충격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배성재: ...아, Aㅏ...[102] 자, 토니 크로스가 왼발로 찰 때... 몸을 아끼지 않는 이용 선수의 육탄방어가 있었습니다. ... (중략) ... 이용 선수가 공이 맞은 위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등 뒤를 두드려 주고, 의료진이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 축구팬들은 이해할 그런 고통인데요, 빨리 털고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SBS 중계진(후반 44분 16초부터 후반 추가시간 + 0분 32초까지)
후반 44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롱패스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던 이용에게 맞아서 튕겨져 이재성에게 넘어갔고, 이재성은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가며 코너킥이 선언되었다. 그런데 이용이 공을 맞은 곳이 영 좋지 않은 곳[103](...)을 가격당해 잠시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치료를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당사자인 크로스도 타팀 선수이기 이전에 같은 남자로서 그 고통을 알고 있고 당연히 저기를 노리고 찬 것도 아니니 처음에 놀라서 펄쩍 뛰었고, 다른 독일 선수들도 0:0 상황에서 90분이 넘어가니 다급해하며 속개를 주장했지만 급소를 맞은 것이 사실인지라 차마 강하게는 어필하지 못하고[104] 초조한 표정으로 눈치를 살피면서 몇몇은 막간을 이용해 목을 축였다. 이용이 나가자 곧바로 경기가 재개되었고, 한국에게도, 독일에게도 잊을 수 없는 손흥민의 코너킥이 시작된다. 배성재: ...아, Aㅏ...[102] 자, 토니 크로스가 왼발로 찰 때... 몸을 아끼지 않는 이용 선수의 육탄방어가 있었습니다. ... (중략) ... 이용 선수가 공이 맞은 위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등 뒤를 두드려 주고, 의료진이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 축구팬들은 이해할 그런 고통인데요, 빨리 털고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SBS 중계진(후반 44분 16초부터 후반 추가시간 + 0분 32초까지)
4.3. 6분의 후반전 추가시간과 김영권의 선제골
직전 이용의 큰일 날 뻔했던 부상으로 경기가 지체된 채 90분이 넘어가면서 무려 6분의 추가시간이 선언된다.[105] 그리고 설령 앞의 경우라도 대부분 5분을 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한국에게 득이 되었더라도 이는 주심이 1골만 넣으면 되는 독일을 배려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상식적으로 양 팀의 기량 차이와 이름값을 생각하면 시간이 갈수록 한국보다는 아무래도 독일의 득점 확률이 좀 더 높고,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독일의 토너먼트 진출이 월드컵 흥행에 도움이 되니 말이다. 게다가 만약 독일이 조 2위로 올라갔다면 곧바로 16강에서 미네이랑의 비극 복수전이라는 후끈 달아오르는 맞대결이 4년 만에 성사되는 것이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서도 독일과 16강에서 복수전을 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어떻게 해야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출연자들끼리 토론하였다.[106] 그러나 추가시간을 주심이 마음대로 줬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경기장 밖의 기록원이 공식적으로 추가시간을 결정하고, 주심은 대개 이 추가시간을 존중하되 그 추가시간에 또 추가시간을 줄 상황이 생기면 재량을 발휘할 수 있을 뿐이다.다만 추가시간은 독일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국의 득점 기회도 같이 주어지는 것이었고, 당시 한국도 골을 먹혀서 지든 골을 넣어서 이기든 어차피 0:0을 원할 상황이 아니었으므로[107] 독일만을 위한 결정이라 보기는 어렵다.[108]
어쨌든 이용이 밖으로 나가서 경기가 재개되자 코너킥을 맡은 손흥민이 공을 낮게 찼는데, 공은 장현수를 스쳐 토니 크로스의 다리 사이로 지나갔다. 바로 돌아선 크로스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윤영선으로부터 공을 지키기 위해 니클라스 쥘레에게 패스를 했는데, 이 공은 그만 쥘레의 두 다리에 스치듯 그 사이로 빠져버렸다. 그런데 마침 쥘레의 뒤에 있던 선수는 김영권이었고, 굴러온 공을 받은 김영권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키핑한 후 그대로 골문을 향해 공을 찼다.
It flicked towards the near post bouncing around dangerously and.. South Korea have scored! Can you believe it? Germany are going out of this world cup!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낮고 위협적으로 깔아주는데.. 한국이 득점했습니다! 믿어지십니까?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하게 생겼습니다!)
김영권의 골 당시 FIFA 중계 발언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낮고 위협적으로 깔아주는데.. 한국이 득점했습니다! 믿어지십니까?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하게 생겼습니다!)
김영권의 골 당시 FIFA 중계 발언
- [ 한국 지상파 방송사 중계 발언 보기 ]
- > 손흥민, 땅볼로 깔아 찹니다, 굴러갔고요! (박지성과 동시에)어어!!!![109] 슛! 아~~!! (박지성: 들어갔어요!!) 김영권!!자, 낮게.. 낮게 올렸습니다! 자, 혼전상황! 그대로, 슛! 골!! 들어갔습니다!! 골!! 김영권이 골을 만들어 냅니다!!
김영권의 골 당시 MBC 김정근 캐스터의 중계 발언
그리고 그 공은 그대로 마누엘 노이어의 발을 비껴맞고 독일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전 세계 중계진과 관중들은 경악했고, 김영권은 기뻐하며 관중석 쪽으로 달려갔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에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린 부심을 보며 돌아서서 크게 당황한다. TV로 보는 사람들도 참으로 허탈한 장면이었는데, 김영권 본인에게는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111]
It should be given a clear goal! The goal has to stand surely, if there's any justice.
(이건 명백한 골입니다! 정의가 살아있다면, 이 골은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영국 BBC 스포츠 해설위원 조나단 피어스의 중계 발언
(이건 명백한 골입니다! 정의가 살아있다면, 이 골은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영국 BBC 스포츠 해설위원 조나단 피어스의 중계 발언
서형욱: VAR 해야 되지 않나요 이거?
안정환: 이런 것도 잡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월드컵에서 VAR 쓰면 안 됩니다!
김정근: 오프사이드가 아닙니다! 명백히 아닙니다!
서형욱: 가이거 씨! 이건 아니에요!
김정근: 이걸 골로 선언하지 않으면 심판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MBC 해설진의 중계 발언
안정환: 이런 것도 잡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월드컵에서 VAR 쓰면 안 됩니다!
김정근: 오프사이드가 아닙니다! 명백히 아닙니다!
서형욱: 가이거 씨! 이건 아니에요!
김정근: 이걸 골로 선언하지 않으면 심판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MBC 해설진의 중계 발언
VAR 안 봅니까?
이날 경기 주심으로 등장한 마크 가이거가 김영권의 득점 여부를 가리는 VAR을 보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려 하자 이에 분노한 KBS 이광용 아나운서의 중계 발언[112]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으며[113], 당사자인 김영권은 부심에게 다가가서 따졌고 나머지 선수들은 단체로 주심에게 몰려가서 강하게 항의했다.[114][115] 하지만 한국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던 주심이 VAR 팀과의 교신 후 온필드 리뷰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안도하였으며, 전 세계 중계진들은 입을 모아 오프사이드가 아님을 말했고 화면을 확인하고 다시 들어오는 주심 마크 가이거에게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한국에게는 그야말로 억겁과도 같이 느껴지는 몇 초가 지나고, 가이거는 손으로 네모를 그린 다음 오른팔을 킥오프 지점인 센터 서클 쪽으로 뻗어 오프사이드 판정을 번복하고 한국의 득점이 인정됨을 선언[116]하였다.이날 경기 주심으로 등장한 마크 가이거가 김영권의 득점 여부를 가리는 VAR을 보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려 하자 이에 분노한 KBS 이광용 아나운서의 중계 발언[112]
아, 골이에요! 대한민국!! 대한민국!! 독일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대한민국!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침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발언 중에서
대한민국!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침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발언 중에서
The goal counts! Germany are going home from this world cup!
(골이 인정됩니다!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합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번복된 후 FIFA 중계 발언
득점 인정 당시 지상파 3사 중계 발언(골이 인정됩니다!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합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번복된 후 FIFA 중계 발언
골이 들어가기 직전 상황을 살펴보면 너무나도 완벽한 득점 기회를 크로스가 김영권에게 제공한 셈이었다. 당시 김영권의 위치는 골을 못 넣는 게 더 어려웠을 만큼 골대와 가까웠고, 주변에 마크하는 독일 선수도 없었던 곳이라 김영권이 4초 가량 정지해 있지 않는 이상 득점에 실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김영권이 공을 받자마자 두 팔을 벌려 환호했고, 주변의 독일 선수들은 모두 실점을 직감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크로스 입장에서는 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윤영선에게서 공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고, 윤영선이 오른쪽에서 달려들자 다소 급하게 자신의 앞에 있던 쥘레 방향으로 공을 찼다. 문제는 크로스가 당황한 나머지 그 짧은 패스를 너무 강하게 주는 바람에 공이 쥘레의 다리 사이로 쏙 빠져나가며 그야말로 치명적인 패스 실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장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가 가깝게 붙는 상황인지라 주변에 노이어와 마리오 고메스가 있었다 하더라도 크로스가 그 둘을 보고 정확히 공을 넘길 상황은 아니었으며, 크로스와 공의 거리가 다소 애매하게 떨어져 있어서 공을 정확히 키핑하거나 골 라인 바깥으로 다시 차내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공을 키핑하거나 차내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다가는 윤영선에게 무리한 태클을 걸게 되어 페널티킥을 헌납할 수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크로스 입장에서는 바로 앞에 보이는 쥘레를 향해 발끝으로 공을 넘겨주는 것이 그나마 고려할 만한 선택지였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패스가 쥘레의 다리 사이를 정확히 빠져나가면서 완벽한 패착이 된 것이다.[117]
공교롭게도 크로스는 스웨덴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독일의 탈락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하며 400번의 패스 중 2번의 실수는 있을 수도 있다며 시종일관 고자세를 유지했는데, 얄궂게도 바로 그 인터뷰 당사자의 결정적인 패스 실수가 결국 독일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치명적인 실점을 부르고야 만 것이다. 그야말로 업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운명의 장난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한편으로는 득점자가 김영권이었다는 것이 상당히 극적이었는데, 애초에 지면에 가깝게 찬 코너킥이라 그 위치의 김영권에게 공이 갈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귀국 후 김영권은 너무 뜬금없이 공이 오자 '이거 슛해도 되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고[118], 마츠 후멜스도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라 바짝 붙어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희박한 확률로 김영권에게 공이 왔고,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할 뻔했다가 그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VAR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어느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일어난 극장골이었으며[119], 이런 뜻밖의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한 김영권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경기 후 현장 관중들이나 모든 중계진들이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을 알 정도인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며 부심의 자질에 대한 논란도 생겼다. 그러나 김영권의 위치는 확실히 한국 선수가 패스했다면 오프사이드가 성립되는 위치였다. 만에 하나 장현수의 다리를 스친 공이 크로스나 독일 선수의 패스 실수/킥 실수 없이 김영권에게 도달했다면 오프사이드는 정심이었을 것이다.[120] 그리고 당시 크로스와 부심 사이에는 쥘레, 윤영선, 마르코 로이스, 후멜스가 마구 뒤엉킨 상황이라 부심의 위치에서는 누가 김영권에게 패스했는지 보기 어려웠다. 오프사이드 판정에 야유를 퍼부은 관중들 대부분은 정확히 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던 골대 뒤 위치에 있었고, 중계진들도 VAR 팀과 주심이 교신하고 판독에 들어가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공이 김영권에게 가는 과정이 담긴 화면을 보고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을 안 것이다. 이러한 혼전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나오는 치명적인 오심 때문에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VAR을 도입한 것이고,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었으니 VAR이 본래의 목적을 잘 수행한 사례로 볼 수 있다. BBC 등 해외 언론들도 VAR 도입 취지에 매우 잘 부합하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특히 앨런 시어러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티에리 앙리가 저지른 핸드볼 오심을 언급하면서 VAR을 완벽하게 적용한 순간이라고 발언했을 정도였다.
크로스의 패스가 본인이 반응할 새도 없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으니 쥘레를 비판하기는 어렵고, 그나마 김영권의 슛에 발끝이라도 갖다댄 노이어는 이 상황에서 오히려 고평가받아야 한다. 독일 선수 전원이 실점을 직감하고 굳어버릴 정도로 김영권과 골대의 거리는 가까웠으나 노이어는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그나마 발끝이라도 갖다댄 것이다.[121][122] 더군다나 노이어는 월드컵 전에 부상으로 무려 1년 동안이나 그라운드를 떠나있다가 복귀한 것이다. 당연히 반사 신경이나 경기 감각이 최상이 아니었음에도 그런 엄청난 반응 속도를 보여준 것이다.
김영권의 슛이 골망을 흔든 것은 90+2분[123]이었지만, VAR 판독을 거쳐 골 선언이 이루어지기까지 1분 정도 걸려서 공식적으로는 90+3분에 골이 들어간 것으로 기록되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크게 당황한 독일 선수들과 요아힘 뢰프 감독은 VAR 확인으로 추가시간이 3분이 늘어나 9분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124][125] 다급하게 골키퍼 노이어까지 가담한 파상 공세를 지시한다.[126]
4.4. 추가시간 연장과 손흥민의 쐐기골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다급해진 독일은 중앙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와 마츠 후멜스는 물론 심지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중원으로 나와 공격에 가담했다.[127] 마누엘 노이어는 원래 주어진 포지션이 골키퍼였지만, 이대로 갔다간 지겠다, 비기기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스스로의 포지션을 윙어로 바꿔버린 것이다. 일단 패하고 있는 팀의 골키퍼가 경기 종료 직전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축구 경기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당장 지난 1차전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노이어는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자 역시 마찬가지로 공격에 가담했으며, 98월드컵 벨기에 골키퍼와 2002월드컵 포르투갈 골키퍼도 한국전에서 탈락 위기 때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던 바 있다.[128] 성공한 사례를 보자면 김병지가 울산 현대 시절이던 1998년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비겨도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공격에 가담해 헤더골로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적이 있고,[129] 2020-21 시즌 알리송 베케르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합류해 헤더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하여 소속팀 리버풀 FC가 챔피언스 리그 자력진출을 하도록 이끈 적이 있으며, 2017-18 시즌 세리에 A 승격 이후 14연패[130]를 달리던 베네벤토 칼초의 연패를 끊어낸 것도 종료 직전 골키퍼의 헤더 동점골이었다.대한민국 1, 독일 0. 앞서가는 팀은 대한민국입니다!
이광용 KBS 캐스터, 김영권의 골이 인정된 후
이광용 KBS 캐스터, 김영권의 골이 인정된 후
Germany is being defeated by South Korea!
(독일이 한국에게 지고 있습니다!)
김영권의 골이 인정된 후 멕시코 vs 스웨덴 경기 폭스 스포츠 중계진의 발언
(독일이 한국에게 지고 있습니다!)
김영권의 골이 인정된 후 멕시코 vs 스웨덴 경기 폭스 스포츠 중계진의 발언
물론 그런 경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가 큰 골키퍼가 합류함으로써 수적 우위와 헤더 찬스를 늘려 1득점을 하기 위해 가담하는 것이 보통이고, 2점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골키퍼가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노이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었다. 노이어는 스위퍼 키퍼라는 별명에 걸맞게 높은 패스 성공률과 볼 배급 능력, 발재간 또한 매우 상당하여 웬만한 찬스메이커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예로 노이어는 2012-13 시즌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에 공격에 가담해서 상대 선수 3명을 드리블로 벗겨내고 스루패스를 성공한 미드필더 못지않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131] 따라서 노이어가 올라간 것도 수적 우세뿐 아니라 스로인 상황에서 노이어가 공을 받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면 페널티 박스 내 공격수들의 숫자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공중볼 경합의 이점을 살려서 득점을 노리려고 했던 것이라 짐작된다. 독일 선수들 본연의 실력이라면 헤더골을 충분히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독일로서는 어차피 6분 안에 2골을 넣으려면 이판사판격 가패 모드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이어나 테어슈테겐처럼 필드 플레이어 수준의 발밑을 가진 골키퍼라고 해도 처한 상황이 너무 긴박해서 오히려 피해가 컸다. 1골만 넣으면 되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독일은 몇 분 안 남은 상황에서 2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필드 플레이어들도 다급함에 평정심을 잃고 실수하기 쉬운데, 하물며 방금 전 눈 앞에서의 실점으로 열이 오를 대로 오른 노이어가 상대 진영에 깊숙히 침투하는 것은 노이어의 발기술이 아무리 필드 플레이어 수준이라 하더라도 피해가 커도 너무 컸다.
독일의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정우영이 힘껏 독일 진영 쪽으로 땅볼 스루 패스를 찔렀고, 노이어를 지나쳐 가는 공을 따라 손흥민이 열심히 달렸지만 쥘레가 먼저 공에 도달하고 크로스에게 패스하면서 막혔다. 그리고 크로스가 한국의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높게 찬 것을 조현우가 주먹으로 세게 쳐내면서 아웃이 됐고, 독일의 스로인이 선언되자 브란트가 공을 던진다. 참고로 이 직전에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가 스웨덴의 3:0 승리로 끝나면서 이 경기의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의 16강 진출은 실패가 확정되었다. 다만 선수들에게는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132]
그런데 브란트는 스로인을 너무 높고 빠르게 줘서 공을 받은 노이어가 공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리게 했고, 동시에 독일 공격수들이 모조리 골대 앞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공을 수습하던 노이어는 한국 수비수들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133] 설상가상으로 노이어 근처에 있던 독일 선수는 쥘레 1명뿐이었고, 한국 선수는 2명이나 있었다. 노이어가 공을 수습해 차려는데 주세종이 득달같이 달려가 공을 빼앗았고[134], 주세종은 따라와서 달라붙으려는 노이어를 간단히 따돌리고 하프라인을 넘지 않은 상태로 바로 앞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이 공을 달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고 킥을 날렸고[135] 그렇게 공은 주세종의 발을 떠나 손흥민에게 향했다.
Neuer now is playing as a midfield player and there's gonna be another goal here! This will be... Son Heung Min! Two nil! That is it!
(노이어가 미드필드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골이 나올 것 같습니다! 손흥민! 2대0! 쐐기를 박는 득점입니다!)
손흥민의 골 당시 FIFA 중계 발언
(노이어가 미드필드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골이 나올 것 같습니다! 손흥민! 2대0! 쐐기를 박는 득점입니다!)
손흥민의 골 당시 FIFA 중계 발언
It'll go down his history. As the man who knocks Germany out in the first phase...! But here's Son to wrap it up, all alone! SON! HEUNG! MIN! Two nil, to South Korea! If there's gonna be a possible VAR for this leading, that to the goal was there an offside, we'll wait and see, it doesn't really matter! Germany are out of the World Cup!
김영권은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독일을 조별 리그에서 탈락시킨 선수로 말이죠...![136] 그리고 손흥민이 혼자서 경기를 끝내러 달려갑니다!! 손흥민!![137] 한국이 2대 0으로 앞서나갑니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였는지에 대한 VAR 판독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의미 없습니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탈락합니다!![138]
영국 BBC 스포츠 해설자 조나단 피어스 중계 발언 이 발언 바로 뒤에 이 문서 맨 앞에 나온 역사책 얘기가 나온다.
김영권은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독일을 조별 리그에서 탈락시킨 선수로 말이죠...![136] 그리고 손흥민이 혼자서 경기를 끝내러 달려갑니다!! 손흥민!![137] 한국이 2대 0으로 앞서나갑니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였는지에 대한 VAR 판독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의미 없습니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탈락합니다!![138]
영국 BBC 스포츠 해설자 조나단 피어스 중계 발언 이 발언 바로 뒤에 이 문서 맨 앞에 나온 역사책 얘기가 나온다.
배성재: 어쨌든... 우리나라는 자... 독일을 무너, 무너뜨릴... (박지성: 아 뺏으...뺏어야 하는데요!!) 뺏었어요! 뺏었어요! 자 자, 자! 노이어 없어요![139] (박지성: 좋아요! 좋아요!) 노이어 없어요! (박지성: 없어요! 노이어 없어요!) 아, 비었어요! 비었어요! 텅 비었어요! 텅 비었어요!!!
배성재, 박지성: 손흥민! 손흥민! 손흥미이이인!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올!!!!
(갈라진 목소리로) 손흥미이이인!!!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더 이상 월드컵에서 뛸 수가 없습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발언[140]
KBS 중계배성재, 박지성: 손흥민! 손흥민! 손흥미이이인!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올!!!!
(갈라진 목소리로) 손흥미이이인!!!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더 이상 월드컵에서 뛸 수가 없습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발언[140]
이광용: 노이어가 나왔어요! (이영표: 공 뺏었어요!) 그리고 주세종, 공을 가로챕니다! 앞쪽으로!!!
이영표: 반대~! 손흥미인! 손흥미인!! 손흥민!!! (이광용: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이영표: 손흥미이이이이인!!! 손흥미이이이이이이인!!!! (이광용: 슛~ 고오오오오오오올!! 2:0!!)
이영표: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용:이게 뭡니까! 손흥민!) 이게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용: 2:0이에요, 2:0!!)
이영표: 아~ 2:0입니다, 대한민국!! (이광용: 대한민국~!) 대한민국~!! (이광용: 대한민국 만셉니다!!) 2:0입니다~!! (이광용: 대한민국~!!)
KBS 이광용 아나운서와 이영표 해설의 중계 발언
이영표: 반대~! 손흥미인! 손흥미인!! 손흥민!!! (이광용: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이영표: 손흥미이이이이인!!! 손흥미이이이이이이인!!!! (이광용: 슛~ 고오오오오오오올!! 2:0!!)
이영표: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용:이게 뭡니까! 손흥민!) 이게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용: 2:0이에요, 2:0!!)
이영표: 아~ 2:0입니다, 대한민국!! (이광용: 대한민국~!) 대한민국~!! (이광용: 대한민국 만셉니다!!) 2:0입니다~!! (이광용: 대한민국~!!)
KBS 이광용 아나운서와 이영표 해설의 중계 발언
서형욱: 자 상대는 노이어까지 다 올라왔어요!
김정근: 자 노이어가 올라왔습니다. 노이어 공을 뺏어내야죠! (서형욱: 자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자 반대쪽 손흥민 있습니다!
서형욱: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김정근: 손흥민! 손흥민 달려!! 손흥민!! 손흥민!!)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김정근: 손흥민 슈우우웃!!! 고오오오오올!! (안정환: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 손흥민!!! 됐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2대 0!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형욱: 2대 0입니다! 와~
안정환: 아~ 우리 선수들, (서형욱: 아~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욕... 욕 먹기 전에 좀 잘하지!!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 안정환 해설의 중계 발언(위 영상 1:14부터)
김정근: 자 노이어가 올라왔습니다. 노이어 공을 뺏어내야죠! (서형욱: 자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자 반대쪽 손흥민 있습니다!
서형욱: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김정근: 손흥민! 손흥민 달려!! 손흥민!! 손흥민!!)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김정근: 손흥민 슈우우웃!!! 고오오오오올!! (안정환: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 손흥민!!! 됐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2대 0!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형욱: 2대 0입니다! 와~
안정환: 아~ 우리 선수들, (서형욱: 아~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욕... 욕 먹기 전에 좀 잘하지!!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 안정환 해설의 중계 발언(위 영상 1:14부터)
손흥민의 두 번째 골 | 다른 각도에서의 장면 |
- '손흥민 득점 직후 경기장에서 흘러나온 음악\'
- Various Artist - 'Live It Up (Instrumental)'
- 트랜스픽션 - '승리를 위하여' 2014 2016
() 손흥민이 혼자서 경기를 끝내러 달려갑니다!! 손흥민!! 한국이 2:0으로 앞서갑니다! (9분 57초부터) 비록 한국은 16강 리스트에 적히지 못하게 됐지만, 대신 역사책에 적히게 되었습니다! 독일을 조별 리그[142][143]다시 말해 독일은 여태 월드컵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독일의 80년 만의 2라운드 진출 실패를 축구계의 양대 산맥인 유럽이나 남미 팀들이 아닌 FIFA 랭킹 57위이며 세계 축구의 비주류인 아시아 팀이, 그것도 최근의 큰 부진과 수비진 및 미드필더 진영에 심각한 핵심전력 누수가 있었던 한국이 이뤄냈다는 사실은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이다. 반면 독일은 러시아에서 한국과 멕시코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조 최하위 탈락(22등)하는 역대 월드컵 최저 순위를 하게 되었다.]에서 떨어뜨린 최초의 팀으로 말이죠!
BBC 아나운서 조너선 피어스, 손흥민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144]
BBC 아나운서 조너선 피어스, 손흥민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144]
손흥민은 하프라인 바깥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짜내서 독일의 골대를 향해 전력질주하기 시작했고, 최후방에 있던 쥘레가 그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공이 골라인을 벗어나기 직전에 가볍게 골대로 차서 집어넣었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는 2:0이 되었다. 경기장은 한국 응원단과 선수단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때 손흥민은 선발 출전 선수로 후반 51분까지 풀타임으로 뛰며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약 50m를 불과 5초 56만에 주파해 공이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공식 기록으로 32.83 km/h의 속도였으니[145]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내며 뛰어간 셈. 참고로 육상 50m 세계 기록은 스타트 시간을 포함하여 5초 56인데, 손흥민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어서 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골을 넣고 난 뒤에는 잠깐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빨리 뛰어왔다.
비록 빈집털이였다고 하더라도 손흥민은 96분 동안 쉴 새 없이 뛰어다닌 것과 반대로, 쥘레는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수비수인데다 스프린트는 좀 느리지만 주력은 소속 팀에서 2번째로 빠른 선수다. 분데스리가에서 속도왕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1:1로 따라붙어 태클로 막아낼 정도임을 감안하면 조금만 늦었더라도 따라잡혔거나 슈팅 각도가 좁아져서 실패했을 수 있었으니 결코 폄하될 득점이 아니었다. 그리고 극적으로 독일을 격파하는 골을 기록한 손흥민도 대단하지만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세종의 크로스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발기술 좋다는 그 노이어를 강력하게 압박하여 공을 탈취하고, 마음이 급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노이어를 따돌린 후 백스핀을 걸면서 롱패스를 전달하는 판단을 한 덕분에 날아간 공의 속도가 급감하였고,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극적으로 공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또한 독일이 가패삼기 모드로 나옴에도 신태용이 손흥민을 계속 전방에 배치한 것이 빛을 발휘한 셈인데, 손흥민이 후방에 배치되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득점이었다.[146][147]
허탈해하는 독일 벤치와 선수들의 모습, 기쁨에 흠뻑 취한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 관중석에서 오열하는 독일 여성팬이 흘린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며 페이스 페인팅으로 그린 독일 국기가 반으로 갈라지는 명장면까지 번갈아서 TV 카메라에 잡혔고, 손흥민이 골을 넣은 지 얼마 안 가 '승리를 위하여' 노래가 퍼져나갔다.
이후 독일은 남은 시간 동안[148] 영패나마 모면하기 위해 노이어를 포함한 전원이 한국 진영으로 올라와 별의 별 공격을 다 하며 발악했지만[149] 승리의 여신은 끝끝내 독일을 외면했다. 브란트의 결정적인 강슛마저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는가 하면, 종료 직전 마츠 후멜스의 날카롭고 반 박자 빠른 헤더마저 간발의 차이로 골대 위로 떠버리며[150] 독일의 모든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후멜스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실소를 터뜨리다 죄인처럼 고개를 떨궜고, 그렇게 9분의 추가시간이 완전히 지나갔다. 그리고 조현우의 마지막 골킥으로 공이 뜸과 동시에 주심 마크 가이거의 호루라기가 울리며 한국의 2:0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4.5. 경기 종료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한국 선수들은 스웨덴이 멕시코에게 3:0 대승을 거둔 사실을 몰랐을 때까지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독일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고 믿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16강 진출 실패[151] 소식을 듣고 낙담하면서 세계 최강 독일을 이겼다는 기쁨과 그 동안의 심할 대로 심해진 마음 고생, 그리고 안타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눈물을 흘리며 현장 인터뷰에 임했다.[152] 경기 종료 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기성용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반대로 독일 선수들과 독일인 관중들"Road for the Russia and Germany comes to an end.
The holders are out.
The first time in living memory they've gone in the first phase."
(...독일의 러시아에서의 여정은 종점에 다다랐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탈락합니다.)
(생전 처음으로 독일이 조별 리그에서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154]
BBC 캐스터 조너선 피어스, 경기 종료 직후.
The holders are out.
The first time in living memory they've gone in the first phase."
(...독일의 러시아에서의 여정은 종점에 다다랐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탈락합니다.)
(생전 처음으로 독일이 조별 리그에서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154]
BBC 캐스터 조너선 피어스, 경기 종료 직후.
경기 종료 후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
위에서도 서술했다시피 지역예선에서 43골을 쓸어담는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4골, 그것도 경기당 1골씩만 내준 것이다. 거기다 그 때는 클린시트를 당하지도 않았던 팀이다. 그런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북중미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사상 초유의 0:1 패배를 당한데 이어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는 아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게까지 역시 사상 초유의 0:2 완패를 당한 것이다. 지역예선에선 다득점 소실점을 했던 팀이 북중미 대표팀에게 무득점 패배, 아시아 대표팀에게 무득점 및 다실점 패배로 잇달아 굴욕당한 것이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해야 하는 독일이 주도권을 쥔 채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가져갔다. 독일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패스 게임을 하며 골을 노렸지만 한국의 육탄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 독일 자신의 골 결정력의 부족으로 인해 기회들을 모조리 날렸다. 소위 말하는 점유율 축구의 맹신을 보기 좋게 깬 한 예이다. 아이러니한 건 그 점유율 축구를 점유율 축구에 목을 매던 한국 축구가 카운터로 깨버린 것. 완전히 오픈된 헤더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넘기거나 조현우의 손끝에 걸렸고, 수비진을 가로지르는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헛발질로 날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보아텡이 결장하며 한국의 역습 한 번에 크게 흔들리는 독일 수비진은 누가 봐도 우승 후보의 수준이 아니었으며 후반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일 선수들이 너도 나도 달려나가면서 수비 라인이 완전히 붕괴돼버렸다. 한편 한국은 좋은 역습 찬스가 여러 번 있었으나 슈팅이 크게 빗나가거나 아예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해외 축구팬들의 상당수가 SNS에서 어째서 슈팅할 수 있는데 주저하느냐는 내용이 많았다. 한국 축구를 많이 본 사람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로 수도 없이 봐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정우영의 슛은 정확했으나 너무 노이어 정면에 파워가 부족했고, 손흥민은 영점이 잘 조절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문선민은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접다가 슈팅에 실패하고 공을 뺏겼다.
Man of the Match
이 경기 MOM은 당연하겠지만 조현우 골키퍼다. 해외 댓글 중엔 "리버풀로 오면 괜찮겠다"라는 반응도 있다.[155] 또한 안데르센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조현우를 추천하기도 했다. 스웨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버풀 영입설은 그냥 좋은 경기 폼에서 나온 농담따먹기 수준이었다. 하지만 두 경기에 걸쳐 MOM을 획득하고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보여준 미친 슈퍼 세이브를 보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조현우 선수는 현역 입영 대상자라고 대구 FC 최원권 코치가 밝혔으며, 조현우 본인도 상주 상무로 입대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었다. 사실, 조현우는 상주 상무로 입단을 했어도 결혼도 했고 자녀가 둘이나 있어서 상근예비역이 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이 경기 덕분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었고, 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그래서,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고, 또한 해외 진출길이 열리게 되었다. 다만, 조현우는 현재까지 해외 진출은 하지 못하고 울산 현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렇게 한국은 전차를 노획해 올라타고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반면 독일은 방심했다가 무려 80년(1938년)[156] 만에 월드컵 1라운드 탈락, 그것도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32강 F조 4위 대회 22등이라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그 누구도 한국이 독일을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던 상황 속에서, 프로핏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직전 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축구 왕국을 7득점 1실점으로 완벽하게 뭉개버리고, 메시 군단까지 1득점 무실점으로 따돌리며 영광스러운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아즈텍의 후예들에게 무득점 1실점으로 농락당하고 12년만에 본선 진출한 바이킹 군단에게 선제 실점[157]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더니 끝내 태극 전사들에게 무득점 2실점으로 비참하게 무너지며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4.6. 통계
vs | ||
대한민국 | 독일 | |
2 | <colbgcolor=#1f2954> 점수 | 0 |
26% | 점유율 | 74% |
12 | 슈팅 | 28 |
5 | 유효슈팅 | 6 |
1 | 막힌 슈팅 | 9 |
3 | 코너킥 | 9 |
248 | 패스 수 | 698 |
174 | 패스 성공 수 | 621 |
16 | 파울 | 7 |
4 | 경고 | 0 |
0 | 퇴장 | 0 |
0 | 오프사이드 | 1 |
90+3′ 김영권 90+6′ 손흥민 | 득점 기록 | - |
출처: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8russia/match-center/300331532|{{{#ddbf83 피파 통계}}}]] |
지표만 보면 이른바 늪 축구로 불리는 전략도 아니며 그저 많이 얻어맞다가 내민 역습이 독일의 점유율 축구를 무너뜨린 모습이 되었다. 이후 진행된 16강 경기들에서도 몇몇 매치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게다가 유효슈팅 비율을 보면 한국은 약 45%, 독일은 23%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독일 선수들이 슈팅을 난사하지도 않았는데 조현우가 잘 막았거나 아니면 왠지 모르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외에 유효슈팅 수와 막힌 슈팅 수 등을 확인하면 다시 한 번 조현우 골키퍼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5. 경기 평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거대한 이변 중 하나로, 피파 랭킹 1위가 57위 팀에게 클린시트 패배라는, 말 그대로 충격적인 업셋을 당해 80년 만의 1라운드 탈락[160]이자 사상 초유의 1라운드 조별 리그 탈락[161]을 해버린, 그야말로 미네이랑의 비극과[162][163] 함께 2010년대 가장 유명한 단일 축구 경기 중 하나가 되었다. 카잔의 기적 조현우와 머리를 부여잡은 독일 선수들 |
Football is a simple game. Twenty-two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no longer always win. Previous version is confined to history.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으나, 더 이상 독일이 늘 이기지는 않는다. 예전 버전은 역사로서 봉인되었다.
영국의 게리 리네커가 경기 직후 트위터에 남긴 글 [164]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으나, 더 이상 독일이 늘 이기지는 않는다. 예전 버전은 역사로서 봉인되었다.
영국의 게리 리네커가 경기 직후 트위터에 남긴 글 [164]
김영권의 첫 번째 골 | 손흥민의 두 번째 골 |
한국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으면 무서울 게 없다는 명언을 다시 한번 보여준[165] 화끈한 승리였으며, 그야말로 최악이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러시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해서 승점 1점이라도 있었지만 2018 러시아 때는 그때보다 더 승점이 적은 0승 2패였던 최악의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과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며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독일 상대로 2:0 승리 승점 3점과 월드컵 19위를 이뤄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4년 전에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4:0격파, 브라질을 7:1로 격파하고, 2006년, 2010년에 이어서 연속으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려 버리면서[166] 독일은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최강의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평가되었기에 그 누구도 독일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7:0 승리 확률이 더 높았으며,# 배당률만 봐더라도 한국의 2:0 승리가 독일의 7:0 승리보다 확률이 낮았으며, 2:0 승리 시의 배당이 무려 60배라는 수치가 나올 정도다. 게다가 앞선 경기에서 스웨덴전의 유효슈팅 0이란 처참한 패배, 멕시코전의 여러 불운에 의한 패배로 분위기는 암울한 상태였다. 그래서 무승부만 되더라도 대박이란 평이 대다수였고, 승리는 아예 생각조차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피파 랭킹 57위의 한국은 피파 랭킹 1위인 독일을 상대로도 절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과의 전력차를 인정하고 극단적인 수비로 나섰으며, 장현수, 이재성, 문선민 등 부지런한 미드필더들을 중앙에 세워서 후방을 단단하게 잠근 뒤 최전방 손흥민에게 연결하는 4-5-1 전술을 선보였다. 스타팅은 4-4-2로 공개되었으나 투톱 중 한 명인 구자철은 전문 미드필더로서 손흥민보다 처진 위치에서 중원 싸움에 가세하는데 주력하고 역습을 노리진 않았다.[167]
또한, 볼 점유율에서 독일에 26% : 74%로 무려 3배 정도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11 : 26로 밀렸으나 유효 슈팅은 5 : 6으로 대등한 싸움을 했고 이 몇 안 되는 역습 찬스를 효율적으로 잘 살려 고작 26%밖에 안 되는 볼 점유율로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번 날렸다. 게다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심한 부담감을 가진 독일 선수단과 뢰브 감독에 비해 신태용 감독은 승리를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는지 비교적 여유로운, 혹은 해탈한 표정으로 나왔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득점이 나오지 않고, 스웨덴-멕시코 경기에서 스웨덴이 득점을 성공하자 독일 선수들은 부담감에 의해 조금씩 망가지기 시작했다. 스웨덴이 앞서 나가면 독일은 무조건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즉, 무승부로도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지는 것이었다.
또한 이날만큼은 수비도 탁월했다. 평소 수비 불안이 고질적인 문제였던걸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다. 독일은 반드시 이겨야 했기에 28번의 슈팅, 6번의 유효슈팅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조현우, 김영권 등 한국 선수들에 의해 전부 다 날려버렸다. 특히 결정적인건 고레츠카 헤딩의 선방이었으며 독일 선수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후 후멜스의 헤딩 미스, 베르너의 슈팅 실패 등 독일 선수들의 흔들림이 많이 잡혔고, 그들의 찬스들은 전부 무산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시간이 되자 한국은 기적적인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뀌었고, 이후 3분만에 추가골을 넣어 쐐기를 박자 독일은 완전히 무너지면서 결국 한국은 기적적인 2 : 0 승리를 하게 되면서 외국 배팅업체의 0:7 비아냥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
이 승리를 통해 스웨덴과 멕시코전 패배 이후 사기가 크게 떨어진 한국 축구계 여론을 급 반전시켜 향후 한국 축구의 미래를 희망차게 만든 것도 큰 소득이다. 비록 스웨덴이 멕시코에게 3:0 대승을 거둔 바람에 한국은 F조 3위가 되었고, 1승 2패로 16강 진출을 실패했지만, 무려 세계 최강이자 1라운드 조별 리그에서 탈락된 적 없는[168] 독일을 상대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승리를 거두어, 세상을 놀라게 하며 마무리 되었다. 이후 한국은 2019 아시안컵 이전까지 우루과이, 칠레 등 강팀을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덩달아 요원해 보이던 K리그 흥행, 축구협회의 팬 친화적 행보까지 이끌어내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독일 입장에선 당연히 독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동안 겪어본 적 없는 치욕을 경험하면서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의 조 꼴찌 광탈을 경험했다. 위에 서술했듯이 독일은 1라운드 조별리그에 탈락된 적조차도 없고 '괜한 걱정이 독일 걱정'이라 할 정도로 꾸준한 강팀이었는데, 유럽이나 남미, 심지어 아프리카, 북미 상대로도 아니고 고작 아시아 팀 상대로 패배를 당해 조 광탈을, 그것도 꼴찌로 당했으니 그 치욕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올라갔을 상황이었고 또 당시의 한국이 완전히 약체라고 착각하며 여유까지 부리다가 결국 이렇게 치욕패를 제대로 당한 것이다. 결국 이 경기는 녹슨 전차 시즌 2의 시발점이라 할 정도로 독일 축구계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169][170]
옛말에 화살 많이 가진 사람보다 화살 한 발을 가진 사람(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유리하다는 고사성어가 있었는데 한국과 독일 모두 이번 대회에서 부러진 화살로 종결되었다는 특이점이 발견되었다. 한국은 스웨덴전이 사실상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남은 화살 한 발의 상황이었는데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다. 물론 한국이야 객관적인 전력상 스웨덴에 밀렸으니 기량 차였다고 볼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독일이었다. 피파랭킹 1위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라면 3차전에서는 무조건 한국을 잡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카잔의 비극으로 참패했다. 오히려 다소 느긋하게 여유가 있던 한국이 독일의 절박함을 역이용해 승리한 측면이 있으며 해설위원도 방송 내내 급한 건 독일이라며 우리가 이 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경기는 클럽팀 경기와는 달리 세부적인 공격 전술을 그때그때 맞춰 구현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강팀의 경우 대략적인 방향 하에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거나 약팀의 경우 플랜 A를 갈고닦아 승부를 보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아무리 약소국이라 해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정도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실력은 갖췄다는 뜻이므로, 스쿼드를 총동원해 아예 작정하고 잠가버릴 경우 이를 일방적으로 깨부수기는 쉽지 않다. 이 날 독일 대표팀은 확실한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도, 개인 능력으로 공간을 흔들 수 있는 크랙도, 하다못해 정신을 다잡아줄 리더도 없다 보니 골을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실속 없이 공격에만 집중하다가 한국의 역습에 결국 허망하게 깨지고 말았다. 만약 독일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아니고 일본처럼 비겨도 16강에 진출하는 여유있는 상황이었다면 경기 전략과 마음가짐도 달랐을[171] 것이고, 그래서 적어도 0:2 굴욕패까지는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 북극곰 모자를 써서 이번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먹이를 각 나라의 국기가 그려진 상자 안에 넣어놓고 두 마리의 곰이 어떤 상자를 선택하는지를 촬영한 것이다.
한편 해외에서도 각종 열렬한 반응들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골키퍼가 미쳤다'는 기본이고 '한국 골키퍼와 일본 골키퍼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일본발 반응도 있고, 심지어 '독일이 한국한테 지다니 무슨 스타크래프트라도 한 거냐'는 반응도 나왔다. 멕시코 측에서는 한국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SNS로 쏘아댔다.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패배해서 독일이 이겼으면 멕시코의 16강 좌절이라는 시나리오가 쓰였을 텐데 한국이 이겨서 멕시코가 2위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당장 인스타그램에서 #GraciasCorea로 검색하면 어마무시한 양의 짤과 직관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멕시코의 플래그 캐리어인 아에로멕시코에서는 형제의 나라에 방문해보라며 한국행 항공기에 한해 20% 세일을 할 정도였다.[172]
(독일 입장에서는)이후 자신들이 크게 이겼던 브라질이 이번에 자신들을 격파한 한국을 이기면서 브라질, 독일, 한국 이 셋은 가위바위보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6. 경기 분석
자세한 내용은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분석 문서 참고하십시오.7. 기록
미네이랑의 비극처럼, 독일 역시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치명적인 불명예 기록들을 대량으로 남기게 되었다. 2014년의 브라질이 주로 '점수'와 관련해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면 2018년의 독일은 '사상 최초'와 관련해서 정말 치욕적인 기록이 상당수 쌓였다.게다가 독일이 기록한 이 모든 불명예스러운 최초 기록들은 비슷한 수준의 강팀도 아닌, 세계 축구의 비주류를 넘어 축구계에서 위상이 약한 아시아[173]의 한국 단 한 팀을 상대로 기록된 것이기에 더더욱 수치스러운 결과가 되었다. 지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때,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었을 당시 그 비극이 일어났던 2014년 7월 8일[174]을 브라질 축구의 국치일로 여겼듯이, 2018년 6월 27일[175]은 독일 축구의 국치일[176][177]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이 결과는 독일에게 엄청난 굴욕적인 결과인데, 문제는 다들 알다시피 러시아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도 고전하면서 간신히 32개국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전력이 약체화된 상태였으며, 여기에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버린 암울하기 짝이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당시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본선 진출 당했다'라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였다.
실제로, 한국은 32강 F조에서 최하위 후보를 넘어 사실상의 승점자판기로 취급받고 있었고, 실제로 2패를 기록하며 틀린 말도 아니었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국까 성향이 없는 일반적인) 자국민들조차도 이 전력으로 독일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을만큼 암울한 상황이었다. 이 정도로 양국의 전력차는 답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은 열세의 전력에도 끝까지 버티다가 독일의 막판 실책 두 번을 낚아서 영광스런 승리를 해냈다. 그리고 아래에 서술된 엄청난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우선 이 경기 패자인 독일이 카잔에서 남긴 불명예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 독일 축구 사상 최초
- 월드컵 1라운드 조별리그[32강] 탈락 (+ 조 최하위)[179]
사상 최초로 1라운드에서 광탈했던 1938 월드컵 15개국 본선에서는 전부 15강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했다. 게다가 1938년 1라운드 탈락(10등)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2:4로 패배한 데다가 안슐루스로 오스트리아 대표팀이 사라져 15강 토너먼트가 되었고, 구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180]들이 "우리가 어째서 남의 팀을 위해 굳이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하냐?"라며 고의적 태업을 하였고,[181] 그 후 또한 독일은 1978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6등)한 적이 있다. 1라운드 조별리그(32강) 탈락(22등)은 사상 최초인 셈이다. 덤으로 독일 월드컵 역사에서 역대 월드컵 최저 순위이다.[182] -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 (+ 다실점 영패)
통일 이전 서독을 포함, 독일은 이전까지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183][184] - A매치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2연속으로 두 점차 패배
2004년=1:3 패배, 2018년=0:2 패배 - 본선 조별리그에서 첫 2패 기록
독일[185]이 2패를 당한 대회는 이 러시아 월드컵을 비롯해서 1958 스웨덴 월드컵, 1982 스페인 월드컵, 1986 멕시코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총 5번 뿐인데 그 중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한건 2018 러시아 월드컵 32강 조별리그가 처음이다.
-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
- 아시아 팀을 상대로 다실점 영패한 역대 월드컵 우승국
최초의 아시아 팀에 대한 패배는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 16강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가 북한의 박두익에게 실점하여 0:1로 패배한 것이었으나, 다실점 영패는 독일이 최초다. -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한 디펜딩 챔피언
-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한 FIFA 랭킹 1위
- FIFA 랭킹 50위 이하에게 패배한 FIFA 랭킹 1위[188]
-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랭킹의 팀에게 패배한 FIFA 랭킹 1위 #
이렇듯 절대로 안 깨질 듯한 사상 최초 항목들이 다수 쌓였는데 이와 맞먹거나 능가할 만한 기록이 나오려면 아프리카 하위권 국가 대표팀이나 동남아 하위권 국가 대표팀이 미래 월드컵에 처음으로 진출해 역대 월드컵 우승팀을 3점 차 이상으로 누르고 승리하는 것밖에는 없다. 그런데 유럽 국가들이 지금까지 축구계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던 남미에게도 우세를 보이며 유럽이 명실공히 세계 축구의 중심지라는 입지를 굳혀가는 실정이라[189] 이번 사건과 같이 월드컵 본선에서 비유럽 비남미 팀이 유럽 국가의 대표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다는 것 자체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수십 년 동안 기록 경신이 거의 요원할 듯 보인다.[190] 4년 후에 비극이 되풀이되긴 했으나 점수차도 적었고, 승리국의 랭킹도 훨씬 높았기 때문에 2회 연속이라는 의미 외에 최초로 갱신된 기록은 몇 개 없다.
독일과 비슷하게 이탈리아도 66월드컵에서 북한을 상대로 0:1로 져서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9등)해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가한테 진 팀'이란 불명예를 얻었다. 게다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한테 1:2 패배 탈락(15등)하여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로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한 팀'이란 불명예까지 덤으로 얻었으며 그와 더불어 '월드컵 최초로 남•북한 코리아를 상대로 모두 패배와 탈락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같이 얻었다. 독일은 이탈리아처럼 이런 '아시아와 관련된 수치스러운 기록'을 이 경기 하나로 대거 추가하게 된 것이다.[191] 그 정도로 세계에서 아시아 축구는 위상이 낮은게 현실이다. 이에 이탈리아의 전 축구 선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는 이 경기를 보고 '한국은 심한 농담을 만들어내는 나라'란 말을 남겼다.# 실제로 유럽 사람들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유럽 축구 초강대국들인 독일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이런 굴욕들을 선사한 걸 신기해하며, 이전에는 다른 유럽 국가 및 국민들이 이탈리아를 이걸로 맨날 놀렸는데 이젠 독일한테 놀림 당한 나라들이 복수했다.
반대로 이 경기의 승자인 대한민국은 엄청난 기록들을 카잔에서 대거 달성하게 되었다.
- A매치에서 아시아 팀 최초
-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상대로 승리 (+ 다득점 클린시트)
-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톱시드 팀을 상대로 승리 (+ 다득점 클린시트) - 많은 이들이 1966 잉글랜드 월드컵 16강 조별리그 당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긴 경기를 아시아 팀이 톱시드 팀 상대로 승리한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 당시 조의 톱시드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칠레였다.[192]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적이 있지만 그 당시 톱시드는 포르투갈이 아니라 개최국인 대한민국이었다.
- 월드컵 본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상대로 승리 (+ 다득점 클린시트)
- 월드컵 본선에서 FIFA 랭킹 1위를 상대로 승리 (+ 다득점 클린시트)
- 월드컵 본선에서 월드컵 우승 감독을 상대로 승리
- 월드컵 본선에서 컨페드컵 우승국을 상대로 승리
- 세계 축구 사상 최초
- A매치에서 독일에게 2점 차로 2연승
이건 아주리 징크스로 유명한 이탈리아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2004년 3:1 승리, 2018년 2:0 승리) - 월드컵 역사상 FIFA 랭킹 1위를 이긴 팀 중 가장 FIFA 랭킹이 낮은 팀 (57위)
종전의 기록은 2002년의 세네갈. (당시 42위) - 유럽, 남미를 제외하고 통일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최초의 국가대표팀
- 독일을 1라운드 조별리그(32강)에서 탈락(22등)시킨 팀 - 물론 멕시코도 기여했으나, 한국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 요아힘 뢰프 부임 후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지지 않은 비(非)유럽 팀 - 총 6팀으로 크로아티아[193], 스페인[194], 이탈리아[195], 스위스[196], 세르비아[197], 한국이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전부 유럽 소속이다.
- 한국 축구 사상 최초
- 유럽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유럽 팀에게 최초로 승리
한국은 유럽에서 개최된 월드컵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유럽 팀에게 승리한 적이 없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198]에서는 헝가리와 터키에 패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199] 스페인과 벨기에 상대 패배, 1998년 프랑스 월드컵[200] 네덜란드 상대 패배, 2006년 독일 월드컵 스위스 상대 패배까지 6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그나마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프랑스에게 각각 무승부 승점 1점씩 얻고 그 중 벨기에는 무승부 탈락시켰다. 이로써 유럽 개최 월드컵에서 유럽 팀에게 1승을 하게 되어 승점 5점 1승 2무 7패가 되었다. 최초 원정 월드컵에서 유럽 팀에게 승리한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의 그리스이며 그리스에게 이긴 후 이번 시합이 다음 승리팀이 되었다. - 원정 월드컵 본선에서 최초로 3차전 승리
- 원정 월드컵 중 최초로 득실차가 마이너스가 아님 (3득점, 3실점)[201]
-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은 월드컵 본선경기에서 최초의 승리
박지성은 이 경기 이전까지 한국이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뒀던 총 5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했던 유일한 선수였다. 2002년 폴란드전, 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202] 2006년 토고전, 2010년 그리스전.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2018년 독일전 승리가 최초가 되었다.[203]
- 그 밖으로 한국이 세운 기록
- 통일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역대 4번째 팀
2002, 2006 월드컵에서의 브라질, 이탈리아는 당 대회 우승국이었으며, 1998 월드컵의 크로아티아는 2002 월드컵의 한국과 비견될 정도의 팀이었다.[204] - 1. 1998년 8강전 크로아티아 3:0 승 (리옹)
- 2. 2002년 결승전 브라질 2:0 승(요코하마)
- 3. 2006년 4강전 이탈리아 2:0 승(도르트문트)
- 4. 2018년 32강 조별 리그[205] 한국 2:0 승(카잔)
- 유럽에서 개최된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팀에게 승리한 두 번째 아시아 팀 -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한 후 무려 52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 한국, 월드컵 최단시간 추가골 기록 (3분)[206] - 종전 기록 1994년 미국 월드컵 24강 C조 1차전 스페인전(5분)[207]. 이후 다음 월드컵 가나전에서 조규성이 58분, 61분에 멀티골을 넣으며 같은 기록을 세웠다.
- 한국의 월드컵 기준으로 6번째 클린시트 경기 - 1994 월드컵 볼리비아전, 2002 월드컵 폴란드전,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 2002 월드컵 스페인전, 2010 월드컵 그리스전, 2018 월드컵 독일전, 2022 월드컵 우루과이전
- 역대 월드컵 승리팀 중 가장 낮은 점유율(26%) 기록 - 이후 바로 다음 대회에서 일본이 32강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점유율 17%로 승리하면서 이를 경신했다.[208]
- 역대 월드컵 톱시드를 상대로 최초 승리 - 1954 톱시드 서독과만 맞대결 불발, 1986년 아르헨티나전 패배, 1990년 스페인전 패배, 1994년 독일전 패배, 1998년 네덜란드전 패배, 2002년 개최국 자격 톱시드, 2006년 프랑스전 무승부, 2010년 아르헨티나전 패배, 2014년 벨기에 전 패배, 2018년 독일전 승리, 2022년 포르투갈전 승리[209]
또한 이 경기로 한국까지 승리를 따면서 32강 F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든 팀이 1승을 거둔 첫 번째 조가 되었다. 다음 날 32강 H조의 폴란드가 일본을 꺾으면서 H조도 4개국 모두 1승씩 챙겨가게 되었다.[210]
그리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유럽 팀을 이긴 아시아 팀이 되었다.[211]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1승은 챙겼지만 모두 아프리카 팀인 이집트, 모로코를 상대로 챙겼지 유럽 팀은 이기지 못했으며, 호주는 1승도 못했다. 그나마 일본이 남미 팀인 콜롬비아를 이겼지만 콜롬비아는 독일보다는 한 수 아래인데다가[212] 유럽 팀인 폴란드에 져주기 게임을 하고[213] 16강에서 만난 벨기에를 상대로는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최종 15위로 탈락했다.
그런데 4년 뒤 32개국 본선에서는 그 한국의 활약에 힘입었는지 또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잇달아 이변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대한 내용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E조/독일 vs 일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E조/일본 vs 스페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C조/아르헨티나 vs 사우디아라비아 문서를 각각 보면 알 수 있다.[214]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세 번의 이변 모두 역전승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말려든 희생양 모두가 역대 월드컵 우승팀들이라는 사실이다.
8. 반응 및 영향
자세한 내용은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반응 및 영향 문서 참고하십시오.9. 중계
국내 중계 | ||
이광용 | 이영표 | |
김정근 | 안정환, 서형욱 | |
배성재 | 박지성 | |
10. 여담
- 이 대회에서 피파랭킹 4위인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한국의 신태용 감독보다 한 달 먼저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을 먼저 선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직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도 1:6으로 대패하고 월드컵에서도 굉장히 부진했으며, 첫 진출한 아이슬란드에게 첫 골 허용과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하고, 크로아티아한테 0:3 완패, 나이지리아를 힘겹게 2:1로 이기고, 자력으로 16강도 진출하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이겨준 덕에 운 좋게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프랑스에 3:4 패배로 16위로 탈락하여 지난 대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준우승보다 무려 14계단 하락한 성적으로 탈락했다.[215]
- 이번 경기에 걸린 배당이 가히 충격적인데 독일의 승리에 고작 1.12배가 걸린 반면 무승부에 5.8배, 한국의 승리에는 초기 배당이 12배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쪽으로 많이 몰렸고 그로 인해 배당은 7.6배까지 떨어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합법적인 토토 및 프로토는 '전반이 몇대 몇으로 끝나고 최종 결과는 몇대 몇인가'는 1경기만도 베팅이 가능하지만 점수에 관계없는[216] 승무패는 2경기 이상부터 베팅이 가능하기에 '한국 승'만으로는 아예 베팅을 시도할 수 없다. 즉, 만원을 걸었다면 12만 원이 넘는 돈을 딸 수 있었던 배당. 이 경기로 인해 수많은 토쟁이들이 쪽박을 차고 한강으로 달려간 반면 혹시나 모를 대박에 한국에 베팅한[217] 이들에게는 엄청난 대박이 일어났다. 이런 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독일축구협회 회장 라인하르트 그린델은 이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나갔다. 무승부가 될만한 분위기였기에 독일이 무너지는 걸 눈앞에서 지켜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가고 나서 경기가 독일의 완패로 끝나버렸으니 더욱 허탈했을 듯.
- 첫 번째 골이 결정되던 순간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접속이 순간적으로 마비되었다. 엄청난 접속량을 처리하기에 한계를 느낀 듯.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등 여러 커뮤니티들 역시 득점 순간과 경기 직후에 서버가 마비되었다.
- 전술했듯이 경기가 오후 11시 시작이었는데 한국에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이 절대 다수 여론이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포기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한 0:3정도로 졌는지 아님 1:7로 탈탈 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뉴스기사를 들여다 보다가 헤드라인에 걸린 '김영권-손흥민 극적골' 대한민국, '랭킹 1위' 독일에 2-0 극장승 문구를 처음 목격한 사람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경기 이후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정말로 신뢰하게 된 축구팬들이 부쩍 늘어났고 승부를 논할 때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늘어나게 되었다.[218]
-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인 감독으로서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원정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 & 디펜딩챔피언 월드컵 우승 감독의 독일에 2:0 승리와 탈락시킨 최초의 감독이 되었다. 외국인 감독을 포함하면 본프레레 전 감독이 2004년 12월 19일, 아시아팀으로 사상 처음으로 독일국대 아시아 투어 A매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219]
- 한국은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크로아티아[220],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브라질[221], 2006 FIFA 월드컵 독일의 이탈리아[222]에 이어 네 번째로 통일 이후의 독일을 월드컵 본선에서 2골차 이상으로 꺾은 팀이 되었다. 그러나 앞의 세 사례는 그래도 토너먼트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당시 세 팀의 면면을 보면 그래도 납득이 가는 결과인데,[223] 이 경기는 32강 F조 최약체로 여겨진[224] 한국에 FIFA 랭킹 1위 &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32강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것이라 그 충격이 앞의 세 사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크다.
- 6월 28일 FIFATV와 미국 폭스 스포츠의 한국 VS 독일전 하이라이트 영상은 32강 조별리그 공식 영상 중에서 조회수 2위를 기록하였다. 1위는 당연히 볼거리가 넘쳐났던 스페인 대 포르투갈.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폭스 스포츠에서 스튜디오 애널리스트로 출연 중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한국이 패배한 이후 대한축구협회에 있는 지인들과 통화했을 때 사기가 상당히 저하되어 있었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들이 상당히 끈기있고 침체되어 있다가도 한 시간 뒤에 바로 일어선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들은 오늘 일어섰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의 1% 승률 발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말했을 것이라고 하고 결과에 대해서 한국 대표팀 스스로도 놀랐을 것이라고 하면서, 독일이 한국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허용함으로써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 월드컵 기간 동안 송출된 차범근, 안정환, 조우종 등이 출연한 카스 광고가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있다. (성인인증 필요) 독일전이 끝나고 TV에서 흘러나오는 걸 듣는데 소름이 돋았다는 댓글도 있다.
- 공식 랭킹은 아니지만 축구 국가대표팀의 Elo 레이팅을 산정하는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단 한 경기로 한국의 Elo 레이팅이 20단계나 상승하였다. 반면 독일은 5단계 하락. 이는 1920년대 이래 가장 순위변동이 컸던 것으로 기록되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45위에서 25위로 상승하고 독일은 2위에서 7위로 내려왔다. 참고로 이 시점에 저 사이트의 Elo상 1위는 브라질. 이후 Elo 산정방식이 피파랭킹에 도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뒤이어 한국의 피파랭킹 또한 수직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산정방식에 문제가 제기되어 다소의 수정을 거듭하고 랭킹이 공개된 결과 기존의 57위로 동결되었다. 실제로 20위권으로 상승하는 것은 4년 뒤인 2022년에 이루어졌다.
- 월드컵 이후 새로 적용된 FIFA 랭킹의 산정방식에 의하면, 예상된 경기 결과(We)[225]가 한국은 0.3, 독일은 0.7이었는데, 이 경기의 실제 볼 점유율 또한 한국이 30%, 독일이 70%로 신 FIFA 랭킹의 예상된 경기 결과와 일치하였다고 한다. 이 경기를 가지고 신 FIFA 랭킹 점수를 계산해보면[226] 한국은 35점을 얻고, 독일은 35점을 잃는다.
- 독일전 전후를 기점으로 만들어진 몰락 패러디 영상이 있다. #1 #2 #3 #4 한국어 자막 한국어 더빙 마침 원본이 2차대전 패배 직전의 독일을 다룬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하다. 또한 독일의 EXPRESS지는 독일의 패배를 1면에 실으면서 해당 영화의 독일어 원제인 Der Untergang를 넣었다.
- 이전에 독일이 멕시코에 패한 이변이 나오던 시점인 6월 18일, 주제 무리뉴 감독이 월드컵 관전 중 언급하기를 "독일이 남은 두 경기에서 패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드시 승리할 테지만, 만약 한국이 독일을 꺾더라도 그렇게 놀랍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었다.# 사실 의도를 보면 진작엔 독일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어도, 공은 둥글고 이변은 얼마든지 나올거란 어감을 역설하기 위해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빗댄 것에 불과하다.
-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훈련 때 훈련장에 천둥이 치고 우박이 내려 훈련이 취소됐었다고 한다. 그런데 훈련장에 있던 현지 자원봉사자가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축하한다"며 "카잔에서는 누군가 큰일을 앞두고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온다고 믿는다"며 "독일전을 앞두고 이런 일이 있으니 필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독일인 기자에게는 '유감'이라고 전했다고.# 당연히 현지 자원봉사자 입장에서는 마지막 훈련도 못하게 된 한국 국가대표팀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속설까지 끌어들여 한 말이고 독일 기자에게는 취재거리가 사라져 헛걸음을 한 셈이 되어 위로를 건넨 일종의 제스처겠지만, 그 뒤 한국이 카잔에서 독일을 꺾는 천둥같은 이변이 벌어지며 현실이 되었다.[227]
- 경기시작 전에 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에서 이런 짤 을 만들어 트윗했다.
- 한국 vs 독일전이 열렸던 카잔 아레나에는 한국 응원단 1,500명보다 독일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을 입고 독일을 응원하는 중국인들이 훨씬 많았다. 독일 응원하는 중국 관중 1만 명 운집... 한국 팬보다 많다. 해외 기사 이는 티비 중계 카메라나 사진으로도 많이 보였었다. 왜냐면 중국인들 중에 축구 애호가는 많지만 중국 국대 수준이 좋지 못해 유럽 강팀을 응원하는 대리만족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가 나오고... 카잔 거리 주인공은 '대한민국' 시무룩은 '중국'
- 이 날 독일의 A매치 최다 득점&월드컵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며 지난 대회 우승 주역 중 하나인 클로제와 스웨덴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출장하지 못한 보아텡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직관했다. 그리고 조국이 사상 최초로 1라운드 조별리그(32강)에서 탈락(22등)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클로제는 경기 내내 썩은 표정으로 일관했고 보아텡은 얼굴이 굳더니 나중에는 폰만 만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둘의 모습을 이전 대회와 비교하면 재밌는 것이 클로제의 경우 미네이랑의 비극 경기에서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날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호나우두가 자신의 기록이 깨지고 조국이 치욕적으로 대패하는 것을 중계석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본 일이 있었다.[228] 클로제 또한 바로 다음 대회에서 조국의 축구 역사상 최악의 굴욕적인 패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된 것이다. 물론 호나우두와 달리 기록이 경신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클로제가 출전한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2회의 성적을 거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미네이랑의 비극을 직관하던 호나우두와 비교해서 그 참담한 심정이 결코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229] 또한 보아텡의 경우 저번 월드컵의 티아고 실바와 대비된다 할 수 있는데 실바도 8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4강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가 출전하지 못함으로 7실점 대패의 원인이 되었고 그 참담한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경기의 상대팀으로 뛰어 승리를 맛보았던 보아텡이 이번에 반대로 본인도 퇴장으로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조국의 참담한 순간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실바와 달리 독일이 수비적으로 큰 문제를 보여줬던 경기가 아니기에 보아텡이 없던 것이 독일 패배에 큰 영향을 줬던 것은 아니지만 실바와 같이 경기에 나올 수 없는데 조국의 치욕스러운 순간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도 있다. 여튼 상대팀의 레전드나 선수들에게 치욕을 줬던 그들이 반대로 다시 비슷한 상황에서 치욕을 받게 된 것은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다.
- 앞선 6월 18일 32강 F조 1차전 독일 vs 멕시코전에서 박지성 해설위원이 후반전 시작 직전 독일의 경기력을 보고 한국이 비벼볼 만하다는 말을 했고, 안정환 해설위원도 '세상이 뒤집어 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배성재 캐스터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비웃었는데, 박지성 해설위원이 농담이었을지 어느 정도 진심에서 나온 말인지는 몰라도, 이번에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서 사실이 되었다. 두 사람이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다보니 선수들만이 느낄 수 있는 뭔가를 느낀 모양이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4년 뒤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약체국 모로코가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실제로 적중했다.
- 독일은 32강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총 72번 슈팅을 날리고도 토탈 두 골만 기록해서 골 성공률 3% 미만이 되고 말았다. FIFA 뉴스
- 경기 직후, sportsbettingdime.com라는 외국 베팅 사이트에선 이 경기를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 Top 5'에서 3위로 선정하였다.# 같이 선정된 다른 경기들의 면면을 보면 5위 미네이랑의 비극, 4위 베른의 기적, 2위 마라카낭의 비극, 1위 1950 브라질 월드컵 미국 1-0 잉글랜드로, 4경기 모두 월드컵 역사에서 특히 충격적인 경기를 꼽을 때 항상 언급되는 사건들이다. 심지어 5위를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는 2018년 기준으로 일어난 지 이미 60년이 넘었고 70년이 다 되어가는 경기이고, 그 후 1위가 미네이랑의 비극 독일 7:1 브라질, 2위가 한국 2:0 독일로 바뀌었다.
- 몇몇 극성 한국 팬들이 마누엘 노이어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테러했다.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눈쌀을 찌푸린 사건은 또 있었는데 경기가 끝난 이후 비디오머그에서 해당 영상을 포함하여 노이어를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으나 온갖 비판 댓글만 듬뿍받은채 몇시간 안되어 삭제한 해프닝이 벌어졌다.당시 영상의 흔적
- 몇 달 전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독일이 남자 아이스하키 4강전에서 캐나다를 꺾었을 당시 독일 외무부에서는 '캐나다가 축구로 우릴 이긴 것과 같다'는 말을 했는데, 축구에서 역으로 독일이 몇 수 아래 팀에 당했다.
- 이 날 한국 대표팀은 무려 118km를 뛰어 이번 대회 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뛴 팀으로 기록되었다. 스웨덴전에서 103km, 멕시코전에서 99km를 뛰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이 경기에서 사활을 걸고 뛴 셈이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로, 이 경기에서 무려 115km를 뛰었다. 다만, 독일은 멕시코전에서 110km, 스웨덴전에서 111km를 뛰었기에 원래 활동량이 많은 팀이긴 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양팀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 24년 전 1994년 6월 27일,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24강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만났었다. 미묘하게 그 당시 상황과 비슷하거나 달랐는데, 우선 비슷한 점은 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 2. 독일이 디펜딩 챔피언 그리고 FIFA 랭킹 1위 3. 3차전 경기이며 동일한 경기일자(6월 27일), 4.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함, 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독일 언론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점 6. 주전공격수(황선홍, 손흥민)의 나이가 같다(25세)는 점[230] 7. 최후방 수비수와 공격수가 2골을 기록했다는 점[231] 등이 있었다. 다른 점은 1. 그 때는 2:3으로 졌지만 이번엔 2:0으로 이겼다 2. 독일 대표팀은 그 때는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역대 최초로 32강 조별리그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22등)했다.
- 바로 그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맹추격에 혼쭐난 위르겐 클린스만은 "경기 시간이 5분만 더 주어졌으면 우리가 졌을지도 모른다"라며 한국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진짜 경기시간이 5분 이상 주어졌고 그 추가 시간동안 득점이 이뤄져서 결국 독일이 졌다. 이로써 위르겐 클린스만의 그 우려가 진짜로 현실이 된 것이다. 그리고 클린스만은 5년이 더 지난 2023년, 조국 독일을 잡은 한국 대표팀의 감독이 되었다가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1년이 조금 안된 시기에 물러났다.
- 네이버 지식인에서 점수를 정확히 예언했다. 현재는 네이버 지식인 성지로 지정된 상태이다.
- 슛포러브에서 점수를 정확히 예언해서 화제가 됐다. 한 독일기자와 인터뷰를 하다 점수 맞추기로 밥값내기를 하게됐는데 독일 기자는 한국의 1:4 패배, 슛포러브는 한국이 2: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기한 것. 하지만 일정상으로 밥은 못사고 모스크바로 갔지만 인스타로 슛포러브 영상을 링크하고 영상편지로 나중에 반드시 밥을 사겠다고 언급했다. 슛포러브의 다른 영상에서는 박문성 해설이 독일측 방송 스탭을 상대로 예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 네이버에서 32강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팀을 예측하는 설문에서 F조는 맞힌 사람이 0.04%에 불과했다. 이는 다른 조의 16강 진출팀을 맞춘 비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다. #
- 독일 축구의 또 하나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자국 대표팀이 한국에 패배하여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22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기가 있기에 훌륭한 월드컵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232]
- 월드컵 전 독일 뮌헨 공대와 벨기에 겐트 대학에서 공동으로 만든 AI프로그램이 2018년 월드컵 우승국으로 독일을 꼽았다. AI는 피파랭킹이나 선수들 사이의 관계, 평균 나이, 우승 경력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여 10만 번의 가상 경기를 시뮬레이션 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만큼 공은 둥글다는 격언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겠지만, 한국인들이 AI를 이긴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 번째는 바둑의 이세돌이었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 2의 수잔 샤키야 가족이 출연했을 때 바로 이 경기가 있었다. 방송 중 수잔은 형에게 한국의 거리응원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그 날 새벽에 거리응원에 나왔다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 이후 2018년 8월 2일 배성재의 TEN <프로듀스 1077> 생녹방(8월 10일 본방)에 주시은 아나운서가 출연하여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장면으로 중계 발언을 치는 미션을 수행했다.
- 월드컵 종료 이후 9월 A매치 기간 중 한국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차지하자 디씨 해외축구 갤러리에서는 이에 빗대어 독일을 깠다. 심지어 이후 칠레 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만일 월드컵에서 독일, 한국, 칠레, 코스타리카로 조 짜였으면 2승 1무로 1쿼터 16강 갔을 거다."라는 드립도 나왔다.
- 2016년 디시 힛갤에서 2:0을 예언한 댓글이 나왔다. 그런데 글 내용이 바퀴벌레 구워먹는 내용이었다.
- 독일에서 열린 유럽 버스기사 대회를 앞두고 독일 베를린 교통 공사(BVG)는 이 경기 결과에 빗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은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니 (우리 버스기사가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는 식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다.
-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의 마천루 부르즈 할리파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에서 승리한 팀을 미디어파사드로 비춰주었는데 한국 역시 카잔의 기적 덕으로 1승을 기록해 부르즈 할리파에 올라갈 수 있었다.
- 카잔의 기적이 일어난지 약 7개월 후 한국은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였는데, 2명의 독일 관중이 휴가차 UAE에 놀러갔다고 했다. 그리고 누가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답한 이유가 자기 국가를 이겨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8강에서 카타르에게 패해 탈락(5등)했다. 기사
- 멕시코는 다른 구기 종목 대회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한국의 수혜를 입은 적이 있었다. 참고로 조별리그에서 2승 3패를 한 상황이었는데 만약 베네수엘라가 일본을 이기면 그냥 끝나고 일본이 베네수엘라를 이겨주더라도 한국이 미국을 이기면 셋이 2승 3패로 동률이 되는 데다가 승자승에서도 1승 1패로 서로 물고 물리기 때문에 세 팀 간의 TQB를 따져봐야 하는데 멕시코가 미국에게 0:10으로 깨진지라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멕시코는 일본이 베네수엘라를 잡아주고 미국이 한국을 잡아줘야 했는데, 그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극적으로 토너먼트전에 갈 수 있었으며, 그 뒤 4위를 차지했다.
-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을 이기면 우승을 할 수가 없다'라는 징크스가 있었는데[234] 만약 독일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한국에게 졌더라면 결과는 어찌보면 달라졌을 수도 있다. 허나 징크스는 어디까지나 징크스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잘 맞아 떨어지다보니 2002년 한일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우리를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지만, 정작 결승에서 브라질에게 0:2로 졌으니 말이다. 4년 뒤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로 불리던 브라질이 16강에서 한국을 이긴 뒤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게 승부차기로 제대로 복수당해 결국 탈락(7등)하며[235] 해당 징크스가 또 적중했다.
-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경기가 있기 11년 전인 2007년에 한국에서 열린 2007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의 MVP가 바로 이 경기에서 첫 골을 한국에 헌납하며 패배의 원흉이 된 토니 크로스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토니 크로스는 5골 4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독일 U-17 대표팀을 3위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해서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실제로 토니 크로스는 카를로스 벨라, 랜던 도노반,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비드 실바 등과 더불어 FIFA U-17 월드컵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이기도 하다.[238] 참고로 당시 개최국이던 한국은 토고, 페루, 코스타리카라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24강 조편성이었음에도 조 4위,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4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한국 감독은 박경훈 감독이었고, 한국의 선수로는 윤빛가람, 김승규, 한국영, 윤석영, 오재석, 이용재 등이 있었다. 특히 김승규는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대표선수로 선발된 선수다.
- 한국이 2022 FIFA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졌는데,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이후 유럽 출신 디펜딩 챔피언을 이긴 팀[240]은 다음 월드컵에 나오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어서인데, 이 대회에서 독일을 이긴 멕시코와 한국이 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241][242] 하지만 2022년 2월 1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2018년 지역예선보다 순탄하게 카타르 월드컵 32개국 본선에 진출을 확정지으며 이 징크스도 깔끔하게 깨졌다[243].[244]
- 2002년에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상대했던 우승후보팀들은 다음 월드컵부터 차례대로 우승과 다음 대회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을 겪었다. (이탈리아: 2006년 우승 - 2010년 26등, 스페인: 2010년 우승 - 2014년 23등, 독일: 2014년 우승 - 2018년 22등)
- 이 경기의 장면이 마치 슬램덩크의 북산과 산왕공고의 전국대회 장면과 유사한 점이 있는데 최종 보스와의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만화의 산왕공고 역시 전국 최강의 팀이면서 전 대회 우승팀이었고 우승했던 시절의 OB팀을 상대로도 발라버리는 최강캐였다. 여기에서의 독일도 지역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으며 전년도인 2017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우승까지 해버리고, 2018년 3월 평가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하며, 최종 보스 그 자체였다. 게다가 그 팀은 직전 대회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4-0 격파, 극강이라 여긴 브라질을 2014 월드컵에서 7-1로 격파하고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며 우승하며 2014년 11월 평가전에서 스페인을 1:0으로 승리하였고, 그리고 2018 월드컵 32강 F조에서 8강팀 스웨덴]을 이긴 유일한 팀이었다. 그런 팀이 세계 축구계의 비주류 아시아의 대표팀, 그것도 전력누수가 심해서 본선 진출도 구사일생으로 이룬 한국에게 패했다는 점이 유사성이다. 강팀을 꺾었지만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하는 결말까지 똑같다.
- 이 경기 후 약 5개월이 지난 2018년 11월, FIFA가 이 날 결승골을 넣었던 김영권의 유니폼을 FIFA 박물관에 전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사
- 훗날 2020년에 FIFA 올해의 키퍼상을 수상한 마누엘 노이어는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이 경기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재조명이 되었다. 노이어는 이 수상 소감에서 이 경기 덕분에 제대로 자극을 받아서 기량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굉장히 독하게 연습을 한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고 본인이 직접 언급을 했다.
- 이 경기 이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 못지 않은 굵직굵직한 패배와 굴욕을 계속 겪고 있다. UEFA 네이션스 리그/2020-21 시즌/리그 A에서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한테 0:6으로 대패했으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유럽)/J조에서는 북마케도니아 축구 국가대표팀한테도 1:2로 패배하는 등 팀의 기량이 엉망인 상태다.[245] 이후 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잉글랜드한테 0:2로 패배하여 탈락(15등)고 만다. 그나마 감독이 2020년 독일 뮌헨 챔스 우승과 클럽월드컵 우승한 한지 플릭으로 바뀐 이후는 남은 월드컵 지역예선전을 모두 이겨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이었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일본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다시 한 번 32강 조별리그 광탈을 하며[246] 부정적인 의미로 독일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90년대 중반 ~ 00년대 초반의 녹슨 전차 시절에도 월드컵에서만은 8강 성적을 놓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독일 축구에 있어 경험해본 적 없는 최악의 시기를 마주하게 된 셈이다.
- 특이하게도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한 3골을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연히 이는 최초 기록으로, 이는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 만약 16강에 진출했었다면 한국에게는 일반 공인구와 특별 공인구를 최초로 모두 사용해본 월드컵이 되었을 것이다. 보통 특별 공인구는 결승전에서만 사용하지만,[247]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에서부터 특별 공인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 4년 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날 골을 기록한 두 선수의 활약으로 같은 스코어로 이란을 상대로 11년 만의 승리를 달성했다. 차이점은 90분 내로 골을 기록했다는 점과 골을 기록한 선수의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김영권의 경우는 마치 이날 결승골을 달성했을 때의 데자뷰를 보는 듯 비슷한 위치에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 독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때의 교훈을 다 망각해버렸는지 그로부터 4년 뒤 열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기어이 일본한테 1:2로 제대로 털려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독일은 또다른 아시아 국가에게 패배하는 대굴욕을 당하고, 결국 이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또다시 32강 조별리그 탈락 했다.[248] 심지어 이때 맞붙은 한국은 기적적인 경우의 수를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하면서 또 독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249] 한편 독일 때문에 메시는 여러 우승컵을 들어올리고도 정작 중요한 우승컵인 월드컵은 여태껏 들어 올리지 못했었다.[250] 그러나 한국과 일본이라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각각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탈락 시켜준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고, 결국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36년 만의 우승+메시의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인 GOAT 등극이라는 두 가지 업적을 한꺼번에 달성하게 되었다.
- 위와 같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부적인 사항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한국 대표팀이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하고 제2경기 가나전에서 패하며 이때와 같은 2패 상황에 놓이진 않았으나, 이때와 같이 경우의 수가 등장했고 반드시 16강이 확정된 강호 포르투갈을 가급적 다득점으로 꺾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최소 비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고 이때의 독일과 같이 전력 면에서 크게 밀리는 강호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한국의 피파랭킹 1위&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격파하고도 월드컵 19위로 16강에 못 올라갔던 카잔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국이 진짜로 16강 진출에 성공(16위)하였기에 한국의 월드컵 본선 퐁당퐁당 성적을 극복하는 기적을 정말 제대로 실현시켰다고 볼 수 있다.
- 당시 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한국은 4년 뒤 열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당시 같은 조였던 4개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활짝 웃는 해피 엔딩을 맞이하였다.[251]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
- 5년 뒤 여자 축구 대표팀도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똑같이 독일을 3차전에서 만나서 독일을 탈락시켰다. 차이점은 2:0로 승리한 남자 축구 대표팀과는 달리 1:1 무승부로 틀어막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독일에게 0:6으로 대패한 모로코는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 독일 입장에서 상당히 굴욕적인 경험을 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지 10개월 후인 2023년 9월, 독일은 자신들에게 역전패를 안겨 결국 탈락(17등)까지 이끌게 만든 일본을 자신의 안방인 볼프스부르크로 불러들여 그 역전패를 설욕하려고 했지만 설욕은커녕 오히려 1:4라는 더욱 비참한 점수차로 대패를 당해버렸다. # 그로 인해 망신살만 잔뜩 뻗치는 것은 물론 일본과의 전적도 일본의 우세로 뒤집혀버렸고, 한지 플릭 감독이 결국 그 경기를 치른 다음 날에 독일 축구 연맹에 의해 123년의 독일 축구 대표팀 역사상 초유로 감독직에서 잘리는 사태까지 맞이하고 말았다.# 이후 루디 푈러 감독 대행을 거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에게 잇달아 패배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 경기에서 뛰었던 한국의 고요한[252]과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나란히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고요한은 2023 시즌 FC 서울과의 슈퍼매치 37R 경기에서 후반 벤치클리어링 상황 때 수원 삼성 고승범의 머리채를 끌어당김으로 인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253] 토니 크로스도 유로 2024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페드리에게 상대의 무릎이 반대로 꺾이게 하는 매우 거칠고 깊은 무릎 태클로 부상을 입히게 만들었다. 이후 피치에 앉아서 의료팀의 조치를 받고 있는 페드리에게 악수를 강요하듯 요청해서 하고 교체 아웃되는 페드리를 보며 웃음을 짓기까지 하는 비호감을 선보이며 많은 전세계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 당시 심판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인들이 혐오하는 악명 높은 테일러 주심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페드리에게 부상을 입히고도 테일러 특유의 관대함과 모르쇠 덕분에(?) 경고를 받지 않았고, 후반 67분이 되어서야 경고를 받았다. 결국 페드리를 담군 업보로 인해(?) 스페인에게 1:2로 패배, 4강 진출이 좌절되었고, 이후 크로스는 은퇴를 선언했다.[254]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도 참가국 중에서 가장 랭킹이 낮았던 대한민국이 세계선수권 6위의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는데 핸드볼 경기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이 경기를 떠올리며 한국 상대로 구기종목만 하면 맥을 못추는 독일이라며 놀라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255]
- 2024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이 독일에 1대0으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을 진출하게 됐다.다만 2018 FIFA 월드컵과 2023 FIFA 여자 월드컵하고 달리 독일도 16강에 진출하였다.
11. 관련 사례
- 마라카낭의 비극 (1950) - 브라질이 4강 결승리그[256]마지막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우승하게 되는 상황 속에서 선제골까지 넣어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생각에 잠시 방심을 하다가 우루과이의 벼락같은 두 골로 인해 비참하게 역전패하여 결국 우승을 놓친 사건
- 베른의 기적 (1954)
- 미들즈브러의 기적 (1966) - 당시 약체로 여겨졌던 북한이 16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어서 결국 이탈리아를 탈락(9등)시킨 사건. 이로 인해 이탈리아 선수들은 자국에 도착하자마자 열받은 팬들로부터 썩은 토마토와 날계란을 맞는 수모까지 겪었다.
- 히혼의 수치 (1982) - 히혼의 수치의 원인이 된 사건(알제리 2-1 서독)이 해당된다.
- 세네갈 쇼크 (2002) -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는 32강 조별리그 경기 내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결국 현재까지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무득점으로 탈락(28등)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 부산의 기적 (2004) - 당시 독일은 아시아 투어 일정상 일본과 먼저 A매치 평가전을 치르고 온 상태였는데, 이 때 일본을 상대로 3-0의 대승을 거두고 한국에 왔지만, 독일 최정예 1군 대표팀이 한국의 1.5군이 붙었는데 한국이 이겨버린 그야말로 전설로 남아버린 경기가 되었다.
- 남아공 쇼크 (2010)
- 슬로바키아 쇼크 (2010) - 디펜딩 챔피언이 마지막 경기를 패배하고 조 4위로 32강 조별리그 탈락(26등)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 미네이랑의 비극 (2014)
- 알제리 쇼크 (2014) - 한국이 알제리를 우습게 보다가 참교육당한 사건
- 폰치노바·마라카낭 쇼크 (2014) -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스페인이 네덜란드에게 압살을 당하고, 칠레에게도 패배를 당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쓴 사건. 다행히 이후 호주를 꺾으며 어느 정도 체면을 살렸다.
- 도쿄 대첩 (2017) - 신태용호가 2017일본동아시안컵 도쿄에서 알제리쇼크 감독의 일본을 4:1로 격파한 경기
-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2라운드/1조 3경기 (2006) - 야구판 카잔의 기적.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올스타 팀을 상대해 당시 버리는 경기로 후보급 선수들을 출전시켰으나 홈런 2방 포함 완전히 무너뜨렸다.
- 리스본 쇼크 (2020) - 2020챔스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8:2로 격파한 경기
- 세비야 참사 (2020) - 카잔 참사 이후 삽질만 거듭하던 독일의 정점을 제대로 찍은 경기. 이전부터 스페인에 밀렸던 독일이지만 이 정도까지 심하게 발린 건 처음이기에 참사로 낙인찍혔다.
- 뒤스부르크 쇼크 (2021) -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북마케도니아한테 홈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 인해 독일이 한때 조 3위로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 팔레르모 참사 (2022) - 피파 랭킹 67위인 북마케도니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피파랭킹 6위인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를 격침시킨 경기다. 참고로 격차는 한국과 독일의 격차보다도 더 컸다. 그리고 득점이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 울버햄프턴 참사 (2022) - 조에서 가장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은 잉글랜드가 최약체인 헝가리에게 당한 역대급 참사이다. 점수 차이가 적을 뿐 여러 요건을 보면 앞서 나온 세비야 참사를 능가한다.
- 루사일의 기적 (2022) - 차기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약체로 꼽히던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승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2:1로 이긴 사건. 사우디판 카잔의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역사적 기적을 일으키고도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25등)했다는 점이 유사하다.[257]
- 제1차 도하(칼리파)의 기적 (2022) - 32강 E조 약체로 평가받던 일본이 독일을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둬서 독일은 4년 전의 악몽이 또다시 나타날 징조를 보였다. 그리고 독일 축구 역사상 초유의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2경기만의 조기 탈락의 위기까지 처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그 와중에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1:0으로 꺾어서 한숨 돌린 듯 했고 이후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드디어 코스타리카를 4:2로 꺾었지만 일본이 스페인한테까지 2:1 역전승을 거두는 바람에 독일과 같은 승점이 된 스페인에게 골득실차로[골득실] 조 3위(대회 17위)로 밀려 결국 2연속으로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남기고 말았다.[이경기가]
- 제2차 도하(칼리파)의 기적 (2022) - 위의 일본이 만든 또 다른 이변이다. 이로 인해 일본은 조 1위를 하게 된다. 다만 독일과 달리 스페인은 32강 조별리그[260]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고 16강 실패는 면했다.[골득실][262]
- 아라얀의 기적[263] -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배정되어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우루과이가 2골차 이내로 이기는 엄청난 확률이었으나[264] 이걸 모두 적중시킨 한국 축구 역대급 기적. 게다가 카잔의 기적 때와 달리 16강에 진출했다.(한국 16위)
- 루사일의 기적2 (2022) - G조 4포트인 카메룬이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해 4포트가 피파랭킹 1위를 꺾고, 조 3위를 차지하며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고 똑같이 월드컵 19위를 기록한 카잔의 기적과 흡사하다. 물론 브라질은 16강에 진출했으나, 비유럽, 비남미 팀에게 첫 패배라는 불명예를 얻었다.[265] 패배해도 16강은 무사히 진출했다.[266]
- 콜린 벨호/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독일전 (2023) - 대한민국과 독일이 또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고 심지어 승점과 승자승도 카잔의 기적 때와 같았다. 그래서 독일은 반드시 대한민국을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고 대한민국은 독일을 5점 차 이상으로 꺾은 뒤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비기면서 이번에도 동반 탈락했다. 게다가 이번에도 독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었다.
12. 둘러보기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경기 | |||||
{{{#!wiki style="margin: 0 -10px" {{{#FFFFFF,#E5E5E5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555555,#aaaaaa | FIFA 월드컵 결승전 | ||||
(1954) vs 헝가리 2:3 승 | (2002) vs 브라질 0:2 패 | (2014) vs 아르헨티나 1:0 (연장) 승 | |||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 |||||
(2008) vs 스페인 0:1 패 | |||||
기타 경기 | |||||
(1982) vs 오스트리아 1:0 승 | (1994) vs 대한민국 3:2 승 | (2002) vs 대한민국 1:0 승 | (2014) vs 브라질 7:1 승 | (2018) vs 멕시코 0:1 패 | |
(2018) vs 대한민국 0:2 패 | (2022) vs 일본 1:2 패 | ||||
※ 동독 대표팀 기록 제외 | }}}}}}}}}}}}}}} |
[D] 카잔의 치욕. 독일 측에서 이 경기를 일컫는 표현으로, '샨데 폰 카잔'으로 읽는다. (#) 대한민국 스포츠에서 말하는 "~참사"와 매우 유사한 의미라 카잔 참사라고도 한다. 여담으로 왜 Kasan인가 하면, 독일어에서 Z는 영어의 TS 발음이고, S가 각 음절의 첫째 자음에 해당하면 영어의 Z처럼 발음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히혼의 수치의 수치도 독일어로는 'Schande'라고 읽는다.[2] 현지 시각(UTC+3) 기준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17:00[3] 32강 조별리그.[4] 마지막 24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5] 당시에도 독일은 FIFA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며, 그 직전 월드컵인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에서 2014년때와 똑같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했었다.[6]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4:0으로 격파, 월드컵 최다 우승팀(5회)이자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이끄는 브라질을 7:1로 압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격파하고 우승했다.[7] 대회 4위.[8] 독일은 2018년 3월에 스페인과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9] 세르비아와 월드컵 공동 22등이었다.[10] 이 경기 결과로 대한민국과 독일은 최종 1승 2패 승점 3점으로 동률이었으나 골득실차에서 대한민국이 0, 독일이 -2가 되어 한국이 조 3위(대회 19위)가 되고 독일이 조 4위(대회 22위)가 되었다.[11] 대한민국 조 3위, 대회 19위.[12] 다만 월드컵 이외의 경기에서는 UEFA 여자 유로 2017의 스페인이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로, UEFA 유로 2020의 덴마크가 2연패 후 최종전 승리로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다.[13]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24개국 본선에서 벌어진 이변 중 하나로 당시 브라질은 3전 전승으로, 이탈리아는 3전 전무로 2차 조별리그(12강) C조에서 아르헨티나와 함께 만났다.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 이탈리아에게 모두 져서 일찍 떨어지고 브라질과 이탈리아 단 두 팀의 대결만 남았는데 이탈리아가 1차 조별리그(24강)에서 승리를 전혀 거두지 못했던데다가 브라질이 황금의 4중주로 대표되는 4명의 선수들(지쿠, 소크라치스, 호베르투 파우캉, 토니뉴 세레주)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굉장히 많았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 브라질 vs 이탈리아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파올로 로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결국 브라질이 탈락하고 이탈리아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브라질에서는 2명이 자살하고 5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큰 난리가 났다고 한다.[14] 이 경기를 치르기 전만 해도 크로아티아는 전세계인들로부터 관심 밖이었었는데 강팀인 독일을 3:0으로 크게 꺾는 이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3위·4위전에서 네덜란드마저 2:1로 꺾으며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3위를 차지해 전세계인들로부터 돌풍의 팀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15]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아직 축구 비주류인 아시아인데 그 아시아에 해당되는 팀에게 패배해서 이 경기의 충격이 더 컸다. 더군다나 독일은 1982년 알제리에 당한 1패를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및 제3대륙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게다가 이 경기는 한국 측 전력의 구심점들 중에 상당수가 빠진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어서 의미가 더 컸다.[16] 특히, 한국과 같은 대륙(아시아)의 나라인 일본에게도 패배한 데다가 그 패배가 독일의 32강 조별리그 탈락으로까지 이어진 것이기에 충격이 더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때는 러시아 월드컵 때보다는 독일의 경기력이 조금 향상되어 조 꼴찌가 아닌 조 3위 대회 17위로 마무리를 지었다지만 지금까지 승승장구했던 독일의 위상을 감안하면 이 역시 안타까운 결과다.[17]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게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2023년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무려 1:4라는 치욕적인 대패를 당하고, 그 대패 직후 한지 플릭 전 감독이 경질되고 루디 푈러 전 감독 대행 하에 프랑스를 2:1로 꺾어 체면을 세워놓고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이 후임으로 선임되면서 미국과의 경기를 3:1로 승리한 다음, 멕시코와는 2:2로 무승부를 이뤘으나 이후 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패배하더니만, 2023년 11월 21일 오스트리아에게마저 0:2로 패배해 대 미국전 이후 무려 3연속 A매치 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다.[18] 승점분배가 6-6-0-0이 되어 이미 두 경기만에 멕시코와 스웨덴이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경우다.[19] 승점분배가 4-4-1-1일 경우 멕시코와 스웨덴이 비긴다면 독일이 한국을 이겨도 5-5-4-1이 되므로 독일은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4-4-2-0이라면 멕시코와 스웨덴이 서로 비기고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이길 경우 승점이 5-5-5-0이 되어 멕시코, 스웨덴, 독일 중 한 팀은 무패 탈락하게 된다.[20]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하고,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승점배분이 9-3-3-3이 되면서 2위~4위 팀이 득실차나 다득점으로 승부를 가려 승점 3점으로도 한 팀이 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되고, 반대로 스웨덴이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하고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승점배분이 6-6-6-0이 되면서 스웨덴은 최소 2위를 확보하고 멕시코와 독일이 득실차나 다득점으로 승부를 가려 둘 중 한 팀은 승점 6점으로도 16강 진출에 실패한다.[21] 이 때 한국이 독일을, 멕시코가 스웨덴을 몇 점 차이로 이겼는가에 따라 독일과 스웨덴 간 3, 4위가 결정되었다.[22] 한국전[23] 독일전[24] 한국전 1, 독일전 -1[25] 스웨덴전[26] 한국전[27] 스웨덴전 1, 한국전 -1[28] 독일전[29] 스웨덴전[30] 스웨덴전 -1, 독일전 1[31] 단, 1986년 대회 당시 헝가리가 1승 2패 조 3위 6개국 중 5위를 기록한 적은 있다. 이때는 1승당 승점이 2점이어서 2무 1패를 한 나라들에게도 순위가 밀려 탈락했다.[32] 앞의 주석대로 당시는 승리 시 승점이 2점이어서 가능했다. 이 때문에 1승 2패를 한 팀이 2무 1패를 한 팀보다 골 득실에서 불리하다는 지적 때문에 1994년부터 1승의 승점을 3점으로 상향 조정했다.[33] 최소 3위.[34] vs 스웨덴 승자승 우세.[35] vs 독일 승자승 열세.[36] 1위 불가능.[37] 다만 김남일과 차두리는 코치로 대표팀에 남아있다.[38] 현재까지 한국의 원정 월드컵 최고 순위.[39] 이때 알제리는 아쉽게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본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0:0 무승부 클린시트 & 승점 1점 획득, 미국전에서는 아쉽게 0:1 패배, 슬로베니아를 상대로는 0:1 패배로 월드컵 최종 순위에서 역사적 라이벌 프랑스(29등)를 제치고 알제리는 28등을 기록할 정도로 선전했었다. 다음 월드컵에서 더 크게 선전할 조짐을 보인 바 있다.[40]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이유로 아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에는 기량이 부족했던 홍명보를 감독으로 무리하게 앉히고 평가전에서의 연이은 부진에도 경질하지 않다가 대실패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41] 시리아가 이란에게 1골만 넣었으면 탈락이었으나 2:2로 끝났다.[42] 게다가 한국과 일본이 조 추첨 맨 마지막까지 남았는데 한국이 죽음의 조, 일본이 꿀조에 걸린 것이 한국 팬들의 기분을 더더욱 나쁘게 했다.[43] 심지어 이때 스페인의 골키퍼가 다른 선수였거나 당시 못 나온 다른 선수가 바로 바르셀로나 최고의 키퍼라 불리는 안도니 수비사레타였다. 전반전에서의 이영진과 황선홍의 슛이 들어갔으면 3:2, 내지는 4:2로 패했을 수도 있다.[44] 독일의 방송만 봐도 독일, 멕시코, 스웨덴의 전력 분석만 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는 상황이었다.[45] 부연설명을 하자면, 2014년 브라질 대회 유럽 예선 당시 독일의 최종 성적은 9승 1무, 득점 36점, 실점 10점, 골득실 +26에 승점 28점으로 조 1위를 마크하면서 본선 진출을 이뤘다. 차이점이라면 2014년 대회 지역예선에서는 독일 최고의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있었지만 2018년 대회 지역예선 때에는 은퇴한 후였다는 점이다. 당시 독일의 실점이 10점이었는데, 이게 스웨덴전에서의 총실점 7점{홈 4-4, 원정 5-3}이 포함된 것도 차이점이다. 클로제가 있던 2014년보다 은퇴 후인 2018년의 성적이 더 나았으니 이때의 독일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 수 있다.[46] 경기 결과에 대한 분석에서 독일이 보인 오만과 방심의 정도는 자멸로 볼 수 있다.[47] 해당 발언을 담은 기사를 보면 립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그 근거도 제시하고 있는데, 과거와 상황이 다름을 알려주고 있다. 차범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만 해도 대표팀 유럽파는 네덜란드에서 뛰던 노정윤과 갓 프랑스에 입성했던 서정원 둘뿐이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그보다 유럽에서 훨씬 많은 선수들이 그들보다 훨씬 오래 활약을 했고, 상대에 대한 정보도 더 많이 알고 있다. 거기다 유럽축구에 대한 인맥과 정보도 차범근 시절보다 더 넓어졌다. 뿐만 아니라 현재 대표팀에는 정보 면에서 해박하고 노련한 2명의 스페인 코치와 스페인 출신의 전력분석관인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코치까지 영입했다.[48] 독일은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전반전 때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전에 들어 1점 차로 추격당해 진땀을 뺐었다. 8년 후 더 유리한 조건에서, 나름 유럽에서도 손꼽힌다는 축구 강국인 독일이 아시아 팀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지 못했으니, 당시의 결승 진출은 기뻤겠지만 한편으로는 찜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게다가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이 한국전에서 받은 경고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 그 때문에 결승전에서 브라질한테 0:2로 져서 준우승에 그쳤다.[49] 당장 이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은 어쨌거나 소방수로서 본선 진출이라는 소임을 완수한 자신을 여론이 거세게 비난하자 평소에는 축구장도 안 오는 사람들이 월드컵만 되면 감독이 된다며 이를 지적했고, 슈틸리케도 FA컵 준결승전 관중이 800명인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핌 베어벡도 평소 축구의 발전이나 K리그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국대가 브라질처럼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러한 점을 비판했다는 루머가 있다. 비록 루머지만 내용이 사실은 맞는지라 각종 신문 기사들에서도 사실로 믿고 인용할 정도로 유명하다.[50] 당연하겠지만 당시 결과가 당사자들인 2002년 멤버들에게도 큰 아픔이었는지 KBS 해설위원 이영표는 독일전 종료 전 "2002년에도 우리는 독일에게 졌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했다.[51] 한 국내 언론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역습으로 동점이 될 상황까지 발생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오명이 달렸을 때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8:0으로 처참하게 짓밟았는데, 그때보다 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서 겨우 이겼으니 굉장한 질타를 받는 것도 당연했다.[52]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매우 위험했던 1:1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53] 레온 고레츠카는 이 당시에 멀티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MOM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54] 참고로 박지성은 이 전에 독일의 평가전을 보고서도(오스트리아전 역전패, 사우디전 진땀승) "독일 애들... 너무 빠졌는데?"라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55] 사실 이미 한국이 2패를 한 상황이므로 독일이 멕시코를 이겼다면 독일이 최소 2승, 스웨덴과 멕시코 중 적어도 한쪽이 2승 1패 또는 1승 1무 1패를 하게 되므로 한국은 독일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되었을 것이다.[56] 만약 독일이 2승을 챙겼다 하더라도, 독일은 쉬운 경기에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승리를 노리는 팀 컬러로 유명하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 9연승으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임에도 객관적 약팀인 마지막 상대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패색이 짙어지고 정신이 붕괴된 브라질을 절대 봐주지 않고 7:1로 압승을 해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독일이다.[57] 멕시코와의 경기를 끝내고, 토니 크로스가 인터뷰에서 "이번에 스웨덴, 한국을 모두 잡아서 승점 6점을 따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스웨덴전에서는 인터뷰 내용대로 성공했지만, 한국전에서는...[58] 이 득점은 FIFA에서 선정한 2018 월드컵 TOP10 골에 선정되었다.[59] FC 바이에른 뮌헨이 강한 압박으로 티키타카를 구사하던 바르샤를 1, 2차전 도합 7:0으로 완파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역시나 강한 압박에 더해 두줄 수비를 앞세워 라리가 우승과 챔스 준우승을 달성한 후, 티키타카 중심의 클럽들은 줄줄이 부진을 겪었다. 뮌헨은 티키타카의 핵심인 강한 중원을 피지컬과 압박으로 박살내버렸고, 아틀레티코는 두터운 수비벽과 역습으로 무력화했으며, 수많은 약팀들이 이에 영감을 받아 너도나도 압박과 두줄 수비를 들고 오며 티카타카는 완전히 몰락하고 만다. 그나마 바르셀로나는 MSN 트리오의 결성으로 극복했지만, 그럴 만한 크랙이 세 명씩이나 있을 리가 없던 스페인은 처참하게 몰락했다.[60] 독일은 공격적인 팀 컬러[267]로 유명하고, 공격수뿐만 아니라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 공격에 상당히 능하다. 월드컵 예선에서 어시스트 1위를 찍은 뮌헨의 주전 라이트백 요주아 키미히, 엠레 잔, 레온 고레츠카, 제바스티안 루디, 사미 케디라 등 중원 자원도 득점을 기록했으며, 심지어 중앙 수비수인 마츠 후멜스마저 심심찮게 A매치에서 득점하곤 한다. 이렇게 한 선수에, 공격진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은 득점력이 독일 최대의 강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61] 조현우의 선방과 멕시코 전에서 손흥민의 만회골이 있어 가능했던 조건이었다. 멕시코전마저 0:2 클린시트를 당했다면 독일전에서 2점 이상 차이로 이기는 것이 가급적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을 것이다.[62] 그나마 여기에 근접한 사례라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에서 칠레가 3무를 달성하고 승점 3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상대 국가들에게 승점을 실컷 나눠주고 승자승 및 득실차 비교에도 불리한 2패는 1998년 월드컵의 칠레보다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63] 독일이 가공할 만한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는 강팀 약팀을 구분하지 않고 상대방의 수비 진형이 느슨한 틈을 노리고 차근차근 득점을 성공시켰다. 반대로 약팀일지라도 아예 수비를 내리고 압박을 강화시킨 팀에게는 고전했던 팀이 독일이다.[64]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0:3, vs.크로아티아),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0:2, vs.브라질),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0:2, vs.이탈리아)[65] 그 크로아티아를 막아선 팀은 당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이었던 프랑스였다. 프랑스에 패해 3/4위전으로 떨어진 크로아티아는 초호화 라인업으로 당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66] 독일이 안심하고 진출을 확정지으려면 2점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하며, 특히 F조 1위 통과를 노리려면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67] 1위는 이미 2승을 달성한 멕시코가 유력해서 독일은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월드컵 16강은 조 1위와 2위가 붙는 것이므로, 브라질이 조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브라질은 E조였고 독일은 F조였다.[68] 사실은 조 추첨 시기만 해도 한국 팀에 대해 잘 몰랐다고 보는 게 옳다. #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슈틸리케에게조차 한국 대표팀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69]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은 물론 3차전도 1994년 이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1994년 한국전 3:2 승, 1998년 이란전 2:0 승, 2002년 카메룬전 2:0 승, 2006년 에콰도르전 3:0 승, 2010년 가나전 1:0 승, 2014년 미국전 1:0 승.[70] 호주는 프랑스에게 1:2로, 이란은 스페인에게 0:1으로 패배했다.[71] 이에 대해 솔직히 경기 전에는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고 맞는 말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실이었다고 치더라도 역대 최장수 외국인 감독 재임 기간을 세울 만큼 넉넉한 시간과 그래도 아시아 기준 정상급 기량인 한국 선수들을 제공받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시아 지역예선조차 고전하며 결국 한국을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원흉이 자신임에도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선전을 기원하기는 커녕 오히려 공개적으로 악담하는 것 자체가 슈틸리케의 그릇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그리고 한국이 독일을 완전히 꺾는 이변을 일으키자 결국 슈틸리케는 할 말을 잃은 나머지 침묵을 고수하고 말았다.[72] 얼마나 심각했나면 신태용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체념에 가까운 발언을 했고, 장현수는 더 이상 못 뛰겠다며 멘붕한 상황이었다. 멕시코 전이 끝나고 통곡한 손흥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다른 선수들도 다음 독일전 선발로 나가는 걸 두려워 할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을 넘어 맨틀까지 떨어져 있었다.[73] 거스 히딩크가 독일전 이후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독일전 이전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매우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히딩크 자신은 이들은 오늘 이렇다가도 내일은 일어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74] 이미 앞의 두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졌으니 16강에 나갈 가능성은 희박했었고, 마지막 상대 역시 세계 최강 독일이었으니 더욱 이길 가망은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당연한 반응이었다.[75] 애초에 가까스로 본선 진출을 했던 까닭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조 추첨에서 독일과 한 조가 되자 끝났다며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상황이었다. 여기에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으니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76] 실제로 독일은 이 경기에서 무득점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무모한 공격 시도가 잦았다. 물론 다득점으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기회를 노려야 했음에도 섣부른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을 노출했다.[77] 경기 전에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사실이지만, 이 대회에서 보아텡의 폼이 별로였던 점을 생각하면 보아텡의 결장과 니클라스 쥘레의 선발 출전도 결과적으로 독일의 중앙 수비진에게는 플러스 요인이었고, 다시 말해 한국에게는 악재였다. 실제로 쥘레는 김영권의 득점 전까지 경기 내내 손흥민을 아주 잘 틀어막았고, 첫 골을 내준 뒤에도 한 차례 한국의 역습 가능성을 빠르게 차단했다. 여담이지만 이 대회를 기점으로 보아텡의 기량은 급격한 내리막을 타며 현재는 국대와 거리가 멀어졌다.[78] 현지인 카잔 시각으로 17시, 한국 시각으로 23시에 시작되었다. 러시아 기준으로는 서부와 동부의 시차가 6시간 차이로 한국의 시각은 러시아에서는 동부 지역의 시차와 거의 비슷하다.[79] 그래도 23시라는 킥오프 시간이 축구를 보고 자기에 과하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고, 가망이 없다고는 해도 월드컵이라는 화제성은 여전했던 덕분에 시청률 자체는 멕시코전보다 8.3%p나 높은 49.1%를 기록했다.[80] 스웨덴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불가.[81] 멕시코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출전 불가.[82]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83] 스웨덴전에서 당한 코뼈 부상으로 출전 불가.[84] 이 영상에서는 앞부분에 해당 경기를 볼가강 전투라 적었다.[85] 이젠 의미 없는 일이지만 만일 한국이 16강에 진출했었다면 경고 누적으로 인해 정우영은 출전할 수 없었다.[86] 순간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모두 그를 놓쳤다.[87] 키미히가 고레츠카에게 올리는 동시에 외쳤다[88] 골이라고 외치려다가 급히 취소하는 상황이다. 득점으로밖에 보이지 않은 헤더였으므로 골망을 갈랐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그런 헤더를 쳐내면서 팀을 구했으니 이 대회에서 절정에 달한 조현우의 폼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89] 다만 실제 오디오를 들어 보면 "비켜냈어요"라고 들리는데, 순간적으로 놀라서 발음이 꼬인 듯하다.[90] 스웨덴 vs 멕시코 무승부 시 스웨덴 승점 4점이므로 독일이 스웨덴이 3차전에 낸 점수 이상을 내고 비겨도 올라간다. 스웨덴이 진다면 독일이 최소 무재배 시 독일 진출이었다.[91] 선수들은 경기를 뛰다 보면 어떤 방향으로 흐름이 진행될 것인지가 느껴지므로 거기에 맞게 반응한다. 더군다나 독일은 후반전이 지나가는데도 득점을 하지 못했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위험해진다는 자각이 일어나 더 급해지게 된 셈이다.[92] 2:0이 된 후에야 알려고 물었고, 스태프들의 표정이 좋지 않자 불길해했다고 하며 스웨덴이 3:0으로 이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했다고 한다.[93] 경기 후에야 드러났지만 전반전에 무리하는 수준으로 엄청나게 많이 뛰었으며 이로 인해 근육이 순간적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94] 여기서 구자철은 화면에 잘 안 잡혀서 욕을 먹었는데, 구자철은 공격보다 수비를 하여 독일의 패스 길목을 차단해 주었고 전방에서 패스 통로를 차단해 줌으로써 훔멜스의 빌드업 코어까지 차단하면서 전반전에 훔멜스가 한국 진영의 전방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후에 전방이던 후방이던 빈 공간 커버까지 해 주면서 독일의 패스 시야를 차단해 주었고, 전반 30분 동안 손흥민의 수비 가담 공백을 다 메워주었고 문선민이 두 줄 수비를 많이 깨고 올라왔을 때도 미드필더 라인까지 내려와서 수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구자철은 전반전 활동량 7.4 km로 1위였다. 한국의 공격과 수비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구자철이 후반 11분에 교체된 후에 훔멜스가 전방에서 나타나 헤더를 날린 것만 봐도 구자철이 얼마나 잘 막아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95] 사실 이 판정이 오심 또는 심판의 재량을 벗어나지는 않은 것이, 손흥민은 달려오면서 마르코 로이스와 부딪쳤는데 손흥민은 누군가의 다리에 걸리지도 뒤에서 요나스 헥토어가 민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로이스보다 체구가 월등히 작지도 않은데 달려오다가 부딪친 손흥민은 넘어지고 로이스는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면 누가 봐도 고의로 넘어졌다고 볼 것이다. 그리고 2002년에 이탈리아전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의 퇴장이 정당했던 것처럼 당시 경기는 월드컵 경기 중상위 라운드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였으므로 득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판정에 평소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96] 교체된 황희찬이 다시 교체된 것에 의아해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이 선 수비 후 공격을 해야 되는데 자꾸 공격해야 할 시점이 아님에도 공격하려 해서 수비가 불안해지자 교체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황희찬은 이 일로 신태용에게 삐쳐서 연락도 안 한다고 한다.[97] 얼마나 급했는지 최후방 마츠 후멜스, 니클라스 쥘레 이 둘을 제외하고 전부 라인을 올려서 득점을 하고자 했다.[98]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동량은 118 km로 독일보다 3 km 더 많이 뛰었고, 멕시코전보다 19 km나 증가하였다. 출처[99] FIFA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평균 신장을 분석한 결과 독일은 8위인 183.8 cm, 한국은 15위인 182.2 cm로 1.6 c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주요 장신 선수들과 비교하더라도 마츠 후멜스, 니클라스 쥘레 같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장신이 아닌 이상 한국의 중앙 수비진들과 신체 조건에서 크게 우세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로스토프의 14초의 주인공 일본과 벨기에의 평균 신장 차이는 무려 6 cm였고, 특히나 벨기에가 후반 막판부터 마루앙 펠라이니를 중심으로 신체 조건이 우월한 주요 선수들을 중용한 것을 감안하면 체감 차이는 더욱 심했다.[100] 이 뒤에도 후멜스는 추가시간의 헤더 찬스를 정수리에 맞추며 골대 위로 날리는 등 아무리 센터백이라지만 심각한 헤더 능력과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후멜스는 이 경기에서 매우 잘한 축에 속한 선수라는 것이 아이러니다.[101] 경기 분석 결과 독일의 슈팅 수가 26개로 11개였던 한국을 크게 앞선 것과 반대로, 독일의 유효슈팅은 5개로 오히려 6개였던 한국의 유효슈팅 개수보다 뒤졌다. 그것도 고레츠카의 헤더, 후반 추가시간의 율리안 브란트의 강슛, 그리고 후멜스의 3개의 헤더가 고작이었다.[102] 이 시점에 이용이 크로스의 공을 맞은 장면이 나왔다. 박지성은 말을 이어가다가 리플레이 장면을 보고 움찔거리며 말을 멈췄고, 배성재는 뒤이어 상황을 인지한 후 "아, 아."라며 탄식을 쏟아냈다.[103] 이것 때문에 심용이라는 개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팀 닥터의 말에 따르면 이용이 '거기'를 맞았다며 진짜 아파서 못 뛰겠다고 했다는데, 롱패스로 막 날아오르기 시작한 공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것이니 장난 아니게 아팠을 것이다. 오죽하면 내지른 비명이 관중석의 엄청난 소음을 뚫고 마이크에 잡혔다.[104] 인정과 별개로 멕시코가 예상 외로 3:0으로 대패할 상황이라 1점 차 승리만 거두면 되는데, 때마침 추가시간이 당시엔 정말 이례적으로 무려 6분이나 선언되어서 시간 지체를 이유로 항의하는 모습이 안 좋게 보일 수 있으므로 그랬을 수도 있다.[105] 사실 이는 추가시간이 대폭 늘어난 카타르 월드컵 전 시절에는 상당히 이례적이었는데, 6분이라는 추가시간은 보통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거나, 부상 선수가 매우 많았거나, 선수들끼리 난투극이 발생하거나, VAR 판독을 많이 했거나, 고의적 시간끌기용 침대 축구로 경고가 나오거나, 관중 난입이 있었어야 가능한 시간이었고, 이번 사례는 명백한 첫 번째 경우에 해당했다.[106]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네이랑의 비극에 대한 복수를 한국이 대신 한 셈이 되었다. 오히려 복수 기회를 뺏어버렸다고 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 여기서 독일이 이기고 16강에서 브라질과 대결하는 상황을 예측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브라질에서는 독일이 떨어져서 통쾌하다는 분위기다.# 사실 저런 반응은 당연한 게, 카잔의 치욕은 강팀이 조별리그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한 그런 수준에 그치지 않고 당시 피파 랭킹 1위에 있었던 독일이 80년 만의 월드컵 1라운드 탈락이자 사상 최초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그것도 조 3위가 아니고 조 꼴찌로 탈락한 데다가 심지어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패배는 축구 변방 아시아 팀, 그것도 아시아 지역예선조차 고전하며 힘겹게 올라올 정도로 약체화되었던 팀을 상대로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이다. 이 정도면 미네이랑의 비극과 비교해서도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흑역사다.[107] 물론 엄밀히 말해서 당시 한국은 이겨도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으나 한국 선수들은 이를 모르는 상황이었고, 설령 알았더라도 어차피 이대로 무승부든 실점을 당해 지든 16강 탈락은 확정되었으니 체력 소모 걱정할 필요 없이 이왕이면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이기는 성과라도 거둬서 돌아가는 것이 당시 한국이 바랄 최상의 결과였다. 실제로 이영표는 "16강 못 가면 어떻습니까? 우린 독일을 이겼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렇게 나쁘던 국내 여론도 반전되었다.[108] 그리고 혹시 주심이 추가시간이 많다고 생각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주심이 추가시간을 늘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추가시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규정에 명시되어있다.[109] 갑자기 골문 앞에 홀로 있던 김영권 쪽으로 공이 흘러가니 놀란 것이다. 이건 캐스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경기를 본 관중들이나 TV로 시청하던 축구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110] 갑자기 김영권 앞으로 공이 굴러가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111] 훗날 김영권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서 당시 상황을 말하며 밝히기로는 속으로 "와아... 이대로 (저 부심) 때려도 되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물론 예능의 재미를 위한 말이겠지만 분명 당시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었을 상황이었다.[112] 이 발언이 끝남과 동시에 관중들은 주심을 향해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113] 영상을 보면 김영권의 골 상황이 정확하게 나오며, 동영상 촬영자를 비롯해 골대 뒤의 관중들은 이 상황을 제일 정확히 목격했다. 이것을 심판진에서 못 보고 오프사이드 취급하니 관중들은 격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114] 한국 팀으로서는 강력히 항의할 만 했다. 한국은 바로 전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주심이 기성용이 당한 파울을 파울이 아닌 정당한 경합으로 보고 경기를 속행시켜 결국 추가 실점까지 내주었다. 이는 러시아 월드컵부터 VAR이 도입된 주요 요인 중 하나의 사례인데도 주심이 관습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인 것이다. 특히 이 대회는 거액을 들여 도입한 전자 기기들을 판정에 도입한 첫 대회임에도 이 대회를 위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차출된 심판들이 되려 VAR을 무시하고 기존 관습 그대로 진행해 모든 축구 관련 언론들과 판정 피해 당사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115] 그런데도 주심은 자신의 의견대로 부심의 의견을 따라 경기를 속행하려고 했다. 다만 이번만큼은 VAR 팀도 지지 않고 주심에게 VAR을 확인하라고 지속적으로 말한 듯 보인다. 이미 VAR실에서는 이후 리플레이 화면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과 언론들이 확인한 그 장면을 봤고, 오프사이드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100%의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116] 일반적으로 심판의 수신호는 손으로 TV 화면처럼 네모를 그리는 경우 VAR을 확인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카드 판정을 VAR 이후 취소하거나 번복하는 경우, 확인 전에 꺼냈던 카드를 다시 꺼내든 후 해당 카드 선언을 취소한다는 뜻으로 두 팔을 양쪽으로 벌린다.(야구의 세이브 선언과 동일한 동작이다.) 그리고 변경한 판정에 따라 다른 카드를 다시 들거나 한다. 득점인 경우 손가락으로 센터 서클을 가리킨다. 이는 골이 들어갔으니 공을 경기장 중앙에 놓고 다시 킥오프부터 시작하라는 뜻이다.(지고 있는 팀이 추격골을 넣은 경우 세리머니를 생략하고 골대 안에 들어간 공을 주워서 뛰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킥오프를 위한 것이다.) 페널티킥은 손가락으로 반칙 상황이 벌어진 팀의 페널티킥 지점을 가리킨다. 이외에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뻗는 경우 공격자 어드밴티지(파울을 당했는데 공을 파울을 당한 팀에서 다시 획득한 경우 공격 진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주는 어드밴티지), 손바닥을 편 채 한쪽 팔만 앞으로 뻗는 경우 직접 프리킥, 한쪽 팔을 위로 뻗는 경우 간접 프리킥 선언이다. 이러한 수신호를 알아두면 경기를 보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117]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크로스였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도 볼 수 있다. 만약 크로스가 아니라 쥘레, 마츠 후멜스, 요주아 키미히 같이 수비력이 좋고 수비에 자신이 있는 선수였다면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시도해 파울을 피하면서 공만 안정적으로 처리했을지도 몰랐다. 특히 쥘레와 후멜스는 키도 더 크고 다리도 길어서 슬라이딩 없이도 공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키핑하거나 클리어할 수 있었다. 물론 크로스도 세계적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담당하는 만큼 수비력도 어느 정도 갖춘 선수지만, 수비수들은 물론이고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도 수비 기술은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118] 실제로 잘 보면 공을 받고 아주 잠깐 정지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순간적인 일이라 당황해서 잠시 굳었을 수도 있다.[119] 시쳇말로 독일 입장에서는 하늘이 독일을 억까하는 실점이었다.[120] 굳이 패스 실수와 킥 실수라는 단서를 붙인 것은 오프사이드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단순 굴절로는 오프사이드가 무효로 판정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마지막 터치가 상대팀 선수였다 하더라도 드리블, 패스, 클리어링 등 의도성을 담은 터치가 아니라면 단순 굴절로 판단,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는 것이 옳다. 이 상황에서는 마지막 터치가 윤영선으로부터 공을 지키기 위해 팀원에게 공을 돌린, 크로스의 의도적인 패스였으므로 오프사이드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121] 공과 골대 사이의 거리가 대놓고 뒤로 차지 않는 이상 넣지 못하기가 더 어려운, 매우 가까운 거리였어서 별 의미는 없겠지만 공이 발가락에 걸리며 살짝 굴절되는 것이 보였다.[122] 만약 노이어가 공을 터치하지 못했다면 공은 골대 안 중단 그물을 흔들었겠으나, 노이어가 건드린 탓에 공은 골대 상단 그물을 뒤흔들었다.[123] 초까지 치면 90+1분 7초쯤 된다.[124] 토마스 뮐러가 주심에게 묻자 주심이 확인한 후 대답했고 뮐러가 동료들에게 손가락 6개를 든다.[125] 이 추가시간 연장도 독일에게 골 기회를 주기 위한 심판의 편파라는 시각이 있다. 지금이야 추가시간을 최대한 정확하게 주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어서 이렇게 추가시간을 더 주는 게 이상하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이런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었다.[126] 독일 선수들이 중앙선에서 공을 찰 때 짧게 빨리 패스한 후 무조건 한국 진영으로 달렸다.[127] 4년 전 브라질이 미네이랑의 비극 당시에 저지른 실수와 비슷한데, 당시 브라질은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부상을 당하자 센터백인 다비드 루이스를 공격적으로 오버래핑시켜서 참사를 당했다. 독일은 여기서 한술 더 떠서 골키퍼인 노이어까지 오버래핑시키면서 골대를 아예 비워버렸고, 결국 이는 손흥민의 쐐기골로 이어졌다.[128] 그리고 월드컵 이외에 2022년 아챔 8강에서 일본 비셀고베가 대한민국 전북에게 1:2로 탈락 위기 때, 고베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나왔으나, 문선민의 추가골에 1:3으로 패배하여 탈락하고 말았다(14분부터). 일본 사이타마(2010년 박지성이 산책 세레머니했던 곳[129] 이 때문에 노이어는 한동안 '노병지'로 불리기도 했다.[130] 유럽 5대 리그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이다.[131] 따라서 이때 만약 노이어 대신 캄 노우의 기적 때 후반 추가시간 공격에 가담해 미드필더인지 골키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활발히 공격을 전개하고 반칙까지 얻어내 동점골에 기여한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을 투입했어야 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약하다.[132]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 당시에도 미국은 폴란드한테 패하고 있었으나, 거스 히딩크는 이 상황을 주장 홍명보에게만 비밀리에 알려주었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절대로 알려주지 말라고 지시했었다.[133] 영상을 보면 공이 노이어에게 닿는 순간 공이 멀리 튀는 것을 볼 수 있다.[134] 주세종은 이에 대해 "노이어가 여기 왜 있는 거야?"라며 차고 어이없어했으며, 골키퍼니 볼을 다루는 기술은 다른 선수에 비해 부족할 거라 판단해 볼 경합을 시도해 뺏었다고 밝혔다.[135] 주세종은 이후 라디오 스타에서 이때 킥의 감각이 너무 좋아서 골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하는데, 손흥민이 열심히 달려가지 않았다면 왼쪽으로 조금 빗나가 독일의 골킥으로 이어질 궤적이었다.[136] 손흥민의 골이 터지고 나서 "한국은 16강 명단에는 적히지 못했지만, 대신 역사책에 적히게 되었습니다. 독일을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최초의 팀으로 말이죠!"라고 다시 언급했다.[137] 여담으로 손흥민이 이 골을 넣었을 때 이 경기를 보고 있던 영국의 관중들은 영국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나게 환호했다. 특히 경기 후 토트넘 트위터에는 Thank you Sonny!가 도배되었다.[138]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나오더라도 어차피 남은 시간도 없고 멘탈도 완전히 무너진 독일이 더 골을 넣지 못할 게 뻔하다는 뜻이고, 실제로도 손흥민이 하프 라인을 넘지 않은 상태에서 주세종이 패스를 했으므로 골로 인정되었다.[139] 이 발언은 한동안 국내에서 밈이 되기도 했다. 배성재/어록 문서 참고. 이외에도 같은 월드컵에서 스웨덴이 침대 축구를 시전하자 스웨덴에서 시작된 가구 제조업체 이케아를 들먹이며 잔디에 누워 편하게 쉰다고 비꼬았다.[140] 이후 경기가 종료되고 박지성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보며 그 심정을 이해한 것처럼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축빠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였다. [141] 손흥민의 골 당시 이미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가 스웨덴의 3:0 완승으로 끝난 이후이기 때문에 약 3분의 추가 시간 안에 무려 3골이나 넣어 대역전승을 거두고 득실차에서 멕시코를 밀어야 하는데, 아무리 독일이라도 저 짧은 시간 내에 3골이라는 많은 득점을 뽑아내는 것은 무리이기에 탈락 확정으로 본 것이다.[142] 1938월드컵 당시 1라운드 15강 토너먼트 탈락(10위) 이후 최초의 1라운드 탈락이며, 독일은 1978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조 3위, 대회 6위)한적도 있다.(1974년과 1978년 월드컵은 8강도 조별리그 방식이었으며 각 조 1위만 결승행, 각 조 2위는 탈락해서 3,4위전으로 갔다. 4강전이 없었다.)[143] 1938년 월드컵에서는 본래 진출해야 했을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흡수되는 바람에 1라운드가 15강 토너먼트였다.[144] 잉글랜드에서도 이 경기를 중계했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축구팬들이 대거 환호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는 "Thank you, Sonny!(고마워요 손흥민)"가 도배되고 난리가 났다. 잉글랜드도 그간 독일에게 쌓인 게 있었다 보니 수많은 잉글랜드 축구팬들, 특히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극찬까지 했다.[145] 대부분의 전기자전거의 최대 속도가 32 km/h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달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는 드립까지 나왔다.[146] 여담으로 이 골은 자칫하면 무효로 판정될 수 있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상황에서 라인 밖에 있는 후보 선수들이 흥분하여 필드 안으로 들어왔었는데 플레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손흥민의 슛이 이미 골대에 들어갔기 망정이지 마크 가이거 주심이 트집을 잡았다면 노골 판정을 받았을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에는 명분이 부족했고 불과 몇 분 전에 부심이 치명적인 오심을 범한 터라 또 다시 한국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을 것이다.[147] 축구 심판은 축구 시청자 대다수의 생각보다도 훨씬 자기 판정이 경기 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민감하다. 편파판정이라는 여론이 생기면, 이미 그 다음 대회에서 심판으로 참가할 자격이 배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148] 이때 독일 현지 해설자는 2:0으로 패배가 기울어진 자국 대표팀에게 실망했는지 "2분 남았네요. 짐 싸기 충분한 시간이죠. 뢰프는 지금까지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왔지만, 이제 그와 이별할 때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149] 그 때문에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펀칭하는 모습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도 연출되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 이런 일이 이미 있었는데,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포르투갈이 총공세를 펼치며 비토르 바이아 골키퍼가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격에 가담, 이운재 골키퍼가 날아오는 크로스에 손을 대는 걸 눈앞에서 바라본 적이 있다.[150] 완벽하게 빗나간 건 아니고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며 아웃되는 꽤나 아쉬운 슛이었다. 조금만 더 잘 맞췄어도 골대로 향했을지도 몰랐다.[151] 한국 조 3위, 월드컵 19위[152] 조현우의 인터뷰 때 선수들은 2:0이 된 상황에서 16강에 가는 줄 알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보니 못 가게 되어 아쉽다고 말해 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153] 특히 독일은 월드컵 대회 순위 10등 아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154] 1938 월드컵 15강 토너먼트에서 탈락(10등)했던 것이 80년 전이었으니 그보다 젊은 대다수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생전 처음이 맞는 말이다. 거기에 1938 월드컵에서는 모든 경기가 단판 토너먼트였고, 1978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있었으나 2라운드 8강 조별리그 탈락(6등)이었고, 1라운드 조별리그(32강) 탈락은 정말 사상 처음이다.[155] 리버풀은 페페 레이나 이후 골키퍼 잔혹사를 겪고 있었다. 월드컵 당시 리버풀 골키퍼였던 시몬 미뇰레와 로리스 카리우스 역시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았고, 특히 서브였다가 주전으로 승진한 카리우스는 서브에서 주전으로 승진한 뒤에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최악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온갖 욕을 들어먹었다. 그 상황에서 독일을 상대로 선방쇼를 해낸 조현우가 눈에 띈 것이다. 즉 조현우가 리버풀로 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보다는, 카리우스보다 훨씬 잘하겠다라는 의미로 카리우스를 비꼬는 것에 가깝다. 이후 리버풀은 그가 뇌진탕 재활치료를 하는 사이 AS 로마에서 알리송 베케르를 영입했고, 카리우스는 베식타스 JK로 임대보냈다. 그리고 알리송이 미친 선방력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은 드디어 현 시점 골키퍼 잔혹사에서 탈출하게 되었다.[156] 무려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인 나치 독일 시절이다. 심지어 저때는 안슐루스로 인해 팀이 말 그대로 반쯤 개박살난 상황에서 진 것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157] 전반 32분이다. 참고로 독일의 동점골은 후반 2분, 역전 결승골은 후반 45+5분에 나왔다.[158] 다만 유효슈팅 개수는 한국 5개, 독일 6개로 별 차이가 없었다. 압도적인 점유율에 비해 독일의 공격이 비효율적이었단 지표다.[159] 독일은 한국의 육탄 수비와 독일 자신의 골 결정력의 부족으로 인해 기회들을 모조리 날렸다. 한국 역시 좋은 역습 찬스가 몇차례 있었으나 2득점을 제외하면 위력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160] 독일은 1938월드컵 당시 15개국 본선에 진출하여 1라운드 15강 토너먼트에서 탈락(10등)하였고, 그 다음 독일은 1978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6등)한 적이 있다.[161] 대회 22등[162] 미네이랑의 비극은 독일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을 7:1로 압도했다. 하지만 본 경기는 그 당시의 멤버가 대부분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경기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나 토니 크로스는 미네이랑의 비극을 이끈 주요 선수였으나, 카잔에서는 김영권에게 패스를 하며 선제점의 빌미를 제공해 팀의 패배를 이끈 원흉으로 전락해버렸다.[163] 다만 미네이랑의 비극은 점수차가 충격적이었던 것이지 순위만 놓고 보면(준결승)나름 선방한 편인데 카잔의 기적은 독일이 32강 조별리그 탈락(22등)이라는 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버렸다.[164] "축구는 단순한 경기이다. 90분간 22명의 선수가 볼을 쫓아다니지만 항상 독일이 이긴다.(Football is a simple game; 22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always win.)"라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명언을 만든 바로 그 사람이다. 그가 과거에 했던 자신의 말에 전면으로 반대되는 말을 '이전 버전'을 언급하면서 다시 하게 만들 정도로 경기의 영향이 컸던 것이다.[165] 물론 한국 대표팀도 대량실점을 당할 위험이 클 정도로 암담했기에 부담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166] 다만 2006년의 메시는 존재감이 지금처럼 크진 않았고, 그냥 신참 대표팀 선수에 불과했을 뿐더러 독일과의 8강전에선 결장했다.[167] 이는 현대 축구에서 약팀들이 자주 구사하는 방식인데 중원에서 수적으로 밀리지 않고 뒷공간을 최대한 내주지 않을 수 있다.[168] 1라운드 탈락은 80년 전에도 있었으나 이 때는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쳐져서 사라져서 15강전으로 진행되었고 1938년 당시 월드컵은 조별리그 없이 바로 단판 15강 토너먼트부터 시작하여 독일은 1라운드 15강 토너먼트에서 탈락(10등)했고 그 후 독일은 1978년 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6등)한 적이 있으며, 1라운드 조별리그(32강) 탈락(22등)은 2018년이 처음 맞다.[169] 1994년 8강 불가리아전 1:2 역전패, 1998년 8강 크로아티아전 0:3 대패, 2002년 지역예선 2차 잉글랜드전 1:5 대역전패 등의 참사를 겪으며 2002년 월드컵 본선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독일은 녹슨 전차라는 오명까지 받은 적이 있었다.[170] 독일전 이후 스페인에게 무려 6실점 클린시트를 당한 세비야 쇼크, 피파랭킹 65위로 한참 낮은 상대에게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당한 뒤스부르크 쇼크 등 과거 독일이었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가 연달아서 일어났다. 이후 다음 월드컵에서도 그 치욕을 선사해준 그 나라 바로 옆 동네한테 털리는 수모를 겪었고 결국 그게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2회 연속으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이번엔 17등)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게다가 그로부터 10개월 뒤에는 자신들의 홈 경기장에서 2022년의 그 치욕을 안겨준 그 팀에게 더더욱 비참한 점수차로 대패까지 당했다. 이 이유로 100년 넘는 독일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 감독이 경질당하는, 독일 축구 전성기에 비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171] 경기 내내 감독과 선수들 얼굴에선 초조함이 엿보였다.[172] 공교롭게도 아에로멕시코는 대한항공과 함께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다. 또한 대한항공도 이에 화답하여 환영한다면서 답글을 달기도 했다.[173] 슈틸리케호의 선임 과정이나 벤투호의 선임 과정을 보면 자타공인 아시아의 최강팀 중 하나인 한국이 이 정도인데 다른 나라는 어떨지 쉽게 짐작이 가능하다. 물론 중동의 경우라면 비행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고려대상이긴 하다.[174]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현지 날짜 기준.[175] 러시아 카잔 아크 바르스 아레나 현지 날짜 기준.[176] 만약 이 날 멕시코가 스웨덴까지 꺾었더라면...(그렇게 해서 한국이 16강으로 진출했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77] 미네이랑의 비극은 당시 브라질의 불안한 정치상황 등의 악재가 겹쳤기에 그나마 동정의 여지가 있기라도 하지만 카잔의 치욕은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는 대치욕이다. 더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전까지 보여준 독일의 폭주와 자만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미네이랑의 비극은 4강(준결승)까지 갔다.[32강] [179] 한국과 독일의 승점은 3점으로 동일했지만, 득실차에서 한국은 0(3득점 3실점)으로 조 3위(월드컵 19위)로 올라갔고, 독일은 -2(2득점 4실점)여서 조 4위(월드컵 22위)로 밀렸다. 한마디로 독일은 여기서 두 골 실점해서 4위고, 한국은 두 골을 득점해서 3위인 것이다.[180] 1938년 나치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전격적으로 합병하면서 오스트리아 대표팀 선수들은 독일 팀 소속으로 뛰게 되었다.[181] 그러면서 44년 뒤엔 서로 끼리끼리 붙어먹어서 진짜 안슐루스 소릴 들었다.[182]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7등을 기록했다.[183] 1990년 UAE-1994년 한국-1998년 이란-2002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2010년 호주[184] 이후 다음 월드컵에서도 또다른 아시아 팀에게 역전패까지 당했다.[185] 통일전 서독 포함[186] 보면 알겠지만 해당 대회 준결승전과 3,4위전 2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이는 서독(통일 독일 포함)의 첫 2연속 패배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번 카잔의 기적에서 한국에게 0:2 패배 후 다음 대회 2022 카타르 월드컵 32강 E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해 통일 독일로 최초의 2연속 패배 이자 아시아(동아시아)팀에게 2연속 패배라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187] 그 다음 3차전 오스트리아와 승부조작성 플레이로 인해 히혼의 수치가 일어난 그 대회다. 정확히는 알제리에게 패배 후 생긴 것이다.[188] 2018년 6월 기준으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은 월드컵 이후 2018년 8월에 15위로 떨어졌다. 당시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였다.[189] 더욱이 이번 2018년 대회에서의 큰 문제는 남미 축구의 쇠락세가 너무나 두드러져 보인 대회였다는 점. 특히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국의 슈퍼스타 플레이어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고 특히 아르헨티나는 메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수비와 골키퍼의 부실함이 여실하게 드러났던 대회였다. 아울러 이 두 나라 국가대표팀들은 세대 교체 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훗날이 상당히 비관적이다.[190] 당장 유럽세와 대항할 만한 세력이라면 남미 외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중동세와 동아시아권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대표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대표들 역시 마찬가지이며 북중미는 멕시코와 미국이 있긴 하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그나마 북중미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긴 한데 멕시코보단 미국의 잠재력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게 가능성이 크다.[191] 그리고 4년 뒤에는 한일 양국에 패배하여 탈락한 우승후보라는 불명예까지 추가로 쓰게 된다.[192] 이탈리아는 1958년 월드컵 16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하고 1962년 월드컵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9등)해서 톱시드에서 짤렸다.[193] 유로 2008 1:2 패.[194] 유로 2008 0:1 패, 2010 월드컵 0:1 패, 2020-21 네이션스리그 1:1 무, 0:6 패.[195] 유로 2012 1:2 패, 유로 2016 1:1 무(PSO 6:5 승)(승부차기 승리로 이탈리아를 탈락은 시켰다.)[196] 2020-2021 네이션스리그 1:1 무, 3:3 무.[197] 2010 월드컵 0:1 패.[198] 16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199] 94월드컵까지 24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200] 첫 32강 조별리그 진출 체제[201] 1954년 0득 16실(-16), 1986년 4득 7실(-3), 1990년 1득 6실(-5), 1994년 4득 5실(-1), 1998년 2득 9실(-7), 2006년 3득 4실(-1), 2010년 6득 8실(-2), 2014년 3득 6실(-3), 2018년 3득 3실(0)[202] 스페인전은 승부차기로 이기며 탈락시킨 것이기 때문에 전적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203] 다음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게 되면서 두번째 기록이 탄생하게 되었다.[204]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에서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에 두 골 넣어서 독일에게 승리되었다. 즉, 정규 시간에 경기가 안 끝났다. 아래 4경기 모두 독일이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는게 공통점이다.[205] 당시 피파랭킹1위 & 디펜딩 챔피언[206] 선제골: 김영권 90+3분, 추가골: 손흥민 90+6분[207] 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홍명보가 85분에 골을 넣었고 5분 뒤 서정원이 추가골을 넣은 게 한국의 월드컵 역대 최단시간 추가골 기록이었다.[208] 세 번째로 낮은 기록 역시 일본에 있는데, 그 바로 며칠 전 독일전에서 점유율 26.2%로 승리했다.[209] 특히 포르투갈 전은 A매치 2전 2승으로 전승중. 성인국가대표 한정이며 청소년 국가대표 상대로는 10전 3무 7패를 기록중이다.[210] 하지만 그 과정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있었던 히혼의 수치를 연상시킬 만큼 너무나도 한심했다.[211] 반대로 생각하면 독일만 유일하게 아시아 팀에 패배한 유럽 팀이 된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상대로 승리, 프랑스와 덴마크는 호주 상대로 각각 승리와 무승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란 상대로 각각 승리와 무승부, 스웨덴은 한국 상대로 승리, 폴란드와 벨기에는 일본 상대로 승리했는데 독일만 유일하게 한국 상대로 승리하기는커녕 오히려 패배했다.[212] 물론 직전 대회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같은 경기는 콜롬비아가 4:1로 승리했었을 정도로 만만치 않았은 전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재경기는 일본이 전반 초반 상대 퇴장의 덕을 봤던 것도 감안해야 한다.[213] 물론 상술했듯이 폴란드도 꾸역승이라며 비난을 받았다.[214] 그리고 이변을 일으킨 두 나라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조의 멕시코와 폴란드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여 아쉽게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25등)했지만, 일본은 아예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고 그 16강전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비록 승부차기 패배로 탈락했지만 무승부 승점 1점을 얻고 월드컵 9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참고로 승부차기 결과는 공식 기록상 승패에 관계없이 무승부로 처리된다.)[215] 특히 아르헨티나는 1년전 U20 한국한테도 1:2로 패하였고, 아르헨티나 축구 체제가 불안했다.[216] 아주 관계없는 것은 아니다. 핸디캡이라 하여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팀끼리 격돌하는 경우 배당률 보정 차원에서 홈팀 또는 원정팀에 지정된 숫자만큼 골을 더 넣은 것으로 간주하고 경기 결과를 재구성해서 승무패를 판정하는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217] 일명 "애국 베팅"이라 하여, 처음부터 한국의 2:0 승리에 돈을 건 간 큰 사람들도 의외로 세자릿수 단위로 있었다는 후문이다.[218] 이런 시선을 갖게 된 것은 반둥 쇼크도 한 몫 했다. 한국이 무조건 이긴다는 경기도 무조건 진다는 경기도 없다는 진리를 모두 깨닫게 된 것이다.[219] 조 본프레레 문서에 나오지만, 당시 멤버는 당대 자동문 박재홍 - 박동혁이 3백에 끼어 있는 데다, 미드필더에는 김두현, 김동진, 박규선, 김상식이 있었지 박지성은 있지도 않았다. 거기에 3톱 공격수 중 이동국과 김동현은 히딩크호에 낙마했거나 끼지도 않았던 인물들이다. 그때의 독일은 녹슨 전차라는 비아냥을 이겨내고 2002 월드컵 준우승과 2006 월드컵 3위에까지 오른 최고의 멤버다.[220] 8강전에서 3:0 승.[221] 결승전에서 2:0 승.[222] 준결승전에서 2:0 승.[223] 크로아티아는 1998년 당시 첫 진출이었음에도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돌풍을 일으킨 팀이었고 이탈리아와 브라질은 모두 이 대회 우승팀들이었다.[224] 그래도 이 32강 F조에서 21세기에 월드컵에서 4강을 간 팀은 한국과 독일밖에 없었다. 스웨덴 멕시코 모두 21세기들어 진출한 월드컵에선 16강이 전부였다.[225] P(신 점수) = Pbefore(구 점수) + I(경기 중요도) * (W(경기 결과) – We(예상된 경기결과))[226] 경기 중요도(I) : 50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 결과(W) : 한국 1점, 독일 0점, 예상된 경기 결과(We) : 한국 0.3, 독일 0.7[227] 2002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탈리아팀 숙소에서 뱀이 나왔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시절부터 뱀을 보면 전쟁에서 패한다는 징크스가 있어서 선수들이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그리고 정말로 한국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한다.[228] 저 나라 잃은 표정에서 당시 호나우두의 심정이 어쨌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229] 참고로 호나우두가 출전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 8강(5위) 1회를 기록했다.[230] 다른 점이 있다면 황선홍은 "왜 이제 골이 들어간 거냐?"는 자책성 세레모니를 했다면, 손흥민은 골을 넣고 아주 환희에 차 있었다.[231] 94년엔 황선홍, 홍명보 순으로 넣었지만, 카잔 때는 수비수인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고, 공격수인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었다.[232] 다만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메수트 외질에 대해선 강력하게 비판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다음 대회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의 조 추첨에서도 마테우스가 독일을 스페인과 일본, 코스타리카가 있는 32강 E조에 넣어버렸고, 독일은 또다시 32강 조별리그 탈락하게 된다.(이번에는 17등)[233] 이것 때문에 공익광고가 새롭게 하나 만들어졌는데, 독일이 우승해서 크게 벌었지만 앤디의 아버지는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또 대박을 노리는 중이라고 한다.[234] 유일한 예외 사례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235] 참고로 브라질은 앞서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두 번 만나 모두 꺾은 적이 있다.[236] 독일, 이탈리아, 일본. 이들 세 나라는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추축국들이다.[237] 알제리쇼크 감독의 일본 상대로 4:1로 승리한 도쿄 대첩, 이탈리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한일 월드컵 16강전, 그리고 독일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차전. 다만 한국은 2차대전 승전국은 아니며, 특수지위국(Special Status Nations)으로 분류된다.[238] U-17 월드컵은 어느 정도 성장이 완료된 U-20 월드컵의 대표 선수들과 달리 아직 성장이 진행중이고 앞날에 변수가 많은 터라 이 당시에 대표팀에 뽑히거나, 심지어는 대회에서 날아다니던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성인 무대에서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심지어는 아예 프로 데뷔조차 못하고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당장 맨유에서 거금을 주고 영입했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해버린 안데르송도 2005년 U-17 월드컵 MVP 출신인데, 그나마 이 정도면 U-17 월드컵 MVP 출신 중에서도 매우 성공적으로 프로에 정착했다.[239] 이 때는 1에 독일 국기(), 2에 일본 국기()를 각각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240] 2002년 세네갈/덴마크: 2006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세네갈은 토고에 밀려 2차예선 탈락,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와 터키에 밀려 지역 예선 조 3위로 탈락. 2010년 파라과이/슬로바키아: 2014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파라과이는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에 지면서 탈락, 슬로바키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그리스에 밀려 유럽예선 조 3위로 탈락. 2014년 네덜란드/칠레: 네덜란드는 2018년 월드컵 지역 예선이 하필이면 프랑스와 스웨덴과 같은 조가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피똥을 싼 끝에 저 둘에게 밀려서 조 3위로 탈락. 칠레는 2018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순위와 승점이 굉장히 골 때렸다. 1위 브라질이 승점 38점으로 멀찌감치 도망친 와중에 3위인 칠레와 7위인 파라과이의 승점 차이가 고작 2점인 피똥 싸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이기고 정작 칠레는 브라질에게 패하는 바람에 3위와 6위의 순서가 바뀌어서 아르헨티나가 3위, 칠레가 6위로 변하고 칠레는 그대로 5위인 페루에 밀려 탈락했다.[241]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에게 승리하고 차기 월드컵에 탈락한 팀을 보면 한국을 제외하고 다 16강 이상 진출한 팀이다. 한국은 징크스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16강 징크스가 있어서 멕시코 보다는 한국이 더 위험한 상황이다.[242] 참고로 이 뿐 아니라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06 독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디펜딩 챔피언과 같은 조에 편성된 팀도 다음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는데(1998년 노르웨이-모로코-스코틀랜드, 2002년 덴마크-세네갈-우루과이, 2010년 파라과이-슬로바키아-뉴질랜드) 2014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과 한 조가 된 네덜란드와 칠레가 이번 예선에 떨어지면서 호주도 위험했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 징크스를 깨버렸다.[243] 비록 지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지역예선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의 강호였으며, 어떻게든 뚫고 본선에 올라간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단지 지난 대회들의 희생양들이었던 덴마크, 세네갈, 네덜란드, 칠레 등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혹시나 했을 뿐이다.[244] 같이 독일을 이긴 멕시코도 32개국 본선에 진출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22등)하고 말았다.[245] 게다가 경기력 또한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이 없어졌다. 친선경기나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전과 같이 상대를 갈아마시는 일은 온데간데 없고 간신히 승리하거나 이기던 경기를 무승부로 내버리는 일도 생기고 있다. 더더욱 골치아픈 게 현재 독일이 속한 J조는 자신들 보다 더 아래인 상대들만을 두고 있음에도 2승 1패에 골득실은 1위 아르메니아에 -1위, 2위이면서 3경기때 패배한 북마케도니아에게는 무려 -2이나 뒤져있는 상황이다. 정말로 독일답지 않을 정도로 비참한 모습이다.[246] 독일 이번에는 월드컵 17등[247] 그래서 결승전 공인구에는 결승 전통의 색인 금색이 들어간 공이 사용된다.[248] 독일 이번에는 월드컵 17등[249] 이탈리아보다도 2연속 월드컵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는 2연속 유럽 예선에서 탈락하여 계속 32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하였다.[250] 메시가 데뷔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배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된 것을 시작으로 이 때부터 메시는 독일과의 악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두 번째 대회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0:4 패배, 또다시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맞이했지만, 연장 막판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이때 메시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후에 월드컵 트로피를 말없이 지켜보는 모습에서 많은 축빠들의 심금을 울렸다.[251] 스웨덴은 아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탈락해서 32개국 본선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고, 독일은 또 다시 일본에게 충격패한 것이 결정타가 되면서 이번에도 광탈(이번에는 17등), 멕시코는 초장부터 폴란드와 무승부에 그친 게 문제가 되어 탈락(22등)하면서 두 나라 모두 32강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던 반면, 한국은 기적적인 상황을 연출시키며 4 나라 중 유일하게 16강(16위)를 기록하게 된다.[252] 후반 79분 교체 출전[253] 서울의 새로 부임할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고승범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지만, 은퇴를 선언함으로서 없던 일이 되었다.[254] 다만 크로스는 경기 후 SNS에서 페드리에게 사과한다는 말이라도 했지만, 고요한은 고승범에게 일말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은퇴했다는 점에서 크로스보다 훨씬 더 비호감으로 찍힐 가능성이 높다.[255] 참고로 독일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한국에 4전 4패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즉, 한국을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럴 것이 한국 여자 핸드볼이 현재 세대교체의 실패와 낮은 인프라 때문에 주춤한 것이지 1984 LA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까지 단 한번도 4강 미만의 성적을 내지 않았던 강호였다. 지금도 여전히 아시아에서는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 중에 있다.[256] 당시 4강은 풀리그 방식이었다.[257] 차이점은 아르헨티나는 최종적으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독일은 카잔의 기적 당시 직전 2017컨페드컵 우승, 피파랭킹 1위 & 디펜딩 챔피언이면서도 조 최하위로 탈락(22등)했다.[골득실]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의 기록적인 대승을 거둬서 골득실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만일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1~2점차로만 이기거나 독일이 예전에 브라질과 사우디를 대량 득점 승리했던것 처럼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9:2 또는 8:0으로 이겼다면 스페인이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조 3위로 밀려 탈락하고 독일이 진출할 수 있었다.[이경기가] 끝나고 독일은 10개월뒤 친선경기로 1:4로 일본에게 얻어 맞았다. 또한 일본은 아시아팀이 유럽을 상대로 3점차 승리를 최초로 가져오게 되었다.[260] 마지막 32강 조별리그 체제였고 다음 2026북미월드컵부터는 48강 조별리그로 바뀌고 32강 조별리그가 32강 토너먼트로 바뀐다.[골득실] [262] 다만 이 경기가 경신한 기록이 있는데, 바로 승리팀의 공 점유율이 가장 낮은 경기다. 이 때 일본이 고작 17%만 점유하고 스페인을 꺾었기 때문이다.[263] 언론사 표기는 알라얀의 기적[264] 확률만 따지면 9~11퍼센트라는 꽤 낮은 확률이었다.[265] 다만 이는 1.5진급 선수들이라고 해도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이고 피파랭킹 영향이 크며 다음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시합이었다. 그런데도 이 선수들도 여기서 잘해야 1군으로 오를 수 있는 시합이었고 1군급 못지 않게 매서운 공격을 펼쳤지만 카메룬이 혼신을 다해 막아낸 데다가 후반 추가 시간이 되자 오히려 과감한 역습으로 허를 찌른 것이며, 결국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전승 실패와 유럽, 남미 이외의 국가에 첫 1패를 당했다.[266] 만약 스위스 vs 세르비아 경기에서 스위스가 한 골만 더 넣었더라면 브라질은 2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