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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기간 | 2018년 7월 5일 ~ 2018년 8월 17일 (44일) | ||
선임 감독 | [[포르투갈| ]][[틀:국기| ]][[틀:국기| ]] 파울루 벤투 / 前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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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제73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정리한 문서.2. 선임 작업 전
신태용의 계약은 2018년 7월 31일[1]까지로, 슈틸리케 수습으로 소방수 임시 감독으로서 도쿄 대첩과 세계 1위 챔피언 격파를 기록하며, 러시아월드컵 19위로 마친 신태용호가 귀국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졌고, 격렬한 논쟁도 벌어졌었다.당시 축구협회의 입장은 좀 애매해, 일단 이미 월드컵 시작부터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 카잔의 기적으로 전국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6월 28일에도 신태용 감독의 월드컵 준비 부족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왔으며, 같은 날 축구협회가 거물급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해서 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을 할 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일단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에 관여하는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은 월드컵의 성과를 면밀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신태용 감독 본인도 재계약에 신중한 듯한 발언을 해 재계약에 큰 의사가 없는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여론은 신태용의 계약 종료 후 유명 외국인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하자는 여론이 압도적인 반면, 유임하자는 의견도 멕시코전 직후보다 독일전 직후에 다소 강해진 흐름이다.
이런 가운데 슈틸리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검증된 외국인 감독을 찾기위해서 벌써부터 후임 감독으로 접촉 중이라는 인사에 대한 소문도 나오고 있다.[2]
일단 축협이 과거부터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때 거의 유일하게 접촉하는 대상인 KAM 에이전트에 의뢰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고, 이 KAM 에이전트가 헹크 텐카터를 물망에 올려놨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중이다. 텐카터는 네덜란드에서 AFC 아약스와 여러 중위권 팀을 맡아 컵 대회 우승과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끈 데다가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 FC를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으로 이끄는 등 성과가 괜찮은 편이고, 특히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FC 바르셀로나에서 수석코치를 맡으며 전술을 전담하는 등 실력이 있는 감독이긴 하다. 2017년에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안까지 받았지만 스스로 거절했다. 다만, 세계적으로 명성이 그다지 높지 않고 FIFA 월드컵에서 성과가 전혀 없는, 국가대표팀 감독도 맡아 본 적이 없는 데다가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면서 예전만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터라 반론도 꽤나 있는 편이다.
한편 7월 1일 신태용이 사간 도스 등 일본 J1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기사가 떴다.기사 이에 대해서 축구팬들은 "J리그 2부에 있던 팀을 1부에 승격시키고 1위에 올린 윤정환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3] 경질한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신태용에게 러브콜을 보내냐?"는 입장이 많다.
7월 2일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루이 판할 급의 명장을 원한다"라는 발언 소문을 다룬 기사가 떴다.기사 판할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연봉이 28억 원 선인데 그를 따르는 스태프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50억 원 이상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축구협회가 감독과 접촉도 하기 전에 특정 감독을 지칭한 것에서 진정성이 느껴지기보다는 과거 사례들을 생각하면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조차 높다며 비아냥이 나오기도 한다.
7월 3일에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에게 대한축구협회에서 조만간 정식으로 감독직 제안을 할 것"이라는 브라질발 기사가 떴다.기사 누리꾼들의 반응은 "팀을 월드컵 우승과 4강에 여러 차례 올릴 정도로 유능한 감독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자유방임적 스타일"이고, 나이가 많다는 평에서 심지어 '(트렌드에서 많이 벗어난) 한 물 간 감독'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한편 개개인의 능력보다 규율과 피지컬을 강조하고 선수비 후역습을 즐기는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의 역량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잘 맞는 감독이라는 상반된 평가도 있다.
그 다음날인 7월 4일에는 골닷컴 코리아가 스콜라리 대리인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여기서 그 대리인은 "(독일과의 경기를 인상 깊게 본) 스콜라리 감독은 한국행을 원한다"면서 "최근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기사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영입설을 부인했으며기사, 스콜라리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에 대한 소문은 "(대한축구협회와 무관하게) 일부 에이전트가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와중에 소문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기사 한 시간여 뒤, 스콜라리 대리인의 추가 인터뷰 내용이 나왔는데, "스콜라리 감독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며 (축구협회에) 제안만 했다"면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에게 그러한 의사를 전달했지만 "우선 신태용 감독의 공과 여부를 냉정히 판단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이 필요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제의를 받겠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4] 기사
스콜라리의 대리인 발언에 따르면 연봉은 13억 원 선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이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스콜라리는 울리 슈틸리케와 다르게 개인적으로 코칭 스태프를 거느리는 감독이어서 다른 인원까지 다 합하면 연간 30~40억 원 가량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대한축구협회가 책정한 감독 예산이 드러났는데 2014년에 책정한 200만 달러(22억 원) 수준에서 300만 달러(33억 원)까지 올렸다고 하니기사, 이게 사실이라면 협상하기에 따라서 스콜라리를 충분히 선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감독들의 클럽 연봉을 생각하고 협상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을 하는데,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클럽 감독에 비해 업무량이 적고, 성적만 좋으면 CF로 부대 수익을 엄청나게 챙길 수 있어서[5] 대부분의 감독들이 클럽을 맡을 때보다 연봉이 좀 깎이는 정도는 감수한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대륙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리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점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의 장점이다.[6] 이러한 이유로 클럽 연봉이 50억 이상이라는 얘기가 나오던 스콜라리도 13억 원 선이면 선임이 가능할 거라는 계산이 나오는 것.
3. 선임 작업
3.1. 감독 후보군 결정(7월 1주 차)
7월 5일에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1차 회의 결과, 신태용을 포함한 10명 내외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하여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결정났다. 김판곤 위원장은 신태용에게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후보 경쟁을 하겠다고 전했고, 신태용 본인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한국 축구는) 위닝 멘탈리티를 살릴 수 있는 능동적(Dynamic) 축구'여야 하고, '명성을 쫓기보다 우리 축구에 필요한 감독을 찾기 위해 내일부터라도 감독들을 만나러 갈 것'이란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감독 선임위는 국민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으며 그 눈높이에 맞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7]김 위원장의 발표에 대해 KBS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에 대해서는 김판곤 위원장이 부정적인 입장이 드러난 터라 사실상 탈락했다고 봐야한다"고 보도하며, (KBS의 자체적 판단으로) 루이 판할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눈 여겨볼 감독 후보로 거론했다.영상 그 외에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와 에르베 르나르, 알레한드로 사베야, 바히드 할릴호지치가 거론되고 있다.기사 앞서 언급한 후보들 모두 언론의 추측이지만, 빌라스보아스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판 할, 라니에리에 비해서 저렴한 몸값임에도 성과가 있는 감독들이라서 현실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 7일에는 바히드 할릴호지치와 대한축구협회가 접촉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알제리 일간지 'DZ FOOT'를 통해 보도됐다.기사 하지만 7월 8일 같은 신문에서 이미 할릴호지치와 알제리축구협회 간에 합의가 이뤄졌고, 7월 말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며 대한축구협회의 접촉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8] 기사 한편 7월 9일이 되어서야 대한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와 접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 발표 때까지 협회 차원의 공식 코멘트는 없다"고 선언했다.기사 같은 시점에 "A급 감독과는 계약을 맺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논조의 기사#도 나오는 터라, 축구팬들은 "축구협회가 축구팬을 상대로 언론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투로 불만을 쏟아내는 중이다.
7월 11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골닷컴 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은 뒤 고심했으나, 클럽팀을 맡고 싶어서 정중히 거절했다."라고 밝혔다.기사 접촉 주체가 대한축구협회인지 개별 에이전트인지 불분명하나 어쨌든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접촉했다는 점과 라니에리가 결국 거절했다는 점이 후보 본인의 입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또한 같은날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와 접촉했다는 기사가 멕시코 언론을 통해서 나왔다.기사 그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멕시코축구협회 뿐만 아니라 이집트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까지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3.2. 감독 후보군 면담(7월 2주 차)
7월 13일에는 9월 A매치 상대로 코스타리카와 칠레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판곤 위원장이 9월 A매치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 선임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한만큼 새 감독의 데뷔전은 9월 7일에 있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7월 16일에는 보스니아 매체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한국행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전해졌다.# 하지만 협회에서는 할릴호지치설을 부인했으며 후보 리스트에조차 없다고 밝혔다.#
7월 17일에는 김판곤은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면서 감독 후보들을 일일이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체사레 프란델리, 키케 플로레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도 후보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목소리가 나왔다.
7월 18일, 김판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후보들과의 면담은 종료되었으며 선임위 회의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3.3. 7월 3주 차
7월 19일에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접촉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떴다. 기사 김판곤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참여 중인 클린스만을 직접 만났지만 이때 클린스만으로부터 정중하게 사양하는 얘기를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오후 익명의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클린스만과 만났다면서 지난해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되었을 시기에 클린스만 측이 먼저 연봉 300만 달러(34억 원)에 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선제안을 했지만 축구협회가 공식적인 접촉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기사[9]같은 날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러시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영웅 즐라트코 달리치에게 대한민국과 중국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이 들어왔다는 크로아티아발 기사가 떴다.기사 현재로서는 국가대표팀인지 클럽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달리치의 현재 연봉은 50만 유로(7억 원)임에 반해, 500만 달러(57억 원)에 3년 계약을 제안한 팀까지 있다고 한다. 반면 달리치 본인은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표팀 환영 행사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계속 맡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팀을 옮길 가능성은 낮은 상황.기사
단독 기사라 신빙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이 축협의 후보 10 중에 있다는 기사가 7월 20일에 올라왔다.# 알제리와 협상에 실패했다는 기사도 같은 날 올라오면서 한국행을 기대하는 팬들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당분간 한국이 참가하는 대회라고 해봐야 아시안컵 정도이고 월드컵까지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유로 2020을 내다보고 있는 유럽 팀들이 여러모로 명장들에게는 더 달콤한 제안이다. 한국 같은 경우 지리적으로도 유럽 등과 멀기 때문에 꺼리는 측면도 있고, 유럽 팀들도 월드컵 이후 감독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일본 국대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할릴호지치를 현실적인 목표라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7월 23일 대한축구협회는 지금까지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축구인'이나 '축구계 동향에 밝은 관계자', '국제 이적 시장에 정통한 인물'등이 언급된 추측성의 내외신 기사들에 대하여 걸러 들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현재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7월 24일 축구협회가 본격적으로 우선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5~7명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되었고, 순위도 정해졌다고 한다. 김판곤 부회장이 1순위 후보부터 협상에 나서기 시작했고, 협상이 잘 이루어진다면 다음 주인 8월 초에는 결론이 날수 있다고 한다.기사
3.4. 최종 후보 결정(7월 4주 차)
7월 26일 최종 3명이 선정되었음을 김판곤 위원장이 밝혔는데 1순위 후보부터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하며, 계약 조건이 맞는다면 곧바로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결렬될 시 2,3순위 후보자와 차례로 접촉해 협상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늦어도 8월 초 안에는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기사7월 31일, 스페인 언론 EFE는 대한축구협회가 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스페인 U-21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했다. 셀라데스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3년부터 지도자로서 활동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스페인 U-16 대표팀 감독, 2017년부터 2018년 7월까지 스페인 U-21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본인이 스페인 축구협회에 계약 해지를 요청해 현재 무직인 상태인데 한국 대표팀 감독 제안이 들어왔다는 보도가 나온 것. 셀라데스는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두 팀 모두 현 감독 교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코치로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걸로 추정된다. 셀라데스는 선수 생활 말년에 홍콩 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데 이 시기에 홍콩 리그에서 지도자로 생활한 김판곤 현 부회장과의 접점이 있는 걸로 추정되는 상황.기사
하지만 셀라데스가 성인 대표팀이나 클럽팀 감독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감독이 아니라 코치로 영입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돼서 거론되는 감독 후보는 다름 아닌 비센테 델 보스케. 델 보스케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오고 셀라데스가 코치로서 보좌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축구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델 보스케가 영입 제안을 받았다거나 하는 외신 기사가 없기 때문에 근거없는 추측의 영역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면서 40억을 협회에 기부하기로 발표했다. 중요한 점은 이 40억의 사용처인데 정몽규 회장은 이 돈을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다면 연봉에 써달라"라고 했기 때문. 기존의 축구협회가 책정했을 것으로 보이는 국가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텝의 예산과 결합한다면 최소 50~60억까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럴 경우 마르첼로 리피나 주제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이들에 버금가는 수준의 인지도와 실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명장을 영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기사
3.5. 8월 2주 차
8월 2일에 페르난도 이에로 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데, 선수 시절 경력은 화려하지만 감독 경력은 이렇다 할 게 없는 지도자는 이미 어느 외국인 감독한테 한번 제대로 데인 바 있기 때문이다.[10] 그렇지만 축구협회에서 감독으로 경험이 많고 능력 있는 사람을 모신다고 했으니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에로 본인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기에 결국 이에로 선임 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또한 감독 후보군으로 점쳤던 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스페인 U-21 대표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코치로 가면서 대표팀 감독이 누가 될 지 관심사가 더 쏠린다.[11]
8월 3일 할릴호지치가 대한민국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연봉 조율 또한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듯.기사
8월 5일 이란축구연맹 회장은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란 입장에서 같은 대륙인 한국으로 감독을 보낸다는 것은 최악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지간한 조건으로 내줄지는 의문이며 대규모의 베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12]
3.6. 최종 협상(8월 3주 차)
8월 10일, 스페인 언론에서 키케 플로레스와 대한축구협회 협상단이 마드리드에서 만남을 가졌고,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떴다. 기사 키케 플로레스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로 협상 중인지 질문에 "미안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할 수 없다(Lo siento pero nunca hablo de estas situaciones)"며 정중하게 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어떠한 긍정, 부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협상 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8월 13일, 스포츠동아에서 단독으로 축구협회가 크로아티아 출신 슬라벤 빌리치와 접촉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기사 이에 따르면 유럽의 축구 에이전트들의 정보로 김판곤 부회장이 파리에서 빌리치 감독과 미팅을 가졌다는 것이다. 빌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축구 영웅 출신 감독으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으며 UEFA 유로 2008 8강 경력이 있는 감독이다. 최근에는 웨스트햄의 감독을 지낸 바 있다.
8월 14일,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상에 나선다는 기사가 떴다.기사 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직접 만나 감독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벤투 감독은 컵 대회 등 단기전에 강한 감독이었다. 그렇지만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큰 두각을 내지 못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어 기대를 모았지만 조 3위 대회 18등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지는 미지수이다.
현재 유럽 감독들이 대한민국 감독을 맡기를 꺼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기사 과연 9월 A매치 전까지 선임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어찌보면 쉽지 않다는 현실이 예견된 상황인데, 단도직입적으로 16강을 어쨌거나 찍었고 유럽파가 다수라는 일본마저도 결국 클린스만에게도 거절당해[13] 국내파인 모리야스 하지메로 선회했는데, 한국이 그보다 조건이 낫다고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유능한 감독들 입장에서 볼 때 아시아행 4년은 월드컵에서의 확고한 성과가 없으면 경력 단절기 취급받을 공산이 크고 이후 유럽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당장에 광저우 헝다에서 대성공을 거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조차도 아시아권 성과라는 이유로 세계 축구 주류에서 딱히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브라질 리그 클럽의 감독으로 복귀하는 정도에서 그친 걸 보면 월드컵 대성공, 그것도 8강 이상이 아닌 다른 성공은 유럽에서 딱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즉 의도는 좋았지만 당장 본선 가서 완성된 팀으로 맞붙는 것도 아니면서 감독 기준이 너무 높고 비현실적으로 책정됐다는 뜻이다.
지금 감독 구인난으로 스트레스 받는 건 대한축구협회만이 아니라 전세계 축구협회가 거의 다 그렇다. 당장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조차 A+급 이상 감독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멕시코 국대 감독직과도 연결된 키케 플로레스도 분명히 뛰어난 감독이지만 국대 경험이 전무하고, 저니맨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팀을 올려놓은 뒤에는 그냥 떠나기 때문에 기존 전술이나 선수 구성이 먹히지 않는 상황일 때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으므로 A라면 몰라도 A+급은 아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더라도 명감독보다는 커리어가 없으나 적당히 좋은 기회를 잡으려고 안달이라 의욕이 충분하고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어느 정도 있는 젊은 감독이나 어중간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 아니면 한때는 성공했지만 이제는 전성기가 지나고 커리어 마무리 단계인 60~70대 감독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즉 현실적으로 보면 울리 슈틸리케보다는 낫지만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감독은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물론, 실제 협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김판곤 부회장과 측근들만 알 것이다.
8월 16일,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키케 플로레스의 선임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연합뉴스를 필두로 다수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기사 기사에 따르면 이날 김판곤 위원장이 귀국할 예정이며 다음날인 8월 17일에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협상 결과는 모르며, 김 위원장이 귀국한 후 보고해야 알 수 있다"는 답을 했다. 기사
하지만 같은 날 스포츠조선을 필두로 다수 언론이 파울루 벤투와 계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기사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과 달리 다음날인 8월 17일에 감독 선임에 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기사 이에 대해 축구전문기자인 서호정은 "키케 플로레스와의 협상은 진행되지 못했으며, 여러 정황과 정보들을 종합해봤을 때 파울루 벤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링크
4.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발표
8월 17일, 김판곤은 파울루 벤투가 새로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풀영상 오피셜 사실 벤투는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된 7월 5일 시점에서는 충칭 당다이 리판의 감독이라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 수 없었지만 7월 22일에 중도 해임[14]되고 불과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새 직장을 구하게 된 셈이다.김판곤 위원장은 벤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유로 2012 4강 등 성적을 높게 평가했으며 또 클럽 팀에서 60%가 넘는 승률, 전문성 높은 코칭스태프진과 훈련 프로그램 등도 높이 평가했다. 또 김판곤 위원장은 "앞으로 4년 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주제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등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인정받고 있고,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5. 선임 과정 정리
김판곤 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감독 후보를 정하는 것부터 최종 결정까지의 과정을 직접 설명하였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해 보안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을 했다고 한다. 신태용 감독과의 재계약도 염두에 두었으나, 검토 결과 결국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한 지도자, 빅리그를 경험한 지도자, 리그 및 대륙별 국제 대회를 우승한 지도자를 기준으로 삼고 팬들이 만족할 만한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대략 15명 정도 정했다. 여기서 너무 월드클래스거나 최근 주가가 떡상하는 감독들은 아예 가능성이 없으니 제외했고, 1998년의 거스 히딩크처럼 경력은 좋으나 최근에 살짝 부침이 있었던 인사들을 위주로 선별한 끝에 10명 정도 되는 인물과 접촉을 시도하였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와 위르겐 클린스만 등이 여기에 속한 듯 하다. 그리고 벤투는 최초 명단에 포함도 되지 않았다가 뒤늦게 후보군에 들어갔다.
이후 김판곤 위원장은 유럽에 가서 직접 감독 후보들을 만나고 다녔는데, 1차 출장(7월 10일~7월 18일)에서는 라니에리와 클린스만 등 10명의 후보들과 접촉하였다. 그리고 축협은 다시 한 번 내부 검토 후 세 명을 정해 협상을 했으나 8월 5일부로 전원 협상 결렬되었다고 한다. 셋 다 2018 러시아 월드컵를 막 치르고 왔다고 했으니 모로코 대표팀 감독 에르베 르나르, 이란 대표팀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멕시코 대표팀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르나르의 경우는 한국행에 호의적인 입장을 표했지만 이미 모로코 대표팀과 2022년까지 계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위약금 문제 때문에 결렬되었다. 협회의 예산으로는 위약금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15] 오소리오는 인기가 많아서 협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부르는 바람에 결렬되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케이로스는 김판곤이 직접 협상 사실을 시인했고 최종 단계까지 협상이 진전되었다고 밝혔으나, 협상 사실이 이란 언론에 누설되며 케이로스가 스스로 협상 테이블에서 하차했다. 당초 케이로스가 한국을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김판곤은 한국을 이용한 감독은 바히드 할릴호지치고 케이로스는 양측 다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거주지 문제가 걸렸다고 언급했다. 본인은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기를 원했다고...
이렇게 처음 물색한 후보들과 다 파토가 나자 명단에 남아있던 후보들을 다시 추려서 새로 협상 대상자를 정했다. 미리 약속을 잡은 다음 2차 출장(8월 9일~)에서 4명과 만남을 가졌으며, 명단은 키케 플로레스, 슬라벤 빌리치, 파울루 벤투, 후안데 라모스이다. 3개국[16]을 순회하며 한 명 빼고 다 50대의 젊은 감독이라고 했으니 맞는 듯 하다. 이 중 협상 끝에 벤투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하였다.
라모스는 그의 코치진을 대동시킬 정도의 진척을 보이긴 했으나, 라모스 사단 멤버들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김판곤 위원장이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계약을 포기하였다. 전술이 너무 올드하기도 했고 코치들의 경력이 일천해서 이들로 월드컵을 치를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17] 김판곤이 중요하게 본 것 중 하나가 감독 산하 코칭스태프들의 능력인데, 라모스는 이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진지하게 협상을 한 또 다른 후보인 키케는 예상대로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되었다.[18] 키케는 직접 김판곤 위원장을 자택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나는 아직 감독으로 한창 나이인데 굳이 가족과 떨어져서 축구 변방인 한국에 4년 반을 머물러야 하냐?"라는 언급을 하며 에둘러 거절의 뜻을 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는 보수를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 어떤 감독 후보에게 제시한 것보다도 많은 금액을 불렀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당사자가 딱히 한국행 생각은 없었으나 그래도 제안을 직접 들어보고 정중하게 거절하였으니 김판곤의 말대로 그쪽 입장에서 한국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언급이 딱 맞다.
빌리치는 면담에서 계속 돈을 강조하였다.[19] 자신을 축구 변방인 아시아에 데려가려거든 상당한 동기부여를 요구했으며, 협상 태도도 고압적인 자세였다.[20] 키케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고, 빌리치의 대리인도 축협이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을 불러서 협상이 확실하게 결렬되었다.[21]
한편 초창기부터 유력하게 거론되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는 아예 영입 리스트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할릴호지치는 협회가 직접 접촉설을 부정하였고, 김판곤 위원장도 추후에 저쪽이 자기 몸값 올리려고 일부러 한국행을 언급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사(중앙선데이) 할릴호지치는 아무래도 성격 문제로 인한 트러블 문제가 컸던 것 같다.[22] 스콜라리는 초창기에 이름이 거론되자 김판곤이 본인이 원한다고 장땡이 아니며 우리와 철학이 맞는 사람을 선임할 것이라고 단언했으니 한국팀이랑 스타일이 안 맞아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 스콜라리 측도 한국행 생각은 있었으나 한국의 제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하비에르 아기레 또한 하마평에 올랐으나, 일본 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 터진 승부조작 의혹 스캔들로 일찍이 제외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첫 접촉부터 퇴짜를 맞긴 했어도 반농담으로 거론되던 아르센 벵거도 컨택이 있었다[23]는 설이 있다.
5.1. 벤투와의 협상
위에서 언급했듯 파울루 벤투는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 후보를 꾸리던 7월 초에는 아직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후보에 없었으나, 한창 작업에 들어간 와중 벤투가 FA로 풀리면서 뒤늦게 협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기존 후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마침 벤투가 나올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고, 경력과 성과도 있으니 일단 후보군에 넣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의 스포르팅 CP에서 감독으로 있으면서 좋은 승률을 보였고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월드컵 유럽 예선을 뚫었으며, 올림피아코스 FC에서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우승도 차지해서 김판곤이 내건 조건에는 대강 부합했다.결과적으로 약 50일 동안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했으나 그 중 벤투와 협상한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기자회견 때도 기존 계획이 엎어지니까 너무 급하게 벤투를 선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김판곤은 위에 언급된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현실적으로 벤투가 최선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했다.
어쨌든 관계자들은 함께 벤투네 팀 경기(유로 2012, 2014 브라질 월드컵의 포르투갈 대표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를 계속 돌려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협상에 들어갔다. 비디오를 돌려보니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에는 수비는 단단한데 공격에서 아쉬웠지만[24] 그리스-중국을 거치면서 그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하며, 최근 중국에서 잠깐 하락세를 탄 것은 오히려 우리가 모셔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얘기하였다.[25]
물론 분석을 통해 의구심을 어느 정도 불식시켰지만 그래도 살짝 켕기는 구석이 있었는데, 벤투를 직접 만나보니 그렇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면서 계약을 추진했다. 일단 본인의 커리어가 한 번 '꺾인' 상황이기 때문에 저쪽에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으며, 김판곤이 코치진과 만나고 싶다니까 진짜 휘하 코치 4명이 총출동했다. 그리고 조건을 강조한 타 후보들과 달리 면담 도중에 한국과 한국 축구에 관한 질문을 여러 번 했다.[26] 또한 벤투의 축구 철학도 확고하였고 김판곤 위원장이 추구하는 철학과도 일치하였다.
김판곤은 벤투 휘하 코치진의 능력에 대해서도 상당히 좋게 평가하였는데, 면담도 만족스러웠고 훈련이나 경기 자료 같은 것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수준이 높았다고 한다.[27] 그리고 무엇보다 벤투 본인이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점도 한 몫 했다. 이렇게 제일 중요한 것들이 다 맞아떨어지면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6. 기타
이를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포함한 아시아권 대표팀 감독을 선택하는 건 유럽 감독들에게는 상당한 모험이다. FIFA 랭킹은 57위에 불과하고 그보다 실력이 높다고 쳐도 30위권 초중반인 팀이다. 대한민국이 FIFA 월드컵 본선행 쯤이야 단골이라고 쳐도 "대한민국이 프랑스, 벨기에,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우루과이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한 월드컵에서 이들을 이기거나 32강 조별리그를 뚫고 과연 16강 진출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아직까지는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AFC의 다른 강팀들인 일본, 이란, 호주도 마찬가지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를 그렇게 필사적으로 붙잡았고 호주와 일본은 결국 자국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물론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보장하기 어려운 팀이라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일단 성과를 거두기만 하면 감독 커리어에 크고 긍정적인 업적으로 남는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러나 문제는 실패했을 경우다. 한국 대표팀에서마저 실패하게 되면 그 감독은 유럽 복귀 따위는 그날부로 나가리되고 중동이나 중국 리그 같은 아시아권이나 전전하는 3류 감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당장 한국에서 실패한 외국인 감독 중에 이후 다른 데서 성공한 사람이 누가 있나 생각해 보자. 게다가 이들이 불명예 퇴진하는 과정이나 그간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관리 역사를 봤을 때 한국 대표팀은 외국인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기 어려운 자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 소문이 나있기 때문에 더더욱 기피하는 직장으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축구 변방국으로 명감독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동기 부여는 거액의 연봉밖에 없다. 게다가 이른바 명성이 높은 1티어급 축구 감독들은 국가대표팀보다 유럽권의 축구 구단을 지휘하려고 도전하기 때문이다. 이는 협상이 결렬되었던 슬라벤 빌리치가 한국에게 요구했던 바였는데, 문제는 이마저도 한국 축구계로서는 보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부 중동 국가들 정도를 빼면 애초에 빌리치가 기대할 만한 연봉을 갖다줄 수 있는 국가는 유럽권이나 남미권에도 별로 없다. 독일 축구 연맹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를 연출한 요아힘 뢰프 감독을 경질하기는 커녕 이만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 없다고 유임을 시킨 이유이기도 하다.[28]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축구 강국도 진짜 실패를 모르는 사람들, 소위 특급 감독의 몸값은 감당 못하기 때문에 그래도 아직 보여준 게 있는 뢰프를 유임한 것이다. 게다가 독일은 한때 FIFA 랭킹 1위를 했고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까지 한 저력이라도 있다. 하지만 30위권 정도밖에 안 되고 가장 잘 하던 시절도 20위권 하던 팀은 이름값조차 기대할 수 없으므로 연봉을 더 많이 줘야 하는데, 축협은 기본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단체가 아니다.[29] 그러므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 자본력이 넘쳐나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조차도 이미 나이 때문에 은퇴가 머지않은데다 이탈리아라는 세계적인 강호를 이끌고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흑역사를 겪고도 25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연봉을 들어서야 선임이 가능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 축구 사정이 어떨지는 답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한창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명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수렴하므로, 과거에 보여준 실적이 있지만 최근 실패로 내리막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감독이야말로 한국 대표팀이 고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는 점은 거스 히딩크 이후로도 다시금 증명되었다.[30] 한국 입장에서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높고 능력도 검증된 감독을 충분한 성의도 받으면서[31] 커리어 대비 낮은 몸값으로 쓸 수 있는 만큼 당연히 괜찮은 거래다.
감독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과거의 실적이 있지만 현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까지 몰린 감독에게 있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16강, 혹은 AFC 아시안컵 우승 등의 성과를 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결코 허황된 망상이 아닌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해볼 만한 도박이다.[32] 그런 면에서 벤투를 선임한 것은 적어도 그 자체만큼은 충분히 옳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남은 것은 벤투 감독이 히딩크처럼 실패를 극복하고 한국 대표팀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여부일 것이다.
[1] KBS 보도내용으로 확인기사[2] 2018년 6월 30일에는 프랑크 더 부르, 7월 1일에는 호르헤 루이스 핀투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케이테 썰에 비해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이쪽은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링크(더 부르) 링크(핀투)[3] 당시 일본의 혐한 기류가 극에 달할 때이기도 했고, 윤정환이 일본 축구 전반적인 컬러와 다른 피지컬 중심의 축구를 했기 때문에 경질했다는 말이 있다.[4] 같은 시점에 윤정환(세레소 오사카 감독)은 "감독 선임보다 원하는 축구 설정이 먼저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내며 한국 축구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기사[5] 히딩크가 그랬고, 아드보가트도 월드컵 앞두고 방송 출연과 CF로 양껏 당겼다. 본선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야 했지만 차범근도 아시아 예선에서의 호성적에 힘입어 CF를 꽤나 찍었다. 그리고 당장 박항서의 경우에도 베트남 국가대표팀에서의 호성적으로 국민 영웅과 다름없는 대접을 받으면서 명예와 부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그만큼 국가대표 감독직은 호성적을 기록할 시 얻는 부가 이득이 상당하다.[6] 가까운 예로 울리 슈틸리케는 우리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극적으로 회생한 셈이 되었다.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경력 덕분에 말이다.[7] 같은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신태용 감독이 김민재를 찾아내고 이승우, 문선민, 윤영선 등의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면서 신태용의 실험과 도전 정신을 폄하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8] 그러나 할릴호지치 본인이 알제리 취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거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할릴호지치 부임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혼전의 양상으로 돌입될듯 싶다.[9] 이후 2023년에 클린스만호가 출범하며 클린스만과 한국 대표팀의 인연은 뒤늦게나마 이어질 수 있었다.[10] 심지어 둘 다 레알 마드리드 CF의 레전드 수비수다.[11] 키케 플로레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카를로스 케이로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12] 현실적으로 이란이 대규모 베팅을 하기에 힘든 상황이다. 원래 이란축구연맹은 자금이 부족했고, 케이로스에게 지급하는 연봉에 축구협회 자금 절반 이상을 쓰고 있을 정도다. 거기다가 이란은 미국의 대규모 제재에 직면한 상황. 케이로스가 떠난다고 밝힌 이유도 제재 탓으로 봉급 미지급이 되었기 때문이다.[13] 클린스만은 과거에는 독일 대표팀도 이끌었다지만 크게 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미국 대표팀을 이끈 뒤에는 브라질 월드컵 16강 15위에 진출한 업적이 있으나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굴욕도 맛본 상황이다. 그런 사람이 거절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짐작이 갈 것이다.[14] 경질 하루 전 경기가 울리 슈틸리케가 감독으로 있는 텐진 터다 원정이었는데 2:1로 승리했다. (경기기록)[15] 모로코 왕립 축구 연맹 측에서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비록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은 했어도 간만의 월드컵 진출에다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인지라 모로코와 서로간의 신뢰도 두터운 상황이다.[16] 마드리드로 출국해 스페인(키케, 라모스), 포르투갈(벤투), 프랑스(빌리치. 파리에서 거주하는 듯)를 오갔다.[17] 몇 년간 공백기가 있었던 탓에 기존 라모스의 사단은 다 흩어졌다고 한다.[18] 인터뷰에서 김판곤 위원장이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2018년 기준) 50대 초반에 '축구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했으니 키케가 확실하다.[19] 돈 얘기로 시작해서 돈 얘기로 끝났고, 그마저도 실시간으로 금액이 계속 올라갔다고 한다.[20] 애초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나 돈 진짜 많이 안 주면 안 갈 생각이니까 당장 협상 때려쳐라'라는 우회적인 거절의 표현이다. 괜히 애매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면 상대도 굳이 불필요한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키케처럼 정중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되 돈을 더 달라는 본심을 가족 핑계 대면서 돌려서 말하면 협상하는 사람의 기분은 덜 상할지 몰라도 확실한 싸인이 없어서 헷갈릴 수 있다. 실제로 김판곤 위원장도 키케랑 만났을 때 안 올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자료를 보여주고 키케를 설득했으나, 결국 에이전트가 거액의 보수를 부르자 이미 물 건너갔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21] 지금 와서 보면 둘을 안 뽑은 게 신의 한 수였다. 빌리치와 키케는 둘 다 알 이티하드와 상하이 선화에서 성적 부진으로 5달 만에 경질되었다.[22] 감독선임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의 트릭 발언을 두고 의도는 좋았으나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해 선수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했다며 아쉽다고 평했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반이나 감독직을 수행해야 하니 여론의 지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이며, 할릴호지치는 이 부문에서 빵점이다.[23] 대신 벵거는 체사레 프란델리를 추천했다고 한다.[24] 김판곤 위원장의 표현을 빌리면 '창조성' 면에서 의구심이 있었다고 한다.[25] 거스 히딩크처럼 커리어가 잠깐 '꺾인' 것을 의미한다.[26] 구비된 장비는 무엇이 있는가? 없는 장비는 어느 선까지 지원이 가능한가? 파주 센터에 사무실을 만들어 줄 수 있는가? 훈련장에서 드론을 이용해도 되는가? 등등 실무적인 질의를 상세하게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일일이 질문하는 것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27] 자료를 보여달라 했더니 다음 날 모든 자료들이 정리된 USB를 바로 가져와서 보여주었다고 한다. 평소에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방증.[28] 뢰프의 연봉은 추정치 55억 수준으로, 러시아 월드컵 진출 감독 중 1위에 랭크되어 있다. # 대표팀에선 상당한 수준이긴 해도 일류 클럽 감독들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치다. 신태용도 연봉 순위 25위에 랭크되어(5억 7천만 원) 한국 축구의 위상에 비해선 최하위만큼은 면한 정도이니 세계 각국의 축구협회의 재정 상태는 어떨지 알 수 있다.[29] FIFA는 정치권의 축구 개입을 엄금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금을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격 정지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파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이 현재 어떤 꼴이 났나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30] 히딩크의 경우 선임 당시 시점에서의 그는 트레블의 정점을 뒤로한 채 라리가에서 거듭되는 실패로 주가가 떨어진 상태였으나, 한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바로 유럽 주류 감독으로 복귀하여 제2의 전성기를 보낼 수 있었다.[31] 이름값 있는 감독들의 변방 감독으로 부임 시 태업 행위는 심심치 않게 보이는 광경이기도 하다. 정식으로 부임한 건 아니지만 베르트 판마르베이크의 한국 대표팀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재택근무는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32]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상위에 속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월드컵에서도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벤투 개인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16강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